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lovely baella ♥ (하늘보리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9040196</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Thu, 29 Oct 2026 08:51:19 +0900</lastBuildDate><image><title>하늘보리</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t_799040196595838.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99040196</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하늘보리</description></image><item><author>하늘보리</author><category>review♥</category><title>[책] 통증의 착각 _ 조성형, 김민희, 백동엽, 정미숙 - [[세트] 통증의 착각 세트 - 전2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9040196/17589016</link><pubDate>Fri, 23 Oct 2026 20: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9040196/1758901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02131284&TPaperId=1758901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58/82/coveroff/k90213128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02131284&TPaperId=1758901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세트] 통증의 착각 세트 - 전2권</a><br/>조성형 외 지음 / 군자출판사(교재) / 2026년 09월<br/></td></tr></table><br/>*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내가 느끼는 통증이 꼭 손상 자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나는 목과 어깨가 자주 아픈 편이다. 처음에는 뻐근하다가 점점 당기고 뭉치면서 결국 통증으로 이어진다. 그동안 여러 관리샵을 다녔고, 최근에는 병원에서 검사를 받기도 했다. 골반의 정렬과 기능이 원활하지 않아 목과 어깨에도 부담이 갈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뿐만 아니라 나는 소화가 안 되거나 체하게 되면 목과 어깨가 빳빳하게 굳어버린다. 이후에 체한 게 싹 내려가더라도 목과 어깨는 풀지 않으면 언제까지고 굳어있는 상태에 그친다. 『통증의 착각』이라는 제목처럼 내가 느끼는 통증이 착각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자연스레 이 책을 읽게 되었다. 하지만 책은 내가 느끼는 통증이 거짓이 아니라고 한다. 도대체 뭘까?<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통증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게 되고 통증과 고통, 예측을 한 선상에 두고 보게 된다. 『통증의 착각Ⅰ』은 통증을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다시 질문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책으로 예측의 기원, 운동과 리듬, 뇌 네트워크와 리듬의 붕괴로 총 3개의 파트를 구성하고 있다. 흥미로웠던 것은 고통은 감각 자체가 아니라, 감각에 ‘의미’를 부여한 결과 통증이 감각이라면 고통은 해석이라는 설명이었다. 그러면서도 통증은 감각이 아니라 예측의 결과라고 말한다. 뇌는 손상보다 먼저 통증을 예측하고, 그 예측이 감정과 움직임을 지배할 때 통증은 고통이 된다는 것이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하지만 다행인 것은, 뇌는 고정된 기관이 아니라 ‘신경가소성’으로 새로운 길, 우회도로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예측 오류를 통해 재학습하고 재활치료와 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통증의 착각Ⅰ』에서는 통증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해 설명했다면, 『통증의 착각Ⅱ』에서는 뇌는 어떻게 통증을 회복하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인지-정서 시스템은 생각과 감정이 통증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조절하면서 “움직이면 아플 것”이라는 두려움을 바꿔주고, 감각-운동 시스템에서 감각을 느끼고 움직임을 조절하면서 ‘내 몸이 지금 어디에 있고,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다시 익히게 하고, 구조-기계 시스템은 뼈, 관절, 근막의 정렬과 하중을 분배하면서 틀어진 자세나 비대칭 하중을 바로잡게 한다. 책에서는 추나수기, 인지행동치료, 중앙패턴생성기 리듬 훈련, 정서 안정까지 다양한 방법이 있다는 것을 제시해주고 있다. 나의 고질병인 어깨와 관련해서는 벽 타기 운동, 견갑골 시계 운동, 코드먼 운동으로 그림이 들어가있어 따라해보기도 좋았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개인적으로는 책을 읽어내기까지 꽤 많은 시간이 걸렸다. 결국 이 책이 말하는 회복은 뇌의 예측을 수정하고 통증을 새로운 관점에서 이해하는 과정이다. 이를 혼자서 실천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소화가 안 될 때 목과 어깨가 굳는 나의 경험을 돌아보며 통증이 한 부위의 문제만으로 설명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게 되었다. 통증은 분명 실재하지만, 그 원인이 반드시 아픈 부위에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도 흥미로웠다. 지난주에는 꽝꽝 뭉친 근육을 풀겠다고 관리를 받았는데 일시적으로 풀린 것처럼 느껴졌던 것도 그 이유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는 뭉친 근육을 푸는 데만 집중하기보다 몸이 어떻게 움직이고 어떤 상황에서 긴장하는지를 살펴보며, 내 몸에 맞는 자세와 운동을 다양하게 찾아 지금의 통증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58/82/cover150/k90213128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588218</link></image></item><item><author>하늘보리</author><category>review♥</category><title>[책] 정희 _ 김용삼 - [정희(正熙) - 우리들의 대통령 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9040196/17577743</link><pubDate>Sat, 17 Oct 2026 23:2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9040196/1757774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22131178&TPaperId=1757774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90/79/coveroff/k72213117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22131178&TPaperId=1757774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정희(正熙) - 우리들의 대통령 이야기</a><br/>김용삼 지음 / 플로우북스 / 2026년 09월<br/></td></tr></table><br/><br><br><br><br>*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br><br><br><br><br>영화 &lt;암살자(들)&gt;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나는 그것이 사실이든 아니든 관심이 없다. 다만, 영화로 역사를 배워가는 사람이 있을까 우려가 된다. 난 차라리 다큐멘터리를 봤으면 봤지, 대부분의 역사를 다루는 영화가 픽션이 아닌 것은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화 하나를 보고 팩트와 픽션을 구분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다. 혹자는 이 영화에 대해 ‘표현의 자유’라고 말하지만, 과연 표현의 자유라는 명목으로 모든 것이 정당화될 수 있는지 의문이다. 그들의 말대로 표현의 자유라면 어느 대상이 되더라도 제한되어서는 안 된다. 하지만 한국에는 유난스럽게도 신성불가침의 존재가 있어 특정 인물 또는 특정 사건을 허구로 하여 영화를 만들게 되었을 때 그것을 단지 표현의 자유라고 그들은 받아들일 수 있을까? 나는 그런 소모적인 충돌을 보는 것이 달갑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작금의 사태가 전혀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br>박정희를 둘러싼 평가가 극단적으로 갈리는 상황에서 영화는 상영금지 가처분 얘기가 나왔다. 하지만 오히려 아들인 박지만 씨는 “이번 일을 계기로 젊은 세대들이 아버지 박정희에 대해 제대로 알게 되는 계기가 된다면 오히려 기쁜 일”이라고 하였다. 부모의 부정적인 말은 누구에게나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는데도 저렇게 덤덤하게 얘기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마침 출간된 『박정희에 관한 오만과 편견을 깨뜨릴 우리들의 대통령 이야기 : 정희』를 알게 되었고, 자연스레 이 책에 관심이 가게 되었다.<br><br>청소년 시절에 학교에서 배운 박정희 대통령은 단연코 ‘독재자’였다. 5대에서 9대에 이르기까지 15년 동안 대한민국을 통치한 사람. 그것이 내가 학교에서 배운 전부였다. 성인이 된 후에야 다큐멘터리와 자료를 찾아보며 그가 무엇을 추진했고 어떤 결과를 남겼는지에 대해 하나씩 알게 되었다. 나 역시 생산인구로 업무를 하다보니 어떤 일이든 처음보다 마무리가 중요하다는 것도 알고 있고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그 목적이 무엇이든 물러날 때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그의 연임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보지는 못한다. 물론 그랬다면 중도에 어그러진 사업들도 속속 생겨났을지도 모를 일이지만, 그것도 나라의 그릇이라고 생각한다.<br>예를 들자면 경부고속도로가 있다. 당시에 자동차 보급률이 6만 대 정도의 나라에 고속도로라니? 당시에 반발이 심했다. 지금이야 우리는 아주 편하게 사용하고 있지만 그때를 생각하면 당연히 반발이 심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어떤 일이든 시작할 때는 성공과 실패를 알 수 없기에, 당시에는 굉장히 무모해 보였을 수도 있다. 당시에는 옳다고 여겼던 일이 나중에는 다르게 평가될 수도 있으니까. 하지만 지금의 나는 그가 만들어놓은 경부고속도로를 아주 잘 이용하고 있으니, 이러니저러니 해도 역사는 결국 남겨진 후손이 평가하게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진하게 드는 요즘이다.<br><br>책 『정희』를 읽으면서 내가 느낀 건 박정희의 인간적인 면모였다. 굶주린 국민의 배를 불리고자 하는 사람, 타국에 나간 국민들을 가엾이 생각하는 사람, 소녀들을 위해 야간 학교를 개설한 사람, 그 외에도 취미, 주변 사람들에 대한 태도, 아내와의 일화가 주를 이었다. 이 책은 단지 '박정희는 이러했다'라는 일방적인 주장 대신, 주변 인물들의 구체적인 회고와 증언을 바탕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특히 눈에 띄었다. 회고나 증언이라는 것 자체만으로도 당시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은 심지어 그 출처까지 제시하고 있다. 때문에 책을 다 덮고 나서도 박정희의 국민을 향한, 그리고 아내를 향한 인간적인 면모가 많이 마음에 남았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취할 것인지는 읽으면서 내가 정하면 그만이지.<br>책을 읽다가 처음 알게 된 사실은 육영수 여사가 옥천 사람이라는 점과 그리고 박정희 대통령을 부를 때, “이거 보세요.” “어디 계세요.”라고 말했다는 점이다. 이게 정말 별거 아닌 것 같은데 왜 이렇게 마음에 남았냐면, 나의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는 결혼 후 옥천에서 뿌리를 내리고 살았다. 할아버지가 할머니를 부를 땐 “날 봐”라고 부르고 할머니가 할아버지를 부를 땐 “봐요”라고 했었다. 신기하면서도 웃음이 났던 호칭이었는데, 어쩌면 그게 지역의 문화였던 건가... 하고 생각해보게 되기도 했다.<br>책에서는 그의 삶과 역할에 대한 최종적인 평가는 저자의 몫이 아니라 기록을 마주한 독자의 몫이라고 주문한다. 다행인 것은, 나는 누군가가 만들어놓은 평가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렇기에 책 한 권, 영화 한 편으로 무언가를 확신하지 않고, 기본적으로 타인에 대해 100% 신뢰를 하지 않는다. 