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하지마
박중훈 지음 / 사유와공감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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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냄새가 난다는 건, 그 자체로 박중훈이라는 이름의 본질이다.
그는 늘 현실의 한 조각처럼 스크린 속을 살아왔다. 화려하지 않아도, 그가 던지는 대사 한 줄에는 늘 삶의 온기가 묻어 있었다. <투캅스>에서 “야, 너도 경찰이냐?”라고 외치던 젊은 박중훈의 거친 숨소리는, 지금도 우리의 기억 속 어딘가에서 살아 숨 쉰다. 90년대, 그 시절 극장 안에는 웃음과 눈물이 뒤섞여 있었고, 그의 연기는 관객의 청춘을 닮아 있었다.

세월은 흘러 그 빛나던 배우들도 이제 중년을 넘어 노년으로 향하고 있다. 그의 얼굴에 새겨진 주름들은 세월의 낙인이 아니라, 한 편의 영화처럼 진솔한 기록이다. 박중훈은 이제 배우로서보다 인간으로서, ‘후회하지마’라는 한 문장으로 인생을 되돌아본다. 그 안엔 지난 날의 후회보다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 사람의 체온이 있다.

그리고 안성기. 함께 <투캅스>를 호흡하던 그 시간의 동반자는 지금 병상에서 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세월의 무게 앞에서 두 배우의 이름을 다시 떠올리면, 마음 한켠이 저릿하다. 우리 모두의 청춘을 함께 찍었던 두 얼굴이, 이제 세월의 뒤안길에서 서로를 응시하고 있다.

그때의 조명, 그때의 웃음, 그리고 그때의 사람 냄새.
이제는 스크린 너머로 흘러가버린 그 시절의 온도가, 문득 박중훈의 한마디와 함께 되살아난다.
“야, 너도 인생이냐?” — 그 시절처럼, 여전히 먹먹하게#사유와공감

# 10월신간 # 박중훈 #에세이 #서평이벤트 #후회하지마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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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배우다 - 소소한 일상에서, 사람의 온기에서, 시인의 농담에서, 개정판
전영애 지음 / 청림출판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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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매일 같은 풍경처럼 흘러가지만,
그 속에는 웃음과 눈물, 그리고 작은 깨달음이 반짝이며 숨어 있다. 이 책은 인생의 무게를 말하지 않는다.

대신 우리가 지나온 시간 속,
소박한 일상의 틈새에서 피어난 온기를 보여준다.

부엌의 그릇 부딪히는 소리,
저녁 창가로 스며드는 바람,
익숙한 사람의 미소 속에서
저자는 ‘사는 일’의 본질을 천천히 길어 올린다.

“삶 자체로 기쁘고 선물인 사람들,
그런 당신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얼마나 든든한지.”
책장을 덮고도 오래도록 여운이 남은 문장이다.

저자는 삶을 거창하게 꾸미지 않는다.
대신 매일의 평범한 날들 속에서 우리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다정히 일러준다.

후회와 그리움, 기쁨과 슬픔이 얽혀 있는
인생의 실타래 속에서,
그는 한 올 한 올을 매만지듯 삶의 의미를 새긴다.

이 책을 읽으며 떠오른 사자성어는 ‘세한연후지송백지도(歲寒然後知松柏之操)’
겨울이 되어야 소나무와 잣나무의 푸르름을 안다는 뜻처럼, 고된 시간을 지나야 비로소 삶의 본모습이 드러난다.

인생은 여전히 빠르게 흐르지만,
이 책은 나만의 속도로 인생을 즐기라고
나를 사랑해주라고 말하고 있다.

“괜찮아, 오늘도 잘 살아냈어.”

@chungrim.official 좋은 📚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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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가 도망쳤다 - 2025 서점대상 수상작
아오야마 미치코 지음, 민경욱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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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어가 도망쳤다』는 제목만큼이나
현실과 환상을 오가는 듯한 묘한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다. 표지부터 눈을 사로잡는다. 마치 바다 밑에서 빛이 부서지는 듯한 오묘한 색감의 블루와 핑크가 섞여 있다. 책을 펼치기 전부터 이미 한 편의 꿈속으로 초대받은 기분이 든다.

이 작품은 인간의 욕망, 자유, 그리고 ‘도망’이라는 행위를 통해 존재의 본질을 묻는다. 인어는 단순히 신화적 존재가 아니라, 사회의 틀 속에서 자신을 잃어버린 모든 사람의 은유로 느껴진다. 작가는 우리가 도망치는 이유가 비겁함이 아니라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임을 보여준다.

