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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유
리처드 바크 지음, 공보경 옮김 / 문학수첩 / 2025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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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의 오래된 격납고, 나이든 소설가와 한 대의 수상비행기가 처음 만났을 때, 그곳은 이미 소설이 되기에 충분한 풍경이었다. 『나는 자유』는 조용한 인생의 오후에 찾아온, 한 편의 모험이자 삶을 다시 나는 법을 배우는 비행 이야기다.
비틀비틀 이륙하고, 우당탕탕 착륙하는 순간들 사이로, 우리는 인간의 두려움과 꿈, 용기와 슬픔을 함께 싣고 떠나는 여정을 맞이한다. 리처드 바크의 『갈매기의 꿈』 속 리빙스턴이 그러했듯, 이 책의 주인공 또한 ‘하늘’이라는 자유의 무대 위에서 진짜 ‘나’로 존재하기 위해 다시 날갯짓을 시작한다.
낡은 비행기와 함께 날아오르는 바다 위의 장면들은, 단순한 풍경을 넘어서 우리 내면의 광활한 하늘을 비추는 거울이 된다. 삶이란 때로는 고장 난 엔진처럼 갑작스레 멈추고, 낯선 대륙처럼 두렵게 펼쳐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자유”라고 말할 수 있는 순간이 존재한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그 자유가 완벽하거나 대단하지 않다는 데 있다. 용기란 거창한 선언이 아니라, 낯선 공항에서 다시 지도 한 장을 펼치는 작은 의지이고, 위로란 멀리 있는 구름이 아니라, 바로 옆 좌석의 바람결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나는 자유』는 단순한 여행기나 에세이가 아니다.
그건 나이든 소설가가 삶의 남은 페이지에 남긴 마지막 문장 같은 것이며, 한 번도 날아보지 못한 사람에게 건네는 리빙스턴의 낮고 단단한 속삭임이다.
“조금은 비틀거려도 괜찮다. 날 수 있다면, 이미 충분하다.”
@moonhaksoochup 좋은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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