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깊은 이성 친구 (작은책)
장 자끄 상뻬 글 그림,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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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뻬의 다른책보단 조금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뻬가 한참 이름을 알리고, 인기가 높아갈때 신문 한귀퉁이에 실렸던 책광고를 보고선 읽고픈 욕구가 팍팍 생겼던 책이 바로 <속 깊은 이성 친구>였다. 물론 난 속 깊은 이성 친구가 없지만(그래서 이 책이 덜 다가온지도 모르지만) 사람들이 말하길 때론 동성친구보다 이성친구가 더 힘이되고, 위로가 될때가 있다는 소릴 하도 많이 들어봐서 책내용에 궁금증이 더했다. 하지만 동네서점에선 책을 구할 수도 없었고.. 한참후에 인터넷으로 구입을 했었다. 글쎄? 내가 그때 어려서 그랬던가? 생각없이 술술 책장만 신나게 넘기면서 도무지 작가가 의도하는 바를 알지를 못했다.

파란 빛깔의 표지와 책제목은 마음에 들었지만 내용이 그러지 못했기에 실망아닌 실망을 했었는데.. 며칠전 그냥 한부분을 무심코 읽었는데 갑자기 띵~~ ㅋㅋ 책이란게 얼마나 신기한지 정말 아무리 이해할 수 없다가도 어느순간 예고없이 그 책속 구절이 맘속에서 큰 울림으로 울릴때가 있다. 그럴때 난 내가 조금 더 컸구나하며 나 자신이 대견스럽기까지 하다. 이런 기쁨으로 책을 읽는것 같다 ^^ 몇년후 정말 속깊은 이성친구가 생기면 그땐 친구랑 함께 읽어보면서 서로의 생각을 토론해보는것도 좋을듯 싶다. 하지만 처음부터 변하지않은건 상뻬의 멋진 그림!! 그냥 쓱쓱 대충 그린것같지만 알 수 없는 매력이 풍겨나오는.. 정말 그림 잘그리는 사람들 너무너무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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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여, 테러리스트가 돼라
전여옥 지음 / 푸른숲 / 199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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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 책을 읽은후부터 전여옥씨의 책엔 손이가질 않는다. 책은 꼭 구입해서 봐야한다는 생각을 갖고있었지만 모든 책이 꼭 그럴필요는 없다는것 또한 이 책을 읽고부터 느꼈다. 전여옥씨에대해 개인적으로는 별감정은 없다. 단지 난 이런책들을 읽을 필요성을 못 느끼겠다. 그저 잘난사람이 자기 잘났다고 자랑하는 내용이 처음부터 끝까지 반복반복된다. 책이란걸 읽는이유는 자신의 삶, 생각이 직,간접적으로 더 나아지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맘으로 보는것일텐데.. 잘난사람들 자랑하는 이야기를 시간까지 들여가며 읽을필요가 있을까? 게다가 나처럼 잘나지 못한 사람들은 읽으면서 주눅마져 들고.. 물론 우리사회가 남성중심이고, 그 속에서 여성들의 자리가 부족한건 사실이다. 그렇다고해서 꼭 테러리스트가 될 필요까지 있을까? (물론 일부러 제목을 과격하게 붙였을수도 있지만) 만약 여성들이 테러리스트가 되었다고 가정한다면 그 다음엔 뭘 어쩌란 말인가? 우리끼리 잘먹고, 잘살자는건가? 남에게 피해를 줄것같은 테러리스트란 단어보다 좀 더 넓은 맘으로 조금씩 사회를 변화시키는게 더 필요할것 같다. 어차피 세상이란 자기혼자 잘났다고 잘살수 있는건 아닐테니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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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일강의 죽음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5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이가형 옮김 / 해문출판사 / 199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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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읽은 크리스티여사의 소설이다. 난 어릴적 내또래 친구들이 많이 읽었던 추리소설을 한 권도 읽지 못했다. 내가 좀 특이했던건지 아님 관심이 없었던건지 모르겠지만 난 소녀명랑소설류나 위인전류를 주로 읽었던것 같다. 지금에와서 생각해보면 어릴적 상상력을 키우기엔 추리소설이나 만화가 딱인데.. 암튼 요것조것 골라보는 습성은 어릴적부터 심했었나보다.

