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 (희선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Fri, 07 Aug 2026 21:16:15 +0900</lastBuildDate><image><title>희선</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T_798715133.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희선</description></image><item><author>희선</author><category>셀수없는별처럼</category><title>부모만 탓할 수 없다 - [죄의 경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418434</link><pubDate>Wed, 29 Jul 2026 04: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41843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22936931&TPaperId=1741843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2921/5/coveroff/k22293693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22936931&TPaperId=1741843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죄의 경계</a><br/>야쿠마루 가쿠 지음, 남소현 옮김 / 북플라자 / 2023년 11월<br/></td></tr></table><br/><br><br><br><br><br>&nbsp;세상에선 무서운 일이 많이 일어난다. 총을 가질 수 있는 나라에선 총으로 쏘아 많은 사람을 죽이고, 일본이나 한국에선 묻지마 범죄가 일어나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사람을 죽이겠다는 글이 인터넷에 올라온 적도 있구나. 그때 무척 더워서 그런 일이 일어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런 일 기후 위기와 상관없을까. 어쩐지 난 상관있을 것 같다. 사람들이 먹는 음식 때문에 기후 위기가 찾아왔다. 범죄에 음식이 무슨 상관이냐 하겠지만, 그게 영향이 있다, 있을 것 같다. 누군가 범죄를 저지르면 부모가 어떻게 길러서 그런가 하기도 한다. 부모가 괜찮아도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도 있을 거다.<br>&nbsp;뭔가 제대로 쓰지 못했구나. 지금 사람이 화가 많고 잘 참지 못하는 건 기후 위기와 상관있을 것 같다. 많은 사람이 인스턴트 식품을 먹기는 하겠지만, 그런 거 먹어도 참는 사람도 있구나. 이 책 제목처럼 《죄의 경계》를 넘지 않는 사람이 더 많겠다. 죄를 짓고 뉘우치는 사람도 있고 죄를 뉘우치지 않는 사람도 있다. 작가 야쿠마루 가쿠는 소년법을 말하는 《천사의 나이프》를 썼다. 거기에는 자신이 지은 죄를 뉘우치고 평생 속죄하려는 사람도 나오고 그러지 않는 사람도 나왔다. 사람마다 자신이 저지른 죄의 무게를 다르게 느끼는 걸지도 모르겠다. 어떤 것보다 사람을 죽이는 게 가장 크고 무거운 죄겠다. 사람을 죽이는 건 그 사람 앞날을 빼앗고 둘레 사람한테도 죄를 짓는 거다.<br>&nbsp;시부야 교차로에서 묻지마 범죄가 일어나고 남성 한사람이 죽고 여성 두사람이 크게 다쳤다. 범인 오노데라 케이치는 도끼를 들고 사람들을 공격했다. 오노데라 케이치는 바로 잡히기는 했다. 그런 일을 한 건 짜증나서였다고 한다. 자신보다 행복해 보이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상관없었다고. 자신보다 행복해 보이는 사람이라니. 피해자가 정말 오노데라 케이치보다 행복했을까. 하마무라 아카리는 피해자 여성에서 한사람으로 오노데라가 휘두른 도끼에 크게 다쳤다. 그때 이야마 아키히로가 아카리 앞을 막아서 아카리는 살았다. 이야마 아키히로는 쓰러졌을 때 “약속을 지켰다고……전해줘…….” 하는 말을 했다. 아카리는 그 말을 들었다. 누구한테 전해달라고 한 걸지. 그런 말 전하기 어려울 것 같은데.<br>&nbsp;묻지마 범죄를 당한 하마무라 아카리와 오노데라 케이치와 자란 배경이 비슷한 잡지 기자 미조구치 쇼고 이야기가 나온다. 누군가한테 목숨의 위협을 받으면 그 충격이 쉽게 사라지지 않을 듯하다. 아카리는 병원에서 나온 뒤 잠을 쉽게 못 자서 술을 마시게 된다. 그러다 아주 안 좋아지면 어쩌나 했는데 그렇게 되지는 않았다. 아카리를 구해준 이야마 아키히로 덕분일지도. 아주 몰랐던 사람이 어떻게 살았는지 아는 건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아카리는 이야마 아키히로 삶을 알아본다. 아카리 혼자가 아니고 남자친구가 함께여서 용기를 냈을지도 모르겠다. 아카리는 단단해지려 했다.<br>&nbsp;오노데라 케이치는 어머니한테 학대를 받고, 열여섯살 때까지 시설에서 자랐다. 어머니는 오노데라 케이치를 학교에 보내지 않았다. 여자 혼자 아이를 기르는 건 쉬운 일이 아닐 거다. 폭력은 이어진다고도 한다. 오노데라 어머니도 부모한테 학대 받았다. 오노데라 케이치 삶이 좋지는 않았을 거다. 사람은 부모한테 최소한의 예의범절을 배우겠지. 내가 그런 걸 어떻게 알게 됐는지 몰라도 어릴 때 배웠겠다. 아이를 학대하는 사람은 그런 거 가르치지 않으려나. 사는 게 힘들어서 생각하지 못하는 걸지도. 학교에라도 보냈다면 좀 나았을 텐데. 오노데라 케이치는 일반상식을 잘 몰랐단다. 아카리가 집을 나와 살았던 곳 옆집에도 그런 아이가 있었다. 아카리는 피해자여서 그런지 오노데라가 살아온 걸 알아도 동정하지 않았다. 책을 보는 난 조금 동정했을지도. 그래도 오노데라 태도는 마음에 들지 않았다.<br>&nbsp;어떤 범죄를 저지르면 왜 그랬을까 하기도 한다. 안 좋은 환경에서 자란다고 다 범죄자가 되지는 않는다. 상식을 몰랐다 해도 그걸 알게 되고는 잘 지키고 살기도 하겠다. 부모한테 사랑받고 자란 사람도 비뚤어지고 범죄를 저지를지도 모르겠다. 사랑받지 않은 사람보다는 덜하겠다. 시간이 흐르고 자기 죄를 뉘우치기도 하고 그러지 않기도 하겠지. 범죄가 사회구조 때문에 일어나기도 하겠지만, 꼭 그것 때문은 아닐 거다. 자기 마음은 자신이 지켜야 하지 않을까. 책을 봐야지. 책을 많이 본다고 괜찮은 사람이 되지는 않겠지만. 책을 보면 조금은 생각할 거다. 나쁜 짓을 저지르려다가도 참지 않을지. 그러면 좋겠다.<br><br><br>희선<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2921/5/cover150/k22293693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29210545</link></image></item><item><author>희선</author><category>달나무</category><title>미나와 새끼 고양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418431</link><pubDate>Wed, 29 Jul 2026 04:1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418431</guid><description><![CDATA[<br>미나와 새끼 고양이<br><br><br><br>집으로 가는 길에 미나는상자 속에서 우는 작은 새끼 고양이를 만났어요<br>비가 와선지 새끼 고양이는추워 보였어요미나는 새끼 고양이가 비를 맞지 않게상자를 옮겨주었어요거기는 다른 사람이 찾기 어려운 곳이었어요미나는 새끼 고양이를 바로 데리고 가고 싶었지만그러지 못하고,새끼 고양이가 먹을 만한 걸사다가 상자에 넣어 주었어요<br>그날 밤 미나는 어떻게 하면 고양이를집으로 데리고 올 수 있을까 생각했어요생각해도 답은 찾지 못하고,미나는 식구들이 잠이 들자조용히 집을 나가 새끼 고양이한테 갔어요다행하게도 새끼 고양이는미나가 둔 곳에 그대로 있었어요<br>미나는 새끼 고양이를 살며시 안고집으로 돌아왔어요문을 열고 들어가니집 안이 환했어요엄마가 미나가 나가는 소리를 듣고일어나서 미나가 올 때까지 기다린 거였어요<br>“엄마”미나는 새끼 고양이 같은 눈으로엄마를 바라봤어요엄마는 미나 마음을 알아채고,“네가 잘 돌볼 거지” 했어요<br>미나와 새끼 고양이는헤어지지 않고함께 살게 됐어요<br><br><br>희선<br><br><br>]]></description></item><item><author>희선</author><category>셀수없는별처럼</category><title>사람의 욕망이란 - [미로장의 참극]</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416198</link><pubDate>Tue, 28 Jul 2026 03:3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41619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82934018&TPaperId=1741619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148/38/coveroff/k48293401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82934018&TPaperId=1741619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미로장의 참극</a><br/>요코미조 세이시 지음, 정명원 옮김 / 시공사 / 2024년 11월<br/></td></tr></table><br/><br><br><br><br><br>&nbsp;요코미조 세이시가 만든 인물에서 가장 잘 알려진 사람은 긴다이치 고스케일까. 긴다이치 고스케가 나오는 이야기 그렇게 많이 못 봤다. 요코미조 세이시 소설도 별로 안 봤다고 해야겠구나. 예전에 잘 모를 때 《혼진 살인사건》을 읽다가 그만뒀다. 이번에 만난 《미로장의 참극》도 반쯤 보고 그만 볼까 하다가 시간이 흐르고 다시 봤다. 다른 책 몇 권은 그럭저럭 봤는데. 이번 ‘미로장의 참극’을 보다 보니 예전에 읽다가 만 ‘혼진 살인사건’이 생각나기도 했다. 