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옥 안아 줘!
오언 매크로플린 지음, 폴리 던바 그림, 홍연미 옮김 / 미세기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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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한 온기가 주는 힘은 참 커요.

몸도 마음도 따뜻해지고, 따스한 위로가 스며들지요.

이번에 아이들과 읽어본 책은 마음에 사랑과 믿음의 씨앗을 심어주는 그림책이었어요.

표지가 2개? 맞아요!

이 책은 책의 끝과 끝에서부터 서로를 향해 가는 사랑스러운 마주보기 그림책이에요.

책의 방향에 따라 고슴도치와 거북이의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책 한 가운데에서 서로를 마주했을 때의 모습은 따뜻한 감동을 선물하지요.

 

고슴도치와 거북이는 모두 마음이 슬퍼요.

마음이 쓸쓸하고 고달플 때 누군가가 꼬옥 안아주면 좋을텐데

저마다 여러 이유를 대며 거절하고, 아무도 안아주지 않아요.


괜시리 점점 더 마음에 슬픔이 더 쌓이는 것 같아서

고슴도치와 거북이가 너무 안쓰러웠어요.

​과연 고슴도치와 거북이를 안아줄 친구는 없는 것일까요?


"세상 모두에게는 특별한 누군가가 꼭 있으니 걱정 마."

돌고돌아 서로를 마주한 고슴도치와 거북이...

부엉이의 말처럼 특별한 누군가가 어쩌면 서로일지도 모르겠어요.

고슴도치와 거북이의 모습이 어찌나 사랑스럽고 귀여운지... 

안그래도 둘째가 고슴도치와 거북이를 보면서 둘이 만나서 안아주면 좋을텐데 했었는데 

 드디어 마주한 모습을 보면서 빨리 안아주라고~ㅎㅎ

 

 

나를 꼬옥 안아주고 감싸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은 마음이 든든해지는 일이에요.

나를 사랑하고 응원하는 존재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힘이 되고, 마음의 위안이 되니까요.


서로를 꼭 껴안고 슬픈 마음 대신 행복, 기쁨을 찾은 두 친구의 모습이 너무 예쁜 책이었답니다.

안아주는 것도, 안기는 것도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은 더더욱 이 책의 따뜻한 위안을 잘 이해하는 시간이었네요.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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씩씩한 꽃
주미경 지음, 엘 그림 / 발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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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적이고 색다른 감각의 책이 많이 출간되어

눈여겨보고 있는 발견 출판사의 책이라 먼저 관심이 갔어요.

과연 이번에는 또 어떤 책이 나왔을까 기대감이 커요.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마해송문학상 수상 작가 주미경 님이 글을 쓰고,
빛과 결이 고운 그림으로 사랑받는 인기 일러스트레이터 엘 님이 그림을 그린 책이에요.
따뜻한 글과 그림이 추운 겨울을 녹여줄 거에요.

 


 

"눈 속에 피는 씩씩한 꽃이 있을까?"

숲속 친구들 모두 그런 꽃이 없다고 했지만, 아기 토끼 소소는 씩씩한 꽃을 찾아 나섰어요.

여기저기 열심히 뛰어다니며 씩씩한 꽃을 찾아다니는데 쉽게 보이지 않는걸요.

친구들의 말대로 겨울에 피는 씩씩한 꽃은 정말 없는 것일까요?

드디어 씩씩한 꽃을 찾은 아기 토끼 소소는 너무 기뻤어요.

친구들이 보면 놀라워 할 생각에 세 송이를 주워 얼른 가려는데 바람이 불어 꽃들이 모두 날아가 버리고...!

다행히 꽃들은 저마다 이곳저곳으로 떨어져 또다른 보금자리를 찾은 듯 해요.

마지막 꽃 한 송이를 주워 친구들에게 가는 아기 토끼 소소의 얼굴이 너무 행복해보였어요.

아기 토끼 소소가 찾은 꽃은 동백꽃이에요.

[씩씩한 꽃]은 토끼 소소와 동백꽃의 이야기를 통해 용기와 나눔, 행복을 말하고 있답니다.


처음에 아이들이 ​겨울에도 피는 씩씩한 꽃을 안다고

꽃 이름을 말했는데 정말 책과 관련된 이야기라 신기해했어요.

우리 아이들도 집에서 향동백나무를 키우고 있거든요.

