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피스 96

오다 에이치로

集英社  2020년 04월 03일

 

 

 

 몇해 전에 원피스를 드라마로 만든다는 말 봤는데, 넷플릭스에서 만드는가 보다. 이건 만화영화로는 만들어도 실사 드라마나 영화는 어려울 것 같은데. 예전에 만들었다면 유치해 보였을지도 모르겠지만 과학기술이 발달한 지금은 괜찮을 것 같기도 하다. 고무처럼 몸이 늘어나는 루피는 어떻게 보일지. 컴퓨터 그래픽이 많이 쓰이겠다. 그러면 제작비 많이 들지 않을까. 별걸 다 생각했다. 일본에서는 원피스를 무대에서 한다고도 하는데 그건 어떤 걸까. 예전에는 가부키로도 한다는 말 있었다. 일본은 만화 하나로 아주 많은 걸 만든다. 이 말 처음 하는 거 아니구나. 드라마 재미있게 만들기를 바란다. 그거 보는 사람이 많으면 만화 보는 사람 더 늘겠다. 드라마 다 만든 것도 아닌데 벌써 이런 생각을 하다니.

 

 이번에는 어떻게 쓰면 좋을지 모르겠다. 이런 생각은 언제나 하는구나. 그러다 쓰다보면 어떻게든 끝맺었는데. 앞부분 쓰는 데 시간 많이 걸렸다. 별 말 없는데. 루피와 동료, 동맹 맺은 로와 로 동료는 사황에서 하나인 카이도를 쓰러뜨리려고 왜국에 왔다. 왜국 쇼군 후계자인 모모노스케는 아버지 오뎅이 카이도와 오로치한테 처형 당한 스무해 전에서 지금으로 오고 루피와 여러 사람을 만나고 왜국으로 돌아왔다. 고즈키 집안 가신이 다시 나타난다는 이야기는 스무해 전부터 이어졌다. 그걸 믿은 사람이 많았을지 헛소리다 여긴 사람이 많았을지. 믿고 기다린 사람이 더 많았을지도. 모모노스케 동생인 히요리는 믿었겠다. 이번에 여러 가지가 밝혀진다. 그런 게 이제야 나오다니. 수수께끼 그대로 남은 것도 있다. 그건 왜국과는 상관없구나.

 

 지금도 그렇지만 왜국은 나라 문을 굳게 닫았다. 이런 점 때문에 카이도는 왜국을 이용했을지도 모르겠다. 무기를 만드는 곳으로. 인공 악마의 열매도 만들었던가. 그건 드레스로자에서 만들었는데. 오뎅이 왜국을 떠나고 쇼군인 스키야키는 건강이 나빠졌다. 그 틈을 오로치가 파고 들고 쇼군 대리가 된다. 오로치 집안은 할아버지가 죄를 짓고 죽고 살기 힘들어졌다. 오로치는 예전에 조금 모자라는 모습으로 나왔는데 어쩌면 그건 연기였을지도 모르겠다. 실제 마음을 잃고 연기한 사람도 있다. 그 사람은 오로치한테 정보를 건넸다. 갑자기 스파이가 있었다는 게 나와서 조금 놀랐다. 지금까지 이상한 일이 없었던 건 아니었나. 그런 일은 예전에도 있었다. 하지만 아무도 동료를 의심하지 않았다. 누구든 의심하는 것도 안 좋지만 다 믿는 것도 안 좋은 건지.

 

 흰수염을 따라 바다로 나간 오뎅은 아카츠키 토키를 만나고 함께 다니다 결혼도 했나 보다. 토키는 왜국으로 가려 했다. 오뎅과 함께 있으면 언제가 왜국에 가겠다고 여겼다. 시간이 흐르고 배에서 모모노스케를 낳고 히요리도 낳았다. 모모노스케와 히요리는 그때 일 기억할까. 그러고 보니 모모노스케는 로저 만난 걸 기억했다. 언젠가 어느 섬에서 흰수염 해적단과 로저 해적단이 만나 사흘 낮밤을 싸우고 나흘째에는 함께 술을 마셨다. 잠시 싸우고 그렇게 친하게 지내기도 하다니 재미있구나. 그때 오뎅은 흰수염 해적단에서 2번 대장이었다. 로저가 흰수염한테 오뎅을 한해 빌려달라고 한다. 오뎅은 포네그리프를 읽을 수 있었다. 그걸 읽는 건 로빈이 살았던 곳 사람만이 아니었다. 거기가 오하라였던가. 로저는 병에 걸려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죽기 전에 보물이 있다는 섬에 가 보고 싶었다.

