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할인) 본투리드 엽서 세트 - 모비딕_밤하늘 포함 5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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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그림, 아사다 히로유키 <데가미바치(레터 비)>에서 라그

 

 

 

편지

 

 

 

깊은 밤 그대가 생각나

편지를 썼습니다

 

이른 아침

설레는 마음으로

빨간 우체통에 넣었죠

 

낮에는 비 오고

바람도 세게 불었어요

 

그대에게 가기 전에

젖지 않을지

날아가지 않을지

괜한 걱정을 했어요

 

그대여

제 편지 잘 받으셨어요

 

 

 

 

 

 

 

내가 쓸게

──편지

 

 

 

 

시간 많고

바쁘지 않은

내가 써야지

 

말하고 싶고

쓰고 싶은

내가 써야지

 

받으면 기쁘고

보내면 더 기쁜

내가 써야지

 

사나흘 뒤

웃음 지을 네 얼굴 떠올리고

나도 웃음 짓네

 

 

 

 

 

 

 

편지

 

 

 

 

네 마음과 내 마음을 이어주는 징검다리

하지만

언제나 그렇지는 않다

누군가한테는 짐이 되기도 한다

 

짐이라 해도

나 대신 너한테 보낸 내 마음이

덜 쓸쓸하기를

 

내 욕심,

네 마음보다 내 마음을 더 생각하다니

미, 안, 해,

내 마음 받아주는 것만으로도

고, 마, 워,

 

 

 

 

 

 

 

소나무 삼행시

 

 

 

 

나기 그치고,

무 위에 뜬

지개 바라보네

 

리가 사라진 숲에서는

무조차 말라가고,

심한 구름만 제 갈길을 간다

 

식이 없다 해도

는 걱정하지 않아

소식이 희소식이라잖아

 

 

 

 

 

 

 

덩그러니

 

 

 

 

당신한테 하고 싶은 말이 무척 많아

한마디도 적지 못하고

하얀 종이만 덩그러니

봉투 속을 채웠다

 

 

 

 

 

 

 

너에게

 

 

 

 

너에게 보내는 편지가

아무리 느리게 간다 해도

내 걸음보다는 빨리 갈 거야

 

좀더 빨리 기쁜 소식을

좀더 천천히 슬픈 소식을

네게 전하고 싶어

아니 슬픈 일은 말하지 않을게

너도 참고 있을 테니까

 

추운 겨울이 지나고 따스한 봄이 오듯

바람 불고 비 오는 날도 지나갈 거야

 

네가 많이 웃기를

네가 조금 울기를

늘 기도해

 

 

 

 

 

 

 

언제나 그 자리에

 

 

 

 

사라지는 우체통이 많다지만

오랫동안 한자리를 지키는 것도 있다

아무리 둘레가 바뀐다 해도

빨간 우체통만은 그 자리를 지킨다

 

홀로 있어도

누군가 편지를 넣으면

쓸쓸하지 않은 우체통

 

우체통은 너와 내 마음을 이어준다

 

고마운 우체통

언제나 그 자리에

 

 

 

 

 

 

 

편지야 잘 가

 

 

 

 

 우체국 앞을 지나는데 누가 우는 소리가 들렸어요. 둘레를 둘러보니 우체국으로 들어가는 계단 옆 우체통에서 나는 거였어요. 처음에는 우체통이 우는 건가 했습니다. 잘 들어보니 우체통은 아니고 우체통 속에 들어가지 못한 편지였어요. 우체통이 우는 소리를 들어도 놀랐을 테지만, 편지가 우는 소리를 듣다니 제 귀가 이상해졌는지 알았습니다. 혹시나 하고 우는 편지한테 말을 걸어봤어요. 그랬더니 편지는 자신이 우체통 속에 들어가지 못해서 운다고 했습니다. 우체통에서 편지 넣는 곳을 보면 미는 뚜껑 같은 게 있잖아요. 편지는 거기에 걸려있었어요. 편지 보내는 사람이 제대로 넣지 않은 거였어요. 집배원이 편지를 거두러 와도 그 편지를 알아차릴 테지만, 우는 편지를 그냥 둘 수 없어서 제가 우체통 속으로 넣었어요.

 

 편지는 가야 할 곳에 잘 갔을까요.

