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짜리 독서법 - 내면의 성장을 넘어 경제적 부까지 이뤄준
손승욱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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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를 쓰는 게 참 오랜만이다. 그동안 책을 전혀 안 읽진 않았는데 컴 앞에 앉는 걸 미루다 보니 그렇게 됐다. 인터넷도 그냥 스마트폰으로만 했었다. 

책을 읽어보니 손승욱 씨가 유튜브로 알게 된 것보다도 더 훌륭하고 괜찮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본격적으로 독서를 결심하고 하게 된 시간은 나보다 절반 밖에는 되지 않았는데 독서의 결과물들이 엄청난 것을 보고 많이 감탄하고 놀라기도 했다.

나와 비교하긴 뭐 하지만 나는 이렇게 어쩌다가 책 읽은 것 중에서 골라서 리뷰를 쓰기도 하고 안 쓰기도 하지만, 손 씨는 '자료화 독서법'이라는 손승욱 씨만의 독서법을 만들어서 해왔기에 책에서 뽑은 정보를 주제별로 정리해놓았다가 적재적소에 인용하기도 하고 영상 제작에 쓰기도 한다고 한다.

나는 애초에 글을 써서 밥을 먹고 살 수 있을 거란 생각은 하지 않았기에 독서에 대한 마음이 그렇게 간절하진 않았고 책을 통해서 무식함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만 했던 것 같다. 손승욱 씨는 책 읽는 게 너무 좋아서 좋아하는 책을 읽으면서 하는 직업을 찾다가 작가라는 직업을 갖고 싶다고 생각했다는데 나는 작가가 되고 싶어서 책을 읽게 된 경우이다.ㅋㅋㅋ

작가가 된다고 다 생계가 보장되는 건 아니니까 나는 책 한 권 내고 싶지만 그걸로 내가 먹고 살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못 했던 것 같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 싶지만 그게 잘 안된다. 문사철을 읽으라는 말을 많이들 하던데 문학도 문학이지만 역사, 철학을 읽을 때 철학은 원래 어렵다지만 역사는 교양으로도 읽을 만도 한데 나는 거의 역사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읽게 되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요즘도 전자책으로 역사책을(거의 고등학교 수준..) 한 권 읽고 있는데 너무 재미없어서 힘들게 읽고 있다. 그런 시간들을 지나면 아는 게 조금씩 많아져서 다른 책들이 읽고 싶어지기를 바라고 있다. 역사에 대해 너무 무지하니까 불편한 게 많아서이다.

나도 손승욱 씨를 본받아 더 열심히 살고 부지런해져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건강도 많이 좋아졌으니까 이젠 게으름 그만 부리고 내가 할 수 있는 한계 내에서 스트레스 받지 않고 그렇다고 나를 몰아세우고 닦달하지도 않고 하루하루 순간순간을 성실하게 살아야겠다.

앞으로도 손승욱씨의 유튜브 채널을 열심히 보면서 마음을 다잡으며 독서해나가고 글쓰기 연습도 계속 해나갈 것이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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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못난 게 아니라, 조금 서툰 겁니다 - 한입심리학이 _ 삶에 서툰 _ 보통의 어른들에게
조지선 지음 / 책으로여는세상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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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픈 위로는 가라 !

