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구멍이다!
조 히카루 지음, 차현자 옮김 / 클레이키위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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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앗, 구멍이다! >
저자 : 조 히카루
옮긴이 : 차현자
출판사 : 클레이키위

책 소개 글을 보았을 때 이 책이 상상력을 어디까지 자극할까 궁금해졌다.

표지의 날카로운 발톱을 보니 책을 펼쳤을 때 무언가가 확 튀어나와 나를 구멍 안으로 잡아당길 것만 같은 느낌이 드는데...?
책을 받고서는 괜히 겁먹고 책을 열어봐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다가 조심스레 열고 한 장 한 장 넘기기 시작했다.

일상생활 속에서 볼 수 있는 구멍들이 다 여기 모여 있다는 느낌이 든다.
그냥 지나치고 큰 관심을 두지 않던 구멍 안에 무엇이 있을까?

내가 생각을 끝내기도 전에 구멍 안에서 무언가가 나와 존재를 드러내고 나를 놀라게 할 거 같다.

아이도 나와 같은 마음일까 궁금해서 표지 그림에 손가락을 넣어보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어릴 때의 나라면 궁금하긴 해도 저 구멍에 손가락을 넣을 용기는 나지 않았을 텐데 아이는 나보다 용감하다.
손가락을 일단 쑥 넣어본다.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다 생각하니 표지를 넘기며 안을 확인했다.

아이는 책을 보여주자마자 가져가서 혼자 천천히 넘겨보았는데 그 사이에 기억에 다 남았는지 리코더 구멍에 무엇이 있을지 책에 나와있는 대로 답한다.

다른 구멍에 대해서도 질문할 때 자신의 생각대로 답하는 건 어렵다고 하거나 책의 내용과 똑같이 말했다.

호기심은 많은데 상상하며 말하기는 어려워한다.

나도 호기심이 많은 아이였다.
지금도 궁금한 건 많지만 답을 다 얻지는 못하고 참는, 다 크지 못한 어른이가 되었다.

어릴 때의 나는 궁금한 것이 생기면 일단 말을 다 해야 했고, 그것이 꽤나 복잡해지도록 쉬지 않고 계속해서 상상했다.
꿋꿋이 뻗어 가는 나뭇가지처럼 말이다.

내 말에 대해 어른들은 듣는 척도 하지 않고 답을 거의 하지도 않았다.
가끔 듣는 답은 애가 참 엉뚱하다며 그런 게 어디 있겠냐고 궁금해하지 말라는 말이었다.

말해봤자 좋은 답을 듣기 힘들고 내가 진짜 이상한 아이인가 싶어 나만의 상상 속 세계에 빠져들기 위해 책에 파묻혀 지냈다.

나도 책 속 아이처럼 구멍에 대해 궁금한 적이 있었는데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다가 손전등을 켜서 30cm 자를 구멍 안으로 밀어 넣고 빼봤다.
아무것도 없다 싶으면 구멍 앞으로 더 다가가 눈을 가까이 대고 책상 아래나 작은 구멍을 살피곤 했다.

그런 작은 구멍도 좋아했는데 얇은 노트를 동그랗게 말아 큰 구멍을 만들고 주변을 살피는 것도 좋아했다.
그렇게 바라보면 평소에 보던 주변의 모습과 조금은 다르게 보이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사실 거의 다른 것도 없었으나 내 구멍 안에 큰 세계가 들어와있다는 느낌이 들어 행복하다는 생각을 잠시 했다.

지금의 나에게는 호기심을 유발하며 자꾸 관찰하고 싶게 만드는 '구멍'이 있을까?

어릴 때처럼 무언가에 빠져들어 궁금해하나?
어린이가 구멍에 대해 궁금해한다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할 텐데 어른이 구멍에 대해 궁금해한다면 이상하게 생각하려나?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나의 '구멍'을 탐색하고 상상 모험을 떠날 수 있는 나이인가?

마음껏 궁금해하고 탐색하고 모험을 떠날 수 있는 아이들이 부럽다.

