수익 먼저 생각하라 - 당신의 사업을 성장으로 이끄는 절대 법칙
마이크 미칼로위츠 지음, 윤동준 옮김 / 더난출판사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자영업자를 위한 수익공식은 '매출-비용=수익'이 아니라 '매출-수익=비용'으로 바뀌어야 한다.

성공한 사업가이자 저명한 엔젤투자자인 저자는 자영업자와 소기업 사장이 적자의 악순환을 끊고 흑자의 길로 들어설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합리적인 재정 관리 시스템을 개발했다. 매출에서 비용을 제하면 수익이 남는 전통적인 수익 공식은 인간의 본성에 부합하지 않으며 매출이 증가하는데도 수익은 늘어나지 않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건강하고 성공적인 사업 운영을 위해서는 회계 전문가의 도움 없이도 손쉽게 자금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는 간편한 재정 관리 시스템이 필요하다. 사업에서 실제로 쓸 수 있는 돈은 어느 정도이고 지출을 유보해야 하는 곳은 어디인지 한눈에 알 수 있는 시스템이 절실하다.

저자는 수익은 사업이 어느 정도 성장한 후에 고민해야 할 문제라는 인식이 사업을 위기에 빠뜨린다고 말하며, 행동경제학과 회계학을 접목해 '매출-수익=비용'이라는 새로운 수익 공식을 고안한다. 

50쪽
프랑켄슈타인은 무서울 정도로 사업가와 닮은 점이 많다. 괴물이 된 사업은 결혼을 파괴하고 가족을 해체하며 때로 삶의 희망을 모조리 앗아간다. 사업을 일으켰던 기적은 예기치 못한 고통을 가져올 수 있다. 그런 일이 일어났을 때 프랑켄슈타인 박사의 괴물에 대한 증오는 사업가가 자신의 사업에 대해 갖고 있는 감정과 유사하다.

54쪽
해결책은 습관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환경 자체를 바꿔 기존의 습관을 활용하는 것이다.
126쪽
마이클 거버는 이제는 고전이 된 책 <사업의 철학>에서 사업 안에서가 아니라 사업 위에서 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안 대 위'는 매우 정확한 표현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업가들이 이 말을 실천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 사업 위에서 일하라는 이야기가 일을 해줄 많은 사람들을 고용하고 자신은 늘 해운 일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답을 구하는 데 모든 시간을 쓰라는 의미는 아니다. 사업 위에서 일을 하라는 말은 시스템을 구축하라는 의미다. 더 이상의 부연 설명은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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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안에서 일하는 것에서 사업 위에서 일하는 것으로 변화를 꽤할 때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한 걸음을 내딛으면 또 다른 한 걸음이 뒤따라오듯 말이다. 

127쪽
사업추기에 연 매출 25만 달러 이하일 때는 자신이 가장 중요한 직원일 뿐 아니라 유일한 직원인 경우가 많다. 연 매출이 50만 달러 이하이면 직원은 한 두명 정도다. 그렇다하더라도 소유주 자신이 가장 중요한 직원이다. 그 말은 필요한 일의 90퍼센트를 직접 해야 한다는 뜻이다. 자신이 직접 베이컨과 콩을 집으로 가져와 팬 위에 올리고 요리를 해야 한다. 나머지 10퍼센트는 자신이 하는 일을 빠짐없이 기록해 시스템으로 구축하는 일이다. 그렇게 해야 하청인이나 몇 안되는 직원이 당신의 지시가 없어도 일을 해낼 수 있다. 기본적으로 10퍼센트의 시간 안에서 시스템을 구축하는 전정한 사업가의 일을 한다고 할 수 있다. 나머지 90퍼센트의 시간에는 소유한 사업 안에서 열심히 일하고 판매하는 직원의 역할을 한다.
 이것이 사업 초기에 사업가가 많은 급여를 가져가야 하는 이유다. 더 이상 그릇 밑바닥을 박박 긁어서는 안된다. 최소한이나 그보다 더 적은 급여로는 살아갈 수 없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사업이 나를 위해 존재하지 내가 사업을 위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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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매출이 50만 달러를 넘어 사업의 규모가 커지면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전체 시간의 20퍼센트는 시스템 개발자로서, 10퍼센트는 관리자로서, 70퍼센트는 직원으로서 일하게 된다. 시스템이 잘 구축될수록 관리자로서의 일은 줄어든다. 일관된 업무 처리 지침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연 매출이 100만 달러를 넘게 되면 당신의 급여 할당률은 더 큰 폭으로 줄어든다. 갈수록 사업 안에서 하는 일은 줄어들고 사업 위에서 하는 일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129쪽
모순적이긴 하지만 사업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시스템을 구축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시스템이 안착되면서 매출은 커진다. 그리고 위대한 시스템을 실행시키기 위해 위대한 사람들과 힘을 합쳐야 한다. 숫자를 맞추기 위해 자신의 급여를 삭감해서는 안 된다. 모든 사업의 목적은 재정적 건가이고 그 건강은 사업의 효율을 통해 달성된다. 