거기에서도 굴 같은 데 들어간 것 같은데, 내가 잘못 기억하는 건지도 모르겠다.<br>&nbsp;성에는 비밀 통로가 있고 적이 침입하면 거기로 달아나지 않나. 메이지 시대에 신분 상승한 후루다테 다넨도 백작이 지은 명랑장에는 돌아가는 문이나 달아나는 곳이 있었다. 자연을 이용해서 바깥에서 안이 잘 보이지 않게 했다. 다음대 가넨도 백작은 아버지가 만든 걸 고치기도 했다. 가넨도 백작 후처는 가난한 화족 가나코로 가넨도와 나이 차이가 많이 났다. 가넨도는 아내 가나코가 먼 친척인 오가타 시즈마와 불륜을 저지른다고 의심했다. 그리고 사건이 일어났다. 가넨도는 일본칼로 가나코를 죽이고 오가타 시즈마 왼팔을 잘랐다. 그러다 칼을 떨어뜨리고 그걸 주운 시즈마가 가넨도를 베었다. 정말 그랬을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여겼다. 시즈마는 보이지 않았다. 사람들은 시즈마가 명랑장 뒤 절벽 기슭에 있는 동굴로 들어갔다고 생각했다.<br>&nbsp;지금 명랑장은 전쟁이 끝나고 부자가 된 시노자키 신고가 주인이다. 시노자키는 가즌도 백작 아들 후루다테 가쓴도 아내였던 시즈코와 결혼했다. 시즈코도 화족이었다. 명랑장에 한쪽 팔이 없는 사람이 묵으러 오고 사라졌다. 시노자키는 이 일을 긴다이치 고스케한테 풀어달라고 명랑장으로 불렀다. 긴다이치 고스케는 탐정으로 이름이 알려졌구나. 긴다이치 고스케 친구 소개로 알았을지도 모르겠지만. 일본에는 화족이라고 귀족이 있었다. 그건 돈으로 살 수도 있는 거겠지. 화족은 많은 특권을 누렸을지도 모르겠다. 시대가 바뀌어도 그걸 놓지 못하는 사람이 있었겠다. 전쟁이 끝난 뒤에도 화족이고 싶었던 사람도 있었겠지. 한국 양반과 비슷할까. 조금 다를지. 조선 후기가 되고 양반을 돈으로 산 사람도 있지 않나.<br>&nbsp;명랑장을 이제 호텔로 만들려고 했다. 시노자키 신고는 명랑장과 상과있는 사람을 불렀다. 스무해 전 일어난 사건으로 죽은 사람 기일에 법회를 열려고 했다. 그럴 때 한쪽 팔이 없는 사람이 나타난 거다. 그 사람은 스무해 전에 사라진 오가타 시즈마가 아닌가 하는 사람도 있었다. 긴다이치 고스케가 명랑장에 오고 얼마 뒤 후루다테 다쓴도가 시체로 발견된다. 사건은 한번으로 끝나지 않는다. 덴보 구니타케 그리고 명랑장에서 일하는 다마코. 다마코는 안타깝게 죽었다. 죽은 다음 시체가 훼손됐다. 죽으면 끝이다 해도 죽은 사람을 보는 건 산 사람이니 처참한 모습을 보면 그리 좋지 않겠다. 그렇게 만든 사람이 아주 미울지도 모르겠다. 그 사람은 마음을 먹었구나.<br>&nbsp;여기 나오는 시대는 일본이 전쟁에 지고 세상이 바뀐 때다. 화족이라는 계급은 사라진다. 그런데도 거기에 매달리는 사람 있겠지. 가난해도 화족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사람도 있겠다. 누군가를 죽이고 그 재산으로 살려고도 하다니. 그렇게 한다고 잘 살까. 덴보 구니타케도 몰락한 화족으로 누군가의 약점을 잡고 협박했다. 그러다 죽임 당했구나. 덴보가 죽은 곳은 밀실이었다. 긴다이치 고스케가 그걸 풀어낸다. 덴보를 죽인 사람이 누군지 짐작했겠다. 탐정은 사건을 막지 못하겠지. 그건 경찰도 마찬가지 아닌가. 이 소설이 나왔을 때는 여기 나오는 분위기가 으스스했을까. 스무해 전에 사라진 사람이 나타난 것 같은 게 그럴지도. 탈출구로 누군가 다닌 게 무서운 걸지도.<br>&nbsp;시간이 좀 걸렸지만 이 책 ‘미로장의 참극’을 다 봐서 다행이다. 끝까지 못 봤다면 다음에 요코미조 세이시 소설 안 보려고 했을지도. 처음 이걸 읽으려 했을 때 좀 안 좋아서 그랬을지도. 건물 이름은 명랑장이지만 미로 같은 게 있어서 미로장이라고도 했다. 명랑장과 미로장 일본말 발음은 메이로소로 같다.<br><br><br>희선<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5148/38/cover150/k48293401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1483814</link></image></item><item><author>희선</author><category>달나무</category><title>은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416197</link><pubDate>Tue, 28 Jul 2026 03:3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416197</guid><description><![CDATA[<br>은지<br><br><br><br>은지는 달리기를 좋아해은지는 잠 자기를 좋아해은지는 하늘 보기를 좋아해은지는 비보다 눈을 좋아해은지는 그네타기를 좋아해<br>은지는 싫어하는 것보다좋아하는 게 더 많아싫어하는 건 별로 없지만무섭게 여기는 건 있어<br>무서운 것과 싫어하는 건 조금 다르겠지<br>은지는 아침을 좋아해은지는 밤을 좋아해은지는 밤하늘에서 반짝이는 별을 좋아해은지는 파란 하늘을 떠가는 흰 구름을 좋아해은지는 자신이 사는 세상을 좋아해<br>은지는 세상을 좋아하니즐겁게 잘 살겠지가끔 힘들지라도<br>은지야,잘 지내고잘 자<br><br><br>희선<br><br><br>]]></description></item><item><author>희선</author><category>달나무</category><title>이제 좀 쓰기 편하겠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398177</link><pubDate>Sat, 18 Jul 2026 11:0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398177</guid><description><![CDATA[<br><br><br>&nbsp;지난 오월부터 컴퓨터 모니터에 문제가 생겼다. 이제와서 컴퓨터가 아닌 모니터 문제였다는 걸 깨달았다. 지난해 시월에도 모니터가 이상해졌다가 한주 지나고 괜찮아졌다. 이번에도 그때처럼 되면 좋을 텐데 하고 눈이 아파도 그냥 썼다. 한주가 지나고 한달이 지나도 그대로였다.<br>&nbsp;모니터가 이상해졌을 때 바로 모니터를 샀다면 오랫동안 눈 아프지 않았을 텐데. 그것보다 지난해에 이상해졌을 때 돌아오지 않았다면 나았을걸. 그때 모니터 샀는데 며칠이 지나도 안 오고 그러다 모니터가 괜찮아져서 취소했다.<br>&nbsp;이번에는 기다려보다가 거의 두 달이 간 다음에야 마음먹고 모니터를 샀다. 이번엔 바로 왔다. 좀 더 빨리 샀다면 쿠폰 쓸 수 있었을 텐데, 몇 달 전과 바뀌어서 나처럼 휴대전화기 없는 사람은 쿠폰 쓰지 못하게 됐다. 컴퓨터로 쓸 수 있는 거였는데 앱에서만 쓰는 걸로 바뀌었다. 이젠 인터넷에서 뭐 사는 거 줄여야겠다. 그전에도 많이 안 샀지만. 한번 사면 다른 걸 사기도 해서 거기는 안 보려고 한다. 그동안 많이 산 건 먹는 거구나. 책도 샀지만. 책은 다른 데서 사는구나.<br>&nbsp;고장난 모니터와 같은 걸로 샀는데, 모니터 메뉴가 다르게 보인다. 같은 기종이어도 그런 건 다르게 나오기도 하다니. 내가 설정한 화면과 색상 적어뒀는데 그게 없어도 상관없었다. 컴퓨터는 바꾸면 내가 뭔가 해야 하는 게 별로 없지만, 모니터는 조금씩 달라 보여서 조정을 해야 한다. 모니터가 같은 거여도 똑같이 하는 게 소용 없다니.<br>&nbsp;가장 처음 쓴 모니터는 무겁고 자리 많이 차지하는 15인치로 새 거였지만, 다음부터는 비슷한 17인치 중고 그 뒤 두번은 LED 모니터 19인치 중고였다. 모니터는 이번이 다섯 번째고 또 중고다. 네 번은 다른 거였는데, 이번엔 네 번째와 같은 거다. 같아도 조금 다르지만. 큰 것보다 19인치가 쓰기에 편하다. 이런 건 공공기관에서 쓰려나. 이젠 바뀌었을지도. 기상청에 있는 모니터는 19인치던데, 어디든 그런 건 아닐지도. 보이는 곳만 그거였을지도 모르겠다. 기상청 모니터는 텔레비전 방송에서 우연히 봤다. 그거 보면서 내 모니터도 괜찮으면 좋을 텐데 하는 생각을 했다.<br>&nbsp;어떤 문제가 생기면 바로 해결하면 좋을 텐데 그러지 못한다. 그런 내가 참 한심하다. 다른 문제는 언제 해결할지. 나도 모르겠다.<br><br><br>희선<br><br><br>]]></description></item><item><author>희선</author><category>달나무</category><title>길 잃은 미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398165</link><pubDate>Sat, 18 Jul 2026 10:5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398165</guid><description><![CDATA[<br>길 잃은 미로<br><br><br><br>자신이 가야 할 길을 잘 알던 미로가갑자기 어디로 가야 할지 몰랐어<br>미로는 그 자리에 멈추어 서서여기저기 둘러보다가두려움에 빠져 주저앉았어<br>미로는 어디로 가야 할까누가 미로를 이끌어 줄까<br>미로를 이끌어 줄 사람은 없어미로 스스로 그 자리에서 일어나어디로든 가야 해<br>미로가 가는 길이 틀릴지도 몰라아니 그건 아무도 모르겠어미로가 가고 싶은 길을 가길 바라<br>미로는 어디든 갈 수 있고,어디든 가도 괜찮아그러다 긿을 잃으면조금 쉬었다 다시 나아갈 거야<br><br><br>희선<br><br><br>]]></description></item><item><author>희선</author><category>셀수없는별처럼</category><title>만나고 헤어지고 - [사랑하고 선량하게 잦아드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396890</link><pubDate>Fri, 17 Jul 2026 14:2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39689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32934748&TPaperId=1739689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230/55/coveroff/k63293474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32934748&TPaperId=1739689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사랑하고 선량하게 잦아드네</a><br/>유수연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11월<br/></td></tr></table><br/><br><br><br><br><br>&nbsp;예전에 라디오 방송을 듣고 유수연 시인 첫번째 시집 《기분은 노크하지 않는다》를 만났다. 그때 무척 어렵게 느껴서 두번째 시집 《사랑하고 선량하게 잦아드네》를 만날지는 몰랐다. 우연히 여기 담긴 글을 다른 데서 보고 이 시집에 관심이 갔다. 내가 본 건 ‘시인의 말’이다. 그것도 시와 같구나. 시인의 말은 멋지게 쓰는 듯하다. 문학동네에서는 그것만 모아서 낸 것도 있는데. 기념책이던가. 여러 시인의 말을 한곳에서 만나는 것도 괜찮겠다.<br>&nbsp;유수연 시인 첫번째 시집은 많이 어려웠다. 이번에 만난 《사랑하고 선량하게 잦아드네》는 그때보다 덜 어려운 느낌이 든다. 다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지난번보다 알아들은 게 많은 듯하다. 이번에 괜찮게 봐서 다음 시집은 망설이지 않고 만날지도. 그건 다시 어려울지도 모르겠지만. 이번에는 알아들은 게 많고 마음에 드는 구절도 많았지만, 다 옮겨쓰지는 못하겠다. 시 전체보다 한두행, 한연 두연이 괜찮았다. 시인은 누군가와 헤어질 때마다 시를 쓸지, 한번 헤어진 걸 여러 번에 걸쳐서 시로 쓸지. 누군가와 헤어진 일을 여러 번 쓸 것 같다. 시를 보고 다 시인이 겪은 일이다 여겨도 될지. 자신이 겪지 않은 일도 쓸 거 아닌가.<br><br><br>
