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닷없이 서른다섯, 늦기 전에 버려야 할 것들 - 내일을 바꾸는 8주 마음정리법
나카타니 아키히로 지음, 이선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내 나이 딱 서른다섯이다.
이십대에 회사를 다녔었지만, 지금은 그만두고 아이둘 엄마이다. 꿈은 꾸고 있지만 실현된건 없다.

불안한 나이다. 뭐하나 이룬 것 없다는 허탈감이 몰려왔다. 최근 들어 그 감정은 더 커져서 마음이 조금 힘들었다.

오늘 문자 한 통을 받았다.
기쁜 마음이 가득했지만, 그건 이제 시작한다는 이야기이기도 했다. 마음을 다잡았다.

오늘 본 온라인 강의 내용이 떠올랐다.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강의였다.

"우리가 꿈꾸지 않는 것을 두렵기 때문이다."

무엇을 두려워하는 것일까? 궁금했다.
매일매일 노력하는 것을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지금의 내가 꿈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매일매일 노력한 미래의 '나'가 꿈에 더 가까이 가는 것이다. 그 강의 내용이었다.

이 책 서문에서도 말한다.

서른 다섯.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에는 너무 늦은 것 같고,
제자리에 머물러 있기에는 왠지 불안한 나이.

아직 젊다고 하기에는 눈치가 보이고,
자리를 잡았다고 큰소리치기에는 커리어가 부족한 나이.

20대만큼 열정적이기 않고,
40대만큼 안정적이기 않은 세대.
30대만큼 불안하고 고민이 많은 세대가 또 있을까?


6쪽
불만을 없애면 불안해지고,
불안을 피하면 불만이 남습니다.

8쪽
서른다섯은 30대를 지나는 정점입니다.
직업도, 가족도, 인생도...
변화의 흐름을 스스로 경영해나가야 할 시기입니다.
즉. 당신 앞에 놓인 인생이 스스로 어떻게 이끌어가느냐에 따라 어느 정도 판가름 나는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가 연습이었다면 진짜 인생은 서른다섯부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10쪽
"하고 싶지 않은 일은 당장 그만두어도 됩니다."

30대가 가장 원하는 것은 변화다.
그들은 자신을 바꾸고, 나아가서는 자신의 미래를 바꾸고 싶어 한다.
어떻게 하면 자신의 미래를 바꿀 수 있을까?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은 다름 아닌 '버리는 힘'이다.
일단 무엇인가를 비워야만 새로운 일을 채울 수 있다.
그러므로 무엇을 버릴지 정하고,
새로운 것을 시작하길 권한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나서 그만두는 게 아니라,
무엇인가를 그만두어야만 새로운 일을 시작할 수 있다.

 

 

 

 

 


이 책은 마음가짐을 바꾸어라고 말한다.
사람이 단숨에 변화하기는 어렵다.
이 책은 8주, 56일동안 차근차근 변할 수 있도록 나뉘어있다.

하루에 한 메시지를 읽는다면 부담도 덜하다. 보통 한 메시지는 4-5쪽 정도 분량이다.

1주 1일차 메시지는
'칭찬받고 싶은 마음을 버려라.'

21쪽
칭찬을 받고 싶어 하는 사람은 아무리 칭찬해도 만족하지 않는다. 더 큰 칭찬을 받고 싶은 것이다. 반면에 의욕이 있거나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은 칭찬을 하면 오히려 불만을 제기한다. 자신의 장점은 알고 있으니까 자신의 단점과 고쳐야 할 점을 정확하게 말해달라는 것이다.

23쪽
칭찬받고 싶은 마음은 어린아이의 사고방식이다.
칭찬에 얽매어 있는 한,
당신은 남의 평가에 속박될 뿐이다.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라'

 

 

 

 


'모두를 만족시키려는 생각을 버려라'

67쪽
일을 하다 보면, 특히 중요한 일을 하다 보면 비판과 비난이 따르게 마련이다. 모든 사람에게 칭찬을 받으려하거나 모든 사람에게 찬사를 받으려고 하면 인생이 꼬일 수 밖에 없다. 그러면 결국 쓸데없는 일만 하다가 인생을 마치게 된다.
그동안 쌓아온 경험도 아무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사소한 말에도 당황하거나 동요해서 일을 엉망으로 만들기도 한다.

