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들을 소개할게 머스트비 아희그림책
아드리 르 루 그림, 엘레나 아그넬로 글, 강이경 옮김 / 머스트비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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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우리반 ○○는 머리가 노랑색이야~"

"○○네 엄마도 머리가 노랑색이야~"

어린이집에 다니는 둘째 반에 새 친구가 왔대요.

자기와는 다른 생김새에 다른 머리색이지만, 예쁜 여자친구라며 이야기해주더라고요.


며칠 전, 놀이터에서 만났는데 친근하게 노는 아이들을 보니

만나기 전부터 낯설게 느껴지고 받아들였던 제 자신이 부끄러웠어요.

아이들은 이렇게 친구라는 이름으로 다가서고 예쁘게 잘 노는대 말이죠!




이제는 ​다문화 가정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요즘,

인종도, 종교도, 장애도.. 친구라는 이름에 장애물이 될 수 없지 않나 싶어요.

이 책은 그런 깊은 의미를 동화로 잘 엮어내어 조금씩 다른 아이들이

서로 친구가 되고, 사랑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담고 있어요.

알렉스의 생일 파티가 있는 날!

알레스는 친구들을 기다리고 있어요.

알렉스의 친구들은 모두 다 달라요.

아빠가 둘인 친구도 있고, 코란 구절을 읽는 리나네도 있어요.

아기 때 사고를 당해서 휠체어를 타지만, 언제나 밝고, 꿈을 가진 지아도 멋진 친구에요.


사는 형태도 환경도 모두 다른 친구들이지만,

인종, 국적 등을 모두 뛰어넘어 친구, 이웃이라는 예쁜 이름 안에 함께 축하해주는 모습이 아름다워요.

알렉스를 위해 건네는 선물들도 사랑과 정성이 가득 담겨 있답니다.

그 마음을 무엇보다도 알렉스 자신이 잘 알고 있고요.

서로를 진심으로 축하하고, 위하는 마음이 글과 그림에서 모두 보여요.


문득, 우리도 이렇게 나와 다른 사람들을 아무 편견없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곰곰히 생각해봤어요.

큰 아이네 반에도 부모님 중 한 분이 필리핀과 베트남에서 온 친구들이 있거든요.

아이들은 서슴없이 오늘 원에서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하며 다문화 친구 이야기도 종종 하는데

다음에 그 친구들 부모님을 만나게 된다면 제가 먼저 반갑게 인사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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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톨 - 동굴 콕! 원시 소년 스콜라 창작 그림책 3
패트릭 맥도넬 지음, 노은정 옮김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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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우리는 다양한 디지털 기기들 덕분에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광범위한 정보까지도 쉽게 얻을 수 있어요.

그만큼 생활도 더 편리해지고, 윤택해져서

가끔은 디지털 기기가 없었던 이전의 세상은 어찌 살았을까 싶어요.

좋은 점도 있지만, 반면 우리가 잃어가거나 모르고 살아가게 되는 것도 많은 것 같아요.

너도나도 디지털 기기에 익숙해져 나와 마주한 사람을 바라보기보다 핸드폰을 더 많이 보게 되고,

대화의 단절이 오기도 하고요...

이 책은 디지털 기기에 푹 빠진 아이에게 전하는 그림책이에요.

더불어 함께 읽는 어른 또한 느끼는 게 많았어요.

빠르게 변화하고 새로 나오는 신제품에 더 관심이 많았던 우리들의 모습이

대화가 단절된 채 디지털 기기라는 동굴에 갇혀 살고 있는 원시소년과 별반 다르지 않으니까요..


책 디자인부터 태블릿이라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아요.


표지를 여니 어머나!

비밀번호를 입력하라네요!

ㅋㅋㅋ

아이들도 저도 ​웃음이 나서 내용까지 더 궁금해졌어요.

나름대로 자기들만의 비밀번호도 만들어 누르기도 하고, 재미있는 시작이었답니다.

​동굴 속에 사는 평범한 원시인 소년, 디지톨!

디지톨은 낮이고 밤이고 내내 스마트폰이며 태블릿 컴퓨터며 게임기에 푹 빠져 동굴에서 나오지 않았어요.

동굴 바깥, 진짜 세상은 계속해서 진화를 거듭해도 모르고, 관심도 없는 듯 해요.

​엄마, 아빠도, 공룡친구 래리도 모두들 디지톨을 걱정하고 있는데 그 마음을 전혀 모르나봐요.​

​어떻게 하면 디지톨을 동굴 밖으로 나오게 할 수 있을까요?