당신의 희생자 증후군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것은 사업의 효율성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138쪽
확실히 '수익 먼저'시스템은 효과가 있다. 더 이상 어떤 말도 필요없다. 내가 즉각 평가에서 제시한 할당률을 적용하든 사업 분야의 미세한 차이를 평가해 찾아낸 자신만의 완벽한 목표 할당률을 적용하든 '수익 먼저'시스템은 효과가 있다. 할당률이 다른데 어떻게 작용한다는 뜻이냐고 물을 수 있지만 수익, 소유주보상, 세금목표 할당률은 간단히 말해 목표라 할 수 있다. 현재 출발하는 기준이 아니고 노력해 걸어가야 할 방향이다. 그리로 나아갈수록 사업은 군살 없고, 효율적인, 모든 수업에서 수익을 얻도록 만들어주는 기계로 진화할 것이다. 수익이 얼마가 됐든 말이다.

164쪽
벌어들이는 돈으로 운영비용을 충당할 수 있어야 한다. 이익을 재투자한다는 것은 운영비용을 충당할 만큼 사업이 효율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또한 이익을 돌려준다면 당신은 회사가 제공하는 중요한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것이다. 이는 다시 괴물이 날뛰게 만들 뿐이므로 매 분기 수익을 취하고 자신의 목적을 위해 이를 사용한다.

175쪽
'수익 먼저'시스템은 사업가의 관심을 초유량 기업을 만드는데 집중시켜준다.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해 고객에게 제공하는 기업의 본래 직무를 통해 말이다. 이런 집중은 비용 절감과 부채 감소로 연결되고 이에 따라 수익 배당률이 향상된다. 달라지는 것이 있다면 수익 배당금의 99퍼센트를 빚 갚는 데 사용한다는 점이다. 남은 1퍼센트가 당신의 몫이다. 그 결과 빚은 점점 줄어들고 '수익 먼저'시스템이 공고히 구축된다.

176쪽
"빚을 해결하는 방법은 이렇게 간단합니다.
돈을 쓰는 것보다 돈을 아끼는 데서 더 큰 기쁨을 느끼면 됩니다."

사업의 성공도 감정 게임이다. '수익 먼저'스스템도 감정 게임이다. 다시 말해 다음과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이 우리가 하는 일들에 대한 모든 것을 말해준다. "나는 지금 이 일을 하면서 행복한가 아니면 불행한가?"
 어떤 일을 하면서 행복을 느낀다면 우리는 그 일을 반복하게 된다. 돈을 쓰는 일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면 계속 돈을 쓸 것이다. 새바지를 사는 일에서부터 많은 빚을 내야 살 수 있는 주택까지 무엇이든 소비해서 행복을 찾을 것이다. 저축이 행복하게 만든다면 할인 쿠폰에서 세일까지 더 많이 저축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나설 것이다.

심리학자 토니 로빈스가 수년간 주장해온 '고통과 즐거움'이라는 동기부여 원칙을 마침내 이해하게 되었다. 고통의 순간은 피하고 싶은 골칫거리가 되고 마침내 '이제 그만'이라고 말하게 된다. 고통은 큰 문을 열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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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제 조건은 간단하다. 인간은 고통을 피하고 쾌락을 즐기기 마련이다. 멀리 앞을 내다보기보다는 순간의 감정에 충실하다. 순간의 고통은 새로운 시작의 계기가 될 수 있지만 지속되기 위해서는 쾌락이 필요하다. 당신은 아마 고통 때문에 이 책을 집어들었을 것이고 고통을 줄이는 노력을 기울여 빠른 결과를 얻게 되기를 바랄 것이다. 하지만 이 작업을 영원히 지속하는 유일한 길은 매번 새로운 습관을 들일 때마다 즉각적으로 즐거움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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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쓸 때보다 소비의 유혹을 참아낼 때 스스로를 격려한다. 매출이 아니라 수익이 늘어날 때 그리고 수익률이 증가할 때 자신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한다. 돈을 쓰지 않기로 결심했다면 이를 감사히 여기고 스스로를 격려하고 행복한 춤을 춘다. 10달러가 됐든 1000달러가 됐든 액수에 상관없이 돈을 아낄 때마다 이를 축하한다.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몸을 흔들고 진정으로 행복을 느낀다. 시간이 지날수록 당신은 지출보다 저축이 행복을 가져다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238쪽
골치아픈 회계 업무 잊기
매달 찾아오는 회계업무는 무서울 정도로 주의를 흩뜨려놓는다.
이는 재무제표를 작성할 때 따라야 하는 일반회계원칙의 유물로 매달 회사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숫자들을 알려준다. 문제는 그것이 전혀 도움이 안된다는 점이다. 이미 짐작하고 있겠지만 매달 돌아오는 이 머리 아픈 업무는 수익이 아닌 비용에 집중한다. 기본 개념이 비용에 집중하도록 돼 있어 매달 최대의 매출을 통해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무슨짓이든 하게 담ㄴ든다. 다른 말로 하면 경비를 앞세워 수익성 개선이 아닌 비용충당을 목적으로 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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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스스로가 중점을 두는 것을 얻기 위해 노력하기 마련이다. 이제부터 비용보다 수익에 집중한다면 비용은 저절로 관리될 것이다. 골칫거리 업무는 집어치우고 대신 할당하는 데 필요한 수입에 집중한다. 이는 건강한 사업을 유지하기 위해 매달 10일에 적립해야 하고 20일에 다시 적립해야 하는 금액이다. 이 돈으로 회사에서 급여를 받을 것이고 우리가 당연히 가져가야 하는 수익도 여기서 나온다.



