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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무나 따라가지 않아요! - 처음 만나는 올바른 안전 교육 ㅣ 풀빛 그림 아이 65
다그마 가이슬러 지음, 윤혜정 옮김 / 풀빛 / 2017년 11월
평점 :
풀빛에서 나온 "어린이의 지식을 키우고 감정을 이해하는 그림책"은 8권의 종류가 있습니다.
화가 날때도 있는거야
화가 날때는 어떻게 하나요?
욕심날 때는 어떻게 하나요?
동생이 있어서 힘드니?
나도 엄마 배속에 있었어요?
길을 잃어도 문제없어!
가끔은 싸우기도 하는거야
나는 아무나 따라가지 않아요!
그중 제가 만나게 된 "나는 아무나 따라가지 않아요!"
책을 딱 펼치면 보통은 공백 - 작가소개 - 제목소개 이런식으로 되어있는데,
이 책은 참 독특하게 마치 누군가가 자필로 적어 놓은듯한 느낌으로
책을 펼치자 마자 이렇게 적혀있습니다.
루의 리스트
루가 따라가도 되는 사람들 :
엄마,아빠,오빠,할머니,할아버지,율리아이모,마리아아줌마
루는 절대로 아무나 따라가지 않아요.
루는 엄마나 아빠가 미리 말해 준
사람만 따라가요.
저희딸과 큰소리로 읽으며 그림책 보기를 시작 합니다.
예상가능했던 이 책의 주인공은 "루"
루는 오늘 학원앞에서 엄마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모두 부모님께서 데려가지만
루는 혼자 학원앞에 서 있습니다.
지루하고 힘들법도 한 루 이지만
아는 얼굴들이 아무리 가자고 해도 절대로 따라가지않는 루 입니다.
그럴때 마다 저희집 5세 아이는 도통 이해를 하지 못합니다.
- 왜 안따라가? 비도 오는데???
열심히 설명을 해도 장난을 치더라구요..
- 나는 그냥 따라가야지~~!!!!
라고 합니다.. -_-;;;
이런장르의 책이 몇권더 필요하구나 생각 했습니다.
일단 "나는 아무나 따라가지않아요!"를 마르고 닳도록 보여 줘야겠습니다.
그런데!!
루게에 시련이 닥치는듯 합니다.
정말로 모르는 사람이 나타나 너의 엄마를 안다며 차에 타라고 합니다.
거기다 비도 오고 루는 우산도 없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루에게 전혀 시련이 될수없죠.
모자로 비를 피하며 절대 따라가지 않는 루 입니다.
그때, 또 누군가 나타나
"얼른가자" 합니다. 루는 그사람을 따라갔어요.
5세 아이 눈에 얼른가자라고 하는 사람이
조금은 불량해 보였는지 약간 걱정이 되는 투로
- 왜 따라가지...? - 합니다.
그는 루의 오빠였습니다.
엄마가 오빠가 데리러 갈지도 모른다고 말했었거든요!!
그렇게 루는 안전하게 집으로 갔겠죠~~~
첫장을 독특하게 시작한 이유가 있더라구요.
마지막장도 공백으로 두지않고 "루의 리스트"처럼 리스트를 만들어 보라고 권합니다.
루는 부모님과 리스트를 만들었어요.
따라가도 되는 사람을 미리 적어 보았지요.
여러분도 부모님과 리스트를 만들어 보세요.
요즘 딸아이 키우기 참 겁나는 세상인데,
딸아이 키우는 집이라면 필수도서인것 같아요!!
처음과 끝을 이렇게 하는 독특한 그림책은 처음이라
저도 즐겁게 하지만 진지하게 임했습니다.
놀이북 같지만 아주 진지해야겠죠.
중간엔 장난 치던 딸아이도 리스트 작성에선
진지하게 임해 주었습니다.
저희집 딸아이의리스트 :
엄마,아빠,이모,큰아빠,할머니,할아버지
이렇게 다섯명입니다.
풀빛의 다른책들도 무지 궁금해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