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 (희선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Fri, 28 Aug 2026 07:05:58 +0900</lastBuildDate><image><title>희선</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T_798715133.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희선</description></image><item><author>희선</author><category>셀수없는별처럼</category><title>스즈키네 집에 간 타니 - [正反對な君と僕 3 (ジャンプコミックス) (コミック)]</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476484</link><pubDate>Fri, 28 Aug 2026 03:1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47648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4088833953&TPaperId=1747648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1052/62/coveroff/4088833953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4088833953&TPaperId=1747648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正反對な君と僕 3 (ジャンプコミックス) (コミック)</a><br/>阿賀澤紅茶 / 集英社 / 2023년 03월<br/></td></tr></table><br/><br><br>정반대의 너와 나 3아가사와 코차<br><br><br><br><br>&nbsp;학교 다닐 때 학년이 올라가고 예전이 더 좋았어 했던 적 있던가. 난 그런 적 없다. 학년이 올라갈 때 안 좋기는 했다. 새로운 학년에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친한 친구가 없어서. 친구와 같은 반이 안 돼서 아쉬웠던 적도 없구나. 학교엔 그냥 다녔다. 어쩔 수 없지. 지나간 시간 아쉬워해봤자 아무 소용 없다. 그때로 돌아갈 수 있는 것도 아니니 말이다. 돌아가고 싶은 마음도 없구나. 공부에 재미를 붙였다면 좋았을걸. 그때부터 책을 봤다면 나았을 텐데.<br>&nbsp;이번에 만난 &lt;정반대의 너와 나&gt; 3권 앞에서 문화제에 놀러온 스즈키와 야마다 중학교 때 친구 리히토가 예전이 좋았다고 말했다. 중학교 3학년 때 스즈키와 사이가 어색해졌다가 고등학생이 되고 스즈키네 학교 문화제 때 만나고 다시 사이가 괜찮아졌다. 스즈키는 그냥 남자친구하고도 잘 노는구나. 리히토는 자기가 다니는 학교는 바보가 적다고 말했다. 그 학교 아이들은 공부만 하는 건지도. 그런 이야기를 들은 타이라는 중학교 때가 좋았구나 했다. 타이라는 중학교 때 별로 안 좋았나 보다. 그때 어떤 일이 있었길래.<br>&nbsp;지난번에 스즈키가 타니네 집에서 여름방학 과제를 하고 집에 가서 엄마한테 남자친구가 있다고 말했다. 타니네 할머니가 채소를 줘서. 엄마는 스즈키한테 아빠와 오빠가 집에 없는 날 남자친구를 데리고 오라고 한다. 집으로 데리고 오라고 하다니. 한국은 어떨지. 타니는 스즈키 집에 가고 스즈키 엄마를 보고 스즈키 엄마구나 했다. 이렇게 말하다니. 비가 와서 아빠가 집에 온다. 타니가 돌아갈 때 아빠와 마주친다. 아빠는 조금 놀랐다. 타니하고 더 이야기하고 싶어했는데 엄마가 막았다. 나중에 아빠는 사진을 예전 보고 스즈키한테 벌써 남자친구가 생기다니 했다.<br>&nbsp;문화제 때 야마다와 니시는 우연히 만나고 잠깐 이야기도 했다. 문자(메일) 주고 받은 것. 야마다는 거리 조절을 못해서 미안하다고 하고 니시는 남자아이와 이야기하는 게 익숙하지 않았다고 한다. 니시와 타니가 도서위원 일을 끝내고 나오니 밖에 스즈키와 야마다와 여러 친구가 배드민턴을 하고 있었다. 다 같이 집에 가면서 야마다는 니시가 다른 사람이 하는 말에 잘 웃는다고 말한다. 니시가 고쳐야 하는데 하니, 야마다는 웃는 거 좋다고 한다.<br>&nbsp;이튿날 니시는 타니를 보고 평범하게 인사했다. 뒤에 오는 야마다를 보고는 그 자리에서 빨리 달아난다. 그 모습을 본 스즈키는 이상하게 생각했다. 니시 얼굴이 빨개서. 스즈키는 타니한테 니시가 어떤 아이인지 묻는다. 타니는 그 말을 듣고 이상하게 여긴다. 스즈키는 니시가 야마다를 보고 피한 것과 전날 야마다와 니시가 말하던 걸 떠올리고 야마다가 좋아하게 되려는 아이가 니시인가 한다. 이거 눈치챈 사람은 스즈키뿐이구나. 타이라는 야마다 일 조금 알고 싶어했지만, 묻지는 않았다. 그날 스즈키는 일부러 야마다와 다른 아이들과 놀면서 기다렸다. 비눗방울 만들면서 놀았는데, 스즈키가 니시한테도 같이 놀자고 한다. 비눗물은 야마다한테 있다고.<br>&nbsp;타이라와 아즈마는 중학교 때부터 알던 사이 같다. 그저 학교 친구였던가 보다. 아즈마는 타이라가 중학교 때 어땠는지 아는 것 같다. 아이들과 볼링하러 갔을 때 타이라는 거기에 중학교 때 아이들이 있는 걸 보고 긴장했다. 그 모습을 보고 아즈마는 타이라한테 괜찮다고 말한다. 그쪽 네 사람이 아무 말 안 할 거다고. 네 사람에서 남자아이 하나는 아즈마하고 사귀다 다른 여자아이와 사귀고, 다른 남자아이도 뭔가 있었는데 다른 여자아이와 사귀었단다. 남자아이는 아즈마를 쉽게 보는 것 같다. 함부로 대해도 된다고. 아즈마는 자신이 좋아했던 사람을 헤어져도 싫어하지 않는단다. 예전 남자친구가 아즈마한테 연락하기도 했다. 여자친구 있는데 그러다니. 타이라는 아즈마한테 화내라고 한다. 그렇게 말한 걸 타이라는 괜한 참견으로 여기고 다음날 아즈마한테 사과한다.<br>&nbsp;곧 타니가 태어난 날이었다. 스즈키는 뭔가 하고 싶었다. 타이라와 야마다한테 어떤 선물이 좋겠냐고 물어봤다. 타니는 타니대로 스즈키가 자신이 태어난 날을 축하해줄 때 어떻게 반응하면 좋을까 생각했다. 중학교 때 반 아이들이 그냥 축하해주는 것과는 다를 텐데. 타니가 태어난 날을 다른 아이들도 축하해줬다. 그런 거 괜찮아 보였다. 과자 하나 준 거. 스즈키는 쉬는 날 타니가 가고 싶은 곳에 가고 하고 싶은 거 하자고 한다. 타니는 딱히 없었는데 박물관을 골랐다. 박물관에 사람이 많아서 다니기 힘들었는데, 사람이 없는 전시장도 있어서 그런 곳을 둘러봤다.<br>&nbsp;둘이 사귄다 해도 두 사람만 있으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친구도 다르지 않을 것 같은데. 말이 없어도 편한 사이가 좋은 거겠다. 타니는 스즈키가 말하는 거 듣기만 해도 좋아할 텐데.<br><br><br>희선<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1052/62/cover150/4088833953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10526272</link></image></item><item><author>희선</author><category>달나무</category><title>다시 시작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476478</link><pubDate>Fri, 28 Aug 2026 03:0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476478</guid><description><![CDATA[<br>다시 시작해<br><br><br><br>십이월 마지막 날이 지나면새해가 와다행하게도음력으로는 아직 지난해야<br>새해가 온다고뭐든 바로 바뀌지는 않아앞으로 바꿔가야지<br>뭔가 하고 싶은 게 있다면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해새로 하고 싶은 게 없으면 어때지난해에 하던 거이어서 해도 돼<br>시작했다가 멈췄다고그런 건 다시 시작해하고 싶은 건몇 번이고 다시 시작해도 괜찮아<br>다시 시작한다기보다멈춘 데서 이어서 하는 거지살아 있다면 뭐든 할 수 있어<br>즐겁게 살고,살아 있다는 기쁨을 느껴 봐<br><br><br><br>*팔월이 가고 구월에 다시 시작해도 괜찮겠지. 내가 그래야 할 때일지도.<br><br><br>희선<br><br><br>]]></description></item><item><author>희선</author><category>셀수없는별처럼</category><title>영화 쉰한편에서 내가 본 건 두편쯤 - [고마워 영화 - 배혜경의 농밀한 영화읽기 51]</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460937</link><pubDate>Thu, 20 Aug 2026 04:3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46093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02532362&TPaperId=1746093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2534/95/coveroff/k70253236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02532362&TPaperId=1746093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고마워 영화 - 배혜경의 농밀한 영화읽기 51</a><br/>배혜경 지음 / 세종출판사(이길안) / 2017년 11월<br/></td></tr></table><br/><br><br><br><br><br>&nbsp;누군가는 책으로 누군가는 영화로 삶을 바라보기도 하겠다. 책과 영화는 조금 다르지만. 책을 볼 때는 머릿속에 영화가 펼쳐지겠다. 내가 어릴 때는 영화를 가끔 보기도 했는데, 지금은 거의 안 본다. 영화관에 가서 본 영화는 얼마 안 되고, 텔레비전 방송으로 해주는 걸 봤다. 영화를 보고 글을 써야지 한 적도 없다. 난 그저 재미있는 걸 봤다. 영화도 책도 자신이 좋아하는 걸 보지 않을까. 한가지가 아니고 여러가지여서 다행이 아닌가 싶다.<br>&nbsp;코로나19 뒤로는 영화관에 가서 영화 보는 사람이 줄었다. 이젠 많은 사람이 영화를 집에서 보지 않나. 영화관에서 보는 것과 집에서 보는 건 다를 텐데. 영화 안 보는 내가 이런 말을 하다니. 앞으로 영화는 달라질까. 벌써 달라졌던가. 영화를 볼 수 있는 곳에서 만드는 영화도 있으니 말이다. 그런 건 영화관에서 못 보겠지. 그 영화는 다른 곳에서 보려면 시간이 걸리겠다. 영화를 만든 곳에서만 봐야 할까. 나 같은 사람은 한곳에서만 봐야 하면 안 볼 듯하다. 넷으로 시작하는 곳에서 처음 한 만화영화가 시간이 흐르고 다른 곳에서 해주는 걸 보면, 독점은 아닌 듯하다. 만화영화와 영화는 다를지도 모르겠다.<br>&nbsp;난 아니지만, 책을 보고 삶이 바뀌었다는 사람이 있다. 그것과 마찬가지로 영화를 보고 삶이 바뀐 사람도 있겠다. 