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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사과한다면 ㅣ 신나는 새싹 223
안수민 지음, 김민우 그림 / 씨드북(주) / 2025년 3월
평점 :
진정한 사과에 대해 : << 정말로 사과한다면 >>
제목 : 정말로 사과한다면
글 : 안수민
그림 : 김민우
출판사 : 씨드북
책을 받자마자 아이와 함께 읽어보는데 첫 장을 펼쳐서 읽자마자 마음이 무너졌다.
반려동물, 특히 강아지와 함께 살아가는 분들이 이 책을 만나면 나보다 더 마음 아파하지 않을까.
글도 글이지만 실감 나는 그림과 토토의 표정을 보면 많이 안아주고 싶어진다.
작가님 두 분 다 반려동물과 함께 지내시는지, 실제로 이런 일을 겪으신 건지 걱정도 되면서 궁금하다.
아무리 사랑을 많이 받고 위로를 받는다지만, 우리처럼 속마음을 말로 다 이야기하지 못하기 때문에 어쩌면 좌절할 수도 있는 그런 상황에 닥친 토토의 마음을 어떻게 다 이해한다 할 수 있을까.
토토의 표정에서 '이제 내가 뭘 할 수 있지?'라는 생각이 전달되어 어떤 것들이 토토에게 위로가 될 수 있을까 잠시 고민했는데, 그래도 토토가 힘을 낼 수 있는 건 토토를 믿고 기다려주는 가족들의 사랑과 믿음 덕분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책을 읽으며 토토를 수없이 응원했다.
토토의 마음에 닿길 바라면서.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좋은 일들도 함께 하지만 갈등 상황에 맞닥뜨리기도 한다.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 한 번쯤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나는 상대를 진심으로 대하는지, 말과 행동이 거짓이지 않는지, 반대로 상대의 입장에서 나를 바라본 적 있는지.
나는 그 상대가 아니기 때문에 모두를 다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으나 상대방이 싫어할 수 있는 것을 조심하거나 하지 않을 수는 있다.
그리고 무언가가 잘못되었거나 나의 잘못으로 인해 상대에게 피해가 가는 경우에는 진정성 있는 사과를 건넬 수 있어야 한다.
말뿐인 사과는 마음을 더 복잡하고 어지럽게 만든다.
미안하다는 말을 먼저 앞세우지만 상대에게 자신의 처지가 난감해졌다며 탓하게 된다면 진짜 사과라고 할 수 있을까?
그런 사과를 누군가가 한다면 받아야 하는 걸까?
나만 편한 사과도 괜찮은 건가?
사과에 대해 생각하다 보니 또 다른 것들을 파고 들어간다.
일을 할 때, 누군가와의 관계에서 억지로 화해하라는 요구를 참 많이 받을 수 있겠다.
이 정도면 상황이 해결된 거 아니냐, 이제 마음 풀어라, 네가 이해해라, 네가 먼저 사과해도 되는 거 아니냐, 이제 상황 종료하자, 오래 끌어봤자 모두가 불편해진다 등의 말들로 마음은 더 불편해지고 나는 용서할 마음이 없는데 화해하라고 한다.
사과도, 용서도, 화해도 모두 강요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그 시기도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지켜봐 줬으면...
아이도 언젠가는 사과를 해야 할 상황이 온다면 제대로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 연습을 해 보았다.
구체적인 사과 느낌은 아니다.
뽀로로와 율끼리(코끼리 인형)의 상황과 감정에 대해 충분히 이야기를 나누고 다시 어떤 말로 사과를 하면 좋을까 생각할 시간을 주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말하는 딸아이.
연습은 더 필요하겠지만 다른 사람의 입장을 조금은 생각하지 않았나 싶은...
진정한 사과는 너무 많은 것을 계산하지 않고 나의 마음을 진심으로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토토의 가족처럼 옆에 있어주며 힘이 되어주는 이들에게 따뜻함을 전하도록 해야겠다.
- 이 글은 씨드북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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