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세상이 어둠에 빠지지 않는 건

밝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 있어서지

 

밝은 마음을 가진 사람도

어둠에 빠지기도 해

그땐 다른 밝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 이끌어 줘

 

어쩌면

사람은 누구나 조금이라도

밝은 마음을 가졌을지도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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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1-10-22 07:0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어디선가 불을 밝히는 사람들...♡

희선 2021-10-23 00:33   좋아요 1 | URL
세상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불을 밝히는 사람이 있어서 괜찮은 거죠


희선

새파랑 2021-10-22 08:2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희선님의 밝은 시가 북플을 밝혀주고 있습니다^^

희선 2021-10-23 00:57   좋아요 1 | URL
새파랑 님 고맙습니다 이렇게 좋은 말씀을 해주시다니...


희선

초딩 2021-10-22 08:5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모두 가지고 있고 어떤 옷을 입느냐에 따라 잘 보이고 덜 보이고 하는 것 같아요
좋은 하루 되세요

희선 2021-10-23 01:00   좋아요 0 | URL
세상에는 이런저런 사람이 있는 게 좋겠지요 보이는 데서 잘하는 사람뿐 아니라 잘 안 보이는 데서 잘하는 사람 다 중요합니다

초딩 님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희선

페크pek0501 2021-10-22 13: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따뜻한 마음이 누군가의 어두운 마음에 빛을 주기도 하지요.

희선 2021-10-23 01:01   좋아요 0 | URL
따듯한 마음을 가져야 할 텐데, 싶네요 저는 별로 따듯하지 않은 듯합니다


희선

서니데이 2021-10-22 19: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추울 때는 따뜻한 마음이 있는 사람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희선님, 즐거운 주말과 기분좋은 금요일 저녁시간 되세요.^^

희선 2021-10-23 01:02   좋아요 0 | URL
이번주는 쌀쌀했네요 겨울은 아니지만 겨울 같은 날이었습니다 아침 밤에... 추울 때 따듯한 마음을 가진 사람을 만나면 자기 마음도 따듯해지겠습니다

서니데이 님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지금부터의 내일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93
하라 료 지음, 문승준 옮김 / 비채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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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보면 아무것도 안 쓸 수 없어서 쓰기는 하는데 이 책 《지금부터의 내일》은 무슨 말을 써야 할지 모르겠다. 그저 이런 사람도 있구나 해야 할지, 무언가 배워야 할지. 배워야 할 걸 놓쳤을지도 모르겠다. 와타나베 탐정사무소에는 와타나베는 없고 사와자키 한사람밖에 없다. 지금 보니 사와자키라는 이름만 있구나. 이건 성이겠지. 예전에 본 이야기에도 사와자키라고만 나왔을까. 그 책 본 지 오래돼서 생각나지 않는다. 생각나지 않지만 첫번째부터 와타나베는 없었을 것 같다. 이번 이야기에서 사와자키는 탐정사무소를 옮겨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마지막에 사무소를 옮겼다. 새로운 곳으로 옮기니 탐정사무소 이름 바꿔도 되지 않을까 했는데 사무소 이름은 여전히 와타나베 탐정사무소다. 이게 뜻하는 건 뭘까. 시간이 흘러 세상이 바뀌어도 바뀌지 않는 것도 있기를 바라는 걸까.

 

 탐정사무소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신사 같은 사람이 와타나베 탐정사무소를 찾아와서는, 사와자키한테 아카사카 요정 나리히라 여주인 히라오카 시즈코 신변을 조사해 달라고 한다. 모치즈키 고이치라는 이름으로. 사와자키는 그 뒤로 모치즈키 고이치를 다시는 만나지 못하게 된다. 사와자키는 요정 나리히라 여주인이 죽었다는 걸 알고 모치즈키한테 연락하려고 했는데 잘 되지 않았다. 사와자키는 모치즈키를 바로 만나려고 모치즈키가 일하는 밀레니엄 파이낸스에 찾아갔다가 강도사건에 휘말린다. 그런 일이 일어나면 탐정이 강도사건을 벌인 범인을 알아낼 것도 같은데 사와자키는 그런 일은 하지 않는다. 그런 걸 하려고 해도 경찰이 가만히 두지 않겠다. 밀레니엄 파이낸스 강도사건이 일어나서 온 경찰은 사와자키와 아는 사람이었다. 안다고 해도 사이는 좋지 않았다. 경찰은 사와자키와 강도사건이 상관 있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했다. 사와자키가 만나려고 한 그곳 지점장 모치즈키 고이치가 어디 있는지 알 수 없게 됐다. 모치즈키는 살아 있을지.