영화를 많이 보고 자신도 영화를 만들고 싶다 생각하는 사람 많겠지. 책을 보는 사람이 글을 쓰고 싶어하는 것처럼. 영화를 만드는 사람도 있지만, 영화를 보는 쪽에 남는 사람이 더 많을지도. 그렇다고 그게 안 좋을까. 그건 아닐 듯하다. 이런저런 영화를 보고 자기 삶을 생각하기도 할 테니 말이다. 영화를 보고 멋진 글을 쓰는 사람도 있겠다. 이 책 《고마워 영화》를 쓴 배혜경처럼 말이다. 내가 영화를 보고 글을 쓴다면 영화가 어떤 내용인지 알려주려고 할 것 같다. 책도 그러는구나. 내용은 영화를 보거나 책을 보면 알 텐데.<br>&nbsp;여기에는 영화 쉰한편이 담겼다. 내가 본 건 두편쯤이다. 하나도 안 본 게 아니어서 다행인가. 보지 못했다 해도 듣거나 글로 읽은 영화도 좀 있다. 요즘은 뭐든 빨리(몇 배속) 보기도 하는가 보다. 그렇게 보면 안 좋을 것 같은데. 볼 게 많은 게 그리 좋은 건 아니구나. 책도 다르지 않던가. 난 책도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본다. 내가 그런다고 다른 사람도 그래야 하는 건 아니기는 하구나. 본래 속도대로 영상을 보거나 책을 천천히 본다고 잘 보는 건 아니다. 자기가 보고 싶은대로 봐야지 뭐. 영화를 한번만 봐도 깊이 있게 보는 사람 있겠다. 난 그러지 못한다. 책도 다르지 않구나. 영화가 담겼는데 책을 말하다니.<br>&nbsp;한강 작가 소설 《채식주의자》를 영화로 만든 적도 있구나. 몰랐다. 이 책을 보고 알았다. 채식주의자는 다른 나라에서 연극으로 만들기도 했구나. 그 연극은 지금도 할지.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아서 그게 눈에 띄었다. 영화를 보고 살아갈 힘을 얻는 사람도 있겠다. 배혜경도 그럴 것 같다. 친구와 본 영화(&lt;캐롤&gt;)도 있고 딸과 함께 본 영화(&lt;더 로드&gt;)도 있었다. 누군가와 함께 본 영화보다 혼자 만난 영화가 더 많을까. 영화가 아주 사라지지는 않겠지.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 사라지지 않는 한 영화도 사라지지 않을 거다.<br><br><br>희선<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2534/95/cover150/k70253236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25349545</link></image></item><item><author>희선</author><category>달나무</category><title>진주와 바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460935</link><pubDate>Thu, 20 Aug 2026 04:3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460935</guid><description><![CDATA[<br>진주와 바다<br><br><br><br>바닷가 마을에 사는 진주는바다를 좋아해요<br>맑은 날 바다는 무척 예뻐요반짝이는 바다,바다를 바라보는 진주 눈도 반짝여요<br>바람이 세차게 불거나큰비가 쏟아질 때진주는 바다를 바라보고 기도해요빨리 잔잔해지기를<br>이튿날이 오면진주 기도에 응답하듯바다는 잔잔해져요<br>파도는 밀려왔다 밀려가고갈매기는 한가롭게 날아요<br>진주는 여전히 바닷가 마을에 살아요그곳을 떠났던 적도 있지만바다가 그리워 다시 돌아왔어요<br>진주와 바다는언제나 함께예요<br><br><br>희선<br><br><br>]]></description></item><item><author>희선</author><category>달나무</category><title>편지 자주 쓰고 싶었는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456961</link><pubDate>Tue, 18 Aug 2026 03:5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456961</guid><description><![CDATA[<br><br><br>&nbsp;어릴 때부터 편지를 썼어. 이런 말 처음이 아니지. 어릴 때 하다가 자라고는 안 하는 것도 있겠지만, 편지 쓰기는 언제 하든 괜찮지. 이건 어릴 때만 하는 게 아니야. 편지를 써도 시간이 흐르면 그걸 받는 사람이 바뀌기도 하겠어.<br>&nbsp;난 말을 잘 못하고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랐어. 편지는 말이기도 해. 편지 써서 친구를 사귀고 싶었어. 그건 늘 잠시였어. 지금 생각하니 아쉽군. 처음엔 편지 받는 게 괜찮아도 갈수록 쌓이면 싫을지도 모르겠어. 나 혼자서 하는 말처럼 보였을 테니 말이야. 어쩐지 미안하네. 편지는 받을 사람을 생각하고 써야 하는데, 늘 그러지 못한 것 같아.<br>&nbsp;해가 바뀌고 새해가 오면 이번에도 편지 써야지 생각해. 2026년엔 어땠더라. 다르지 않았겠지만, 편지 못 썼어. 편지만 못 쓴 게 아니군. 책도 별로 못 보고, 봐도 잘 못 보고. 책 볼 때 집중이 안 될 때가 많더라고. 내가 한해 동안 책을 얼마나 보든 편지를 어느 정도나 쓰든 아무한테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 텐데. 아니 나 자신이 있군. 책을 깊이 보고 책 이야기를 잘 쓰는 것보다 많이 보고 싶고 편지도 자주 쓰고 싶어.<br>&nbsp;오랫동안 글씨 많이 써서 손가락이 아프다고 한 적 있는데, 그 뒤로 글씨 덜 썼더니 손가락은 나았어. 그때 병원에 가야 하나 하다 자꾸 미뤘는데, 손을 덜 쓰니 낫더라고. 그래도 몇 달 걸렸어. 다른 건 잘 안 써도 안 낫는군. 손가락 안 아프니 글씨 좀 써도 될 텐데(아주 안 쓰는 건 아니야). 손가락 아팠을 때 편지 못 쓰면 어쩌나 했는데. 이제는 써야지. 내가 쓰는 편지 재미없지만. 그래도 우표 붙은 편지 받는 기분은 좀 좋겠지.<br><br><br><br><br>&nbsp;몇해 만에 우편요금이 올랐어. 그동안 등기는 조금씩 올랐지만, 일반요금은 그대로였어. 이번에 칠십(70)원이나 올랐어. 이제 일반 우편요금은 오백(500)원이야. 이거 비싼 걸까, 싼 걸까. 다른 나라보다 쌀지도 모르겠어. 그러니 다른 때보다 많이 올랐다고 불평하지 않아야겠어.<br>&nbsp;아직 편지나 등기 배달 그대로길 바라. 시간이 더 가면 택배만 남을지도 몰라. 그때는 우표도 우체통도 모두 사라지겠군. 내가 사는 곳에서 가까운 곳에 우체국이 두 곳이었는데, 한곳은 지난해 시월까지 하고 문 닫았어. 그 우체국 앞에 있는 우체통에 편지 넣었는데. 한곳이라도 남아서 다행이야. 이제는 그쪽에 편지 넣어. 우체국뿐 아니라 은행도 줄어들고 있겠지. 은행이나 우체국에 가기보다 인터넷이나 휴대전화기로 다할 테니 말이야. 그렇다 해도 모두가 그렇게 하는 걸로 바뀌지 않기를 바라. 그건 더더더 나중이길.<br><br><br><br><br>&nbsp;우체국 문 닫는다는 말이 쓰인 현수막을 보고 우체국 없어지기 전에 사진으로 담으려고 갔더니 우체국 앞에 차가 있더군. 그건 안 들어갔으면 하고 기다려도 차가 안 가서 어쩔 수 없이 그냥 담았어. 한곳에 오래 서 있으면 이상한 사람으로 여기기도 하는군. 우체국이 문 닫고 얼마 안 됐을 때는 문만 닫혀 있었는데 지금은 어떻게 됐을지. 시간이 흐르면 저기에 우체국이 있었다는 거 아는 사람이 얼마 없겠어.<br><br><br>희선<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818/pimg_639226220828014113.png</url><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456961</link></image></item><item><author>희선</author><category>달나무</category><title>끈질기게 하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456960</link><pubDate>Tue, 18 Aug 2026 03:5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456960</guid><description><![CDATA[<br>끈질기게 하기<br><br><br><br>하루만 하면 안 되는 건 당연하지하루하루 그리고 스물하루가 지나고더 늘어 일백이 되면비로소 버릇이 돼<br>버릇이 됐다고 그만하면 안 돼그걸 오래 이어가야지그렇게 해도 는 것 같지 않기는 해더 많은 시간을 쌓으면 좋아질까<br>시간을 쌓는 건 바보 같다고그럴지도 몰라평생 해도 엄청 좋아지지않을지도 몰라안 하는 것보다 하는 게 조금 나을 거야<br>겨우 얼마 안 되는 것 때문에아까운 시간을 쓴다는생각이 들지도<br>조금이라도 나아진다면글 쓰기 멈추지 못할 것 같아<br><br><br>희선<br><br><br>]]></description></item><item><author>희선</author><category>셀수없는별처럼</category><title>아이를 구한 달과 늑대(카나) - [울지 않는 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455091</link><pubDate>Mon, 17 Aug 2026 04:0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45509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3151X&TPaperId=1745509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492/50/coveroff/893643151x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3151X&TPaperId=1745509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울지 않는 달</a><br/>이지은 지음 / 창비 / 2025년 01월<br/></td></tr></table><br/><br><br>&nbsp;별똥별을 보면 바라는 일을 빌라고 한다. 그건 한번도 본 적 없어서 무언가를 빈 적은 없다. 달은 어떨까. 커다란 보름달을 보면 무언가를 비는 사람 있겠다. 옛날 사람은 보름달이 뜬 밤 사발에 냉수를 떠놓고 빌었던가. 그건 다리 뜬 밤은 아니었을지도. ‘비나이다, 비나이다. 천지신명께 비나이다.’인가. 하늘과 땅 모든 신에게 비는 건가 보다. 난 달을 보고 뭔가를 빌어본 적 별로 없다. 그저 달을 보면 반갑게 여겼다.<br>&nbsp;달도 신도 하나던가. 《울지 않는 달》에서 달은 사람이 자꾸 자신한테 무언가를 비는 게 싫었다. 자신은 사람이 바라는 걸 들어줄 힘도 없었다. 사람은 기도하고 이뤄지지 않으면 달을 원망하기도 했다. 달뿐일까, 신도 원망하겠다. 하늘에 떠 있던 달이 땅으로 내려온다. 전쟁으로 그렇게 된 듯하다. 달이 하늘에 없으면 세상이 혼란스러워질 것 같은데 그런 일은 없었다. 누군가는 달이 하늘에서 없어진 걸 알고 깜짝 놀라거나 세상이 끝나려나 했을지.<br>&nbsp;달이 땅에 내려올 때 전쟁 때문에 다친 여자가 자기 아이를 달이 보살펴주기를 바랐다. 