지금도 여전히 나라를 번영시켰다고 하여 연임을 한 것이 전부 옳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확신이 무조건적인 성공으로 이끄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내가 편안하게 누리고 있는 것들에 대한 감사함을 이전보다 더 크게 가지게 된 것은 사실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90/79/cover150/k72213117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907949</link></image></item><item><author>하늘보리</author><category>review♥</category><title>[책] 별일 없는 날의 별난 모험 _ G.K. 체스터턴 - [별일 없는 날의 별난 모험 - 걷고 헤매고 엉뚱하게 생각하며 건져 올린 삶의 경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9040196/17575831</link><pubDate>Fri, 16 Oct 2026 20:3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9040196/1757583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72131096&TPaperId=1757583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41/13/coveroff/k27213109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72131096&TPaperId=1757583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별일 없는 날의 별난 모험 - 걷고 헤매고 엉뚱하게 생각하며 건져 올린 삶의 경이</a><br/>G.K. 체스터턴 지음, 지콜론북 편집부 편역 / 지콜론북 / 2026년 09월<br/></td></tr></table><br/><br><br>*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br><br><br><br>몇년 전, 코로나19로 인해 생활이 바뀌는 것을 우리 모두는 경험했다. 내가 가지고 있던 사고방식이 전부가 아닐 수 있다는 것도 덩달아 배우는 시간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간 당연하게 여겼던 일상의 소중함을 깨달았고 그것들을 누리며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우리가 그러한 생활에 적응하는 동안에 끝날 것 같지 않은 코로나19가 잠잠해졌다. 그러면서 우리의 일상들에는 다시 놓치는 것들이 우리가 모르는 새에 쌓여가고 있었다.<br><br>160. 삶의 당혹스러움은 그 안에 온전히 주의를 기울일 수 없을 만큼 흥미로운 것들이 너무 많다는 데서 비롯된다. 우리가 하찮다고 부르는 것들은 실은 수많은 이야기의 끄트머리다. 평범하고 무의미해 보이는 일상은 만 개의 짜릿한 탐정 소설을 숟가락으로 마구 뒤섞어 놓은 것과 같다.『별일 없는 날의 별난 모험』은 내가 살면서 얼마나 많은 것들을 놓치며 살고 있을까, 오늘 하루 중 내가 놓친 것은 무엇일까, 곰곰이 되짚어보게 하는 책이다. &lt;엄청난 사소함&gt;에서는 거인이 된 폴과 난쟁이가 된 피터의 사례를 들며 인생의 경이감을 느끼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를 묻고, &lt;분필 한 조각&gt;에서는 흰색은 엄연한 하나의 색이라는 사실을 역설하기도 하고, &lt;기이한 마부&gt;에서는 인간은 내가 무언가를 안다는 것에 대해 확신할 수 있는가를 묻는다. &lt;2페니의 비극&gt;에서는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누군가에게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지를 묻고, &lt;시골을 가로지르는 마차 여행&gt;에서는 숭고한 경험의 값을 금액으로 환산할 수 있는지를 묻고, &lt;세상의 끝&gt;에서는 타국에서 조국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가늠해본다.<br><br>가장 마음에 오래 남았던 것은 &lt;뒤집힌 나라에서&gt;였다.이 이야기는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생각의 방향 자체를 의심하게 한다. 수단이 목적을 위해 존재해야 하는데, 어느 순간 목적과 수단의 위치가 뒤바뀌고, 그 뒤바뀐 생각을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덧칠하다 보면 사람들은 그것을 진실처럼 받아들이게 된다. 결국 사람은 모든 것을 거꾸로 묻게 되는 것이다. 이를테면, “사람을 위해 제도가 존재하는가?”가 아니라 “제도를 위해 사람이 존재하는가?”라고 묻게 되는 것처럼. 처음에는 이상하게 느껴졌던 질문도 반복해서 듣다 보면 어느새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된다는 점이 특히 인상적이었다.<br><br>16. 우리는 당장 눈앞에 놓인 현실에 맹렬하게 집중함으로써, 평험한 일상을 하나의 모험으로 만들어 버릴 수 있다. (…) 모든 것은 마음가짐에 달려 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내 마음은 몹시 편안하다. 나는 가만히 앉아서 경이로운 것들과 모험들이 파리 떼처럼 내게 내려앉도록 내버려둘 것이다. 장담하건대 세상에는 그런 것들이 얼마든지 널려 있다. 세상에 경이로운 것들이 부족해서 궁핍해지는 법은 결코 없다. 오직 경이감이 부족해서 궁핍해질 뿐이다.주위를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재미있는 사실들을 마주할 수 있다는 것을 오랜만에 새삼 깨닫게 되었다.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이라고 생각했던 순간에도 사실은 수많은 이야기와 모험이 숨어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눈을 쉬게 두지 말고, 너무 익숙해서 아무렇지 않게 지나쳤던 것들을 낯설게 바라보라고 말한다. 결국 우리에게 부족한 것은 경이로운 일이 아니라, 그것을 발견하려는 마음인지도 모른다.<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41/13/cover150/k27213109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3411370</link></image></item><item><author>하늘보리</author><category>review♥</category><title>[책]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클래식 배틀 _ 이채훈 -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클래식 배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9040196/17574124</link><pubDate>Thu, 15 Oct 2026 21:5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9040196/1757412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92131483&TPaperId=1757412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79/19/coveroff/k29213148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92131483&TPaperId=1757412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클래식 배틀</a><br/>이채훈 지음 / 혜지원 / 2026년 10월<br/></td></tr></table><br/>*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br><br><br><br>나는 라디오 클래식FM을 들으며 클래식에 입문했다. 클래식을 많이 아는 것도 아니라 듣는 것만 듣고 아는 것만 알지만 들을 때마다 어지러운 마음을 잠잠하게 만들어주고 마음을 달래주는 음악들이 생겨서 찾아서 듣곤 한다. 그러다 보니 서로 다른 두 개의 시선으로 클래식을 바라본다는 이 책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갔다.<br>첫 장부터 흥미가 생겼다. 살리에리와 모차르트라니! 영화 《아마데우스》가 두 사람을 극단적인 라이벌 관계로 묘사했다. 두 사람은 음악으로는 경쟁하는 위치에 놓여있었지만 &lt;오필리아의 회복을 위하여&gt;라는 곡을 차례로 작곡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 곡은 두 천재가 우연하게 공동으로 작곡을 했다고 표현하기보다는, 세 부분을 각각 다른 작곡가가 맡아서 완성한 작품이라고 알고 있다. 빈 음악계의 동료들이 한 가수의 회복을 축하하기 위해 함께 만든 곡에 가깝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첫 장부터 책의 이야기를 조금 더 흥미롭게 따라갈 수 있었다.<br><br>책 제목에는 ‘배틀’이라는 단어가 들어 있지만, 책을 읽고 나니 누가 더 뛰어난지를 가리는 승부라기보다는 서로 다른 음악가와 작품의 매력을 발견하는 과정에 더 가까웠다. 작곡가와 작곡가, 연주자와 연주자를 비교하기도 했지만 작품과 작품을 놓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도 흥미로웠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베토벤의 &lt;운명&gt;과 &lt;전원&gt;이었다. &lt;운명&gt;은 운명과 사투를 벌인 끝에 삶을 긍정하는 베토벤의 신념을 담고 있다면, &lt;전원&gt;은 베토벤이 자연에 대한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노래한 작품이다. 같은 베토벤 음악이지만 두 음악을 들을 때 내가 느끼는 감정은 전혀 달랐다. 이 두 작품은 1808년 12월 22일 빈의 안 데어 빈 극장에서 함께 초연되었는데, 초연된 순서로는 &lt;전원&gt;이 먼저였지만, 악보가 출판된 건 &lt;운명&gt;이 먼저였기 때문에 &lt;운명&gt;이 5번, &lt;전원&gt;이 6번이 되었다고도 한다.<br><br>그리고 서로 다른 사람뿐만 아니라 같은 사람을 배틀 위에 놓기도 했는데, 지상의 슈베르트와 천상의 슈베르트를 배틀시켰다. 슈베르트는 살아 있을 때 발표한 작품보다 그가 세상을 떠난 뒤에 알려진 곡이 더 많기 때문에 ‘죽어서도 작곡하는 사람’으로 불리기도 했다고 한다. 슈베르트는 짧은 생애에 650곡의 음악을 남겼다. 가곡뿐만 아니라 교향곡, 실내악, 소나타 등 모든 장르에서 두각을 보였던 그였다. 하지만 당시 음악가는 오페라로 성공해야 돈과 명예를 거머쥘 수 있었는데, 그가 손댄 17편의 오페라는 모두 실패해서 대중에게 알려지지는 못했다. 그는 베토벤 서거 1주년 기념음악회에서 자신의 여덟 작품으로 큰 성공을 거두게 되지만 그해, 31세라는 이른 나이에 생을 떠나게 된다. 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지금 이 서평도 슈베르트의 &lt;보리수&gt;를 들으며 쓰는 중인데, 책을 읽기 전과는 전혀 다른 마음으로 듣고 있다.<br><br>본문에는 QR코드가 있어 핸드폰 카메라를 켠 채로 가져다 대면 그 음악 속으로 초대가 되는데, 그 음악들을 들으며 읽으면 좀 더 깊이 알 수 있는 한 방법이 되기도 했다. 이 책을 빨리빨리 읽을 수 없었던 것은 실려있는 QR코드를 하나씩 눌러보며 들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알고 있던 음악이지만 미처 알지 못했던 작곡가의 삶이 있다는 것을 들여다보게 되었고, 좀 더 깊이있게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도 음악을 들을 때마다 작곡가가 어떤 상태에서, 어떤 마음으로 곡을 써냈을지에 대해 궁금해질 것만 같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79/19/cover150/k29213148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791946</link></image></item><item><author>하늘보리</author><category>review♥</category><title>[책] 자꾸 불안해지는 데는 이유가 있다 _ 장신웨 - [자꾸 불안해지는 데는 이유가 있다 - 마음속 걱정을 꺼내 생각과 감정을 정리하는 심리 글쓰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9040196/17568810</link><pubDate>Tue, 13 Oct 2026 00:0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9040196/1756881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52131480&TPaperId=1756881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77/49/coveroff/k65213148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52131480&TPaperId=1756881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자꾸 불안해지는 데는 이유가 있다 - 마음속 걱정을 꺼내 생각과 감정을 정리하는 심리 글쓰기</a><br/>장신웨 지음, 고보혜 옮김 / 지니의서재 / 2026년 10월<br/></td></tr></table><br/><br>*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br><br><br><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나의 불안이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불안은 내게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었다. 나에게 불안은계속해서 생각하게 하고 움직이게 하는 요소였으니까. 하지만 그렇게 열심히 지내다가 언젠가 정신을 차려보면 내가 너무 지쳐있을 때가 있었다. 불안을 조금씩 덜어내면서, 조절하면서 잘 지내고 싶은데 생각만큼 쉽지는 않았다. 