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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란 네모 ㅣ 국민서관 그림동화 291
사이먼 필립 지음, 닐 클라크 그림, 김정희 옮김 / 국민서관 / 2025년 3월
평점 :
동그란 네모_국민서관_사이먼 필립_닐 클라크
제목 : 동그란 네모
글 : 사이먼 필립
그림 : 닐 클라크
옮긴이 : 김정희
출판사 : 국민서관
동그란 네모?
어떤 사연이 있길래 동그라미도 아닌 네모도 아닌 동그란 네모가 되었을까.
네모는 뾰족한 모서리와 쭉 뻗은 선 덕분에 단정하고 안정감 있게 느껴지는데 사람처럼 움직인다면 충분히 불편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네모의 뾰족한 모서리가 상처 나고 깎여 나갈 때마다 왜 이리 내 마음도 상처가 나는 듯할까.
꼭 불편한 상황에 의해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마음의 상태를 보여주는 거 같아 괜스레 마음이 쓰리다.
상처가 난 마음은 계속해서 상처가 난다.
상처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부정적인 상태에 머무른다.
단조로운 일상을 살며 지나치는 것들이 많아진다.
사소한 것에서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을 놓친다.
그렇게 상처 많은 네모의 모습에서 벗어나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어떠한 일에 대한 결정을 내릴 때 그 일이 나에게 미칠 부정적인 영향보다 긍정적인 영향을 생각하고, 내가 그 일로 인해 어떻게 변해갈지 조금이라도 넓게 바라본다면 한 발짝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상처가 가득한 울타리 안에 갇혀 특별한 변화 없이 만족스럽지 않은 상태로 머물러 살아가기보다 일상에서 아주 작지만 소소한 즐거움과 만족을 주는 것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사람에게서, 일을 하면서, 어떠한 상황에서든 부정적인 영향을 받지 않을 수는 없다.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느냐, 필요치 않은 것은 걸러서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생각하는 태도와 마음이 달라진다.
사실은 내가 보기에 네모는 네모대로 매력이 있지만 네모가 본인 안에 분노와 상처를 가득 안고 살아가는 듯해서 떨쳐내길 바랐다.
본인이 원하는 대로 모습이 바뀌어 갈 때는 부정적인 감정들이 깎여 떨어져 나가는 것처럼 보여서 여름도 아닌데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네모를 바라보는 친구들도 정말 고맙다.
마치 눈빛으로 그렇게 생각할 수 있어, 응원해, 넌 용기를 낼 수 있어, 무엇이든 할 수 있어 하고 응원을 하고 있는 듯해서.
고마워, 친구들!
딸아이와 책을 읽는데 네모가 안쓰러웠는지 그 마음을 담아 책 내용을 따라 읽는다.
앞에 있던 네모의 모습과 비교하며 어떤지 말을 하는 딸아이.
표정에서 변화한 모습이 잘 드러나니 아이도 말을 할 때 한껏 밝아진다.
아이가 평소에 그럴 수도 있지~라는 말을 잘 사용하는데 네모도 그렇게 생각을 바꿨나 보다.
딸아이에게 무엇을 할 때 행복한가 질문을 했는데 엄마랑 놀이터 가서 놀 때, 엄마랑 아빠랑 소풍 갔을 때, 엄마와 책을 읽을 때, 엄마랑 자동차를 가지고 놀이할 때, 엄마랑 아빠랑 달리기 시합할 때가 행복하다고 한다.
행복한 것들에 대해 나열하더니 마음속에 있는 감정들을 표현했다고 말하는 딸아이.
내 딸이지만 귀여워...
책에서 만났던 네모와 동그라미의 감정이 담긴 표정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아이는 네모의 감정을 생각해서 만들기보다 책에서 나온 표정을 그대로 만들어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그렇게라도 네모의 마음을 알아보려 하는 모습이 기특하다.
네모는 힘들어하는 표정을 하고 누워있는 거고, 동그라미는 웃는 표정이라고 설명한다.
그 누구보다 나를 가장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나'.
나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나를 사랑하고 나를 응원하며 살아가요.
하나뿐인 나는 소중한 존재입니다.
힘들 땐 주변을 둘러보며 작은 것들에 집중해 보세요.
그냥 지나치던 것들이 주는 행복함이 분명히 있어요.
오늘도 나를 사랑하며 살아가요.
- 이 글은 국민서관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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