여자는 죽어가면서 달이 하늘에 있다고 믿고 그런 기도를 한 걸지도. 늑대 카나와 짝은 굶주렸다. 짝은 새끼를 밴 카나한테 먹을 걸 잡아다주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그러다 멧돼지한테 죽임 당한다. 멧돼지가 늑대를 공격하고 죽이기도 하던가. 그럴 수 있을지도. 이 이야기에서는 멧돼지를 좀 안 좋게 그렸다. 다른 이야기에서도 멧돼지를 안 좋게 그리던데. 자연에서도 그럴지. 멧돼지는 사람까지 잡아먹었다.<br>&nbsp;늑대 카나는 새끼를 다른 늑대한테 보내고 숲에서 만난 아이를 돌본다. 달은 그 모습을 지켜보고 싶어서 둘을 따라간다. 카나와 아이가 멧돼지한테 쫓기자 달은 카나한테 호수 안 섬으로 가라고 한다. 멧돼지는 물을 건너지 못한다고. 호수 안 섬에서는 카나와 아이 그리고 달이 평화롭게 지낸다. 아이가 심하게 아프지 않았다면 그 시간은 더 길었을지도 모르겠다. 아이가 심하게 아프자 카나와 달은 아이를 사람이 있는 곳으로 데리고 가려고 섬을 떠난다. 아무 일 없었다면 좋았을 텐데 멧돼지가 나타난다. 카나와 달은 아이를 지킨다. 카나는 죽고 달은 다시 하늘 위로 올라간다.<br>&nbsp;사람만 서로 돕고 살지 않는다. 동물이나 식물도 서로 돕고 산다. 종이 달라도. 거기에 달도 있었구나. 달은 땅에서 보낸 일을 잊고 하늘로 돌아갔지만. 아이가 사람과 살아도 자신을 보살펴준 달과 늑대 카나를 잊지 않으면 좋겠다. 아니 살다보면 잊을까. 그게 자연스러운 일일지도. 아이는 가끔 달을 보면 그리운 마음이 들지도 모르겠다.<br><br><br>희선<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5492/50/cover150/893643151x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4925001</link></image></item><item><author>희선</author><category>달나무</category><title>자유롭고 싶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455090</link><pubDate>Mon, 17 Aug 2026 03:5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455090</guid><description><![CDATA[<br>자유롭고 싶네<br><br><br><br>자유가 없지는 않아나 스스로 자유롭지 못한 거겠지눈치를 보는 거군무슨 눈치일까나도 모르겠어<br>자유로운 하늘자유로운 바람자유로운 바다자유로운 새<br>모든 새가 자유롭지는 않던가사람한테 잡혀 사는 새도 있잖아동물원에 사는<br>책임이 따르는 자유여야지책임지지 않는 자유는 안 돼<br>내가 나를 얽어맨 사슬그건 쉽게 사라지지 않을 거야<br>마음만은 자유로우면 좋겠어<br><br><br>희선<br><br><br>]]></description></item><item><author>희선</author><category>달나무</category><title>뜬금없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453134</link><pubDate>Sun, 16 Aug 2026 04:1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453134</guid><description><![CDATA[<br><br><br>미세먼지 나쁨<br><br><br><br>미세먼지가 ‘나쁨’인 날엔하늘이 잔뜩 흐리지해가 있는데도 잘 보이지 않고비가 올 것 같기도 해<br>바람이 불어 봐미세먼지를 날려주거나비가 오고미세먼지를 씻겨주어야파란 하늘이 보이겠어<br>미세먼지가 ‘나쁨’인 날엔마스크를 잊어버리면 안 돼코로나19 위험은 덜해졌지만미세먼지는 그대로야<br>언제 다시 미세먼지 적은맑고 파란 하늘이 나타날까며칠 기다리면 되겠지<br>미세먼지 ‘나쁨’이미세먼지 ‘좋음’으로바뀌길<br><br><br><br>*미세먼지가 나쁠 때가 아니지만, 미세먼지가 나쁠 때를 생각하고.<br><br><br><br>희선<br><br><br>]]></description></item><item><author>희선</author><category>셀수없는별처럼</category><title>겨울이 가면 늘 봄이 오지 - [봄밤의 모든 것]</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451728</link><pubDate>Sat, 15 Aug 2026 05:2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45172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43507&TPaperId=1745172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918/62/coveroff/893204350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43507&TPaperId=1745172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봄밤의 모든 것</a><br/>백수린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5년 02월<br/></td></tr></table><br/><br><br><br><br><br>&nbsp;오랜만에 백수린 소설을 본 듯하다. 예전에 ‘젊은작가상 작품집’에서 단편소설로 처음 알았던 것 같다(2015년 제6회 젊은작가상). 그 뒤에도 두번 더 젊은작가상 받았다. 이젠 그 상은 못 받겠구나. 백수린은 작가가 되고 열해가 지났으니 말이다. 작가가 되고 열해가 넘은 다음에 주는 상은 ‘김승옥문학상’이던가. 몇해 전부터 이 상을 문학동네에서 주게 됐다. 여기 실린 단편에서 김승옥문학상 후보였던 거 있는 것 같은데. 김승옥문학상은 잘 읽지 않았다.<br>&nbsp;이번에 만난 《봄밤의 모든 것》은 백수린 단편소설집 네번째인가 보다. 몇해 전에는 《여름의 빌라》였는데. 앞으로 가을이나 겨울이 들어간 제목으로 나올지. 그렇게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이 소설집 제목은 ‘봄밤의 모든 것’이지만 봄만 나오지는 않는다. 봄밤은 그때를 가리키는 것보다 상징 같은 걸지도. &lt;아주 환한 날들&gt;은 처음엔 조금 쓸쓸했다. 언제 딸과 사이가 멀어졌는지 모르는 ‘나(옥미)’가 사위가 맡긴 앵무새를 돌보게 되고 사람은 언제든 무언가를 좋아하게 된다는 걸 깨닫는다. 혼자 산다고 쓸쓸한 건 아니지만, ‘나’는 쓸쓸할 틈이 없게 지냈다.<br>&nbsp;‘나’는 수요일 3시에 하는 수업이 수필 쓰기여서 거기에 다녔는데, 늘 쓸 말이 없었다. ‘나’는 처음엔 앵무새한테 그저 먹이를 주기만 했다. 앵무새가 아프고 병원에 다녀오고는 앵무새 기르는 방법을 찾아보기도 하고, 앵무새와 산책도 한다. 앵무새는 작은 이동장에 넣어서. 앵무새와 산책하면서 ‘나’는 언제 잊어버린지도 모를 일들을 떠올린다. 두달이 지나고 사위는 앵무새를 데리고 간다. ‘나’는 마음이 그리 좋지 않았을 텐데 그런 건 거의 나타내지 않았다. 시간이 흐르고 ‘나’는 글을 하나도 쓰지 못했던 공책속에서 앵무새 깃털을 보고는 거기에 ‘앵무새가 가버렸다’고 쓴다.<br>&nbsp;큰이모 눈이 안 좋아서 어릴 때부터 큰이모 눈이 되고 큰이모가 되고 싶었던 교수가 된 사촌 언니 인주가 그동안 못했던 걸 하게 되는 &lt;빛이 다가올 때&gt;. ‘나’와 인주 언니는 예전에 잠깐 만나고 ‘나’가 서른세살에 미국 뉴욕으로 가 간호사로 일하게 되고, 인주 언니는 연구년으로 뉴욕 한 대학 교환교수로 가게 된다. ‘나’와 인주 언니는 뉴욕에서 만난다. 그때 인주 언니는 누군가를 좋아하기도 했는데, ‘나’는 인주 언니가 그럴 사람이 아니다 여겼다. ‘나’가 나이를 더 먹고 누구한테나 그런 때가 있고 존중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좀 더 일찍 그렇게 생각하지.<br>&nbsp;백수린은 개와 오래 살고 떠나 보내고 무척 슬퍼하기도 했다. &lt;봄밤의 우리&gt;에 나오는 ‘나(보라)’는 백수린 마음과 비슷한 느낌이 든다. 그것만이 아니구나. 파리에 공부하러 간 것도. ‘나’는 파리에서 만난 나루카와 유타와 친하게 지내면서도 열두살 차이가 나서 친구다 여기지 못했다. 그래도 파리를 떠나고 연락이 끊겼다가 다시 연락하기도 한다. ‘나’가 개와 헤어진 뒤고 유타는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할머니를 돌볼 때.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유타는 ‘나’한테 ‘사랑하는 존재를 잃은 슬픔은 극복이 안 되지. (105쪽)’ 말한다. 유타가 해준 말은 ‘나’를 위로해줬겠다. 그 말은 백수린이 듣고 싶은 말이었을지도.<br>&nbsp;다음 &lt;흰 눈과 개&gt;는 오래 만나지 않던 아버지와 딸이 여덟해 만에 만나고 화해하는 이야기다. 그게 쉽지는 않았지만. 다리가 세개 있는 개가 기쁜 듯 뛰는 모습을 보고 다른 말은 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lt;호우&gt; &lt;눈이 내리네&gt; &lt;그것은 무엇이었을까?&gt; 세 편은 대학에서 유적 답사 동아리 친구 세 사람 이야기다. 세 사람이라고 해야 할지 네 사람이라고 해야 할지. 소희, 다혜, 상아 그리고 주미. 주미 이야기는 따로 썼을까. 마지막 소설 &lt;그것은 무엇이었을까?&gt;에 나왔다고 해야겠다. 사고로 아이를 잃은 주미. 그 일만 있었던 건 아니어서 다행이다. 슬픈 일도 기쁜 일도 영원하지 않겠다. 그건 밀려왔다 밀려가는 파도 같은 건가.<br>&nbsp;소희는 &lt;호우&gt;에서 재개발 되지 않은 주택가에서 본 노인이 죽은 일을 슬프게 여겼다. 그러면서 자신과 아무 상관없다 생각한다. 그건 슬픔을 덜려고 한 생각이 아니었을지. 사람은 모르는 사람의 죽음도 슬퍼한다. 소희가 그런 마음을 언제까지나 갖고 살기를 바란다. &lt;눈이 내리네&gt;에서 다혜는 스무살 대학생이 됐을 때 일을 떠올린다. 다혜는 먼 친척 이모할머니와 살게 됐다. 그때 다혜가 이모할머니한테 글을 알려줬다면 좋았을걸. 그런 것도 나올까 했는데 나오지 않았다. 이모할머니는 나중에 글을 배우고 즐거워했다. 여기 담긴 이야기는 쓸쓸하면서도 따듯하다.