추운 날씨에도 하나둘 꽃을 피우는 동백나무를 보면서 아이들이 참 좋아했는데

동백꽃이 나오는 그림책을 보며 더 기분이 좋았네요.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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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플라스틱 바다 - 플라스틱 없는 바다를 만드는 플립플롭 원정대 꼬마도서관 5
김현수 지음 / 썬더키즈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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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립플롭 다우(flipflopi dhow)'를 아시나요?

플립플롭 다우(flipflopi dhow)는 케냐의 라무 섬에서 세계 최초로 제작된 100% 재활용 플라스틱 배에요.

플립플롭 다우(flipflopi dhow)가 만들어지기까지 그 기적 같은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만나봐요.


 


 [굿바이, 플라스틱 바다]는 앞서 말한 플립플롭 다우(flipflopi dhow)의 이야기를

우리나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풀어낸 그림책이에요.

플라스틱이 환경 오염에 얼마나 큰 문제가 되는지 잘 알고 있으면서도

플립플롭 다우(flipflopi dhow)는 잘 몰랐던 이야기라 어떤 내용일까 궁금했어요.


 지우네 가족은 1년 동안 케냐의 라무 섬에서 지내게 되었어요.

라무 섬에서 신나고 의미있는 시간을 보낼 생각에 신이 난 지우였지만,

지우가 마주한 라무 섬 해변에는 알 수 없는 덩어리들과 쓰레기들이 가득했지요.

지우는 라무 섬에서 알게 된 벤 아저씨와 함께 해변의 쓰레기들을 주워 모으기 시작했어요.

죽은 새들과 물고기들의 뱃 속에서 썩지 않은 채 남아있는 플라스틱 조각들과 비닐들을 보며

앞으로는 일회용품을 쓰지 않겠다고 굳게 다짐하는 지우...

아이들도 책을 보면서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버려지는 플라스틱과 쓰레기들이

얼마나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는지 잘 알 수 있었어요.

실제로 이와 관련된 다른 책들도 여러 권 읽어봐서 그런지 책에서의 이야기가 낯설지 않았는데

이렇게 먼 나라에까지 플라스틱 쓰레기가 흘러 들어가고, 환경이 파괴되는 모습이 안타까웠답니다.

벤 아저씨는 플라스틱 재료들을 자르고 손질해 플라스틱 배를 만들었어요.

플라스틱 배로 물에 빠져 위험에 처한 사람도 구했지요.


벤 아저씨가 플라스틱 배를 만든 진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플라스틱과 쓰레기로 가득했던 라무 섬의 해변이 점차 옛 모습을 찾아갈 수 있기를...

플라스틱 없는 바다를 만드는 플립플롭 원정대가 있어 든든하지만,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함께해야 할 문제임을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어요.

 

현재 아프리카 케냐의 라무 섬에는 '플라스틱 레볼류션(plasticrevolution)' 운동이 활발하다고 해요.

처음 이 운동을 시작한 벤 모리슨은 아름다운 섬이었던 라무 섬의 해변이 전 세계에서 사용된 플라스틱 쓰레기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서사람들에게 플라스틱 문제를 알리기 위해 케냐의 해변과 길가에서 수집한 플라스틱으로 배를 만들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시작된 세계 최초의 100% 재활용 플라스틱 배는 라무 섬의 전통 배인 '다우' 기술자와 함께 지어

많은 사람들에게 묵직한 메세제를 전달하였고, 책에서처럼 원정대 항해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하니

실화가 더해져 더 생동감있는, 우리 모두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기적 같은 이야기네요.

나아가 플라스틱 환경에 대한 지역사회, 정책, 기업 프로젝트 참여 등에도 좋은 영향을 준 플립플롭 다우!

표지에서 봤던 알록달록한 배의 진짜 모습과 이야기를 알게 된 아이들에게도 그 메세지가 잘 전달되었을 것 같아요.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야 할 더 깨끗한 환경을 위해 꼭 알아야 할 이야기가 아닐까 싶어요.

 ​아이들과 몰랐던 환경 이야기를 알게 되어 더 뜻깊고, 다방면으로 생각해보게 해주어 고마운 책이었어요.



굿바이, 플라스틱 바다!

​땡큐, 플립플롭 다우!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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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아기 안 할래! 키다리 그림책 7
김동영 지음 / 키다리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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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관심과 사랑을 독차지하던 첫째에게

동생이 생긴다는 것은 심리적으로 많은 변화를 가져와요.

