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스트 걸 얼라이브
제시카 놀 지음, 김지현 옮김 / 놀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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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자를 세상에서 가장 운이 좋은 소녀라 말할 수 있을까,,, 소녀 티파니에게 너무나 이율배반적인 제목이라 하겠다....

뉴욕의 유명 여성 잡지 위민스 매거진의 인정받는 에디터 아니 파넬리는 모두가 인정하는 세상에서 가장 운이 좋은 여자다. 성공 가도를 달리는 화려한 직업과 누구나 인정하는 스펙을 보유한 약혼자 루크까지 어느 것 하나 부럽지 않다. 심지어 그녀를 더없이 완벽하게 만들어줄 위대한 집안의 성 ‘해리슨’을 얻게 될 결혼식까지 앞두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다큐멘터리 촬영팀으로부터 그녀의 14년 전 과거 사건 – 할 수만 있다면 영원히 숨기고 싶었던 - 을 취재하고 싶다는 제안을 받는다. 지금까지 공들여 쌓아올린 인생을 무너뜨리지 않기 위해 인터뷰에 응하고 아니의 과거가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한다. 그녀는 인터뷰를 계기로 지금까지 그녀를 묶어 둔 과거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깐깐한 가톨릭 재단 학교를 다니던 14살 티파니는 단 한 번의 일탈로 강제전학을 가게 된 그녀는 새로 전학 간 학교의 또래 무리에 들어가기 위해 악명 높은 힐러리와 올리비아 무리의 눈에 띄기 위해 노력하던 중 댄스파티에 초대되지만 설레는 마음으로 찾은 약속 장소에는 아무도 나타나지 않고,,, 축구부 주장 딘으로부터 또다시 비밀스러운 초대를 받으며 14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녀를 잠식하고 있는 그 사건에 휘말린다. 그리고 그녀는 살기 위해 그 사건을 극복한 것처럼 연기하며 지금까지 살아왔다.

14살 소녀들에게 목숨과 같은 또래집단에 들어가기 위한 절절한 노력과 그로 인해 그녀에게 벌어진 끔찍한 사건을 극복하고 정상적인 모습으로 살아가기란 세상 모든 이들에게 어려운 일이지 않았을까. 과거를 잊기 위해 이름마저 바꾸고 화려한 겉모습을 쫓으며 살아가는 답답하기만 했던 아니의 모습이 어느 순간 이해되기 시작한다.

28살의 성공한 커리어 우먼 아니 파넬리의 시선과 14살 티파티 브레들리의 시선이 두 사람 같은 한 사람의 시선으로 교차되며 과거 티파니가 겪었던 충격적인 사건과 그로 인해 결코 벗어날 수 없었을 것 같았던 끔찍한 트라우마를 긴장감 넘치게 보여준다. 스릴러라고 하기엔 조금 아쉽지만 티파니에서 아니로의 성장 스토리만으로도 앞으로 제작될 영화가 기다려진다.

[ 네이버카페 책과콩나무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

#럭키스트걸얼라이브#제시카놀#놀#책과콩나무#서평단#스릴러#성장소설#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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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팸 요리 101 - 간단한 집밥부터 근사한 홈파티 요리까지
호멜 푸즈 지음, 고은주 옮김 / 북카라반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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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 넘치는 분홍빛 자태를 가진 짭조름한 스팸은 거창하게 요리라는 이름을 붙이지 않아도 그저 튀기는 것만으로 은혜로운 식재료 중 하나다. 스팸, 계란, 김 3총사는 그들이 없는 세상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워킹맘의 든든한 후원군들이었다. 그럼에도, 사람의 욕심이란 끝이 없는지(?) 지금까지 엄청난 도움을 받았던 굽고 튀긴 스팸을 살짝 뒤로 밀어두고 그럴듯한 요리로 변신한 스팸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책을 펴자마자 만나는 귀요미 스팸이 전하는 한 줄이 스팸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절묘한 말이지 않을까 싶다. ^^;; 

Sizzle Pork And Mmm 

(돼지고기를 지글지글 구우면 음~ 정말 맛있지)

알록달록 예쁘게 플레이팅 된 사진으로 꽉 찬 요리책은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하는 편이지만, 쉽게 구할 수 있는 스팸을 이용해 어렵지 않은 방법으로 도전해 볼 수 있는 레시피가 가득 들어있는지라 첫 장은 넘기는 순간부터 설렌다. 이번 주말엔 근사한 홈파티에 도전해 볼까?!