 

 로저와 오뎅은 하늘섬에 가고 루피와 동료가 하늘섬에 갔을 때 로저 이름이 적힌 글이 있었는데 그건 오뎅이 쓴 거였다. 하늘섬 다음에는 워터세븐에 갔다. 워터세븐에는 프랑키가 있었는데 프랑키는 오뎅 기억 못하는 것 같기도 하다. 기억한다는 말 못 본 것 같은데. 어인섬에 가서는 넵튠왕을 만나고 얼마 뒤 해왕류와 이야기할 수 있는 인어가 태어난다는 걸 알게 된다. 그건 시라호시다. 그리고 또 한사람은 루피일까. 그런 것 같은데. 왜국에 아픈 토키와 모모노스케 히요리를 내려두고 오뎅은 또 떠났다. 코끼리섬을 찾고 밍크족을 만난다. 로저와 오뎅은 포네그리프를 모으고 세상 끝에 있는 라프텔로 갔다. 이 이름은 로저가 지었나 보다. 로저가 세계를 돌았다는 이야기는 온 세계에 퍼지고 사람들은 로저를 해적왕이라 했다. 로저는 어떤 병이었을까. 로저가 배를 내리고 에이스 엄마를 만난 것 같다. 오뎅은 왜국으로 돌아간다. 로저는 한해쯤 뒤에 해군한테 처형당한다. 로저가 살 날 한해 남았다고 했는데 그것보다 더 살고 처형당했구나.

 

 왜국으로 돌아온 오뎅은 왜국이 살기 어려워졌다는 걸 알았다. 아니 이건 예전부터 알았다. 오로치가 쇼군 대리라 해서 오뎅은 쇼군 자리를 돌려받으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날부터 오뎅은 수도에서 알몸으로 춤을 추고 돈을 조금 받았다. 그런 오뎅 모습을 본 사람들은 오뎅한테 실망했다. 시간은 한해 두해, 다섯해가 흘렀다. 오로치는 오뎅한테 다섯해 전과는 다른 말을 했다. 오뎅이 다섯해 동안 수도에서 알몸으로 춤을 추면 왜국 사람을 해치지 않고 바다로 나갈 배를 만들어 준다고 했던가 보다. 그런 말을 믿다니. 오뎅은 오로치 뒤에 있는 카이도를 쓰러뜨리려 한다. 그때 했다면 좋았겠지만 그러지 못했다. 오뎅과 가신은 모두 잡히고 처형당하게 됐다. 오뎅은 다른 사람을 살렸다. 끓는 기름속에 사람이 오래 있을 수 있을까. 대단한 오뎅이다. 모모노스케와 몇 사람은 스무해 앞날로 가게 된다. 예전에도 말했듯 그건 모모노스케와 히요리 엄마인 토키가 가진 힘이다. 악마의 열매. 토키(時)는 시간이다.

 

 오뎅은 스무해 뒤에 카이도를 쓰러뜨릴 사람이 나타난다고 토키한테 말해두었다. 카이도를 쓰러뜨리는 건 스무해 뒤 사람한테 맡기자고. 토키한테도 가라고 했는데 가지 않았구나. 스무해 뒤 사람은 루피일까. 로저를 넘는 것도 루피와 동료겠지. 아무도 나타나지 않은 폭풍우 치는 바닷가에 긴에몬과 고즈키 가신은 작은 배를 띄웠다. 그때 스파이 정체가 드러난다. 안 좋은 일만 일어나지는 않았다. 루피와 로가 나타났다. 바닷속에서 배가 나온 것 같다. 키드도 있었다. 서니호 부서지지 않았구나. 다행이다. 다음에는 카이도가 있는 오니가 섬으로 가겠다. 이번에 많은 사람 예전 모습이 나왔다. 그거 보는 재미도 있다. 버기와 샹크스. 샹크스는 로저한테 무슨 말 듣고 운 건지. 가장 큰 수수께끼다. 언젠가 풀리기를.