&nbsp;오렌지 한 알도&nbsp;한 시간 들고 있지 못한다<br>&nbsp;그런 법인데<br>&nbsp;너는 꽤 오래&nbsp;내 마음을 들고 있었다&nbsp; (&lt;걱정&gt;에서, 26쪽)<br><br><br>&nbsp;헤어지는 게 어려워 친구에게 상담을 받으러 갔다 오래 사귀었는데 마음이 떠난 것 같은데 어떻게 헤어져야 잘 헤어지는 건지 모르겠어 막상 그 말을 꺼내기 전에 다시 사이가 따뜻해진 것도 같아 아니 따뜻해진 게 아니라 미지근해진 것 같기도 해 여름보다 봄이 더 사랑받는다지만 어떻게 잘 헤어질 수 있을지 모르겠어 친구는 이야기를 다 듣기도 전에 당연하다는 듯 괜찮은 헤어짐은 없다고 했다 어떤 시간도, 머물지 않은 관계도 끊어내는 건 힘든 일이라고 혹시 너는 나쁜 사람이 되는 것이 무서운 건 아니냐고 그런 건 아니야 그저 남이 되는 게 아쉬운 걸까 아니면 살아 있는 사람을 장례 치르듯 다시 보지 못하게 되는 게 무서운 걸까 그런 생각을 하기 전에 헤어지는 게 어떠니 친구는 한심하다는 듯 나를 보았다 오랜만에 보는 표정이었다 사랑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울적해하는 너에게 지었던 내 표정이 그랬다 사랑을 이야기하는 것과 이별을 이야기 하는 동안 사람의 배움은 짧아진다 배울수록 미숙한 것은 괜찮은데 미천해지는 건 어떻게 참아야 할까 친구는 가고 나는 남아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마음은 왜 떠나는 걸까 아무리 생각해도 좋았던 기억이 떠오르지 않는 건 무엇 때문일까 그런데 내가 계속 너처럼 느끼고 너는 계속 남처럼 구는 이유를 모르겠다 종이가 빡빡할수록 접으면 선이 선명하게 남고 깔끔하게 찢어낼 수 있는데 우리 둘은 재생지처럼 자를 대고 찢어도 깨속 뭔가 더 뜯겨나갈 것만 같다<br>-&lt;우리는 시간을 사랑으로 바꾸며 살았고 누가 먼저였을까 사랑과 바꾸긴 아깝다 생각한 사람은&gt;, 31쪽<br><br><br>&nbsp;앞에 옮긴 건 &lt;걱정&gt;에서 한부분이고 다음은 시 한편이다. 시도 길지만 제목도 참 길다. 여기엔 제목 긴 시가 여러 편 담겼다. 누군가와 헤어질 때 친구나 아는 사람과 이야기하는 사람 있을까. 이 시에 나오는 사람은 그렇게 했구나. 사람을 만나는 것만큼 헤어지는 것도 중요하다. 친구가 괜찮은 헤어짐은 없다 했지만, 잘 헤어지기를 바란다. ‘마음은 왜 떠나는 걸까’는 여자 남자 사이에서만 일어나는 일은 아니다.<br><br><br>
금가버리라지<br>깨진 것도 붙이는데사람 사이야 뭐 어렵겠어<br>근데 언니, 안 붙는 건 진짜 안 붙더라<br>액상 접착제가 제일 잘하는 건제 입구를 먼저 막아버리는 것<br>노력은 지난 노력을 뜯어낸 후에 가능했어<br>근데 언니, 엎지른 것도사실 거의 담아낼 수 있잖아<br>괜찮다 말해줄래?나는 깨지진 않는 거잖아<br>길바닥에 던져져도 다시 일어나긴 하잖아<br>그게 문제였을까, 언니멍은 없는데 왜 종일 박살난 마음이니<br>그 모양 그대로인데왜 몇 조각 잃은 퍼즐 같니<br>완벽은 없다지만언니, 나 괜찮다 말해줄래?<br>손금도 자주 씻어주면운명도 붙는 날 있는 거겠지<br>-&lt;희망&gt;, 46쪽~47쪽<br><br><br>&nbsp;시 제목이 ‘희망’이어서. 시에서 말하는 건 희망과 반대인가. 꼭 그렇지는 않을 거다. 지금은 부서진 마음 같아도 시간이 가면 좀 낫겠지. 그러길 바란다.<br><br><br>
그것도 하기로 해요<br>잃어버리면같이 헤매기로 해요<br>어두워지면어두워지고<br>어려우면 멀어지기로<br>부르면 잠시잠시 머물다<br>돌아가기로 해요<br>깨어나면깨어지고<br>그때 붙이기로 해요그땐 붙어 있기로 해요<br>하기로 해요<br>그것도 이제 해야 해요<br>-&lt;여력&gt;, 70쪽~71쪽<br><br><br>&nbsp;이걸 볼 때는 그냥 마음에 들기도 했다. 이렇게 옮겨쓰니 뭔가 싶기도 하다. 맨 처음과 끝에서 말하는 ‘그것’은 뭘까. 잃어버리면 함께 찾으러가고, 잊어버리면 함께 헤매는구나. 거리를 두기도 하고 가까이 있기도 하는 듯하다. 힘을 한번에 쓰지 말고 남겨두자고. 이상한 말을 했구나.<br><br><br>
했던 말을 나는 주워 담을 수 있는데하느님은 그러지 못해 세상이 생겨버린 것<br>하신 말을 거둘 수 없어아까운 사람만 일찍 거두어 가신다<br>미안해, 미안해 기도하면 그렇게 들리는 이유<br>-&lt;완벽함은 하느님이 하시는 거니 나는 완벽함 근처도 가지 않기로 했다&gt;, 105쪽<br><br><br>&nbsp;앞에 시에서는 2연에서 고개를 끄덕였다. 이 시도 제목이 길다. 제목에서는 완벽함은 하느님이 한다고 했는데, 시를 보면 하느님도 완벽하지 않은 것 같다. ‘나’는 정말 했던 말 주워담을 수 있을까. 이 시도 다시 보니 잘 모르겠구나. 시에서 조금만 알아들어도 괜찮겠지. 괜찮다고 해줘.<br>&nbsp;내 마음에 드는 시구가 있다 해도 시 전체를 알기는 어렵구나. 갑자기 사람 마음이 가장 어렵다고 한 게 생각난다. 그것과 비슷한 말이 담긴 시도 있다. 유수연 시에서는 슬픔보다 쓸쓸함이 느껴진다. 시로 쓰는 건 그런 것일 때가 많겠다. 슬픔을 담담하게 나타낸 건지도. 다른 사람 슬픔을 다 이해하지는 못하겠지. 그저 슬프겠다, 아프겠다 할 뿐이다. 자신의 슬픔이나 아픔도 다른 사람은 모른다. 그래도 어쩔 수 없다. 조금이라도 공감하면 낫겠다.<br><br><br>희선<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5230/55/cover150/k63293474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2305511</link></image></item><item><author>희선</author><category>달나무</category><title>잘 자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396873</link><pubDate>Fri, 17 Jul 2026 14:0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396873</guid><description><![CDATA[<br>잘 자요<br><br><br><br>잠 잘 자세요꿀처럼 단잠<br>잠을 잘 자야 합니다잠을 조금만 자도 괜찮다정신으로 이길 수 있다는 말에속지 마세요아주 잠깐은 정신으로 버텨도길어지면 안 됩니다잠을 재우지 않는 고문도 있잖아요<br>날마다 깊이 꿈도 꾸지 않고자면 좋겠지만지금 세상은 그걸 힘들게 합니다<br>잘 때만은 편안하길 바라요잠이 잘 들지 않아도 누워 있어요이런저런 생각해도 괜찮아요그러다 보면 스르르 잠이 들 거예요<br>새로운 인사가 생각났습니다늘 잘 자요앞으로는 이걸 써야겠어요<br>“잘 자요”<br><br><br>희선<br><br><br>]]></description></item><item><author>희선</author><category>셀수없는별처럼</category><title>꿈을 기억하는 사람, 꿈을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 - [쿠키 두 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394950</link><pubDate>Thu, 16 Jul 2026 12:0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39495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31536&TPaperId=1739495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729/32/coveroff/893643153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31536&TPaperId=1739495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쿠키 두 개</a><br/>이희영 지음, 양양 그림 / 창비 / 2025년 02월<br/></td></tr></table><br/><br><br>&nbsp;꿈속에서 만난 사람을 실제로 만나기도 할까. 지금까지 난 그런 일은 없었다. 어쩌면 내가 잊어버린 거고 꿈속에서 만난 사람을 실제로 만난 일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꿈속에는 모르는 사람이 나오기도 한다. 알지만 한번도 만난 적 없는 사람도 나온다. 이름이 잘 알려진 사람이 뜬금없이 나오는 일도 있구나. 그런 일은 왜 일어날까. 그런 건 꽤 좋은 꿈일까. 연예인이 나온 꿈을 꾸고 복권 당첨된 사람도 있다고 하니. 난 그런 꿈 꿔도 복권 살 생각은 안 했다. 앞으로도 그러겠지.<br>&nbsp;이 소설 《쿠키 두 개》에서 ‘나’는 여름방학 동안 엄마가 하는 수제 쿠키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기로 한다. 