아이는 책을 모두 읽고 나서 거실에서 구멍을 찾아보자며 먼저 내게 제안했다.

그래서 함께 찾아보는데 어린이집에서 가져온 바둑돌 상자의 구멍을 발견하고 반가워했다.
또 한참을 살피다 흔들말 아래에 있는 구멍을 보고 책의 제목을 외쳐본다.
그러다 주방 놀이에 있는 양념통에서 구멍을 발견했고, 구멍에 무엇이 있을까 물으니 소금이라고 답한다.



아이는 책 속 내용처럼 상상의 나래를 펴는 것을 즐기거나 그런 답을 하진 않았지만, 스스로 책에 있는 것처럼 구멍을 찾아보는 활동을 제안하고 참여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경험을 함께 했다.

항상 평범하게 놀이하던 거실이지만 책을 읽고 나니 아이가 거실이 조금은 달라 보이는 느낌을 받았으리라 생각한다.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상상 탐험의 여정을 즐기지만 그를 통해 아이가 앞으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잘 풀어나갈 수 있길 기대한다.

- 이 글은 라엘(@lael_84) 님의 그림책한스푼에서 모집한 서평단에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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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가하자! - 똥 누기 놀이 그림책
주현조 지음 / 키큰도토리(어진교육)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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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가하자! (똥 누기 놀이 그림책) >
저자 : 주현조
출판사 : 키큰도토리

이 책의 표지 그림을 보니 딸아이의 배변 훈련 때가 생각나 무언가에 이끌리듯 신청해서 받게 됐다.

어린이집 교사 일을 하면서 아이들의 배변 훈련은 수없이 해봤지만, 내 아이의 배변 훈련이 가장 어렵다 느꼈다.

배변 훈련을 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가 갑자기 팬티를 입고 싶다고 하니 당황스러운 엄마의 마음...
연습이 안 된 상태에서 시작하면 실수가 잦을 게 예상이 되니 고민은 됐지만 어떻게든 되리라 생각하고 연습용 팬티를 주문했고, 곧바로 배변 훈련에 들어갔다.

역시나 쉽지 않았다.
배변 훈련할 때 아이가 실수해도 화를 내지 않고 잘 넘어가야 했는데 하루에 손빨래와 세탁기 돌리는 횟수가 줄지 않고 늘고 있다 느끼니 마음이 지쳐 화를 낼 때가 있었다.

지금도 그때의 내가 싫고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을 잊을 수 없다.
배변 훈련할 때 화를 내면 아이의 성격 형성에도 영향을 끼친다 하여 조심하려고 했는데...

응가 하는 그림이 담긴 사운드북을 함께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틈나는 대로 변기에 앉도록 하여 연습했고, 시간은 좀 오래 걸렸지만 아이는 결국 해냈다.

성공한 다음엔 아이에게 칭찬을 하며 미안한 마음도 쏟아냈다.
아이를 안으며 미안하다는 말을 건넸고, 아이가 잠들기 전에는 엄마가 화를 많이 안 내겠다고 약속했다.
이제 하나씩 배워 나가는 아이에게 왜 화를 냈나 싶어 자괴감이 들었고, 아이가 잠들고 나면 머리를 쓰다듬으며 그날의 감정을 정리했다.

배변 훈련은 시작하기 전에 변기, 팬티와 먼저 친해지는 시간을 갖고 놀이할 때 사용해 보다가 아이가 관심을 갖고 변기에서 쉬 하고 싶다고 하면 시작하는 게 맞다.
아이에게도 오랜 시간 함께한 기저귀와 인사할 시간은 필요하기 때문에.

기저귀가 주는 안정감과 편리함을 떠나 다시 새로운 변기에 적응하며 완전히 받아들이려면 아이도 쉽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아이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한다면 응가 하는 게 재미있는 놀이라고 말해주면서 이렇게 귀여운 응가 그림책을 보고 클레이로 응가를 만들어 볼 시간도 가졌을 텐데 이제 와서 많이 아쉽다.
그때의 아쉬운 마음을 이제야 풀어본다.