그때 만난 책이 바로 《자꾸 불안해지는 데는 이유가 있다》였다. 처음에는 큰 기대 없이 읽었으나, 책을 덮었을 땐 아주아주 많은 생각을 하게 했고, 한편으로는 리프레시도 될 정도로 정말 잘 읽었던 책이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1장, 불안증후군2장, 인터넷 불안 시대3장, 불안 탐구 생활4장, 불안 뛰어넘기<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1장부터 4장까지 나를 건드리는 부분이 참 많았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lt;1장&gt; 불안증후군과거의 나는 지금보다 불안이 훨씬 더 많았다. 미래를 예측해서 통제하려고 하고 내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쉽게 화가 났다. 완벽한 계획형은 아니면서, 조금이라도 오차가 발생하는 것을 두고 보지 못했다. 책에서는 라고 말한다. 내가 예상한 대로 되지 않을 것을 생각하며 나는 불안해했다. 그리고 그 불안함이 나를 살렸다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걸 틀렸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올바른 방법도 아니었다는 생각도 든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나는 짧은 기간 근무를 하고 종료했다. 개인적으로는 아쉬움도 남았고 후련함도 있었다. 그 뒤에 즉시 이직을 하려고 마음먹었으나, 내심 쉬고 싶은 소망도 마음속을 꽉 채웠다. 그래서 나는 짧은 쉼을 나에게 선물로 주기로 결정했다.  나는 참 열심히 산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사람들은 각자 원하는 방식으로 열심히 그리고 잘, 살고 있음을 알고 있어서 그리 대수롭게 여기진 않는다. 그래도 조금은 쉼이 필요했다. 그래서 지금 내게는 25일이라는 쉼이 주어졌는데, 갑자기 다른 일을 맡게 되어서 또 정신없이 살고 있다. 그러다보니 제대로 된 쉼이 맞나 하고 의구심이 든다. 저자는 정좌하고 침묵하는 훈련을 하면서 ‘휴식조차도 이렇게 노력해야 하는구나.’라고 느꼈다고 하는데, 나도 잠시 책을 덮고 따라 해보았는데 보통 힘든 일이 아니었다. 머릿속에는 여러 잡생각들과 해야하는 일들이 뒤섞여 나를 괴롭혔다. 아무래도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 시간을 점점 더 늘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일시정지, 멈춰!<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책에서는 자기 확신을 키우는 간단한 방법으로 목록 작성을 추천하고 있다. 매일 자신이 완성한 일 중 성과가 있는 일 세 가지 이상 기록하는 것인데, 아주 작은 것이라도 좋다고 한다. 이 부분을 읽을 때 내가 그날 뭘 했지, 생각해보니 정말 많은 일을 했었다. 아침부터 도서관을 간 일, 책을 2시간 동안 읽고 온 일, 미뤄뒀던 세탁소를 방문한 일, 미뤄뒀던 한의원에 가서 보험 서류를 떼온 일 등등이었다. Daily to-do list가 있어 해야하는 일은 하루에 열댓 가지나 되는데, 그걸 ‘성공’이라고 이름을 붙여본 적은 없다. 완료된 일은 밑줄 긋기에 급급했을 뿐. 정말 내 일상에는 쉼표,가 필요하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lt;2장&gt; 인터넷 불안 시대책을 읽다가 숨을 멈추게 한 문장이 있다.  꼭 내 얘기였으니까. 내가 해야 할 목록 중에서는 기쁜 마음으로, 다정한 마음으로, 라고 시작되는 문장들이 있다. 어려운 날일수록 더 했다. 그렇게라도 내 감정을 조금이나마 통제할 수 있었으면 했다. 그때는 크게 생각이 없긴 했지만, 감정이 과업이 된다는 말은 조금 슬프게 다가온다. 지금의 나를 질책하는 문장이었다. 몇 번이고 되짚고 곱씹으며 문장을 씹어삼켰다. 출퇴근에서 자유로우니 숨은 트였다. 어떤 책임감에서 벗어나니 자유로움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그것과 별개로 나는 왜 맨날 바쁘고, 맨날 할 일이 수두룩 쌓여있는 거지? 알 수 없다. 배우자는 나더러 “넌 자꾸만 일을 만들어.”라고 말하는데, 그 말이 갑자기 가슴을 찌른다. 아마 나는 잘 쉬는 방법을 모르는 사람 같기도 하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lt;3장&gt; 불안 탐구 생활자주 울컥하는 마음을 달래느라 힘들었던 3장에는 라는 문장이 나온다. 나는 후자에 가까워서, 내 어린 시절을 치유하고 싶고 치유받고 싶다는 욕망이 가득하다. 나는 현재를 살고 싶은데, 현재의 내 모습이 과거로부터 이어져온 것이라고 생각하니 자꾸만 과거에 얽매이게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하지만  그곳에 울고 있는 나를 하염없이 바라보고 안타까워하고 미워할 수는 없다.  어른이 된 지금에도 나는 엄마로부터 상처에 대한 치유를 받고 싶었다. 하지만 영원히 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며칠 전에 (너무나도 슬프게도) 비로소 완벽하게, 깨달았다. 그렇다면 나밖에 없지. 자신을 가장 잘 이해하며 조건 없이 지지해 줄 사람은 자신이니까. &nbsp;잘해 보고 싶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lt;4장&gt; 불안 뛰어넘기 억울한 마음이 자주 들었다. 스스로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나의 말투, 행동, 태도가 유년 시절의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이미 알고 있으니까. 하지만 과거에만 머물 수는 없다. 그게 앞으로 내가 살면서 해나가야 할 과업 중 하나일 것이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책에서는 1장에서 4장까지 아울러 계속해서 말하고 있는 것은, 글쓰기였다. 어떤 주제라도 좋으니 내가 지금 지닌 생각, 느낌, 감정을 글로 써보라는 것이었다. 마음 깊은 곳에 있는 걱정을 꺼내서 생각과 감정을 정리해보라고 한다. 하지만 내 글은 언제나 정제되어 있다. 이제는 그때마다 글을 쓰지 않기 때문이다. 감정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 쓰인 글들은 힘이 없다. 그때 나는 얼마나 성장할 수 있었을까. 글쓰기 연습에는 잘 섰다는 기준은 없기에 일단 펜을 들고 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책은 글쓰기에 대해 계속 나열하는 방식을 사용하지 않고, 중간중간 직접 써보도록 유도하고 있다. 프리 라이팅, 5분에서 10분, 멈추지 말고 계속 쓰기.<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이번에 읽은 《자꾸 불안해지는 데는 이유가 있다》는 어떻게 하면 불안과 적당히 공존할 수 있는지, 불안을 행동의 에너지로 전환하고 제어할 수 있는지 방향을 제시해준다. 나는 이 책을 읽음으로써 가장 중요한 것을 손에 쥔 느낌이다. 그것을 내가 놓치지 않고 잘 활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오탈자 161. 청소년이 정신적으로 위기에 처해있다는 반증이다. → 방증이다.띄어쓰기 오류 200. 본래 착한 사람인데술주정과 폭력은 → 사람인데 술주정과<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77/49/cover150/k65213148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774938</link></image></item><item><author>하늘보리</author><category>review♥</category><title>[책] 공간 디자이너의 일 _ 최인애 - [공간 디자이너의 일 -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9040196/17539395</link><pubDate>Sun, 27 Sep 2026 14:5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9040196/1753939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52130343&TPaperId=1753939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86/66/coveroff/k15213034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52130343&TPaperId=1753939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공간 디자이너의 일 -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a><br/>최인애 지음 / 꿈꾸는인생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개인적으로 공간 디자이너를 존경하고 있다. 내가 두 번의 시도에 걸쳐 포기한 직업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내가 머물렀던 것은 공간 디자이너보다는 인테리어 설계의 영역이었다. 그간 건축 설계를 수월하게 해왔으니 인테리어 설계도 별반 다를 것 없다고 여겼지만, 그것은 큰 착각이었다. 기존의 공간을 전혀 다른 공간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흥미로웠지만, 작업을 할수록 생각이 달라졌다. 동선과 시선, 균형, 비례 등 고려해야 하는 것들이 참 많아서 시작조차 엄두조차 나지 않을 때가 많았다. 내가 10년간 해왔던 건축 설계는 법 테두리 안에서 큰 틀을 짜는 일이라면 인테리어 설계는 요구하는 감각의 밀도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건축 설계는 법과 구조의 영역이라면 인테리어 설계는 감각의 영역인 셈이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나는 공간을 잘 꾸밀 줄 아는 사람이 못되어서 ‘여백의 미’라는 핑계를 대고 아무것도 두지 않는 사람이다. 그러니 내가 도전했던 인테리어 설계와는 완전히 반대편에 서 있는 사람인지도 모른다. 그와 별개로 공간을 잘 꾸밀 줄 아는 것도 능력이고 실력이라는 생각을, 근래에 부쩍 하게 된다. 똑같이 찍어낸 아파트라고 하더라도 거주하는 사람에 따라 가구의 배치와 공간의 분위기가 너무나도 다르다. 그러던 중 만나게 된 책이 『공간 디자이너의 일』이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공간 디자이너의 일』은 공간이 만들어지고 바뀌는 과정에서 제일선에 선 사람의 경험담이자 고백으로 만들어졌다. 저자는 인테리어 업계에 대한 오해를 풀고 이해를 받고 싶다는 마음도 있다고 했다. 나 역시도 건축이나 인테리어 업체의 견적서, 세부내역서를 받아볼 때마다 이게 맞는 견적이냐고 눈을 가늘게 뜰 일이 많기 때문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책을 열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책에서는 이라는 말은 적확한 말이었다. 그러려면 그 공간에 대해 잘 알아야 하고 애정도 있어야 한다. 저자가 카페 덕희를 리모델링할 때 신나게, 즐겁게, 행복하게 할 수 있었던 이유가 거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당시 리모델링했던 카페의 before&amp;after 도면이 페이지 한 면에 실려있어 궁금해져 카페덕희 후기를 찾아보게 되었다. 전과 후를 비교하기 위해서 옵션에 기간까지 설정하며 검색했는데, 답답해보이지 않으면서 직원들의 동선이 좀 더 자유롭다는 것을 단박에 알아볼 수 있었다. (아마 책을 보고 난 뒤에 봐서 더 그런지도 모른다. 흐흣) 결국 공간이라는 것은 단순히 예쁜 공간을 만드는 것이 아니었다. 공간은 예쁘지만 불편함을 느낀다면 다시 찾지 않게 된다. 책의 비주얼은 한 번 오게 만들고, 설비와 동선은 다시 오게 만든다.는 말이 이를 명확하게 뒷받침해주는 듯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리고 안타까웠던 부분은, “반장님, 저 아가씨 아니에요.”라는 말에 “그럼 아저씨예요?”라고 되묻는 대목이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내가 처음 안전관리자를 시작했을 때, 누군가 나에게 아가씨가 어쩌고 한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여기에서는 여자든 남자든 최소 기사, 주임, 대리, 과장, 차장, 부장이 있을 텐데요. 잘 모르시면 대리라고 부르는 게 좋지 않을까요?”라고 했더니, “그러다가 현장소장이면 어떡해~”라고 한껏 조롱 섞인 말로 대꾸하기에, “아유, 대리랑 현장소장도 구분 못해요? 현장 짬밥이 그것밖에 안 되는 걸 누굴 탓해요. 창피한 줄 아셔야지.”라고 말하니 주변 사람들이 와하하 웃으셨다. 물론 지금은 “아가씨는 룸살롱에서나 찾으시고요.”라고 대꾸한다. 한번은 보조관리자(여성이었음)에게 커피 좀 타라고 하길래 “손이 없어요, 손가락이 없어요? 커피탈 줄 모르면 마시지를 마세요.”라고 한다. 아직도 한숨이 절로 나오는 상황을 여럿 마주한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하지만 그럼에도 건설 현장에서는 근로자에 대한 규제가 좀 있고 안전관리자라는 직책도 무시할 수 없기에 근로자들은 대체로 지시에 잘 따르는 편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인테리어나 리모델링 현장의 근로자들은 규제가 크지 않고 그들을 상대하기가 만만치가 않다는 건 알고 있다. 