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글자 반복 표현 - 영어에 네이티브의 색을 입히는
이호상 지음 / 다락원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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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전부터 시선을 끌던 책
읽어보니 역시 매력있는 책
각 collocation에 얽힌 역사적 문화적 배경을하나씩 알아가는 재미도 여간이 아니었지만,
생동감 넘치고 재미있는 대화문까지 수록되어있어
각 표현에 숨겨진 뉘앙스까지 이해할 수 있도록
그야말로 열과 성을 다한 집필에
감탄에 또 감탄을 하며 읽었더랬다.
bosom buddy라는 표현을 한 번 살펴보자.아주 가까운 친구 사이를
신체 부위(가슴)에 빗댄 말이다.
양 가슴 모두를 하나의 신체 부위로 보는 것처럼
두 사람의 사이가 그만큼 막역하다는 의미인데,
재미있는 것은 남자 사이에서도 이 표현을 쓴다는 것
그런데 현실에서는 사실, best friend라는 말이 더 일반적.

그렇다면 이 표현은 어떤 때 쓸까?
관계를 과장해서 말할 때 사용한다고 한다.

하지만 일반적인 검색을 통해서는
이런 숨겨진 뉘앙스까지는 찾기 어려운 것이 현실!

이야기책 읽듯이 술술 읽어내려 가다보면
세련된 영어표현이 가진 문화적 맥락이
생생한 예시를 통해 절로 익혀지는...
이런 책 정말 흔치 않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도 재미있다는 것이다.
영어실력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키면서 재미있기까지 하니
이 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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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창의미술 시리즈 닷(dot.) : 음악 이야기 - Vol.8 The Music 유아 창의미술 시리즈 닷(dot.) 8
아노락 코리아 편집부 지음 / 아노락코리아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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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영국 일러스트 매거진 유아미술 닷(dot.)은

특이한 책이다.

 

매거진이라고 이름을 붙이고 있으니

잡지임이 분명한데

광고도 과월호도 없다.

 

매 호마다 한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세계적인 일러스트, 풍부한 스토리를 기반으로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액티비티를 제공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아이가 관심있는 주제를 고르면 그만이다.

 

이번에 출간된 8호는

음악 이야기라는 테마

 

음악과 미술이 만난다고?

그것도 유아 미술 활동북에서?

물음표만 자꾸 늘어가는 엄마,

 

결국 닷을 업어왔다.

 

한 눈에 시선을 사로잡는 화려하고 강렬한 색감,

아기자기한 일러스트는

엄마에게도 심미적인 체험을 선물하고,

아이들의 취향을 저격한다.

 

다양한 악기 소개

실로폰, 탬버린 같은 익숙한 악기뿐만 아니라,

백파이프, 밴조, 디저리두 등 다양한 악기도 소개

아이를 새로운 음악의 세계로 초대한다.

 

피아노, 바이올린 같은 것만 접하던 아이들의 세계가

한층 더 넒어지는 순간이다.

 

감정을 표현하는 활동

 

음악을 듣고 어떤 기분이 드는지 생각해보게 하고,

신체를 이용해 악기 소리를 내보거나 음악을 만들어보는 활동이 마련돼 있다.

이런 다양한 활동은 음악에 대한 아이들의 흥미를 북돋우고

자신의 감정을 다채롭게 표현할 수 있음을 배우게 된다.

 

 

다양한 방식을 통한 창의력 발산

 

이 책은 잡지인 동시에 활동북,

그러니까 워크북이다.

 

아이들은 단순하게 수동적인 독자가 아니라

이 책이 제공하는 여러가지 활동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법을 배우고

창의성과 상상력에 한계가 없음을 깨닫게 된다.

요리와 음악이 무슨 상관? 미술은 또 무슨 상관?

 

실제로 아이는 책이 도착하자마자,

"이건 내꺼!"라고 외치고는

엄마가 집안 일 하는 사이

혼자 펼쳐 그림을 그리고 색칠을 하고

글자를 따라쓰며 놀고 있었다.

 

혼자서 끼적끼적 신나게 논 흔적들

단순하고 직관적인 일러스트 덕분에

어른의 개입이 없어도

혼자서 책 속 세계를 탐험하고 경험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음악은 음악

미술은 미술

 

이렇게 경계 짓는 어른의 고정관념을 깨고

자유롭게 상상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런 근사한 책을 만날 수 있다니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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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던져 드립니다 노란상상 그림책 114
황지영 지음, 조보람 그림 / 노란상상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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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막 이사를 와서 친구가 없어 외로운 다람쥐 톨이는
무료한 시간을 보내다
자신이 무엇이든 잘 던지고 받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도토리에서 시작한 던지기는 꽃병, 시계, 접시로 이어졌고
당연히 엄마아빠의 꾸중도 뒤따랐다.

하지만, 엄마아빠는 그냥 지나칠 수 있었던
톨이의 특별한 재능을 깨닫게 된다.
무엇이든 던지고, 놓치지 않고 받기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지 않는가.

톨이의 부모님은
톨이를 무대 위에 세우고 재능을 뽐내게 한다.