엄마가 다른 디저트도 하고 싶다면서, 그걸 배우러 다니는 시간 동안 가게를 봐야 했다. 쿠키 가게 이름은 ‘쿠키 한 개’다. 이 책 제목은 ‘쿠키 두 개’구나. 난 쿠키 하나도 두 개도 혼자 먹겠다. 이 이야기에서 그런 거지만 쿠키 비싸구나. 하나에 천오백원이라니. 쿠키가 좀 클까. 그럴지도 모르겠다. 별 생각을 다했다.<br>&nbsp;‘나’는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는 날 꿈을 꾸었다. 방울소리가 나는 손이 나오고 그 손이 ‘나’와 같은 또래 남자아이를 가리켰다. 가게에 꿈속에서 본 남자아이가 나타났다. 남자아이는 쿠키를 그렇게 좋아하는 것 같지 않은 듯 아무 쿠키나 두 개를 사 갔다. 그렇게 남자아이는 날마다 쿠키 가게에 오고 쿠키 두 개를 사 갔다. 어느 날 ‘나’는 남자아이한테 꿈속에서 만난 적 있지 않느냐고 말한다. 그날 뒤로 남자아이는 가게에 오지 않았다. 방학이 끝나갈 때쯤 남자아이가 쿠키 가게에 오고 녹차 쿠키를 찾았다. ‘나’는 말차 쿠키가 녹차 쿠키다 했다.<br>&nbsp;다음엔 남자아이 시점으로 이야기가 나온다. 낯선 도시 낯선 동네에 오기 전에 남자아이는 아이들이 얼마 없는 학교에 다녔다. 아홉해 동안 L과 남자아이는 같은 반이고 친하게 지냈다. 남자아이는 고등학교도 L과 같은 곳에 다닐 거다 했는데, L이 먼저 세상을 떠난다. 남자아이는 2학기부터 새로운 고등학교에 다니게 됐다. 학교에 다니기 전 여름방학 동안 남자아이는 저도 모르게 ‘쿠키 한 개’에 가고 쿠키 두 개를 샀다. 마지막 쿠키 두 개는 남자아이와 ‘나’가 하나씩 먹는다.<br>&nbsp;남자아이는 ‘나’가 꿈속에서 만났다고 했을 때 자신은 꿈을 꾸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남자아이는 꿈속에서 L을 만나고 둘이 쿠키를 하나씩 나눠 먹었다. 잠이 깨면 그 꿈을 잊었다. L은 마지막 꿈에서 남자아이한테 쿠키를 사고 남자아이와 ‘나’한테 하나씩 먹으라고 한다. 남자아이는 꿈을 기억하지 못했는데 L이 말한대로 했다. L은 혼자가 될 남자아이를 생각하고 ‘나’의 꿈에 나타나고 남자아이를 가리킨 건 아닐지. 그렇다고 믿고 싶다.<br><br><br>희선<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5729/32/cover150/893643153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7293234</link></image></item><item><author>희선</author><category>달나무</category><title>이야기, 상상</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394936</link><pubDate>Thu, 16 Jul 2026 11:5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394936</guid><description><![CDATA[<br>이야기, 상상<br><br><br><br>지금 세계가 힘든 사람은다른 세계를 상상했지<br>이곳이 아닌다른 곳에선 아주 달라져<br>어느 날 갑자기다른 곳으로 가기도 하지만,죽고 나서 다른 세계로 가기도 해<br>갑자기 사라지면이곳에선 큰일이 나지그런 일이 없게 하려고죽은 다음 다른 세계로 넘어가게 했을까<br>꼭 그렇지는 않겠어갑자기 사라지는 설정도 있으니<br>다른 세계로 간다고 아주 달라질까힘이 없던 사람은 세지기도 해전생 기억으로 무슨 일이든슬기롭게 해결하기도 하더군<br>이야기에서나 이뤄지는 일이군그런 거 생각하면 어때실제로 다른 세계로 가지 못해도상상은 즐겁잖아<br><br><br>희선<br><br><br>]]></description></item><item><author>희선</author><category>달나무</category><title>오늘, 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394926</link><pubDate>Thu, 16 Jul 2026 11:5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394926</guid><description><![CDATA[<br>오늘, 일기<br><br><br><br>오늘이지만, 오늘이 아니야우리가 사는 건 늘 오늘이잖아오늘은,며칠 전 오늘이거나몇달 전 오늘일지도그래도 오늘, 일기지<br>하루가 고단해그냥,사는 게 쉽지 않네힘들게 일을 하지는 않지만,힘들지 않은 건 아니야<br>잘 지내는 오늘을 쌓아야 하는데,아니 날마다 잘 지내지 않아도 돼내가 이렇군<br>하루 이틀 그보다 더 오래적당히 지내도 돼미안, 난 늘 적당히 지내는 것 같아<br>사람에 따라자기가 지내고 싶은대로지내면 되지<br>하루가 갈 때 아쉬우면다음에 잘 지내면 돼<br>마지막 날도 오늘일 거야그날이 올 때까지살다 가야지<br><br><br>희선<br><br><br>]]></description></item><item><author>희선</author><category>달나무</category><title>겨울 노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393118</link><pubDate>Wed, 15 Jul 2026 14:3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393118</guid><description><![CDATA[<br>겨울 노래<br><br><br><br>밤새 내린 흰 눈은세상을 새하얗게 덮었지요<br>겨울엔 흰 눈이 와야죠<br>눈이 오면추우세요미끄러우세요눈이 녹으면 지저분하다고요<br>겨울은 겨울대로 즐겨요흰 눈을 보면마음이 조금 깨끗해지잖아요<br>눈사람도 만들고눈오리눈토끼도 만들어요<br>겨울이 추우면따스한 봄이 그립겠어요봄을 그리는 겨울이네요<br>겨울엔마음도몸도얼지 않게 조심하세요<br><br><br><br>*더워서 겨울을 생각했나 보다.<br><br><br>희선<br><br><br>]]></description></item><item><author>희선</author><category>달나무</category><title>정리는 그때그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393107</link><pubDate>Wed, 15 Jul 2026 14: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393107</guid><description><![CDATA[<br>정리는 그때그때<br><br><br><br>알아도 잘 못하는 건정리지<br>정리는 그때그때 해야쌓이지 않을 텐데나중에 제대로 해야지, 하고는 잊어시간이 흐르고 또 쌓아쌓이고 쌓이고 쌓여서밑에 뭐가 있는지도 모르게 돼(기억과 조금 다르기도 해)<br>쌓아둔 게 무너지고 나서야겨우 정리하지만,그때 하는 정리는 그저 다시 잘 쌓기야없어도 괜찮은 건 버려야 하지만,쉽게 버리지 못해<br>버려도 괜찮은 건 많지 않아그건 내 생각일 뿐이라고그럴지도 모르지다시 보지 않을 책은 버려야겠지만,언젠가 보고 싶을지도 모르잖아좀 오래된 건 버리려 해야겠어한번 하면 두번 세번,이어서 하겠지<br>쾌적한 생활를 하려면정리해야지물건뿐 아니라 마음도<br><br><br>희선<br><br><br>]]></description></item><item><author>희선</author><category>셀수없는별처럼</category><title>힘보다 마음인가 - [地獄樂 13 (ジャンプコミックス) (コミック)]</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391258</link><pubDate>Tue, 14 Jul 2026 14:5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39125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4088825837&TPaperId=1739125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6612/65/coveroff/4088825837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4088825837&TPaperId=1739125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地獄樂 13 (ジャンプコミックス) (コミック)</a><br/>賀來ゆうじ / 集英社 / 2021년 04월<br/></td></tr></table><br/><br><br>지옥락 13카쿠 유지<br><br><br><br><br>&nbsp;만화는 아주 길게 나오기도 해서 시작하지 않고 싶은데, 보는 게 조금 있구나. 한창 볼 때는 잘 모르고 시간이 흐른 다음에 틀 같은 걸 조금 알게 된 것 같기도 하다. 길게 이어지는 &lt;원피스&gt;. 지금 본 건 원피스가 아닌데, 그걸 생각했다. 이 책 &lt;지옥락&gt;도 원피스와 같은 데서 나온다. 이 이야기가 나왔을 때부터 본 사람은 잡지나 책이 나오기를 기다렸겠다. 난 책이 다 나온 다음에 알고 봐서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됐다. 책이 없어서 끝까지 못 볼 뻔했는데, 있는 곳도 있어서 13권까지 샀다.<br>&nbsp;지난 &lt;지옥락&gt; 12권 보고 마지막 13권 볼까 했는데, 중간에 다른 책 보고 이걸 만났다. 어떻게 끝이 나려나 했는데, 끝까지 보니 시원하기보다 뭔가 아쉽다. 끝나서 아쉬운 건가. 그럴지도 모르겠다. 이건 더 이어서 할 이야기가 없기는 하다. 저마다 한사람씩 이야기를 만든다면 모를까. 외전처럼. 그렇게 해도 둘레에 이런저런 사람이 나타나겠다. 세상엔 많은 사람이 살고 한사람 한사람 다 다르다. 누군가는 눈에 띄고 누군가는 사람 속에서 조용히 살겠다. 눈에 띄지 않게 조용히 사는 사람이 더 많겠다. 나도 다르지 않다.<br>&nbsp;이 이야기에 나온 사람은 여기에서는 눈에 띄어도 이야기가 끝나고는 조용히 사는 것 같다. 리엔은 죽은 서복을 되살리려고 배를 타고 왜국(일본)에 가려 했다. 다른 사람은 작은 배를 타고 그 배를 쫓아갔다. 리엔이 탄 배가 불에 탔다. 불은 언제 붙었나. 간테츠사이가 배 용골을 부쉈을 때일지도. 불이 난 배에 처음에 가비마루만 탔다. 가비마루와 슈겐이 번갈아가면서 리엔과 싸웠다. 