개인 대 개인으로 이루어지는 작업 지시가 많으니 저자가 겪었을 고충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러면서도 뚜렷한 해결책이 없다는 것에 화가 나기도 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이 책을 통해 공간 디자이너는 건설 현장의 현장소장, 공사, 공무, 안전에 이르기까지 총괄하는 역할을 전부 소화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물며 건설에서는 건축과 전기, 통신, 소방이 분리발주가 되어있기라도 하지, 공간 디자이너는 이런 세부 공정까지 홀로 감당해야 한다는 사실에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그럼에도 저자는 자신의 일에 대한 애정이 고스란히 느껴져 나 역시 편안한 마음으로 읽어나갔다. 생소한 공정이나 복잡한 설비 라인을 만나면 일단 들여다보고 파고드는 습관, 겉으로 보이는 마감재보다 구조적 본질을 먼저 떠올리는 버릇을 가진 저자의 전문성을 응원하고 싶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86/66/cover150/k15213034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866612</link></image></item><item><author>하늘보리</author><category>review♥</category><title>[책] 더 많이 할 수 있지만, 다 하지 않습니다_ 온선 - [더 많이 할 수 있지만, 다 하지 않습니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9040196/17528693</link><pubDate>Mon, 21 Sep 2026 10:1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9040196/1752869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62131863&TPaperId=1752869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29/55/coveroff/k96213186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62131863&TPaperId=1752869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더 많이 할 수 있지만, 다 하지 않습니다</a><br/>온선(온라인선생님) 지음 / 모티브 / 2026년 09월<br/></td></tr></table><br/><br><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요즘 딱 내 심정의 문장이다.『더 많이 할 수 있지만, 다 하지 않습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59. 일이 힘들면 일이 문제라고 생각했고, 내가 지치면 내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다는 저자의 말에 고개를 크게 끄덕였다. 나 역시 그랬으니까. 나는 이제껏 업무를 하면서 “그건 제 일이 아닌데요.”라는 말 대신에 어차피 알아두면 내 것이 되는 일이라 생각하고 배운다는 마음으로 임해왔었다.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그때는 배운다는 마음으로 했었다면, 지금은 “아, 내가 왜 이것까지 해야 돼.”라는 볼멘소리를 낸다. 그래도 한다. 내가 해야 하는 이유는 언제나 다양하고 확실하니까. 인원이 없어서, 시간 내에 끝내지 못할 것 같아서, 업무처리가 미흡해서. 무엇보다 내가 필요하니까.​<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업무에서 그렇게 나는, 에너지를 다 쓰는 사람이었다. 그런 나를 회사는 좋아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렇기에 지금 회사에서 타현장 연계도 받았지만, 그러기에 나는 짧은 시간 동안 너무나도 지쳐버렸다. 그 일들이 어렵거나 힘들거나 전부 싫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이런 식으로 일하는 것은 나와 맞지 않았다. 나는 조력자가 될 순 있었지만, 그 역할도 당연하진 않았음에도 지금 회사에서는 어쩔 수 없이 당연한 위치에 서있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154. 돈을 무시하면 현실을 놓친다. 하지만 돈만 보면 방향을 놓친다. 돈은 일을 지속하게 하는 중요한 조건이지만, 내가 왜 이 일을 하는지까지 대신 정해주지는 못한다.그래서 나는 이제 돈을 본다.하지만 돈만 보지는 않으려 한다. 돈이 어디서 오는지보다, 무엇이 그 돈을 가능하게 했는지를 함께 보려고 한다.하지만 돈만으로는 오래 갈 수 없었다. 내가 오래 붙잡고 싶은 일을 계속하려면, 그 일을 함께 가능하게 해주는 사람과 환경도 필요했다.혼자 모든 것을 감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결국 좋은 연결이 필요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지금의 업무를 처음 했을 때, 나는 서른 중반이었다. 가장 힘들다는 공종에서 근무를 했고, 몸은 너무나도 힘들어서 워라밸은 전혀 없었지만 재미를 느꼈기에 할 수 있었다. 그땐 돈이 문제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돈이 문제였다. 오롯하게 한 달을 전부 일하고 첫 월급을 받았던 날, 나는 울어버렸다. 내가 일한 값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생각과 앞으로도 업무를 할 때마다 만족감이 결여될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었다. 나는 그 부분을 면담을 신청해 말씀드렸고 이사님은 흔쾌히 수락해주셔서 그때 나는 당시 연봉에서 1200만 원을 더해 재협상을 할 수 있었다. 당시 내가 느꼈던 것은, 열심히 게임했더니 레벨업한 기분이었다. 지금은 그때보다 연봉이 몇천만 원이 더 올랐지만 그런 기분을 또다시 느끼기란 어려울 것 같다.그때나 지금이나 우린 경제적인 부분에서 전혀 쪼들리게 살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나는 무작정 연봉을 깎으려는 회사는 입사하지 않는다. 어떤 업무를 하면서 인정을 받고 보상을 받는다는 건, 결국 돈이었다. 그렇다고 돈을 좇아 일을 하지도 않는다. 여러 곳에서 일을 하면서 내게는 충분한 기준이 세워졌기 때문이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55. 할 수 있다는 말이 위험할 때가 있다.할 수 있으니까 더 하게 되고, 더 하다 보니 계속하게 되고, 계속하다 보면 어느 순간 내가 왜 이렇게까지 하고 있는지 모르게 된다.처음에는 좋아서 시작한 일이었는데, 나중에는 멈추지 못해서 하는 일이 된다.그때 일은 좋아하는 마음을 먹고 자란다.그리고 어느 순간, 좋아하는 마음까지 같이 태워버린다.그래서 나는 다시 물어야 했다.내가 어떤 조건에서 오래 숨을 쉴 수 있는 사람인지.​<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지금 일을 좋아한다. 그렇기에 오래도록 하고 싶다. 하지만 지금 같은 환경에서 오래 일하고 싶진 않다. 그래서 부단히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일은 어떤 것이고, 어떻게 해야 내가 일을 재미있게, 오래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나는 어디까지 커져도 괜찮을까.’는 저자만의 고민이 아니라 나의 고민이기도 하다. 나는 잘 모르던 부분이었는데, 나의 배우자 말로는 내게 어떤 일이 주어지면 나는 그것을 숙명처럼 여기고 매몰된다고 했다. 그래서 내게 많은 역할이 주어지는 게 썩 달갑지는 않다고. 그러면서 나 같은 사람은 절대 사업을 해서는 안 되는 사람이라고 꼽았다. 하하. 나는 이전까지는 이번 생으로 끝내고 다시 태어나고 싶지 않다고 했었는데, 올해 언젠가는 해보고 싶은 게 많아서 여러 번 태어나야 할 것 같다고 말을 번복했다. 책을 읽으며 나는 내가 어디까지 켜지고, 커져도 괜찮을지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깊고 넓게 가지는 시간을 가졌는데, 오롯하게 나의 미래에 집중한다는 건 꽤 행복한 일이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204. AI가 계속 발전하는 게 문제가 아니었다. 오히려 그것은 반가운 일이었다. 예전에는 어려웠던 일이 쉬워지고, 혼자서는 시작하지 못했던 일을 해볼 수 있게 되는 것은 분명 좋은 변화다.다만 그 변화가 너무 자주, 너무 빠르게 오면 사람은 어느 순간 도구를 쓰는 것이 아니라 도구를 따라가게 된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뿐만 아니라, 책에서는 AI를 접목해서도 많은 페이지를 할애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띄었다. 처음에 우리는 AI를 사용하는 것에 있어서 굉장히 조심스러워했다면, 지금은 상황에 맞게 잘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나 역시 업무를 하면서, 일상생활에서 AI를 자주 사용하고 있다. 모든 것이 그렇듯 장단이 확실하다. 나는 AI를 활용하면서 내가 생각할 수 있는 것을 굳이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는 것에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 또 내가 쓴 것을 AI에 넣으면 내가 쓴 것보다 AI가 다듬은 것이 더 괜찮아보이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고유한 나의 색이 희미해지는 경우가 많았다. 처음엔 편리하다고만 느꼈는데, 내가 생각하고 만들어가는 과정을 놓치게 되었다. 그것은 결국 나를 잃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업무에서도 비슷했다. AI가 발전하면서 우리는 이전보다 수월하게 무언가를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처음부터 내가 작업을 하면서 중간중간 수정을 하는 것과 누군가 만들어둔 것을 검토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였다. 결과물을 빠르게 만들어낼 수 있었지만, 결과에 대한 책임은 오롯하게 내 몫이라는 것이기 때문에 AI를 무조건적으로 활용하기보다는 경계를 두려고 거리를 두기 시작한 것이 최근의 일이다.또 가장 큰 문제점은, 업데이트가 영원히 끝나지 않는다는 말이었다. 나는 내가 원하는 결과물이 떨어지지 않을 때 AI에 이것보다 더, 이 부분은 이렇게, 저렇게, 라고 요구해왔었다. 그러면서도 만족감은 쉬이 얻을 수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보다, 잘 꺼질 수 있어야 한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212. 비워둬야 보이는 일이 있다.책에서 가장 마음에 남았던 말이었다. 나는 매일 주변 사람들에게, “이제 좀 쉬어보려고.”라고 말을 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 말을 믿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물며 배우자도 내게, “나는 당신이 1년이라도 아니, 6개월이라도 쉬어봤으면 좋겠어.”라고 말한다. 사실 나는 그렇게 말해주는 배우자에게 고마우면서도 크게 동의하지 못하는 것이, 세상에 장기근속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나는 프로젝트가 끝날 때마다 틈틈이 쉬어주었지 않나 하고 생각하는 것이다. 게다가 본인은 21년째 근무를 하고 있으면서 그렇게 따지자면 본인이 더 쉬고 싶을 텐데?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이 서평을 쓰는 오늘, 나는 지난주에 잡아둔 면접을 고심 끝에 취소했다. 급여도 맞춰준다고 했고, 공사 규모도 적당했고, 근무시간도 괜찮았으며, 업무가 분권화되어있는 것도 좋았다. 입사 일자가 문제였다. 2주 후 바로 입사를 하기에 배우자의 반대가 만만치 않았고 무엇보다 나도 느끼고 있었다. 이번에야말로 쉬어줘야 할 때라는 것을. &nbsp;지친 것을 알면서 모른 체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하고 싶은 일을 오래 하고 싶다는 것, 충분한 여백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 이상, 강행할 수가 없었다. 당분간 여백을 즐기며 미지의 것이 들어올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두는 것이, 이번 쉼 동안 할 수 있는 전부라는 생각이 든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lt;책 속의 밑줄&gt;<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67. 좋아하는 일이라서 저절로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좋아하는 일을 나에게 맞는 방식으로 할 때, 비로소 지속할 수 있는 일에 가까워지는 것 같다.맞는 옷을 입는다고 일이 쉬워지지는 않는다. 일은 여전히 일이다. 마감은 있고, 부담은 있고, 잘하고 싶은 만큼의 건강도 있다.다만 맞는 옷을 입으면, 나를 덜 탓하게 된다.지치는 날에도 내가 모자라서가 아니라는 걸 알고, 느린 날에도 내가 게을러서가 아니라는 걸 안다. 하루가 끝났을 때 자신을 몰아세우는 시간이 줄어든다. 그게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오래 일하는 사람에게는 그것이 거의 전부일지도 모른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206. 다 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무것도 배우지 않겠다는 뜻이 아니었다.오래 가져갈 것을 고르는 일이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211. 하나를 잡으면 하나는 지나간다. 눈앞의 제안을 하나 더 수락하면 당장 보이는 결과는 생길 수 있다. 대신 다른 가능성을 들여다볼 시간은 줄어든다. 어떤 선택은 받은 일로 남고, 어떤 선택은 놓친 일로 남는다.다만 놓친 것은 잘 보이지 않는다.