'대단해 보이고 싶다는 생각을 버려라'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태도를 버려라'
'기운 없이 고개 숙이는 습관을 버려라'
'상황을 탓하는 핑계를 버려라'

 

 

'불만을 들어주는 습관을 버려라'

147쪽
누군가의 불만을 듣고 있으면 피곤할 수밖에 없다. 누군가가 불만을 말할 때 가장 나쁜 사람은, 그 불만을 들어주는 사람이다. 불만을 들어주는 사람이 불만을 말하게 만드는 것이니까.
불만에서는 아무것도 태어나지 않는다.
불만을 말하는 사람도 피곤할 뿐이고,
불만을 들어주는 사람도 피곤할 뿐이다.

불만을 말하는 사람은 해결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자기 이야기를 들어주기를 바라는 것 뿐이다. 그런 이야기에는 귀를 기울일 필요도, 에너지를 소모할 필요도 없다. 불만을 들어주는 일만 잘 걸러내도 시간과 정신적인 여유가 생긴다.

 

 



'눈 앞의 이익에 연연하는 마음을 버려라'
'과거의 화려한 경험을 버려라'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는 말을 버려라'
'어설픈 휴식을 버려라'
'올라가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라'
'돈을 빨리 벌어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라'
'비난 받고 싶지 않다는 마음을 버려라'
'단순히 즐기는 친목 모임을 버려라'
'목표가 없는 생활을 버려라'
'할 수 없다는 변명을 버려라'
'마감을 어기는 습관을 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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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 토끼의 친구 만드는 기계 푸른숲 새싹 도서관 30
에디트 슈라이버 비케 글, 카롤라 홀란트 그림, 김영진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6년 5월
평점 :
절판


 

 

 


제목부터 흥미로운 그림책이다.
친구를 사귄다는 건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쉬운 일은 아니다.
사람마다 "친구"라는 의미가 다르다. 나는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것을 좋아하는데, 상대는 몇 몇 사람만 거의 매일 자주 만나는 것을 좋아한다면 그 두 사람은 친구가 되기 힘들 수도 있을 것이다.

친구란 어떤 관계가 이상적일까.
 

 

 

 

 

 

 

 


 오스트리아 작가가 글을 썼고 독일에서 태어나고 오스트리아에서 생활하고 있는 작가가 그림을 그렸다. 그림책의 장점은 글뿐 아니라 그림도 함께 만날 수 있으므로, 작가 스타일 그리고 그 작가가 생활하는 나라의 스타일을 짐작하게 한다.
 그림책은 100명이 읽어도 다 다른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오감을 써서 읽는 책이므로.

 

 

 

 

 

 

 
보통은 엄마가 먼저 읽고 아이에게 읽어준다. 엄마가 읽을 때는 눈으로 읽고 아이에게 들려줄 때는 소리내어 읽어준다. 내 목소리가 내 귀로 들어온다. 손가락으로 책장을 넘긴다. 다양한 감각을 동시에 쓰게 된다.

그림책이 좋은 이유 중 하나다.

 

 

 

 
주인공 토끼 이름은 레어나르도다. 발명토끼다. 세상을 어떻게 바꿀지 매일 고민한다. 하지만 요즘들어 외롭다 느낀다.
아주 아름다운 광경을 보고 친구와 함께 나누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친구만드는 기계를 만드려고 한다.

 

 

 

 
하지만 마음먹을 대로 되지 않는다. 옆집 토끼가 주변의 토끼가 눈에 걸린다. 그들에게 도움이 되는 기계를 발명한다.

 

 

 

 

 

 


 사냥꾼에게 쫓기는 토끼에게는 사냥꾼 정신을 쏙 빼놓는 기계를 만들어 주기도 하고 당근세척기계를 만들어주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자신의 생일이 다되었다. 결국 혼자 쓸쓸히 생일을 보내게 되어 마음이 무거워진 레오나르도 토끼.

 

 


생일날 눈떠보니 토끼들이 선물을 들고 찾아왔다.

 이 그림책은 전달하고자 하는 바가 분명하다. 친구들을 돕다보면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이야깃거리는 참 다양하다.

1. 발명토끼는 자신을 위한 친구만드는 기계를 만드려고 했는데, 다른 토끼들을 위한 기계를 먼저 만들어 주었다.
과연 토끼는 삶의 우선순위를 어떻게 설정한 것일까?