 

 이야기를 볼 때는 조금 복잡한 느낌이 들었는데 그렇게 복잡한 건 아닐지도 모르겠다. 폭력 조직 두 곳이 모치즈키한테 비자금을 맡겨두고 누군가 강도사건을 일으켰다. 누가 조직 돈에 손을 대서 그걸 숨기려한 걸지도. 이걸 말하면 안 되는 건가. 사와자키한테 일을 의뢰한 모치즈키와 밀레니엄 파이낸스 모치즈키는 다른 사람이었다. 사와자키가 강도사건 때 만난 가이즈 가즈키는 우연히 만난 게 아니었다. 가이즈는 괜찮게 보이기도 했는데, 알고 싶은 게 있어서 가이즈는 사와자키한테 다가온 거였다. 두 사람이 찾는 사람은 같은 사람이었다고 할까. 밀레니엄 파이낸스 지점장 모치즈키를 잘 몰랐지만, 모치즈키가 폭력조직한테 죽임 당하지 않았을까 걱정했는데 죽지 않았다. 그렇게 괜찮은 사람은 아니지만 죽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앞에서 무슨 말인지 모를 말을 한 것 같다. 사람은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바뀔 수 있다일까. 아니 진짜 모치즈키와 가짜 모치즈키에서 만나는 게 좀 나은 사람은 가짜 모치즈키인 것 같다. 가이즈 가즈키는 그걸 사와자키를 만나고 알게 됐다. 진짜 모치즈키가 가이즈한테 도움을 주기는 했지만, 그건 자신한테 이익이 있어서였다. 아니 가이즈는 모치즈키 다른 모습은 몰랐다. 가이즈가 사와자키를 만나지 않았다면 영영 몰랐을까. 이렇게 말하니 가이즈가 만나야 할 사람은 가짜 모치즈키가 아니고 탐정 사와자키인가. 어쨌든 가이즈는 사와자키를 만나고 사귀는 사람한테 자신이 하는 일을 솔직하게 말했다. 가이즈가 안 좋은 일을 해서 말하지 않은 건 아니다. 그 반대다. 돈 잘 버는 일을 했지만 예전에 사귄 사람은 돈 때문인지 다 달라졌단다. 지금 여자친구는 괜찮지만 다른 사람처럼 바뀌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었다. 그래도 사와자키는 가이즈한테 솔직하게 말하라고 했다.

 

 사와자키 이야기는 또 나올까. 예전에는 뭔가 좀 쓴 것 같은데, 이번에는 이상한 말만 한 것 같다. 사와자키가 사무소를 옮기고 조금 큰 지진이 일어났다. 사무소를 옮기지 않았다면 큰일날 뻔했다. 사와자키한테 좋은 일은 이건가. 그러고 보니 사와자키가 나중에 알아 본 일은 부모 몰래 자식이 하거나, 자식 몰래 부모가 한 거였다. 부모와 자식이라니. 이것도 생각난다. 진짜 모치즈키는 자기 딸을 연줄을 써서 일자리를 구해주고 가짜 모치즈키는 일하는 곳에서 의붓아들과 자신의 사이를 밝히지 않았다. 이 일을 보니 가짜 모치즈키가 좀 더 낫지 않나 싶다. 생각해 볼 건 이 정도다. 죽은 나리히라 여주인이 멋진 사람이라는 것도 있구나.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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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1-10-21 18: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하라 료는 제목은 많이 들었지만 아직 읽어보지 못한 책이 많아서 그런지 하드보일드만 생각납니다.
잘읽었습니다. 희선님,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희선 2021-10-22 00:58   좋아요 3 | URL
이 작가 잘 모르지만, 소설을 그렇게 많이 안 쓰더군요 일본에도 책이 별로 안 나오고 이 책도 꽤 오랜만에 나왔을 거예요 하드 보일드 맞아요

이번주도 거의 다 갔네요 오늘만 가면 주말이라니... 서니데이 님 오늘도 춥지 않게 지내세요


희선

scott 2021-10-22 00: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하라료! 이 책이 번역 되었군요
이분 책 출간 시간이 넘 길어서 ㅎㅎ

전 ‘내가 죽인 소녀‘를 가장 재밌게 읽었습니다 ^ㅅ^

희선 2021-10-22 01:06   좋아요 1 | URL
그 책 읽었는데, 잘 생각나지 않습니다 쓰기도 했는데 별로 잘 쓰지 못했습니다 이것도 별로 못 썼네요 쓴 거 보면 조금 생각날지... 찾아보니 2010년에 읽었군요 그때 책 읽고 쓰기 시작해서 무척 못 썼습니다 열해 넘게 흐른 지금도 별로 못 쓰는... 하라 료 소설은 그게 처음이었어요


희선

그레이스 2021-10-22 00: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못들어본 작가
아무래도 제가 일본 작가는 ...ㅠ