얼마 뒤 짓카만 빼고 다들 큰 배로 옮겨 탔다. 리엔 타오가 아주 커서 모두 힘을 합치기로 한 거다. 짓카는 여기 있는 사람이 리엔한테 덤벼도 이기지 못한다 여기고 그저 세상이 끝나는 걸 보기만 하려 했다. 천재라고 할까, 뭔가를 잘 아는 사람은 금세 그만둔다. 평범한 사람은 어떻게든 발버둥친다.<br>&nbsp;리엔 단전은 시온과 사기리가 함께 베기로 하고 가비마루, 유즈리하, 간테츠사이 그리고 누루가이는 리엔이 타오를 쓰게 만들었다. 어쩐지 잘 되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는데, 사기리와 시온이 리엔 단전을 벴지만 리엔은 다시 재생했다. 싸움이 심해지고 배가 다 부서지자 모두 작은 배로 옮겨 타려 했는데, 야마다 아사에몬 키요마루와 이스즈는 죽고 다른 사람은 어떻게 됐는지 몰랐다. 시온과 누루가이 그리고 유즈리하와 간테츠사이는 살았다. 이스즈와 키요마루가 죽다니. 어쩐지 안됐다는 생각이 든다.<br>&nbsp;키요마루와 이스즈가 죽었을 때 사기리는 싸우지 못했다. 가비마루도 이상해졌다. 단이 되어 가는 것 같았다. 슈겐은 사기리한테 그만 싸우라고 한다. 지금처럼 망설임이 있으면 싸우지 못한다면서. 사기리는 자신은 힘이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자신한테 망설임이 있기에 괜찮다고 한다. 타오는 센 힘 약한 힘이 균형을 이루는 거기는 하다. 사기리가 가비마루를 본래대로 돌려 놓는다. 가비마루는 서복 시체를 없애려 했다. 그 일에 리엔이 화를 내면 타오가 약해질 거다면서. 그 틈을 노려 사기리한테 단전을 베라고 했다. 계획대로 되는 것도 있지만, 안 되는 것도 있다. 가비마루는 서복 시체를 없애지 못했다. 서복과 리엔이 부부라는 걸 알고 유이를 떠올려서다. 슈겐이 서복 시체를 벴다.<br>&nbsp;누가 하든 시체를 벴구나. 리엔은 쓰러지지 않았다. 슈겐은 타오를 많이 써서 몸이 사라지고, 사기리나 가비마루는 리엔 공격을 맞고 죽을 것 같았다. 리엔이 가비마루한테 왜 서복 시체를 없애지 않았느냐고 묻자, 자기 아내인 유이가 생각나서였다고 한다. 그 말을 들은 리엔은 가비마루와 사기리 몸을 낫게 해주고 사라진다. 그 마음은 뭐였을까. 죽음을 받아들인 걸지. 많은 사람이 죽었지만, 산 사람도 있다. 산 사람이 앞으로 즐겁게 살기를 바란다.<br><br><br>희선<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6612/65/cover150/4088825837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66126540</link></image></item><item><author>희선</author><category>달나무</category><title>울고 웃는 사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391244</link><pubDate>Tue, 14 Jul 2026 14:4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391244</guid><description><![CDATA[<br><br>울고 웃는 사람<br><br><br><br>사람은 언제 많이 울고 웃을까요<br>태어나고 얼마 안 됐을 때그때를 기억하는 사람은 얼마 없겠지만,아기를 보면잘 울고 잘 웃지요사람은 다 비슷할 거예요<br>아기 때는 말이 아닌울거나 웃는 걸로 마음을 나타내는군요<br>배가 고파서잠이 와서쓸쓸해서아파서그냥울겠습니다<br>웃음엔 다른 뜻은 별로 없을 듯해요아기는 기분 좋고즐거우면 웃겠지요<br>말을 하게 되면덜 울고 덜 웃겠습니다말을 한다고하고 싶은 말 다 못하겠지만<br>나이를 먹어도감정에 따라울고 웃기를 바라요<br><br><br>희선<br><br><br>]]></description></item><item><author>희선</author><category>달나무</category><title>홀로, 잘 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391231</link><pubDate>Tue, 14 Jul 2026 14: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391231</guid><description><![CDATA[<br>홀로, 잘 가<br><br><br><br>홀로 걸어도 괜찮지누군가와 걸으면여기저기 한눈팔지 못하잖아<br>가끔 누군가 있으면 좋겠다고생각하겠지다른 사람은 누군가와 함께 하기도 하는데늘 혼자잖아<br>어쩌겠어그냥 혼자를 받아들여<br>아주 가끔 누군가와 스치기도 하잖아어쩌다 한번일지라도그런 마음 고맙지<br>단 한사람이면 되지만,그런 사람은 만나기 어려워어디에서든<br>널 보는 사람이 없다 해도홀로, 꿋꿋하게 잘 가<br>마음이 단단해지길 바라<br><br><br>희선<br><br><br>]]></description></item><item><author>희선</author><category>셀수없는별처럼</category><title>편지 쓰고 싶게 하는 이야기 - [츠바키 연애편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388984</link><pubDate>Mon, 13 Jul 2026 10:0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38898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02036847&TPaperId=1738898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775/15/coveroff/k60203684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02036847&TPaperId=1738898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츠바키 연애편지</a><br/>오가와 이토 지음, 권남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02월<br/></td></tr></table><br/><br><br><br><br><br>&nbsp;편지는 가을에만 쓰는 게 아니지. 언제 쓰든 괜찮아. 그렇게 생각하는데 가을에 더 편지 쓰고 싶은 마음이 들 것 같기도 해. 그럴 때 이 책 《츠바키 연애편지》를 만난다면, 그게 어느 철이든 편지 쓰고 싶을 것 같아. 내가 그렇군. 이번에 만난 오가와 이토 소설 ‘츠바키 연애편지’는 《츠바키 문구점》과 《반짝반짝 공화국》에서 이어지는 이야기야. 이어지기는 해도 앞에 두권을 안 보고 이걸 봐도 그렇게 이해가 안 되지는 않아. 이걸 처음에 만나면 앞에 이야기도 보고 싶어질 것 같아. 난 세번째 이야기가 나올지 몰랐어. 그저 두번째로 끝이겠지 했는데. 다음 이야기도 나올까.<br>&nbsp;일본 가마쿠라는 많은 사람이 가는 관광지기도 한가 봐. 가와바타 야스나리도 거기에 살았다던가. 나쓰메 소세키도 상관있을 텐데. 두 소설가 이름은 여기에도 나왔군. 가마쿠라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는 많을 거야. &lt;슬램덩크&gt;도 있지. 난 어떤 곳에 가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아. 나는 그래도 많은 사람은 소설이나 영화 무대가 된 곳에 가고 싶어할지도 모르지. 거기에 가면 소설속 인물이 떠오를지도 모르겠어. 뒤에 옮긴이 글을 보니 그런 말이 있더라고. 이 소설에 나온 가게에 가고 다른 곳에도 갔다는. 바다가 보이는 곳은 괜찮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거기에는 많은 사람이 가는가 봐. 갑자기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이 생각나는군. 그 책도 가마쿠라가 배경이야.<br>&nbsp;포포라고 하는 아메미야 하토코 외할머니는 츠바키 문구점을 하고 다른 사람 편지를 대신 써주는 일을 했어. 할머니가 포포를 길러주었는데, 포포는 집을 나가고 할머니가 죽고 난 뒤 집으로 돌아오고 할머니 일을 이어서 했어. 할머니 일을 이어서 하면서 모리카게 미츠로를 만나고 결혼했어. 앞에 나온 이야기 짧게 말했군. 이번 이야기는 포포가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기르고 두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게 된 뒤, 다시 편지 대신 쓰는 일을 시작하는 거야. 거의 한해 동안 일이 나오는군. 첫번째 이야기에서 어렸던 큐피(미츠로 딸, 엄마 미유키는 묻지마 살인사건 희생자)는 어느새 중학교 3학년이 됐어. 반항기가 찾아왔더군. 그 반항기는 포포가 부른 거나 마찬가지였어. 큐피가 시간이 흐르고 자기 생각이나 마음을 포포한테 편지로 써서 다행이다 싶어. 마담 칼피스(포포는 사람 이름이 아닌, 별명을 짓고 그걸로 말해)가 포포한테 시간 약을 말했는데,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시간이 약인 일이 많지. 그것도 있고 포포와 큐피가 함께 이즈오섬에 간 게 도움이 됐을 거야. 이 말을 먼저 하다니.<br>&nbsp;편지 쓰기를 다시 시작한다고 하니 손님이 왔어. 첫번째는 포포 친구로 시어머니한테 말하고 싶은 걸 쓰는 거였어.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사람이 결혼을 앞둔 딸한테 보내는 편지. 이때는 포포가 의뢰인을 만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었어. 늘 그러던가. 돈을 많이 주겠다는 편지 쓰기도 있었어. 반려동물 수입식품 광고 같은 글이었어. 포포는 그 일은 편지와 달라서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다가 결국 해. 그걸 부탁한 사람 모습은 야쿠자 같은가 봐. 실제 야쿠자는 아닐 거야. 이른 나이에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사람이 자신한테 쓰는 편지. 요즘 나이가 많은 사람이 운전하다 사고 내는 일이 일어나기도 하지. 그런 건 한국도 다르지 않군. 나이 많은 아버지가 운전면허증을 반납하기를 바라는 편지. 