2. 친구들을 도와주면 모두 나에게 돌아온다고 생각해야할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3. 친구 만드는 기계라는 것 자체가 만들 수 있기는 한걸까?
사람의 마음을 조정하는 것이 가능할까?

이외에도 생각하면 이야기나눌 수 있는 거리는 참 다양해질 것 같다.


아이가 초등학생 정도면 알파고와 연계해서 이야기나누기도 가능하지 않을까.

 

 

 


내용도 그림도 흥미롭다. 친구들을 위한 기계를 만들고 난 뒤 한 장 넘기면 그 기계의 설계도도 등장한다.
아이들이 관심을 가질만하다. 그리고 주로 왼쪽에는 글 오른쪽에는 그림이 나오는데 왼쪽페이지에는 글과 주인공 토끼가 같이 있다.

그림책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마치 내가 그 토끼가 된 것 같은 은근한 착각을 유도한다. 그래서 내용에 더 몰입하게 되는 것일지도.


책장을 덮고 난 다음에도, 뭔가 다른 생각이 떠오르는
그야말로 발명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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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 그리고 엄마
마야 안젤루 지음, 이은선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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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가 이렇게 흡입력있을 수 있을까.

제목만 봤을 때는 조용한 에세이인줄 알았다.
여행을 갔다온 후, 잠들기 전 살짝만 읽고 자야지 했던 책에 빠져들어서 약 1/5가량만 남기고 다 읽어버렸다.

일반적인 엄마와 딸 이야기라면
이렇게 빨려들진 않았겠지.


 

 


마야 안젤루가 누굴까 했는데, 오프라 윈프리와 함께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흑인 여성 중 한 명으로 꼽힌다고 한다.


1928년 출생이다. 흑인으로 그 시대에 미국에서 살아가는 것이 어떠한지는 책을 읽으면서 간접적으로 알게되었다.

책의 앞부분만 봤을 때는 과연 작가가 엄마와 정말 마음을 나누고 살 수 있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처참하다.

2014년 5월에 세상을 떠난 그녀, 이 책은 2013년 마지막으로 발표한 에세이라고 한다.

 

 


처음 책장을 펼쳤을 때 나오는 글.
무슨 말일까 했는데,
책을 다 읽은 지금은 가슴으로 와닿는다.


한 여자의 일생이 이렇게 파란만장하기도 어려울 것이다. 그릇이 큰 사람이 되려면
그 그릇이 얼마나 단단한지 시험을 거쳐야 하는 것일까.

그녀가 어릴적 부모님은 이혼한다. 7살때 성폭행을 당하고, 그 일로 말을 잃는다. 유일한 기둥인 그녀의 오빠가 삶의 기둥이었다. 할머니 밑에서 자라던 남매가 엄마에게 돌아온다.

처음에는 엄마를 받아들일 수 없었던 그녀.

새어버지와, 엄마와 삶을 받아들이기 시작할 무렵, 단 한번의 만남으로 아이를 갖게 된다.

그녀의 어머니는
그녀를 탓하지 않는다.

아이 엄마로 사는 삶을 받아들일 수 있게 도와준다.


그녀 말처럼, 그녀의 엄마가 있기에 마야 안젤루가 있다.


 

 

 


그녀는 일기를 썼던 것일까.

자신의 삶을 이리도 세세히 잘 기억할 수 있을까. 자신의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가 돌아가실 때까지 기억들을 잘 묘사하고 있다.
이상하게도 읽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진다.

엄마라는 역할은
아이가 막 태어났을 때 기저귀갈아주고
밥 먹여주고 행여나 다칠까 돌보고
하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걸 알려준다.


어릴 적
자신의 아이를 돌보지 못했어도
엄마로서 훌륭히 열학을 해냈던 마야 안젤루의 엄마. 비비언 백스터여사.

 

 

 


딸아이가 힘들어하면
언제든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준다.

언젠가 그녀의 남자친구에게 폭행당하고 감금당했을 때 엄마가 그녀를 구해냈던 것처럼.

부모자식간에는 어릴적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는 것이 아니다.
커서도 아이가 성공했을 때도 마찬가지다.

 

 

 

내 곁에 어머니가 있다는 사실 그자체였다.
어머니는 기둥처럼 나를 지탱하고 있었다.
그것이 어머니의 역할이다.
나는 그 사실을 그때 피부로 실감했고, 왜 어머니가 정말 중요하다고 하는지 처음으로 깨달았다.