희선 2021-10-22 01:08   좋아요 1 | URL
이 작가 책은 몇 권 보기는 했는데, 이름 외웠는지 잘 모르겠어요 책이 아주 조금 나와서... 일본에는 책을 자주 내는 사람도 있지만, 이 작가처럼 어쩌다 한번 쓰는 사람도 있어요 한국도 다르지 않겠습니다


희선
 

 

 

 

꽃에 따라 다른 꽃말

꽃말은 누가 어떻게 만들었을까

 

꽃은 꽃일 뿐인데

꽃말 때문에 피하는 꽃도 있다

 

미안해

꽃아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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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10-21 07: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가끔 꽃말의 의미를 누가 지었을지 궁금하더라구요. 그 많은 꽃을 직접 다 본건지 😅

희선 2021-10-22 00:56   좋아요 1 | URL
한사람이 아니고 여러 사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래전부터... 신화에도 있는 것 같으니... 이야기 때문에 나온 꽃말도 많겠습니다


희선
 

 

 

 

꽃만이 다는 아니야

아름다움은 짧고

수수함은 길지

 

수수하면 어때

푸른 잎이 눈과 마음을 맑게 해주잖아

 

사는 것도 다르지 않아

밝게 빛나는 시절이 가면

빛은 사그라들어

 

희미하게 빛나도 괜찮아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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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10-20 07:2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꽃이 지더라도 잎이 나오니까 괜찮다는 말은 정말 좋네요. 화려함도 좋지만 수수함이 더 오래 남는거 같아요 ^^

희선 2021-10-21 00:35   좋아요 2 | URL
꽃이 지면 열매도 맺는군요 어떤 때는 꽃이 피지 않아도 괜찮다 하기도 하는군요 이것도 맞겠습니다 좋은 때는 짧고 별 거 아닌 때는 긴... 이것도 나쁘지 않겠지요 별 거 아닌 때도 중요하죠


희선

서니데이 2021-10-20 18: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붉은 꽃이 지면 잎이 푸르다는 말이 생각나네요.
늘 좋은 것들은 가까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희선님, 저녁 맛있게드시고, 좋은 하루 되세요.^^

희선 2021-10-21 00:37   좋아요 3 | URL
꽃이 예쁘기는 하지만 푸른 잎도 보면 볼수록 좋지요 봄에 보는 것뿐 아니라 여름 가을 겨울(겨울에도 푸른 잎 있지요)...

어제 낮에는 덜 추웠던 것 같아요 볕이 따듯했습니다


희선

페크pek0501 2021-10-22 13: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희미하게 빛나고 있어요.
힘을 내야지, 불끈!!!

희선 2021-10-23 00:32   좋아요 0 | URL
희미해도 빛나면 좋지요 많은 사람이 그렇게 살지 않을까 싶습니다


희선
 
모두 너와 이야기하고 싶어 해 오늘의 젊은 작가 27
은모든 지음 / 민음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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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을 쓰는 건 다른 사람 말을 들어주는 게 아니고, 자신이 말하는 거겠지. 난 말을 아주 못해. 말 안 해도 살기는 하지만. 글말은 많이 하는 것 같아. 아니 그것도 그렇게 잘하지 못해. 말보다 조금 나을 뿐이야. 말도 잘 알아듣기 어렵기도 한데, 글은 더하지 않을까 싶어. 그래도 천천히 보면 다는 아니어도 조금은 알아듣기도 해. 그렇지. 이건 내 생각일 뿐일까. 왜 이런 말을 했느냐고. 이 책 《모두 너와 이야기하고 싶어 해》를 봐서지. 은모든 작가 이름은 들어본 적 있지만, 소설은 이게 처음이야. 은모든은 진짜 이름일까. 별걸 다 알고 싶어하는군. 이 책을 다 보고 문득 은모든은 진짜 이름일까 하는 생각을 잠시 했어.

 

 누군가 자신한테 뭔가 말하면 어떤 기분일까. 처음에는 왜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한테 자기 이야기를 할까 하다가, 딱히 할 말이 없으니 듣기만 할 것 같아. 경진은 사흘 쉬기로 하고 과외를 하고 집으로 돌아와. 얼마 뒤 과외를 마친 해미 엄마한테서 전화가 와. 해미가 집에 없다고. 해미 엄마는 과외할 때 뭔가 이상한 일 없었느냐고 말해. 경진은 과외했을 때를 떠올리고 마음에 걸리는 게 있었지만 별일 없었다고 해. 경진은 해미가 자신한테 뭔가 말하고 싶어했는데, 그때는 생각하고 싶지 않아서 자세하게 묻지 않았어. 그 뒤로 잘 모르는 사람이 경진한테 자기 이야기를 해. 곧 경진이 쉬어서 그런지 경진은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을 잘 들어줘. 그런 신기한 일이 일어나다니. 재미있는 일일 듯해. 난 다른 사람 이야기 듣는 거 좋아해. 그래서 소설, 이야기를 좋아하잖아.