그건 어머니가 쓴 것처럼 했어. 부모님한테 커밍아웃하는 편지도 있어. 어떤 건 말보다 글이 더 잘 전달되기도 할 거야. 포포는 편지 써달라는 사람 이야기를 잘 듣고 그 사람이 되어서 편지를 썼어. 그런 거 참 대단하군. 난 나로만 쓰는데. 그건 당연한 거군. 내가 쓰는 거니 말이야.<br>&nbsp;할머니는 처음부터 할머니는 아니지. 할머니한테도 어린시절 젊은시절이 있었잖아. 책 제목과 같은 연애편지는 할머니가 쓴 거야. 불륜이었지만. 할머니가 편지 쓴 상대는 포포 할아버지인 듯해. 처음엔 포포가 할머니가 연애편지 쓴 걸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했는데, 할머니가 좋아한 사람이 있어서 엄마와 자신이 있다는 걸 깨달아. 정말 그렇군. 예전에는 이웃에 바바라 부인이 살았는데, 지금은 시끄러운 소리를 참지 못하는 사람이 살았어. 아파트도 아닌데 소리가 들릴까. 일본 집이 어떤지 내가 잘 모르는 걸지도. 포포는 그 일을 꽤 마음 썼는데, 이웃 사람을 집에 초대하고 이야기를 하고 좀 나아졌어. 바바라 부인이 그렇게 하라고 했군. 모르는 사람일 때는 참기 어려운 것도 알고 나면 전과 달라질 거야. 앞으로는 좀 더 나은 이웃으로 지낼지도.<br>&nbsp;이 책을 보고 나니 편지 쓰고 싶어졌어. 여기 나온 건 다른 사람 대신 편지 쓰는 거지만. 그거 말고도 포포가 큐피한테 큐피가 포포한테 쓴 편지도 나와. 엄마와 딸이 쓴 편지군. 큐피가 어릴 때는 포포한테 자주 편지 썼는데. 그 이야기는 첫번째 책에 나와. 예전에 봤던 사람도 여전히 잘 지냈어. 다음 이야기 나와도 괜찮겠어.<br><br><br>희선<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5775/15/cover150/k60203684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7751529</link></image></item><item><author>희선</author><category>달나무</category><title>걷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388958</link><pubDate>Mon, 13 Jul 2026 10:0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388958</guid><description><![CDATA[<br>걷기<br><br><br><br>1<br>자기 다리로 걷는 건축복 받은 일이에요<br>언제까지나 당신이자기 다리로 걷기를 바라요<br><br><br>2<br>걷고 살고걷기는 살기죠<br><br><br>3<br>걷다가 멈추고 싶을 땐 멈추어요걸어도 걸어도 마음이 괴로우면쉬어야죠<br>마음이 힘들면몸도 힘들어져요걸으면 몸도 마음도 좋아지지만지나치면 안 좋아요알지요뭐든 적당히자신한테 맞게 해야죠<br>당신이 걷는 길이늘 편하지 않겠지요넓고 죽 뻗은 길이 아닌좁고 구불구불한 길도즐겁게 걸어요<br>당신을 반겨주는하늘, 꽃, 바람, 나무 그리고 사람……모두 잘 바라봐요<br><br><br>희선<br><br><br>]]></description></item><item><author>희선</author><category>달나무</category><title>무엇을 쓸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388951</link><pubDate>Mon, 13 Jul 2026 09:5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388951</guid><description><![CDATA[<br>무엇을 쓸까<br><br><br><br>쓸 게 떠오르지 않아마음에 아무것도 걸리지 않았어생각이 모자란가,움직이지 않아선가<br>세상은 날마다 다를 텐데뭐 하나 제대로 못 보다니하루가 그냥 가는군<br>일찍 일어나는 새가 먹이를 잡 듯부지런해야 쓸거리도 잡겠어아니 부지런한 것과 글쓰기는 다른가하나를 봐도 오래 봐야지<br>흐린 날씨우체국우체통바쁘게 걷는 사람들걷는 사람은 적었던가<br>내 마음속에서도무언가를 건져올리지 못했어이런 날도 있는 거지<br>아무것도 아닌 말이지만여기까지야<br><br><br>희선<br><br><br>]]></description></item><item><author>희선</author><category>달나무</category><title>버리고, 비우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387161</link><pubDate>Sun, 12 Jul 2026 11:5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387161</guid><description><![CDATA[<br>버리고, 비우기<br><br><br><br>알지만 잘 안 되는 게버리고, 비우기야<br>이건 몇 번째로 쓰는 걸까여러 번 쓰는 건 제대로 못해서지<br>버리면 가벼워진다는 걸 알아도그건 그저 머리로만 아는 건가 봐실천하고 느낀 거면그저 하면 되잖아<br>버려야 할 건 보이는 것만이 아니야생각이나쓸데없는 걱정얻고 싶은 마음보이지 않는 것도 버려야 해<br>비어 있는 마음은 채우지 못할 거야버리기보다채우지 못하는 건 받아들여야겠군<br>채우지 못하는 건빈 채로 살아가기그게 좋겠어<br><br><br>희선<br><br><br>]]></description></item><item><author>희선</author><category>달나무</category><title>가고 오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387144</link><pubDate>Sun, 12 Jul 2026 11:5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387144</guid><description><![CDATA[<br>가고 오는<br><br><br><br>해가 가고해가 오네가는 해는 아쉽고오는 해는 반가워<br>아쉬워도 보내야 하지사람도 마찬가지야떠나간다면 보내줘야지아쉽고 슬퍼도<br>새해가 오는 건 막지 못해도사람은 맞이하지 않아도 돼그러면 미안할까아니, 괜찮아아직 누군갈 맞을 준비가 안 된 거잖아<br>시간이 흐르고오는 사람이 반가우면그때 잘 맞아<br>오고 가고,오고 가는 인연소중한 인연<br><br><br>희선<br><br><br>]]></description></item><item><author>희선</author><category>셀수없는별처럼</category><title>단전을 베고 - [地獄樂 12 (ジャンプコミックス) (コミック)]</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385531</link><pubDate>Sat, 11 Jul 2026 10:2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38553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4088825233&TPaperId=1738553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5476/32/coveroff/4088825233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4088825233&TPaperId=1738553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地獄樂 12 (ジャンプコミックス) (コミック)</a><br/>賀來ゆうじ / 集英社 / 2020년 12월<br/></td></tr></table><br/><br><br>지옥락 12카쿠 유지<br><br><br><br><br>&nbsp;이야기는 짧은 시간을 아주 길게 쓰거나 책 한권에 평생을 담기도 한다. 만화는 하루나 며칠 동안 일어나는 일을 여러 해 연재하겠다. 이 ‘지옥락’은 연재 어느 정도나 했으려나. 세해 넘었겠다. 이건 13권에서 끝나서 다행이다. 앞으로 한권 남았다. 이번에 &lt;지옥락&gt; 12권을 만났다. 이번 책 그림은 가비마루 아내 유이다. 아내가 환상일 수도 있다는 말이 나왔는데, 유이는 진짜 있는 사람이다. 다행이 아닐까 싶다.<br>&nbsp;숨은바위 마을에서 다음 가비마루가 되는 건 시자인데, 시자는 가비마루를 다시 데리고 가려고 했다. 그러지 못한다는 걸 알면서도. 시자는 예전으로 돌아가지 못할 바엔 자신이 가비마루를 죽이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 건 아닐까. 시자는 감정을 느끼지 못했는데, 가비마루 앞에서는 자신이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건 어릴 때구나. 가비마루는 시자한테 이런저런 말을 해준다. 시자는 그걸 크게 느낀 거겠지. 가비마루는 유이를 만나고 사람을 죽이지 않고 평범하게 살고 싶어졌다. 유이가 바라서 그런 걸까. 가비마루가 시자를 쓰러뜨린다. 시자는 가비마루를 좋아한 건가 싶은 생각도 든다. 숨은바위 마을 닌자도 다 죽는다.<br>&nbsp;단코(괴물 식물) 단전 다섯 곳을 한번에 베는 건 쉽지 않았다. 단전을 베면서 싸우기도 해야 하니. 다들 힘들어 보였다. 드디어 짓카가 움직였다. 짓카는 어디를 베면 잘리는지 보인다고 했는데, 단코는 그게 잘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베어야 할 곳을 찾아내고 벤다. 단전 다섯 곳을 한번에 베기도 했던가 보다. 단코가 시들기도 했다. 그걸로 끝난 게 아니었다. 날이 밝아와서 단코는 그걸로 힘을 얻었다고 할까. 모두 또 한번에 벨 수 있을까 생각했다. 아자 초베가 힘을 써서 단코가 다시 재생하지 못하게 했다. 초베는 어떻게 될지. 초베 몸도 식물이 말라버리는 것처럼 마르고 부서졌다. 토마는 울었구나.<br>&nbsp;슈겐은 리엔과 싸운다. 리엔은 배로 왜국에 가서 그곳 사람을 모두 단으로 만들 생각이었다. 슈겐은 리엔과 싸우다 한쪽 팔이 잘린다. 리엔은 슈겐 타오가 바뀌어서 연구하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그럴 시간이 없었다. 슈겐은 정신을 잃었나 보다. 천선에서 하나인 구이화는 아이 모습이 되어 메이와 유즈리하가 있는 곳에 나타났다. 천선이 죽었지만, 구이화가 가지고 있는 화분에 배주(씨앗 같은 건가)가 있어서 천년 지나면 살아난다고. 