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혼자가 아니었을 텐데

언제부턴가 혼자가 된 사람

혼자는 쓸쓸하지 않았지만

자신이 사라지면

아무도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겠다 생각했다

잠시 그 생각에 우울해졌지만

바로 다시 생각했다

아무도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면

아무도 슬퍼하지 않겠다고.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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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03-07 00: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너무 슬퍼하는 건 그래도, 아무도 슬퍼하지 않는다면 그것도 또 많이 슬플것 같네요.

희선 2021-03-07 02:01   좋아요 0 | URL
사람이 죽으면 누군가의 기억속에서 산다고도 하는데, 그 사람을 기억하는 사람도 죽으면... 사람이 아닌 다른 뭔가가 슬퍼할지도 모르죠


희선
 
모든 순간의 물리학 - 우리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물리학의 대답
카를로 로벨리 지음, 김현주 옮김, 이중원 감수 / 쌤앤파커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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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해 전에 책 제목 《모든 순간의 물리학》을 봤는데, 그때 내가 생각한 건 어떤 일이 일어나는 걸 물리로 말하는 거였다. 그것도 쉽지 않겠지만. 그런 책 이야기 들어본 것 같은데, 내가 듣거나 본 말은 다른 책에 나올까. 책이 얇고 그리 어렵지 않다는 말이 있어서 한번 볼까 하고 봤는데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다. 모르면서 이걸 쓰다니. 책을 보면 뭔가 생각나거나 내가 아는 걸 쓰지만, 이번에는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다. 물리학 아는 게 하나도 없으니 그럴 수밖에 없겠다. 내가 물리학을 조금이라도 안 다음에 이걸 봤다면 나도 이걸 보면서 아름답다느니 쉽다느니 하는 말했을지. 못했을 것 같다.

 

 과학에 이제야 좀 더 관심 갖게 됐다. 물리학을 말하는 건 처음인가. 《떨림과 울림》(김상욱)을 보기는 했는데, 그것도 다 이해하지 못했다. 여기에서 맨 처음에 말하는 건 아인슈타인이 말한 일반상대성이론이다. 그냥 상대성이론이라 하면 안 될까. 일반을 붙이는 것과 붙이지 않는 차이는 뭘까. 내가 이렇다. 난 중력하면 여전히 뉴튼을 생각했는데, 아인슈타인이 알아낸 새로운 중력 이론이 일반상대성이론이구나. 상대성이론이라는 말은 알았지만 그게 뭔지 잘 몰랐다. 이 책을 쓴 카를로 로벨리는 아인슈타인 이론이 어떤 걸 하는지 알면 쉽다고 한다. 중력장이라는 말도 들어봤는데, 그걸 생각한 게 아인슈타인이었구나.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이 말을 쓰다니. 블랙홀 이야기도 했는데.

 

 세상은 아인슈타인 상대성이론과 양자이론으로 알 수 있다고 한다. 양자이론은 알기 어렵다는데. 이 말이 나온 건 1900년대라 한다. 그럴 수가, 내가 양자역학이라는 말을 들은 건 몇해 전이다. 학교 다닐 때 한번도 못 들은 것 같다. 듣고 잊어버렸을지도. 양자이론이 있어서 지금 많은 사람이 쓰는 컴퓨터가 있단다. 그렇구나. 지구가 둥글다는 걸 알게 되고 지구가 해를 도는 행성이라는 걸 알게 된다. 옛날 사람은 지구를 중심으로 생각했구나. 지구는 우주에 많은 은하에 있는 먼지 같은 건데. 지구가 그러면 그 안에 사는 사람은 얼마나 작을지. 사람은 먼지보다 더 작겠다.

 

 우주는 빅뱅이 일어나고 팽창했다. 지금도 팽창한다. 블랙홀 속으로 들어가면 모든 게 사라질지, 우주도 그렇게 사라질지. 우주도 둥글다고 한다. 언젠가 다른 책에서 그런 말 봤다. 우주 끝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가기는 어렵겠지. 우주에서 생명체가 사는 별은 지구 하나뿐일까. 이것도 아직 알아내지는 못했다. 아주아주 나중에 알게 될지, 그런 거 알기 전에 인류가 사라질지. 인류는 지구를 자신들이 살기 힘든 곳으로 만들었다. 처음에는 잘 모르고 그랬겠지만, 이제는 아니 조심해야 할 텐데 그러지 않는구나. 경제만 생각하고 잘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빈부격차는 심해지기만 하는데. 그건 자본주의가 만들었구나. 새 것을 사면 얼마 안 쓰고 버리고, 또 새 것을 산다. 돈이 돌고 돌아야 하는 것과 물건을 많이 만들고 새 것을 사게 하는 건 다르지 않구나. 그것 때문에 지구는 쓰레기로 넘쳐난다. 공기도 안 좋아지고 기후변화도 일어났다. 걱정이다.

