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의 말 - 수도생활 50년, 좋은 삶과 관계를 위한 통찰 마음산책의 '말' 시리즈
이해인 지음, 안희경 인터뷰어 / 마음산책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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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지 않아도 이해인 수녀님은 너무나 유명하신 시인이시고 우리 언니 미카엘 수녀님이 옆방에서 근무를 하면서는 언니가 내 얘기를 해서 새 책이 나오면 내게 책을 보내주신다.. 수녀님 책뿐만 아니라 혜민스님 책, 이기주 작가님 책 등등도 다 이해인 수녀님으로부터 선물로 받았다. 너무나 감사하다...

재작년에 수녀님 간식을 사다 드리고 컵스프를 조금 보내드린 게 수녀님께 선물한 전부이지만 마음속으론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내가 아픈 것도 다 알고 계시고 내 꿈이 작가이기에 이해인 수녀님께 편지를 쓴다는 게 대단히 조심스럽고 주저되었다. 그래서 간단히 이메일로만 감사편지를 드렸다. 내가 글씨를 못 쓰는 것과 내가 내 꿈에 비해 글솜씨가 뛰어나지 못한 점을 알게 되실까 두려웠다.ㅋㅋ

수녀님 시를 읽으면 마음이 맑아지고 세상에서의 걱정이 사라지고 아기로 돌아갔다가 다시 어른의 감수성이 됐다가 마음이 두둥실 떠다니는 것 같다. 수녀님은 너무나 유명하셔도 수도자이시기에 주님의 보호를 받으셔서 늘 겸손하시고 세상의 때가 묻지 않으셔서 그런 시들을 쓰실 수 있었던 것 같다. 이해인의 말이라는 이 책도 언니를 통해 받았는데 수녀님의 삶과 생각들을 책을 통해 알게 돼서 기쁘고 좋았다. 인터뷰 형식으로 되어 있는데 우리 언니가 분도 수녀원 수녀이기 때문에 수녀원에 대한 말씀들이 더 와닿았다.

많은 책들을 내셨고 암 투병을 하시며 많이 아프신 적도 있었지만 나는 수녀님이 오래오래 사셨으면 좋겠다. 아프시면서 오래 사시지 않고 건강하게 오래 사셨으면 좋겠고 앞으로도 좋은 글 계속 써주셨으면 좋겠고 나를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ㅎㅎ

예수님! 이해인 수녀님이 건강하시게 해주시고 오래 저희 곁에 계시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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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1-08-30 17: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파니님도 아프시지 마시고. 꼭 꿈도 이루실거예요. ~~~

2021-08-30 17: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스무 살 클레오파트라처럼 - 강하고 아름답고 현명해질 시간
이지성 지음 / 차이정원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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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도 넘었는데 이런 책을 읽어서 뭐하나 하다가 그래도 이 책에 이끌려 읽게 됐다. 이 책을 읽는 내내 힘들었던 20대가 생각나 눈가가 촉촉해지기도 했었다. 이 책은 여자들, 특히 20대 여자들을 위한 자기 계발서이다. 내 주변에서도 많이 볼 수 있지만 열심한 사람들은 참 열심히 치열하게 산다.



하지만 내가 아프기 시작한 때가 스무 살 딱 그 시점부터 시작됐기에 나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머리를 쓰는 일은 거의 하지 못했기에 성적, 자격증, 취업 그 모든 것은 다 물 건너간 이야기가 됐고 지금 생각하면 너무 아찔한 그런 정신 상태였다.



요즘도 수시로 찾아드는 망상 환청 때문에 힘이 들지만 스무 살 때에는 정말 심각했다. 너무 헛소리를 심하게 하고 아무 때나 웃고 그래서 많은 분들이 염려해 주시고 기도해 주셨다. 아마 그분들의 기도가 없었다면

지금 난 병원에 입원해있어야 했을지도 모른다. 내 주변에 아픈 사람들을 보면 상태가 안 좋을 때는 입원 퇴원을 반복하기도 하는데 난 가족들의 보호 아래 집에서 투병했다. 27살에 대학을 중퇴할 때까지 집 성당 집 성당 이렇게 살았다. 너무 싫었다. 나는 우리 집에 사는 다른 식구들 같은 신앙심이 없어서 아파서 힘든데 억지로 차에 태워 기도회 여기저기를 끌고 다니는 게 너무 싫고 원망스럽고 짜증 났다. 근데 그런 시간들이 없었다면 지금처럼 좋아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정말 ... 그땐 너무 심각했었으니까...