268쪽
'수익먼저' 라이프스타일의 원칙은 검소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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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닥치는 대로 쓸 때보다 검소함을 유지할 때 잘살 수 있고 실제로 더 나은 생활을 할 수 있다. 검소함이 재정적 스트레스를 없애기 때문에 자신이 구매한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갖고 더 잘 즐길 수 있다. 이런 과정 없이 무턱대고 돈을 많이 쓰는 사람들은 똑같은 물건을 구매하지만 그만큼 오래된 엄청난 양의 스트레스를 맛보게 된다. 잘포장된 가난도 결국 가난일 뿐임을 명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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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트렌드 2018
커넥팅랩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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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트렌드 관련 책은 처음이다. 모바일, "無"의 시대를 열다.

무한, 무선, 무정부, 무소유, 무인, 무감각 - 모바일이 만드는 無의 6가지 축

<모바일 트렌드>관련 다섯 번째 책이라고 한다. 5년 동안 얼마나 많이 변했는가? 2011-12년 무렵 생각해보면 G마켓 등으로 물건을 사긴 했다. 소셜커머스가 한창 인기를 끌 무렵이었다. 내 기억엔 노트북을 켜서 딜을 구경하고 결제하곤 했다. 지금은 스마트폰으로 다한다. 결제는 지문인식만 하면 된다. 우리집 살림살이 거의 대부분을 모바일로 구매한다.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1. 5G시대의 개막

-5G : LTE보다 전속 속도가 최소한 20배 빨라지고, 지연시간이 10분의 1로 줄어들고, 연결 가능한 디바이스가 10배 증가하고, 에너지 효율이 더욱 뛰어난 기술이다.

5G기술의 핵심은 실시간이라고 한다. 네트워크 반응 속도를 줄여서 실시간에 가깝게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 자동차,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VR, AR등의 활성화가 가능해진다.

현재 LTE망은 자율주행 자동차가 사람을 인지하고 멈추는데 1미터를 더 이동한다. 하지만 5G는 사람을 발견하고 멈추는데 불과 2.7센티만 더해진다. 

기술발달이 나의 지금 생활과 무슨 관계가 있나 싶었는데 구체적으로 사례가 나오니 와닿았다. 앞으로 운전하지 않으며 자동차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되겠지.

5G가 발달하면 자동차 사고가 났을 때 현장 사진이 시스템에 따라 경찰, 응급차, 병원 그리고 보험사에 자동으로 전송되고, 경찰은 3분 내에 응급차도 동시에 도착한다. 운전자들이 싸울 필요가 없으며 병원 인공지능 서버는 응급대원에게 다친 사람 정보를 전송한다. 도로위 응급차는 자율주행 자동차들이 길을 터주어 빨리 도착할 것이고, 병원 의료진들은 몇 분뒤 환자가 도착하는지 알 수 있어 준비할 수 있다.

발전은 사람 수명을 연장시키고, 불필요한 감정소모를 줄일 수도 있게 할 것이다.


2. 이미 시작된 블록체인 혁명


79쪽 

블록체인은 2009년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익명의 프로그래머가 만든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중개기관의 개입없이 참여자들만의 합의로 의사결정을 하고, 그것을 증명하는 방법을 고안하며 '비잔틴 장군의 딜레마'를 해결했기 때문이다. 블록체인은 참여자들의 거래정보를 블록으로 구성하여 이를 체인처럼 차례차례 연결한 거래장보다. 이 거래 장부는 참여자 모두에게 공유되어 동일한 원장을 유지하게 되는데 그래서 분산원장이라고도 한다. 


블록체인의 특징

-탈중개성 : 정부, 은행 등 신뢰기관없이 거래가 가능

-보안성 : 거래 정보를 다수가 공동으로 소유하며 관리

-확장성 : 거래 정보 원장을 기반으로 본인 인증, 상품이력추적, 지급결제 등 다양한 서비스로 연결, 확장 가능

-투명성 : 모든 거래 기록이 공개되어 쉽게 접근 가능


현재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공인인증서로 인해 적어도 1년에 한번씩 만로 30일 전에 갱신해야하고, 갱신된 공인인증서를 각각 등록해야하고 모바일 어플 역시 각각 다시 등록하는 불편함을 겪고 있다. 그럼에도 공인인증서ㅏ 사용되는 이유는 사용자 신분증명과 거래에 동의했다는 사실을 증명하여 거래 자체를 부인하는 것을 방지하는데 효과적이었기 때문이다. 