 

 지구에서 인류가 사라져도 지구는 아무렇지 않게 여길 거다. 인류가 사라졌으니 지구는 다시 좋아질 수 있다 생각하겠지. 우리 손으로 우리가 사라지게 하지 않아야 할 텐데. 사람도 자연 한 부분이다. 그걸 잊지 않아야 한다.

 

 

 

희선

 

 

 

 

☆―

 

 물리학은 우리가 더 멀리 내다볼 수 있는 창문을 열어줍니다. 그 창문으로 내다보면 놀라움을 금할 수 없는 세상이 펼쳐졌습니다. 우리는 아주 많은 선입견을 가지고 있고, 우리가 예측하는 세상 모습은 작은 부분이고 확실치도 않습니다. 우리 스스로도 그걸 잘 압니다. 세상은 우리 눈앞에서 조금씩 늘 바뀌고, 우리도 그걸 느낍니다.  (9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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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03-06 00: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과학책은 언제나 저에겐 넘사벽입니다. 그래서 알라디너분들의 리뷰를 눈팅하는 것만으로 만족합니다. ㅎㅎ 아까 갑자기 왠지 모르깄는데 우주가 팽창한다는데 이러다가 어느날 갑자기 팡 터지는거 아냐? 라는 생각을 했다죠? 아 저의 과학사고 수준이 이렇습니다 ㅠㅠ

희선 2021-03-06 23:51   좋아요 0 | URL
저도 잘 모릅니다 그냥 조금 관심이 생겨서 볼까 했는데, 쉽지 않을 듯합니다 조금만 보고 오래 안 볼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시 과학책 봐야지 하는 마음이 생길 때가 올지도 모르죠 그런 마음은 아주 사라지는 건 아니니... 우주가 팽창한다는 걸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군요 저는 그저 우주가 팽창해서 우주 끝은 아주 멀어지겠구나 했는데... 혹시 빅뱅은 예전에 있던 우주가 팽창하고 터진 건 아닐지... 그러면 지금 우주도 언젠가... 별 생각을 다했습니다


희선

scott 2021-03-06 00: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과학책 우주 만큼 좋아해요
세상의 모든 이치 자연 생태계 인간이 예측하는데로 흘러 가지 않는다는것!
코로나 팬더믹으로 더더욱 절실하게 느끼고 있네요 ^.^

희선 2021-03-06 23:53   좋아요 1 | URL
scott 님은 여러 가지 다 좋아하시는군요 과학이 재미있는 것 같기는 한데 어렵네요 과학은 시간이 가면 바뀌기도 하잖아요 그건 가설이 잘못돼서 그런 거기는 하겠습니다 생태계는 사람이 어떻게 할 수 없는 거지요 그걸 안 좋게 만들지 않으면 좋을 텐데...


희선

감은빛 2021-03-06 08: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떤 영화에서 지구를 침공한 외계 생명체가 인간을 기생충에 비유하더라구요.
지구 입장에서는 인간이라는 존재를 그렇게 여길수도 있겠다 싶어서 좀 감정이입이 되었어요.

희선 2021-03-06 23:55   좋아요 0 | URL
외계 생명체도 사람을 그렇게 보다니... 지구는 사람만 없어지면 좋아할지도 모르죠 그렇게 안 되게 해야 할 텐데... 지금도 지구는 안 좋아질 것 같습니다


희선
 

 

 

 

 

 

 

 저는 유튜브 잘 안 보려고 하는데, 어쩌다 가끔 보면 뭔가 보여요. 아마 제가 관심 가질 만한 게 나오는 거겠지요. 인터넷에서 뭔가 찾으면 그것과 상관있는 게 나오기도 하는 것처럼 유튜브도 그런 게 있는 것 같네요. 영상 하나를 다 보고 나면 추천하는 게 나오잖아요. 그거 보다보면 끝이 없을 듯합니다. 보고 싶어도 꾹 참으려고 합니다. 늘 참는 건 아니군요. 라디오 방송에서 그걸 ‘추천 알고리즘’이라 하는 걸 들었습니다. 그건 어디에나 쓰이겠습니다.