 

 

 

 

 

 

 

 제가 편지 쓰기를 오래 해서 편지 이야기 많이 썼습니다. 시라고 쓴 글. 이야기도 조금 있는데, 여기에는 짧은 거 하나만. 다른 건 저기 뒤에. 제목이 <편지>인 것도 여러 편이고 앞에도 여럿이군요. 중간에 조금 다른 게 있는데, 저도 이번에 보고 이건 뭐지 했습니다. 잘 보니 그건 소나무로 쓴 삼행시였어요. 마지막이 편지 이야기여서 앞에 편지와 함께 썼나 봅니다.

 

 여전히 저는 편지를 씁니다. 코로나19에도 편지 배달해주시는 집배원님이 있어서 다행입니다. 사람이 많아져서 편지 써도 될까 하면서도 쓰는군요. 전에 우체국에 가니 코로나 때문에 배달이 어려운 곳이 있다는 말이 쓰여 있었어요. 집배원님뿐 아니라 택배기사님도 고맙지요. 파업 소식이 있기는 하지만. 잘 해결되면 좋겠네요. 지금처럼 택배 이용하는 건 바뀌지 않겠지요.

 

 엽서 다섯 장 그림은 《자기만의 방》 《아라비안 나이트》 《노르웨이 숲》 《모비딕》 《셜록 홈즈》 다섯 권입니다. 여기에서 읽은 건 세권이군요. 셜록 홈즈는 겨우 한권 보고 읽었다고 말하다니. 한권이라도 봤으니. 그거 보고 나중에 또 봐야지 하면서 못 봤습니다.

 

 곧 이월이 가겠습니다. 삼월에는 다른 생각 안 하고 책 보고 싶군요. 그러면 좋을 텐데 어떻게 될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것보다 조금 일찍 자고 조금 일찍 일어나야겠군요. 이런 말 처음이 아니네요. 이월 잘 보내고 삼월 잘 맞이하세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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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02-28 23: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여전히 한글자 한글자 손글씨로 편지를 쓰시는 희선님
이렇게 예쁜 엽서와 편지 받는 기쁨
카톡의 울림 보다 더 좋을 것 같습니다 ^ㅅ^

희선 2022-03-01 00:10   좋아요 2 | URL
이월엔 별로 못 썼네요 써야지 생각은 하면서 책 먼저 보고 써야지 했습니다 새로운 달이 됐으니 또 써야겠습니다 삼월엔 더 쓰면 좋을 텐데, 책도 더 읽고... 우편함에 편지가 있으면 반갑겠지요 그러면 좋겠네요


희선

페넬로페 2022-03-01 00: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편지에 대한 시들이 너무 좋아요.
한 글자, 한 글자를 예쁘고 정성스럽게 써서 편지 보내시는 희선님!
아름답고 정겨워요.
저도 어서 편지 부치고 싶네요.
봄빛 가득한 편지지에 사랑 가득 담아서요^^

희선 2022-03-01 01:16   좋아요 2 | URL
페넬로페 님 고맙습니다 이제 겨울이 거의 갔네요 삼월엔 꽃샘추위가 찾아오기도 했는데, 이번 삼월은 어떨지... 아주 다른 봄은 아니겠지요 시간이 갈수록 달라지는 듯하기도 해서... 봄빛 가득한 편지지, 예쁘고 따듯하겠습니다 곧 있으면 꽃도 피고 나무에는 새순이 올라오겠습니다


희선

새파랑 2022-03-01 07: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편지가 잘 갔을거라 확신! 합니다. 편지는 받는 기쁨도 있지만 쓰는 기쁨도 큰거 같아요. 희선님의 마음이 잘 전해졌기를 바랍니다 ^^

시도 너무 좋네요~!!

희선 2022-03-04 23:29   좋아요 1 | URL
거의 잘 가는데 아주 가끔 안 가는 곳도 있더군요 지금은 그런 일 없겠지 했는데... 편지가 늘 잘 가면 좋겠습니다

새파랑 님 고맙습니다


희선

서니데이 2022-03-02 18: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진은 알라딘 디자인 엽서인가요. 희선님은 글씨를 예쁘게 잘 쓰시니까 받는 분이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저는 손글씨는 자신이 없어서 요즘엔 편지를 잘 쓰지 않는 것 같아요. 희선님, 좋은 하루 되세요.^^

희선 2022-03-04 23:33   좋아요 0 | URL
편지는 글씨를 잘 쓰든 못 쓰든 받는 사람이 좋아할 거예요 받는 사람을 생각하고 한글자 한글자 썼을 테니... 예전에 서니데이 님 책에서 옮겨 쓰신 거 보니 글씨 잘 쓰시더군요 어느새 주말이 다가왔네요 한주가 다 가다니...

