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립백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할로 베리티 - 12g, 5개입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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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립백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할로 베리티, 처음에 사려고 했는데 두번째로 사게 됐다. 삼월엔 커피를 두 가지나 마셨다. 살구 산미는 여기에도 들어간 거였다. 봄 하면 꽃 피는 게 떠오른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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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목표도 좋지만,

작은 걸 이룰래요


큰 목표는 이루기 어렵잖아요

작은 건 조금만 애쓰면 이루지요


난 아무것도 못하는구나 보다

작은 건 하는구나 하면 기분 좋잖아요


하루하루 즐겁게

작은 걸 이루고 살아요


작지만 소중한

무언가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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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4-03-30 10: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요새 감기에 심하게 걸려서 책을 놓고 살았습니다... 그래서 하루하루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희선 2024-03-31 01:10   좋아요 1 | URL
이달엔 차가운 바람이 불기도 해서 감기 걸리기 쉽겠다 생각했어요 새파랑 님 감기에 심하게 걸리셨군요 감기 아직 낫지 않았다면 주말엔 푹 쉬세요 감기는 쉬어야 낫죠 새파랑 님 남은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286 대중교통과 관련된 재미난 에피소드가 있어?




​ 어디든 걸어다녀서 버스 탈 일이 거의 없다. 아주아주 가끔 버스를 타지만,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을까. 없지 없어.


 지난해에 오랜만에 버스를 타고 뭔가 조금 어색한 느낌이 들기도 했어. 버스는 좀 길잖아, 어떤 버스는 그리 길지 않기도 해. 예전과 같은 버스도 있지만, 예전보다 길이가 줄어둔 버스도 있더군. 그거 보고 조금 신기했어.


 장애인이 타거나 휠체어가 들어가는 곳이 있는 버스인데, 휠체어 밀고 올라갈 수 있으려나, 안 올라갈 것 같은데. 만약에 휠체어를 탄 사람이 버스를 타려면 발판이 더 내려오려나. 모르겠군.


 이제 버스 타는 사람도 많이 줄었어. 그렇다고 아주 안 타는 건 아니야. 버스에 탔을 때 빨리 앉으라거나 손잡이를 잡으라고 한 게 생각나네. 버스를 오랜만에 타서 조금 우물쭈물 했더니 바로 뭐라 하다니. 그러니 버스 타고 싶은 마음이 있겠어. 나이 드신 분들은 버스 타고 내리는 데 시간도 걸리잖아, 그럴 때 얼마나 뭐라 할까 싶은 생각도 들어. 버스 운전하는 게 쉬운 건 아니겠지만. 서로 이해하면 좋을 텐데.


20240325








287 자신 있게 만들 수 있는 요리는 뭐야?




 음식 만드는 거 못해. 안 해. 누구나 음식을 만들어야 할까. 사람은 다 뭔가 먹기는 해야지. 지금 세상은 여러 가지 음식을 쉽게 먹을 수 있어서 다행이야. 그렇다고 사 먹지는 않아. 사 먹는 거 못해.

 늘 음식을 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이 해주는 걸 먹는 걸 더 좋아할지도 모르겠지만, 난 누가 해주는 거 안 좋아해. 해줄 사람도 없지만. 적당히 아무거나 먹어. 아니 거의 똑같은 거 먹어.


 밥 잘 한다고 하지 뭐. 밥은 쌀을 씻어서 물만 잘 맞추면 되기는 해.


20240326








288 좋아하는 것 5가지를 적어보자




​ 나무 편지 책 펜(연필 여러 문구) 음악이에요.


 언젠가 비슷한 걸 물어본 것 같은데 하고 찾아보니, 그건 내 기분을 좋게 하는 거였습니다. 물음 조금 다른가요. 저는 그때와 비슷한 걸 썼네요.


 자신이 좋아하는 게 자기 기분을 좋게 해주지 않나요. 싫어하는 게 기분 좋게 해주는 일은 없지요. 싫어하는 건 기분을 아주 나쁘게 합니다. 당연한 거네요.


 펜은 빼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펜은 대충 늘 쓰는 거 쓰기는 하는데 그렇게 비싸지는 않고 그냥 제가 편하게 쓰는 겁니다. 그걸로 쓰고 나면 어떤 때는 괜찮아 보이고 어떤 때는 별로예요. 그것도 얼마 남지 않았어요. 언젠가 한번은 예전에 사둔 거 쓰려고 하니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때 정말 아까웠어요. 안 썼는데 안 나오다니, 했습니다. 문구라고 하면 여러 가지 다 들어가겠습니다.


20240327








289 잔잔한 설렘을 느꼈던 순간은 언제였어?




 잔잔한 설렘.


 누군가한테 처음으로 편지 썼을 때.


