すみれ屋敷の罪人
降田天 / 寶島社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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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꽃 저택의 죄인》, 오래전에 일어난 일을 알 수 있을까. 알아보면 어느 정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지도. 누군가를 속이고 속는 척했다는 걸 알게 됐다. 그게 누군가한테는 나쁘지 않은 일이었을지도,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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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4-03-27 21: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도 일본 소설은 번역출간 되는 책이 많긴 하지만, 몇년전에 많이 나올 때보다는 관심이 조금 적어진 것 같아요. 이 작가도 저는 잘 모르는데, 괜찮은 편이라면 우리 나라에 번역출간되면 좋겠네요.
희선님, 좋은 밤 되세요.^^

희선 2024-03-28 23:59   좋아요 0 | URL
이 작가 책 한국에 나왔어요 두권... 찾아보니 두권인데, 그거 다 봤습니다 그거 보고 이것도 볼까 생각했습니다 다른 거 보다가 우연히 이 책을 알고 작가를 알았습니다 그때 한국에 나온 책이 있나 찾아봤군요 이 작가는 한사람이 아니고 두 사람이에요 그건 앞에 올린 《거짓의 봄》에 썼습니다 책 나온 거 두권 있으니 기회가 된다면 한번 보세요 이 책 보고 쓴 건 3월 마지막 날에... 못 썼지만...


희선
 






춤추기를 좋아하는 고양이는

언제나 춤을 췄어요


춤추는 고양이를 보면

어떤 고양이든

함께 춤을 췄어요

몸이 저절로 움직였지요


춤추는 고양이는

슬플 때도

기쁠 때도

춤을 췄어요


고양이는 언제 춤을 멈췄느냐구요

그건, 하늘 나라에 갈 때였지요


전해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춤추는 고양이는

하늘 나라에 올라갈 때도 

춤을 췄다고 해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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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24-03-26 20: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춤을 추며 무지개 다리를 건너는군요.

희선 2024-03-27 03:27   좋아요 0 | URL
무지개 다리를 건널 때 고양이가 춤을 춰도 괜찮겠습니다


희선
 
거짓의 봄
후루타 덴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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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연히 후루타 덴이라는 작가를 알게 됐다. 내가 뭘 보다가 일본말로 쓰인 《すみれ屋敷の罪人 제비꽃 저택의 죄인》을 봤는지 모르겠다. 그걸 보게 된 걸 기억한다면 좋겠지만 그러지 못하는구나. 그냥 제목이 보여서 그게 어떤 책인가 알아보다가 작가 후루타 덴을 알게 됐다. 후루타 덴은 한사람이 아니고 여성 두 사람이다. 작품 전체 설정과 플롯을 담당하는 하기노 에이와 글을 쓰는 아유카와 소. 이번에 본 《거짓의 봄》은 예전에 책을 볼 기회가 있었는데 안 봤다. 시간이 흐르고 이렇게 보게 되다니, 신기한 일이다. 책 제목인 거짓의 봄을 나타내려고 앞에 그린 그림을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르게 했나 보다. 눈이 쌓인 벚꽃 가지와 벚꽃이 활짝 핀 모습으로.


 작가가 두 사람인 작가 잘 모른다. 엘러리 퀸이 가장 잘 알려졌으려나. 네 사람이 하나인 CLAMP가 있기는 하다. 두 사람도 함께 하기 어려울 텐데, 만화작가 CLAMP는 네 사람이 함께 한다. 그러고 보니 일본에는 그런 사람이 많다고 했던가. 내가 모르는 것뿐일지도. 후루타 덴은 남자 이름 같은데 둘 다 여성이었구나. 두 사람이 여성이라는 건 책을 다 본 다음 옮긴이 글을 보고 알았다. 네번째 소설 <낯선 친구>를 쓴 건 그래서인가 하는 생각을 잠깐 했다. 여성 두 사람의 미묘한 사이를 그린 이야기다. 그런 거 봐도 그런 마음 난 잘 모르겠지만. 처음부터 이상한 사이가 되지 않았다면 서로 좋은 친구가 됐을지도 모를 텐데. 한사람은 남한테 말하기 어려운 아르바이트를 하는 모습을 들키고 한사람은 부잣집 딸이었다. 아르바이트 하던 사람은 약점을 잡혔다고 생각할까. 그저 자신이 하는 아르바이트를 알게 된 사람이 말하든 말든 상관하지 않았다면 노예보다 친구가 됐을지도 모를 텐데. 모르는 사이로 지내는 방법도 있다. 자신이 노예다 느낀 건 자신이 그렇게 만든 건 아닐까. 그러다 살의를 느끼게 됐구나.


