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함께 글을 작성할 수 있는 카테고리입니다. 이 카테고리에 글쓰기

열 번쯤은 만나야 틈이 생깁니다 - 세 사람이 장애를 이야기하고 작은 틈을 내며 새로운 길을 모색하다
홍성훈 외 지음 / 훈훈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고등학교 때 베프였던 친구 송아가 썼다고 해서 알라딘에서 주문해서 읽은 책이다.

20대의 대부분을 아프면서 보낸 나는 남자친구를 사귈 여유도 기회도 없었기에 10대 때 남자친구를 사귄 건 되게 소중한 경험으로 남아 있는데 그때 사귄 친구 중에 두 명을 이 친구가 내게 소개해 줬었다. 지금도 고맙게 생각한다.

그때 남자친구를 못 사귀었다면 지금까지도 남자친구를 한 명도 못 사귀고 있었을지도 모르므로..ㅎㅎ

나는 송아가 내 베프였다고 누구보다 친했다고 자부할 수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너무나 미안함을 느끼게 됐다. 내게 오른쪽 눈이 거의 안 보인다는 얘기를 할 수 없었던 건 내가 생각한 만큼 내가 송아에게는 가까운 친구가 아닌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었고 그걸 이해해 주지 못하는 그런 친구로 생각된 걸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됐었다. 송아 홈페이지를 들락거리다가 송아가 장애인 등록을 했다는 부분에서 눈물이 났었다. 정말 마음이 아파서 눈물이 났었다.ㅠㅠ 송아는 내게 언니 같은 존재였다. 말이 친구였지 정말 다정하게 언니처럼 늘 씩씩하게 있어주던 친구였다. 독일로 유학 가던 날 나는 방에서 혼자 울었다. 눈앞이 캄캄했다. 나는 교만해서 내가 다니는 학교에 만족하지 못했고 친구들하고도 별로 친하지 못했는데 송아가 얼마나 걸릴지 모르는 유학을 간다는 게 마음이 굉장히 힘들고 상실감이 컸었다.

그렇다고 내가 편지를 자주 보내고 그랬던 것도 아니었다. 점점 더 쇠약해져갔고 신경이 너무 약해져서 약한 자극들에도 나가떨어지기 일쑤였던 그런 대학 생활을 하고 있었다.

고등학교 때 안 해본 게 없어서 그런 거라고 엄마는 놀리셨었지만 정말 아파서 대학 생활을 즐길 여유가 없었다. ㅠㅠ

아무튼 이 책을 읽고 내가 몰랐던 송아의 장애에 대한 얘기들을 알게 돼서 한편으론 좋았고 이런 책을 내려고 기획한 송아가 너무 자랑스러웠다.

나는 정신적으로 많이 아팠었기에 내 삶도 순탄하다고 말할 순 없지만 송아의 인생이 너무 힘들게 펼쳐지는 것들도 지켜보면서 그래도 이 친구는 주님을 붙들고 사니까 이 정도로 살 수 있었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곤 했었다.

그리고 내가 완전히 낫지 않는 것, 송아의 시력이 회복되지 않는 것에 대해 사람들이 간절히 매달리지 않아서라고 말했다는 것에서는 공감했다. 나는 송아가 믿음이 부족해서 낫지 않은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모르겠다. 나 같은 경우는 그런지도 모른다. 나는 정말 나이롱 신자이니까.. 하지만 내가 아는 송아는 누구보다 열심하고 진국인 애니까 말이다. 자기 일이 아니라고 그런 식으로 말하는 사람들에게 문제가 있다고 본다. 암튼 이번 달 교황님의 기도 지향이 장애를 가진 이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거라고 하는데 장애를 가진 이들이 절망하고 좌절하지 않고 이 책에 나오는 목사님이나 송아처럼 씩씩하게 아픔을 받아들이고 삶의 일부로서 여기고 살 수 있게 됐으면 좋겠다. 많은 이들이 이 책을 읽고 공감하고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내게 이런 좋은 친구를 주신 주님께도 감사드린다... 송아야! 우리 앞으로도 잘 지내자~

자주 만나진 못해도 글로라도 만나고 지내자~

사랑해!!!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23-12-10 09: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새드니스 2023-12-10 09:19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전출처 : 새드니스 > [마이리뷰] 미미의 일기

웃기지 않나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전출처 : 새드니스 > [마이리뷰] 미미의 일기

저만 우스운가요? ㅎㅎ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전출처 : 새드니스 > ‘밥보다 일기‘를 읽고...

ㅎㅎ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역행자 - 돈·시간·운명으로부터 완전한 자유를 얻는 7단계 인생 공략집
자청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여태까지 책을 읽으면서 경제적으로 자유로워지는 것에 대해서 별로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의식주 해결은 물론이고 수천만 원 수억 원을 한 달에 버는 사람들이 많은 것에도 놀라고 돈이 돈을 부르는 것처럼 돈을 벌어들이는 것에 대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지성님이나 김병완 님 같은 자기 계발 작가님들은 범접할 수 없는 무언가가 느껴지고 어려웠는데 자청님을 유튜브 동영상에서 처음 봤을 때는 무언가 코믹하기도 하고 어리숙한 인상 때문인지 거리감이 없고 조금은 평범해 보이셔서 이 책이 어떤 내용일지 더 궁금함을 느끼게 됐다. 편안한 인상과 달리 인생을 치열하게 사시고 돈을 버는 방법도 자신의 강점을 잘 파악해서 융통성 있게 돈을 버셔서 지금처럼 되신 게 아닌가 한다. 학부 때 철학을 전공하시고 학생일 때 심리학 책들을 치열하게 독파하셔서 이별 연애 상담이라는 것을 하셨다는 부분에서는 조금 웃음이 나왔다. 비웃는 게 아니라 한 번에 수십만 원에 달하는 이 상담을 누가 할까 하겠지만 하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는 게 공감이 됐다. 젊은 시절에 연애하는 것은 정말 중요하니까...

자기 계발 책들을 100권 넘게 읽어봤지만 이 책은 한 편의 영화를 보고 난 것처럼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젊은 사람들, 책은 읽어야겠는데 글은 써야겠는데 돈은 벌어야겠는데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 마음을 다잡는 데에도 좋을 것이다.

자청 님의 모든 사업들이 잘 되시기를 축원 드리고 싶고 앞으로도 좋은 책들을 많이 써주시어 돈이라는 게 그렇게 멀리 있는 게 아님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줘서 결국엔 자청 님처럼 경제적으로 자유로워지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대한민국이 됐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