 편지가 잘 가기를 바라고 우체통에 넣고 편지 잘 받았다는 말을 들으면 다행이다 한다. 처음에 잘 가면 죽 잘 간다고 믿는다. 그런 알 수 없는 믿음을 갖고 있다니. 거의 잘 간다. 어쩌다 한번 안 가지만. 그건 보내는 날에 따라 다른 듯하다. 잘 갈 것 같은 날 알기는 했다. 이것도 이상한 믿음일지도 모르겠다.


 얼마전에 집배원이 코로나19로 힘들 때 배달해야 할 우편물을 버렸다는 기사를 보았다. 배달할 게 많으면 힘들겠지. 그러면 누군가 다른 사람한테 말을 하지. 그거 보니 예전에 집배원이 사람을 죽인 사건이 생각나기도 했다. 지나치듯 봐서 맞는지 나도 잘 모르겠지만, 늘 같은 곳을 다니던 집배원이 여러 사람을 죽인 사건인데. 그 뒤로 집배원은 배달하는 곳이 바뀌게 됐다고 한다. 집배원을 늘 보는 건 아니지만 사람이 가끔 바뀐다. 소포, 택배는 다른 사람이 배달한다. 이런 거 모르는 사람 없겠구나.


20240328








290 알바와 관련된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어?




 없어.


 아르바이트 아주 안 해 본 건 아니지만, 해 보기는 했지만 별로였어. 힘들기만 했지 재미있는 일 없었어. 난 융통성이 없어서 일할 때는 그것만 해. 나도 그런 나 자신이 아주 답답해. 사람이 일을 해도 조금 노는 시간도 있어야 할 텐데, 그런 거 못해. 그러니 나 같은 사람 좋아할 사람이 있겠어. 좋아하지 않더라도 내가 힘들어서 일을 못하겠더라고. 일만 할 테니.


 집에서도 뭔가 하면 말 안 하고 그것만 해. 그게 나쁜 건 아니잖아. 일할 때는 그것만 해야지, 왜 다른 말을 하고 조금 놀기도 해야 하는 거야. 그런 거 잘 못하는 사람도 있다는 거 알면 좋을 텐데.


20240329









 이제 카메라가 없는 거나 마찬가지여서 꽃 사진은 담지도 못한다. 아쉽구나. 사진은 지난해 삼월에 담은 거다. 앵두꽃이다. 지금 앵두꽃 피었겠지. 며칠전에 매화 봤는데, 나무가 여러 그루 있는 데서 하나만 피었다. 며칠 지났으니 다른 나무에도 꽃이 피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늘 그렇지만 이번주에도 쓰기 어려웠다. 없어서. 예전에도 그랬는데. 다음주는 더 없는. 없다고 쓰려면 안 쓰는 게 더 나으려나. 어떤 것과 관련된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난 뭘 하든 큰 일은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안 좋은 일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다르게 보이겠지만, 그런 거 아주 못한다. 여전히.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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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로 다시 돌아가 널 살리고 싶어
우대경 지음 / 델피노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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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년법이라는 걸 안 게 언제인지 모르겠는데, 이걸 알고 열해는 넘은 것 같다. 일본소설에서 그걸 봤다. 일본에서 일어나는 일이 시간이 흐르면 한국에서도 일어난다는 말 본 적 있는데, 정말 그런 것 같다. 예전에는 열해 정도 차이 난다고 했던가. 지금은 그렇게 차이 안 날지도. 미국에서 일어나는 일이 일본에서 일어난다는 말도 봤는데. 나라와 나라도 서로 영향을 주고받겠다. 예전에 일본에서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 나이가 내려가는 걸 걱정하고 소년법을 이야기 했겠지. 지금도 그런 이야기 나온다. 한국에서는 몇해 전부터 그런 말 들은 것 같다. 더 일찍 말했으려나. 초등학생이 죄를 저지르고 자신은 촉법소년(형벌 법령에 저촉되는 행위를 한, 10세 이상 14세 미만의 소년. 형사 책임 능력이 없기 때문에 범죄 행위를 했다 해도 처벌을 받지 않으며 보호 처분 대상이 된다)이다 말한다는 말 본 것 같다. 그런 아이가 많은 건 아니겠지만, 없다고 하기도 어렵겠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을 다 알지는 못한다. 뉴스도 잘 안 보고. 그렇지 않아도 무서운 세상이다 생각하는데, 뉴스를 보면 더 세상이 무섭다고 생각할 거다. 학교에서 같은 반 아이를 괴롭혔다는 아이 이야기나 괴롭힘 당한 아이 이야기 보기도 했다. 내가 어렸을 때는 아이들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는데, 왜 지금은 심해졌을까. 세상이 안 좋아져설까. 자기 집 자기 식구만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져설지도. 가정이나 학교에서 아이들 마음을 잘 보고 잘 잡아줘야 하는데 그런 건 잘 안 보고 공부 잘하라는 말을 할지도 모르겠다. 공부만 잘하면 다른 건 말하지 않는. 그러지 않아야 할 텐데. 아이도 하나 하나 따로 만나면 그렇게 나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부모나 선생보다 세상 때가 덜 묻었을 텐데. 아니 아이여도 사이코패스 있을 거다. 사이코패스다 하다니. 딱 알맞는 말이 떠오르지 않아서.