요즘처럼 빈 시간을 그냥 두기가 어려운 시대에는 더더욱 그렇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211. 마음이 조급해질 때마다 그 12월을 떠올린다. 아무것도 하지 않던 시간에, 내 일의 방향을 바꾸는 말이 들어왔다.그 변화는 빽빽하게 채워서 얻은 것이 아니었다. 비워두었기 때문에 들어올 수 있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29/55/cover150/k96213186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295575</link></image></item><item><author>하늘보리</author><category>review♥</category><title>[책] 이제야 비로소 아버지가 이해되기 시작했다 _ 정아름 - [이제야 비로소 아버지가 이해되기 시작했다 - 딸이 기록한, 70세 원모씨 관찰 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9040196/17525274</link><pubDate>Sat, 19 Sep 2026 10:3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9040196/1752527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22130455&TPaperId=1752527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06/66/coveroff/k82213045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22130455&TPaperId=1752527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이제야 비로소 아버지가 이해되기 시작했다 - 딸이 기록한, 70세 원모씨 관찰 일기</a><br/>정아름 지음 / 모티브 / 2026년 09월<br/></td></tr></table><br/>*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br><br><br><br><br>『이제야 비로소 아버지가 이해되기 시작했다』는 저자의 말과는 달리, 나는 20대 초반에 아빠를 이해했다. 시기는 내가 노동인구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을 때부터였다. 직장에서 나는 1년 6개월을 근무했다. 어떤 업무를 해내기에 길었던 기간은 아니었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퇴사를 고민하고 있었다. 그때 아빠는 내게, 이직하기 전까지 용돈을 줄 테니 좀 쉬면서 하고 싶은 일을 찾으라고 말씀하셨다. 때는 내가 24살이었다. 나는 자라서 무엇이 될까,라는 생각을 자주 했던, 스물네 살의 버금딸림음 시절. 그때 나는 아빠의 지지로 퇴사를 했다. 그러면서 나는 일을 그만두고 싶을 때 자유롭게 그만둘 수 있지만, 네 식구의 의식주를 어떤 방식으로든 지켜야했던 아빠는 그렇지 못했겠구나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다. 그런 면에서 아빠를 이해했다기보다는 아빠가 가진 삶의 무게를 이해했다고 말하는 게 더 올바른 표현이겠다.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든 아빠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br><br>언젠가 인스타에서 원모씨에 대한 회사가지마까를 우연하게 보게 되었다. 꾸밈없는 단순한 출근 브이로그였는데 짧지만 묘하게 빠져드는 영상이었다. 루틴이 조금씩 다를 뿐이지, 우리도 그렇게 출근 준비를 하지 않나. 나이 지긋한 어르신도 출근하기 싫다며 저렇게 열심히 지내시는구나,하며 웃음이 났다. 그리고 이후는 찾아보지 않다가 이번에 책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한번 찾아보게 되었다. 원모 씨의 딸이 쓴 책이었다. 70세의 아버지의 일상을 관찰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아버지의 과거를 다시 들추어내어 그럴 수 있었겠구나,라고 생각하고 아버지를 이해해나가는 과정을 그려두었다.<br><br>이 책을 처음 마주했을 때 가장 놀랐던 것은, 원모 씨는 김모씨, 이모씨, 박모씨 등의 ‘원모씨’가 아니라 ‘원모 씨’라는 점이었다. 성은 정이요, 이름은 원모. 그러니까, 정 원모 씨에 관한 이야기.<br>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원모 씨가 50년 동안 가계부를 써왔다는 말이었다. 그걸 읽으면서 내 아빠를 떠올렸다. 아빠가 쓰러지고 난 뒤에야 우리는 아빠의 흔적을 찾기 시작했다. 아빠는 본인 업무와 관련하여 쓰러지는 날 전까지도 기록을 해두었고, 덕분에 자식인 우리는 조금은 아빠와 관련한 업무를 수월하게 처리할 수 있었다. 그나저나 그 보관 장소가 TV 거실장 우측 아래 서랍장이라는 것에 멈칫하게 되었다. 나의 아빠도 그곳에 통장과 인감도장과 그 외 중요한 서류들을 넣어두셨기 때문이다. 대체 왜 아빠들은 그 중요한 것을 누구든 볼 수 있는 곳에 두는 걸까... 진지하게 궁금해진다.<br><br>딸 아름 씨는 아버지 원모 씨에 대해 책을 쓰기 시작하면서 좀 더 곁에서 면밀하고 세밀하게 관찰했으리라 생각한다. 이제껏 몰랐던, 몰랐을 뻔했던, 알았지만 모른척했던 아버지의 모습들을 자주 목격했을 것이다. 그러면서 아버지의 삶에 대해 다정하고 부드럽고 애틋한 눈길을 자주 던졌을지도 모른다. 물론 뒤돌아서 아빠!!!!!!!!!하고 소리치게 될 일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아버지가 건강하실 때 그런 경험을 한 저자가 부럽다. 나는 아빠가 건강하실 때 (다투지만 않으면) 하루 2-4번을 통화하여 아빠에 대해 아는 게 많다고 자신했는데, 아빠가 쓰러지고 난 뒤에 아빠의 또 다른 빈칸들을 마주했고, 그 빈칸을 채우다가 채우다가 채우지 못한 채 덮어둘 수밖에 없는 것도 있었다. 하지만 나의 아빠는 열심히 회복 중이고 그렇게 믿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언젠가 그 빈칸들을 다 메울 것이다. 아빠를 이해한다는 건, 결국 아빠가 살아온 시간을 알아가는 일인지도 모르겠다.<br><br>딸 아름 씨는 아버지 원모 씨에 대해 이 책을 썼지만,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나의 아빠를 더 자주 생각하고 아빠를 그리워하게 되었다. 이제 곧 명절이다. 뇌경색으로 후유증이 남은 아빠에게 자꾸만 잔소리하는 나를 저 멀리 던져두고, 아빠에 대한 그리움만 잔뜩 가지고 아빠를 뵈러 다녀와야지.<br><br>​&lt;오탈자&gt;32. 한 때는 → 한때는32. 빽빽하기는 커녕 → 빽빽하기는커녕49. 커질 지 → 커질지62. 보험을 들기는 커녕 → 들기는커녕105. 빠른 손 마저도 → 손마저도​​<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06/66/cover150/k82213045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066697</link></image></item><item><author>하늘보리</author><category>review♥</category><title>2027 짧,굵 소방설비기사 [전기] 필기 8개년 기출문제집 - [2027 짧,굵 소방설비기사 [전기] 필기 8개년 기출문제집 - 2026, 2025년 기출무료강의(20강) / 기출 CBT 모의고사(3회) / 핵심이론 요약집&amp;암기용 MP3]</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9040196/17523974</link><pubDate>Fri, 18 Sep 2026 16:0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9040196/1752397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92130044&TPaperId=1752397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66/30/coveroff/k59213004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92130044&TPaperId=1752397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2027 짧,굵 소방설비기사 [전기] 필기 8개년 기출문제집 - 2026, 2025년 기출무료강의(20강) / 기출 CBT 모의고사(3회) / 핵심이론 요약집&암기용 MP3</a><br/>김윤석.이홍주 지음 / 김영북스 / 2026년 08월<br/></td></tr></table><br/>*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br><br><br><br><br><br>나는 소방안전관리자 2급을 보유하고 있다. 당시에 공부하면서 소방설비기사에도 관심이 생겨서 알아볼 때, 과목이 전기와 기계로 나누어지는 걸 알았다. 검색해보니 실기 합격률이 기계보다 전기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암기 비중이 높고 계산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체감 난이도도 비교적 수월하다는 평이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실기 합격률은 최근 들어 10%~40%까지 격차가 크기 때문에 수월하다는 것도 옛말이 되어버렸기에 준비할 수 있을 때 바짝 준비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전기라면 이전에 회로도 설계를 주 업무로 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원리만 알면 할 수 있겠는데?라는 생각도 들었던 것이다.<br>내가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교재다. 그간 공부하면서 교재로 인해 짜증이 난 적이 얼마나 많았던가...! 특히나 기출을 중점적으로 보는 입장에서는 기출문제와 관련해서 해설이 충분한 것일수록 좋았다. 내년 첫 시험을 위해 내가 준비한 교재는 2027 짧,굵 소방설비기사 [전기] 필기 8개년 기출문제집이다.<br>소방설비기사 전기분야는 소방원론, 소방전기일반, 소방관계법규, 소방전기시설의 구조 및 원리 총 4개 과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제껏 공부했던 다른 자격증에 비해 적게는 1과목, 많게는 2과목까지 줄어든 4개 과목이라 약간의 부담은 줄었지만 낯설고 생소한 용어들이 있어 미리미리 준비해야한다. 최근에 다른 기사시험에 똑! 떨어진 나는 1주 합격, 2주 합격에 부러움을 표하지 않기로 했다. 나만의 공부법을 찾아 꾸준히 하는 수밖에 없다고 판단한 결과, 합격선에 맞추려면 나의 경우엔 일을 병행한다면 최소 1개월은 공부를 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br>처음에 2027 짧,굵 소방설비기사[전기] 필기 8개년 기출문제집을 받아보았을 때 좀 당황했었다. 권수가 많았기 때문인데, 너무 겁먹을 필요는 없다. 최신기출 모의고사와 4개년 기출, 3개년 기출, 핵심이론 요약집 + 암기용 MP3로 4권으로 분권되어 그때그때 공부하는 데 필요한 것만 들고 다닐 수 있어 휴대성이 용이하다는 게 최대 장점이었다.<br>『2027 짧,굵 소방설비기사[전기] 필기 8개년 기출문제집』은 최근 8개년 기출문제를 풀어보면서 자주 나오는 문제와 출제 유형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었다. 소방설비에 대해 기본기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보니 결코 쉬워보이진 않지만 꼼꼼한 해설과 기출무료강의를 함께 활용해서 어려운 개념을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된다. 이번 기회에 바짝 집중해서 내년에 좋은 결실을 맺길 바라며!<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66/30/cover150/k59213004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663087</link></image></item><item><author>하늘보리</author><category>review♥</category><title>[책]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이야기 _ 스기마타 미호코 -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9040196/17472616</link><pubDate>Wed, 26 Aug 2026 10:1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9040196/1747261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42130817&TPaperId=1747261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36/40/coveroff/k14213081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42130817&TPaperId=1747261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이야기</a><br/>스기마타 미호코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6년 07월<br/></td></tr></table><br/><br><br><br><br><br><br>*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br><br><br><br>『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이야기』의 뒷장에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 제대로 아는 사람도 없다!