 어쩌다 보니 앞에서 세번째 이야기를 먼저 말했구나. 여기에는 단편 다섯 편이 실렸다. <봉인된 빨강> <거짓의 봄> <이름 없는 장미> <낯선 친구> <살로메의 유언>이다. 다섯 편 다 나름대로 재미있다. 재미있는 건 파출소 순경인 가노 라이타일지도 모르겠다. 가노를 나타내는 말이. 지금은 파출소 순경으로 일을 느슨하게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가노는 경시청 수사1과 형사로 ‘자백 전문 가노’였다 한다. 가노가 맡은 사건 범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서 가노는 파출소로 좌천됐다. 시간이 흐르고 수사1과 동료는 가노한테 다시 형사로 돌아오라 하지만 가노는 그럴 마음이 없어 보인다. 파출소 순경이지만 수상해 보이는 사람을 잘 알아보기도 했다. 죄를 지은 사람은 자신이 그걸 드러내지 않으려고 애쓰지만, 잘 보면 알아챌지도 모르겠다. 가노는 상대가 말을 하게 만들었다. 상대는 그러지 않으려고 했지만, 그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범인이 나오는 소설에서는 형사와 탐정이 사건이 일어나고 범인을 잡는 이야기가 더 많을까. 이건 그것과 다르다. 범인이 이야기를 끌어간다. 소설을 보는 사람은 말하는 사람이 나쁜 짓을 했다는 걸 안다. 우연히 범인이 가노를 만나고 이런저런 이야기 하는 모습 보면 조금 웃기기도 하다. <봉인된 빨강>이 그랬구나. 스무살 대학생인 미야조노 다케루는 초등학생 여자아이를 유괴하고 할아버지 집 창고에 가둬두었다. 아버지와 치매로 요양소에서 지내는 할아버지와 셋이 밥을 먹고 돌아가는데 다케루는 할아버지 집 열쇠와 창고 열쇠를 잃어버렸다. 그때 난 그 열쇠 할아버지가 다케루 몰래 가져간 거 아닌가 했는데 다케루는 그런 생각은 못했다. 다케루는 열쇠를 찾다가 마지막으로 파출소에 간다. 거기에 바로 가노가 있었다. 가노는 다케루가 하는 말을 듣고 뭔가 이상한 느낌을 가졌다. 다케루가 본 가노는 어딘가 나사 빠진 모습이었는데. 사람은 겉만 보면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찰이니 방심하면 안 되는데.


 첫번째에서 큰 일이 일어나지 않았지만, 어린이 유괴는 큰 죄겠지. 다케루가 이상한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된 까닭이 나온다. 어른이 좀 더 다케루한테 관심을 가졌다면 그렇게 되지 않았을 것 같기도 한데. <거짓의 봄>은 어쩐지 슬프구나. 지금이 봄인가 했는데 그건 진짜 봄이 아니었다. <이름 없는 장미>는 다섯편에서 끝이 좋은 거구나. <살로메의 유언>은 다섯해 전에 자신이 가르치던 학생을 죽이고 목숨을 끊은 아버지 일을 소설가가 조금 알게 되는 거다. 천재와 천재 사이에 있었던 일은 아무도 모르려나. 천재여도 자신보다 뛰어난 천재를 만나면 시샘하고 없애고 싶어할까. 나도 잘 모르는 마음이구나.


 가노 라이타라는 인물이 매력 있어서 사람들이 다른 이야기를 써달라고 했나 보다. 가노 라이타 이야기 또 나오겠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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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4-03-24 07: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 표지가 화사하니 예쁘네요. 내용도 재미있을 거 같습니다. 잘 지내죠?^^

희선 2024-03-26 00:13   좋아요 1 | URL
사진으로는 잘 나타내지 못했지만, 각도를 조금 바꾸면 눈 쌓인 가지가 보여요 삼월은 봄이 온 듯하다 느끼면 아직 겨울이 다 가지 않은 날이 있기도 하네요 stella.K 님 삼월 마지막 주네요 벌써 그렇게 되다니... 삼월 마지막 주 잘 보내시고 사월 반갑게 맞이하세요


희선

페크pek0501 2024-03-24 17: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꾸준히 리뷰 쓰시는 희선 님! 파이팅!!!

희선 2024-03-26 00:15   좋아요 0 | URL
페크 님 고맙습니다 이번 주 시작은 비네요 이 비가 그치면 춥기보다 따듯해지겠습니다 꽃이 더 피겠네요


희선
 




언제나 하나를 고집했지

같은 게 없어서

비슷한 다른 걸 골랐더니

처음 것보다 못했어


처음 것과 다른 것보다

아주 다른 게 낫겠어

비슷해 보여도

같은 게 아니잖아


세상엔 처음 것과

다른 게 나오기도 해

그게 마음에 들 수도 있고

마음에 들지 않기도 하겠지


하나만 고집해도 괜찮지만,

한번쯤 시험해 보기도 해야겠어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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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A 살인사건
이누즈카 리히토 지음, 김은모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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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년법을 다 아는 건 아니지만, 범죄를 저지른 게 미성년자라면 개인정보를 드러내지 않고, 큰 죄를 저질러도 감옥에 갇히지 않는다 정도만 안다. 미성년자는 죄를 지어도 이름이나 얼굴이 세상에 드러나지 않고 소년원에 들어갔다 나와도 이름을 바꾸고 새로운 삶을 살기도 한다. 소년원에 들어갔다 온 게 꼬리표가 되어 범죄자가 되는 사람도 적지 않을 거다. 어릴 때 범죄를 저지르고 자기 죄를 뉘우치고 사는 사람도 있고 다 그만두고 범죄자가 되는 사람도 있는 걸까. 아니 그것보다 이름을 바꾼 사람과 바꾸지 않은 사람 차이일지도 모르겠다.