<br><br><br>희선<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5918/62/cover150/893204350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9186288</link></image></item><item><author>희선</author><category>달나무</category><title>아무것도 안 하고 싶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451725</link><pubDate>Sat, 15 Aug 2026 05:1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451725</guid><description><![CDATA[<br>아무것도 안 하고 싶네<br><br><br><br>늘 아무것도 안 하고 쉬고 싶어게으른 거군<br>즐겁게 사는 건 어떤 걸까하고 싶은 걸 하는 걸지좋아하는 걸 하는 걸지<br>좋아하는 게 잠 자는 거나아무것도 안 하는 거면어떡하지늘 그런 건 아니기도 해많이 자고 일어나면덜 잘걸 하니 말이야목표가 없어서 그런가목표 있어야 하나<br>아무것도 안 하고 싶어도아무것도 안 하면 마음 편하지 않고참 어려운 마음이야기분이 좋아지는 걸 해야겠어그러면 좀 낫겠지기분 좋은 게 즐거운 거잖아<br>잘하든 못하든그냥 하기늘 그러기는 했어<br>아무것도 아닌 걸 쓰다니이런 날도 있는 거지투덜투덜 투정하는 날<br><br><br>희선<br><br><br>]]></description></item><item><author>희선</author><category>달나무</category><title>네 꿈으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445848</link><pubDate>Wed, 12 Aug 2026 04:1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445848</guid><description><![CDATA[<br>네 꿈으로<br><br><br><br>내 꿈에 나오지 않는 너내가 네 꿈으로 놀러가야 할까 봐네 꿈으로 놀러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br>꿈속에서 만나면 좋을까그렇게 안 좋지는 않겠지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도 있어서 말이야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꿈이야<br>내가 꿈속에서 만나고 싶은 넌 누구미안해,나도 널 모르면서 네 꿈속으로놀러가고 싶다고 했어<br>너……넌 그냥 친구일 거야만나면 반가운 친구말하지 않아도 마음 편한 친구<br>네가 좋은 꿈 꾸고잘 자기를 바라<br><br><br>희선<br><br><br>]]></description></item><item><author>희선</author><category>달나무</category><title>가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443910</link><pubDate>Tue, 11 Aug 2026 03:2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443910</guid><description><![CDATA[<br>가희<br><br><br><br>가희가 노래하면 새뿐 아니라 풀벌레도 조용해져요하늘 위 목소리라는 말이 있지요천사의 목소리일까요<br>아이도 어른도가희가 노래하면귀 기울여 들어요가희 목소리는귀 기울이게 해요<br>가희가 가장 좋아하고즐겨하는 건 노래예요그런 가희지만,아주 가끔 노래하고 싶지 않은 때도 있어요그때는 기다려야 해요억지로 노래하게 하면 안 돼요<br>가희는 자기 노래를 듣는 모든 사람이마음 편안해지길 바라요<br>언제까지나가희가 노래하면좋겠습니다<br><br><br>희선<br><br><br>]]></description></item><item><author>희선</author><category>셀수없는별처럼</category><title>이런저런 비밀 - [희망의 끈]</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442170</link><pubDate>Mon, 10 Aug 2026 03:2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44217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12831580&TPaperId=1744217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0912/33/coveroff/k612831580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12831580&TPaperId=1744217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희망의 끈</a><br/>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22년 11월<br/></td></tr></table><br/><br><br>&nbsp;사람이 오랫동안 숨기려고 하는 일은 언젠가 밝혀지기도 한다. 그게 밝혀지지 않는 일이 아주 없지는 않겠다. 그건 아무도 모를 테니. 숨기는 일 자체를 모르겠다. 이야기에서는 그런 게 있는 듯 보이면 밝혀진다. 아니 사람 마음은 다 밝혀지지 않던가. 그건 누군가 짐작한다. 그 짐작이 맞기도 맞지 않기도 하겠다. 사람은 그걸 믿고 싶어한다. 그건 작가가 말하는 걸까. 이런 거 지금 생각한 거다. 지금까지 이야기에 나오는 사람이 하는 말로만 들었는데. 나중에 그런 이야기 본다면 그건 작가 생각도 조금 들어갔다고 여길 것 같다. 이번에 만난 《희망의 끈》에도 그런 게 없지는 않구나. 다시 생각하니 다 작가 생각은 아닐 것 같다. 그냥.<br>&nbsp;맨 앞에는 지진으로 두 아이를 잃은 부모가 앞으로 나아가려고 다시 아이를 갖는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 이야기가 본래 이야기와 상관없지는 않겠지. 맨 앞에서 본 사람이 언제 나오려나 했다. ‘야요이 찻집’을 하는 하나즈카 야요이는 케이크 자르는 칼에 등이 찔려 죽임 당했다. 피해자는 야요이 찻집 주인이다. 야요이를 아는 사람은 모두 야요이를 좋게 말했다. 야요이한테 원한을 품을 만한 사람은 없어 보였다. 죽은 사람을 다 좋게 말하다니. 하나즈카 야요이는 저세상에서 다행이다 생각했을까. 별 생각을 다했다. 야요이는 누군가한테 죽임 당하지 않고 즐겁게 살고 싶었을 거다.<br>&nbsp;이번 이야기에는 히가시노 게이고가 시리즈로 쓴 형사 가가 교이치로와 가가 사촌 동생인 마쓰미야 슈헤이가 나온다. 둘 다 형사다. 가가보다 마쓰미야 슈헤이가 더 앞에 나온다. 앞으로 마쓰미야 슈헤이 시리즈가 나올까(이제는 어렵겠구나). 이런 미스터리에서는 피해자 가해자뿐 아니라 사건을 수사하는 형사나 탐정 이야기가 나온다(수사하는 사람은 형사나 탐정만은 아니겠다). 여기에 나오는 건 마쓰미야 슈헤이 이야기다. 이번에 일어난 사건과 아주 상관없지 않을까. 출생의 비밀 같은 게. 사건 이야기가 나오기 전에 오래된 료칸 주인 요시하라 아야코가 암으로 호스피스 병동에 있는 아버지가 쓴 유언장을 보는 게 나온다. 거기에 마쓰미야 슈헤이 이름이 있었다. 수수께끼 가득한 이야기구나. 처음은 그럴지라도 차근차근 읽어가면 그게 뭔지 알게 된다. 이건 어떤 이야기나 다르지 않던가.<br>&nbsp;하나즈카 야요이가 죽임 당한 사건 관계자인 야요이 전남편 와타누키 데쓰히코와 야요이 찻집에서 야요이와 친하게 보인 시오미 유키노부는 숨기는 게 있었다. 자신이 야요이를 죽였다고 말한 사람도. 그런 거 보면서 뭘 그렇게 숨기나 경찰한테 빨리 말할 것이지 했다. 그건 쉽게 말할 수 있는 게 아니거나 죽 숨기고 싶은 거였을지도. 그 일로 마음을 다치는 사람이 있을 것 같으니 말이다. 정말 그럴까. 가끔 이야기에서 어른이 아이가 상처 받을까 봐 사실을 숨기는 걸 보기도 한다. 그건 정말 아이를 생각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사람은 자기 자신을 먼저 생각한다고 하지 않나. 자신이 버림받거나 상처받고 싶지 않은 건 아니었을까. 다 그런 건 아니었겠지만.<br>&nbsp;병원에서 일어나지 않아야 할 사고가 일어났다. 그 일은 그렇게 묻히는가 했는데 그렇게 되지 않았다. 산부인과에서 아이가 바뀌는 사고가 일어난 적도 있구나. 그전 단계에서도 사고가 일어날 수 있을까. 그 부분은 작가가 상상한 것일 뿐이길, 그걸 생각하고 이 소설을 쓴 거길. 여기에서는 낳은 정 기른 정을 생각할 수도 없다. 그런 사고가 일어난 걸 보니 히가시노 게이고가 쓴 다른 소설 《뻐꾸기 알은 누구 것인가》가 떠오르기도 했다. 여기에서 일어난 일은 뻐꾸기가 자기 알을 다른 새 둥지에 두는 것과 다르고 그 이야기기와 이번 이야기에 비슷한 건 없지만. 별 상관없어도 생각난 건지도 모르겠다.<br>&nbsp;하나즈카 야요이를 죽인 사람은 야요이가 한 말을 다르게 받아들인 거였다. 야요이가 잘 말했다면 죽지 않았을지도 모를 텐데. 사람은 어떤 말에 살의를 갖게 될지 모르기도 한다. 히가시노 게이고가 쓴 소설이어서 사람이 죽는구나. 마쓰미야 슈헤이 부모의 비밀도 밝혀진다. 아버지라고 해야겠다. 또 다른 사람도. 마쓰미야는 자기 아버지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서 괜찮았을 것 같다. 끝내 그런 걸 모르는 사람도 있지 않나. 그동안 마쓰미야가 아버지를 원망하지는 않았지만. 아버지가 죽었다고 들었으니 원망하는 마음도 처음부터 없었겠다. 마쓰미야는 외삼촌과 사촌 형(가가 교이치로)이 있어서 형사가 된 것 같다.<br>&nbsp;어떤 비밀을 알게 된 아이는 그건 중요하게 여기지 않고, 아버지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걸 중요하게 여겼다. 아이는 어른이 생각하는 것만큼 약하지 않다. 부모는 아이를 믿어줘야 한다.<br><br><br>희선<br><br><br><br>☆―<br>&nbsp;“끈을 놓지 않겠다는 말도 했던 것 같구나.”<br>&nbsp;“끈이라니요?”<br>&nbsp;“만날 수 없다 해도.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과 보이지 않는 끈으로 이어져 있다고 생각하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다고 했어. 그리고 그 끈이 아무리 길어도 희망을 품을 수 있으니 죽을 때까지 그 끈을 놓지 않겠다고 하더군.”<br>&nbsp;“희망을…….”