라는 문장이 적혀있는데, 너무나도 들어맞는 말이 아닌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에 대해 아는 건 &lt;모나리자&gt;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어째서 그 그림이 그려졌는지, 왜 &lt;모나리자&gt;는 눈썹이 없는 것인지, 왜 저 그림이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는지에 대해서도 전혀 관심이 없었다. 그림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나라서인지, &lt;모나리자&gt;에 내 감성을 자극할 만한 것은 없었으니까. 그러다가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트레이시 슈발리에의 『진주 귀고리 소녀』를 읽고 요하네스 베르메르에 대해 유튜브로 찾아보다가 랩 배틀을 보게 된 이후였다. ai로 만든 &lt;진주 귀고리 소녀 vs 모나리자&gt; 랩 배틀이었는데, 그걸 보고 관심이 생겼다. 너무나도 갑자기.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나조차도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나온다.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이야기』는 만화로 구성되어 있어 접근하기 쉽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 선택했다.<br><br>책에서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생애를 관련 인물 관계도부터 주요 사건과 작품 연표, 활동 범위 지도까지 보여준다. 또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소년, 청년, 장년, 만년으로 나누어 그의 전 생애를 눈으로 따라가며 엿볼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대대로 공증인 가문인 다빈치 가문이지만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사생아로 태어났기에 재산 상속권도 없고 부양 공제 대상에서 제외가 되기도 하고 직업의 제약도 있었다. 불행 중 다행히도 레오나르도의 자질을 명확히 꿰어본 아버지 세르 피에로가 베로키오에게 그림을 직접 들고 가 보여주었다고 한다. 그래서 베로키오 공방에 입문이 가능했다. 이후 자신의 길을 개척한 것은 레오나르도의 몫이었지만, 세르 피에로는 우리가 아는 레오나르도를 세상에 알린 인물이기도 하다.<br>그의 회화 작품으로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lt;모나리자&gt; &lt;최후의 만찬&gt;뿐만 아니라 &lt;수태고지&gt; &lt;지네브라 데 벤치의 초상&gt; &lt;흰 담비를 안은 여인&gt; 등이 실려있다. 그저 그림만 덜렁 나열해둔 것이 아니라 그림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과 그 그림의 탄생 배경, 이유 등을 쉽게 풀이해두어서 이전과는 다른 시선으로 그림을 보게 만들어 흥미를 유발했다. 알고 보는 것과 모르고 보는 것의 차이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된 경험이었다. 책을 읽고 나서 가장 큰 변화는, 이후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전시를 볼 기회가 있다면 시간을 내어 꼭 가보고 싶다는 것이다.<br>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세상을 살아가는 태도였다. 그는 화가에만 머물지 않고 새로운 것에 끊임없이 관심을 가졌다.레오나르도는 회화 말고도 새의 날갯짓을 위한 고안, 지도, 토목공사, 기계, 병기 개발, 해부학, 건축, 조각, 인체비례, 의상 및 소도구 데생 등 많은 곳에 관심을 가졌는데 그게 얼마나 디테일한지 보는 내내 감탄이 물결처럼 일었다. 그는 다방면으로 뛰어났던 인물임에 틀림이 없다. 그런 그의 업적을 이제껏 &lt;모나리자&gt; 하나로만 알고 있었다니, 개탄스럽기도 하지만 이렇게라도 그의 업적에 대해 알게 되어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그런데 책을 덮고 나서는 그게 그에게 자연스럽게 주어진 능력이라기보다는 아버지의 뒤를 이을 수 없던 사생아라는 제약 속에서 홀로서기 위해서 치열하게 노력한 흔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뒤늦게야 들었다. 그래서 나는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단순히 ‘천재’라고 일컫기보다는 자신의 한계를 넘었던 사람으로 기억하고 싶다.<br>개인적으로는 레오나르도가 건강한 삶을 유지하려고 했다는 점에서도 감탄했다. 먹고 싶지 않을 때는 먹지 마라, 꼭꼭 씹고 충분히 익혀서 먹고 조리방법은 단순할수록 좋다, 약을 함부로 먹지 말 것, 화내지 말고 정체된 공기를 피하라 등 현대에도 실천해볼 만하기 때문이다. 나도 하고 싶은 게 많아서 바쁘게 살고 있는데 그럴수록 내 건강에는 점점 더 소홀해지는 것을 느끼고 있던 차여서 내 몸에 미안한 마음이 들 지경이다.<br>책에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에 대한 정보들을 한 권에 꾹꾹 눌러담으려다 보니 각각의 내용이 깊게 다뤄지기보다는 빠르게 지나가는 느낌이 들어 살짝 산만해보인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만화로 구성되어 레오나르도 다빈치에 대해 쉽게 접근할 수 있었고 &lt;모나리자&gt; 하나만 알고 있던 그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된 계기가 되어 유익하고 달콤한 시간이었다. 그의 작품을 보게 될 때 나는 이전과는 다른 시선으로 보게 될 것이라 생각하니 재미있고 간질거리는 기분이 된다.<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36/40/cover150/k14213081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364053</link></image></item><item><author>하늘보리</author><category>review♥</category><title>[책] 바보야 성격이 아니야 문제는 말투야 _ 황시투안 - [바보야 성격이 아니야 문제는 말투야]</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9040196/17454529</link><pubDate>Sun, 16 Aug 2026 21:5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9040196/1745452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22130728&TPaperId=1745452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84/52/coveroff/k12213072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22130728&TPaperId=1745452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바보야 성격이 아니야 문제는 말투야</a><br/>황시투안 지음, 정영재 옮김 / 이든서재 / 2026년 08월<br/></td></tr></table><br/>*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br><br><br><br><br>난 이 책을 읽게 된 이유가 제목 때문이었는데, 책을 다 읽고 나니 왜 책 제목을 이렇게 지었을까 싶었다. 『바보야 성격이 아니야 문제는 말투야』 아무리 홍보를 목적으로 책 제목을 지었다고 하더라도 책에서는 말투와 태도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는데 그런 내용을 제목이 다 갉아먹는다는 생각이 너무 진하게 들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바보야 라는 워딩이 꼭 들어가야만 했을까.<br><br>암튼 이 책을 읽게 된 까닭은 다름이 아니라, 말이 ‘아’ 다르고 ‘어’ 다른데 나는 타인에게 불유쾌한 말투를 구사하기 때문이었다. 감정 상태가 좋지 않을 때에는 특히나 더. 말하는 태도가 호감과 비호감을 가른다고 말하는 황시투안은 베테랑 심리학 멘토로, 중국의 유명 심리학 플랫폼인 이신리를 창립하고 사회, 조직, 개인에게 유익한 심리학 서비스를 재미있고 실용적인 방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책에는 크게 공감과 지지를 끌어내는 대화의 법칙, 소통 문제를 해결하는 말하기 비법, 자기 내면 읽기를 돕는 언어 모델, 삶을 변화시키는 언어의 마술 4가지로 구성되어 있다.<br><br>나는 실없는 소리를 좋아하지 않는다. 친분이 없는 관계라면 더더욱 그렇다. 업무상에서도 회의를 할 때에도 두루뭉술하게 말하는 것을 경계한다. 즉,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을 거부한다. 그래서일까. 책에서 상위분류법과 하위분류법을 보면서 나는 어쩌면, 영영 타인과 대화를 할 수 없는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를테면, 점술사가 “요즘 마음이 복잡하겠네요.”(상위분류법)라고 하거나, 관리감독자가 “오늘도 안전하게 작업합시다.”(상위분류법)처럼 ‘왜’나 ‘어떻게’가 빠진 얘기. 가볍게 “날씨가 좋네요.”와는 또 다른 느낌의 말들이다.<br>그리고 업무상 문제가 생겼을 때, 하위분류법을 통해 방법을 제시하거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좋은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부장님, 큰일났습니다.” 다음에 그 큰일이 무엇인지에 대해 말하는 사람이 내용을 말해야 하는 게 아닐까 생각하면 나는 요즘 사회에서 말하는 꼰대인 걸까. 하지만 세상에는 나 같은 사람들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분류법도 통하는 것이 아닐까 하고 사고를 바꿔 생각해본다.<br><br>책에서 가장 오래 머무른 페이지는, 언제나 상대방을 ‘정답’의 자리에 둔다는 것이었는데, 사실 이게 정말 어렵다. 늘 내가 맞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틀린 주장을 맞다고 해줄 수도 없는 노릇이기에. 최근에 엄마와 다퉜던 이유도 거기에 있었다. 서로의 생각이 다르기도 했지만, 당시 상황만 바라보던 엄마와 결과까지 생각하던 나의 충돌이었다. 이제까지의 데이터가 누적되어 다툰 것이기 때문에 아직도 관계 회복은 되지 않았고 여전히 우리 모녀는 등 돌린 채로 찬바람을 일으키며 지내고 있다. 언제나 상대방을 정답의 자리에 두는 것과 상대방의 말이 옳다고 인정하는 것은 같은 선상에 있는걸까? 엄마와의 갈등에서 내가 원했던 것은 이기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렇게 말하는 이유를 엄마가 인정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나는 엄마의 입장에서 이해해보려고 한 적이 있는가에 대해 묻는다면, 나 역시 할말이 없다. 책 한 권으로 내가 가진 좋지 않은 말투와 태도를 교정하기에는 무리가 있겠으나 여러 방면에서 생각해 볼 만해서 말투와 태도가 문제가 되어 일어났던 여러 상황들을 떠올릴 수 있었고 내 말투와 태도에 대해 자기반성을 하게된 시간이었다. 이런 시간들을 통해 언젠가는 조금 더 어른스럽고 성숙해진 나를 만나기를 희망한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84/52/cover150/k12213072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845279</link></image></item><item><author>하늘보리</author><category>review♥</category><title>[책] 생가 _ 신재민 - [생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9040196/17436071</link><pubDate>Thu, 06 Aug 2026 19:1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9040196/1743607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02130000&TPaperId=1743607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61/29/coveroff/k60213000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02130000&TPaperId=1743607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생가</a><br/>신재민 지음 / 북다 / 2026년 07월<br/></td></tr></table><br/><br>*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br><br><br><br><br><br><br>여름이다. 여름이 맴맴맴맴하고 울어대고 덥고 습하고 기운이 처져서 하이고 죽겠다, 죽겠다를 외치는 그런 여름. 여름이 오면 항상 소망한다. 배를 바닥에 대고 누워 선풍기 틀고 수박먹으며 뒹굴거리며 책을 읽는 것을. 매해 그렇듯, 올해도 그런 여름은 아니었다. 하지만 쉬는 휴일에 밖에 나갈 수도 없어 온전히 집에 있으니 밀린 책을 읽기에 참 좋은 계절이긴 하다. 이런 때에는 소설만 한 것도 없지. 이번 여름 소설책으로는 『생가』를 골랐다. 이유는 간단했다. 한국 오컬트 호러를 읽기엔 지금이 딱이니까!<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경북 계류면에 위치한 前 대통령 이운암의 생가는 우파 국회의원들의 단골 순례지일 정도로 유명하다. 그런데 그곳이, 방화범에 의해 일부 소실되고 만다. 생가를 지었던 도편수 지범근은 “그 집 짓지 마. 다시 지어선 안 돼. 생가…… 절대 복원하지 마라.”라는 말을 유언으로 남기고 사망한다. 이때 “다만 내 집은 누추하니…… 문을 두드리지 말라……”라고 하는데, 이유를 다 읽고 나서야 알았다. 