 

이번 여행에서
"나는 어떤 엄마인가?"라는 질문이 마음을 많이 괴롭혔다.


그러한 즈음에
이 책을 만난 나는 참으로 책운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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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달 학습법 - 초등 1~3학년을 위한, 초등학교 월별 과제를 활용하여 아이의 능력을 키우는 엄마의 비법
이지연.박유미 지음 / 시공사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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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엄마는 긴장한다. 내 아이가 적응을 잘 할 수 있는지, 학교 친구들과 잘 어울릴지, 싸우지는 않는지, 선생님 말씀을 잘 듣는지 등등 걱정의 연속이다.

숙제도 그렇다. 그림일기 쓰기가 숙제로 나왔다. 딸아이는 그림그리는 것을 좋아해서 그림일기 중 그리기에 대한 부담은 덜했다. 하지만 글쓰는 데 있어서는 부담스러워했다.
어떤 내용을 써야하는지, 어떻게 써야하는지, 맞춤법도 아직 어려워해서 처음에는 어떤 단어를 어떻게 써야하는지도 하나하나 말해줘야했다.

돌이켜보면, 그때 둘째가 태어나서 많은 부분 아이가 스스로하게 했다. 하지만 여름방학이 되고 겨울방학이 되면서 과제에 대한 부담이 생기기 시작했다.

 

 

저자는 스튜디오 아트플러스 연구소장이면 대치동에서 10년 넘게 아이들을 위한 교육을 하고 있다고 한다. 매년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몇몇 월간지에 미술교육 관련 콘텐츠를 연재했다고 한다.

저자 소개를 읽으면서 미술과 만들기 관련 과제들에 대한 소개가 많겠다고 예상했다.

 

 

 목차를 보면, 월별로 엄마들이 어떤 과제에 집중해야 할지 알려준다. 물론 학교 커리큘럼마다 다를 것이다. 아마도 제목을 보고 자신에게 맞는 부분을 찾아보는 발췌독도 권할만한 책이다.

 

 

나처럼 첫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은 다른 선배맘들의 이야기나 조언을 듣고 싶어한다.

이 책에서는 각 챕터별로 선배맘들의 의견을 들려준다. 초보엄마들이 궁금할 만 한 것들.

 

 

 

29쪽
우리 아이만의 독특한 시각과 표현을 이끌어 내기 위해 엄마가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바로 대화다. 아이의 경험은 구체적인 형상이나 개념으로 남아 있지 않다. 아이는 두루뭉술한 이미지나 희미한 인상으로 그것을 기억한다. 그래서 이 뭉뚱그려진 덩어리의 세세한 형태를 찾아 아이의 감각으로 그려 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과정 없이 무턱대고 아이에게 주제를 던져 주면, 아이는 다급한 마음이 들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별 생각없이 꺼내어 쓸 수 있는 관습적인 표현에 의존하게 된다.
나이도 학교도 사는 곳도 다른 아이들이 '비 오는 날'하니, 모두 똑같이 우산을 쓰고 있는 사람을 그린 것처럼 말이다.

어떤 경험에 대해 아이와 대화를 시도할 때, 처음부터 불쑥 질문만 던지는 것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아이가 직접 경험한 것일지라도 그 기억을 불러우려면 작은 계기가 필요하다.
이럴 때 엄마가 먼저 자신의 경험을 털어놓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대화는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는 것이다. 엄마가 먼저 마음을 열고 스스럼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면, 아이도 자신을 드러낸다. 아이의 이야기에 충분히 귀 기울이며 공감하고 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이러한 엄마와의 대화 속에서 아이는 자신의 희미한 경험의 실체를 찾아나갈 수 있을 것이다.

= 숙제를 하면서 육아를 한다.
아이의 과제를 도와주면서 엄마와 아이가 성장하는 방향을 제시해준다.

 

 

아무래도 교육하는 위치에 있는 분이다보니, 다양한 사례들을 담고 있다.
나이대별로 대화 과정을 거치기 전 후 결과물이 나온다.

얼마전 아이와 함께 바퀴달린 그림책이라는 공간을 방문한 적이 있다. 자신의 그림책을 만드는 곳이었다. 선생님과 거의 일대일 수업이었다. 아이들은 자신의 속에 있는 이야기들로 책을 만들어갔다. 내 아이도 그랬다. 한시간 넘는 시간이었지만 아이는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짧은 시간 만들었다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결과가 기대 이상이었다.
거기만 가깝다면. 더 자주 오고 싶은 공간이었다.