&nbsp; (446쪽)<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0912/33/cover150/k612831580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09123340</link></image></item><item><author>희선</author><category>달나무</category><title>라라와 미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442169</link><pubDate>Mon, 10 Aug 2026 03:2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442169</guid><description><![CDATA[<br>라라와 미미<br><br><br><br>라라는 어릴 때부터피아노를 쳤어요미미는 어릴 때부터그림을 그렸어요<br>라라와 미미는초등학교 중학교 때까지는서로 몰랐어요<br>두 사람은 같은 고등학교에 다니게 됐어요라라는 여전히 피아노를 치고미미는 여전히 그림을 그렸어요둘은 같은 반이었어요<br>음악과 그림조금 다르지만아주 다르지는 않겠지요<br>가끔 라라는 음악실에서 피아노를 치고미미는 피아노 소리를 들으면서 그림을 그렸어요<br>그림속엔 피아노를 연주하는라라 모습이 담겼어요<br>많은 말을 나누지 않아도라라와 미미는 괜찮았어요<br>라라는 미미 그림을 보고,미미는 라라 피아노 연주를 듣고서로 마음을 알았어요<br><br><br>희선<br><br><br>]]></description></item><item><author>희선</author><category>달나무</category><title>현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440199</link><pubDate>Sun, 09 Aug 2026 04:5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440199</guid><description><![CDATA[<br>현재<br><br><br><br>과거 현재 미래이름으로는 현재와 미래를 쓰지<br>과거야,말하기 조금 어려워 보인다<br>현재는 오늘, 지금을 산다현재 엄마 아빠가 이름을 지었다<br>가끔 현재는 다가올 날을 기다린다그건 현재가 태어난 날이다그날은 그냥 기쁜 날이다엄마 아빠와 하루를 즐겁게 보낸다<br>현재가 또 좋아하는 날은 성탄절이다그날도 맛있는 케이크를 먹는다엄마 아빠는 신을 믿지 않지만,성탄절을 즐긴다<br>현재는 오늘 다하지 못한 건다음 오늘 한다엄마 아빠는 언제나 현재한테오늘 즐겁게 지내라 한다멋진 엄마 아빠다<br>엄마 아빠처럼현재도 멋진 사람이 되겠다아니, 그냥 건강하기만 해도 돼<br><br><br>희선<br><br><br>]]></description></item><item><author>희선</author><category>셀수없는별처럼</category><title>은수야, 왜 그랬어 - [절교에 대처하는 방법]</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438589</link><pubDate>Sat, 08 Aug 2026 05:1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43858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02035621&TPaperId=1743858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422/14/coveroff/k702035621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02035621&TPaperId=1743858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절교에 대처하는 방법</a><br/>김희정 지음 / 바른북스 / 2024년 12월<br/></td></tr></table><br/><br><br><br><br><br>&nbsp;잘 알지도 못하는 내가 은수 너한테 말하고 싶어지다니. 그건 다 이 책 《절교에 대처하는 방법》을 만나설 거야. 절교, 는 사이를 끊는 거겠지. 인연을 끊는 건가. 은수 넌 별말 하지도 않고 갑자기 그랬잖아. 정민이가 마음을 추스를 수 있게 왜 친구 그만하기로 했는지 알려줬다면 좋았을 텐데. 은수야, 왜 그랬어. 시간이 흘러서 은수 너도 네 마음을 모르는 거야.<br>&nbsp;정민이 마음이 되어 이야기를 만났어. 어쩌면 가끔 나도 그런 일을 겪어설지도 모르지. 너희 둘 이야기를 보니 어릴 때 친구 둘이 생각났어. 셋이 친구였는데, 어느 날부터 둘이 나만 빼고 놀더라고. 다행이랄까, 그 시간이 아주 길지는 않았어. 갑자기 나만 따돌리다가, 아무 일 없었던 듯 다시 친구로 지냈어(이 일은 평생 잊지 못하겠군). 그때 두 친구한테 왜 그랬느냐고 묻지 못했어. 지금도 몰라. 물어봤다면 알려줬을까.<br>&nbsp;난 친구를 잘 사귀지 못해. 학교 친구는 그때뿐이고 반이 바뀌거나 다른 학교에 다니면 끝났어. 마음이 좀 맞는다 생각한 친구도 있었는데. 친구 사이가 오래 가지 못해서 아쉬웠어. 은수 너와 정민이는 처음 만났을 때 마음이 잘 맞았잖아. 좋아하는 것도 같고. 둘의 우정은 영원할 거다는 말도 했으면서. 하루 아침에 마음이 바뀌다니 그 까닭이 뭐였을까. 은수 넌 정민이하고 아무 사이가 안 되어도 괜찮았어. 정민이 보다 다른 아이하고 더 친해지고 싶어서 그런 거야. 그랬다면 그런 말을 정민이한테 해주지. 아무 말도 안 하다니. 그런 모습 보니 나도 슬펐어.<br>&nbsp;사람 사이는 정말 어려워. 난 어릴 때뿐 아니라 지금도 그러니 말이야. 실제 만나지 않고 인터넷에서 만나도 갑자기 멀어지는 사람 있어. 그럴 때 난 생각해. 내가 뭔가 잘못한 걸까, 내가 다른 사람보다 별로여서 그런 걸까, 하고. 그런 일이 자꾸 일어나니 누군가와 친해지고 싶은 마음 가지지 않으려고 하게 됐어. 모르겠어. 은수 너한테 말한다면서 거의 정민이 마음으로 썼구나, 미안해. 은수 넌 글에 자신이 착하다고 말했구나. 정민이한테는 그러지 않았지만. 사람은 만나는 사람에 따라 다른 얼굴을 보여주기도 해. 누군가한테는 좋은 사람이어도 누군가한테는 차가운 사람이기도 해. 정민이도 그걸 알 거야.<br>&nbsp;은수 넌 정민이와 단짝 친구가 아니게 됐을 때 슬프지 않았어. 하긴 네가 끊어버린 거니 슬프지 않았겠다. 정민이는 너와 다시 친해지기를 바랐어. 중학교 2학년이 끝날 때쯤에야 너와 예전으로 돌아가지 못한다는 걸 깨달았어. 정민이한테 다른 친구가 있어서 다행이야. 정민이는 다른 친구한테 마음 써주지 못한 걸 미안하게 생각했어. 모든 사람한테 단짝 친구가 있는 건 아니지. 단짝 친구가 없다 해도 좋은 사이로 지내는 사람이 있다면 괜찮은 거야. 나도 그걸 알지만 그러지 못하기도 하는군. 은수 넌 어떤지 모르겠다.<br>&nbsp;저기, 은수야 하나만 부탁하고 싶어. 또 누군가와 관계를 끝내고 싶을 땐 왜 그런지 상대가 알게 말해줘. 별거 아니어도 말해주는 게 좋아. 갑자기 상대가 싫어지는 일 있겠지. 아무 말도 못 듣고 다시 사이가 좋아지길 바라는 것보다 제대로 끝내고 싶다는 말 듣는 게 더 좋을 것 같아. 분명한 말을 들으면 다시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 안 할 테니까. 희망을 버리게 잘 말해.<br><br><br>희선<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5422/14/cover150/k702035621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4221495</link></image></item><item><author>희선</author><category>달나무</category><title>마리의 우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438583</link><pubDate>Sat, 08 Aug 2026 05:0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438583</guid><description><![CDATA[<br>마리의 우울<br><br><br><br>흐린 하늘은 마리 기분을 가라앉게 했어그런 날은 뭐든 안 되는 것 같아친구는 아무 말도 없이 혼자 학교에 가고,엄마는 아무것도 아닌 일로 혼냈어<br>마리는 기분 좋은 일은 없을까 했어가라앉은 기분은 어떤 일에도좋아지지 않았어하늘이라도 맑아지면 나을지<br>마리는 걷다가 깜짝 놀랐어갑자기 개가 짖었거든그 개는 사람이 지나가도 거의 가만히 있었는데,아주 가끔 마리를 보고 짖기는 했어개도 기분이 안 좋은 날이었나 봐<br>마리가 집으로 돌아오자엄마는 마리한테 아침에 미안했다고 했어아침에 엄마 몸이 조금 아팠대<br>마리 기분은밤이 되어서야 조금 나아졌어<br><br><br>희선<br><br><br>]]></description></item><item><author>희선</author><category>셀수없는별처럼</category><title>부모만 탓할 수 없다 - [죄의 경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418434</link><pubDate>Wed, 29 Jul 2026 04: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41843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22936931&TPaperId=1741843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2921/5/coveroff/k22293693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22936931&TPaperId=1741843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죄의 경계</a><br/>야쿠마루 가쿠 지음, 남소현 옮김 / 북플라자 / 2023년 11월<br/></td></tr></table><br/><br><br><br><br><br>&nbsp;세상에선 무서운 일이 많이 일어난다. 총을 가질 수 있는 나라에선 총으로 쏘아 많은 사람을 죽이고, 일본이나 한국에선 묻지마 범죄가 일어나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사람을 죽이겠다는 글이 인터넷에 올라온 적도 있구나. 그때 무척 더워서 그런 일이 일어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런 일 기후 위기와 상관없을까. 어쩐지 난 상관있을 것 같다. 사람들이 먹는 음식 때문에 기후 위기가 찾아왔다. 범죄에 음식이 무슨 상관이냐 하겠지만, 그게 영향이 있다, 있을 것 같다. 누군가 범죄를 저지르면 부모가 어떻게 길러서 그런가 하기도 한다. 부모가 괜찮아도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도 있을 거다.<br>&nbsp;뭔가 제대로 쓰지 못했구나. 지금 사람이 화가 많고 잘 참지 못하는 건 기후 위기와 상관있을 것 같다. 많은 사람이 인스턴트 식품을 먹기는 하겠지만, 그런 거 먹어도 참는 사람도 있구나. 이 책 제목처럼 《죄의 경계》를 넘지 않는 사람이 더 많겠다. 죄를 짓고 뉘우치는 사람도 있고 죄를 뉘우치지 않는 사람도 있다. 작가 야쿠마루 가쿠는 소년법을 말하는 《천사의 나이프》를 썼다. 거기에는 자신이 지은 죄를 뉘우치고 평생 속죄하려는 사람도 나오고 그러지 않는 사람도 나왔다. 사람마다 자신이 저지른 죄의 무게를 다르게 느끼는 걸지도 모르겠다. 어떤 것보다 사람을 죽이는 게 가장 크고 무거운 죄겠다. 사람을 죽이는 건 그 사람 앞날을 빼앗고 둘레 사람한테도 죄를 짓는 거다.<br>&nbsp;시부야 교차로에서 묻지마 범죄가 일어나고 남성 한사람이 죽고 여성 두사람이 크게 다쳤다. 범인 오노데라 케이치는 도끼를 들고 사람들을 공격했다. 오노데라 케이치는 바로 잡히기는 했다. 그런 일을 한 건 짜증나서였다고 한다. 자신보다 행복해 보이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상관없었다고. 