지범근의 유언을 받든 양아들 한벽종은 생가를 복원하지 못한다고 말했지만 친아들 지재헌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여러 이유로 그 집을 복원하기로 한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생가에 직접 가본 재헌은 집 전체가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그 예상은 적중했다. 집을 복원하는 일은 만만치가 않았다. 지하실은 무엇이며, 숯덩이는 무엇인가. 올챙이를 토해낸다는 하마고라는 것과 부풀어 오른 배가 터져 죽는 모습을 직접 보게 된다. 과연 재헌은 끝내 생가를 복원할 수 있을까? 왜 아버지 지범근이 생가를 절대 복원하지 말라고 했는지, 그것으로 지키고 싶었던 것은 무엇인지 독자는 차근차근 저자가 짜놓은 판 위에서 단서를 찾아가며 진실을 추적할 수 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목차는 의도한 것처럼 보이는 파가, 개기, 열초, 선목, 벌목, 입주, 상량, 생가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집을 허물고 집터를 닦고 주춧돌을 놓고 나무를 고르고 나무를 베고 기둥을 세우고 대들보를 올림으로써 완성되는, 집을 짓는 순서이기도 했다. 이야기는 촘촘하게 잘 짜여 있었고 궁금한 점들이 하나씩 맞춰가는 퍼즐을 보는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건축을 잘 몰라도 흥미롭게 읽어볼 수 있다는 점도 매력있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이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느꼈던 건, 인간의 욕심이었다. 이운암을 통해 인간이 불로장생을 위해 어디까지 타락할 수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흥미로운 점은 지범근과 이운암 모두 자식을 버리는 것이 반대로 지키는 일이었다. 지키는 대상이 누군지가 달랐을 뿐. 이 책이 어째서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스토리 대상 수상작이 되었는지 다 읽고 나서야 알 수 있었다. 책 한 권이었을 뿐인데 한 편의 영화를 본 기분이었다. 길고 지루한 여름이 끝날 것 같지 않을 때, 매서운 오컬트 호러로 더위를 잠시 잊어보는 건 어떨까.<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61/29/cover150/k60213000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612987</link></image></item><item><author>하늘보리</author><category>review♥</category><title>행복 쫌 아는 10대 : 플라톤 vs 칸트 좋아하는 일만 하면 행복할까? _ 서정욱 - [행복 쫌 아는 10대 - 플라톤 vs 칸트 : 좋아하는 일만 하면 행복할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9040196/17433264</link><pubDate>Wed, 05 Aug 2026 08:3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9040196/1743326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62130613&TPaperId=1743326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82/82/coveroff/k66213061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62130613&TPaperId=1743326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행복 쫌 아는 10대 - 플라톤 vs 칸트 : 좋아하는 일만 하면 행복할까?</a><br/>서정욱 지음, 방상호 그림 / 풀빛 / 2026년 07월<br/></td></tr></table><br/>*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br><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난 좀 잡다한 곳에 관심이 많은 편인데, 고등학생 때의 나는 윤리 철학자들에 관심이 많았다. 관심이 많았다는 것이지, 잘 했다는 건 아니다. 철학이라고는 눈곱만치도 모르면서, 마음에 드는 철학자는 깊게 파고들었다. 순자가 그랬고 아리스토텔레스가 그랬으며 마르크스가 그랬다. 당시에 (... 컴맹이었나) 인터넷으로 얻을 수 있는 게 많지 않아서 책으로 알게 되는 게 전부였는데, 정보가 넘쳐나는 지금은 그때만큼의 관심이 떨어져서 별도로 공부를 해본 적은 없다. 그런데 갑자기 시간적 여유가 생기다보니 좀 더 다양한 책을 접해봐야지 생각했고, 그때 눈에 띈 책이 『행복 쫌 아는 10대 : 플라톤 vs 칸트 좋아하는 일만 하면 행복할까?』였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책은 행복에 대해 얘기하며 플라톤과 칸트를 말한다. 플라톤과 칸트는 비록 동시대 철학자는 아니지만 인간이 삶을 영위하는 데 있어 필요한 행복, 인간다움에 대해 말할 때 빠질 수 없는 철학자다. 철학에 거리감을 느낄 수 있는 10대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대화 형식으로 진행된다.행복 뿐만 아니라 생활과 밀접하게 이어져있는 것들로부터 철학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이런 식으로 연결을 할 수 있다고?’라며 오히려 흥미를 이끌어낸다는 점도 재미있다. &nbsp;플라톤의 이데아, 영혼 삼분설, 기게스의 반지, 『이상 국가 이론』, 동굴에 대해 말하고 있고, 칸트의 『도덕 형이상학을 위한 기초 놓기』, 선의지, 도덕적 행동=도덕적 가치, 도덕적 선택, 법칙에 대한 존경심에 대해 말한다. 그 어떤 것도 생각하지 않을 것이 없었다. 한 챕터가 끝날 때마다 생각이 깊어졌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특히 내가 생각을 가장 오래도록 하게 만들었던 것은 동굴이었다. 동굴 벽만 볼 수 있게 팔다리가 묶인 죄수들이 볼 수 있는 건 동굴 벽에 비친 그림자뿐이다. 평생 그것만 보고 자란 그들은 그림자가 세상의 진짜 실체라고 믿게 된다. 그러던 중 한 죄수가 풀려나서 동굴 밖으로 나가게 되고 어두움에서 밝은 곳으로 나온 죄수는 고통스러워하지만 그림자가 아닌 진리라고 부르는 참된 실체를 마주하게 된다. 그 죄수는 동굴 속에 있는 동료들에게 “저 그림자는 가짜고 진짜 세상이 따로 있다"라고 말하지만, 그 말을 믿지 않는다.내가 이제껏 참이라고 믿었던 것들은 정말 참일까부터 시작하여 진리를 보지 못하고 눈앞의 현상만을 맹신하며 살고 있는 건 아닐까,에 대해 생각이 많아졌다. 세상의 모든 면을 비관적이고 비판적으로 볼 필요는 없지만 많은 정보 홍수 속에서 가짜와 진짜, 사실과 거짓, 그 경계를 잡는 게 아직은 너무나도 어렵기만 하다. 누구에게나 편견이나 고정관념에 갇혀 있는 사고방식이 있는데, 그걸 어떻게 깨부술 수 있는지 생각해보면 우리가 보고 믿는 것이 항상 진실은 아닐 수도 있다는 사실과, 진리를 알기 위해선 기존의 믿음을 의심하고 스스로 탐구해야 한다는 결론이 난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책에서는 안타까운 마음에 기부를 했지만, 그 기부금이 제대로 쓰이지 않았을 때의 허무함과 배신감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이는 좋은 의도가 반드시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으로 이어진다. 나 역시 마찬가지로 같은 일을 겪었다. 대학생 때 위안부 후원을 2년 정도 했었다. 이후 언론에 났던 문제로 한동안 기부를 하지 못했었다. 내가 선의지를 행함으로써 느끼는 자기만족에는 여러 복합적인 이유가 있을 것인데 나는 그중에서도 타인에게 도움을 주었다는 것을 가장 크게 보았다. 하지만 칸트는 상대방의 의도와 관계없이 지금 나는 당장 선의지를 베풀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에 베푸는 것이어야한다고 말한다. 그러니까 도덕적 의무를 다했다는 의식이 중요하다는 것. 기부와 관련하여 처음 배신감을 느낀 때에는 그 말조차 수용하기 힘들었지만, 세상의 모든 곳이 그러지 않을 거라는 믿음으로 나는 기부를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칸트는 ‘선한 행동은 우리가 하고 싶을 때, 즉 결과를 생각하고 이익을 따져 행하는 것이 아니며, 내가 지금 그 행동을 당장 할 수밖에 없고 하고 싶을 때 실행해야 한다’고 말한다. 물론 지금은 무조건 선의만 믿고 행하기엔 세상이 달라졌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지만 그 안에서도 우리는 인간다움을 놓지 말아야 할 것이다. 내가 이 책을 읽고 당장 실천한 것이, 기부였다. 소소한 금액이었지만 기부를 함으로써 온전한 행복이 느껴지는지 알고 싶었고 다행히 나는 행복을 가득 받아들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82/82/cover150/k66213061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828263</link></image></item><item><author>하늘보리</author><category>review♥</category><title>[책] 이래도 웬수 저래두 웬수 _ 김영희 - [이래도 웬수 저래두 웬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9040196/17424355</link><pubDate>Fri, 31 Jul 2026 17:5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9040196/1742435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02130204&TPaperId=1742435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82/94/coveroff/k60213020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02130204&TPaperId=1742435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이래도 웬수 저래두 웬수</a><br/>김영희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26년 07월<br/></td></tr></table><br/>*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br><br><br><br><br>부부는 그 어떤 관계보다 더 노력해야 하는 관계가 아닐까. 부부 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님이라는 글자에 점 하나 찍으면 남이 되는 것도 맞으니까. 그래서 나는 부부 관계를 유연하고 부드럽게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책을 꾸준히 읽고 있다. 이번에 읽은 책은 「이래도 웬수 저래두 웬수」였다. 저자는 3060시니어연구원 원장으로, 수백 명의 신중년 부부를 만나며 얻은 사례와 성찰을 바탕으로 글을 풀어낸다. 신중년이다보니 중년과 노년, 은퇴 후의 부부 모습이 많이 담겨있기는 하지만 막상 내용을 읽어보면 당장 지금부터 실천할 수 있는 내용들이 꽤 많기 때문에 부부가 함께 읽어보기에 좋을 것 같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부부 사이는 참 은밀하다. 누군가에게 부부 이야기를 할 때, 단편적인 얘기밖에 할 수 없다. 부부 사이는 부부만이 안다고, 겪어보지 않은 이상 온전히 이해받을 수도 없다. 그래서 배우자에게 서운했던 것을 타인에게 털어놓았을 때 배우자에 대해 안 좋은 얘기를 듣게 되면 ‘그 정도는 아닌데? 잘 알지도 못하면서...’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 또한 너무나도 자연스럽다고 생각한다. TV프로그램인 &lt;결혼 지옥&gt;이나 &lt;이혼숙려캠프&gt;를 보지 않은 지 오래되었지만 한 번씩 볼 때에는 ‘저럴 거면 왜 같이 살지... 차라리 혼자 살고 말지.’라고 우리는 생각하지만, 책에서는 오래 사는 부부에게는 이야기가 있다. “우리 사이에 남들은 모르는 이야기가 있다는 사실이 떠올랐어요. 그 이야기를 그냥 끝내기가 아까웠어요.”라고 말하는데, 마찬가지로 그들만의 이야기가 분명 있을 것이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우리도 결혼한 지 어느덧 13년이 되었고, 때때로 다툰다. 부부는 무덤에 들어갈 때까지 싸운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그것은 여전히 충격으로 다가온다. 살면서 얼마나 더 다투게 될까. 생각만 해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게 된다. 우리 부부는 대체로 사이가 좋지만, 어려움이 하나 있다. 서로의 언어가 다르다는 것. 과연 이 책에서 방법을 찾을 수 있을까?<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6. 행복한 부부와 불행한 부부의 차이는 싸우느냐 싸우지 않느냐가 아니라 싸운 뒤 어떻게 다시 손을 잡느냐에 있다고 했다. 오래가는 부부의 비결은 갈등 없음이 아니다. 갈등 이후의 회복이다. (오래전에 블로그에 적었던 것 같은데) 나는 싸우지 않는 부부보다 화해를 잘 하는 부부가 부러웠다. 여전히 우리는 13년째, 화해를 잘 하는 법을 배우는 중이다. 그게 이 책을 읽는 목적인지도 모르겠다. 잘 싸우고, 잘 화해하고, 함께 잘 사는 것.<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책에는 그 방법 중 하나로 배우자에게 관심을 가지고 자주 물어보라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준다. 