 

 앞에서 글이라 했는데, 책을 본 다음에 쓰는 건 감상이군. 경진이 다른 사람 말을 아주 안 들은 건 아니지만, 본래는 잘 들어주지는 않았나 봐. 해미가 말하고 싶어하는 걸 들어주지 못해서 조금 달라졌을까. 경진은 쉬는 동안 해미한테서 연락이 오길 기다려. 그 사이 경진은 친구를 만나고 친구가 결혼문제를 말하는 걸 들어주고, 우연히 길에서 만난 사람 이야기를 듣기도 해. 그러다 엄마를 떠올리고 예전에 엄마한테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생각하고 고향에 가. 고향집에서 만난 엄마는 예전과 달라졌어. 지금까지 여유가 없었는데, 이젠 다른 사람과 어딘가에 가고 산책을 하고 커피도 맛좋은 걸 마셨어. 엄마가 그렇게 바뀐 모습 보는 건 좋을 듯해. 사람은 한번밖에 못 사는데, 아등바등 산다고 뭐가 좋겠어.

 

 고향에 갈 때 그리고 고향에서도 경진은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을 들어. 사람은 힘들거나 괴로운 일이 있으면 누군가한테 말하고 싶기도 하겠지. 지금 괴롭지 않다고 해도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 하고 싶을지도. 난 그런 거 별로 안 하고 싶지만. 난 그저 우울하다고만 하는군. 자세한 건 말할 수 없어서 그래. 경진은 고등학교 동창 웅이도 만나. 웅이는 경진이 싫다는데 자꾸 낮술을 마시자고 해서 왜 그러나 했어. 그건 좀 싫을 것 같더라고. 내가 술을 싫어해서 그런 거겠군. 웅이도 경진한테 자기 이야기를 해. 누나 아이 쌍둥이를 돌봐서 어른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더군. 조카가 예쁘다 해도 가끔 벗어나고 싶을 때도 있겠지. 그건 부모가 느끼는 것일 텐데. 하루쯤 친구를 만나고 스스럼없이 얘기해서 웅이 마음이 괜찮았겠지. 그런 건 한번이나 두번이면 괜찮아도 자주 그러면 말 듣기 싫을 것 같아. 웅이가 여자친구한테 자주 불평을 늘어놓았더군. 그것 때문에 헤어졌대. 상대가 말 잘 들어준다고 늘 불평을 늘어놓으면 안 된다고 말하고 싶어서 한 말이야.

 

 살다 보면 누군가 자신한테 이런저런 이야기 하는 날도 올까. 꼭 그런 건 아니겠군. 경진은 여러 사람 말을 듣고 다들 사는 게 쉽지 않구나 생각했을 것 같아. 슬픈 이야기를 한 사람도 있어. 그 이야기 보니 나도 슬펐어. 다행하게도 해미는 집에 돌아왔어. 이제 경진은 해미 이야기를 들어주려고 해. 자주는 어려워도 다른 사람 이야기 그저 들어주기만 해도 괜찮을 거야. 말하는 사람은 무언가 답을 바라지 않고, 그저 말하고 싶은 걸 거야. 난 무슨 말 들으면 뭔가 말해야 할 텐데 하는 생각을 해. 이게 문제군. 그래서 나한테 말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가 봐. 그냥 난 소설, 이야기 볼래. 그것도 이야기 듣는 거잖아.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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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10-18 00: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은 책~!! 희선님 말대로 소설을 읽는것도 이야기를 듣는것과 같은 거겠죠? 저는 사람들이 저에게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이에요. 제가 듣는걸 좋아해서 그런건지 ㅎㅎ

희선 2021-10-18 01:40   좋아요 1 | URL
새파랑 님한테는 다른 사람이 이야기 잘 하는군요 저는 만나는 사람이 없어서... 저는 말보다 글로 쓰는 게 좋은데, 그것도 좋아해야 하죠 어떤 건 쓰기보다 말하는 게 편하겠지요 말은 하면 사라지기도 하니... 그게 아주 사라지는 건 아니지만...


희선

서니데이 2021-10-19 19: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은모든 작가는 처음 듣는 이름이예요.
민음사의 젊은 작가라고 하니, 앞으로 조금 더 많이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잘 읽었습니다. 희선님, 좋은 저녁시간되세요.^^

희선 2021-10-20 01:22   좋아요 1 | URL
저는 이름은 알았는데 책은 이게 처음이네요 찾아보니 단편도 있고 경장편이랄까 그런 것도 있군요 민음사에서 이렇게 책이 나왔으니 앞으로 더 자주 보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름이 별나서 한번 보면 잊어버리지 않을지도...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