아이와 책을 함께 보며 하마는 어떻게 응가 하는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변기가 좀 작나 싶기도 하다. 하하.

엄마인 나는 하마가 응가 한 것을 보고 당황스러워 동공 지진이 일어난다.
아이는 인상을 쓰더니 고개를 도리도리 흔들며 응가가 밖으로 새 버렸다 말했다.
아이가 보기에도 이 상황은 아닌가 싶나 보다.

이 책에는 다양한 동물이 나오고, 여러 모양의 응가가 나온다.
잘 알지 못하는 한 동물 친구가 나오는데 궁금해서 검색해 봤다.

웜뱃은 어떤 동물일까?

튼튼한 체구와 짧은 다리를 가졌고, 강력한 앞발로 땅을 잘 판다.
배변의 모양이 정육면체, 위협을 받으면 굴로 도망치고 단단한 엉덩이로 포식자를 막아낸다고 한다.
(내용 출처 : 네이버 블로그 '은서테리아')

웜뱃이 궁금해 검색할 때 아이가 보더니 귀엽다고 말하며 눈을 떼지 못했다.
잘 모르는 동물 친구지만 마음에 든다고 했다.



귀여운 웜뱃을 만난 후에는 독후 활동 시작!

변기 그림을 그려 색칠하고 손코팅지를 앞뒤로 붙인 후, 그 위에 응가를 클레이로 만들어 붙였다.

하마의 응가를 만들어 붙일 땐 아이가 망설인다.
변기 밖으로 응가가 나가는 게 싫었던 건지, 아니면 확실한 모양을 가지지 않아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먼저 응가를 붙이기 시작하니 아이도 천천히 붙여나갔다.

클레이로 응가를 만들어 붙이는 놀이를 마무리하고 나서는 알맞은 그림을 찾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동물과 친구, 응가의 특징이 잘 보이도록 나온 책이라 답을 찾는 데 오래 걸리지 않았다.





배변 훈련을 준비하는 아이가 기저귀와 인사하고 변기와 친해질 준비할 때 읽기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동물과 친구가 응가 할 때 같이 힘을 줘보고, 응가 나오는 소리를 재미나게 표현한 의성어를 따라 하다 보면 응가 하는 시간이 재미있다는 걸 아이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이 글은 출판사 키큰도토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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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개 다른그림찾기 - 끝판왕의 끝판왕
이한이.김확실.전진희 지음 / 한빛에듀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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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00개 다른 그림 찾기(끝판왕의 끝판왕) >
저자 : 이한이, 김확실, 전진희
출판사 : 한빛에듀

받자마자 두께에 한 번 놀라고, 페이지 수에 한 번 더 놀랐다.
작년에 아이가 4살일 때부터 여름 방학, 겨울 방학, 명절 대비용으로 워크북이나 숨은 그림 찾기를 많이 구매했는데 이렇게 두꺼운 놀이책은 처음이다.

아이가 아직 어리다 생각해서 매번 얇은 워크북이 여러 권으로 구성된 세트나 두께가 두껍지 않은 놀이책만 구매해 봤는데 이젠 두꺼운 놀이책도 조금씩 도전을 해 볼 만하다.
한 번에 다 하기에는 많은 양이라 아이가 하고 싶어 할 때 조금씩 할 수 있는 만큼만 하게끔 하려고 한다.

전에는 두뇌 발달을 생각해서 퍼즐도 사고 소근육 교구도 구매했었는데 어디 외출할 때 들고 다니기엔 좀 부담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스티커북을 많이 들고 다녔는데 이런 놀이책은 외출할 때 꼭 색연필이 아니더라도 간단한 펜 종류로 하나만 챙겨서 가지고 가기 편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꼭 다른 그림을 찾지 않아도 어떤 그림인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그중에 좋아하는 것이나 생각나는 것들이 있다면 또 이야깃거리를 늘려볼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볼 수 있는 그림들도 있고, 다양한 주제를 담은 그림들이 많아 아이와 그림책을 보듯 넘기며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다.
그림 찾기를 하다가 아이가 힘들어하면 이렇게 이야기 나누기로 넘어가기도 하고, 꼭 나와있는 순서대로 그림 찾기를 하지 않아도 되니 다음에 아이가 찾고 싶은 주제의 그림을 먼저 선택하기도 했다.

