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부터 내리던 눈은 녹지 않고 쌓이고

한밤이 오자 세상은 조용해졌어요

눈이 소리를 흡수했지요


덜커덩 덜커덩 바람이 창을 흔들어요

춥고 쓸쓸한 겨울밤이지만,

따스한 불빛이 비치는 집도 있네요

늦게까지 집에 오지 않은 식구를 생각하고

불을 끄지 않았어요


겨울밤은 조용히 깊어갔어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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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생각이 났어요 - 지친 마음을 토닥이는 세나의 감성 엽서북
굳세나 지음 / 로지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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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엽서 나오고 2024년으로 여덟해가 되다니, 시간이 그렇게나 흘렀구나. 지금도 이 엽서 써도 괜찮을 듯하다. 하나는 다 쓰고 두번째 걸 쓰려고 뜯었다. 받을 사람을 생각하고 엽서(편지) 쓰는 마음은 즐겁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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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흐르고

사람은 나이들고

병들고 죽지


죽음을 생각하면

모든 게 덧없다 해도

한번 돌아선 마음은

다시 돌리지 못해

왜 모르는 거야


이런 건 어때,

죽으면 끝이니

상관하지 말자고


그렇게 해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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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 새해 소망과 계획은 뭐야?




​ 새해가 오면 바라는 걸 생각하거나 계획을 세우기도 하는데, 사실 난 그런 거 잘 안 한다. 그저 지난해에 하던 거 이어서 한다. 바라는 거여도 자신이 해야 이루기도 하고, 자신이 어떻게 하지 못하는 것도 있다. 그렇다고 아주 바라지 않는 건 아닐지도 모르겠다. 무엇보다 아프지 않기를 바란다. 내가 아는 사람 다. 이것도 내 마음대로 안 되는 거구나.


 해가 바뀐다고 바로 뭔가 바뀌지 않는다. 난 뭔가 하고 싶은 것도 없다. 늘 같은 걸 한다. 그러면 또 어떤가. 이런저런 책을 보고 글을 써야지. 잘 쓰면 좋겠지만, 못 쓰면 어쩔 수 없지. 2023년에 하던 거 2024년에도 죽 이어서 할까 한다. 시간이 가면 뭔가 하고 싶은 게 생길지.


20240102








231 최근에 지구를 위해 한 노력이 있다면 적어보자




​ 지구를 생각하고 한 건 아니지만 난 옷을 거의 안 산다. 옷을 사지 않는 것도 지구에 도움이 된다고 하던데. 내가 뜻하고 한 건 아니지만, 옷을 사지 않아 지구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다면 다행이다.


 하나 더 있다면, 차를 거의 안 타고 걸어다닌다. 내가 가는 곳은 늘 비슷하다. 차를 타야 하는 곳은 거의 안 가지만, 아주 안 가는 건 아니다. 어쩌다 한번 가기도 한다. 내가 차를 탄다고 해도 대중교통이니 지구에 아주 안 좋은 건 아니겠지.


 작은 거여도 지구를 생각하고 뭔가 하기는 해야 할 텐데. 생각하고 하는 것보다 그냥 하니 지구에 도움이 되는 거기도 하구나. 그런 게 아주 없는 것보다 한두 가지 있는 게 낫지 않나 싶기도 하다.


20240103








232 내가 탐험가가 된다면 어디로 가고 싶어?




​ 아마 제가 가장 하고 싶지 않은 게 탐험 아닌가 싶습니다. 어디 가는 거 참 싫어하고, 어딘가에 가도 돌아다니는 거 싫어합니다. 탐험가 안 되고 싶어요.


 새해인데 여전히 하고 싶지 않은 건 안 한다고 하는군요. 이런 것도 재미로 즐기면 좋을 텐데, 이번 해에도 저는 그러지 못하겠지요. 그냥 이렇게 살아야지 어떻게 하겠습니까. 사람이 바뀌면 죽어요.


20240104








233 최근에 누군가의 어떤 점을 부러워한 적이 있어?




 누군가를 부러워하는 거, 아마 많았겠지. 친구가 많은 사람 부럽고, 이건 내가 다 아는 건 아니고 인터넷에서 보고 그렇게 느낀 거야. 보이는 게 다가 아닐지 모르겠지만, 그게 거짓은 아닐 거 아니야. 거짓은 아니다 생각해.