 이 공인인증서 개념에 블록체인기술을 더해 편의성을 증대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가장 서두르는 곳은 증권사이다. 최초 등록된 인증서가 각 증권사에 공유되므로 여러번 등록할 필요가 없어진다. 중앙서버에 종속된 시스템 구조가 아니므로 시스템 오류발생으로 중단되는 일도 없다.


3. 네오(neo)금융 시대



117쪽

-챗봇을 통한 맞춤형 상담-

"현재 00은행 계좌의 잔액은 200만원 입니다. 이번달 아파트 관리비가 10만원 청구 되었는데 계좌에서 10만원 출금할까요? 00마켓 관심 상품으로 린넨셔츠가 입고 되었습니다. 바로 주문할까요?"

마치 인간과 대화를 하는 것처럼 대화를 통해 정보 검색과 쇼핑을 할 수 있고, 마감이 임박한 관리비를 알려 주거나 옷을 주문해주기까지 한다. 심지어는 개인의 감정을 읽어 위로하는 말을 건내기까지 한다. 사람과 대화하는 챗봇 시대가 점점 현실화 되고 있다.

'챗봇'의 기원은 1994년 카네기 멜론대학의 마이클 몰딘박사(라이코스창업자)가 음성인식 프로그램을 만들 때 '채터봇'을 처음 사용한데서 유래한다. 

챗봇이란 : 간단히 말해 이용자와의 문자 대화를 통해 질문에 알맞은 답이나 각종 연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반 커뮤니케이션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컴퓨터가 인간 대화를 기계적으로 학습하여, 사람과 대화를 하는 것이다.소셜네트워크를 통해 방대하게 수집된 인간의 대화를 분석하고 학습하여 그 다음에 이어지는 대화나 상황을 추론하는 것이다. 추론을 통해 대화 상황을 예측하는 챗봇의 대화는 인격체를 지닌 사람처럼 자연스러운 것이 특징이다.


챗봇을 금융계에 도입하면 자산관리가 가능해지리라 추측한다. 에리카는 핀테크 업체와 솝작고 만든 고객관리 로봇이다. 거래내용이나 한도액 등질문남기면 자동으로 답변받을 수 있고 신용등급이 낮을 때는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거나 이자 비용을 낮출 수 있는 신용카드 대금 납부 방법도 알려준다. 에리카는 고객에게 먼저 말을 건다. 고객의 정보에 기반해서 먼저 대화를 시작하니 더 공격적인 마케팅이 가능해진다.


-현금없는 사회, 동전이 필요없는 시대

-현금없는 사회의 선두국가, 스웨덴과 덴마크

141쪽

스웨덴은 1661년 가장 먼저 지폐를 발행한 국가였다. 그런데 지난 2012년 가장 먼저 현금없는 사회를 추진하면서 스웨덴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빠른 무현금국가로 꼽히고 있다. 스톡홀롬 골목 상점에는 저마다 '현금없는 가게'라고 쓰인 스티커가 붙여져 있다. 이 가게에선 현금으로는 원하는 물건을 구입할 수 없다. 재래시장과 노점, 유료 공중화장실, 심지어는 교회 헌금까지도 현금이 아닌 카드 또는 모바일 뱅킹으로 결제해야 한다. 이 덕분에 스웨덴의 대표적인 모바일 카드 결제 서비스인 '아이제틀'의 매출액은 지난해에만 30%나 증가했다. 스마트폰과 소형 카드 리더기를 연결하면 어디서나 카드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계산대를 갖추기 어려운 소규모 점포나 노점상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지점 없는 은행, 인터넷 전문은행의 탄생



4. 모빌리티 혁명

-인공지능이 별화시키는 모빌리티 산업

-확대되는 자율주행 기술의 적용범위

-모빌리티 혁명이 부루는 서비스측면의 변화

197쪽

중국의 오포와 모바이크

2016년 이후 이들의 자전거 공유 서비스는 저렴한 이용료와 간단한 이용 방식으로 인기몰이를 시작했다.오포와 모바이트는 GPS를 통한 '자전거 위치 확인'과 QR코드를 통한 '잠금해제'등의 기술을 접목 시켰으며 지정된 장소에서만 자전거를 세워둘 수 있도록 한 기존의 서비스와 달리 내린 곳에 바로 세울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이용상의 편의를 크게 높였다.


5. 인공지능 시대의 클라우드

-수퍼컴퓨터로 진화하는 클라우드

-제조업의 서비스화

-클라우드의 춘추전국시대

-클라우드가 바꾸는 산업지형


6. 네트워크 거버넌스

-네트워크 거버넌스 논쟁

-망 중립성과 제로 레이팅

-2018년 네트워크 거버넌스 논쟁 관전포인드


7. 단말기 완전 자급제

-단말기 완전 자급제는 공정성 확보의 시작

-단말기 완전 자급제의 효과적인 방안


17쪽 인간이 가지고 있던 기존의 가치를 제로(0)로 수렴시키는 무인트렌드는 책 전체를 관통한다. 단순 업무는 물론이고 아무리 복잡한 업무랃 이제는 인공지능이 대체하지 못할 일은 없어 보인다. 이처럼 인공지능의 파급력은 드넓고도 강력하다.