구매해서 유용하게 잘 사용하던 숨은 그림 찾기 놀이책과 비교를 해 보는데 1000개와 3000개의 차이는 많이 나는 듯하다.

1000개 숨은 그림 찾기 놀이책은 86페이지, 3000개 다른 그림 찾기 놀이책은 무려 287페이지.

두께도 비교해 보니 차이가 많이 난다.

이런 놀이책의 좋은 점은 학습 능력의 기초가 되는 집중력과 관찰력, 문제해결력을 키워준다는 것이다.

사실, 아무리 이렇게 좋은 놀이책이라도 책 안에서 다른 그림을 찾는 방식이나 형태가 비슷하다면 지루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난이도를 조절해서 중간에 쉬운 그림이 나오기도 하고 숨은 그림을 찾는 부분도 나온다.
수 세기를 할 수 있는 부분도 나오고 미로 통과하기, 지문에 맞는 답 찾기, 점잇기, 조각 찾기 등 다양한 놀이 활동을 제공한다.
지루할 틈이 없도록 구성이 잘 짜여 있다.

아이는 숨은 그림 찾기도 좋아하지만 다른 그림 찾기 놀이책이 왔다고 하니 바로 하고 싶어 했다.
색연필 바구니를 책상에 미리 올려두고 의자에 앉아 기다렸다.
책을 책상에 올려주니 넘기며 그림을 살펴보느라 바쁘다.

충분히 그림을 살펴봤는지 검은색 색연필을 들고 다른 그림 찾기를 시작했다.
아주 섬세하게 살펴봐야 하는 그림은 좀 헷갈려 했지만 다시 설명하고 찾아보자고 하니 곧잘 해낸다.
동그라미를 잘못한 부분은 충분히 헷갈릴 수 있다며 아이에게 격려의 말을 건네고 별 모양을 그려두었다.

그러다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친구들 그림을 만났는데 규칙을 지키지 않는 친구들이 보이니 바로 지적한다.
마음이 불편했던 모양이다.
평소에도 놀이터에서 놀이를 하다가 규칙을 지키지 않는 친구가 보이면 바로 말을 하는 아이인데 그림에서도 참지 않는다.

다른 그림을 찾는 부분이 끝나는 뒤엔 정답이 담긴 페이지가 순서대로 나오는데 눈에 잘 띄지 않는 그림이라도 한 번 더 살펴보고 더 도전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첫 시작에 잘 담겨있다.
정답을 확대해서 보고 싶을 때는 QR코드를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단순히 아이와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에 의미를 두며 두뇌 발달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되겠다 생각은 했는데 두뇌 발달 놀이책에 대한 안내 부분을 보니 나이에 맞는 다양한 놀이 활동을 통해 똑똑한 두뇌 연습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해두었다.

아이가 좋아하는 주제로 선택하여 전두엽이 집중적으로 발달하는 시기에 창의적이고 종합적인 사고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함께 해 보자.

- 이 글은 한빛에듀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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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폭탄 케이크
박세랑 지음 / 크레용하우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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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근두근 폭탄 케이크 >
글, 그림 : 박세랑
출판사 : 크레용하우스

표지 그림을 보고는 호랑이가 웃고 있으니 뭔가 행복해 보여서 기분 좋은 일들을 다루는 책일까 생각했다.

알고 보니 녀석은 어떠한 일을 해도 웃질 않는다.
웃음을 잃은 이유가 궁금했는데 그 부분은 나오지 않고 웃음을 잃은 이후의 모습을 다룬다.
호랭이가 도통 웃지 않는데 삶의 이유를 잃은 사람 같아 보이기도 하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 같기도 해서 뭔가 공감이 됐다.
무기력한데다 재미있는 것을 봐도 웃지 않는다.
귀찮게 굴면 화부터 내고 무언가를 하지 않으려 한다.