 

 

 

희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낮이면 내리쬐는 햇살

밤이면 내려앉는 달빛

 

해와 달은 먼 곳에서

서로를 그리워할까

 

지구 둘레를 도는 달은

해한테는 많은 달 가운데 하나일 뿐

오직 하나는 될 수 없다

 

지구한테는

하나뿐인 해고

하나뿐인 달이다

 

 

 

희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릿터 Littor 2020.4.5 - 23호 릿터 Littor
릿터 편집부 지음 / 민음사 / 2020년 4월
평점 :
품절


 

 

 

 

 

 

 거의 잡지는 1/2, 3/4 이런 식으로 나오지 않던가. 내가 그런 걸 자주 본 건 아니지만. 요즘은 잡지 많이 사라졌구나. 거기에서 문학잡지는 더 어려울 것 같다. 이런 거 알면서 나도 잘 보지 않는구나. 전에는 <악스트> 봤지만. 릿터는 다른 데서 나온 문학잡지다. 책 크기가 같아선지 이걸 보니 악스트 볼 때가 떠오르기도 했다. 예전에 문학잡지는 철마다(넉달에 한번) 나왔는데 그런 건 이제 나오지 않던가(문학동네 아직 나오는구나). 문학잡지는 릿터 말고 악스트밖에 모르는데 다른 것도 있는지. 미스테리아. 이건 문학잡지 아니다 말하려나. 난 나누는 거 좋아하지 않는다. 나한테 이야기는 다 소설이다. 소설이 다 이야기인 건 아니기도 하구나. 지금은 예전과 다르게 문학잡지 만들지도 모르겠다. 나와는 다르게 그런 거 잘 챙겨보는 사람도 있겠다.

 

 잡지에는 말 그대로 이런저런 게 실린다. 그건 문학잡지도 다르지 않다. 어떤 게 실리냐고 물으면 바로 대답하기 어렵지만. 문학잡지마다 어떤 특색이 있을까. 그때그때 주제를 정하거나 그때 말하면 좋을 것을 여러 작가한테 쓰게 할 것 같다. 릿터는 그런 게 ‘이슈’다. 이번 스물세번째 릿터 이슈는 ‘탈/진실 문학사’다. 어쩐지 어려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나혜석 이야기가 기억에 남았다. 염상섭 하면 《삼대》와 <표본실의 청개구리>가 떠오르는데, 염상섭은 나혜석과 나혜석 남편과 둘레 사람을 모델로 소설을 쓰기도 했다. 그게 좋은 이야기냐 하면 그렇지 않다. 염상섭은 신여성을 그리 좋게 생각하지 않았다. 나혜석 이야기도 실제와는 다르게 쓴 것 같다. 소설이 허구라 해도 거기에 참된 것을 써야 할 텐데. 소설가라고 해서 자기 주관이 없지는 않겠지. 그래도 다른 사람보다는 대상과 거리를 두어야 할 것 같다. 시대가 그래서 거기에 갇힌 생각밖에 못했을지도 모르겠다.

 