 책 많이 본 사람 부러웠어. 코로나 뒤로는 책을 별로 못 봐. 그래도 한해에 백권은 넘게 보니 다행인가. 코로나 때문만은 아니지만 어쨌든 책 보는 게 편하지 않아. 아니 책을 볼 때는 괜찮은데, 어떻게 써야 하나 여전히 걱정해. 꼭 써야 하는 것도 아닌데, 여전히 쓰다니. 그건 내가 하고 싶은 거여서겠지. 하고 싶은 거 해도 힘들고 잘 못하기도 해. 하고 싶은 게 다 쉽거나 잘 하는 건 아닐 거야.


 2024년에도 책을 보고 잘 쓰고 싶다 생각하겠지. 마음은 그래도 아마 그냥 지금까지하고 다르지 않게 쓸 듯해. 안 쓰는 것보다 쓰는 게 낫잖아 하면서.


20240105






 일월 첫째주가 가는군요. 이번주는 거의 따듯했습니다. 주말에 추워진다고 합니다. 주말만 잠깐 추울지도 모르겠네요. 아직 겨울이니 겨울다운 추위도 와야 할 텐데. 겨울 추위가 있어야 식물한테도 좋겠지요. 추운 겨울이 와야 따스한 봄을 기다리고 반기겠습니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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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4-01-06 15: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언젠가부터 새해 소망과 계획이 없는 사람이 되어 버렸어요.
소망은 거의 비슷하고
계획은 생각해봐야겠어요^^
희선님, 소망과 계획 잘 이루어지기를 바래요^^

희선 2024-01-07 00:57   좋아요 1 | URL
저는 늘 똑같아요 지난해에 하던 거 새해에도 이어서 하기... 새로운 건 거의 안 해요 다른 계획 없어요 하려는 건 늘 똑같은 거고... 그런 거라도 있어서 다행입니다 아무것도 없으면 아무것도 안 할 테니... 그런 적 있었을지도 모르겠네요

무엇보다 건강한 게 가장 좋죠 건강하게... 몸뿐 아니라 마음도... 페넬로페 님 늘 건강하게 지내세요


희선
 
MAJOR 2nd(メジャ-セカンド) 27 (少年サンデ-コミックス)
미츠다 타쿠야 / 小學館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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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세컨드 27

미츠다 타쿠야



 




 일본에서 나오는 만화책은 빠르면 나오기 한달 전에 산다. 산다고 해도 그때 바로 오지는 않고, 책이 나와야 온다. 예약주문하고 기다리면 책이 나오는 날이 다가온다. 그런 것도 거의 열해 넘었나 보다. 그렇구나. 시간은 정말 잘도 간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몇 해 동안 만화책 천천히 나오기도 했다. 일본은 여전히 출판만화가 잘 되는구나. 이런 만화가 만화영화 드라마 게임 영화로도 만들어진다. ‘메이저’는 만화를 원작으로 만화영화를 만들었다. ‘메이저 세컨드’도 다 만들지. 만들 것 같다. 처음 거 다 만들었으니 말이다. 만화영화를 만든다 해도 만화가 나와야 하겠다. 아니 원작 만화가 나오지 않아도 만화영화 만들기도 한다. 그건 누가 이야기를 만드는지 모르겠지만. 만화가와 이야기하고 시나리오 쓰려나.


 후린 오오비 야구 합동팀이 여름대회에는 나가도 현대회에는 나가지 못한다는 규정이 있어서 후린 오오비 합동팀 아이들은 실망했는데, 그런 기사가 나가고 많은 사람이 항의해서 후린 오오비 합동팀은 지역대회에서 이겨도 현대회에 나갈 수 있게 됐다. 누군가 힘 있는 사람이 도와준 걸까. 그건 누구. 후린중학교 교장은 그게 누굴지 생각하기도 했다. 후린 오오비 합동팀 이야기를 알게 된 다른 지역 학교에서 연습경기를 신청했나 보다. 후린 오오비는 다른 지역 학교와 한 연습경기에서 이겼다. 남자아이보다 여자아이가 많아도 야구 잘 하기도 하겠지.