자신보다 행복해 보이는 사람이라니. 피해자가 정말 오노데라 케이치보다 행복했을까. 하마무라 아카리는 피해자 여성에서 한사람으로 오노데라가 휘두른 도끼에 크게 다쳤다. 그때 이야마 아키히로가 아카리 앞을 막아서 아카리는 살았다. 이야마 아키히로는 쓰러졌을 때 “약속을 지켰다고……전해줘…….” 하는 말을 했다. 아카리는 그 말을 들었다. 누구한테 전해달라고 한 걸지. 그런 말 전하기 어려울 것 같은데.<br>&nbsp;묻지마 범죄를 당한 하마무라 아카리와 오노데라 케이치와 자란 배경이 비슷한 잡지 기자 미조구치 쇼고 이야기가 나온다. 누군가한테 목숨의 위협을 받으면 그 충격이 쉽게 사라지지 않을 듯하다. 아카리는 병원에서 나온 뒤 잠을 쉽게 못 자서 술을 마시게 된다. 그러다 아주 안 좋아지면 어쩌나 했는데 그렇게 되지는 않았다. 아카리를 구해준 이야마 아키히로 덕분일지도. 아주 몰랐던 사람이 어떻게 살았는지 아는 건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아카리는 이야마 아키히로 삶을 알아본다. 아카리 혼자가 아니고 남자친구가 함께여서 용기를 냈을지도 모르겠다. 아카리는 단단해지려 했다.<br>&nbsp;오노데라 케이치는 어머니한테 학대를 받고, 열여섯살 때까지 시설에서 자랐다. 어머니는 오노데라 케이치를 학교에 보내지 않았다. 여자 혼자 아이를 기르는 건 쉬운 일이 아닐 거다. 폭력은 이어진다고도 한다. 오노데라 어머니도 부모한테 학대 받았다. 오노데라 케이치 삶이 좋지는 않았을 거다. 사람은 부모한테 최소한의 예의범절을 배우겠지. 내가 그런 걸 어떻게 알게 됐는지 몰라도 어릴 때 배웠겠다. 아이를 학대하는 사람은 그런 거 가르치지 않으려나. 사는 게 힘들어서 생각하지 못하는 걸지도. 학교에라도 보냈다면 좀 나았을 텐데. 오노데라 케이치는 일반상식을 잘 몰랐단다. 아카리가 집을 나와 살았던 곳 옆집에도 그런 아이가 있었다. 아카리는 피해자여서 그런지 오노데라가 살아온 걸 알아도 동정하지 않았다. 책을 보는 난 조금 동정했을지도. 그래도 오노데라 태도는 마음에 들지 않았다.<br>&nbsp;어떤 범죄를 저지르면 왜 그랬을까 하기도 한다. 안 좋은 환경에서 자란다고 다 범죄자가 되지는 않는다. 상식을 몰랐다 해도 그걸 알게 되고는 잘 지키고 살기도 하겠다. 부모한테 사랑받고 자란 사람도 비뚤어지고 범죄를 저지를지도 모르겠다. 사랑받지 않은 사람보다는 덜하겠다. 시간이 흐르고 자기 죄를 뉘우치기도 하고 그러지 않기도 하겠지. 범죄가 사회구조 때문에 일어나기도 하겠지만, 꼭 그것 때문은 아닐 거다. 자기 마음은 자신이 지켜야 하지 않을까. 책을 봐야지. 책을 많이 본다고 괜찮은 사람이 되지는 않겠지만. 책을 보면 조금은 생각할 거다. 나쁜 짓을 저지르려다가도 참지 않을지. 그러면 좋겠다.<br><br><br>희선<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2921/5/cover150/k22293693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29210545</link></image></item><item><author>희선</author><category>달나무</category><title>미나와 새끼 고양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418431</link><pubDate>Wed, 29 Jul 2026 04:1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418431</guid><description><![CDATA[<br>미나와 새끼 고양이<br><br><br><br>집으로 가는 길에 미나는상자 속에서 우는 작은 새끼 고양이를 만났어요<br>비가 와선지 새끼 고양이는추워 보였어요미나는 새끼 고양이가 비를 맞지 않게상자를 옮겨주었어요거기는 다른 사람이 찾기 어려운 곳이었어요미나는 새끼 고양이를 바로 데리고 가고 싶었지만그러지 못하고,새끼 고양이가 먹을 만한 걸사다가 상자에 넣어 주었어요<br>그날 밤 미나는 어떻게 하면 고양이를집으로 데리고 올 수 있을까 생각했어요생각해도 답은 찾지 못하고,미나는 식구들이 잠이 들자조용히 집을 나가 새끼 고양이한테 갔어요다행하게도 새끼 고양이는미나가 둔 곳에 그대로 있었어요<br>미나는 새끼 고양이를 살며시 안고집으로 돌아왔어요문을 열고 들어가니집 안이 환했어요엄마가 미나가 나가는 소리를 듣고일어나서 미나가 올 때까지 기다린 거였어요<br>“엄마”미나는 새끼 고양이 같은 눈으로엄마를 바라봤어요엄마는 미나 마음을 알아채고,“네가 잘 돌볼 거지” 했어요<br>미나와 새끼 고양이는헤어지지 않고함께 살게 됐어요<br><br><br>희선<br><br><br>]]></description></item><item><author>희선</author><category>셀수없는별처럼</category><title>사람의 욕망이란 - [미로장의 참극]</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416198</link><pubDate>Tue, 28 Jul 2026 03:3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41619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82934018&TPaperId=1741619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148/38/coveroff/k48293401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82934018&TPaperId=1741619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미로장의 참극</a><br/>요코미조 세이시 지음, 정명원 옮김 / 시공사 / 2024년 11월<br/></td></tr></table><br/><br><br><br><br><br>&nbsp;요코미조 세이시가 만든 인물에서 가장 잘 알려진 사람은 긴다이치 고스케일까. 긴다이치 고스케가 나오는 이야기 그렇게 많이 못 봤다. 요코미조 세이시 소설도 별로 안 봤다고 해야겠구나. 예전에 잘 모를 때 《혼진 살인사건》을 읽다가 그만뒀다. 이번에 만난 《미로장의 참극》도 반쯤 보고 그만 볼까 하다가 시간이 흐르고 다시 봤다. 다른 책 몇 권은 그럭저럭 봤는데. 이번 ‘미로장의 참극’을 보다 보니 예전에 읽다가 만 ‘혼진 살인사건’이 생각나기도 했다. 거기에서도 굴 같은 데 들어간 것 같은데, 내가 잘못 기억하는 건지도 모르겠다.<br>&nbsp;성에는 비밀 통로가 있고 적이 침입하면 거기로 달아나지 않나. 메이지 시대에 신분 상승한 후루다테 다넨도 백작이 지은 명랑장에는 돌아가는 문이나 달아나는 곳이 있었다. 자연을 이용해서 바깥에서 안이 잘 보이지 않게 했다. 다음대 가넨도 백작은 아버지가 만든 걸 고치기도 했다. 가넨도 백작 후처는 가난한 화족 가나코로 가넨도와 나이 차이가 많이 났다. 가넨도는 아내 가나코가 먼 친척인 오가타 시즈마와 불륜을 저지른다고 의심했다. 그리고 사건이 일어났다. 가넨도는 일본칼로 가나코를 죽이고 오가타 시즈마 왼팔을 잘랐다. 그러다 칼을 떨어뜨리고 그걸 주운 시즈마가 가넨도를 베었다. 정말 그랬을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여겼다. 시즈마는 보이지 않았다. 사람들은 시즈마가 명랑장 뒤 절벽 기슭에 있는 동굴로 들어갔다고 생각했다.<br>&nbsp;지금 명랑장은 전쟁이 끝나고 부자가 된 시노자키 신고가 주인이다. 시노자키는 가즌도 백작 아들 후루다테 가쓴도 아내였던 시즈코와 결혼했다. 시즈코도 화족이었다. 명랑장에 한쪽 팔이 없는 사람이 묵으러 오고 사라졌다. 시노자키는 이 일을 긴다이치 고스케한테 풀어달라고 명랑장으로 불렀다. 긴다이치 고스케는 탐정으로 이름이 알려졌구나. 긴다이치 고스케 친구 소개로 알았을지도 모르겠지만. 일본에는 화족이라고 귀족이 있었다. 그건 돈으로 살 수도 있는 거겠지. 화족은 많은 특권을 누렸을지도 모르겠다. 시대가 바뀌어도 그걸 놓지 못하는 사람이 있었겠다. 전쟁이 끝난 뒤에도 화족이고 싶었던 사람도 있었겠지. 한국 양반과 비슷할까. 조금 다를지. 조선 후기가 되고 양반을 돈으로 산 사람도 있지 않나.<br>&nbsp;명랑장을 이제 호텔로 만들려고 했다. 시노자키 신고는 명랑장과 상과있는 사람을 불렀다. 스무해 전 일어난 사건으로 죽은 사람 기일에 법회를 열려고 했다. 그럴 때 한쪽 팔이 없는 사람이 나타난 거다. 그 사람은 스무해 전에 사라진 오가타 시즈마가 아닌가 하는 사람도 있었다. 긴다이치 고스케가 명랑장에 오고 얼마 뒤 후루다테 다쓴도가 시체로 발견된다. 사건은 한번으로 끝나지 않는다. 덴보 구니타케 그리고 명랑장에서 일하는 다마코. 다마코는 안타깝게 죽었다. 죽은 다음 시체가 훼손됐다. 죽으면 끝이다 해도 죽은 사람을 보는 건 산 사람이니 처참한 모습을 보면 그리 좋지 않겠다. 그렇게 만든 사람이 아주 미울지도 모르겠다. 그 사람은 마음을 먹었구나.<br>&nbsp;여기 나오는 시대는 일본이 전쟁에 지고 세상이 바뀐 때다. 화족이라는 계급은 사라진다. 그런데도 거기에 매달리는 사람 있겠지. 가난해도 화족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사람도 있겠다. 누군가를 죽이고 그 재산으로 살려고도 하다니. 그렇게 한다고 잘 살까. 덴보 구니타케도 몰락한 화족으로 누군가의 약점을 잡고 협박했다. 그러다 죽임 당했구나. 덴보가 죽은 곳은 밀실이었다. 긴다이치 고스케가 그걸 풀어낸다. 덴보를 죽인 사람이 누군지 짐작했겠다. 탐정은 사건을 막지 못하겠지. 그건 경찰도 마찬가지 아닌가. 이 소설이 나왔을 때는 여기 나오는 분위기가 으스스했을까. 스무해 전에 사라진 사람이 나타난 것 같은 게 그럴지도. 탈출구로 누군가 다닌 게 무서운 걸지도.<br>&nbsp;시간이 좀 걸렸지만 이 책 ‘미로장의 참극’을 다 봐서 다행이다. 끝까지 못 봤다면 다음에 요코미조 세이시 소설 안 보려고 했을지도. 처음 이걸 읽으려 했을 때 좀 안 좋아서 그랬을지도. 건물 이름은 명랑장이지만 미로 같은 게 있어서 미로장이라고도 했다. 명랑장과 미로장 일본말 발음은 메이로소로 같다.