 이슈가 나오기 전에 짧은 소설 세편이 나온다. 소설 세편에서는 참된 것에서벗어난 일을 이야기하는 것 같다. 소설 속에서 그런 일이 일어난다. 짧은 소설은 이슈를 생각하고 쓴 걸까. <구글 신은 알고 있다>(윤고은)에서 소설가 윤은 구글에서 외설작가로 분류됐다. 그런 글을 쓰지 않았는데도 말이다. 구글에서 실제 그런 일 일어날까. <어떤 소설은 이렇게 시작되기도 한다>(김병운>에서 ‘나’는 예전에는 말하지 않은 것을 말하려 한다. 그건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거다. ‘나’는 소설가인데 자신과 다른 소설을 썼다. 소설이라고 다 자기 이야기를 써야 하는 건 아닐 텐데. 그걸 안 쓴다고 자신이 거짓말 하는 것처럼 느끼다니. <지금 날씨>(김지연)에서 한솔은 친구 미진한테 자신이 하지 않는 트위터 계정에서 자신을 봤다는 말을 듣는다. 미진뿐 아니라 다른 사람도 그 계정을 한솔로 여겼다. 한솔은 자신이 아니다 말했는데, 그 계정을 찾아보고 그 사람이 자신과 비슷하다는 걸 알게 된다. 그걸 보니 그 사람은 한솔이 되고 싶은 모습이었다. 그래서 따라한다. 그런 게 오래 갈 리 없겠지. 시간이 흐르고 그 계정이 한솔이 아닌 게 드러난다. 한솔은 딱히 거짓말 하지 않았는데, 다른 사람은 한솔이 거짓말 했다고 여긴 것 같다. 자기 뜻과 다르게 거짓말 한 것 같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지.

 

 

 

 

 

 

 

 

 책을 읽고 쓴 글을 보면 나도 잘 쓰고 싶다고 생각한다. 몇해째 써도 그리 달라지지 않는구나. 이런 말보다 글을 보니 어떤 책 보고 싶다고 말하는 게 나을지도. 인터넷 책방에서 제목 본 《잘해봐야 시체가 되겠지만》(케이틀린 도티)은 장의사 일을 하는 사람이 쓴 거였다. 처음 책 제목 봤을 때 내가 어떤 생각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먼저 죽음을 생각했겠다. 글은 의사나 그런 것과 비슷한 일을 하는 사람이 썼다고 생각한 것 같다. 의사도 자주 죽음을 만나겠지만, 장의사는 더하겠다. 그런 일을 처음 했을 때는 힘들었을지도. 사람은 누구나 나면 죽음으로 나아간다. 그걸 기억하고 사는 사람은 많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삶과 죽음은 다르지 않지만 그걸 바로 받아들이기는 어려울 것 같다. 나도 잘 살다 죽어야지 생각하지만, 그런 생각은 가끔만 한다. 죽음을 말하는 책이라 해도 거기에는 삶이 있을 거다.

 

 단편 소설 두편은 페미니즘 이야기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김혜지 소설 <나쁜 피>에서 나쁜 피를 가진 건 누굴까. 보윤 남편일지 남편 아이를 낳고 싶지 않다고 생각한 보윤일지. 이렇게 말하고 보니 남편일 것 같다. 남편 피를 이은 아이여서 보윤은 낳고 싶지 않았던 거겠지. 그건 나쁜 피가 아니고 싫은 피라 해야 할 것 같다. 보윤이 마지막에 밝힌 말을 보면 보윤이 나쁜 피를 가진 것처럼 보인다. 여기에는 단편소설과 시 산문도 실렸다. 김신회가 쓴 <뭐라도 쓴다>를 보니 나도 뭐든 써야지 했다. 그렇게 생각하고 여기까지 썼다. 김신회는 초등학교 6학년 때 글쓰기 숙제를 하고 선생님한테 ‘넌 작가가 될 거다’는 말을 들었다 한다. 그런 일 부럽구나. 김신회는 선생님 말처럼 작가가 됐으니 말이다. 선생님 말이 김신회가 힘들 때 힘이 되었다. 그런 게 없다 해도 자신이 자신을 인정해줘도 괜찮다. 나도 잘 못하는 건데. 가끔은 내가 나를 좋게 생각해야겠다.