어느 날, 마을 옆에 있는 퍼버벙-펑 화산이 폭발을 일으켰어요.

화산이 폭발하자 디지톨도 동굴 밖으로 튕겨져 하늘로 슝~ 날아갔어요.
쿵! 뭔가에 부딪혀 나동그라지고....

정신을 잃었다 깨어났을 때, 디지톨은 시원한 풀밭에 누워 있었어요.

맑고 향기로운 공기와 따뜻한 햇볕을 맞으면서요.

​그렇게 만난 신기하고 아름다운 세상..!!

게임기와 스마트폰을 내팽개치고 공룡 친구 래리와 신나게 노는 디지톨의 모습이 너무 반가워요.

이제 디지톨은 밤하늘의 별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도 알게 되었지요. ​


편리하지만, 그만큼 또다른 폐해도 가지고 있는 ​디지털 기기의 모순..

요즘 아이들에게는 특히나 ​스마트폰 중독, 게임 중독 등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어요.

상당수의 아이들이 이미 전반적인 생활에서 인터넷, 스마트폰 등에 자연스럽게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무조건 안된다거나 뺏는 식의 해결책은 순간의 미봉책에 불가하지 않을까 싶어요.

가끔은 잠시 내려놓고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요.

​그림책을 통해 생각의 변화는 물론, 내 주변을 다시한번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시간이었어요.

아이들과도 책을 보며 이야기 나누면서 새삼 오늘 날씨부터 무엇을 할지 등 함께 생각해보니

절로 웃음꽃이 피고, 가족간의 사랑도 돈독해지는 걸 느낄 수 있었답니다.

더불어 아이들이 진짜 세상을 만날 수 있도록

부모 또한 바른 디지털 기기 사용법을 알려주고, 본보기를 보여야겠죠?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에는 스마트폰, TV는 잠시 잊어주세요.

귀기울여 듣는만큼 아이들도 부모도 행복한 웃음소리가 점점 더 커질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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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유산 - 우리 시대 명사 25인에게 듣는 남다른 자녀교육법과 아이에게 물려주고 싶은
중앙일보 강남통신 팀 지음 / 토트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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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이라는 단어가 참 거창하게 들리는 것 같지만,

물질적으로 남겨지고, 보여야만 그것이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유산이 아니라는 걸..

책 한 권을 통해 새삼 다시한번 느끼고, 곰곰히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성공한 명사들을 보면 한번쯤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어져요.

특히나 그들 또한 자식을 키우는 부모이기에 어떻게 자녀를 양육했는지..  궁금해지기도 하고,

훗날 더 크게 성장할 우리 아이들을 위해 좋은 이야기를 귀담아 듣고 싶은 마음이지요.

최고의 유산은 선배 부모들의 자녀교육법을 엿볼 수 있는 책이에요.​

물론 그들은 사회적으로도 성공해 부와 명예도 가지고 있지만, 그것에 치중한 이야기가 아니랍니다.

물질적인 것을 앞세워 키운 아이들이 아닌, 정신적 유산을 토대로 키워낸 그들의 자녀 교육법을 보면서

우리 아이들에게도 해주고픈, 실천하고픈 이야기가 많았어요.


존중과 배려, 감사와 나눔, 꿈과 도전, 정직과 성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아이들이 큰 인물로 자랄 수 있도록 든든한 기반이 되어준

아름다운 정신적 유산들을 전하는 명사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아냈어요.​


UCLA 기계항공공학과 교수 로봇박사, 변호사, 만화가..등

다양한 직업부터 사회적으로도 촉망받는 직업들이지만, 자신의 위치에 자만하지 않고

아이에게도 강요하는 것이 아닌, 존중해주는 모습이 참 인상 깊었어요.

사실..

알면서도 아이를 기다려주고, 매사 들어주고 존중해준다는 게.. 참 쉽지 않잖아요..

참는 날만큼이나 욱하는 날도 많아지는 요즘이었던지라 반성되는 부분이 더 많았던 것 같아요.

좋은 글귀가 담긴 페이지는 자꾸 접어지게 되더라고요.

내 아이에게도 해주고픈 이야기들이라 언젠가 꼭 들려주고 싶어요.

​정보가 넘치는 시대에서 나만의 육아관을 지켜나가는 게 쉽지 않은 요즘..

카더라 통신에 흔들리지 않고, 아이를 바르게 키운 명사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배우고,

우리 아이의 미래도 생각해 보게 되는 시간이었어요.

