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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한 중년은 안전한 투자에 끌린다
안상현 지음 / 대경북스 / 2024년 7월
평점 :
저자의 이력이 독특한데 뇌과학연구원으로 10년동안 인간의 심리를 탐구하다가 조직 생활을 청산하고 1인기업가로 탈바꿈했고 불안한 미래를 준비하고자 주식투자를 공부했다고 합니다. 현재는 유튜브에서 현명한 주식투자 마인드 보급에 힘쓰고 있다고 합니다.
저자는 최근 우리나라 자산관리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고 합니다. 첫째는 저축에서 투자로, 둘째는 직접투자(주식)에서 간접투자(ETF)로, 셋째는 부동산 자산에서 금융자산으로의 변화입니다. 세번째가 상당히 눈여겨볼만한 변화인데 예전에는 자산 중 부동산의 비중이 7~80% 정도 되었는데 요즘에는 금융자산으로 옮기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현금으로 변환이 어려운 부동산을 처분하고 금융자산을 늘린다는 겁니다.
저자는 책의 전반적인 내용에서 특정 종목을 골라서 주식을 사고 파는 투자보다는 ETF나 인덱스 펀드를 통한 투자를 권하고 있습니다. 물론 ETF나 인덱스펀드도 본질적으로는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ETF는 같은 업종에 속한 기업들을 여러 개 묶어서 사고 파는 것이기 때문에 특정 주식을 골라서 투자하는 것보다 리스크를 많이 줄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덱스 펀드의 경우에도 지속적으로 우상향하는 지수를 골라서 투자할 것을 권하고 있는데 주로 미국의 S&P 500 지수에 투자하는 펀드를 자주 언급하고 있습니다. 최근 S&P 500 지수가 역사적 신고가를 쓰고 있는데 그 지수의 추이를 보면 다른 나라 다 필요없고 무조건 미국의 지수에 투자하라는 것이 진리라는 말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합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주가가 많이 오를 것 같은 종목을 찾는 방법이나 주식과 관련한 지식을 전달하기 보다는 독자들이 주식투자에 임할 때 어떤 마인드로 하면 좋을지 아낌없는 조언을 하고 있습니다. 자기 자신의 성격을 이해하고 투자 마인드를 갖추면 성공할 수 있으며 주식투자의 성공은 지식보다 투자 기질을 이해하는데 달려있다고 합니다. 또 주가의 상승에 반응하는 추격매수나 군중심리를 이길 수 있도록 행동원칙을 세우고 좋은 기업에 꾸준히 투자하는 습관을 들이라고 합니다.
이 책은 주식투자와 관련해서는 요즘 서점에서 많이 보이는 유형의 책은 아닙니다. 보통 주식 관련 도서는 차트를 분석하고, PER이나 PBR과 같은 지표를 설명하고 역사적으로 주식시장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려주는 내용이 많은데 이 책에는 일절 이런 내용은 담고 있지 않습니다. 중년의 나이에 접어든 독자들이 어떤 관점과 마인드로 주식을 비롯한 재테크에 임하면 좋을지 마치 심리상담을 해주듯 차근차근 조언을 해주는 듯합니다. 저자도 늦은 나이인 40대 후반에 주식투자를 시작했는데 주식투자가 참 재미있다고 합니다. 제 주변에는 주가의 변동성에 재미보다는 공포를 느끼고 주식시장을 떠나는 사람을 종종 봤는데 저자는 참 현명한 투자를 하는 듯합니다. 주식은 지식이 아닌 마인드가 중요하다는 저자의 말에 큰 공감을 느낍니다. 주식은 심리게임이라고 하죠. 이 책을 읽은 많은 분들이 주식이라는 게임에서 많은 승리를 쟁취할 수 있는 마인드와 자세를 배워가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