삶에 서툰 보통의 어른들에게 _ 한입심리학이 전하는 근거 있는 위로일상밀착형 조언들

우리는 틈을 보여 주지 않으며 살려고 한다. 빈틈이 보이면 메워 말끔한 자신을 만들어 내려고 애쓴다. 빈틈이 없어야 아무도 나를 함부로 대하지 않고, 나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는 믿는다. 그런데 말끔해 보이는 그 어른의 내면도 정말 괜찮은 것일까? 대학과 기업에서 심리학을 가르치고 코치로서 돕는 역할을 하고 있는 저자는 이런 보통의 어른들, 일상에서 스스로에게 숱하게 실망하는 서툰 우리들에게 심리학을 빌어 말을 건넨다. 당신만 그런 게 아니라고, 누구든 그럴 수 있다고, 그러니 조금만 달리 해보자고.
이런 그의 위로가 말랑한 예쁜 말에 그치지 않는 이유는 수많은 심리학적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하고 있고, 그것을 바탕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를 콕 집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못난 게 아니라, 조금 서툰 겁니다는 저자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 한입심리학 ]에 소개된 영상들의 내용을 보강한 것이다. 삶에 서툰 어른들을 위한 가장 기초가 되는 심리학적 통찰을 다섯 가지 핵심 주제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을 다 읽을 때 즈음에서야 책을 완독한 적이 있었음을 깨닫게 됐다. 그때도 전자책으로 읽었었는데 한 번 완독에 실패하고 그 다음번에 성공했는데도 뭔가 찜찜했는지 내 기억에는 완독하지 못한 걸로 기억에 남아 다시 읽었는데 그 전보다 읽고 나니 더 좋았다.

어릴 때부터 많이 덤벙댔고 지긋하게 앉아서 뭘 하지를 못하는 성격이다. 정신적인 아픔을 겪은 후로는 자주 멘붕에 빠지고 멍하고 어처구니없는 실수도 많이 한다. 그럴 때마다 이렇게 말하고 싶은 걸 참는다. 아무도 뭐라 하지 않고 책임을 묻지 않을 때조차도 저 바보 아니에요. 이건 잠깐 착각해서 그런 거에요. 실수라고요.’ 부족한 나이지만 이런 나의 모습까지도 끌어안고 살아야함을 느낀다. 그리고 너무 오랜 시간 사회로 나가지 않고 살았지만 책을 읽고 읽고 나서 느낀 점을 사람들과 나누고 하는 시간들을 통해서 더 이상 외톨이로 사는 건 아니라고 말하고 싶은 나를 본다. 그리고 나는 아무 꿈도 없는 것 같았지만 한 가지 꿈이 있다. 글을 잘 쓰게 되는 날이 오면 좋은 글이 많이 모아지면 책을 한권 내는 것...

그 꿈을 향해서 오늘도 안 읽어지는 책을 붙들고 읽고 안 써지는 글을 써보겠다고 한글을 띄운다. 얼마 전부터 한글을 이용해서 글을 쓰고 있다. 옛날에 레포트 쓰던 기분도 살아나고 나름 재밌다. 못나서 글을 못 쓰는 게 아니라 글을 쓰는 게 조금 서툰 거라면 연습을 통해 나아질 수 있을 거라 믿는다. 나 자신을 응원한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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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편의점 (벚꽃 에디션) 불편한 편의점 1
김호연 지음 / 나무옆의자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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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읽게 됐는데 소설은 잘 진도가 나가지 않아서 잘 안 읽게 되는데 이 소설은 너무 재밌어서 2권까지 읽었다. 후회 없었다. 읽는 내내 다 읽고 나서도 마음이 훈훈하고 좋았다.

난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는 건지 생각해 보게 되었고 돈을 좀 더 아끼고 모아야겠다는 결심도 해보았다. 나이가 들수록 호불호가 분명해지고 뻔뻔해지는 내 모습에 놀라게 되는데 마음이 불편하게 되는 관계나 장소를 꺼리게 되고 감각적인 것만을 추구하는 고집 같은 것을 경계하고 때론 손해를 보거나 이익이 없거나 피곤해지는 것에 대해서도 참아보는 것도 사회인으로서 배워야 할 자세인 것 같다.

골치 아프지도 않고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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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관하여 - 비로소 가능한 그 모든 시작들
정여울 지음 / 한겨레출판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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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가 넘게 붙잡고 있었는데 드디어 오늘 다 읽었다. 그동안 키보드 사용법을 몰라서 독서노트도 일기도 거의 못 쓰고 있었는데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

이 책을 읽고 나니까 40대가 되는 게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더 굳혀졌다. 30대가 될 때는 조금 마음이 무거웠었는데 이상하게 40대가 될 때에는 기분이 좋았다. 빨리 나이가 들고 싶었다. 별로 열심한 신자도 아니면서 하루빨리 하느님 아버지 품으로 한 발짝 다가가고 싶었다.