 다만, 한가지 유념할 것은 지난 세 차례의 산업혁명 동안 새로운 기술이 '누구에 의해 어떻게 쓰였는지'에 따라 국가와 기업의 흥망성쇠가 갈렸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공지능으로 인해 인간이 무력해질 것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에 앞서 패러다임의 혁명을 부르는  새롭고도 가슴 뛰는 기회로 인식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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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따라하기 홍콩 마카오 - 2017~2018 최신판 무작정 따라하기 여행 시리즈
원정아.김수정.김승남 지음 / 길벗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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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일본 자유여행을 갔다오니
정확한 최신정보가 얼마나 중요한지 몸소 느끼게 되었다.

책장에 몇 년전 국내여행, 유럽여행, 해외여행 책들이 쌓여있다. 빛이 바랬다. 물론 지형이 변하진 않을 거다. 그래도 계속 변한다. 교통요금도, 식당지도도.

중국 가기 전, 일본 가기 전 책을 구매했었다.
내 마음에 쏙 들진 않았다. 이 책은 예전에 구매했던 책들과 다르다. 필요한 정보를 쏙쏙 담아놓았다. 별도로 따로 찾아보지 않아도 괜찮을 듯...

 


한 권같은 2권이다. 띠지에 접착제가 붙어있어서인지. 금방 분리된다. 이런 아이디어는 누가 냈을까. 완성도 높은 책이란 느낌이다.

1권은 미리보는 테마북, 2권은 가서보는 코스북이다. 자유여행은 미리 가기 전에 알아봐도 가서 상황이 유동적일 수 있다. 그래서 2권은 들고가는 책이다. 가서 어디 구역에 갔을 때 또 찾아보고 상황따라 선택할 수 있게 도와준다.

 


 
여행전 사소하게 챙길 것도 많다. 예를 들면 중국은 전압이 220이라 괜찮았는데 일본은 110이라 변환기가 필요했다. 중국은 비자발급이 필요했고 일본은 무비자였다.


 



환율, 기타 여러가지 사항을 한 장으로 정리해놓았다. 중국도, 일본도 가기 전에 그 나라 역사를 조금 찾아보고 갔는데, 이 책은 16-21쪽까지 아주 짧고 간략하게나마 소개되어 있다.
24-32쪽 홍콩에서 꼭 봐야할 볼거리10, 홍콩에서 꼭 먹어봐야 할 먹거리 베스트 등 정리해 놓으니 보기 쉽다.

일본 갔을 때, 미술관을 들리지 못해 아쉬웠다. 일정에 넣었다. 당일날 아침에 뺐더랬지. 홍콩 미술관도 80쪽에 정리되어 있었다.

미리보는 테마북에는 스토리, 볼거리, 먹을거리, 쇼핑거리, 경험, 마카오로 분류해서 소개한다. 책만 읽어도 여행가는 기분이 날 듯하다.


제일 마음에 들었던 건
큰 지도다.


구글맵을 이용하기는 해도, 로밍하면 통신요금도 신경쓰이고 포켓와이파이를 하면 연결 안될경우 위험 부담이 컸다.
그래서 자유여행할 때 지도는 든든하다.

 

꽤 세세했고, 가서도 유용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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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4학년, 아이의 사춘기에 대비하라 - 준비되지 않은 사춘기를 맞이하는 부모와 자녀를 위한 성장 수업
최영인 지음 / 카시오페아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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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되지 않은 사춘기를 맞이하는 부모와 자녀를 위한 성장 수업

"어느 날 갑자기 변하는 아이는 없다!"

10여 년 간 3000여 건의 학교 상담사례를 통해 얻은 자녀교육 노하우

사춘기에 대한 막연한 불안과 걱정을 끝낼 건강한 사춘기 지침서

부모에게는 사춘기에 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


"아이가 사춘기가 되었다고 너무 겁을 먹거나 걱정할 필요는 없다.

대부분 갈등은 부모가 사춘기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데서 출발한다."


 


21쪽

사춘기는 자신과 타인, 자신과 세상에 대한 경계를 명확히 하고 정체감을 찾아가는 과정이므로 아이가 부모로부터 한 발짝 떨어져서 자신만의 세계를 가지는 것은 당연하다. 이때는 수직적 관계가 아닌 수평적 관계에서 대화를 시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녀의 말을 들어주고 감정에 공감해준 다음 하고 싶은 말을 해도 늦지 않다. 부모도 세상의 모든 교훈을 부모에게서  배운 것이 아니고, 잔소리와 비난을 통해 배운 것은 더더욱 아니다. 잔소리 대신 부모의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배웠을 가능성이 더 크다. 나중에 후회할 게 불 보듯 뻔한 선택일지라도 아이가 결정하게 하고 그 결과를 책임지도록 해야 한다.