 

 

 

희선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tella.K 2020-05-26 15: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재작년인가? 운이 좋아서 한 1년쯤 무료 구독을 했었죠.
좋더라구요. 근데 무료 구독 만료가 되니 영 안 보게 되더군요.
제가 원래 잡지를 잘 안 보는 스타일이라.
잡지도 오래 묵혔다 다시 보면 좋을 것 같더라구요.
잡지만큼 트렌드를 잘 반영하는 것도 없을테니.
잡지 읽으면서 책도 열심히 읽기는 어려운 것 같더라구요.ㅋ

희선 2020-05-27 02:02   좋아요 2 | URL
그 말 예전에 본 것 같기도 하네요 책이 보이면 보기도 하겠지만 일부러 보기 어려운 게 잡지가 아닌가 싶습니다 예전에 저는 PAPER 사면 조금밖에 못 봤어요 어쩌다 한번 다 보고... 그래도 악스트는 볼 때 거의 다 봤네요 뒤에 장편 소설은 끊어지는 느낌이 있어서 보다 말다 했지만... 이제는 안 보는군요 어쩐지 미안하네요 값 올랐다고 안 보다니... 아직도 나오는 거 보니 다행이기도 합니다 잡지는 그때 일이나 책을 말하기도 하지만, 시간이 흐른 다음에 보면 예전에 이런 걸 말했구나 하겠습니다


희선

페크pek0501 2020-05-28 00: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꾸준히 볼 수 있는 문학 잡지가 있었으면 해서 한때 찾아서 봤는데 실패했어요.
딱 맘에 드는 게 없더라고요. 너무 두꺼운 것도 싫고요. 그중 녹색 평론이 괜찮았어요.
부지런히 읽지 못해 쭉 이어서 보긴 어렵고 해서 여러 권에서 핵심적인 내용만 모아서
한 권으로 만든 녹색 평론이 있길래 그걸 사 보고 그랬어요.

희선 2020-05-28 01:23   좋아요 0 | URL
문학 잡지에는 주제(이건 이슈더군요)가 있을 테니 그걸 보고 관심 가는 걸 말하면 보는 것도 괜찮겠습니다 이런 생각이 지금 들었지만 제가 그걸 찾아보지는 않는군요 우연히 주제나 이슈를 보게 되면 한번 볼까 하는 마음이 들지도... 문학 잡지 오래 보기 어렵군요 녹색 평론은 나중에 핵심을 모아서 책을 내기도 하는군요 그런 것도 괜찮겠습니다


희선
 

 

 

 

 세상에는 사람한테 도움을 주는 책도 있지만 저주를 거는 책도 있지 저주라는 건 책 안에 사람을 가두는 거야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이 책속에 갇혔는지 정확한 숫자는 몰라 그건 그저 소문일 뿐이고 아주아주 오래전에 저주의 책을 만든 사람만 그 안에 갇혔을지도

 

 저주의 책은 평범하지만 사람마다 다르게 보인대 누군가한테는 화려하고 알록달록하게 누군가한테는 새빨간색 또 누군가한테는 밤보다 어두운 색으로

 

 이런 말도 있어

 

 사람과 사귀기를 아주 힘들어하던 사람이 자신만이 살 세계를 책속에 만들고 그속에 들어갔다는 가끔 그 책이 누군가한테 보이기도 한대

 

 

 

희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나카요시(친한 친구, 친구)   2019년 8월호
講談社  2019년 07월03일

 

 

 

 만화 잡지 산 건 이번이 두번째군요. 지난번에는 <나츠메 우인장>이 실린 거로 CD가 부록이었는데, 여기에는 <카드캡터 사쿠라 클리어카드>가 실렸어요. 그것도 가장 앞에. 저도 잘 모르지만 만화 잡지에 만화 실리는 차례는 바뀌겠지요. 예전에 본 만화에 인기 많으면 앞에 실리고 인기 떨어지면 뒤에 실린다던데, 그거 정말일까요. 이 책 살펴보니 엽서는 없네요. 자기 마음에 드는 만화가 뭔지 쓰는 거. 선물에 응모하라는 말은 있는데. 그것도 엽서는 자기가 준비해야 하는가 봅니다. 다른 것도 있을 텐데 다 안 봐서 모르겠습니다. 만화 잡지에는 이걸 보는 사람이 그린 그림이 실리기도 하는군요. 여기에도 있습니다. 그림 보내는 사람도 있고, 이런 거 보고 만화가가 되고 싶다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요. 여기에 만화 많이 실렸는데 두편 봤습니다. <카드캡터 사쿠라 클리어카드> 35화하고 <이 사랑, 이뤄질까요?>. 다른 건 그림만 넘겨 봤습니다.