<br><br><br>희선<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5148/38/cover150/k48293401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1483814</link></image></item><item><author>희선</author><category>달나무</category><title>은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416197</link><pubDate>Tue, 28 Jul 2026 03:3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416197</guid><description><![CDATA[<br>은지<br><br><br><br>은지는 달리기를 좋아해은지는 잠 자기를 좋아해은지는 하늘 보기를 좋아해은지는 비보다 눈을 좋아해은지는 그네타기를 좋아해<br>은지는 싫어하는 것보다좋아하는 게 더 많아싫어하는 건 별로 없지만무섭게 여기는 건 있어<br>무서운 것과 싫어하는 건 조금 다르겠지<br>은지는 아침을 좋아해은지는 밤을 좋아해은지는 밤하늘에서 반짝이는 별을 좋아해은지는 파란 하늘을 떠가는 흰 구름을 좋아해은지는 자신이 사는 세상을 좋아해<br>은지는 세상을 좋아하니즐겁게 잘 살겠지가끔 힘들지라도<br>은지야,잘 지내고잘 자<br><br><br>희선<br><br><br>]]></description></item><item><author>희선</author><category>달나무</category><title>이제 좀 쓰기 편하겠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398177</link><pubDate>Sat, 18 Jul 2026 11:0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398177</guid><description><![CDATA[<br><br><br>&nbsp;지난 오월부터 컴퓨터 모니터에 문제가 생겼다. 이제와서 컴퓨터가 아닌 모니터 문제였다는 걸 깨달았다. 지난해 시월에도 모니터가 이상해졌다가 한주 지나고 괜찮아졌다. 이번에도 그때처럼 되면 좋을 텐데 하고 눈이 아파도 그냥 썼다. 한주가 지나고 한달이 지나도 그대로였다.<br>&nbsp;모니터가 이상해졌을 때 바로 모니터를 샀다면 오랫동안 눈 아프지 않았을 텐데. 그것보다 지난해에 이상해졌을 때 돌아오지 않았다면 나았을걸. 그때 모니터 샀는데 며칠이 지나도 안 오고 그러다 모니터가 괜찮아져서 취소했다.<br>&nbsp;이번에는 기다려보다가 거의 두 달이 간 다음에야 마음먹고 모니터를 샀다. 이번엔 바로 왔다. 좀 더 빨리 샀다면 쿠폰 쓸 수 있었을 텐데, 몇 달 전과 바뀌어서 나처럼 휴대전화기 없는 사람은 쿠폰 쓰지 못하게 됐다. 컴퓨터로 쓸 수 있는 거였는데 앱에서만 쓰는 걸로 바뀌었다. 이젠 인터넷에서 뭐 사는 거 줄여야겠다. 그전에도 많이 안 샀지만. 한번 사면 다른 걸 사기도 해서 거기는 안 보려고 한다. 그동안 많이 산 건 먹는 거구나. 책도 샀지만. 책은 다른 데서 사는구나.<br>&nbsp;고장난 모니터와 같은 걸로 샀는데, 모니터 메뉴가 다르게 보인다. 같은 기종이어도 그런 건 다르게 나오기도 하다니. 내가 설정한 화면과 색상 적어뒀는데 그게 없어도 상관없었다. 컴퓨터는 바꾸면 내가 뭔가 해야 하는 게 별로 없지만, 모니터는 조금씩 달라 보여서 조정을 해야 한다. 모니터가 같은 거여도 똑같이 하는 게 소용 없다니.<br>&nbsp;가장 처음 쓴 모니터는 무겁고 자리 많이 차지하는 15인치로 새 거였지만, 다음부터는 비슷한 17인치 중고 그 뒤 두번은 LED 모니터 19인치 중고였다. 모니터는 이번이 다섯 번째고 또 중고다. 네 번은 다른 거였는데, 이번엔 네 번째와 같은 거다. 같아도 조금 다르지만. 큰 것보다 19인치가 쓰기에 편하다. 이런 건 공공기관에서 쓰려나. 이젠 바뀌었을지도. 기상청에 있는 모니터는 19인치던데, 어디든 그런 건 아닐지도. 보이는 곳만 그거였을지도 모르겠다. 기상청 모니터는 텔레비전 방송에서 우연히 봤다. 그거 보면서 내 모니터도 괜찮으면 좋을 텐데 하는 생각을 했다.<br>&nbsp;어떤 문제가 생기면 바로 해결하면 좋을 텐데 그러지 못한다. 그런 내가 참 한심하다. 다른 문제는 언제 해결할지. 나도 모르겠다.<br><br><br>희선<br><br><br>]]></description></item><item><author>희선</author><category>달나무</category><title>길 잃은 미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398165</link><pubDate>Sat, 18 Jul 2026 10:5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398165</guid><description><![CDATA[<br>길 잃은 미로<br><br><br><br>자신이 가야 할 길을 잘 알던 미로가갑자기 어디로 가야 할지 몰랐어<br>미로는 그 자리에 멈추어 서서여기저기 둘러보다가두려움에 빠져 주저앉았어<br>미로는 어디로 가야 할까누가 미로를 이끌어 줄까<br>미로를 이끌어 줄 사람은 없어미로 스스로 그 자리에서 일어나어디로든 가야 해<br>미로가 가는 길이 틀릴지도 몰라아니 그건 아무도 모르겠어미로가 가고 싶은 길을 가길 바라<br>미로는 어디든 갈 수 있고,어디든 가도 괜찮아그러다 긿을 잃으면조금 쉬었다 다시 나아갈 거야<br><br><br>희선<br><br><br>]]></description></item><item><author>희선</author><category>셀수없는별처럼</category><title>만나고 헤어지고 - [사랑하고 선량하게 잦아드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396890</link><pubDate>Fri, 17 Jul 2026 14:2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39689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32934748&TPaperId=1739689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230/55/coveroff/k63293474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32934748&TPaperId=1739689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사랑하고 선량하게 잦아드네</a><br/>유수연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11월<br/></td></tr></table><br/><br><br><br><br><br>&nbsp;예전에 라디오 방송을 듣고 유수연 시인 첫번째 시집 《기분은 노크하지 않는다》를 만났다. 그때 무척 어렵게 느껴서 두번째 시집 《사랑하고 선량하게 잦아드네》를 만날지는 몰랐다. 우연히 여기 담긴 글을 다른 데서 보고 이 시집에 관심이 갔다. 내가 본 건 ‘시인의 말’이다. 그것도 시와 같구나. 시인의 말은 멋지게 쓰는 듯하다. 문학동네에서는 그것만 모아서 낸 것도 있는데. 기념책이던가. 여러 시인의 말을 한곳에서 만나는 것도 괜찮겠다.<br>&nbsp;유수연 시인 첫번째 시집은 많이 어려웠다. 이번에 만난 《사랑하고 선량하게 잦아드네》는 그때보다 덜 어려운 느낌이 든다. 다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지난번보다 알아들은 게 많은 듯하다. 이번에 괜찮게 봐서 다음 시집은 망설이지 않고 만날지도. 그건 다시 어려울지도 모르겠지만. 이번에는 알아들은 게 많고 마음에 드는 구절도 많았지만, 다 옮겨쓰지는 못하겠다. 시 전체보다 한두행, 한연 두연이 괜찮았다. 시인은 누군가와 헤어질 때마다 시를 쓸지, 한번 헤어진 걸 여러 번에 걸쳐서 시로 쓸지. 누군가와 헤어진 일을 여러 번 쓸 것 같다. 시를 보고 다 시인이 겪은 일이다 여겨도 될지. 자신이 겪지 않은 일도 쓸 거 아닌가.<br><br><br>
&nbsp;오렌지 한 알도&nbsp;한 시간 들고 있지 못한다<br>&nbsp;그런 법인데<br>&nbsp;너는 꽤 오래&nbsp;내 마음을 들고 있었다&nbsp; (&lt;걱정&gt;에서, 26쪽)<br><br><br>&nbsp;헤어지는 게 어려워 친구에게 상담을 받으러 갔다 오래 사귀었는데 마음이 떠난 것 같은데 어떻게 헤어져야 잘 헤어지는 건지 모르겠어 막상 그 말을 꺼내기 전에 다시 사이가 따뜻해진 것도 같아 아니 따뜻해진 게 아니라 미지근해진 것 같기도 해 여름보다 봄이 더 사랑받는다지만 어떻게 잘 헤어질 수 있을지 모르겠어 친구는 이야기를 다 듣기도 전에 당연하다는 듯 괜찮은 헤어짐은 없다고 했다 어떤 시간도, 머물지 않은 관계도 끊어내는 건 힘든 일이라고 혹시 너는 나쁜 사람이 되는 것이 무서운 건 아니냐고 그런 건 아니야 그저 남이 되는 게 아쉬운 걸까 아니면 살아 있는 사람을 장례 치르듯 다시 보지 못하게 되는 게 무서운 걸까 그런 생각을 하기 전에 헤어지는 게 어떠니 친구는 한심하다는 듯 나를 보았다 오랜만에 보는 표정이었다 사랑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울적해하는 너에게 지었던 내 표정이 그랬다 사랑을 이야기하는 것과 이별을 이야기 하는 동안 사람의 배움은 짧아진다 배울수록 미숙한 것은 괜찮은데 미천해지는 건 어떻게 참아야 할까 친구는 가고 나는 남아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마음은 왜 떠나는 걸까 아무리 생각해도 좋았던 기억이 떠오르지 않는 건 무엇 때문일까 그런데 내가 계속 너처럼 느끼고 너는 계속 남처럼 구는 이유를 모르겠다 종이가 빡빡할수록 접으면 선이 선명하게 남고 깔끔하게 찢어낼 수 있는데 우리 둘은 재생지처럼 자를 대고 찢어도 깨속 뭔가 더 뜯겨나갈 것만 같다<br>-&lt;우리는 시간을 사랑으로 바꾸며 살았고 누가 먼저였을까 사랑과 바꾸긴 아깝다 생각한 사람은&gt;, 31쪽<br><br><br>&nbsp;앞에 옮긴 건 &lt;걱정&gt;에서 한부분이고 다음은 시 한편이다. 시도 길지만 제목도 참 길다. 여기엔 제목 긴 시가 여러 편 담겼다. 누군가와 헤어질 때 친구나 아는 사람과 이야기하는 사람 있을까. 이 시에 나오는 사람은 그렇게 했구나. 사람을 만나는 것만큼 헤어지는 것도 중요하다. 친구가 괜찮은 헤어짐은 없다 했지만, 잘 헤어지기를 바란다. ‘마음은 왜 떠나는 걸까’는 여자 남자 사이에서만 일어나는 일은 아니다.<br><br><br>
금가버리라지<br>깨진 것도 붙이는데사람 사이야 뭐 어렵겠어<br>근데 언니, 안 붙는 건 진짜 안 붙더라<br>액상 접착제가 제일 잘하는 건제 입구를 먼저 막아버리는 것<br>노력은 지난 노력을 뜯어낸 후에 가능했어<br>근데 언니, 엎지른 것도사실 거의 담아낼 수 있잖아<br>괜찮다 말해줄래?나는 깨지진 않는 거잖아<br>길바닥에 던져져도 다시 일어나긴 하잖아<br>그게 문제였을까, 언니멍은 없는데 왜 종일 박살난 마음이니<br>그 모양 그대로인데왜 몇 조각 잃은 퍼즐 같니<br>완벽은 없다지만언니, 나 괜찮다 말해줄래?<br>손금도 자주 씻어주면운명도 붙는 날 있는 거겠지<br>-&lt;희망&gt;, 46쪽~47쪽<br><br><br>&nbsp;시 제목이 ‘희망’이어서. 시에서 말하는 건 희망과 반대인가. 꼭 그렇지는 않을 거다. 지금은 부서진 마음 같아도 시간이 가면 좀 낫겠지. 그러길 바란다.<br><br><br>
그것도 하기로 해요<br>잃어버리면같이 헤매기로 해요<br>어두워지면어두워지고<br>어려우면 멀어지기로<br>부르면 잠시잠시 머물다<br>돌아가기로 해요<br>깨어나면깨어지고<br>그때 붙이기로 해요그땐 붙어 있기로 해요<br>하기로 해요<br>그것도 이제 해야 해요<br>-&lt;여력&gt;, 70쪽~71쪽<br><br><br>&nbsp;이걸 볼 때는 그냥 마음에 들기도 했다. 이렇게 옮겨쓰니 뭔가 싶기도 하다. 맨 처음과 끝에서 말하는 ‘그것’은 뭘까. 잃어버리면 함께 찾으러가고, 잊어버리면 함께 헤매는구나. 거리를 두기도 하고 가까이 있기도 하는 듯하다. 힘을 한번에 쓰지 말고 남겨두자고. 이상한 말을 했구나.<br><br><br>