보이지 않는 정신적 유산이지만,

분명 명사들의 자녀들에게는 장성하는 과정에서 큰 밑거름이 되었을거에요.

저 또한 우리 아이들에게 믿음과 사랑을 담아 묵묵히 지켜보는 부모가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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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나를 따라와요 - 엄마, 안정, 평화, 따듯한 마음 꿈터 지식지혜 시리즈 48
조현영 글.그림 / 꿈터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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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밝고, 따뜻함...

하늘을 올려다보면 언제나 빛나고 있어서 왠지 안보이면 이상하고,

비가 오는 날에는 괜시리 기다려지기도 해요.

 ​

따뜻함을 간직한 밝은 햇님은 내 주변 사람들 중 누구와 가장 어울릴까요?

​책 속에서 아이를 따라다니는 해의 존재를 함께 찾아봐요.

아침에 일어나니 해가 방긋!

내가 달려가도, 버스를 타고 가도 언제나 나를 따라와요.

내가 제일 좋아하는 그림책도 같이 읽고, 언제나 따뜻한 햇살을 비춰주지요.

​흑백 그림 속 노오란 햇님의 모습이 더 따뜻하고, 평온하게 다가와요.

검은 구름에 가려 사라져버린다면..?

왠지 모를 불안감과 걱정이 가득한 아이의 표정이 안쓰럽게 느껴져요.


내가 무엇을 하고 있어도, 보이지 않을 때에도

해는 언제나 내 곁에 있는 것 같아요.

자꾸만 나를 따라오는 해가 그리 싫지 않은 이유는 뭘까요?
 

집에 돌아온 아이의 뒷 모습과 아이를 반겨주는 엄마의 모습이 참 예뻐요.

둘째는 보면서 햇님이 엄마로 변신했다며 웃는 모습이 닮았대요.​

엄마와의 따뜻한 애착은 마음의 안정과 정서적 유대관계를 이어줘요.

한결같은 사랑으로 아이를 맞이해주는 엄마의 존재는 매일 보는 하늘 위 밝은 햇님 같아요.

간결한 글과 평온함이 묻어나는 책 한권이라 금새 읽고, 여운도 잔잔하게 남네요.


엄마도 햇님처럼 매일 따라다녀도 괜찮다며..

엄마가 좋다고 품에 폭 안기는 아이들이 있어 엄마는 오늘도 행복해요.

아이들과 교감할 수 있는 예쁜 그림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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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산하둥이 1
프란체스카 카발라로 그림, 이사벨라 팔리아 글, 유지연 옮김 / 산하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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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평소에도 자주 쓰는 말인데.. 전 이 말이 참 편안하게 들려요.

뭔가 조바심나게 하지도 않고, 나를 위로해주는 것 같기도 하고, 무난한...

그래서인지 저 또한 아이들에게 적당한 울타리 안에서 이런 말을 자주 쓰곤 해요.


 

이번에 읽어본 책 속 '괜찮아~' 라는 말도

아이들에게 이해와 사랑을 알려주고, 마음도 다독여주며 힘을 주는 말이네요.​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어요.

어른들에게는 어느 정도 익숙한 모습도 아이들에게는 낯설고 새로워요.

자라면서 만날, 앞으로도 내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을지도 모르는 다양성에 대해 순수한 눈으로 바라보는 글이에요.

나와 다르다고 해서 밀어내거나 편 가르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고 받아들이지요.​

 

괜찮아... 키가 커도_키가 작아도, 몸이 알록달록해도 좋아.

괜찮아... 혼자면 어때. 쌍둥이면 어때.

.

.

.

생김새부터 태어난 곳, 부의 척도, 장애의 유무.. 모두 상관없어요.

서로 존중하고 배려한다면 이 모든 것은 괜찮아요.

넘어지거나 실수해도 괜찮아요. 부끄러워 할 필요가 없답니다.

 

우리는 모두 특별한 사람이니까요..

누구나 세상에서 하나뿐인 바로 나!

내 주변 사람들도 모두 저마다 세상 하나뿐인 특별한 사람이에요.



취학전 아이들에게 읽어주기 적당한 그림책이네요.

어려운 내용이 아니라서 더 어린 유아들도 이해하기 쉽고,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해줄 것 같아요.


이해와 사랑, 배려와 격려 속에 자라나는 아름다운 세상에서 우리 아이들이 자라기를..

그런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어릴 때부터 아이에게 편견없는 마음도 심어주고,

따뜻한 응원과 격려를 해줄 수 있는 책 한 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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