서니데이 님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희선

2022-03-04 12: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3-04 23: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아(올렸다 내리고 뒤를 길게 끌기)

땅이 꺼질 듯한 한숨

 

하아(입을 크게 벌리기)

조금 졸린 하품

 

하아(뒤를 올리기)

어이없는 때 내는 소리

 

하아아아아(마음대로)

그냥 심심해서 내 본 소리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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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2-28 23:4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하! 짧게. 사고 쳐 놓고 방실거리며 꼬리 흔드는 우리집 강아지 볼때 내뱉는 소리, ㅎㅎ 야단치려다 웃어버리고 맙니다. 희선님 편한 밤 보내세요 *^^*

희선 2022-03-01 00:07   좋아요 4 | URL
미니 님이 화내도 꼬리를 흔들면 괜찮겠지 하는 거겠지요 자기가 꼬리를 흔들면 미니 님 화가 풀릴 걸 아는 강아지... 몇 분 사이에 삼월이 됐습니다 미니 님 삼월 첫날 즐겁게 보내세요


희선

새파랑 2022-03-01 07:1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는 2번이 익숙하네요 ㅋ 저런 소리가 나는거 같아요 ㅎㅎ 1번은 자주 안하는게 좋을거 같아요 ^^

희선 2022-03-04 23:27   좋아요 2 | URL
하품은 봄에 더 많이 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 바람 세게 불어도 어쩐지 나른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희선

그레이스 2022-03-01 23: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시집 내세요~♡

희선 2022-03-04 23:27   좋아요 1 | URL
그레이스 님 고맙습니다


희선

페크pek0501 2022-03-04 12:2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그렇구나 싶을 때 내는 소리...ㅋ

희선 2022-03-04 23:28   좋아요 1 | URL
높이를 다르게 하면 다른 뜻이 되는 말, 그런 거 잘 알면 재미있겠습니다


희선
 
硝子戶の中 (新潮文庫) (改版, 文庫)
나쓰메 소세키 / 新潮社 / 195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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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문 안에서

나쓰메 소세키

 

 

 

 

 

 

 예전에 나쓰메 소세키를 일본 국민작가라 말하기도 했는데, 이제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 별로 없을까. 몇 해 전에 그런 말 본 것 같기도 한데. 아직도 소세키 소설 몇 권밖에 못 봤다. 이 책 《유리문 안에서》는 소설이 아닌 산문(수필)이다. 예전에 소세키가 쓴 편지글을 봤는데 거의 잊어버렸다. 그때 무슨 생각으로 소세키가 쓴 편지를 봤을까. 책이 보여서 봤겠지. 예전에 본 소설도 잘 모르겠다. 시간이 흐르고 소세키를 보거나 몇 해 전에 소세키 책이 새로 나오기도 해서 다시 관심을 가지기도 했지만. 책을 겨우 몇권 그것도 띄엄띄엄 본다고 그 사람을 알기 어렵겠지. 소세키 잘 몰라도 괜찮지만. 이런 말을 하다니. 난 지금까지 작가보다 그저 소설만 봤다. 소설을 알려면 작가도 조금 알아야겠지. 그림도 마찬가지던가.

 

 이 책 꽤 얇다. 얇아서 바로 보겠지 했는데 다 보는 데 며칠이나 걸렸다. 여전히 책을 조금만 봐서 그랬다. 이 책을 볼 때는 기분도 아주 안 좋고 어두운 생각에 빠져서 더 못 본 듯하다. 어떻게든 끝까지 보기는 했다. 대충. 산문보다 소설 보는 게 더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설은 어느 정도 상상하면 되고 그게 맞기도 하다. 잘 모르는 글. 이 책 한국말로 보면 책을 천천히 보는 나도 아마 하루에 다 봤을 거다. 한국말은 지금 한국 사람이 쓰는 글로 썼을 테니 더 편하게 봤을 텐데. 왜 이 책을 이걸로 보기로 했을까 하기도 했다. 지금 생각하니 책값이 싸서 다른 책 사면서 이 책도 샀구나. 창피하군. 일본말 공부 더 하고 봐야지 아직도 멀었구나. 소세키 소설 볼 때도 내가 아는 게 얼마 없구나 하는 했는데.

