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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의 향기, 그림으로 만나다 - 화훼영모.사군자화, 2013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 아름답다! 우리 옛 그림 1
백인산 지음 / 다섯수레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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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군자와 화훼 그림의 입문서. 각각의 작품과 작가에 얽힌 얘기가 간결하게 실려있어 좋다.

많은 사람이 우리 옛 그림을 낯설고 어려워합니다. 우리 것에 대한 무관심이나 소양의부족을 탓할 일이 아니라 서구 미술 위주의 교육과 문화 환경에 근본적인 원인이 있음을깨달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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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t if she‘s been snooping around in thegarden, I must still be her prime suspect. She‘sprobably looking for poisoned meatballs."
"Persistent, isn‘t she?" "Oh, women like thatalways are." - P9

I didn‘t have a Rie of my own, so when thedoorbell rang, there was no one to answer itbut me. - P13

All of the various misadventures of hisstudent life were detailed pretty much asthey‘d happened in real life, including theshocking finale, where Masaya is stabbed todeath by a prostitute. - P15

As Hidaka had said, it didn‘t seem to be about money. Though there was still some doubt asto whether the demand for rewrites wassincere, or simply a negotiation tactic. - P15

Rie sat on a cardboard box filled withmagazines, while I paced in circles like a bear,
occasionally poking my head out into thehallway to see how the investigation wasproceeding. Rie was crying the whole time. - P20

"I‘m fine to talk, too." Rie dabbed at her eyeswith a handkerchief. Tears were still in hervoice, but her words were clear. I rememberedwhat Hidaka had said earlier that day, abouther being able to dig in when it mattered. - P20

I wondered if I should say something, butultimately kept silent. Who would commitmurder to avenge a cat? - P22

I had heard that TV news crews could beextremely rude, but this was my first timeexperiencing it for myself. Why couldn‘t theyunderstand that I didn‘t want to talk toanyone so soon after finding my friend dead? - P31

I understand writers are often late, but dothey ever finish early?" - P38

Writing isn‘t a purely mechanical operation.
You can spend hours at your desk withoutwriting a single page. But when inspirationstrikes, sometimes it‘s hard to stop writing." - P38

Not once in Rie‘s talk did she mention orexpress any hatred toward the killer. To me,
that was a surer sign of her wrath and sadnessthan any other. - P47

"Did you really think I wasn‘t cut out to be ateacher?" I remembered writing somethingalong those lines in my account. "That‘s justmy opinion." He looked down again, gave abrief sigh, and walked out. I wondered whatKaga was thinking. - P55

If he‘d already figured out something aboutthe case, I wondered why he didn‘t just tell me. - P56

If the murder wasn‘t premeditated, why comein through the window? - P60

The account is written in an orderly fashion,
and this very orderliness gives it persuasivepower. As you read it, you forget that theevents it portrays might not necessarily be thetruth. Therein lies Nonoguchi‘s aim: to createa fictional account of the events in order todivert suspicion from himself. - P63

Though Nonoguchi‘s account doesn‘t mentionthis, the night of the murder he seemedexcited and unusually talkative. Both mysuperior and I recognized this as one of theclassic indications of guilt. - P64

"The relationship between teacher andstudent is based on illusion. The teacher isunder the illusion that he is teachingsomething, and the student is under theillusion that he is being taught. What‘simportant is that this shared illusion makesboth teacher and student happy. Nothinggood is gained by facing the truth, after all. Allwe‘re doing is playing at education." - P66

"Oh, no, I‘m sure it was Hidaka. Without question." "Yes, but you can‘t prove that. Noone except you was on that phone call." "I guess you‘ll just have to take my word for it." - P72

"It was the lights that bothered me at first," hesaid. "You said all the lights were out whenyou arrived at the Hidakas‘. The killer hadprobably wanted to make it look like Hidakahad gone out, though you couldn‘t figure outwhy they had left the computer on, correct? Ithink I know why. Because the computer wasnecessary for the fax trick to work. It had to beleft on. - P79

I noted that none of this was mentioned inyour account. In fact, from what you wrote, itseemed as if Mr. Oshima had been intendingto come that day all along." - P80

"You forgot about the real phone at theHidakas‘. If Mr. Hidaka had actually phonedyou, then pressing the redial button on hisphone should call this apartment." - P81

"Nothing to say?" He sounded somewhatsurprised. Finally, I looked up and our eyesmet. His were calm, unthreatening—not thelook a detective would turn upon a suspect. - P82

Nonoguchi has cancer.
When I asked the doctor if the cancer was newor a recurrence after a remission, he told methat it likely was a relapse. - P93

I was unsure if he was joking, though he hadclearly already accepted that his death wasinevitable and fast approaching. - P94

When one man kills another, often a womanis involved. However, we hadn‘t yet lookeddeeply into the possibility of there being awoman in Osamu Nonoguchi‘s life. - P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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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어찌나 절묘하게 역사의 빈 칸을 채워넣었던지 읽으면서 빨려들어 가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그 흡입력 때문에 하마터면 깜빡 이게 논픽션 이라고 생각할 뻔 했다.