그 역할을 엄마가 해줄 수 있다면
가장 환상적인.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다양한 육아서들은 엄마에게 더 다양한 것을 요구한다. 엄마 자신이 행복해야 한다. 엄마가 자존감이 높아야 한다. 아이는 이렇게 대해야 한다 등등

엄마도 사실 잘 모른다.
그래서 나처럼 부족하다고 느끼는 엄마들은 육아서를 읽어도 매번 반성하고, 또 더 많은 것을 배우려 한다.



육아서들은 엄마의 마음가짐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제 아이 학습서입문단계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느낀 것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이런 반응을 보이더라. 라는 사례를 알려준다.

엄마 선생님역할을 하면서 자기 자신에게 높은 기대와 역할을 부여하면 실망이 클 것이다. 아이도 버거워할 것이다. 하지만 많은 엄마들은 아이가 과제하기 버거워할 때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들 것이다.

 

 

 

 

아이 과제를 도와주기 원하는 엄마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다.

 

 학교마다 지역마다 커리큘럼이 다를 수 있다. 책에서는 4,5월에 과학상상화와 발명품대회를 한다고 나와있다. 고학년이 되면 어떻지 모르겠지만 우리 지역에서는 3월 말에는 자신의 장래희망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었다.

 

 

 

 


책에서는
과학상상화와 발명품 대화 단계별 훈련법도 제신한다.

1. 익숙한 주제도 스스로 의심하게 하고 문제를 제기한다.
2. 상상력에도 단서가 필요하다.
3. 꾸준한 질문으로 생활 속 발견을 자극한다.
4. 간단한 원리부터 응용한다.

읽고나니, 아이와 대화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듯하다. 꼭 상상화가 아니라도 평소 아이와 대화할 때 어떤 방법으로 해야할 지 알려준다.

 

 

 
요즘 아이와 나 사이 가장 밀당하고 있는 것
바로 독서감상문쓰기이다.

딸아이는 책보다는 나가서 노는 것을 좋아한다.
예전에는 독서인증제라고 해서 반강제적으로라도 독서감상문을 쓰라고 했다고 한다.
아이가 입학했던 예전 학교에서는 1일 1감상문이었다. 이사오니 독서와 관련된 숙제가 하나도 없어서 놀랐다.

역시 학교마다 분위기가 다르다.
학년에 올라가면서 담임선생님께서 책읽기를 권하는 분을 만났고, 자율적으로 독서감상문을 제출하라고 하는데, 아무래도 강제성이 없다보니 매일 하나는 커녕 일주일에 하나하기도 어렵다.
일단 날씨가 좋아서 나가서 노느라, 바쁘기도 하다.

 

 

 

 

156쪽
아이가 책 읽기를 싫어하는 것은 엄마에게 큰 걱정이다. 억지로 읽든 좋아해서 읽든, 책을 읽기만 하면 한시름 놓을 수 있을 것만 같다. 하지만 아이가 책을 읽기 시작한다 해도, 독후 활동의 내용을 보면 여전히 더 큰 문제가 남아 있음을 깨닫는다. 책을 읽으며, 그리고 읽고 나서 스스로 느끼고 생각하는 힘, 생각을 확장하는 힘, 진짜 독서의 힘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168쪽
독서감상문 단계별 훈련법
1.책의 권위를 무너뜨리는 질문을 던진다.
2. "책 속으로 들어가 보자!" 공감이 먼저다.
3. 공감을 토대로 오감으로 글을 써보자.


184쪽
책 속에는 우리의 지평을 뛰어넘는 세계가 담겨 있다. 우리는 책을 통해서 우리가 결코 경험할 수 없는 수많은 사건과 상황, 인물들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만약 책을 나와는 상관없는 낯선 나라로만 받아들인다면, 그것은 공허한 메아리로 사라져 버릴 것이다. 책에 담긴 세계가 나의 이야기가 되어야만 더 깊이 공감할 수 있고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독서 감상문의 지향은 '나'를 중심으로 책을 읽는 능동적인 독서 습관에 있다.

 

 

 

 

마지막 챕터는 실제 아이와 여러 활동을 할 때 어떤게 하는지 구체적으로 나와 있어서 엄마들에게 도움이 된다.
막연함보다는 구체적인 사례, 실제 과제시 활용할 수 있는 상황이 나와 있다.