이러한 부분을 유쾌하게 풀어낸 그림책을 통해 아이의 마음을 보듬어주면 좋을 것 같아요.


 

[나 아기 안 할래!]는 동생이 생긴 아이의 퇴행행동을 재미있게 표현한 그림책이에요.

제목도, 표지 그림도 흥미로워서 읽어보기도 전에 아이들이 많이 웃었어요.


 

양정이는 동생 양양이처럼 아기가 되었어요.

엄마에게 자신도 양양이처럼 해달라며 떼를 부리는데

동생의 유모차를 타고, 우유병도 빨아먹으면서 아기처럼 행동하기 시작했지요.


아기처럼 행동하는 양정이의 모습과 달리

양양이의 모습은 누나보다 더 의젓해 보이는 것 같아서 또다른 재미요소였어요.


이렇게 동생과 비슷한 행동들을 하며 엄마를 당황하게 하는 '퇴행' 행동은

사랑과 관심을 받고 싶은 아이의 또다른 표현인만큼

이 책이 아이의 심리적인 변화를 유쾌하게 풀어주고, 따뜻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해줄 것 같아요.

표현력이 부족한 아이의 마음과 행동을 대변해 잘 풀어낸 그림책이에요.


 

양정이는 동생처럼 아기 흉내를 내며 놀지만, 금세 싫증이 나나봐요.

아기처럼 행동해도 행복해 보이지 않고, 친구와 사람들 앞에서 창피해지는걸요.

이제 ​동생은 질투의 대상이 아니라 돌봐야 하는 가족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일까요?

​책을 보면서 첫째가 나도 이랬었는지 물어보는데

워낙 첫째가 둘째를 잘 돌봐준 걸 알기에 둘째가 먼저 오빠는 안 그랬다며 편 들어주네요.

솔직하고 따뜻한, 엄마 미소를 짓게하는 엔딩이 인상 깊었어요.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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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뭐예요? - 자연에서 볼 수 있는 온갖 모양들
라파엘 마르탱 지음, 클레르 슈바르츠 그림, 강현주 옮김 / 머스트비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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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이 많은 아이들은 언제나 질문이 많아요.

우리 주위의 모든 것들이 그 대상이 되지요.


아이들의 끊임없는 호기심과 질문을

자연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모양들에서 찾아볼까요?



 

제목부터 너무 흥미로워요.

아이들에게는 자연의 모든 것이 관찰 대상인데

[이게 뭐예요?]는 평소 보고 접하는 다양한 생물들의 특징을

알쏭달쏭한 수수께끼로 만날 수 있는 책이에요.

쉽게 지나칠 수 있는 것들을 좀 더 세밀하게 관찰하게 해주고,

색다른 시선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특별한 책이 될 것 같아요.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기 전에 늘 엄마인 제가 먼저 읽어보는 편인데

이 책을 먼저 읽어보면서 아이들이랑 같이 읽어보면 정말 재미있겠다 싶었어요.

우리 아이들의 대답도 궁금해지고요.

한 페이지 중에 왼쪽은 호기심을 자극하는 질문이 나오고,

오른쪽은 질문에 대한 답이 나오다보니

아이들이 왼쪽 그림을 보고 폭넓게 상상하고, 생각할 수 있도록

오른쪽 그림은 비치지 않는 종이로 가려서 읽었어요.

​그래서인지 더 스릴있고, 긴장감 넘치는 퀴즈를 푸는 느낌이었어요.

알쏭달쏭한 질문에 아이들이 곰곰히 생각하면서 답을 말하는데

기발한 답들도 나와 함께 웃으며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아이들이 말한 답이 맞는지 가렸던 종이를 치우면 또다른 재미가 쨘!

서로 답이 다를 때는 누구의 답이 맞을까 내기도 하고,

질문에서 봤던 그림과 관련된 부분을 정답 속에서 찾아보기도 했어요.


자연스럽게 자연의 신비와 각 생물들의 생태도 알고, 관찰하면서

무엇보다 잘 몰랐던 내용들을 알아가는 재미가 큰 책이었어요.


 

아이들이 책에 나온 그림 속 자연물을 다음에는 밖에서 꼭 찾아보겠다고 하네요.

자연의 신비를 찾아주는 수수께끼 같은 책으로 재미있는 시간 보냈어요.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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