23쪽

인생에서 부모 역할은 누구나 처음 맡아보는 배역이다.배운 적도 없고 가르쳐주는 사람도 없다.유아기에는 나름 잘해왔다고 자부했던 사람마저도 아이가 사춘기에 접어들면 그동안 쌓아온 부모로서의 자존감이 무너지기도 한다. 이런 문제가 생기는 것은 부모의 역할을 잘못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모는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역할을 바꿔가야 한다. 격랑의 사춘기를 겪는 아이들과 함께 부딪히고 상처 받으면서 시행착오를 겪을 각오도 필요하다. 그래서 아이의 사춘기는 부모 자녀 사이에 사랑과 이해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만남이 시작되는 시기다. 이 과정을 잘 겪고 나면, 아이가 성장하듯이 부모도 한뼘 성장하게 된다.


34쪽

<사촌기를 맞이하는 아이를 대하는 6가지 원칙>

1. 대화가 달라져야 한다.

2.올바른 이성교제가 이뤄지도록 한다.

3. 성적으로 아이를 평가하지 않는다.

4. 내 자녀를 객관적으로 파악한다.

5. 가정은 아이의 정서적 쉼터가 되어야 한다.

6. 가족이 함께하는 규칙과 원칙을 세운다.


149쪽

사춘기 아이가 가장 상처받는 말 best10

1. 존재를 부정하는 말

2. 외모를 지적하는 말

3. 공부하라는 말

4. 비교하는 말

5. 무시하는 말

6. 형(오빠)니까, 누나(언니)니까

7. 배우자를 험담하는 말

8. 욕

9. 자녀를 포기하는 말

10. 감정을 무시하는 말


163쪽

나는 내 아이가 원하는 부모인가


"나는 어떤 부모가 되고 싶고, 내 아이가 원하는 부모는 어떤 부모인가?"

상담을 하다 보면 자신의 모습은 보지 못하고 아이 탓만 하는 부모를 자주 보게 된다. 자신은 최선을 다했는데 아이가 따라와 주지 않는다고 하소연한다. 한 여학생의 엄마는 자신이 아이를 위해 얼마나 헌신했는지 장시간에 걸쳐 얘기했다. 하지만 정작 아이는 엄마와의 소통 부재로 힘들어하고 있었으며 스무 살이 되면 독립해서혼자 사는 것이 꿈이었다. 아이가 원하는 부모와 현실의 부모 모습 사이에 큰 간극이 있었다.

(....) 아이가 커서 부모 모습을 어떤 모습으로 기억할지는 전적으로 부모에게 달려있다. 아이가 성정하는 동안 보여준 부모의 행동과 태도가 아이의 마음속 깊이 각인되어 부모에 대한 이미지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자녀를 위해 부모가 많은 것을 희생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무엇을 희생하고 있는지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


183쪽

아이의 사소한 행동에도 화가 난다면


부모가 아이에게 정서적 안식처가 되어주지 못하면 아이는 세상을 신뢰하지 않게 되고 삶을 안전한 것으로 믿지 못하게 된다. 어린 시절 부모에게서 받은 메시지는 행동을 결정하는 초석이 되고 성인이 되어서도 여전히 유효하다. 그 메시지가 스스로에 대한 생각하는 방식을 결정하고 타인과 관계맺는 방식에도 그대로 반영된다.

사소한 실수에도 비난하고 야단치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가 있다.

"내 그럴 줄 알았어. 넌 제대로 하는 게 하나도 없구나." 아이는 부모의 반응에 대해 이성적으로 따질 수 없기 때문에 부모의 말은 여과 없이 아이의 마음 속에 심어지고, 어른이 되면 "내가 하는 일이 늘 그렇지 뭐"와 같은 내면의 목소리가 따라다닌다. 감정과 행동을 통제하던 부모의 내면의 목소리가 되어 성인이 된 후에도 나를 옥죄는 사슬이 되는 것이다.


<사춘기 아이가 가장 듣고 싶은 말 best 10>

1. 칭찬의 말

2. 믿음의 말

3. 사과하는 말

4. 인정하는 말

5. 과정을 칭찬하는 말

6. 응원의 말

7. 기다려주는 말

8. 지지의 말

9. 위로의 말

10. 사랑의 말


217쪽

자녀의 진로를 디자인하는 부모는 위험하다.


부모는 자녀에게 무엇을 기대하기보다는 자녀가 원하는 삶이 어떤 것이고 어디에서 행복을 찾느냐에 더 큰 가치를 두어야 한다. (....) 일류대학만을 목표로 달려온 아이들이 대학에서 방황하는 사례가 심심찮게 생기는 이유는 대학입시가 이 아이들의 목표였기 때문이다. 목표를 잃어버린 아이들은 삶의 이정표를 상실한 채 이리저리 떠밀리는 조각배 신세를 면치 못하게 된다.


224쪽

<사춘기의 공부갈등을 해결하는 대화법>

1. '10년 뒤 내모습은 어떨까?'를 상상하게 한다.

2. 아이가 스스로 동기부여하도록 기다린다.

3. 스펙이 아닌 스토리로 승부하라

4. 아이의 질문을 무시하지 마라

5. 당장의 시험점수에 연연하지 않는다.

6. 독서를 통해 소통하라.

7. 학원 의존증을 버려라.


