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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사회학
전상인 지음 / 민음사 / 2014년 1월
평점 :
품절


‘편의점 제국‘ 대한민국, 그 불편한 진실을 파헤친다!

편의점의 사회학적 탐구『편의점 사회학』. 이 책은 인문, 사회과학의 관점으로 편의점 제국이 되어버린 대한민국의 소비주의 사회와 자본주의 체제를 살펴보고 있다. 편의점의 개념과 역사에서부터 소비주의 사회의 첨병으로서의 편의점, 합리주의의 화신의 편의점, 글로컬리제이션의 현장으로서 편의점, 신종 도시 인프라로서의 편의점, 사회 양극화와 공존하는 편의점의 실체를 낱낱이 해부한다.

이 책은 편의점을 현대 한국 사회의 축도이자 도시 생활의 단면으로 간주하여 편의점을 알면 우리 사회가 보이고 읽힐 것이라는 생각으로 출발한다. 각 장의 구성은 1장에선 편의점의 개념을 소개하고 그 역사를 소개한다. 2장에선 편의점이 한국 사회에 확산되는 과정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며 3장부터 7장은 소비주의 사회, 근대 합리주의, 글로컬리제이션, 도시 인프라 및 사회 양극화의 관점으로 편의점을 해석한다. 마지막 8장은 결론 부분으로 편의점 사회가 우리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와 편의점 사회학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제안하고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이 책도 몇 년 전에 읽다가 반납해버렸던 책을 다시 도전해서 읽은 케이스이다. 사회학 책을 읽다가 포기한 책들이

너무나 많았던 그 시절에는 재대출이라는 걸 몰라서 도서관에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책을 두고 나온 적이 많았는데

언제부턴가 완독할 가능성이 있는 책은 반납했다가 그 자리에서 재대출을 해와서 심할 때에는 한 달 내내 그 책을 끼고 살 때도 있었다. 그렇게라도 해서 책을 다 읽은 날에는 너무 뿌듯해서 나에게 상을 주는 기분으로 맥주를 한 캔 사 와서 마시고 혼자 우쭐하곤 했다. 이번에 건강검진이 안 좋게 나와서 나는 맥주를 끊기로 했다. 그래서 요즘 좀 힘이 든다. 어느 정도는 중독이 돼있었기 때문인 것 같은데 간 수치가 높고, 지방간에 당뇨 전단계라서 어쩔 수 없이 그렇게 결정을 했다. 그리고 걷기로 했다. 초반부터 너무 기운을 뺀 것 같아서 뻗어버릴까 봐 걱정이 되기는 하지만 오늘도 9000보 가까이 걸었다. 하루에 7000보 정도를 목표로 정했는데 오늘은 좀 무리한 감이 없지 않다.

건강한 사람들에게는 만보도 아무것도 아니지만 나는 체력이 약해서 그것도 엄청 무리하는 것이다.

나는 편의점을 참 좋아한다. 편의점에서 뽑은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것도 좋아하고 삼각김밥 고르는 것도 좋아하고

별로 든 것도 없는 샌드위치를 사서 먹는 것도 좋아한다. 그리고 학생일 때에는 언제든지 늦은 시간에도 담배나 술을 살 수 있어서 좋아하기도 했다. 물론 지금은 건강상의 이유로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이 책을 읽어보니 우리나라 사람들은 편의점을 많이 좋아하는 것 같다. 대학가에 같은 상호의 편의점이 여러 개씩 있다고 하니 말이다. 얼마 전에 보니 줄리엔강이 편의점 음식으로 먹방을 찍은 걸 봤는데 참 다양한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은 적당히 간식의 개념으로 무얼 사 먹는 것 같은데 이 멋진 남자는 엄청난 양을 먹어치웠다. 하긴... 그 키에 그 몸매를 유지하려면 그 정도는 먹어야지...ㅎㅎ

내가 사회학도였다는 게 나 자신도 믿어지지 않을 만큼 나는 세상 돌아가는 데에 관심도 없고 신경을 끄고 산다.

언제부턴가 티브이를 30분 이상 못 보게 됐고 인터넷으로 뉴스 검색도 안 하고 신문도 안 보고 티브이도 거의 안 본다.

그러면서 사회학에서 어떤 이슈를 다루거나 뒤늦게 무얼 읽고 그거에 대해 코멘트를 하다가 동생한테 구박을 받기도 한다. "그걸 지금 봤어? 그걸 아직도 몰랐어? 도대체 왜 그렇게 세상 돌아가는 거에 관심이 없어?"

그럼 그냥 웃는다. ㅋㅋ 골치 아프다... 난 선거하는 것도 너무 싫고 정치도 싫어한다. 옛날에 여자들이 선거권을 얻기 위해 힘겨운 싸움을 했던 걸 생각하면 지금 내가 누리는 권리들을 등한시해서는 안 되는데 말이다..ㅠㅠ

머리가 아프다.. 골치 아픈 건 되도록 피하고 싶다. 내가 완전히 건강해지면 관심을 가질 수 있을지 모르지만...

다시 편의점 얘기로 돌아가서 배고플 때 조금만 걸어가면 언제든지 가볍게 허기를 달랠 수 있는 편의점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앞으로 우리가 사는 사회에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고 어떤 일들이 과거에 있었고 그것들이 현재와 미래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등에 관해 알려고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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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새드니스 > '내 새끼손가락 아들'을 읽고

빨리 읽혔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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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새드니스 > '1천 권 독서법'을 읽고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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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새드니스 > '나는 왜 형제가 불편할까?'를 읽고...

언니인 미카엘 수녀님과 동생과 이때보다 더 잘지내고 있다.
두 사람의 존재가 너무 소중하고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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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새드니스 > ‘마음에 지지 않는 용기‘를 읽고...

맨날 결심 뿐이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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