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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 수영 대회 ㅣ 야옹이 수영 교실 3
신현경 지음, 노예지 그림 / 북스그라운드 / 2025년 1월
평점 :
고양이가 수영을 한다니, 처음 들었을 땐 살짝 웃음이 났던 기억이 나네요. 물이라면 기겁하는 고양이들이 생존수영을 배우는 이야기를 다룬 야옹이 수영교실 시리즈, 벌써 3권째입니다. 이번 책 불꽃 수영대회는 겨울을 배경으로, 야호 마을 고양이들이 불꽃마을에서 열린 수영대회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흩날리는 눈 발 속
수영을 하는 아기 고양이들이 그려진 표지를 보면서
아이 키우는 엄마는 김회가 새롭습니다.

물에 발가락 하나 넣는 것조차 싫어하던
야호 마을 고양이들이
겨울 수영대회에 나갈 정도까지 성장했다니요!
네, 맞아요.
야옹이 수영교실 시리즈 3권 <불꽃 수영대회>는
불꽃마을에서 열리는 수영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한
야호 마을 야옹이들의 노력을 담고 있어요.
축구 대회에서 MVP가 되겠다는 목표를 달성한 나루
스케이트 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배배를 보며
밍크는 마음이 복잡했답니다.
다른 고양이들이 모두 물을 두려워할 때
호기심으로 반짝이는 눈을 하고선
수영을 배워 좋아하는 발레를 물 속에서도 해 보겠다며
수중발레까지 찾아보던 밍크가 살짝 슬럼프인가봐요.
같은 동작을 계속 연습해야하는 게 싫어서 발레도 포기.
스케이트도 이미 포기했거든요.
남들보다 수영을 못하게 되면,
이제 수영도 포기하게 될까봐 두려운가봐요.
수영을 좋아하는 만큼
그런 일은 없었으면 하는 마음.
해도 뜨지 않은 캄캄한 시간
알람을 맞춰두고 일어나
혼자서 아침을 챙겨먹고
새벽마다 수영장에 가서 열심히 연습을 하네요.
수영연습을 끝내고 일출을 볼 정도니
우리 밍크가 얼마나 열심히 노력한 지 아시겠죠?

하지만, 다리에 쥐가 나기도 하고
출발 신호보다 전에 뛰어들거나, 늦게 입수하는 등
여러 어려움을 겪기도 한답니다.
과연 우리 밍크는
자신이 세운 목표대로 수영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까요?
이것저것 호기심을 가지고 해보고 싶다고 했다가
금방 싫증내고 포기하는 우리 아이들,
하지만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일 앞에서는
어린 아이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
집중과 노력을 보여주는 것도 아이들이죠.
그 과정에서 몸도 마음도 단단하게 자라는
야옹이들의 이야기를 함께 읽으며
우리 아이의 내면도 함께 자라나기를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