 

 나쓰메 소세키는 1916년 12월에 병으로 죽었다. 웨궤양과 당뇨였나 보다. 이 책에 실린 글은 1915년 1월부터 2월까지 아사히 신문에 연재했다고 한다. 나쓰메 소세키는 부모가 나이를 아주 많이 먹고 낳은 막내로 집안이 어려워서 어릴 때 고물상 부부한테 양자로 보냈나 보다. 고물상 부부도 그렇게 부자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누나가 광주리에 든 소세키가 불쌍해서 집으로 데리고 돌아왔다. 그 뒤에 다시 다른 집에 양자로 간다. 그때는 친척집이었던가. 다시 집으로 돌아왔을 때 소세키는 아주 기뻐했다. 그러면서 자기 부모를 할아버지 할머니라 했다. 자기 부모인지 몰랐지만 마음 속 깊은 곳엔 집에 돌아왔다는 마음이 있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소세키 집에서 일하던 사람이 소세키한테 살짝 알려준다. 소세키가 할아버지 할머니라 하는 사람은 아버지 어머니라고. 어린 소세키는 그걸 고맙게 생각했다. 어릴 때는 그랬다 해도 자라면서 그런 일들이 떠오르고 마음에 상처가 됐을지도.

 

 여기 실린 글에서 기억에 남는 건 어떤 여자가 소세키를 찾아와서 자기 이야기를 소설로 써달라고 한 거다. 여자는 소세키한테 자기 이야기를 다 털어놓고 다시 소설로 쓰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자세한 이야기는 쓰여 있지 않았지만, 여자가 힘들게 산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 해설을 보니 사랑 때문에 안 좋았나 보다. 여자는 소설을 쓴다면 여자를 살게 할지 죽게 할지 물어봤다. 소세키는 여자한테 살라고 했다. 시간이 흐르면 아픔은 가시겠지만 빼앗기는 것도 있다고 했구나. 그건 목숨일까. 사람은 누구나 죽음으로 간다. 언젠가 죽는데 스스로 죽어야 할까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나도 가끔 죽고 싶다 생각한다. 살아서 뭐 하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 그런 나한테도 살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어차피 죽을 텐데 하고. 내가 살아야 한다고 쓰는 건 나한테 하는 말이기도 하다.

 

 글을 보다보니 어떤 사람 이야기를 하고는 죽었다는 말을 여러 번이나 했다. 형과 친구 게이샤. 자신이 아플 때는 누가 죽었다는 소식이 오지 않는데, 자신이 나으면 누군가 죽었다는 소식이 온다는 말도 봤다. 다른 사람은 죽는데 자신은 살아 남았다 여긴 듯하다. 개와 고양이가 죽은 이야기도 있구나. 이런 게 기억에 남다니. 소세키가 안 좋은 꿈을 꿨을 때 어머니가 와서 소세키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 적이 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소세키 기억에 어머니는 자신을 막내로 귀여워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어머니가 자신한테 가장 잘해줬다고 기억했다. 어머니는 그런 거겠지. 자식을 생각하지 않는 어머니가 아주 없지 않겠지만. 어머니는 못난 자식도 받아들여준다. 그게 슬프다. 이건 소세키 어머니 이야기가 아니다. 그냥 그런 생각이 들었다.

 

 소세키는 이 글을 연재한 다음에 소설을 썼다. 《한눈팔기》와 《명암》이다. 하지만 《명암》은 끝까지 쓰지 못하고 죽었다. 죽기 전에 자전 소설인 《한눈팔기》를 써서 자기 마음이 좀 나아지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좀 더 건강을 챙겼다면 좋았을 텐데 싶지만, 그게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구나. 일본말로 잘 못 읽고 다 이해 못해도 몇 권 더 볼까 한다. 그걸 본다고 소세키를 알지, 그때도 잘 모르겠다. 모르면 어떤가 싶기도 하다. 책 읽고 싶어하니 아직 죽지는 않겠다. 가끔 어둠에 빠지지만.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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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2-02-27 01:04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유리문 안에서‘ 원서로 읽으신거예요?
와 너무 대단하시네요👍👍
저도 이 책에서 여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어요.
소세키가 여자를 배웅하며 그래도 사는 쪽을 선택하라는 것도 좋았어요.
그래도 저는 이 책보다는 소세키의 소설이 훨씬 좋았어요^^

희선 2022-02-28 23:45   좋아요 3 | URL
요새는 게을러서 천천히 봤습니다 몇해 전에는 조금 빨리 보기도 했는데 이것보다 두꺼운 책... 그건 소설이기도 했네요 그 소설은 한국말로 봐도 잘 몰랐을 것 같지만... 소세키는 아팠다가 나으면 살아서 다행이다 생각했겠지요 힘든 일이 있다 해도 시간이 가면 조금은 나으니... 자신이 쓴 글을 소세키한테 읽어달라고 한 사람도 생각납니다