아이가 숙제할 때 막연한 초등학교 저학년 어머님들께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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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그늘 1
박종휘 지음 / 은행나무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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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1박 2일을 보면서 울었다.
예능도 울림과 여운을 줄 수 있구나.

 

 

 그 다음 날 읽게 된 태양의 그늘, 일제시대와 광복 후 우리나라에서 살아간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읽게 되었다.

 

어제 1박 2일에서는 안중근 의사가 하얼빈에서 거사 직전 3일 발자취를 따라가보는 내용을 다루었다. 교과서에서 한 줄로만 만났던 그 이야기.
 당사자가 되어서 어떤 심경이었을지,
가족은 또 어떠했을지,
삼일 동안 어떤 생각으로 어떤 마음으로 그 자리에 있었을지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다.

그저 나라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신 분으로만 기억되어 있었다.

영상은,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상상하게 만든다.
한 순간, 나는 그 남겨진 가족이었다면 어땠을까 생각했다.

 안중근 의사가 돌아가신 다음 날, 아내분과 아들들이 그가 계신 곳에 도착했었다고 한다. 그 전에는 3년 동안 만나지 못했던 가족이다.

그리고 프로그램 중 낭독했던
안중근의사 어머니의 편지. 그리고 그의 답장.

그 분들의 노력 덕분에 지금 우리가 있다.
그런데 그 가족들은 어땠을까.

두 사람이 결혼하면서 한 운명으로 묶여진다. 남편의 숭고한 희생은 남겨진 가족들이 안고 가야하는 숙명으로 이어진다.

 

<태양의 그늘 1> 시작 배경은 일제시대이다. 아내인 채봉과 남편 평우는 있는 집 자녀들이라 배경과 상관없이 잘 살았다. 하지만 그 이후 시대가 역동적인 삶을 살게 만들었다.

남편 평우.

" 조국을 위한, 아니 정확히 표현하면 민족을 위한 삶으로..."

아내 채봉은 생각한다.
'결국 나를 위한 삶은 없다는 거잖어요?'

그녀의 앞으로 삶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3권 중 제 1권인 이 책 맨 뒷편에는 인물 소개가 나온다.
나처럼 사람들이 헷갈리는 사람들에겐 딱이다. 첫 50쪽 정도 읽고 인물설명을 하나하나 읽어보았다.

 

 

결혼으로 이어진 두 집안,
평우의 집(남상백일가)와 채봉의 집(윤태섭일가) 인물 계보도 나온다.
읽기 전부터 맨 뒷장을 보는 습관이 있는 나는
이 들 중 누가 주인공일까 궁금했다.

각 집안의 막내 아들과 막내 딸이 주인공이었다.
 

 

 

 

"사람이 하늘에서 뚝 떨어져요?
누구든 가족 속에서 태어나고 살잖어요."
"그야 물론이지."
"그럼 가족에 대한 도리가 우선 아녀요?"

평우가 상기된 얼굴로 벌떡 일어나면서 채봉을 내려다봤다.
"제발 가족, 가족 좀 하지마!
내가 가족을 모르고 외면하는 사람이여?"

"지금 국가가 우선일 수도 있다고 말혔잖어요!"
"조국도 가족에게 물려주는 소중한 유산이니까."

"그건 달라요.
사람은 조국이라는 유산이 있어서 태어난 게 어녀요."
"내말은 택일론이 아니라 둘 다 소중하긴 마찬가지라는 거여."
"그럼 지금 내 배 속의 야도,
국가를 위해 태어날 준비를 하는건가요?"
"제발, 당신 너무 비약하지마!"
"비약이 아니라 현실적인 얘기여요."

154쪽 본문중

어제 1박 2일을 보고 난 후인지,
이렇게 가족과 나라사이에서 갈등을 빚는 부부 장면이 절실히 와닿았다.
인물 설명 중에 나온다.
채봉의 설명, 평우가 위기에 처해 가정을 돌보지 못하게 되자 혼자 네 아이를 키우면서 강한 모습을 보여준다.


 

 총 3부작 첫 소설이라는 작가는 초고를 완성하기는 꽤 되었다고 한다.
소설을 읽고나니 그녀의 삶의 어떠한 일이 있었었는지, 작가에 대해서도 궁금해진다.
 자신이 경험하고, 생각하고, 느꼈던 것에서 글은 나오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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