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민 가족과 비밀의 섬 무민 골짜기 이야기 시리즈
토베 얀손 원작, 알렉스 하리디.세실리아 다비드손 각색, 세실리아 헤이킬레 그림, 이유진 / 어린이작가정신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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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더운 한여름엔 좀 짜증이 나지. 무민과 친구들은 잘 지낼 것 같은데, 여름엔 우리와 다르지 않군. 무더운 여름엔 스니프와 스노크메이든이 싸우고 다른 친구도 짜증을 냈어. 무민 골짜기는 여름이 와도 그렇게 더울 것 같지 않은데, 거기도 더운가 봐. 《무민 가족과 비밀의 섬》에는 한여름에 일어난 일이 담겼어.


 무민은 엄마한테 무척 더워서 싸우기만 하니 다른 할 일이 없느냐고 물어봐. 무민 엄마인 무민마마는 무민과 친구들한테 음식을 싸가지고 바닷가로 물놀이 하러 가자고 해. 엄마는 음식과 이런저런 걸 챙기고 무민 스니프 미이 스너프킨 그리고 아빠와 바닷가로 가. 바닷가에 간 무민은 돛단배를 발견해. 다른 친구가 돛단배 이름을 지으려고 하니 아빠가 엄마한테 돛단배 이름을 지으라고 해. 엄마는 뭐라고 이름을 붙였을까. 모험호라고 지어.






 모험호를 타고 무민 식구과 친구들은 모험을 떠나. 작은 배니 그렇게 먼 곳까지 간 건 아닐 거야. 돛단배를 타고 가다 보니 섬이 보였어. 풀색 섬. 모두 그 섬에 가기로 했어. 그때 섬 반대 쪽에도 뭔가가 왔어. 그 섬은 유령 같은 작은 생명체 해티패티가 여름이면 모이는 곳이었어. 무민 식구와 친구들은 그걸 몰랐어. 무민과 친구는 숲속에 들어갔어. 스니프는 다른 친구들과 떨어지고 다른 곳으로 가서 기둥에 달린 걸 찾았어. 그건 반짝이는 거였어. 스니프는 반짝이는 걸 좋아해.






 스니프가 기둥에 매달린 걸 내리려고 기둥으로 올라갔더니 해티패티들이 나타나고 기둥을 둘러쌌어. 스니프는 깜짝 놀라고 무섭기도 했어. 그걸 스너프킨이 알고는 스니프한테 해티패티는 눈이 보이지 않으니 기둥을 흔들어서 땅이 울리게 하라고 했어. 스니프가 스너프킨 말대로 했더니 해티패티는 흩어졌어. 그제야 스니프는 기둥에서 내려오고 친구들이 있는 곳으로 갔어. 스니프는 자신이 얻은 걸 친구들한테 자랑했어. 무민 아빠가 그건 기압계다 알려줬어.


 기압계를 본 아빠는 곧 폭풍우가 칠 테니 섬에서 자고 가자고 해. 폭풍우가 오기 전에 짐을 챙기고 천막을 쳤어. 천막도 가져왔군. 모두 천막 안에서 잠을 자는데 한밤에 천막 안에서 소리가 났어. 천막 안에는 빛나는 해티패티들이 있었어. 해티패티들은 스니프가 가지고 온 기압계를 가지고 가. 큰일은 없었어. 한밤에 해티패티들이 찾아온 건 큰일인가. 기압계는 해태패티들 거였군. 해티패티들은 몸에 전기를 채워줄 번개를 찾으러 다니고 기압계는 번개를 찾는 데 도움을 준대.


 날이 밝자 해티패티들이 섬을 떠나는 모습이 보였어. 무민 엄마와 아빠는 아침 커피를 끓이려고 일어나고, 무민은 바닷가에서 놀자고 해. 아침부터 바다에서 놀다니. 조금 놀다 아침을 먹으면 다시 무민 골짜기로 돌아가겠지. 한여름에 배를 타고 섬에도 가서 무민 식구과 친구들은 즐거웠겠어.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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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5-11-24 23: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무민 시리즈는 책을 많이 읽거나 하지 않았는데도 일러스트를 많이 보아서 친근한 느낌이예요. 우리 나라나 일본에서 나오는 책들이 많은 걸 보면 좋아하는 분들도 많은 것 같고요. 핀란드 분들이 무민이 다른 나라에서도 인기있는 캐릭터가 된 것을 보면 좋아하실 지도 모르겠어요.
희선님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희선 2025-11-25 20:29   좋아요 1 | URL
저도 예전에 무민 모습 봤는데, 그때는 무민인지도 몰랐네요 이 그림책으로 나온 거 보고 알게 됐습니다 무민뿐 아니라 다른 친구도... 세계 사람이 좋아하겠지요 아이가 더 좋아할지... 나이 먹고도 좋아하는 사람 있겠습니다 핀란드에서는 더 많은 사람이 좋아하겠지요 무민이나 친구들 캐릭터로 나온 물건도 많을 듯합니다

