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를 잡고 싶어! 올리 그림책 51
나오미 존스 지음, 애나 고메즈 그림, 이현아 옮김 / 올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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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무지개를 잡고 싶어!》는 무지개를 사랑하는 아이 프레야의 모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이다. 무지개를 너무 좋아한 나머지 직접 잡아보고 싶다는 꿈을 품고, 탐험 장비를 챙겨 길을 나서는 모습이 귀엽고 사랑스럽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무지개는 쉽게 잡히지 않고, 여러 번 시도해도 번번이 실패한다. 그럼에도 프레야는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지치고 속상해하면서도 다시 마음을 다잡고, 다른 방법을 고민하며 도전을 이어나간다.

이 과정을 통해 아이는 자연스럽게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내려놓고, 좋아하는 것을 향해 나아가는 용기와 끈기를 배울 수 있다. 무엇보다 실패의 순간에도 ‘좋아하는 마음’이 힘이 되어 다시 시도하게 만든다는 점이 깊은 울림을 준다.

책 속에는 무지개 색깔을 하나하나 찾아보는 활동과 자신만의 무지개를 그려볼 수 있는 독후활동이 마련되어 있어 읽는 재미를 넘어 직접 탐색하고 표현하는 즐거움으로 이어진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것, 실패해도 다시 도전하면 된다는 메시지가 아이의 마음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따뜻한 책이다. 무언가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마음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은 부모와 아이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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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질꼬질 팬티 유령 핑퐁 그림책
호세 카를로스 안드레스 지음, 고메스 그림, 손민영 옮김 / 시공주니어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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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네? 팬티만 입고 다니는 유령이 있다구요?

그것도 꼬질꼬질 냄새나는 팬티만요?
하나도 무섭지 않게 생긴 유령이잔뜩 힘을 주고서 무서운 표정을 짓는 표지와
상상력을 마구 자극하는 제목은
아이 뿐만 아니라 엄마의 시선도 사로좁았다.
“나는 꼬질꼬질 냄새나는 팬티 유령이다! 모두 비켜라!”
 꼬마 유령이 나타나면 마을 사람들 모두가 도망치기 바빴다. 이렇게 귀여운 모습인데 왜 도망가는 걸까? 

너무나 당당하다 못해 뻔뻔해 보이는 유령과
겁을 먹는 마을사람들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아이는 무서워서 도망가는 것이 아니라
냄새가 고약해서 도망간 거라며
새로운 관점에서의 해석을 내놓았다.
이렇게 깔깔 웃으며 아이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팬티 유령의 숨겨진 비밀을 알게 된다.

아, 그래서 그랬던 거였구나.

모두가 이해하지 못했던 팬티 유령의 행동,
그 안에는 우리가 알지 못했던 이유가 있었다.


아주 작은 관심과 친절이
팬티 유령을 얼마나 따뜻하게 바꾸는지 보며
아이도, 엄마도 함께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팬티 유령의 숨겨진 비밀이 궁금하세요?
어떻게 변했는지 알고 싶으세요?


그렇다면 코 딱 막고, 숨 딱 참고,
『꼬질꼬질 팬티 유령』을 펼쳐보세요.


책장을 덮는 순간,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를 띄우고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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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는 어린이 참 잘했어요
김여진 지음, 김종이 그림 / 킨더랜드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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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정리를 잘하는 아이는 없습니다. 

다만, 정리하는 아이가 있을 뿐!


《정리하는 어린이》는 정리를 하고 싶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아이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주는 책이다. 주인공 루미는 덤벙대는 성격에 물건을 잘 잃어버리는 아이였다. 중요한 열쇠고리도, 공들여 만든 그림도 잃어버리고 속상해하던 루미 앞에 정리 요정 깨말이가 나타나 정리의 필요성과 방법을 알려준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정리의 중요성을 녹여냈다는 점이다. 단순히 ‘정리하자’라고 말하지 않고, 아이가 실생활에서 바로 따라 할 수 있도록 방 정리, 책상 정리, 필통 정리, 사물함 정리 방법을 구체적으로 하나씩 보여준다. 정리가 완벽이 아니라 습관이라는 것도 알려준다.


책을 읽으며 아이에게 가르치려고 펼쳤다가 오히려 나 자신도 마음을 다잡게 됐다. 아이가 "엄마, 내 인형 어디 있어?"라고 물으며 찾는 모습, 걷다가 레고를 밟고 비명을 지르던 일상이 떠올랐다. 결국 정리를 못하는 건 어른도 마찬가지라는 걸 인정하게 됐다. 그래서 더 공감이 됐다.

루미는 천천히 자신의 리듬대로 변해 간다. 물건을 정리하면서 친구와의 오해도 풀고, 학교생활의 어려움도 정리한다. 제목이 ‘정리 잘하는 아이’가 아니라 ‘정리하는 아이’인 이유도 이 과정 속에 있다. 처음부터 완벽할 필요는 없고, 오늘은 장난감, 내일은 책상 서랍처럼 조금씩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알려준다.

정리 습관을 배우고 싶은 아이, 물건을 자주 잃어버리는 아이, 정리를 잔소리 없이 가르치고 싶은 부모 모두에게 추천할 만한 책이다. 아이에게 읽히려다 결국 엄마도 배우게 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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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에서 온 택배 귀쫑긋 그림책
나카가키 유타카 지음, 손진우 옮김 / 토끼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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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고 짙은 파란색 우주 위로 빨갛고 하얀 로켓이 힘차게 날아간다. 로켓 안에서는 저마다 바쁜 우주 택배원들이 활짝 웃으며 다음 목적지를 준비하고 있다. 로켓 밖에서도 작은 택배 상자를 품에 안고 부지런히 움직이는 택배원들의 모습이 귀엽고 유쾌하다.