 이 책 《그날로 다시 돌아가 널 살리고 싶어》는 열네해 전에 일어난 일이 먼저 나온다. 열네해 전 중학생 아이가 친구한테 농약이 든 커피믹스를 먹게 하고 죽게 한 사건이 있었다. 그 아이는 친구를 죽일 생각이 없었다고 했다. 그게 정말일까. 은서는 자기 아들을 죽인 문종오를 용서할 수 없었다. 문종오와 친구였던 황성태는 제대로 말하지 않았다. 문종오가 사건을 일으킨 건 열네살 생일을 앞둔 하루 전이었다. 문종오는 그걸 알았다. 문종오는 왜 이지훈과 백채혁을 죽인 건지 모르겠다. 책을 다 봤는데 모르다니. 이지훈과 백채혁이 문종오를 심하게 괴롭히지도 않았는데. 문종오가 사이코패스여서 두 사람을 죽였다고 여겨야 할까. 전학 온 자신을 무시했다면서 문종오는 다른 아이를 괴롭혔다. 평범한 사람은 자신을 괴롭히는 사람을 죽이고 싶다 생각해도 그걸로 끝낸다. 문종오는 그러지 않았다. 그것도 열네살에, 열세살인가. 세상에는 실제로 그런 사람 있을 거다. 사람을 죽여보고 싶어서 죽였다는 사람도 있으니.


 문종오 친구인 황성태는 그 일을 함께 하지 않았다 해도, 그런 일이 일어나리라는 걸 알면서도 그냥 두었다. 그때는 그랬지만 사건이 일어난 뒤 황성태는 자신이 잘못했다는 걸 알았다. 열네해가 지나고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황성태는 지훈이 엄마인 은서를 찾아오고 자신의 일기장으로 지난날로 가 보라고 한다. 난 은서가 지난날로 가면 한동안 거기 있는 건가 했는데, 짧은 시간 동안 거기에 있고 은서 자신이 아닌 성태 모습이었다. 지훈이 엄마인 은서는 아직 종오가 사건을 일으키기 전에 종오를 죽이려 했다. 처음에 성태가 그건 못한다고 했는데, 난 종오 마음을 돌리게 하는 게 낫겠다 생각했는데. 짧은 시간 동안만 지난날에 있고 성태 모습이니 쉽지 않을지도. 은서는 성태 모습으로 지난날로 가고 이제는 세상에 없는 아들 지훈이를 만나기도 한다. 그때는 무척 반가웠겠다. 성태 모습이어서 엄마다 말 못해서 마음 아팠으려나.


 피해자 식구는 가해자가 잡히고 벌을 받기를 바랄 텐데, 종오는 촉법소년이어서 큰 벌을 받지 않았다. 아이는 달라질지도 몰라서 법을 그렇게 만든 건데 그걸 이용하기도 하다니, 그것도 아이가. 무서운 아이 아닌가. 실제로 지금 아이들은 그거 다 안다. 종오가 벌을 제대로 받지 않았다고 복수하는 것도 좀 그렇다. 이건 내가 피해자 식구 마음을 몰라서겠지. 문종오는 잘못을 뉘우치지도 않고 계획하고 지훈이와 채혁이를 죽였다. 경찰은 그런 걸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 문종오 아버지는 검사로 사건을 맡은 형사와 아는 사이였다. 촉법소년을 문종오한테 알려준 건 문종오 아버지다. 나이가 어릴 때 죄를 지으면 벌을 받지 않는다고 해서 죄를 지어도 될까. 그런 생각 자체를 하지 않아야 할 텐데.


 은서 딸인 에리도 자신이 촉법소년이니 자신이 문종오를 죽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식으로 쓰다니. 이야기가 그렇게 흘러가지는 않았다. 내가 그렇게 바른 사람은 아니어도 사람을 죽이는 것만은 안 된다 생각하는구나. 복수도 부질없고. 소설은 자유롭게 쓰기는 해야겠지, 소설이니. 지난날로 가지 않아도 해결할 방법이 있었을 텐데. 은서가 이제는 만나지 못하는 아들 지훈이를 만났으니 잘됐다 해야겠다. 복수한다고 죽은 사람이 살아 돌아오지는 못한다. 언제든 가해자가 제대로 처벌 받아야 할 텐데. 그렇게 된다 해도 피해자 식구 마음은 풀리지 않겠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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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내 마음을 잘 모르겠어

귀 기울이면 들릴까

다는 아니어도 조금은 들리겠지


이런저런 소리가 한꺼번에 들리면

듣고 싶은 걸 잘 듣지 못하고

어떤 게 듣고 싶은 건지도 모를 거야


여러 가지 소리에서

듣고 싶은 것뿐 아니라

들어야 할 거 잘 들어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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