희선

scott 2022-02-27 01:2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소세키 작품 원서로 읽기 쉽지 않은데 희선님 실력 👍 저는 몽십야 원서로 읽으면서 소세키 목소리(문체)가 들린다는 착각을 ㅎㅎ 이전의 작품과 다른 분위기에 확 빠졌습니다 그런데 소세키 작품을 오디오(유툽에 올라옴)로 들으면 지루함에 끝까지 듣지 못합니다 ^^

희선 2022-02-28 23:48   좋아요 3 | URL
소설 보시면서 소세키 목소리가 들리는 듯했다니... 그때 더 재미있게 보셨겠습니다 성우가 읽는 소세키 소설은 괜찮지 않을지... 그런 거 조금 들어보기는 했네요 다는 아니고 조금만 읽은 걸로, 길게 읽는 사람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긴 걸 찾기는 했는데 찾기만 하고 안 들었어요


희선

바람돌이 2022-02-27 01:5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희선님 일본어도 하세요. 와 진짜 알라딘에는 능력자들이 왜 이렇게 많은지 말입니다.
저 예전에 일본어 공부하다가 히라가나 외우고, 가타가나 외우는데서 그냥 포기.... ㅠ.ㅠ
일본판 표지가 진짜 예쁘네요. 문학작품을 원래의 언어로 그래도 읽는건 뭔가 굉장히 뿌듯한 느낌일거 같아요. 작가가 의도한 느낌같은게 바로 와닿을듯한......

희선 2022-02-28 23:57   좋아요 1 | URL
지금 소설은 조금 나은데 소세키 소설이나 이건 좀 어렵기도 하더군요 이번에는 더 대충 봤습니다 어떤 일이 있었나 하는 것만 봤네요 본래 쓴 말로 보면 다른 느낌이 든다고 하는데, 저는 그런 거 잘 모르기도 합니다 어떻게 하면 그런 걸 조금이라도 알지... 어쩌면 이것만 봐설지도 모르겠네요 한국말로 옮긴 거 보면 본래 다르게 썼는데 할지도... 다른 나라 말을 한국말로 옮길 때는 한국에서 쓰는 말로 하는 게 더 좋을 듯합니다


희선

새파랑 2022-02-27 14:4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건 수필인가 보내요. <유리문 안에서> 국내 번역도 있더라구요 ㅋ 희선님처럼 일본어는 못하니 저는 한국어로 읽어보겠습니다 ^^

희선 2022-02-28 23:59   좋아요 2 | URL
소세키가 죽기 한해 전에 아사다 신문에 연재한 거더군요 아파서 그런지 죽음을 많이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이게 마지막이 되지 않았네요


희선

2022-02-27 17: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3-01 00: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3-01 00: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3-01 01: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mini74 2022-02-27 18:3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유리문안에서 좀 얇지요. 오. 일본판 표지가 더 예쁜데요. 희선님 진짜 대단하세요 *^^*

희선 2022-03-01 00:03   좋아요 2 | URL
책 보기 전에는 얇으니 빨리 보겠다 했는데, 마음처럼 하지 못했습니다 이 책 볼 때 더 게을러서... 잘 모르면서도 봅니다


희선

페크pek0501 2022-03-04 12: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일본어 공부하셨나 봐요. 와 대단합니다!!!
원서로 읽는 분은 무조건 존경스러워요... 부럽당...

희선 2022-03-04 23:26   좋아요 0 | URL
다른 나라 말보다 일본말이 쉽지 않나 싶기도 해요 한국말과 비슷한 것도 있으니... 어순은 거의 같네요 그래도 일본말은 좀 돌려서 말하기도 해요


희선

2022-03-06 06: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3-07 01: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파란하늘에 녹아든

파랑새는 잘 보이지 않지

 

행복은 일상에 녹아들어

잘 알아차리지 못해

 

행복은 바로

평범한 일상에 있어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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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02-27 01: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시 너무 좋습니다. 파랑은 희망! 파랑 하늘은 항상 우리 곁에! 희선님 주말 파랗게! 행복하게 ^ㅅ^

희선 2022-02-28 23:41   좋아요 1 | URL
scott 님 고맙습니다 하늘은 언제나 거기 있지요 주말이 벌써 갔습니다 이월도 곧 가고 삼월 첫날이 오겠네요 삼일절... scott 님한테 좋은 삼월이기를 바랍니다