이 매력적인 표지에 우리 아이는 하원 후 가방도 내려놓지 않은 채 책장 앞으로 직진했다. 우주도 좋아하고 로켓도 좋아하고, 택배 아저씨를 만나는 것도 즐거워하는 아이에게 이 책은 그야말로 완벽한 조합이었다.

『별에서 온 택배』는 로켓을 타고 별과 별을 오가며 택배를 배달하는 우주 택배원들의 이야기다. 택배원들은 물건을 배달하며 다양한 별을 방문한다. 주룩주룩 별은 끝없이 비가 내려 우산이 없으면 살 수 없는 곳이다. 덕분에 푸른 이끼와 나무가 가득하다. 새콤달콤 별의 집들은 거대한 과일 모양으로 생겼고, 달콤한 과일로 만든 맛있는 케이크를 언제든 맛볼 수 있다. 모든 것이 잘 자라는 무럭무럭 별에서는 달걀조차 풍성하게 자라나 새콤달콤 별에 배달되어 케이크 재료로 쓰인다.

이렇게 각 별들은 서로 필요한 것을 주고받으며 연결된다. 물이 많은 별에서 사막 별로 물탱크를 배달하고, 사막 별에서 모래가 담긴 모래시계를 다른 별의 요리 학교로 전달하는 식이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다채롭고 생기 넘치는 별들의 풍경은 작가의 따뜻한 상상력과 유쾌한 색채로 가득하다.

무엇보다 이 책이 아이를 완전히 몰입하게 만드는 비밀은 바로 숨은 그림찾기 미션이다. 책 속 배달 도우미 로봇 ‘짐짐이’가 독자들을 친절히 안내하며 직접 택배원이 되어 배달 장소와 수령 장소를 찾아가도록 이끈다. 『월리를 찾아라』처럼 구석구석을 샅샅이 탐색하며 아이는 자연스럽게 책 속 세상에 빠져든다.

하지만 이 책이 단지 '우주'를 배경으로 한 평범한 택배원의 일상을 다룬다고만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야기는 곳곳에서 유쾌한 사건과 스펙타클한 서스펜스로 가득 차 있다. 누군가 몰래 로켓에 숨어들기도 하고, 배달한 달걀이 병아리가 되어 탈출하기도 한다. 작은 범죄 사건까지 일어나 아이의 흥미를 두 배로 자극하며 책장을 더 빠르게 넘기게 만든다.


책을 통해 아이는 세상과 사람들이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자연스럽게 깨닫고, 자신의 일상을 지탱해주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감사의 마음을 갖게 되었다.


책장을 덮으며 내일 우리 아이가 택배 아저씨를 만났을 때 어떤 말을 건넬지 궁금해졌다.


📌 추천 대상
✔ 우주와 로켓을 좋아하는 아이
✔ 탐색하고 발견하는 활동을 즐기는 아이
✔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키우고 싶은 부모


💬 한줄평
“별과 별을 잇는 숨은 그림찾기, 우리도 작은 택배원이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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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충전하는 사이에 - AI 시대, 모두 똑같은 로봇이 되지 않는 법 스콜라 창작 그림책 92
데이비드 비에드지키 지음, 이지유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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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계 속에서 피어난 ‘나만의 색’

흰 바탕 위, 푸른빛이 감도는 회색 로봇이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차갑고 무채색으로 가득한 세계에서
로봇 손에 들린 붓과 물감만이 밝고 따뜻한 색을 띠고 있다.

이 강렬한 대비가 질문을 던진다.
“로봇이 왜 붓을 들고 있지?”
“모두 충전하는 사이라면 밤일 텐데, 그 밤에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그렇게 책장을 넘기는 순간, 차갑고 질서정연한 로봇 공장이 펼쳐진다.
모든 로봇은 프로그래밍된 대로 일하고, 충전하고,
다시 똑같은 하루를 반복한다.



📌 모두 같은 하루, 그러나 한 로봇만은 달랐다.

어느 날, 작은 물감 한 방울이 바닥에 떨어진다.
그리고 단 하나의 로봇이 그것을 바라본다.

새의 지저귐, 빛의 반짝임, 그리고… 물감의 색.
그 작은 순간에 마음을 빼앗겨 버린 로봇.
모두가 충전하는 사이, 그는 홀로 꿈을 꾸기 시작한다.
그리고 붓을 들어 그림을 그린다.

하지만 문제는, 로봇에게 예술은 허용되지 않는다는 것.
로봇은 프로그래밍을 벗어나서는 안 된다.
기계들은 말한다. “오류.”
하지만 로봇은 묻는다.
“내가 정말 원하는 건 뭘까?”


📌 틀을 깰 것인가, 시스템에 순응할 것인가?

로봇은 선택을 해야 한다.
자신만의 색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시스템을 벗어나야 한다.
하지만 그 선택은 위험하다.
기계 처리장으로 끌려갈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그는 다시 붓을 들기로 한다.
자신이 바라던 것은 거창한 혁명이 아니라,
‘나다운 색을 찾는 것’ 이었으니까.



📌 아이에게는 ‘용기’를, 부모에게는 ‘응원’을.

책을 읽은 6살 아이가 말했다.
“엄마, 나도 내일 그림일기 쓸래! 그림 그리고 싶어!”

밤새 붓을 들었던 로봇처럼,
우리 아이도 자신만의 무언가를 그리고 싶어졌나보다.


이 책은 단순히 ‘로봇이 예술을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누구나 정해진 길을 따라가기만 할 필요는 없다는 것,
그리고 ‘자신만의 색’을 찾고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네 색깔을 찾아도 괜찮아.”

라고 조용히, 그러나 강렬한 응원의 한 마디를 우리에게 건네는 책을 만나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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