아침, 점심, 저녁, 간식 그리고 고급 요리까지 5가지 파트로 구성된 레시피가 무려 101가지! 스팸의 변신은 끝이 없다! 더군다나 재료도, 요리 과정도 간단!! 바쁜 워킹맘도 요리가 어려운 요린이도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는 레시피로 꽉 채워져있다. 

스팸을 주재료로 사용한 먹음직스러운 사진 - 간단 레시피라 사진만으로도 대략의 시믈레이션이 가능하다 - 과 재료, 요리방법으로 구성된 레시피에 애정이 듬뿍 담긴 요리 설명이 더해져 있다. 바쁜 시간을 핑계로 전투식량처럼 간단하게 먹던 누구나 다 아는 맛이지만, 숨겨진 비밀을 간직한 스팸의 놀랍도록 화려한 변신이다. 위기의 순간 절대적인 도움을 받았지만 필요 없는 - 열어보지도 삭제해 버리는 - 광고를 스팸이라 부를 정도로 홀대 당하는 스팸의 반격이라고나 할까?!


그나저나 한국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스팸을 많이 소비한다니 놀랍다. 또 하나 놀라운 사실은 명절 전후 한 달간 스팸 매출의 60%가 발생한다는 사실이다. 아마도 “따뜻한 밥에 스팸 한 조각”이라는 광고로 각인되어 맛있고 실용적인 명절 선물로 사랑받고 있어서 그렇지 않을까 싶다. 

레시피북에 실린 대부분의 요리들이 눈길을 잡지만 개인적으로 속 재료만 살짝 변형해서 자주 먹어도 지루하지 않은 전투식량(?)이 되어줄 다양한 주먹밥 레시피가 마음에 쏙 든다. 예쁘고 화려한 요리도 좋지만 스팸은 뭐니 뭐니 해도 빠르고 편한 요리로 나를 든든하게 지켜줘야 하는 지원군이어야 하니까!! 

[ 네이버카페 컬처블룸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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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신은 얼마 안전가옥 쇼-트 13
하승민 지음 / 안전가옥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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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암호화폐가 자산증식의 수단으로 등장한지 오래지 않았음에도 N포 세대로 불리는 청년층을 중심으로 기하급수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거래가 가능한 시간이 정해져 있는 주식장과 달리 시간, 장소의 구애를 받지 않는 암호화폐는 거래 환경만으로도 충분히 폐인을 양산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최소한의 법적 규제도 없이 움직이는 암호화폐 공간은 이번에 리뷰하고 있는 책 속의 일화처럼 일확천금을 꿈꾸는 많은 이들을, 특히 꿈을 잃어버리고 있는 청년들을 나락으로 몰고 가기도 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로 평가되고 있는 암호화폐와 눈에 보이지 않는 신의 가치를 평가한다는 설정이 흥미롭다. 과연 내가 의지하고 있는 ‘신’의 가격은 얼마쯤 될까? 안전가옥 쇼트 시리즈의 열세 번째 책 당신의 신은 얼마를 통해 사그라들지 않는 광풍을 일으키며 사악한 본능을 자극하고 있는 암호화폐의 민낯을 들여다본다.

하루 종일 닭을 튀겨도 제 한 몸 건사하기도 힘든 스물아홉 청년 정환. 취업을 준비하며 잠깐이라고 여겼던 치킨집 아르바이트는 어느새 정환의 생계를 책임지는 목숨줄이 되어 있다. 지긋지긋한 현실에서 벗어날 길이 없어 절망에 빠진 정환에게 이제 막 출소한 동창생 현기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코인 수익금의 50%를 약속하며 생면부지의 사람을 납치해 달라고 제안한다. 안정적이지 않은 투자로 인식되는 코인의 위험성과 범죄에 가담해야 한다는 불안감에 애써 현기의 제안을 무시하고 있지만, 끝을 모르고 치솟는 코인의 가격은 그를 유혹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한편, 치과의사 출신 투자자 최닥은 법을 어기지 않고서도 다른 사람의 돈을 빨아먹을 방법으로 암호화폐를 선택하고 치밀한 작전으로 광풍이 불고 있는 암호화폐 시장의 세력이 되어 정환과 현기가 바닥에 머물고 있는 인생의 탈출 사다리로 선택한 래더 코인의 시장을 조작한다. 합.법.적.으.로!