 이름을 바꾼다고 해서 자신이 저지른 죄는 사라지지 않을 텐데, 그걸 잊고 자신은 죄를 갚았다 생각하는 사람과 언제나 죄를 짊어지고 사는 사람이 있겠지. 사람이 다 똑같지 않구나. 미성년자는 바뀔 수 있다고 여기고 특별한 법을 적용할 거다. 그걸 이용하는 사람도 있을 거다. 요즘 아이들은 그런 거 다 알고 죄를 저지른다고 하던데. 그런 거 생각하니 무섭다. 지금은 범죄를 저지르는 나이가 내려갔다는 말도 있다. 어쩌다가 그렇게 됐는지. 사람 목숨을 가볍게 여기다니. 학교에서 일어나는 학교 폭력도 갈수록 심해진다고 들었다. 내가 하는 것도 없고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는데 이런 말을 했다.


 이 책 제목은 《소년 A 살인사건》인데 본래 제목은 ‘인간 사냥(人間狩り)’이다. 한국에서도 미성년자가 범죄를 저지르면 소년 A 소년 B라 할까. 여기에서는 두 가지 일이 나온다. 하나는 경찰 쪽에서 하는 일로 스무해 전 일어난 ‘고쿠분지 여자아이 살해사건’ 동영상이 다크웹에서 DVD로 거래된 걸 알고 누가 그 동영상을 판 건지 경찰이 수사한다. 다른 하나는 인터넷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나쁜 짓을 한 사람 신상을 공개하고 처벌하는 자경단 이야기다. 스무해 전 고쿠분지 여자아이 살해사건을 일으킨 범인은 중학생이었다. 소년 A가 되고 소년 A는 의료소년원에서 지내다 나오고 이름을 바꾸었다. 소년 A는 자신이 여자아이를 죽이는 모습을 영상으로 담았다. 경찰에서는 그때 사건을 수사한 경찰이 그 영상을 바깥에 흘렸다 여기고 그게 누구인지 수사한다. 경찰 안에서 일어난 안 좋은 일이나 부정행위는 감찰계가 맡는가 보다.


 아무리 나쁜 사람이다 해도 개인이 신상을 공개하고 처벌해도 될까. 사람이 사람을 심판할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 그런 생각을 하면 누군가를 함부로 말하지 않을 텐데. 자경단 사이트에 가입한 사람에서 카드 회사에서 일하는 에리카는 자신이 나쁜 짓한 사람을 자경단 사이트에 올리고는 뭔가 큰 일을 한 것처럼 느꼈다. 먼저 남한테 거짓말한 사람이 잘못했지만. 자경단 운영자는 야요이라는 여성이었다. 료마라는 아이는 사형집행인이라는 홈페이지에 나쁜 사람이다 여긴 사람 신상을 공개했다. 그 사람을 찾아가 영상을 찍기도 했다.


 경찰 감찰계와 자경단이 무슨 상관이 있을까 싶은데, 상관없는 이야기는 나오지 않기는 한다. 자경단 세 사람 야요이와 에리카 그리고 료마는 스무해 전에 고쿠분지 여자아이 살해사건을 저지른 소년 A 신상을 공개해야 한다고 한다. 세 사람은 소년 A가 찍은 동영상을 소년 A 자신이 팔았다고 여기기도 했다. 그런 때 소년 A는 주간지와 인터뷰를 하고 그건 자신이 아니다 했다. 세사람은 소년 A가 갱생했는지 안 했는지 알아보기로 한다. 이런 건 보통 사람이 하기 어려운 걸 텐데. 뭔가 이상한 걸 느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그저 자신의 정의가 옳다고만 여기는 사람으로 본 것 같다. 에리카는 자신이 하는 일이 옳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했구나. 좀 더 하지.


 지금은 인터넷이 있어서 죄를 저지르면 가해자와 가해자 식구 신상뿐 아니라 피해자와 피해자 식구 신상까지 나오는 것 같다. 한국도 그럴까. 인터넷이 좋은 영향도 있지만 어둠도 있구나. 어디나 그런 거겠지만. 인터넷에 안 좋은 것보다 좋은 게 더 많았으면 하는데, 이런 거 바라지 못할지도. 죄를 저지른 게 미성년자라 해도 무거운 벌을 주면 안 될까. 사람을 죽였을 때는 말이다. 벌 받는다고 사람이 달라지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피해자 식구 마음을 풀어줘야 할 거 아닌가. 그저 범인만 잡으면 끝이라니. 피해자 식구는 어디에서 생각해줘야 할지. 경찰에 그런 부서를 만들면 안 될까. 어려운 문제구나.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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