 사와 동생 하루토는 야구부에 들어오기로 했다. 하루토는 딱히 야구가 하고 싶은 건 아니고 다른 사람이 자신을 얕보는 것 같아서 자신을 다시 보게 하려는 마음이었다. 그런 사람에 누나도 들어가겠다. 하루토는 힘든 훈련 잘 해 내고 야구 소질도 있어 보였다. 운동신경이 좋은 건가. 누나가 야구 잘 한다고 해서 동생도 잘 하는 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집안 사람이 운동 잘 하면 못하는 사람 흔하지 않겠다. 아니 형제여도 운동 잘 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이 있겠다. 야구 잘 하는 학교와 연습경기할 때 하루토는 감독 토시야한테 자기도 경기에 나가게 해달라고 한다. 하루토는 자신있는 아이구나. 나라면 그런 말 못할 텐데.


 감독 토시야는 하루토를 경기에 나가게 한다. 하루토와 바꾼 사람은 사와였다. 이상하게 사와는 실수하기도 했다. 하루토 때문이었을까. 그런 건 잠시겠지. 하루토 잘 하는 것 같았지만, 경기 경험이 없어서 실수했다. 하루토는 타자자리에 서고는 감독 사인대로 하지 않았다. 그러다 후린 오오비가 스리아웃이 됐다. 사와는 하루토한테 야구 얕보지 마라 한다. 감독 토시야가 원아웃 주자 1, 2루일 때 하루토한테 번트를 시킨 건, 하루토가 번트를 성공시키고 자신을 갖게 해주려는 거였다. 하루토는 연습 때 번트를 잘 했다. 하루토는 실수해서 기분이 그리 좋지 않았다. 감독은 선수 마음도 잘 보아야 하는구나. 어쩌면 토시야는 자신이 선수였을 때를 알기에 선수 마음을 생각하는 걸지도. 야구 감독은 거의 야구를 한 사람일 때가 많겠다. 하루토가 실수했다 해도 후린 오오비 합동팀은 이겼다. 0:8로, 8점이 후린 오오비 합동팀 점수다.


 여름이 오기 전에 어디나 시험을 본다. 시험기간이 다가왔다. 주장인 다이고는 2회전 상대가 어떤지 알아보고 싶어했다. 후린 오오비는 봄대회 때 이겨서 1회전은 안 하고 2회전부터 했다. 두번 이기면 결승이다. 여름대회 1회전 두 학교에서 하나인 세이와에는 다이고와 무츠코가 초등학교 때 함께 야구했던 우라베와 앤디가 있었다. 다른 학교는 후지미하라였다. 감독 토시야는 다이고한테 다른 학교가 어떤지 알아보지 않아도 된다고 하고, 그럴 시간에 야구방망이를 휘두르거나 시험공부를 하라고 말한다. 다이고는 그 말에 따르려다 무츠코한테 말했더니, 감독 몰래 가면 되지 않느냐 했다. 무츠코는 학원에 가야 해서 다이고와 함께 못 간다고 했더니, 다이고가 미치루한테 연락했다. 휴대전화기를 무츠한테 빌렸다. 다이고는 미치루를 그저 야구 함께 하는 동료로만 생각하는데. 어쩌다 보니 다이고 미치루 그리고 무츠코도 같이 갔다.


 후지미하라는 시험기간이어서 연습하지 않았다. 세이와는 연습했는데 멀어서 보기 힘들었다. 셋은 교문 앞에서 우라베와 앤디와 마주쳤다. 우라베는 연습 별거 안 하니, 셋한테 안으로 들어와서 보라고 한다. 우라베는 세사람한테 거짓말을 한다. 자신이 팔꿈치를 다쳤다고. 우라베가 그러다니. 시험이 끝나고 곧 여름대회 1회전 하는 날이 왔다. 그 경기는 감독과 다이고와 미치루 그리고 무츠코가 가서 본다. 여름대회 이제 시작이다. 후지미하라는 별로 마음 안 썼는데 공을 잘 치는 아이가 있었다. 본래 마음 쓰지 않은 팀이 더 잘 할 때 있기도 하다. 후린 오오비 여름대회 쉽게 이기지 못하겠다. 운동 경기는 실제 해 보지 않으면 어떻게 될지 모르는구나. 어떤 일이든 그런가. 후린 오오비 야구부 합동팀 아이들이 야구 즐겁게 하기를 바란다. 다이고는 예전보다 힘이 붙은 것 같다. 앞으로 다이고가 어떻게 될지 기대되기도 하는구나. 중학교 시절이 끝나야 고등학생 모습이 나오겠지만. 다이고와 아이들 중학생 시절 좋게 끝나기를.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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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5 18:1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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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5 23:4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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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6 00:0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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