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님의 산책 푸른숲 그림책 27
김삼현 글.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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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달이 계속 나 따라와."
은꽃이 여섯 살 무렵 자주 했던 말이다.

어린이집~유치원 무렵 아이들과 함께 읽기 좋은 그림책이다.

지난 달 보름달이 유난히 크게 느껴졌다.
이번 추석도 달이 잘 보이려나.
아이들과 함께 그림책을 읽고 뭔가를 같이 한다는 건 추억이 된다.
 

 

 

 


달님은 어스름한 저녁에 산책을 나온다.
본래 보름달이 그러하다.
보름달이 떠오르는 느낌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뭔가 멀리 작게 느껴진다.
 

 

 

 

달님은 들판에서 풀냄새도 맡고,

 

 

 

 

 

 

 


강물에 비친 자기 모습을 보고 놀라기도 한다.
달님은 마치 우리 아이들 같이 순수하다.

 

엄마를 잃어버린 토끼를 비추어 엄마를 찾게 도와준다.

 

 

 


혼자가 되어 쓸쓸한 달님.
도시에서 만난 보름달 모습이다.

보는 내가 쓸쓸해서 인가
실제 달님이 쓸쓸한 것인가

 

 

 


햇님이 다시 찾아올 시간이 되면
이슬을 한 모금 먹고 

 

 

 

 

 


잠자리에 드는 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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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이 가장 궁금한 과학 - 그림으로 이해하는 그림으로 이해하는 가장 궁금한 과학
이리사와 노리유키 외 지음, 다카이요시카즈 외 그림, 정은지 옮김, 미마 노유리 감수 / 예림당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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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2학년,
이제 조금씩 과학에 관심을 가진다. 질문도 많다.
"엄마, 이건 왜 이런거야?"
사실 나도 잘 모르는 부분이 많아서 매번 이렇게 대답한다.
"네이버에서 찾아볼까?"
한동안은 노트북 켜서 네이버 찾는 방법을 가르쳐주기도 했다.

요즘은 예전처럼 집에서 백과사전을 구비해 놓지도 않는다.
이렇게 그림으로 알려주는 책을 만나니 반갑다.

 

 

-딸기 씨에서도 싹이 날까?
(은꽃도 이 질문을 한적이 있다.
그 때 나는 막연하게 대답했는데 이렇게 책에서 만나니 내가 말한 것과 반대였다.)
-젤리는 왜 탱글탱글할까?
-새는 귀가 어디있을까?

이렇게 눈에 보이는 질문에서부터
주부도 궁금한 질문들.

-곰팡이는 왜 생길까?
-이불을 말리면 왜 폭신폭신할까? 등

 

 

소설은 한꺼번에 휘리릭 읽어야 내용이 쏙쏙 들어온다.

 

 

이 책은 하나하나 쏙쏙 뽑아보는 재미가 있다.

 

 

우리집 큰아이는 사탕까먹듯이 하나씩 까먹고 있는 책

<그림으로 이해하는 2학년이 가장 궁금한 과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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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아, 뭐 하니? 푸른숲 그림책 31
최덕규 글.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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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아, 뭐하니?

그림책은 언제나 매력적이다. 표지의 그림과 제목은 내용을 궁금하게 한다.

 


거북이는 친구를 만나러 가다가 그만 뒤집어지고 만다.

 

 


거북이는 혼자서 뒤집을 수 없기에, 낑낑거리고 버둥버둥거렸다.

 


지나가는 참새가 거북을 보고 도와주려고 묻는다.

"거북아, 뭐해?"


거북이는 그 순간 거짓말을 하고 말았다.

자신의 부끄러운 모습을 들켰기 때문이다.

 


자존심이라는 건,

언제 어떻게 세워야하는지.


혹시 나도 거북처럼 엉뚱한 순간에 자존심을 세운건 아닌지.


그림책을 글자가 얼마 되지 않지만,

한 줄을 읽고 생각은 몇 배로 하게 된다.

 


그림책은 분명,

아이들에게 읽어주는 부모를 위한 책이다.


거북은 또 악어를 심술나게 해서 자기를 치게 만든다.

그 반동으로 뒤집으려 했지만 또 실패한다.

 


도와주러운 두더지에게도 화를 낸다.

하지만 결국 두더지에게 도와달라고 이야기한다.


도와달라는 그 말을 하기 까지.

더듬더듬 참 어렵게 말문을 연다.

 


그런데 이미 거북이 간 이후라

아무도 없는 허공에 대고 도와달라고 소리를 지르게 된다.

 


결국 두더지가 도와준다.


하지만 거북은 서둘러 집으로 가버린다.

 



친구와 약속도 잊은채.



거북은 스스로에 갇혀있다.

친구에게 부끄러운 모습을 들키기도 싫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어려워한다.


스스로를 지키려고 한 것이

결국은 외롭게 만든 것이다.


아이에게 읽어주다가

내가 더 와닿은 그림책


<거북아, 뭐 하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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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는 왜 미용실에 갔을까? 푸른숲 새싹 도서관 27
크리스틴 로시프테 글.그림, 손화수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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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참 재미있다.

사자는 왜 미용실에 갔을까? 그리고 색감도 좋다. 요즘은 꽉 찬 색보다 흰 배경이 좋은데 내 취향을 딱 저격한 그림책이다.


소설책을 읽은 지가 언제인지.

대신 그림책에서 에너지를 얻는다.


사람들은 동물원에 들어가려고 줄을 서있다. 그들이 동물원에서 보고자 했던 건 무엇일까?


어느 날, 코끼리는 패션잡지를 한 권 얻게 된다.