천년이라니. 구이화는 그걸 지키면서 리엔이 진짜 무엇을 하려는 건지 알았다고 했다.<br>&nbsp;리엔이 하려는 건 다른 이야기에도 나오는구나. 그건 죽은 사람을 살리는 거다. 선약을 찾으러 온 서복은 예전에 죽었단다. 리엔은 서복 아내로 사람이었다. 진짜 리엔은 나무가 되어갔다. 지금 리엔은 리엔 타오와 식물로 만들어낸 거였다. 예전에 메이가 어느 날 리엔이 달라졌다고 했는데, 그때 바뀌었던 거겠다. 리엔이 탄 배를 따라가려면 배를 타야 했다. 바다 물속이 부서진 배로 차서 배가 움직이기 힘들었다. 가비마루는 부서진 배를 치우려 했다. 메이가 타오를 써서 부서진 배를 치웠다. 메이는 자신이 가진 힘을 다 썼다. 메이도 평범하게 살고 싶었는데. 자신이 리엔 마음을 모르고 막지 못한 걸 슬퍼했다. 제대로 보려고 하지 않았다고 느꼈구나. 메이가 리엔 마음을 알고 리엔이 하려는 일을 막았다면 리엔은 그만뒀을까.<br>&nbsp;마지막 13권에선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슈겐은 선약을 먹었나 보다. 좀 이상해졌다. 슈겐이 어떻게 될지 알고 싶기도 하다. 간테츠사이는 리엔이 움직인 배 용골을 부수려 했다. 흠집을 냈구나. 그건 배에 중요한 거다. 간테츠사이는 후치가 자신을 살려준 걸 생각하고 목숨을 쉽게 버리지 않기로 한다.<br><br><br>희선<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5476/32/cover150/4088825233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54763213</link></image></item><item><author>희선</author><category>달나무</category><title>영원한 잠</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385527</link><pubDate>Sat, 11 Jul 2026 10:1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385527</guid><description><![CDATA[<br>영원한 잠<br><br><br><br>오래오래 깨지 않고 잠들고 싶지만,잠만 잘 수 없어요일어나서 뭔가 해야 해요<br>즐거운 일만 하지 못해요다 그렇다고요그렇겠지요<br>하기 싫은 일도즐거운 마음으로누군가한테 도움이 된다는 마음으로하면 좀 나을까요<br>큰 도움은 안 되어도작은 도움은 되기를<br>언젠가 영원한 잠에 들 날 오겠지요그땐 마음 편하겠어요해야 할 일 없을 테니하고 싶어도 못한다고요그러네요<br>하기 싫은 건 조금만 하고,하고 싶은 거 더 많이 해요<br><br><br>희선<br><br><br>]]></description></item><item><author>희선</author><category>달나무</category><title>언제나 오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385518</link><pubDate>Sat, 11 Jul 2026 10:1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385518</guid><description><![CDATA[<br>언제나 오늘<br><br><br><br>오늘 뭐 했어<br>아침에 일어나고좋은 하루가 되길 바랐겠지하고 싶은 거 많이 한 하루였기를 바라어제보다 오늘 더 웃었기를웃고 싶지 않으면 억지로 웃지 않아도 돼<br>좋은 하루는 아니었다고그런 날도 있겠지힘들거나 괴로운 날도 있을 거야그건 살아 있어서 그래<br>하루 하루 사는 게 즐거우면 좋겠어즐겁지 않고 화나거나 슬프면그걸 적어 봐다른 사람한테 풀기보다글로 써서 풀면 훨씬 좋을 거야<br>나도 잘 못하는 걸 말했군미안해나도 해 볼게<br>어제도 내일도 아닌언제나 오늘을 살자<br><br><br>희선<br><br><br>]]></description></item><item><author>희선</author><category>달나무</category><title>새로운, 오래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383912</link><pubDate>Fri, 10 Jul 2026 09:4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383912</guid><description><![CDATA[<br>새로운, 오래된<br><br><br><br>많은 사람은새 물건을 좋아하듯새로운 사람을 좋아하네<br>지금까지 알았던 사람이익숙해지고 재미없어지면관심을 끊어버리지슬픈 일이야<br>다 그런 건 아니다고아마도 그럴 거야<br>새 것이나 새로운 사람뿐 아니라오래되고 익숙한 것을좋아하는 사람도 있어<br>오래되어 익숙하고재미없다 해도버리지 마<br>오래 사귀어도새로운 면을 알게 될지 모르잖아<br><br><br>희선<br><br><br>]]></description></item><item><author>희선</author><category>셀수없는별처럼</category><title>숲속 도서관 멋지겠다 - [나는 숲속 도서관의 사서입니다 - 치유의 도서관 ‘루차 리브로’ 사서가 건네는 돌봄과 회복의 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381925</link><pubDate>Thu, 09 Jul 2026 08:2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38192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72037630&TPaperId=1738192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034/20/coveroff/k972037630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72037630&TPaperId=1738192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는 숲속 도서관의 사서입니다 - 치유의 도서관 ‘루차 리브로’ 사서가 건네는 돌봄과 회복의 이야기</a><br/>아오키 미아코 지음, 이지수 옮김 / 어크로스 / 2025년 03월<br/></td></tr></table><br/><br><br><br><br><br>&nbsp;이 책 제목 《나는 숲속 도서관의 사서입니다》는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패트릭 브링리)와 같구나. ‘나는 ~의 ~입니다’가 말이다. 이런 제목 더 있을지도 모르겠다. 제목은 저작권이 없다지. 이 책 본래 제목은 첫번째 글 제목인 ‘불완전한 사서’다. 숲속 도서관이라니 참 멋질 것 같다. 이 도서관 이름은 ‘인문계 사설 도서관 루차 리브로’다. 루차 리브로 뜻은 자유로운 책인 듯하다. 사설 도서관은 돈이 안 되는 거겠지. 그런 걸 하다니, 지금 생각하니 대단하다 싶다. 한국에도 사설 도서관 있겠지. 내가 모르는 것뿐이고. 사설 도서관은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에서 본 듯하다. 《해변의 카프카》였던가. 다른 책에도 도서관 나올지도 모르겠다.<br>&nbsp;아오키 미아코는 도서관 일을 하게 되고 사서 자격증을 땄나 보다. 처음에는 의학 간호학 관련 책 도서관에서 일하고 다음에는 학교법인 도서관과에서 일했다. 대학이었나 보다. 아오키 미아코는 일터의 인간 관계와 동일본 대지진으로 힘들었다. 일본에는 동일본 대지진으로 그동안 살아온 걸 다시 생각한 사람 많을 것 같다. 아오키 미아코는 힘든 게 자신을 상처주는 걸로 나타났나 보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 크게 다치고 병원에 오래 있었다. 아오키 미아코는 몸과 마음이 다 안 좋았다. 아오키 미아코뿐 아니라 남편도 도시에 사는 것을 안 좋게 여긴 듯하다. 힘들 때 아오키 미아코는 사설 도서관을 해 보면 어떨까 생각했다.<br><br><br><br><br>&nbsp;자신의 도서관이라니 멋져 보이는데, 쉽지만은 않을 것 같다. 아오키 미아코는 몸이 자유롭지 못했다. 도서관은 나라현 히가시요시노무라 숲속에 있는 오래된 집이다. 그 집 주인은 조선에서 일본으로 돌아간 사람이었단다. 도서관에 둔 책은 아오키 미아코와 남편 두 사람 거다. 자신이 가진 책을 다 내 보이는 거구나. 이것도 쉽지 않은 일일 듯한데. 관장은 고양이 가보스고 주임은 개 오크라다. 고양이와 개가 있는 도서관이다. 도서관은 한달에 열흘 연단다. 아침 11시에 열고 17시에 닫는가 보다. 한달에 열흘 여는데도 이곳에 가는 사람이 있는가 보다. 가까운 곳에 사는 사람뿐 아니라 먼 곳에 사는 사람도 갈 듯하다. 도서관에서 사람과 사람이 이야기하면 좋기는 하겠지. 그런 게 좋아 보이기는 해도 난 그냥 책만 빌려오는 게 좋다.<br>&nbsp;도서관이 오래된 집이어서 천장에서 검댕과 먼지가 떨어지기도 하고, 청소하기 힘들 때는 SNS 에 글을 쓰고 도와달라고 한단다. 그런 거 괜찮을 것 같구나. 이 도서관에 가는 사람은 자기 이야기를 하고 다른 사람과 나누었다. 아오키 미아코도 힘들어서 사설 도서관을 열고 다른 사람과 함께 생각하려 했다. 걱정거리는 남한테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편해질 거다. 답을 찾지 못해도 함께 머리를 싸매고 생각하는 건 공감하는 거구나. 도서관(집)이 숲에 있어서 벌레(곤충)가 자주 보이기도 하고, 추울 땐 안에서 더울 땐 바깥에서 책을 봤다. 물에 발 담그고 책 읽는 거 괜찮을 듯하다. 숲에서 나무나 동물도 보겠다. 책을 읽지 않아도 루차 리브로에 가면 기분 좋겠다.<br>&nbsp;여기에는 아오키 미아코가 만난 책 이야기도 담겼다. 도서관에서 만난 사람과 판타지를 함께 읽기도 하고, 숙박형 책읽기 모임 ‘책 이야기 나누는 저녁’도 있다. 인터넷 라디오도 하는가 보다. 난 책 읽는 모임 해 본 적 없다. 다른 사람과 하기보다 그냥 혼자 읽는 게 편하다. 앞으로도 그러겠지. 다른 사람과 말로는 이야기하지 못해도 글로는 하는 게 아닌가 싶다. 나 혼자 읽고 쓰는 것일 뿐이겠지만. 나 혼자만 글을 보는 게 아니니 조금은 다른 사람과 나누는 거겠지. 내가 쓰는 글은 재미없고 별로 도움이 안 되겠지만. 가끔 내가 쓴 글을 보고 그 책을 읽어보고 싶다 생각하는 사람 있을까. 