강조해두지만, 픽션이다.

까딱 잘못하면 실제 일어난 일이라고 착각하고 싶을 만큼 역사적 인물을 굉장히 생생하게 그려낸다. 유명한 수학자들을 마치 바로 옆에서 지켜보는 느낌이다. 동시에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만든다. 우리가 거의 진리와 동일시하는 과학, 수학. 그러나 사실 이들도 많은 오류와 수정을 거쳐 변화해 온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진리와 이들을 동일시해서 많은 것들을 놓치고 있지 않을까?

언젠가 잘 아는 컴퓨터 공학자이자 수학자와 인공지능 로봇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그 때도 느꼈지만 묘하게 종교인이 신을 대하는 태도와 수학 과학 전문가들이 주류로 인정되는 이론을 대하는 태도가 비슷하게 보였다 (적어도 내 눈에는). 인공지능로봇 개발은 반드시 성공할 수 있고 (우리 인간이 과학과 수학으로 세계를 좀 더 이해할 수 있다면) 많은 소설가들이 그려내는 매트릭스 같은 디스토피아는 절대 생겨날 수 없다는 게 그들의 이야기 였다 (사람들이 몰라서 그런 얘길 한다는 게 주된 바탕이기도 했다). 내가 물었다. 나도 데이터 저널리스트라 수학을 무서워하거나 하는 타입도 아니고, 기술 개발 반대자 뭐 그런 것도 아니다. 그러나 어느 과목보다 역사를 좋아하던 이로써 문득 떠오른 질문이 있어서였다. ˝그 로봇을 프로그램화 하는 것도, 그 개발의 바탕이 되는 이론들도 다 인간이 만든 것이고, 인간은 이제까지 어쨌든 한 두 가지 실수를 하기 마련이었는데... 과연 정말로 인공지능로봇 개발도 완벽히 안전할 거라 장담할 수 있을까요?˝

돌아온 답은 이랬다. 수학과 과학은 답이 정해져 있어서 틀릴 수가 없다고. 과연 그런가? 이 책은 이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앉은 자리에서 다 읽게 만드는 책이 몇 없는데 이 책은 그런 희귀한 책 중 하나였다. 종이책이 가지고 싶어졌다.




밤의 정원사는 레몬나무가 어떻게 죽는지 아느냐고 물은 적이 있다. 늙은 나무는 만일 벌목되지 않거나 가뭄, 질병, 무수한 해충, 균류, 역병의 공격에서 살아남으면 열매를 너무많이 맺는 바람에 쓰러진다고 한다. - P198

나무는 사뭇 다른 생명체이며 이런 과숙의 과시는 식물보다는 인류의 마구잡이식 파괴적 성장과 더 가까워 보인다. 내 레몬나무를 얼마나 살려두어야겠느냐고 그에게 물었다. 그는 베어서 속을 들여다보지 않고서는 알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말이지, 누가 그러고 싶겠는가? - P199

이 책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허구다. 뒤로 갈수록 허구의 비중이 커진다. 프러시안블루」에는 허구적 부분이 한 군데밖에 없는 반면에 뒤에서는 더 자유분방하게 쓰되 각 작품에서 다루는 과학 개념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다. - P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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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죽여 마땅한 사람들
피터 스완슨 지음, 노진선 옮김 / 푸른숲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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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이런 표현을 듣는다. “진짜 죽이고 싶더라.” “저게 죽을라고.”

언제 티비 채널을 돌리다가 외국인의 시선에서 한국의 놀라운 점을 이야기하는 프로그램에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다. 한국은 화자의 모국보다 훨씬 편하게 자주 죽음을 언급한다는 점. 그 때 까지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실제로 위의 저런 표현을 주위에서 찾아보기 어렵지 않다. 스스로도 동생과 투닥대다 쓰기도 하고.

그러나 말이 그렇다는 거지 실제로 살인을 하고 싶을 정도로 밉다는 감정을 합리화하며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은 적다. 이 책은 실제로 충동을 실행하는 여성 사이코패스의 입장에서 이야기의 상당부분이 전개된다.

그 여성이 살인을 할 때마다 나름 “이유”가 있고, 스스로의 행동을 굉장히 잘 합리화 정당화 하는데, 그런 점에 대해 이 책은 제목부터 힌트를 주고 있던 셈이다. 죽어 마땅한 사람들 이라고 하면 단순히 ‘죽어도 싸다’ 라며 누굴 비난하고 생각하는 것으로 그칠 수 있지만, 이 책은 그보다 훨씬 능동적인 누군가를 그리고 있다. 그래서 “죽여 마땅한 사람들.”