호랭이에게 구구절절 웃으면 좋은 이유를 설명하고프지만 내 말만 듣고서는 웃지 않을 거 같다.
웃을 수 있게 만드는 확실한 무언가가 있어야겠는데 호랭이는 무엇을 바라고 있을까.

호랭이가 웃음을 잃은 모습을 보고 웃음의 효과에 대해 궁금해져 검색을 했다.
몸에 좋은 것들을 챙겨 먹으며 건강을 챙기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스트레스 조절을 잘하고 좋은 일에 의해서든 아니든 자주 웃는 게 몸에 더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긍정적인 생각을 하며 많이 웃고 살아가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호랭이를 생각하니 고민이 깊어진다.

호랭이는 무기력하게 살며 여태껏 하고픈 일이 아무것도 없다가 갑작스럽게 무언가를 하고 싶어지는데 그것을 배우기 시작하며 실수를 자주 하게 된다.
온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한 과정이 험난하다.
그 과정에서 웃는 것 빼고 할 수 있는 감정 표출은 다 해 본 듯싶다.
감정의 기복이 심하긴 하지만 아무것도 안 하려던 모습보다는 무언가를 하면서 억눌려있던 감정을 밖으로 나오게 하는 모습이 더 보기 좋다.
실수를 통해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나 새로움에 대한 발견은 호랭이를 웃게 하지는 못한다.

그런데,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에서 호랭이는 웃게 된다.
오래 좋아하던 호순이와의 만남을 통해 호랭이는 다시 웃게 되는데 순수한 사랑의 힘이 이런 건가 싶을 정도다.
호랭이는 좋아하는 호순이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자신이 배우고 있는 일에 대해 최선을 다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 하던 호랭이의 변화가 반갑기도 하고 조금은 괘씸하다.
호랭이를 웃게 하는 것에 대해 너무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었구나.

호랭이의 케이크를 보니 아이와 함께 우리만의 케이크를 만들고 싶어져 펠트지로 3단 케이크를 준비했다.
아이는 내가 펠트지로 3단 케이크를 준비하는 동안 스케치북에 자신이 원하는 케이크를 그렸다.
딸기, 블루베리, 생크림, 복숭아, 빵을 케이크에 그려 넣었고 케이크 아래엔 우리 가족 수대로 포크 3개를 그린 후 엄마, 아빠가 마실 차까지 오른쪽에 그려 넣었다.
엄마, 아빠까지 챙겨줘서 고마워!

자신의 케이크를 마무리하고 특별한 케이크를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소꿉놀이 과일의 까슬거리는 부분을 떼어 장난감 통 뚜껑에 넣어두고 아이에게 마음대로 꾸며보도록 했다.
정해진 답 없이 마음대로 꾸며도 된다고 하니 아이는 노래를 흥얼거렸다.
자신만의 케이크를 만들더니 만드는 내내 좋고 행복했다고 하면서 자신의 케이크를 먹는 친구는 기분이 좋을 거라 이야기했다.

그 후엔 표지의 호랭이 케이크가 좋아 보여서 따라 그리다가 아이에게 케이크를 꾸며보게 했는데 요즘 제일 좋아하는 친구를 생각하며 꾸민 거라 했다.
빈틈없이 과일을 그려 넣고 호랭이가 들고 있는 가랜드 쪽에는 케이크에 있는 네모난 글자판을 그린 거라고 말한다.

이렇게 어린아이도 좋아하는 친구를 생각하면서 마음을 담아 꾸미고 웃고 기분 좋을 수 있구나.

이 책 덕분에 좋아하는 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아이와 나누고 아이가 좋아하는 케이크를 함께 꾸며서 좋은 추억을 또 하나 쌓았다는 생각이 든다.

고마워요, 크레용하우스!