내가 사는 게 재미가 없어서 그런가 생각할 수도 있는데 꼭 그런 것만도 아니다. 이렇게 책을 읽고 생각을 하고 글을 남기고 하는 과정이 좋다. 가족들하고 둘러앉아 먹는 맛있는 음식도 좋고 글을 작성하면 격려해 주는 엄마와 언니가 있어서 좋다.

저녁 미사를 하고 왔더니 정신이 좀 깨어있다. 다른 때에는 8시만 되어도 졸리고 힘들었는데 오늘은 지금 시간 11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에도 제법 멀쩡하다.ㅋㅋㅋ

40대에도 첼로를 배우는 작가님을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무언가를 배우기에 마흔이라는 나이는 늦은 나이가 아니라고 하신다. 그런데 나는 내년에 벌써 46세가 된다. 이젠 50대를 향해 가고 있는 것이다. 나는 지금까지 뭘 했을까? 말로만 맨날 글을 쓰는 사람이 되겠다고 한 건 아닌가? 모르겠다. 너무나도 인터넷이 느린 노트북보다는 이렇게 그때그때 키보드로 내 생각을 남겨서 습작 아닌 습작을 해나가야 함을 느꼈다.

내게 이런 좋은 기록 방법과 기회를 준 우리 언니에게 감사하며 이만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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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나에게 미처 하지 못한 말 - 마음속에 새기고 싶은 인생의 키워드 20
정여울 지음, 이승원 사진 / arte(아르테)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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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글쓰기 편하라고 핸드폰 거치대까지 빌려줬다. 정말 이렇게 계속 얻어 쓰기만 해도 될까?

잘해야지... 갑자기 글을 쓰려니까 막힌다... 어제 그제는 너무 신나게 끄적거려댔다. 막 신나서..ㅎㅎ

20대 때를 돌아보니 난 그때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지금이 좋다. 그땐 너무 아팠고 너무 외로웠고 너무 우울했다. 모두들 나를 걱정해 줬지만 나는 너무 거칠고 이상했다. 그 흔한 연애 한번 하지 못했고 머리는 아줌마처럼 파마머리에 펑퍼짐한 청바지에 티를 입고 다니는 뚱뚱한 애였다. 물론 지금도 뚱뚱하고 아줌마 같지만 그땐 그래도 20대인데 좀 심했다. 그땐 무절제하게 먹고 마시고 했던 것 같다. 결정적으로 내가 비만의 몸으로 바뀐 시기는 개신교에서 하는 공동체 모임에서 돌아온 후였다. 나는 피우던 담배를 끊었고 늘 배고팠다. 밤마다 라면을 먹었고 엄마가 마루에서 돌침대를 놓고 생활하시는 중이었는데도 엄청난 냄새를 풍기며 돈가스를 튀겨먹곤 했다. 엄마는 내가 아팠기 때문에 꾹 참고 "웩! 팬 좀 틀고 해"그러시고는 다시 잠을 청하시곤 했다. 생각하면 무척 죄송했던 일이었다.

연기는 위로 올라가는 법이니까 아빠도 괴로우셨을거다. ㅋㅋ 아빠는 2층 방을 쓰셨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내가 청춘일 때엔 사소한 거에도 신경 쓰여 하고 걱정하고 자책하곤 했던 것 같다. 지금 같으면 의연하게 대처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도 지레 겁먹고 움츠러들기도 하고 걱정하기도 했다. 그때의 나에게 '그건 아무 것도 아니야... 괜찮아..'라고 말해주고 싶다.

다행히도 가장 힘들었던 그 시기가 지나고 나서는 나도 많이 안정이 됐고 상승과 하강의 롤러코스터처럼 상태가 변하긴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더 좋아져서 지금에 이르게 됐다. 앞으론 조금씩이라도 좋아질 일만 남았다고 생각하고 살려고 한다. 예수님 오른손 성모님 왼손 붙들고 살렵니다. 주님!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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