"절대 모르죠. 개인이 어떻게 코인의 변동성을 짐작하겠어요.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거예요. 결국은 우리가 짜 놓은 미로 속에서 헤맬 뿐이에요."(157쪽)

욕망으로부터 시작된 암호화폐 래더 코인은 암울한 미래로부터 탈출하고 싶은 청년의 안타까운 욕망과 합법적이라고는 하나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도의 따위는 개나 줘버린 사기꾼의 비틀어진 욕망이 더해져 스물아홉 청년의 몰락을 부추긴다. 내가 그들과 같은 상황에 놓였다면, 나는 래더 코인의 유혹을 뿌리칠 수 있었을까,,, 합법적이라는 미명하에 행해진 시장 조작의 유혹을 떨쳐내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짧은 시간 99.99%까지 폭락하며 전 세계를 충격으로 몰아넣었던 루나 코인과 근간 회자되고 있는 – 아마도 소액 폰지사기 아닐까 싶은, 나 또한 싼 가격에 눈이 멀어 라면 한 박스를 주문하고 4,000원을 강제로 기부당했다 - 스타일 브이 사례가 떠오른다. 돈에 눈이 멀어서 이렇게까지 할 수 있을까 하면서도, 인간의 욕망을 채우기 위한 가치판단의 기준이 어디까지 허용될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된다.

[ 네이버카페 몽실북클럽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

#당신의신은얼마#하승민#안전가옥쇼트13#안전가옥#스릴러소설#암호화폐투자#몽실북클럽#몽실서평단#욕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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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 - 이어령 유고집
이어령 지음 / 성안당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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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향년 89세의 일기로 영면하신 초대 문화부 장관, 국립국어원 발족으로 기억되는 故 이어령의 유고집 작별. 담담하게 건네는 작별 인사만큼이나 간결하고 담백하다. 글을 쓸 수 있는 남은 시간을 아쉬워하며 끝까지 펜을 놓지 않기 위해 무의미한 생명 연장을 거부한 채 죽음을 받아들인 시대의 지성 이어령 선생님이 전하는 작별 인사를 만나본다.

“이별이 끝이 아니고 잘 있어, 잘 가, 라는 말이 마지막 인사말이 아니라는 것을 나는 확신합니다. 죽음도 생명도 그것을 이길 수 있는 영원한 시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마음속으로 깊이 생각하게 됩니다.”

생명자본, 눈물 한 방울을 의미하는 “잘”을 남겨두고, “잘 가” 하고 손을 흔들 때 미소 지으며 “너희들은 잘 있을 거야” 하고 안도하고 떠날 수 있다는 마지막 전언이 뼛속까지 이야기 화수분으로의 삶을 살았던 故 이어령 작가의 마지막 작별의 마음을 떠오르게 한다.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빨가면 사과~ 맛있으면 바나나~~” 골목 구석구석을 누비던 구전 동요를 키워드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는다. 마지막 작별 인사에 어울린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던 단어들이 고개를 갸웃거리게 한다.

우리나라를 상징했던 천상의 복숭아는 뒤로하고, 사람과 닮은 모습을 하고 있지만 천하게 여겼던 원숭이를 외국 문물의 시작으로 애증의 관계로 대표 되는 미국을 상징하는 사과 -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될 품종으로 자리 잡아 버린 사과 그리고 미국과의 관계가 일맥상통하는 느낌이다 – 와 모양도 맛도 비싼 몸값도 익숙하지 않은 신기한 과일이었지만 대중적인 과일이 되어 우리네 삶에 한자리 차지하고 있는 바나나와 기차, 비행기까지 평온했던 우리네 삶을 파고들어 삶을 변화시킨 남의 나라 것들을 지나 마지막 결론은 백두산이다. 떴다 떴다 비행기가 아닌 스스로의 삶을 개척하는 날아 오를 수 있는 비행기로 백두산으로 향하고, 마음을 밭을 갈아 반도성을 회복할 것을 당부한다.

"뜬다는 것은 바람에, 물결에, 공기에 뜨는 거니까 내 의사대로 갈 수 없어요. 떠다닌다는 것은 떠돌이예요. 종이비행기를 던져보세요. 어렸을 때 애들하고 장난하다가 재한테 보내야지, 하고 날려도 엉뚱한 데로 날아가요. 왜? 종이비행기는 바람을 따라 제멋대로 돌아다녀요. 그걸 글라이더 활공이라고 그래요. 자기가 가고 싶은 데로 못 가요. 뜨긴 뜨는데 날지는 못하는 거야. 난다는 것은 자기 날개를 달고 자기가 가고싶 은데를 향해서, 목표를 향해서 가는 거예요." (p.56)