상대에게 건네는 말 한마디가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고 더 넓게는 내 옆의 배우자를 인정해주면서 살릴 수 있는 ‘말’이라고 한다. 그런데 나는 그 말들이 낯설지 않고 익숙하다. “출근 잘 했어? 일은 어때? 컨디션은 어때? 점심은 먹었어? 뭐 먹었어? 오늘은 말썽 부리는 사람은 없었어? 피곤한 건 어때? 오늘은 어땠어? 오늘도 고생 많았어.” 이건 내 남편이 매일 하는 말이다. 지겹지도 않은지 매번 세심하게 물어봐준다. 이 사람은 이런 걸 어디에서 배웠을까, 내 남편이지만 정말 존경하는 부분이다. 가끔은 남편으로부터 이런 다정함을 받으라고 결핍으로 점철된 어린 시절을 보낸 건 아닐까 하고 생각하기도 한다. 같은 배를 탔지만 우리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이유로 다투고 서로에게서 등을 돌릴 때가 있다. 대부분은 서운함과 섭섭함, 아쉬움, 불만이 뒤섞인 결과로 나타났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154. 기대를 낮추는 행위는 포기가 아니다. 현실적인 눈으로 배우자를 보기 시작하는 과정이다.이 문장에 나는 오래도록 머물렀다. 평생 다른 두 사람이 사는데 어찌 다 같을 수 있겠는가. 그러다보니 결국 조율되지 않은 상태의 것들이 난잡하게 놓여있기 마련이다. 나는 이제껏 기대를 낮추는 것은 결국 ‘일정 부분에 대한 포기’라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문장을 읽고 다투는 지점을 살펴보니 배우자가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들이 보였다. 그전까지는 내 마음만 들여다보느라 보지 못했던 것들이다. 나는 아마 인정과 포기, 그 경계에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모든 것이 대화로 해결될 거라 믿었던 때가 있었다. 소통의 부재 혹은 회피에서 나오는 문제들이라고 생각했는데 어쩐지 대화를 하면 할수록 내가 도달하는 곳에 닿지 못하는, 끝없는 미로에 갇힌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왜일까? 서로의 언어가 다르다는 것은 작년에 처음 느끼게 되었고 그게 이번에 클라이맥스처럼 터져버렸다. 이후 시간이 흐르고 다시 말했을 때에도 내가 말한 것들을 전부 이해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하지만 남편 본인이 이해한 게 맞는지 중간중간 되묻고 정리하는 것이 (사실 그때마다 그 정리라는 게 아니, 아니, 아니를 불러와서 화를 부추겼지만) 이해해보려고 노력한 흔적이고 결과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이제야 드는 것이다. 가장 처음 발단이 되었을 때 우리는, 서로의 말을 들을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다는 것을 이제야 깨달았다. 어쨌든 그런 일이 있은 후에 우린 또 원만하게 잘 지내고 있다. 같은 문제가 반복된다면 그때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벌써부터 막막하지만, 그땐 또 다른 해결책이 생기겠지. 이제껏 해왔던 것처럼.<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204. 부부 갈등의 69%가 영구적으로 해결되지 않는다고 했다. 오래가는 부부와 헤어지는 부부는 해결되지 않는 문제를 어떻게 다루느냐에 있다. 헤어지는 부부는 반드시 해결하려고 싸운다. 오래가는 부부는 해결되지 않음을 받아들이고 그 문제를 껴안고 산다.이 페이지를 온전히 받아들이기는 힘들었다. 어떤 일에 대해서는 끝끝내 사과를 받고 싶은 일도 있다. 죽고 사는 문제는 아니다. 꼬인 매듭을 풀어줄 수 있는 사람은 배우자뿐일 때가 분명 있으니까. 모든 문제에 대해 어떻게든 끝까지 해결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해결되지 않는 문제도 있을 수는 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상처가 됐다면, 그에 대한 인정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서로를 이해하려는 마음이 선행되어야 하지 않을까.<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어쨌든, 우리는 함께 노를 저을 것이다. 노를 젓다가 폭풍을 만나고 배가 흔들릴 때도 있고 몇 번이고 노를 집어던져버리고 싶은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 중요한 건 노를 놓지 않는 것이다. 이 책은 마침 노 젓는 일을 게을리하던 우리가 노를 좀 더 꽉 쥘 수 있게 도와주었다. 우리의 항해는 오늘도 계속된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82/94/cover150/k60213020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829490</link></image></item><item><author>하늘보리</author><category>review♥</category><title>[책] 관계의 기술, 말의 모양 _ 다이애나 김 - [관계의 기술, 말의 모양 - 위험의 세모, 질서의 네모, 안전의 동그라미로 빚어내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9040196/17422199</link><pubDate>Thu, 30 Jul 2026 20:3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9040196/1742219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22130804&TPaperId=1742219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35/88/coveroff/k02213080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22130804&TPaperId=1742219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관계의 기술, 말의 모양 - 위험의 세모, 질서의 네모, 안전의 동그라미로 빚어내는</a><br/>다이애나 김 지음 / 아라크네 / 2026년 07월<br/></td></tr></table><br/>*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br><br><br><br><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나는 말을 잘 하지 못한다. 어디 가서 말을 똑 부러지게 잘 한다는 말을 듣기도 하는데 대부분 그것들은 내 입장에서만 하는 말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그러니까 나는, 내 입장에서 하는 말들은 잘 하지만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말을 잘 하지 못한다고 말하는 편이 맞겠다.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말을 잘 하지 못한다는 건 생각보다 큰 결점이었다. 그래서 나의 말의 모양을 들여다보고 유연한 관계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관계의 기술, 말의 모양』을 읽어보게 되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17. 말에는 모양이 있으며, 그 모양은 현실이 된다.책의 극초반에 쓰여있던 말이다. 말의 모양은 세모, 네모, 동그라미로 이루어져 있다고 하는데, 나는 적절하게 잘 사용하고 있다고 믿었다. 그런데 책을 보니 내가 착각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나는 본래 세모에 치중되어 있는 사람이었는데 결혼을 함과 동시에 동그라미와 세모 사이에 걸쳐있었고 직장의 연차가 쌓이면서 네모가 더해졌다. 상대에 따라 동그라미, 세모, 네모를 쓰는 게 달라진다는 건 참 재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이 책을 초반에 읽었을 때만 하더라도 이 정도의 생각에서 그쳤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런데 지금은 조금 달라졌다. 23. 말의 모양을 의식하는 것은 단순히 표현을 매만지는 것을 넘어 삶을 새롭게 설계하는 일이다. 내가 말의 모양을 의식하게 된 것이다. 나는 본래 진취적인 성격은 아니어서 모든 순간에 ‘동그라미를 써야지’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내가 방금 내뱉는 말이 세모였는지 네모였는지 동그라미인지를 의식하기 시작했다. 전에는 없던 행동이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업무적으로의 나는 네모를 자주 쓴다. 업무적으로는 내 일을 내가 쳐내는 것도 버겁기 때문에 타인의 업무를 제대로 봐줄 여유가 남아있지 않다. 일을 못하는 건 죄가 아니라는 생각은, 어느 날 보니 뒤집혀있다는 걸 깨달았다. 1인분의 몫을 해내지 못해서 타인에게 피해를 끼치는 것은 결국 일을 못하는 것이고, 결국 일을 못하는 것은 죄라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 나는 그때마다 네모를 써왔다. 세모와 네모가 걸쳐있는 모양이 아니라 정확한 네모를. 하지만 책에서는 모서리가 둥근 네모를 써볼 것을 권유한다. 모서리가 둥근 네모는 과연 무엇인가?지시형 대신 청유형을 쓰라는 건데... 하... 너무 어렵다. 왜냐하면 지금의 내 직장동료와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다. 반복되는 실수를 보고 “이 부분 확인하시고 수정해 주세요.”라는 말 대신에 “이 부분 확인하시고 수정해주시면 더 완벽할 것 같은데요~?”라는 말은 정말 못하겠다는 말이다. 바로 어제는, 작업계획서를 스무 번을 수정시켰다. 울고 싶은 건 그가 아니라 나였다. 둥근 네모, 나 정말 실천할 수 있을까... 그냥 한숨만 나오는데... 책에서 말한 강력한 해독제라는 ‘측은지심’은 사라진 지 오래다. 둥근 네모를 쓰려면 얼마만큼의 인내심과 온화함을 필요로 하는 것일까.<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또 하나는 그 동료는 자기방어적 본능으로 ‘안 그래도’라는 말을 자주 쓴다. 무언가 지시를 하면 1초도 생각하지 않고 안 그래도 하려고 했다 혹은 알고 있었다 혹은 이미 진행형이다. 등의 말을 했는데, 이제 그게 습관이라는 걸 안다. 146. “그 사람도 살기 위해 그랬겠지.”라고 생각하지만 그걸 포용하기에 내 그릇은 작디작은 것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요즘 직장생활이 녹록지 않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래서 읽으면 읽을수록 내가 과연 이것들을 실천할 수 있을까에 대해 괴리감을 느꼈는데, 읽다보니 내가 실천할 수 있는 걸 찾았다. 단정하지 않고 여지를 남기는 것.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네.” “아, 난 그 생각은 못했어.” 물론 그렇게 말을 하더라도 속으로는 단정하게 되는 때도 있지만, 굳이 어떤 문제를 두고 싸우고 싶지 않아 그렇게 말할 때가 종종 있었다. 지금에 와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 말에 대한 결과는 언제나 좋았다. 그 직장동료에게도 이 문장을 대입해보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벌써부터 한숨이 나오지만, 한번 해보기로 한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62. 말을 쏟아낼수록 소통은 왜 더 빨리 시들까.나는 많은 사람과 관계를 맺고 있다. 하지만 그중 가장 많은 대화를 나누는건 나의 배우자다. 왜인지 이 문장은 배우자를 떠올리며 계속해서 곱씹게 되었다. 나는 소통을 하면 분명히 접점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왔었는데, 아니었다. 나는 기분이 좋으면 동그라미, 다툴 땐 세모가 너무나도 확실한 사람이라는 것은 문제로 대두되었다. 결국 중요한 건 말의 양이 아니라 방식이라는 사실이었다. 관계의 온기를 지키는 힘은 세심하게 다듬어진 말의 모양에서 나온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었다. &nbsp;133. 관계의 유효기간을 정하는 것은 함께한 시간의 길이가 아니라, 서로를 향한 말의 모양이다.내가 느낀 바로는 소통 자체가 문제라고 할 수는 없지만, ‘내 입장에서의 소통’은 시들 수밖에 없고 결국 허공으로 유영하는 말들이 되어버림을 자주 느꼈다. 소통을 할 때에는 상대를 향한 말의 모양을 좀 더 세심하게 만져야겠다는 다짐을 해보기도 했고.<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64. 애매모호한 말은 불필요한 추측을 부르고, 날카로운 표현은 소통의 문을 닫는다. 오해가 반복되면 대화는 줄어들고 관계는 고립된다. 결국 말의 모양을 신중히 다듬는 것은 오해를 줄이고 진심을 온전하게 전달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말의 모양을 바로 알고 사용하는 것, 그것이 소통의 시작이자 끝이다.특히나 이 문장은 현재 남편과 나의 관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남편과 나의 언어 체계는 분명 다르다. 17년간 알고 지내면서도 언어 체계에 대해 다름을 느끼고 말을 닫게 될 때가 많다. 이 문장은 마음에 담아두고 때때로 꺼내어 서로의 언어를 품어줄 수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오늘 내 말이 그에게 동그라미로 닿았는지, 대화를 나눠봐야지.<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35/88/cover150/k02213080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358803</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