231쪽

매일 자녀를 떠나보내는 연습


부모의 역할은 떄가 되면 자녀가 독립해서 스스로 설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홀로서기는 어느 날 갑자기 되는 것이 아니라 어렸을 때부터 지속적으로 훈련해야 가능하다. 언젠가는 내 품에서 떠나보내야 하는 자식이므로 부모는 매일 자녀를 떠나보내는 연습을 해야 한다.


232쪽

내 아이 떠나보내기 연습

1. 자녀는 부모의 소유가 아니라 잠시 우리에게 맡겨진 귀한 보물임을 인식한다.

2. '자녀를 떠나보내는 것은 자녀와의 관계가 끊어지는 것'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3. '내가 없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4. '내가 이렇게 희생했으니 이제는 자녀가 나를 행복하게 해줄 것이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어설프게 잔소리하지 마라.

섣불리 판단하지 마라.

사춘기 아이의 모든 행동에는 이유가 있다.


워낙 휘몰아치는 사춘기를 보내서인지, 아이가 십대가 되자 겁부터 났다. 지금 내가 잘하고 있나 싶었다. 매일매일 좋은 부모가 되고자 다짐했지만 매일매일 무너졌다.


아이도 부모도 같이 성장하는 거였다. 나 또한 처음인데 어찌 실수를 안할 수 있으랴.


내 아이 뭐가 마음에 안든다고 하기 전에,

난 아이가 원하는 엄마인가.

생각해봐야겠다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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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법칙 - 그랑 셰프 피에르 가니에르가 말하는 요리와 인생
피에르 가니에르.카트린 플로이크 지음, 이종록 옮김, 서승호 감수 / 한길사 / 2017년 1월
평점 :
품절


 

- 사실이에요. 요리사는 제가 선택한 길이 아니었으니까요. 선택의 여지도 없었고, 다른 뭔가를 꿈꾼다는 생각조차 못 했고요. 오랫동안 날개 꺾인 새처럼 지냈고요. 그렇다고 반항할 생각도 전혀 없이 무기력하기만 했다는 게 새삼 놀라울 뿐입니다. 물론 요리를 하면서 아무런 즐거움이나 감정도 없었어요. (237쪽 본문 중)

제목만 보고 셰프에 관한 책인줄 몰랐다. 감정에 대한 이야기구나 싶었다. 책을 펼치니 한 사람 인생에 대한 이야기였다. 첫 장은 컬러풀하다. 피에르 가니에르 레스토랑 아침 사진으로 보여진다. 숟가락이 크게 클로즈업 되어있다.

레스토랑에 가면 음식이 주인공이다. 숟가락이 주인공일 수 없다. 하지만 숟가락은 그대로 남아서 레스토랑을 지킨다. 음식은 사람의 입을 통해 넘어가고 그 순간, 시간과 함께 존재할 뿐이다.

셰프는 그런 존재다. 피에르 가니에르가 누군지 몰랐다. 레스토랑을 찾아다닐만큼 여유가 있지도 않고, 미식가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월요일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를 즐겨본다. 언제부터 만드는 과정에 관심을 가졌을까. 그 셰프들 중 최현석 셰프가 생각나는 책이다. 부모님이 요리를 하셨다고 한다. 어릴 적부터 요리를 시작한 피에르 가니에르.

앞 부분에는 그가 살아오면서 이루어놓은 성과들이 나왔다. 그의 레스토랑에 대해 나왔다. 대단한 셰프구나 싶었다. 마지막 장에서 왜 제목이 <감정의 법칙>인지 알게 되었다.

성공적인 삶을 살았다는 사람의 시작이 꼭 자기 의지로 만들어진 건 아니었다. 하지만 하다가 알게 되었다고 한다.

237쪽
-당신은 정말 긴 시간동안 '아무런 낙이 없는'존재로 지낸 거로군요. 그렇다면 그 시간 동안 내면에 불씨를 틔워준 계기는 없었나요? 진정한 요리사로서 눈을 뜨게 된 사건 같은 거 말이에요.
-젊은 날의 대부분을 삶의 의미도 모른 채 지냈어요. 내면에는 무엇인지 알 수 없는 모호한 무의식과 억압된 감정들이 뒤섞여 있는 데다 적성에도 맞지 않고 애정도 하나 없는 요리를 하고 있었으니 제 인생은 그야말로 모순투성이였죠.
내면의 '불씨'를 말씀하시니 떠오르는 한 가지 사건이 있습니다. 열여섯 살 때로 기억하는데, 새해 전날 친구들과 파티를 즐기고 있었어요. 갑자기 배가 고파졌다는 친구들의 말에 냉장고에서 손에 잡히는 대로 아무 재료나 꺼내 두세 가지 음식을 만들어줬죠. 당시에는 요리에서 잠시 손을 떼고 있을 때였는데, 뜻밖에 친구들이 엄청난 칭찬을 하더군요. 그 순간 묘한 감정이 가슴 한 구석에서 꿈틀댔어요. 그때부터 요리라는 '행위'를 인식하게 됐고 생각도 달라졌죠. 제 요리의 근본 원칙인 '감정의 흔적'이 바로 거기서부터 시작됐다고도 할 수 있겠네요. 물론 그 의미를 깨닫게 된 건 한참이 지난 후였지만요.