십이월이 하루하루 잘 가네요 서니데이 님 감기 조심하시고 밤 시간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바람





바람은

마음을 들뜨게 하고 설레게 하지


바람이 지나가고 나면

남는 건 없지만,

상처는 남아


바람이 와서

즐거운 건 한순간이야

거기에 속으면 안 돼


어쩌면 바람이

더 좋은 걸지도 모르지만

정말 그럴까

바람을 따라가지 않아서

그게 더 좋아 보일 뿐이야


바람이 삶이 되면

똑같아

시시하고 벗어나고 싶은 현실

그때 또 다른 바람을 따라갈 거야


바람은 그저

바라보기만 해

잠잠해질 때까지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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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민과 세상의 마지막 용 무민 골짜기 이야기 시리즈
이유진 옮김, 토베 얀손 원작 / 어린이작가정신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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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 친구와 잘 지내도 나만의 뭔가를 갖고 싶기도 하겠다. 반려 동물, 반려 식물. 함께 살려는 동물이 자신을 좋아할지 그건 알지 못한다. 개는 거의 좋아하던가. 사나운 개는 다를 것 같다. 고양이도 다를지도. 자신이 고양이를 좋아해도 고양이가 자신을 좋아하지 않으면 섭섭할 것 같다. 어쩌면 어떤 것과는 친해지는 데 시간이 걸릴 뿐일지도 모르겠다. 함께 살고 싶은 마음을 동물한테 보여주면 동물도 마음을 열지도.


 무민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보고 이번에 만난 《무민과 세상의 마지막 용》은 네번째다. 소설에는 하나에 다 담겼을지도 모르겠다. 언젠가 책으로 볼지. 무민은 물속 생물이 어떤지 알아보려고 어느 목요일 아침 연못에서 연못물을 병에 담았다. 병속엔 작은 용이 있었다. 작은 용은 무민네 집 연못에 살았구나. 무민은 용을 보고 귀엽게 여기고 좋아했다.






 방으로 간 무민은 병속에서 용을 꺼내주었다. 용은 화 난 듯했다. 불을 뿜어내고 무민 손을 다치게 했다. 그래도 무민은 괜찮았다. 아침을 먹는데 미이가 무민이 병속에 담은 용 이야기를 했다. 무민은 그걸 비밀로 했다가 모두를 놀래주려고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걸 아쉽게 여겼다. 무민은 스너프킨을 찾아가 용 이야기를 했다. 용 이야기를 들은 스너프킨이 용이 보고 싶다고 해서 무민 집으로 함께 간다.


 스너프킨과 무민이 무민 방에 가서 용을 찾았다. 용은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있었다. 용은 무민이 아닌 스너프킨 어깨에 앉았다. 무민은 그 모습을 보고 아쉽게 여겼다. 무민과 친구들이 응접실에서 커피를 마실 때도 용은 스너프킨한테 붙어 있었다. 스너프킨이 용을 떼어내려고 해도 용은 스너프킨 옷을 잡고 떨어지지 않았다. 스너프킨은 용을 탁자에 두고 떠났다. 용은 기운이 없어졌다. 그런 모습을 본 무민은 문을 열어주고 용이 밖으로 나가게 해주었다. 용은 낚시를 하려는 스너프킨을 찾아갔다. 정말 용은 스너프킨이 마음에 든 걸까. 무민은 슬펐겠다.


 용과 스너프킨이 사이좋게 살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스너프킨은 헤물렌한테 자신이 잡은 로치를 주고 주전자에서 자는 용을 맡겼다. 용한테 파리와 물을 주고 먼 곳, 파리가 많은 곳에 용을 놓아주라고 했다. 스너프킨은 무민을 생각하고 그렇게 했겠지. 무민이 좋아하는 용이 무민을 좋아하지 않아서 마음이 안 좋았을 것 같고, 용은 스너프킨과 떨어져서 슬펐을 것 같다. 아니 용은 혼자서도 잘 살까. 작은 용은 마지막 용이다 했지만 어딘가에 용이 더 있기를 바란다. 용이 좋아하는 누군가를 만났기를. 무민이 부럽구나. 스너프킨 같은 친구가 있어서.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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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와





오래 기다렸는데,

이제 오다니 늦었군

아니 빨리 온 건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지루한 시간도 있었고

빨리 가 버린 나날도 있었어

네가 오니 모든 시간이 한순간 같아


모두 끝나는데

예전엔 왜 그렇게 힘들었을까

사는 건 그렇군


이제 떠날 시간이라고

알았어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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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죽음





아무 괴로움 없이

숨이 끊어졌다


마지막은 편안했지


죽음이 찾아왔는데

이런 생각을 하다니

지금은 죽음 뒤인지,

내가 죽는 꿈인지


세상을 떠나는 때는 짧기를

시간이 걸리면 힘들 거야

편안한 죽음을 맞고 싶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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