무거운 선풍기, 가시돋힌 선인장
엄마 아빠가 건네주는 미션 물품은
점점 크고 위험한 것으로 변해간다.

엄마가 무릎을 탁, 친 것은
바로 이 지점에서였다.

그 때부터 엄마에게 이 책은
단순한 그림책이 아니라 육아서로 보이기 시작했다.

물론 수줍음 많고 친구가 없어 외로운 톨이가
친구들을 사귀게 되는 과정으로,
아이들과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는 그림책으로 읽어도 되지만,
톨이의 소소하지만 비범한 재능과
그 재능을 대하는 부모님의 태도에 집중해서 보면
그야말로 육아서 그 자체 아닌가.

내 아이가 가진 재능을 발견하고 인정해주는 것을 보면
분명 톨이의 부모님은 톨이에게
커다란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톨이의 재능을 꽃피우고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톨이의 의견은 조금도 반영되지 않았다.
톨이는 부모님에게 휩쓸려 무대에 섰고,
던지기 어렵고 위험한 물건,
심지어 살아있는 금붕어 어항까지 던져야만 한다.
무대에서 달아나는 톨이를 붙잡아
끝까지 공연을 계속 이어나갈 것을 주장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우리의 모습이 보인다고 말하면 지나친 걸까?

내 아이가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
아이를 위한다는 명목 아래
아이의 의견을 묵살하고 공부나 연습을 강요하고
아이가 좋아하는 것은 사소하고 하찮은 것으로 치부하는
그런 실수를 우리는 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을까.

실제로 톨이의 부모님은
친구가 없다는 톨이의 고백에
같이 놀면 다 친구라며 대수롭지 않게 반응한다.
한 아이가 자신에게 친구가 없다는 사실을 말하기까지
얼마나 속이 상했을지,
얼마나 큰 용기가 필요했는지 그들은 알려고 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과연 톨이의 부모님은 좋은 양육자라고 할 수 있을까.

아이에 대한 애정이라는 이유로
수많은 폭력이 행해지는 것도 현실 아닌가.
물리적인 폭력만 폭력이 아니다.
자발성이 바탕이 되지 않은 행위를 유도하는 것,
강제하는 일체의 행위는 폭력이다.

물론, 그림책답게 이 책은 모두가 웃으며 끝이 난다.

아이도 엄청 즐거워했다.
“공을 제외한 물건은 절대로 던지면 안돼!”라고
평소 훈육을 받아왔던 아이는
던져서는 안되는 온갖 물건들이 날아다니는 장면을 보며
신이 나서 깔깔깔
하늘로 날아가는 동물 친구를 보며 깔깔깔
엄마 아빠를 던져버리는 장면에서는 그야말로 대폭소

좋은 책은 누구에게나 좋은 책이라고 한다.
좋은 책은 여러 가지 의미로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아이도 즐겁고
엄마도 즐겁게 읽었던
<무엇이든 던져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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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펼쳐보는 우리 명화 그림책 - 우리 화가들과 함께 떠나는 우리 명화 여행! 한눈에 펼쳐보는 그림책
이광표 지음, 이혁 그림 / 진선아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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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명절에 받은 용돈을 이용해 
아이들 경제교육이나 수학교육 하시는 집이 많더라구요.
하지만 우리집은 조금 다르게
우리나라 명화 교육을 시도해봤답니다.

우리나라 지폐에는
한국의 위인들과 아름다운 명화들이 그려져 있다는 거,
대략적으로는 알고 있지만,
아이에게 설명하기에는 뭔가 막막한 부분이 있었죠.

그렇게 미뤄뒀던 지폐를 통한 우리 명화교육,
이번 추석에 저는 해냈습니다!

#진선출판사 의 따끈따끈한 신간
<한눈에 펼쳐보는 우리 명화 그림책>

출간될 때 마다 널리 호평을 받은 
“한눈에 펼쳐보는” 시리즈답게
이번 책도 “극호호호호호!”랍니다.

안견, 신사임당, 정선, 김홍도, 신윤복 등 
우리나라 대표적인 화가들의 명화를 역사 흐름에 따라 소개한 것은 물론,
여러 화가를 흥미로운 주제별로 묶어서 설명하고
꼭 알아야 할 것들은 따로 구성해서 살펴볼 수 있게 되어있어
용돈으로 받은 지폐를 손에 들고
지폐 속 우리 명화를 하나하나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더랬어요.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 -천원권 뒷면
신사임당의 <수박과 여치>, <맨드라미와 개구리> - 5천원권
세종대왕의 배경에 숨은 <일월오봉도> -만원권
<묵포도도> <충죽도> <월매도> - 오만원권

어린이들이 우리 명화를 
쉽게 이해하고 감상하도록 돕고자 한 기획의도답게
지폐 속 그림들은 또 꼭지를 만들어 자세히 설명하고 있어
엄마표 지폐-명화 홈스쿨링이 손쉬웠다는 거!

집에서 떠나는 우리 명화 여행
잘 만든 책 한 권 덕분에 
그 어려운 일을 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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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내 그림 좀 보세요! 비룡소의 그림동화 318
아나이스 브뤼네 지음, 김윤진 옮김 / 비룡소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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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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