 

 얼마전에 한국에서 <귀멸의 칼날 : 무한열차>가 영화관에서 한다는 거 알았습니다. 그때 잠깐 영화관에 가서 한번 볼까 하는 생각을 했다가 그만뒀습니다. 며칠전에는 우연히 주제곡을 들었습니다. 텔레비전 만화영화 주제곡을 한 사람이 또 했더군요. LiSA가. 이건 리사라 읽으면 되겠지요.

 

 뮤직 비디오는 평범하지만 음악은 좋네요. 좋다기보다 슬픈 건가. 잘 모르지만 극장판 <귀멸의 칼날 : 무한열차>에서 한사람 죽는다고 합니다. 렌고쿠라 하던가. 그 사람이 바로 불(불의 호흡)을 쓰는 사람인데 그래서 제목이 불꽃(炎 호무라)인 듯합니다. 귀살대에서 기둥이에요. 기둥은 힘이 꽤 세지만. 기둥도 죽을 수 있겠지요. 상대가 더 세면. 영상을 보니 렌고쿠는 십이귀월 상현삼과 싸우는 것 같습니다. 십이귀월이라는 건 오니(혈귀, 한국에서는 이렇게 옮겼어요)를 힘으로 나눈 거예요.

 

 

          

 

                               만화책에 나오는 한 장면, 탄지로와 렌고쿠

 (이건 밑에 쓴 노랫말 찾아보다가 찾은 그림으로, 제가 일본말 지우고 한국말 적어뒀습니다.)

 

 

 

 제가 노랫말 밑에 한국말로 옮기기는 했는데, 그렇게 잘 하지는 못했습니다. 리사 뮤직 비디오 밑에 다른 주소가 있는데 그건 주소만 올려뒀습니다. 한국 사람이 만든 건가 봅니다. 거기 보면 노랫말이 한국말로 나오지만 저도 해 봤습니다. 밑에 영상 보다 보니 다른 데가 한곳 있더군요. 세번째에서 세번째 줄 노랫말 제가 찾은 곳에는 <僕は君は舞うだろう 보쿠와 키미와 마우다로우>라 쓰여 있었는데, 두번째 영상에는 ‘僕は君を想うだろう보쿠와 키미오 오모우다로우 나는 너를 생각하겠지’라 쓰여 있더군요.

 

 하루 지나고 앞에서 말한 노랫말 다른 데 여러 곳 찾아보니 ‘나는 너를 생각하겠지 僕は君を想うだろう’ 라 쓰여 있더군요(뒤(어미)가 조금 다르게 쓰인 곳도 있었습니다). 제가 듣기에는 앞에 것 같은데. 앞에 말은 좀 이상하기는 하죠. 나는 너는, 이니. 너와 난이라 해도 괜찮을지도. 일본 사람도 두번째 걸로 써서 그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들고, 그 부분만 되풀이해서 들으니 나는 너를 생각하겠지로 들리기도 합니다. 이 부분 뭐가 맞을까요.

 

 여전히 저게 마음에 걸려서 한번 더 찾아보니 나왔습니다. 저뿐 아니라 일본 사람도 두 가지에서 어떤 게 맞느냐고 물었더군요. 대답은 뭐가 맞다고 했을까요. ‘나는 너를 생각하겠지 僕は君を想うだろう’가 맞다고 했습니다. CD 속지에 노랫말이 그렇게 적혀 있답니다. 그러면 이게 맞겠네요. 그러면 그렇게 쓰면 될 텐데 이런 말 남겨두는군요. 발음이 다르게 들리기도 해서.

 

 밑에 있는 건 일본 사람이 올려둔 영상이고, 다음은 조금 다르게 노래 하는 거예요. 시간 있으면 들어보세요. 좀 웃기는 노래도 들어봤습니다. 포켓몬스터 이름으로 노래하는 거예요. <紅蓮華홍련화>뿐 아니라 이것도 했더군요. <紅蓮華홍련화>는 <귀멸의 칼날> 텔레비전 만화영화 주제곡이에요. 노랫말과 조금 맞춘 듯한 포켓몬스터 이름이어서 웃겼던가 봅니다. 그렇게 노래하기도 쉽지 않을 듯합니다. 그것도 시간 있으면 들어보세요.

 

 이 노래 여러 번 듣다보니 조금 슬프기도 하더군요. 영화 안 봤지만, 마지막을 알아서 그런가 봅니다. 이 노랫말은 렌고쿠가 죽고 앞으로 살아갈 탄지로 마음이라 합니다. 이 노래는 영화 마지막에 나오는가 봅니다.

