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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류시화 지음 / 열림원 / 199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난 3번 이 책과 만났다. 강의실앞 목련꽃이 활짝피었던날 친구에게 빌린책을 강의시간에 정신없이 읽었던게 첫번째 만남이였고, 책을 좋아하시는 작은어머니 생신날 선물하려 구입했던게 두번째 만남이였다. 너무 맘에 들었던 책이였기에 소장하고싶었지만 내 손을 두번이나 거쳐간 책을 내 돈주고 구입하기가 왠지 좀 그랬는데 친구가 생일선물로 책을 선물해주는덕에 세번째 만남이후로 여러해째 같이 살고있다. ^^
책을 좋아하는 이유야 여러가지겠지만 이 책은 정말 내 생각의 장벽을 여지없이 무너트려줬었다. 설레임만 가득하던 스무살 그 때 한달도 되지않아 그 설레임은 실망과 따분함과 짜증으로 바뀌었고, 머릿속은 온통 뒤죽박죽 헝클어진채 답답해하던 그 때 이 책을 읽으면서 세상을 바라보는건 상대적이란 생각을 해봤었다. 가난하고 더러운 나라라고만 생각하던 인도가 나에게 새롭게 다가오던 그 느낌을 어떤말로 표현해야할까?
혹자는 이런류의 책들이 인도를 너무 미화시켜 사람들을 혼란에 빠트린다고 말하지만 그런게 뭐 그리 중요한것일까.. 아무리 잘살고, 좋은곳이라도 사람에 따라서 그곳의 느낌을 다를테니 말이다. 나처럼 어떤식으로던 고정관념을 갖고있던 사람에게 그 생각을 없애주는것만으로도 좋은 책이라 생각해본다. 나 또한 이 책을 시작으로 비록 대학생활의 재미는 느끼지 못했지만 책을 많이 읽었고, 그 즐거움을 배울 수 있었으니 나쁘지만은 않았던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