문득 잡지라는 단어가 어감이 좋지 않은 것 같다 느낀다. "잡"이라는 단어가, 그리 좋은 느낌이 아니라서.


 코끼리는 그 책에서 주름에 대한 글을 읽게 된다. 문득 자기 얼굴에 주름이 많다는 것을 깨닫고, 주름을 펴려고 노력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좋은 정보를 얻었다고 생각해서 얼룩말에게 책을 건낸다.


같은 책인데 얼룩말은 다른 부분이 눈에 들어온다.

"내 몸에 꼭 맞는 줄무늬 선택법"


사람들마다 자신과 관련된 부분이 더 크게 느껴지는 법이다.

그리고 내 관심사가 더 눈에 들어오는 법이다.


뱀은 호피무늬가 유행이라는 내용을 보고 뱀무늬를 버리고 호피무늬를 선택한다.


원숭이는 어떤 부분이 와닿았을까?


바로 "털"에 관한 부분이있다. 그래서 자기 몸에 있는 털을 모두 깎기로 한다.


사자는 뻣뻣하고 헝클어진 머리카락.

사자는 미용실에 다녀왔다.


희끗희끗한 머리카락.

생쥐는 그 부분을 보고 깜짝 놀란다.


그 동안 자신이 그런줄 몰랐기 때문이다.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잡지.

동물들에게 정말 필요했던 정보였을까?


동물원에 놀러온 아이가 변한 동물들을 보고 울기 시작한다.

아이가 기대한 동물들은 그런 모습이 아니었다.


얼룩무늬가 멋진 얼룩말

흐드러진 갈기가 근엄한 사자.

생긴 모습 그대로 멋진 코끼리.

갈색털로 뒤덮인 원숭이.

무늬가 반짝거리는 뱀.


우리는 동물원에 오면 보게 되리라 기대하는 것이 있다.



아이는 동물들에게 외친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제일 멋져!"


어제 단골 매장에 가을 옷을 사러갔다. 무려 네 장이나 골라서 피팅룸으로 들어갔다.

원래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잔뜩 기대를 하고 입기 시작했다.

더구나 할인까지!


.....

..........

..............


모두 내려 놓고 집으로 왔다.



 내가 기대한 내 몸이 아니었다. 최근 스트레스를 먹는 걸로 풀어서인지 두 달 전보다 더 쪄있었다. 물론 지금 모습이 동물들처럼 원래 내 모습은 아니다.

그렇다면 "원래" 내 모습은 어떤 것일까?


아이와 함께 참 재미있게 읽었다. 맨 마지막장은 와닿는 것도 많았다.


내면 모습은 나만의 스타일이 있다.

외적인 모습도 그럴까.


쇼핑하고 돌아온 나에게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한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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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거짓말하면 안 되나요? 왜 안 되나요? 우리 아이 첫 인성 그림책 3
전경혜 그림, 김현 글, 김창복 감수 / 참돌어린이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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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 왜 거짓말하면 안될까?


사실 은꽃 보여줄려고 한 책이었다.

"양치 했니?" "응"

당당하게 대답하길래 의심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은꽃이 양치할 때 화장실에 들어갈 일이 있어 들어갔더니, 물놀이만 하고

가글만 하고 왔던 것이다.

치약을 묻히지 않고 한 적도 꽤 있는 듯하다.



결국 지금 치과에 한달 정도 다녀야 한다.


지금은 그런 임기응변식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거짓말의 피해자는 결국 나 자신인가?

은꽃은 경우, 양치하지 않아서 치과에 신경치료를 3개나 하게 되었다.


어쩌면, 내가 미리 치과 정기 검진을 데리고 가지 않았기 때문도 있다.


환경적 요인은 부모가 만드는 것이다.


은꽃이 거짓말을 하게 된 것도 일정 부분 환경적 요인이 있다.


엄마는 설거지를 하면서 아이에게 묻는다.

나도 자주 있는 일이다.

아이는 엄마 눈을 보면서 이야기 하지 않으면, 얼렁뚱땅 넘어가려고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아이는 거짓말을 하면서 어떤 경우는 위기를 모면하고 어떤 경우에는 돋보이기도 한다.

거짓말은 한번 하면 두 번째는 더 쉽다.

그래서 빠져든다.



하지만 아이는 거짓말을 지켜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깨닫게 된다.

거짓말 들킬까봐 조마조마 하게 되고, 똑같은 상황이 왔을 때 마치 그런 아이인양 행동해야 한다.

 

 

문득 어른인 우리도 그렇게 살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렇게 자애로운 엄마가 아닌데 그런 양 행동하다가 결국 화가 폭팔한다던지.

아니면 나는 그렇게 이해심이 깊지 않은데

현모양처인 척 행동하다가 결국 자신이 만든 구덩이 빠져서 더 힘들어진다던지.

뭐 그런 상황.



거짓말은 상대뿐 아니라 스스로에게도 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러면 나 스스로 어떤 사람인지 잘 알아야겠지.


그림책은 항상 옳다.

아이에게도, 어른에게도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게 만들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자신이 불리한 상황을 회피하거나,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거짓말을 한다고 한다.

혹은 자신이 상상한 것을 사실인 양 착각도 한다.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차츰 상상과 현실을 구분하게 된다.


그 이후 거짓말은 자신이 선택한 것이다.


 아이가 거짓말 할 때는 무작정 야단치기 보다는 어떤 상황에서 거짓말을 하게 되었는지 들여다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아이 상황에 이해해주고, 공감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나 스스로에 대한 거짓말도 마찬가지겠지.


내 스스로 내가 어떤 상황에 있는지.

공감해주고 이해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나를 제일 잘 이해해주는 건 나 자신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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