열린 결말이 상당히 흥미로웠는데, 옮긴 이의 첨언으로 인해 나처럼 “결국 잡히겠구나” 생각할 수도, 혹은 아예 반대로 영영 미제사건으로 남을 거라 생각할 수도 있다는 점을 깨닫고 흥미로웠다.

생각보다 짜임새가 흥미로웠던 추리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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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죽여 마땅한 사람들
피터 스완슨 지음, 노진선 옮김 / 푸른숲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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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죽였던 검은 길고양이가 생각났다. 녀석이 죽으면서 똥을 싸는 바람에 어찌나 놀랐던지. 녀석에게 더욱 혐오감이 들어 죽이길 잘했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났다. 지금 내 옆에 있는 브래드 다겟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분수에 맞는 죽음을 맞이했다. 어쩌면 분에 넘치는 죽음일 수도 있다. 이제 그는 죽었고 따라서 누구도 해칠 수 없지만, 내겐 역겨운 시신을 처리하는 일이 남았다. - P821

"이런 희귀종 같으니." 한때 아빠는 날 그렇게 불렀는데 지금 내 기분이 딱 그랬다. 생생하게살아 있고, 생생하게 혼자인 기분. 이 순간 내 유일한 동반자는 어린 나, 쳇을 우물에 밀어 넣은 아이뿐이었다. 우리의 시선이 마주쳤고 우린 서로 말할 필요도 없었다. 생존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것이야말로 삶의 의미였다. 따라서 다른 사람의 생명을 빼앗는 것은 여러모로 살아 있음을 보여주는 가장 훌륭한 표현이었다. - P829

테드에게 시체를 숨기는 데 두 가지 방법이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하나는 글자 그대로 시체를 숨기는 것이다. 하지만 또 다른 방법은 시체의 진실을 감춰서 실제와 다른 일이 일어난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다. - P846

부모님의 말도 안 되는 이 동거가 잘 유지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적어도 당분간은 떨어져 지내는 동안 두 분은 서로에게 점점 더 의미 없는 존재가 되었고, 덕분에 함께 살수 있을 것 같았다. 서로 상처를 줄 정도의 애정도 남아 있지 않은 것이다. - P895

나는 어제 아빠가 했던 말을 생각했다. 그저 아무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여생을 보내고 싶다는 말. 어쩌면 나도 그걸 내 인생의 목표로 삼아야 할지 모른다. 쳇을 죽인 후에도, 런던에서 에릭을 죽인 후에도 그런 기분이 들었다. 지금도 마찬가지였다. 과거에 내가 한 짓을후회하지는 않는다. 미란다와 에릭은 둘 다 내게 상처를 줬다. 쳇은 그러려고 했고, 브래드는직접 상처를 주진 않았지만 무고한 사람을 죽였다. 아마도 테드 스버슨을 내 인생에 들여놓은 게 실수였을 것이다. 난 지난 몇 주간 엄청난 위험을 감수했고, 다행히도 무사히 빠져나왔다. 하지만 이젠 끝났다. 완전히 앞으로는 조용히 살면서 다시는 누구도 내게 상처를 입히지못하게 할 것이다. 나는 계속 생존할 것이다. - P897

내가 특별한 사람이고, 남과 다른 도덕성을 가지고 태어났다는 깨달음이었다. 정상적인 인간이 아닌 동물, 소나 여우, 올빼미의 도덕성을 - P898

내가 한 짓을 후회하거나 죄책감을 느껴서가 아니다. 난 후회하지도, 죄책감을 느끼지도 않았다. 내가 저지른 살인마다 이유가, 그것도 충분한 이유가 있었다. 이렇게 가슴이 아픈 까닭은 외로움 때문이다. 이 세상에 내가 아는 사실을 공유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는 외로움. - P929

‘죽어 마땅한‘과 ‘죽여 마땅한‘의 차이는 무엇일까? ‘deserve to die‘가 아닌, 이 책의 원제에도 나오는 ‘worth killing‘은 살인자로서의 정체성과 능동성을 드러내는 표현이다. 누군가의죽음을 보고 죽어도 싸다고 말하는 데 그치지 않고, 내가 직접 살인을 실행하리라는 의지, 주인공 릴리의 성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제목이라고 할 수 있다. - P997

이 세상에는 생명이 너무 많다, 그러니 누군가 권력이나 사랑을 남용한다면 그 사람은 죽여마땅하다고 거리낌 없이 말하는 여자. 릴리는 <나를 찾아줘>의 에이미처럼 추리소설에서 흔히 볼 수 없는, 희대의 여성 사이코패스다. 그럼에도 우리가 릴리를 응원하게 되는 이유는 그녀가 살인자인 동시에 피해자이고, 우리 마음속에도 죽여 마땅한 사람이 하나쯤 있기 때문이다. 릴리는 우리의 그런 내밀하고 어두운 욕망을 대신 실행하는 인물이다. - P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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