 

 

귀멸의 칼날, 예전에 쓴 것

https://blog.aladin.co.kr/798715133/10963499

 

 

 

희선

 

 

 

 

 

 

 

炎(불꽃) - LISA

https://youtu.be/4DxL6IKmXx4

 

 

 

- LiSA

극장판 <귀멸의 칼날> 주제곡

 

 

작사:카지우라 유키(梶浦由記) ・LiSA

작곡 : 카지우라 유키(梶浦由記)

 

 

 

さよなら ありがとう 声の限り

悲しみよりもっと大事なこと

去りゆく背中に伝えたくて

ぬくもりと痛みに間に合うように

 

고마워 잘 가 힘껏 외쳤어

슬픔보다 더 소중한 것에

떠나가는 뒷모습에 전하고 싶어서

따스함과 아픔이 사라지기 전에

 

このまま続くと思っていた

僕らの明日を描いていた

呼び合っていた 光がまだ

胸の奥に熱いのに

 

이대로 이어질 것 같았어

우리 내일을 그렸어

서로 부르던 빛이 아직

가슴 속에서 뜨거운데

 

僕たちは燃え盛る 旅の途中で出会い

手を取り そして離した未来のために

夢が一つ叶うたび 僕は君を想うだろ

強くなりたいと願い 泣いた 決意を餞に

 

우리는 불타오르는 길에서 만나고

손을 잡았다 앞날을 위해 놓았어

꿈이 하나 이뤄질 때마다 나는 너를 생각하겠지

단단해지고 싶다고 바라고 울었던 굳은 마음을 헤어질 때 전하고

 

懐かしい思いに囚われたり

残酷な世界に泣き叫んで

大人になるほど増えて行く

もう何一つだって失いたくない

 

그리운 기억에 사로잡히거나

잔인한 세상에 울부짖고

그건 나이를 먹을수록 늘어가

이제 아무것도 잃고 싶지 않아

 

悲しみに飲まれ 落ちてしまえば

痛みを感じなくなるけれど

君の言葉 君の願い

僕は守りぬくと誓ったんだ

 

슬픔에 휩쓸려 빠지면

아픔을 느끼지 않겠지만

네 말, 네 바람을

나는 끝까지 지키겠다고 맹세했어

 

音を立てて崩れ落ちて行く

一つだけの

かけがえのない世界

 

무너지는 소리가 나

하나뿐인

둘도 없는 세상이

 

手を伸ばし 抱き止めた 激しい光の束

輝いて 消えてった 未来のために

託された幸せと 約束を超えて行く

振り返らずに進むから

前だけ向いて叫ぶから

心に炎(ほむら)を灯して

遠い未来まで…


손을 뻗어 껴안은 거센 빛 다발

반짝이고 사라진 앞날을 위해

맡은 행복과 약속을 뛰어넘어

뒤돌아 보지 않고 나아갈게

앞만 보고 외칠게

마음속에 불꽃을 밝히고

먼 앞날까지

 

 

 

 

 

 

 

炎(불꽃) - LISA

https://youtu.be/4Q9DWZLaY2U

 

 

 

紅蓮華(홍련화)를 포켓몬스터 이름으로 부름

https://youtu.be/_ZBu0XULOlU

(잘 보니 포켓몬스터 몇은 <귀멸의 칼날>에 나온 캐릭터처럼 그렸군요. 포켓몬스터가 귀멸의 칼날에 나온 사람 코스프레 한 거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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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책읽기 2021-03-05 18: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희선님은 일본문화 마니아인가봐요. 모르는 거 투성이. 귀멸의 칼날은 제목만 아는 1인^^

희선 2021-03-05 23:24   좋아요 0 | URL
저는 아는 것만 알기도 해요 소설 본 거 보면 일본소설일 때가 많기는 하네요 그런 게 여러 가지 알게 해주기는 했습니다 여전히 만화영화 좋아해요 이것도 조금밖에 모르지만... 행복한책읽기 님 이 거 제목 들어보신 적 있군요 알라딘에서 보내주는 메일에 이 책 나온다는 거 있기도 하던데, 그때 보셨을지...


희선

scott 2021-03-08 15: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귀멸의 칼날!!