했던 말을 나는 주워 담을 수 있는데하느님은 그러지 못해 세상이 생겨버린 것<br>하신 말을 거둘 수 없어아까운 사람만 일찍 거두어 가신다<br>미안해, 미안해 기도하면 그렇게 들리는 이유<br>-&lt;완벽함은 하느님이 하시는 거니 나는 완벽함 근처도 가지 않기로 했다&gt;, 105쪽<br><br><br>&nbsp;앞에 시에서는 2연에서 고개를 끄덕였다. 이 시도 제목이 길다. 제목에서는 완벽함은 하느님이 한다고 했는데, 시를 보면 하느님도 완벽하지 않은 것 같다. ‘나’는 정말 했던 말 주워담을 수 있을까. 이 시도 다시 보니 잘 모르겠구나. 시에서 조금만 알아들어도 괜찮겠지. 괜찮다고 해줘.<br>&nbsp;내 마음에 드는 시구가 있다 해도 시 전체를 알기는 어렵구나. 갑자기 사람 마음이 가장 어렵다고 한 게 생각난다. 그것과 비슷한 말이 담긴 시도 있다. 유수연 시에서는 슬픔보다 쓸쓸함이 느껴진다. 시로 쓰는 건 그런 것일 때가 많겠다. 슬픔을 담담하게 나타낸 건지도. 다른 사람 슬픔을 다 이해하지는 못하겠지. 그저 슬프겠다, 아프겠다 할 뿐이다. 자신의 슬픔이나 아픔도 다른 사람은 모른다. 그래도 어쩔 수 없다. 조금이라도 공감하면 낫겠다.<br><br><br>희선<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5230/55/cover150/k63293474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2305511</link></image></item><item><author>희선</author><category>달나무</category><title>잘 자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396873</link><pubDate>Fri, 17 Jul 2026 14:0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396873</guid><description><![CDATA[<br>잘 자요<br><br><br><br>잠 잘 자세요꿀처럼 단잠<br>잠을 잘 자야 합니다잠을 조금만 자도 괜찮다정신으로 이길 수 있다는 말에속지 마세요아주 잠깐은 정신으로 버텨도길어지면 안 됩니다잠을 재우지 않는 고문도 있잖아요<br>날마다 깊이 꿈도 꾸지 않고자면 좋겠지만지금 세상은 그걸 힘들게 합니다<br>잘 때만은 편안하길 바라요잠이 잘 들지 않아도 누워 있어요이런저런 생각해도 괜찮아요그러다 보면 스르르 잠이 들 거예요<br>새로운 인사가 생각났습니다늘 잘 자요앞으로는 이걸 써야겠어요<br>“잘 자요”<br><br><br>희선<br><br><br>]]></description></item><item><author>희선</author><category>셀수없는별처럼</category><title>꿈을 기억하는 사람, 꿈을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 - [쿠키 두 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394950</link><pubDate>Thu, 16 Jul 2026 12:0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39495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31536&TPaperId=1739495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729/32/coveroff/893643153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31536&TPaperId=1739495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쿠키 두 개</a><br/>이희영 지음, 양양 그림 / 창비 / 2025년 02월<br/></td></tr></table><br/><br><br>&nbsp;꿈속에서 만난 사람을 실제로 만나기도 할까. 지금까지 난 그런 일은 없었다. 어쩌면 내가 잊어버린 거고 꿈속에서 만난 사람을 실제로 만난 일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꿈속에는 모르는 사람이 나오기도 한다. 알지만 한번도 만난 적 없는 사람도 나온다. 이름이 잘 알려진 사람이 뜬금없이 나오는 일도 있구나. 그런 일은 왜 일어날까. 그런 건 꽤 좋은 꿈일까. 연예인이 나온 꿈을 꾸고 복권 당첨된 사람도 있다고 하니. 난 그런 꿈 꿔도 복권 살 생각은 안 했다. 앞으로도 그러겠지.<br>&nbsp;이 소설 《쿠키 두 개》에서 ‘나’는 여름방학 동안 엄마가 하는 수제 쿠키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기로 한다. 엄마가 다른 디저트도 하고 싶다면서, 그걸 배우러 다니는 시간 동안 가게를 봐야 했다. 쿠키 가게 이름은 ‘쿠키 한 개’다. 이 책 제목은 ‘쿠키 두 개’구나. 난 쿠키 하나도 두 개도 혼자 먹겠다. 이 이야기에서 그런 거지만 쿠키 비싸구나. 하나에 천오백원이라니. 쿠키가 좀 클까. 그럴지도 모르겠다. 별 생각을 다했다.<br>&nbsp;‘나’는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는 날 꿈을 꾸었다. 방울소리가 나는 손이 나오고 그 손이 ‘나’와 같은 또래 남자아이를 가리켰다. 가게에 꿈속에서 본 남자아이가 나타났다. 남자아이는 쿠키를 그렇게 좋아하는 것 같지 않은 듯 아무 쿠키나 두 개를 사 갔다. 그렇게 남자아이는 날마다 쿠키 가게에 오고 쿠키 두 개를 사 갔다. 어느 날 ‘나’는 남자아이한테 꿈속에서 만난 적 있지 않느냐고 말한다. 그날 뒤로 남자아이는 가게에 오지 않았다. 방학이 끝나갈 때쯤 남자아이가 쿠키 가게에 오고 녹차 쿠키를 찾았다. ‘나’는 말차 쿠키가 녹차 쿠키다 했다.<br>&nbsp;다음엔 남자아이 시점으로 이야기가 나온다. 낯선 도시 낯선 동네에 오기 전에 남자아이는 아이들이 얼마 없는 학교에 다녔다. 아홉해 동안 L과 남자아이는 같은 반이고 친하게 지냈다. 남자아이는 고등학교도 L과 같은 곳에 다닐 거다 했는데, L이 먼저 세상을 떠난다. 남자아이는 2학기부터 새로운 고등학교에 다니게 됐다. 학교에 다니기 전 여름방학 동안 남자아이는 저도 모르게 ‘쿠키 한 개’에 가고 쿠키 두 개를 샀다. 마지막 쿠키 두 개는 남자아이와 ‘나’가 하나씩 먹는다.<br>&nbsp;남자아이는 ‘나’가 꿈속에서 만났다고 했을 때 자신은 꿈을 꾸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남자아이는 꿈속에서 L을 만나고 둘이 쿠키를 하나씩 나눠 먹었다. 잠이 깨면 그 꿈을 잊었다. L은 마지막 꿈에서 남자아이한테 쿠키를 사고 남자아이와 ‘나’한테 하나씩 먹으라고 한다. 남자아이는 꿈을 기억하지 못했는데 L이 말한대로 했다. L은 혼자가 될 남자아이를 생각하고 ‘나’의 꿈에 나타나고 남자아이를 가리킨 건 아닐지. 그렇다고 믿고 싶다.<br><br><br>희선<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5729/32/cover150/893643153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7293234</link></image></item><item><author>희선</author><category>달나무</category><title>이야기, 상상</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394936</link><pubDate>Thu, 16 Jul 2026 11:5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394936</guid><description><![CDATA[<br>이야기, 상상<br><br><br><br>지금 세계가 힘든 사람은다른 세계를 상상했지<br>이곳이 아닌다른 곳에선 아주 달라져<br>어느 날 갑자기다른 곳으로 가기도 하지만,죽고 나서 다른 세계로 가기도 해<br>갑자기 사라지면이곳에선 큰일이 나지그런 일이 없게 하려고죽은 다음 다른 세계로 넘어가게 했을까<br>꼭 그렇지는 않겠어갑자기 사라지는 설정도 있으니<br>다른 세계로 간다고 아주 달라질까힘이 없던 사람은 세지기도 해전생 기억으로 무슨 일이든슬기롭게 해결하기도 하더군<br>이야기에서나 이뤄지는 일이군그런 거 생각하면 어때실제로 다른 세계로 가지 못해도상상은 즐겁잖아<br><br><br>희선<br><br><br>]]></description></item><item><author>희선</author><category>달나무</category><title>오늘, 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394926</link><pubDate>Thu, 16 Jul 2026 11:5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394926</guid><description><![CDATA[<br>오늘, 일기<br><br><br><br>오늘이지만, 오늘이 아니야우리가 사는 건 늘 오늘이잖아오늘은,며칠 전 오늘이거나몇달 전 오늘일지도그래도 오늘, 일기지<br>하루가 고단해그냥,사는 게 쉽지 않네힘들게 일을 하지는 않지만,힘들지 않은 건 아니야<br>잘 지내는 오늘을 쌓아야 하는데,아니 날마다 잘 지내지 않아도 돼내가 이렇군<br>하루 이틀 그보다 더 오래적당히 지내도 돼미안, 난 늘 적당히 지내는 것 같아<br>사람에 따라자기가 지내고 싶은대로지내면 되지<br>하루가 갈 때 아쉬우면다음에 잘 지내면 돼<br>마지막 날도 오늘일 거야그날이 올 때까지살다 가야지<br><br><br>희선<br><br><br>]]></description></item><item><author>희선</author><category>달나무</category><title>겨울 노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393118</link><pubDate>Wed, 15 Jul 2026 14:3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393118</guid><description><![CDATA[<br>겨울 노래<br><br><br><br>밤새 내린 흰 눈은세상을 새하얗게 덮었지요<br>겨울엔 흰 눈이 와야죠<br>눈이 오면추우세요미끄러우세요눈이 녹으면 지저분하다고요<br>겨울은 겨울대로 즐겨요흰 눈을 보면마음이 조금 깨끗해지잖아요<br>눈사람도 만들고눈오리눈토끼도 만들어요<br>겨울이 추우면따스한 봄이 그립겠어요봄을 그리는 겨울이네요<br>겨울엔마음도몸도얼지 않게 조심하세요<br><br><br><br>*더워서 겨울을 생각했나 보다.<br><br><br>희선<br><br><br>]]></description></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