좋아하는 것을 잘하게 되는 것,
잘하는 것을 좋아하게 되는 것, 이건 같은 말일까.

240쪽
-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요리는 제게 특별한 의미가 없었어요. 사실 어린 시절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칭찬을 단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죠.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소 아주 기나긴, 혹독한 겨울 같은 시간들을 홀로 견뎌내야 했어요.
그런 제 앞에 갑자기 제 내면을 들여다본 지적인 평론가가 나타난 거죠. 제가 하는 일이 조금이라도 가치 있는 일이라는 소리를 단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제 앞에 말입니다. 그 덕분에 저는 집이나 학교에서 입은 상처를 모두 치유할 수 있었습니다.
 

잘하는 걸 인정 받는 순간, 한사람의 인생을 비로소 빛나게 된다.

247쪽
두 분은 레스토랑에서는 몰라도 집에서는 아무런 개념도 규칙도 없이 행동하셨어요. 그러니 음식에 신경 쓰셨을 리가 없죠.
좀더 생생하게 설명 드리기 위해 제 기억에서 평생 잊히지 않는 사건 하나를 말씀드려야겠군요 어느 날 등굣길에 어머니께서 샌드위치 하나를 종이에 싸서 도시락으로 주셨죠. 점심시간이 되어서 종이를 열어보니 그 종이가 말입니다. 인근 도축장에서 아버지가 생닭을 사올 때, 그 생닭을 쌌던 종이였어요. 선명한 핏자국에 그 생고기 비린내라니.... 죄송하지만 구역질이 났다고밖에 달리 표현할 말이 없네요. 그 기억이 떠오를 때마다 저는 아직도 몸서리가 쳐져요. 인간이 어떻게 그토록 모순되게 살 수 있을까요?

처음에 피에르 가니에르 셰프 부모님께서 레스토랑을 운영하셨다고 해서 그래서 셰프가 되었구나 싶었다. 그리고 어릴 적부터 맛있는 음식들을 다양하게 보고 그 환경에서 자랐으니 유명하게 되었겠지 했다.
이 부분을 보고 경악했다. 환경만 보고 오해할 수 있다. 내가 생각하는 것과 실제는 큰 차이가 있을 수 있었다. 한 사람의 인생은 추측만으로는 알기 어렵다. 당시 그의 부모님은 미슐랭 1스타를 받은 꽤 레스토랑이었다고 한다. 항상 분노 속에 살아가는 아버지, 우유부단해서 자신과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어머니 아래 자라면서 어린시절은 불행했다. 하지만 지금 그를 만들게 된 건 그 세월 반작용이라고 한다.

249쪽
그 반작용이라고 할까요? 저는 일에서만큼은 늘 완벽한 계획을 가지고 철저하게 마무리해야 한다는 강박증이 있어요. 일을 할 때 마음 속으로 다짐하죠. '일의 마무리는 확실하게 할 것' '일을설명할 시간을 미리 확보할 것' '충분히 검토할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요 지금도 늘 시간을 다투며 긴장 속에서 삽니다. 부모님이 항상 제때, 제시간을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죠. 물론 제가 추구하는 이런 가치들을 지키기 위해서 그 동안 수많은 노력이 필요했었어요. 하지만 동시에 다양한 형태의 만족감과 행복감을 얻었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살았을 때나 견습생 시절, 저에게 요리는 그저 험난하고 고통스러운 일이 불과했어요. 이런 과정을 겪은 후에 언젠가부터 무의식적으로 부드럽고 시적이며 지극히 정감있는 요리를 할 수 있게 된거죠.

251쪽
사실 말씀하신 것처럼 어린 시절 어머니의 음식에 대한 가슴 뭉클한 기억도 없고, 집에서 운영했던 레스토랑에서 힘들었던 경험을 하고도 이렇게 훌륭한 요리사로 성장하는 게 가능하다니,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예요. 당신의 경험은 오늘의 젊은 세대에게 큰 용기를 줄 겁니다.이 책도 더욱 특별한 의미가 될 것이고요!
- 다행스럽게도 전 극복해냈어요. 그 부조리했던 시간과 환경이 오히려 제게 음식을 평가하고 제대로 판단할 수 있도록 가르쳐준 선생님이 된 셈이죠. 무슨 일이든 계속해서 한다면, 결국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제가 과거에서 얻은 교훈이 있다면, 바로 그것이죠!

268쪽
당신은 주위의 젊은이들에게 일종의 책임의식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여요.
-확실히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어떻게 삶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지 알려주고 싶어요. 개인적인 문제를 겪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인생이란 아무것도 잃을 게 없고 또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전할 수 있으면 좋겠군요.

 

인간에 대한 진정한 시험은 자신이 마음 먹은 것을 실현하는 방식이 아니라 운명이 정해준 역할을 실현하는 방식에 달려 있다
-얀 파토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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