나한테 말하지 않아도. 루차 리브로에서는 포스트잇이 붙은 책을 빌려주고 그걸 읽은 사람이 또 붙이기도 한단다. 그런 것도 괜찮아 보인다.<br><br><br>희선<br><br><br><br>☆―<br>&nbsp;책은 ‘창문’ 같다고 늘 생각합니다. 문이 아닌 창문. 손잡이를 돌리면 곧장 다른 세계로 나갈 수 있는 장치는 아니지만, 창문이 있으면 지금 방과는 다른 세계를 느낄 수 있습니다. 창문은 바깥 세계의 부드러운 바람과 강렬한 햇빛, 비에 젖은 흙냄새, 나무와 꽃이 있는 선명한 풍경을 방으로 불러들입니다. 그런 점에서 책은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다채로운 풍경과 바람, 그리고 빛을 데려와주는 멋진 창문입니다.&nbsp; (23쪽)<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034/20/cover150/k972037630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0342063</link></image></item><item><author>희선</author><category>달나무</category><title>눈</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381914</link><pubDate>Thu, 09 Jul 2026 08:1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381914</guid><description><![CDATA[<br>눈<br><br><br><br>비가 오면 비를 쓰고눈이 오면 눈을 써야죠<br>오랜만에 눈이 세상에 놀러왔어요눈은 나무 위에,길 위에, 지붕 위에,우산 위에, 사람 머리 위에가만히 내려 앉았어요<br>눈은 쌓이기도쉽게 녹아버리기도 했어요<br>세상에 놀러와서바로 녹으면 아쉽겠네요눈이 좀 더 이리저리 날리고세상에서 즐겁게 놀다 가기를<br>오랜만에 만난 눈은반가워요<br>눈아,세상에 또 놀러 와<br><br><br><br>*비가 쏟아지는데 눈이 왔다고 하다니. 늦었구나.<br><br><br>희선<br><br><br>]]></description></item><item><author>희선</author><category>달나무</category><title>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381910</link><pubDate>Thu, 09 Jul 2026 08: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381910</guid><description><![CDATA[<br>밤<br><br><br><br>어두워져도 어둡지 않고세상은 밤에도 환하지<br>모든 곳에 빛이 닿지는 않으니빛이 닿고사람이 조금이라도 있는 곳으로 다녀<br>밤엔 모두 집으로 돌아갈까밤이 와도 집으로 가지 못하는 사람도 있겠군언젠가 돌아갈지영영 돌아가지 못할지<br>바깥에서 보는 불빛이따스해 보여도그 안에 있는 사람이모두 따스하지는 않을 거야<br>밤이 온다고 어두워지지 않길밤에도 즐겁게 지내밤을 잘 보내면밝은 아침이 올지도 몰라<br><br><br>희선<br><br><br>]]></description></item><item><author>희선</author><category>셀수없는별처럼</category><title>영매, 사기꾼, 마술사 그리고 명탐정 - [인버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378041</link><pubDate>Tue, 07 Jul 2026 07:0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37804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22933057&TPaperId=1737804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4879/73/coveroff/k62293305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22933057&TPaperId=1737804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인버트</a><br/>아이자와 사코 지음, 김수지 옮김 / 비채 / 2024년 10월<br/></td></tr></table><br/><br><br>&nbsp;몇해 전에 《영매탐정 조즈카》를 만났는데, 일본에서는 이게 시리즈로 나왔다. 첫번째 이야기에서 어떤 건 밝혀졌다. 이번에 만난 책 제목이 《인버트》인 건 그래서가 아닐까. 그래도 첫번째 이야기 &lt;구름 위의 맑은 하늘&gt;을 보면 처음에 말한 걸 말하기도 한다. 첫번째 책을 본 사람은 알겠지만, 이번 책을 처음 보는 사람은 그런가 보다 하다가 나중에 알게 될 거다.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니지만, 그게 뭔지 모르는 게 나을 것 같다. 예전에 본 책 보고 두번째 책이 나올 수 있을까 했는데 이렇게 나왔구나. 세번째도 나왔을지도.<br>&nbsp;책 맨 앞에 그림을 보면 조즈카 히스이가 둘이다. 예전에 이걸 보고 조즈카 히스이는 쌍둥이인가 했다. 책 맨 앞에 그리는 그림은 책을 다 보면 알게 된다. 어느 책이나 비슷한가. 세번째 이야기 &lt;신용할 수 없는 목격자&gt;에서는 언제 그렇게 됐는지 나중에 알았다. 조즈카 히스이에서 히스이는 이름이다. 예전에 내가 이게 비취라는 걸 알았는지 몰랐는지. 조즈카 히스이 눈동자 색은 비취색이다. 그래서 이름을 히스이(비취)라 지었나 보다. 이름은 나왔지만 다른 건 거의 나오지 않았다. 비서나 여러 가지 일을 하는 지와사키 마코토도 잘 모르는가 보다. 조즈카 히스이 이야기가 언젠가 나올지, 일본에 나온 책에는 그게 있을지. 그런 건 수수께끼로 남겨두는 게 나을까.<br>&nbsp;여기에는 세 가지 사건이 담겼다. &lt;구름 위의 맑은 하늘&gt;에는 어릴 때부터 친구였지만, 자기 잘못으로 친구를 다치게 한 사람이 나온다. 죄책감 때문에 친구 일을 도와줬지만, 그게 좋지만은 않았다. 자신이 한 일을 친구가 가로채는 것 같아서, 친구가 사라져야 거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여기고 친구를 죽인다. 그 사람은 친구가 사고로 죽은 걸로 꾸몄다. 경찰이 그렇게 허술하지는 않겠지만, 여기에는 조즈카 히스이가 나온다. 경찰 일을 도와주는 사람이랄까. 경시청에 아는 사람도 있는 듯하고, 지난번에는 연쇄살인마를 잡는 데 도움을 줬다. 책을 읽는 사람은 누가 범인인지 안다. 조즈카도 사건 현장을 보고 쉽게 알아챘다. 조즈카는 연기를 하고 증거를 찾으려고 한다.<br>&nbsp;두번째 이야기 &lt;포말의 심판&gt;에서는 초등학교 교사가 예전에 함께 일했던 사람을 죽인다. 그 사람은 학교 화장실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찍은 영상을 팔았다. 교사는 자신이 그 사람을 죽인 걸 옳다고 여기고 더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게 했다고 생각했다. 여기에서 조즈카는 학교에서 상담사로 일하고 범인 교사한테 다가가고 증거를 찾으려고 한다. 사람을 죽인 사람이 누군지 알아도 증거가 있어야겠다. 첫번째와 두번째 이야기에서 히스이는 마코토가 한 일을 보고 증거가 뭔지 알게 된다. 조즈카 히스이가 마코토와 이야기하는 건 사건을 푸는 데 도움이 되는구나.<br>&nbsp;세번째 이야기 &lt;신용할 수 없는 목격자&gt;에서는 탐정이 자기 회사 직원을 죽이고 완전 범죄다 여겼다. 그 사람은 예전에 형사였다. 형사였으니 탐정이 되고 정의를 생각할 것 같았는데 그 반대였다니. 아내가 죽어서 그렇게 된 걸까. 형사는 어떻게 수사하는지 아니 증거를 남기지 않으려고 했다. 그게 잘될까. 히스이를 만났을 때 범인은 앞에 나온 두 사람과 다르게 잘 빠져나갔다. 히스이도 힘든 적으로 여겼지만, 결국 증거를 찾는다. 찾는다기보다 그 사람이 범죄를 저지르게 한다. 그건 현행범으로 잡는 거겠다. 법을 어기는 건 아닐지. 범인은 처음에 알려줬지만, 조즈카 히스이가 하는 건 숨겼다. 그걸 서술 트릭이다 해야 할지. 어떤 걸 모르게 했다. 나중에 그걸 알고 앞으로 가서 다시 읽어야 하나 했다. 거기에 뭔가 있었을지도 모를 텐데.<br>&nbsp;조즈카 히스이는 사람을 죽이는 사람을 싫어하고 미워한다. 조즈카 히스이는 어떤 일이 일어난다 해도 상대를 죽이기보다 다른 방법으로 거기에서 벗어나겠지. 그렇게 하는 게 좋기는 하겠지만, 뭔가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찾지 못하면 사람을 죽여서라도 벗어나고 싶을지도. 사람을 죽이는 것보다는 죽이지 않는 게 낫기는 하겠다.<br><br><br>희선<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4879/73/cover150/k62293305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8797377</link></image></item><item><author>희선</author><category>달나무</category><title>써야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378040</link><pubDate>Tue, 07 Jul 2026 07:0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378040</guid><description><![CDATA[<br>써야지<br><br><br><br>한때는 나도 꿈 꿨어내 글이 누군가한테 위로가 되길시간이 흐를수록글을 쓸수록그런 글 쓸 자격이 나한테 있을지하는 생각이 들었어<br>내 글이많은 사람을 위로해주지 못해도나 자신은 위로해줄지도 모르지나조차 위로해주지 못하는 날도있을 것 같아그건 쓸모없는 글일지도<br>가끔 쓸모없는 글을 쓴다 해도써야지언제나 괜찮은 글만쓰는 것도 이상하잖아<br>본래 글은 쓸모없는 건가글이 사는 데는 쓸모없어도마음엔 조금 도움이 되겠지그랬으면 해<br><br><br>희선<br><br><br>]]></description></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