코로나로 영화관 안간지 1년이 넘는데
귀멸은 귀멸은 봐야 할지
갈등이 ㅋㅋㅋ

희선 2021-03-08 23:49   좋아요 1 | URL
영화관 안 간 지 한해밖에 넘지 않았다니, 저는 더 오래됐어요 안 간 지... 본래 자주 다닌 것도 아니었군요 이제는 영화는 거의 안 보기도 하고, 가끔 이야기만 듣는군요


희선
 

 

 

 

안테나가 안 좋은지

늘 세워두지 않아선지

아무것도 잡히지 않고

그냥 흘러가

 

좀 더 집중하고

마음 써야

뭔가 잡힐 텐데

 

내게 오기는 할까

온다고 믿고

늘 잡을 준비를 해야겠어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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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03-05 11: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ㅎㅎ 그럼요 오고말고요.
희선님처럼 간절한 마음으로 기다리는데 말이죠. 안오면 목을 확 낚아채서 끌고 오자고요. ^^

행복한책읽기 2021-03-05 18:58   좋아요 1 | URL
지두 온다에 한표!!!^^

희선 2021-03-05 23:21   좋아요 0 | URL
거의 오기를 기다리기보다 억지로 끌고 오는 때가 더 많네요 뭔가 생각나면 조금이라도 써둬야 잊어버리지 않을 듯합니다 제가 그런 거 잘 못해요 시간이 가면 다시 생각나기도 하지만... 바람돌이 님 고맙습니다


희선

희선 2021-03-05 23:22   좋아요 0 | URL
행복한책읽기 님 고맙습니다 오면 잘 잡을게요


희선

감은빛 2021-03-06 08: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초창기 휴대전화들은 안테나를 세워서 통화를 했잖아요. 카폰이라는 이제는 사라진 제품도 그랬고, 집에서 쓰던 무선 전화기에도 안테나가 있었어요. 티비에도 안테나가 없으면 공중파조차 잘 잡히지 않았구요. 아, 티비는 안테나의 종류가 달리졌을 뿐 아직도 안테나가 존재하나요? 티비 없이 산지 20년이 넘어서 모르겠네요.

어느덧 그 시절이 아주 먼 옛날처럼 느껴지네요. 안테나가 없이도 깨끗한 음질로 통화를 할 수 있다는 건 편하고 좋은 일이지만, 그런 전자제품의 발달이 과연 좋기만 한 일인지는 생각해 볼 여지가 있지요.

희선님 글에 완전 핀트가 안 맞는 댓글을 남기네요. ^^

희선 2021-03-07 00:03   좋아요 0 | URL
디지털 신호도 안테나가 있어야 받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위성 안테나도 있지요 그건 다른 안테나 하고는 달라 보이지만... 저는 라디오를 들어서 여전히 안테나 생각을 하는군요 가끔 잘 나오던 라디오 방송이 무척 안 나오기도 해요 어제도 그랬네요 EBS는 잘 나오는데 MBC FM은 안 나와서 무슨 말 하는지 하나도 못 들었습니다 그래도 그걸 틀어놓다니... 평소에 틀어둬도 집중해서 안 듣지만...

지금은 예전과 많은 게 달라졌네요 그런데도 저는 거기에 따라가지 않는군요 컴퓨터는 쓰지만... 라디오 방송도 라디오가 없어도 들을 수 있어요 그건 잡음 없이 잘 들리겠습니다

요새 레코드판 듣는 사람 있더군요 그걸 들을 수 있는 기계가 나오기도 하고 레코드판을 내는 사람도 있고, 이런 건 옛날을 그리워하는 사람이 있다는 거겠지요 바뀌면서도 아주 바뀌지 않는 것도 있을 것 같습니다


희선
 

 

 

 

빠진 조각을 찾던 동그라미는

딱 맞는 조각을 만나고 기뻤네

그, 런, 데

아주 딱 맞아

동그라미는 멈추지 못했네

 

그제야

동그라미는 알았지

빈 공간이 있어야 한다는 걸

 

딱 맞는 걸 찾아도

답답해

조금 모자라면 모자란대로

비워두고 사는 것도

괜찮아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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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은빛 2021-03-03 16: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딱 맞는 조각이라는 걸 과연 찾을 수 있을까 싶어요.
처음부터 그런 건 없었던 것이 아닐까요?
모자라면 모자란대로,
넘치면 넘치는대로,
그런 조각을 만나도 괜찮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요.

희선 2021-03-05 00:02   좋아요 0 | URL
처음에는 딱 맞아도 시간이 가고 맞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딱 맞는 것보다 좀 안 맞는 게 나을지도... 그런 걸 바로 알면 좋겠지만, 사람은 나중에 아는 것 같습니다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