- 이 글은 크레용하우스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두근두근폭탄케이크#크레용하우스#추천도서#신간도서#책육아#유아그림책#그림책추천#책추천#동물그림책#어린이그림책추천#케이크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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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짝꿍 옷을 만들러 가요 그림책 도서관
이시이 무쓰미 지음, 후카와 아이코 그림, 김숙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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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짝꿍 옷을 만들러 가요 주니어김영사 계절 그림책 그림책 추천 이시이 무쓰미 후카와 아이코 어린이책 추천 유아 그림책 추천

제목 : 여름의 짝꿍 옷을 만들러 가요
글 : 이시이 무쓰미
그림 : 후카와 아이코
옮긴이 : 김숙
출판사 : 주니어김영사

이시이 무쓰미, 후카와 아이코 작가님의 마지막 '계절 그림책 시리즈'.

때마다 바뀌는 계절에 대한 모든 것들을 만끽하게끔 한다.

각 계절이 가지고 있는 소리, 색깔, 향기는 무엇일까.

봄은 다양한 꽃향기를 풍기고, 새로운 시작과 희망을 품은 알록달록 무지개색을 보여주며 새들의 지저귐과 놀이터에서 뛰노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들려준다.

가을은 바스락바스락 낙엽 소리를 들려주고 빨강, 주황, 노랑, 초록을 한 번에 눈에 담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준다.
그리고 과일의 달콤한 향과 국화의 향기로움도 풍긴다.

겨울은 몸이 움츠러들 정도의 추위를 가져오지만 온 세상이 하얀 옷을 입은 모습을 선물하고, 눈 위를 걸을 때 발자국 소리를 들려준다.
따뜻하고 달콤한 군고구마와 새콤한 귤 향을 맡을 수 있다.

그렇다면, 마지막 시리즈와 연결된 여름은?

자꾸 시원한 것을 찾게 되는 여름은 고소한 옥수수를 찐 냄새와 수박과 복숭아의 달콤한 향을 맡을 수 있게 한다.
여름엔 유독 비 냄새가 짙게 느껴진다.
개구리의 울음소리, 첨벙첨벙 물놀이하는 소리, 매미 소리를 들려주고 초록의 싱그러움을 선물한다.

계절은 시간이 지나면 계속 변하며 다른 모습을 선물하고 다시 또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한다.

혼자서 아니면 둘이서 그 계절을 보내느냐에 따라 일어나는 일들도, 계절에 대한 생각이나 느낌은 확연히 다르다 생각한다.

그 계절을 만난 나이는 다시 되돌아오지 않고 시간은 계속 흘러가지만 작년에 계절을 보내던 내 모습과 지금의 계절을 만난 내 모습을 비교하며 얼마나 성장했는지 알아보는 재미가 있고 그때의 추억들도, 새롭게 만들어 갈 추억들에 대해서도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지 않을까?

지나간 계절은 보내주고 새롭게 만날 계절에 또 다른 '나'로 채워갈 수 있기를.

51개월 5살 딸아이는 여름을 함께 보내는 짝꿍 냄새에 대해 답변하기가 어려운가 보다.
확실한 답이 있지 않은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하기 난감해한다.

좋아하는 친구는 있는데 '짝꿍'이라는 개념을 덧붙여 말하기는 아직 서툴다.
물건에 대해서는 '짝꿍'의 개념으로 말하기 어려워하지 않는다.
항상 짝지어서 함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키와 수리의 짝꿍 옷을 꾸미며 '짝꿍'의 개념에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기로 했다.

아이가 가위로 사키와 수리의 옷을 자른다.
도장처럼 찍을 수 있는 사인펜으로 사키와 수리의 옷에 아이가 원하는 무늬를 넣었다.
옷을 모두 꾸민 후엔 사키와 수리를 색연필로 색칠하고 완성한 옷을 사키와 수리에게 선물했다.




아이도 사키와 수리처럼 마음 맞는 '짝꿍'과 함께 계절의 변화에 따라 다른 추억들을 쌓고 한 단계 성장하며 계절을 만끽하길 바란다.

- 이 글은 주니어김영사에서 도서를 선물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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