그렇게 어릴적부터 지금까지 관심없어하던 나에게도 몇년전부터 불어오는 추리소설붐을 피해갈 수는 없었던지 자꾸만 읽고싶은 유혹이 생기는것이다. 게다가 여름이 다가오니 요즘따라 더더욱 읽고싶은 욕구가!!! 그러다 오래전에 친구에게 빌렸던 이 책을 찾았다. 아~~ 아무리 문고판으로된 옛날 책이라지만 정말 책읽는데 한계를 느끼게 해주는... 다닥다닥 붙어있는 글자들의 압박에 책내용이 쏙쏙 안들어오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추리소설인만큼 속도는 잘나갔다.

음~~ 그다지 크게 재미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렇다 나는 아직까지 진정한 추리소설의 맛을 모르는것이다) 오래전에 쓰여진 책이라 생각하면 어찌이런 생각을 했었나 싶기도 하고, 시간보내기엔 더없이 좋을듯하다. 올여름엔 유명하다는 추리소설들 목록을 작성해서 꼭 읽어봐야겠다. 정말 세상엔 읽을책이 너무너무 많아서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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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류시화 지음 / 열림원 / 199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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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3번 이 책과 만났다. 강의실앞 목련꽃이 활짝피었던날 친구에게 빌린책을 강의시간에 정신없이 읽었던게 첫번째 만남이였고, 책을 좋아하시는 작은어머니 생신날 선물하려 구입했던게 두번째 만남이였다. 너무 맘에 들었던 책이였기에 소장하고싶었지만 내 손을 두번이나 거쳐간 책을 내 돈주고 구입하기가 왠지 좀 그랬는데 친구가 생일선물로 책을 선물해주는덕에 세번째 만남이후로 여러해째 같이 살고있다. ^^

책을 좋아하는 이유야 여러가지겠지만 이 책은 정말 내 생각의 장벽을 여지없이 무너트려줬었다. 설레임만 가득하던 스무살 그 때 한달도 되지않아 그 설레임은 실망과 따분함과 짜증으로 바뀌었고, 머릿속은 온통 뒤죽박죽 헝클어진채 답답해하던 그 때 이 책을 읽으면서 세상을 바라보는건 상대적이란 생각을 해봤었다. 가난하고 더러운 나라라고만 생각하던 인도가 나에게 새롭게 다가오던 그 느낌을 어떤말로 표현해야할까?

혹자는 이런류의 책들이 인도를 너무 미화시켜 사람들을 혼란에 빠트린다고 말하지만 그런게 뭐 그리 중요한것일까.. 아무리 잘살고, 좋은곳이라도 사람에 따라서 그곳의 느낌을 다를테니 말이다. 나처럼 어떤식으로던 고정관념을 갖고있던 사람에게 그 생각을 없애주는것만으로도 좋은 책이라 생각해본다. 나 또한 이 책을 시작으로 비록 대학생활의 재미는 느끼지 못했지만 책을 많이 읽었고, 그 즐거움을 배울 수 있었으니 나쁘지만은 않았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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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플러그드 보이 2 - 완결
천계영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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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책이던지 한번 읽고 다시 읽어보는 책은 많치 않을것이다. 게다가 그게 만화책이라면 그럴 가능성이 적어도 나에겐 별로 없었다. 그런데 보고 또 봐도 그 재미가 반감되지 않는 책이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천계영님의 작품들이였다. 정말 기쁘기 그지없다. ^^ 내가 이 책을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현겸이의 수려한 외모와 정말 껌뻑 넘어가는 옷스타일때문이다. 이십대 후반을 내달리는 지금도 난 제대로된 정장이 없을정도로 스포티한 옷을 좋아한다. 내가 진정으로 원츄하는건 힙합이지만 나에게 어울리지않는다는 슬픈현실이..

아무튼 현겸이 옷을 볼때마다 정말정말 그렇게 입고있는 나를 상상하는 즐거움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그런데다가 더없는 순수함까지.. ㅎㅎ 이런 동생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싶을정도다. 천계영님 작품으론 처음본거였는데 정말 홀딱반해서 단편집 컴백홈까지 후다닥 읽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사람의 맘이란게 얼마나 웃긴건지 미소년 현겸이에게 빠졌던 그 맘이 어느새 우리 래용이에게로 넘어가 버렸다. 이 작가 왜이리 사람맘이 넘어갈만한 인물들을 만들어내는건지 수건만 둘러도 마구마구 빛이나는 래용이를 아직까지 짝사랑하고 있다. 이 사랑이 식기전에 얼른 다른 인물을 내놓을 계획은 없으신건지? 역시 만화책을 읽다보면 나이를 잊어버린채 순수해지는것같아서 기분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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