 

 두번째로 본 건 시리즈에서 두번째인 듯합니다. 서로 좋아하는 사람이 나오는 이야기. 이 잡지에는 순정만화가 실리는 걸까요. 그런 것 같군요. 이 말은 예전에도 했지만 전 순정만화 그리 좋아하지 않아요. 그런데 골라 본 게 서로 좋아하는 사람이 나오는 이야기라니. 그런 건 괜찮은데 삼각관계 사각관계 이런 건 좋아하지 않습니다. 제가 이상한 걸까요. 순정만화 하면 그런 게 먼저 떠오르다니. 삼각관계 많겠군요. 한국에서는 순정만화라 하는데 일본에서는 소녀만화라 해요. 소년 소녀 이렇게 나누는 것도 별론데. 그러면서 저는 ‘난 소년만화를 좋아하는가 봐’ 생각하기도 합니다. 이런 건 잘 바뀌지 않는 것 같아요. 제가 만화를 많이 본 것은 아니군요. 아는 것도 별로 없고.

 

 

          

 

  

 

 

 

 제가 본 만화 제목은 ‘이 사랑 이뤄질까요?’로 고등학생이 나와요. 남자아이가 전철에서 날마다 잠깐 보는 여자아이한테 마음 쓰는. 2학년이 되고 그렇게 만나게 됐답니다. 어쩌면 여자아이는 고등학교 1학년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그렇더군요. 하루는 비가 와서 남자아이는 서둘러 전철을 타야 했어요. 그때 남자아이는 전철을 타고 여자아이 발을 밟았어요. 그래도 그 일로 둘은 이야기하게 되고 이름도 알게 됐어요. 주말이 지나고 여자아이가 며칠 보이지 않았어요. 남자아이가 걱정하자 친구가 연락처 모르느냐고 해요. 다시 여자아이를 만난 날 남자아이는 여자아이가 내린 역에서 함께 내리고 여자아이한테 좋아한다고 말해요. 그렇게 바로 말하다니. 여자아이는 조금 놀랐지만 기뻐해요. 이걸로 끝나는 게 아니고 다음으로 이어지는가 봅니다. 다음에는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둘은 전철이 아닌 다른 데서 만나고 싶다고 했어요.

 

 지난해 9월에 <카드캡터 사쿠라 클리어카드> 7권 나왔는데 아직도 못 봤네요. 지난달에는 8권 나왔어요. 두권이나 밀리다니. 이번 이야기는 8권에 실렸을지. 앞에 이야기도 보면 더 잘 알 텐데. 여전히 사쿠라는 갑자기 꿈을 꾸는 것 같아요. 아키호가 사쿠라를 자신의 꿈속으로 끌어들이는 걸지도. 거기에서는 사쿠라가 앨리스가 되고 깨고 나면 그걸 다 기억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느낌은 남는가 봅니다. 아키호는 마법사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마력이 없어서 마법을 쓰지 못했어요. 그런 걸 아쉽게 여기던 사람들이 아키호는 새하얀 책이니 거기에 쓰자고 합니다. 아키호 집안 사람은 아키호 몸에 마법을 새겨넣고 마법도구로 만들었습니다. 카이토가 영국 마법협회에서 가지고 나왔다는 마법도구는 아키호가 맞는 것 같군요. 카이토가 그걸 쓰는 데 사쿠라가 만든 카드가 있어야 하는 건지도. 사쿠라는 정신을 차리고 아키호를 보고 조금 쓸쓸하게 여겨요.

 

 카드캡터 사쿠라 클리어카드 이야기 많이 나아갔을 것 같군요. 이건 지난해에 나온 거니. 이제는 책을 만나야겠습니다.

 

 

 

*더하는 말

 

 이걸 보고 며칠 지나고 7권 봤습니다. 저는 여기 실린 35화 보고 사쿠라가 아키호 때문에 꿈을 꿨다 생각했는데, 7권을 보니 아키호가 아니고 카이토가 그렇게 만든 거였더군요. 그건 다음에.

 

 

 

희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