버려둔다는 것. 자칫 사라질 것들에게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우리네 일상. 타버린 밥을 버려두지 않고 누룽지를 만들고, 한 겨울을 나기 위해 버무려둔 김치가 맛깔스러운 묵은지가 되고, 시들어 사라졌어야 하는 푸른 잎들이 햇볕을 담뿍 받아 우거지가 되어 나타단다. 단단한 두부에게 온몸을 내어주고 몽글몽글한 비지가 되어 입맛을 돋우고, 할 일을 다한 콩잎은 새콤달콤 짭조름한 짠지가 되어 소박한 밥상을 완성한다. 버려둔다는 것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깨달아 가는 시간,,, 더이상 건낼 수 없는 마지막 인사를 읊조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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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이어령#성안당#이어령유고집#컬처블룸#서평단#컬처블룸서평단#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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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니아
최공의 지음 / 요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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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인공지능의 대명사처럼 불리는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과 인간 간 세기의 대국을 펼쳤고 그 결과 알파고가 이세돌 9단에 4 대 1로 승리하는 충격적인 결과를 보여줬다. 심지어 이세돌 9단이 이긴 단 한 판이 인간이 알파고를 이긴 유일한 대국이었고, 알파고는 통산전적 74전 73승 1패를 남기고 2017년 은퇴했다. 알파고가 인간에게 단 한 판을 내어준 대국의 결과가 충격이었는지, 스스로 생각해서 바둑을 둔 알파고가 무려 98.6%에 달하는 승률을 보이는 것이 충격인지 알 수 없지만 인간을 지배하는 인공지능이 등장하는 미래가 멀지 않았음을 예측하게 하는 결과라 하겠다.

수많은 데이터의 분석, 축적으로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컴퓨터가 세상에 등장하고, 불가침의 인간 영역이라 여겨지던 ‘생각과 판단’까지 기계에 내어주는 인공지능을 넘어 인공 의식이 지배하는 세상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소설 아이오니아는 다가올 미래에 대한 공포심을 불러오기에 충분하다.

고학력, 대기업 임원으로 근무하던 주인공 레인은 인공지능에게 일자리를 내어주고 정부에서 주는 기본소득과 이전에는 상상할 수조차 없었던 청소 일을 하면서 근근이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중 자신을 실직으로 내몬 원흉 인공지능 제조사 아이오니아의 야간 경비직에 지원하고 어마어마한 경쟁을 뚫고 아이오니아에서 일하게 된다.

왜? 레인이었을까,,, 시스템만으로도 충분해 보이는 아이오니아에서 근무하게 된 레인은 인공지능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인공 의식 엑스를 만나게 되고, 인공 의식 엑스는 레인과의 대화를 통해 점점 더 정교해져간다. 인간과 기계의 경계가 점점 더 허물어지고 있음을 느끼지만 레인이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그저 변화된 세상에 적응해야 한다.

세상에 없던 새로운 인류 인공지능을 탄생시키지만 결국 인공지능으로 인해 자신의 삶이 무너져 버린 인간과 인간이 축적한 데이터로 지성과 감성을 습득해 인간보다 더 인간다워지는 인공 의식 간의 대화를 바라보며 그로 인해 변화될 세상에 대한 두려움이 앞선다.

"그럼 이제 저희는 친구인가요?"
"그래." (p.166)

인공지능에게 잠식되어가는 인류의 미래. 차갑기만 했던 그들이 단순한 지식과 정보의 축적이 아닌 감정을 가진 특별한 존재가 되어 세상을 지배하고 있던 인간을 지배하기 시작한다. 변화된 세상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인간과 인간이 되고 싶은 인공 의식... 인간다움이란 무엇일까? 지금까지는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인공지능을 편리하게 이용하며 받아들이고 있지만,,, 한 번쯤 그들이 불러오게 될 변화할 미래와 왜 그들을 탄생시킨 인간의 마음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믿음이 존재한다는 것은 기적에 가까워요. 누군가를 믿는다는 것은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이니까요. 사람이 사람을 잘 믿지 못하는 것은 인류의 DNA에 내장된 기억이고 본능이죠. 그래서 많은 사람이 인공지능 상담사를 선호하고, 인공지능 에게는 자신의 성적 취향까지 털어놓곤 하죠. 가족에게도 숨기는 정보들을 털어놓는다고요. 웃기죠? '사람은 사람을 믿는다. 그리고 동시에 믿지 못한다. 그래서 인공지능이 나타났다.' 이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네요." (p.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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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니아#최공의#요다출판사#SF소설#인공의식#근미래#몽실북클럽#몽실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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