희선

바람돌이 2022-02-27 01:5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그럼요. 그럼요. 우리가 일상을 너무 무시하는 경향이 있어요. 바로 그 속에 행복도 어려움도 다 있는걸요. 남은 주말 희선님 행복하게 보내세요. ^^

희선 2022-02-28 23:42   좋아요 1 | URL
평소에는 늘 비슷비슷하게 생각하지만 어떤 일이 일어나면 그게 아주 좋았다는 걸 알겠지요 그 안에 작아도 좋은 거 많을 텐데, 그런 거 잘 찾으면 좋겠습니다


희선

새파랑 2022-02-27 14:3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파랑새는 새파랑이죠? ^^

희선 2022-02-28 23:43   좋아요 2 | URL
새파랑 하면 파랑새가 생각나기도 합니다


희선
 
(한정할인) 본투리드 엽서 세트 - 비밀의 화원 포함 5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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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알라딘에서 파는 엽서는 책이 주제다. 인터넷 책방이니 그렇구나. 엽서 다섯장에는 《비밀의 화원》 《빨강머리 앤(초록지붕집 앤)》 《오즈의 마법사》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담겼다. 다섯장에서 앤이 두장이다. 책 네 권 다 본 것 같기도 한데, ‘오즈의 마법사’는 봤는지 안 봤는지 잘 모르겠다. 예전에 그냥 보고 안 쓴 것 같기도 한데. 읽은 책 목록을 적어둔 수첩을 찾아보면 되겠지만, 언제 걸 봐야 할지 모르고 귀찮아서 안 찾아봤다. 안 봤다 해도 다 아는 이야기구나.

 

 다 소설이지만 어쩐지 동화 같은 느낌도 든다. 《비밀의 화원》은 동화로 나왔던가. 한참 동화 볼 때 봤던 것 같다. 예전에는 동화도 봤는데 이젠 동화를 거의 안 본다. 갑자기 동화를 생각하다니. 어릴 때 책을 안 봐서 나중에 동화를 본 걸지도 모르겠다. 동화인데도 이해하기 어려운 것도 있었다. 그런 거 어린이는 잘 알까. 책을 어릴 때 보는 것과 나이를 먹고 보는 거 조금 다르기도 하겠다. 어쩐지 난 예전이나 지금이나 많이 달라지지 않은 것도 같다. 예전에 본 걸 지금 보면 다르게 느낄지도 모르겠지만.

 

 이번에도 쿠폰을 쓰려고 엽서를 샀다. 전에는 겨우 한장이었지만 이번에는 다섯장이나 들어서 괜찮았다. 이것하고 다른 거 하나 더 샀다. 그건 다음에 소개해야겠다. 한번 쓰나 두번 쓰나 다르지 않은데, 한번 더 쓰려고 하다니. 이런 나 조금 우습구나. 이달엔 책도 별로 못 봐서 쓴 게 없어서.

 

 뭔가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으면 좋을 텐데 그런 건 없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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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2-02-26 08:4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가끔 엽서 사은품으로 사서 책갈피로 써요 ^^

희선 2022-02-27 00:26   좋아요 3 | URL
엽서 책갈피도 좋겠네요 그림이나 사진이 예쁘면 더 좋겠습니다 사은품은 다 예쁘겠네요


희선

mini74 2022-02-26 14: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엽서! 전 조카들 선물줄 때 써요. 조카들이 예쁘다고 좋아합니다 ㅎㅎ

희선 2022-02-27 00:27   좋아요 2 | URL
미니 님은 조카한테 선물을 주면서 엽서도 쓰시는군요 조카들이 좋아하겠습니다 마음을 써주는 거니...


희선

scott 2022-02-26 16: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엽서를 더이상 구매 하지 않게 되었네요
이제는 이런 저런 기념일 축하 할때
기프티콘 날려주게 되어서 ^ㅅ^

희선 2022-02-27 00:30   좋아요 2 | URL
엽서 쓰면 좋고 안 쓰고 기념일 잊지 않고 축하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거죠 scott 님한테 기프티콘 받는 분은 기뻐할 거예요


희선

그레이스 2022-02-26 19:5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런 염서 넘 예쁜데오~~
쓸일이 없어서 저도 잊고 있었어요^^

희선 2022-02-27 00:31   좋아요 2 | URL
책과 이 엽서를 사고 나중에 도라에몽 엽서가 있다는 거 알았습니다 그것도 괜찮던데... 나중에 책 살 때 그게 있다면 사고 싶네요 도라에몽 제대로 본 적 없는데...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