나는 날마다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믿는다. 책을 읽고 있으니까 머리도 좀 나아지고 있을 것 같고 병도 조금씩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고 믿는다. 앞으로도 계속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얼마 전에 1000권째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마구잡이로 끌리는 대로 책을 읽으면 나중에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도움이 될까 생각했다. 쉽게 지치고 자주 아프고 힘들어하기에 치열하게 살 수는 없는데 체력이 안 따라주고 두뇌회전도 잘되지 않고 멍해서 이러다가 언제쯤 사람 노릇하고 살까 나 스스로도 내가 걱정이 될 정도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생각했다. 어린 나이에도 클레오파트라는 박학다식했다고 하니까 나는 나이가 많지만 이제라도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어야겠다고... 편협한 독서를 하지 않고 문사철을 기본으로 열심히 앞으로도 공부하는 마음으로 독서해봐야겠다고 말이다. 내 지성은 고등학교 때에 머물러 있는 듯하다. 직장 생활을 못 해봐서 취업 준비도 못 해봐서 완전 일자 무식에다가 대학을 제대로 다니질 못해서 전문지식도 없다.





마루에는 훨씬 더 많지만 내 방에도 책장 세 개에 이중으로 책을 꼽아놨다. 대학교재도 사놓은 것들이 많은데

대부분 읽다가 말았다. 그러고 보니까 나는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좋아하는 게 별로 없는 것 같다. 가요를 따라 부르고 가사 외우고 하는 건 좋아했는데 클래식은 전혀 모르고 악기도 피아노를 조금 친 거 외에는 코드 반주도 못하고 다루는 악기도 없다. 그래서 나는 40대 중반이 되도록 내가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 하고 싶은 게 뭔지를 모른다.





지금까지 수박 겉핥기 식 독서를 했다면 앞으로는 좀 깊이 있는 독서를 하고 싶고 대학교 때 아파서 못했던 공부도 독학이지만 조금씩 해보고 싶다. 전보다는 좀 더 열심히 살고 싶다. 스트레스 받지 않고 또 혼자 나 자신을 들들 볶지 않고 적당하게... 괜히 설치다 또 아프지 않게 잘 조절해가며 말이다...



아침에 기도할 때에도 기억한다.. 다른 아픈 이들을 위해서도 기도합니다...

제가 이만큼이라도 회복해서 블로그라는 것도 하게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전보다 좀 자주 포스팅할 수 있도록 많이 사색하고 읽고 하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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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08-18 02: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려운 시기를 헤치고 여기까지 오신 파니님
저는 종교가 없지만 파니님의 기도가 응답받으시길 응원합니다!!

새드니스 2023-08-18 13:33   좋아요 0 | URL
힘이 되네요. 감사합니다!!
 
[eBook] 석세스 에이징 - 노화의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뇌과학의 힘
대니얼 J. 레비틴 지음, 이은경 옮김 / 와이즈베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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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이 책의 리뷰를 썼었는데 성의가 없어 보여서 다시 쓰고 있다. 이 책을 처음 알게 된 건 유튜버 손승욱 씨가 하는 '우기 부기'에서였다. 좋은 책이라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말씀하시는 걸 보고 문득 '어떤 책일까?' 궁금해져서 전자책으로 구입하고 읽기 시작했다. 뇌과학은 어려워서 그냥 그렇지만 뇌에 대해서는 관심이 있고 신기한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되기에 가끔 뇌에 대한 책을 읽기도 하는데 이 책은 많이 어려웠다.

처음 보는 말들이 연속으로 나오는 부분들에서는 그만 읽을까 하는 갈등도 했다. 그런데 어떨 때는 몇 주 동안 보지도 않다가 다시 읽고 쉬기를 반복하다가 겨우 다 읽을 수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평범했던 나는 커서도 그 평범함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때론 내가 평범하다 못해 모자란 것 같이 느껴질 때도 부지기수이다.

40대 중반만 되어도 벌써 책 읽기가 힘들어진다고 하던데 나도 그런가 생각해 보았다. 이 책을 읽으면 나이를 먹게 되면 노화가 되어서 못하는 게 많아질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나이가 들수록 좋아지는 실용 지능도 있고 생각하는 만큼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라고 한다. 평균수명이 늘어나 있는 지금 이 시대에 멋지게 나이 드는 법을 생각해두는 것도 중요할 거라고 생각한다.

쉽게 포기하지 않고 나도 노년에 대비해 뇌를 단련시키고 건강에 신경 쓰면서 살아서 나이가 들어서도 씩씩하고 좋은 에너지가 느껴질 수 있는 할머니가 되고 싶다.

뇌과학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이 책이 너무 재미있을 수 있을 것 같고 인내력이 부족하고 나처럼 평범한 사람이라면 이 책을 추천해 주고 싶지는 않다. 책이 너무 안 읽어지고 지루해서 힘드실 수 있으니까 말이다.

벽돌 책이라고 할 수 있는 양이 많은 책이다... 아무튼 난 결국 다 읽었다. 인간승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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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새드니스 > [마이리뷰] 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

5년 전에 썼던 글...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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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새드니스 > [마이리뷰] 별들의 들판

작가님 책들을 많이 구입하던 시절의 글들이다.
정말 많이 부족하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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