“사랑은 물속에서도 숨 쉴 수 있다고 믿게 만드는 거짓말이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을 잃고, 결국 다시 자신을 찾아 떠나는 인어의 여정은 우리 각자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인어가 육지의 사람들에게 물을 선물하는 장면이
꼭 영화를 보는 것 같았는데, 바다를 그리워하지만 돌아갈 수 없는 자의 마지막 인사처럼 묘사되서 그런 인어의 눈물이 생각나서 슬픈데도 이상하게 따뜻했다.

마치 작가가 “도망쳐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

결국 이 소설은 ‘도망’이 곧 ‘회복’임을 보여주는 이야기다. 표지의 물결 같은 색감처럼, 마음속에 잔잔히 흔들림을 남긴다.

愛は、水の中でも息ができると信じさせる嘘だった

@gbb_mom 너무 재밌게 읽었습니다.
@happybooks2u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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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해도 괜찮습니다 - 하루한장, 불안을 극복하는 아들러 심리학
최영원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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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은 사라져야 할 감정이 아니라,
우리를 성장하게 하는 신호이다.”
『불안해도 괜찮습니다』는 바로 이 한 문장을 삶의 중심에 놓고 천천히, 그러나 단단하게 독자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책이다.

저자는 불안을 제거의 대상이 아니라 ‘인간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려는 용기의 징후’로 바라본다.

이는 아들러가 말한 “용기의 심리학”과도 닿아 있다. 우리는 완벽하지 않기에 불안하고,
그 불안이야말로 ‘관계 속에서 성장하고자
하는 인간의 움직임’이라는 것이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지금의 나로도 충분히 괜찮다.” 는 단순한 위로를 넘어, 자기 존재를 인정하는
‘용기의 선언문’처럼 읽힌다.

저자는 불안을 통제하려 하지 말고,
그것을 ‘나의 일부’로 포용하라고 말한다.
이는 결국 아들러가 강조한 ‘자기 수용’의 철학이다.

현대의 불안 속에서도 한 걸음을 내딛는 자신의 모습을 그리며 이 책은 완벽하지 않은 오늘이지만, 여전히 괜찮다라고 말해준다

왜냐하면 불안조차도 ‘살아 있는 나’의 증거이기 때문이다.

@kugil91 좋은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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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역 자기신뢰 - 세상이 요구하는 나가 아닌 진짜 나로 사는 법
랄프 왈도 에머슨 지음, 필로소피랩 엮음 / 각주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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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역 자기신뢰 | 랄프 왈도 에머슨
“Trust thyself:
every heart vibrates to that iron string.”
“자신을 신뢰하라,
모든 마음은 그 강철 같은 줄에 공명한다.”

초역 『자기신뢰』는 초월주의의 핵심을
현대적으로 되살린 텍스트이다.
19세기 에머슨이 외친 ‘자기신뢰’는 단순한 자기계발이 아닌, 세상과의 관계에서 독립적인 주체로 서기 위한
철학적 선언이다.

사회가 요구하는 나, 타인의 시선에 맞춘 나를
벗어나 진정한 ‘나 자신’으로 존재하기 위해서는
내면의 목소리를 믿는 용기가 필요하다.

21일간의 실천은 사유의 근육을 단련하는 여정이었다.
첫 주는 타인의 기대에서 벗어나는 연습이었다.
‘남들이 옳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옳다고 느끼는 것’을 선택하는 순간, 비로소 내면의 나침반이 작동하기 시작했다.

둘째 주에는 비교 대신 자기 성장을
관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셋째 주에는 ‘존재로서의 나’를 사랑하는 법을 배웠다.
에머슨이 말하듯, 신성은 인간의 마음 안에
깃들어 있으며, 우리는 이미 충분한 존재다.

이 책은 자존감을 단순한 감정이 아닌
‘지적 근육’으로 바라보게 한다.
사회적 관습에 흔들리지 않는
자아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매일의 사고 훈련으로 길러지는 것이다.

『초역 자기신뢰』는 결국 “세상에 맞추는 법이 아니라,
나를 따라 사는 법”을 일깨우는 철학의 교본이다.

“To be yourself in a world that is constantly trying to make you something else is the greatest accomplishment.”
세상이 요구하는 틀을 벗어나 스스로를 이끌어가는 일, 그것이 진정한 초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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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erson’s Self-Reliance is not merely a self-help text but a philosophical call to independence. It teaches that trusting one’s own thought is an act of courage in a conformist world. Over 21 days, this book reshapes the reader’s relationship with self and society—moving from external validation to inner conviction. True confidence, Emerson insists, arises not from approval but from alignment with one’s essence. Each page urges us to transcend imitation and live as the original version of ourselves

@cakebooks.official 좋은 기회로 10월 한달 필사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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