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 (희선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Sat, 31 Oct 2026 06:42:13 +0900</lastBuildDate><image><title>희선</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T_798715133.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희선</description></image><item><author>희선</author><category>달나무</category><title>식물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578522</link><pubDate>Sun, 18 Oct 2026 14:2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578522</guid><description><![CDATA[<br>식물은<br><br><br><br>움직이지 못하는 식물은자기 몸을 지키려고독과 가시를 가졌지<br>어린 나무에 난 잎은 동물이 먹기도 해동물 눈에 띄지 않고살아 남는 것도 있어그건 크게 자랄 거야<br>식물이 조용하게 보여도그 무엇보다 치열하게 살 거야볕을 쬐는 것부터뿌리로 영양분을 흡수하는 것까지쉽지 않겠어<br>식물한테 가시가 있어도 사람한테는 못 당하지어떤 독은 곤충한테는 잘 들어도사람한테는 아무 효과가 없어오히려 사람은 그걸 좋아해<br>식물은 사람한테 도움 받지 않겠지만사람은 식물한테 많은 도움을 받아식물한테 무언가 해주려고 하기보다그냥 내버려두는 게 나아<br>식물은 식물대로(동물은 동물대로)사람은 사람대로살아야지<br><br><br>희선<br><br><br>]]></description></item><item><author>희선</author><category>달나무</category><title>봄편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578514</link><pubDate>Sun, 18 Oct 2026 14:1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578514</guid><description><![CDATA[<br>봄편지<br><br><br><br>봄을 알리는봄비봄바람봄새싹봄꽃봄마음봄하늘봄나무봄나물봄동봄볕봄나비봄고양이<br>마음 설레게 하는 봄이야별일 없어도봄엔 마음이 들떠<br>새로운 만남이 없고새로운 시작이 없다 해도무언가 시작할 것 같기도 해<br>넌 무언가 시작하는 거 있어시작한다면 즐겁게 해시작이 반이다 하지끝까지 하면 좋겠지만하다가 아니다 싶으면 그만 둬도 돼힘들어도 즐거운 건 가끔 쉬었다 해<br>네 봄이 따스하고 즐겁기를 바라<br><br><br>희선<br><br><br>]]></description></item><item><author>희선</author><category>셀수없는별처럼</category><title>마티스 그림에서 영감을 받고 - [마티스×스릴러 - 앙리 마티스의 그림에서 발견한 가장 어둡고 강렬한 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577075</link><pubDate>Sat, 17 Oct 2026 15:1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57707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72035734&TPaperId=1757707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433/35/coveroff/k272035734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72035734&TPaperId=1757707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마티스×스릴러 - 앙리 마티스의 그림에서 발견한 가장 어둡고 강렬한 이야기</a><br/>정해연 외 지음 / 마티스블루 / 2025년 01월<br/></td></tr></table><br/><br><br><br><br><br>&nbsp;책 제목과 그리 다르지 않은 제목을 썼구나. 《마티스×스릴러》에 담긴 이야기는 말 그대로 앙리 마티스 그림을 보고 영감을 받고 쓴 거다. 앙리 마티스 그림 잘 모른다. 마티스가 나이를 먹고 건강이 안 좋아지고 그림을 그리지 못하게 된 뒤에 한 그건 조금 아는구나. 그건 종이를 오린 거던가. 그건 광고에 쓰이기도 해서 보면 마티스구나 한다. 제목은 모르지만. 사람 모습을 단순하게 나타냈다. 그거 말고도 있겠지만 잘 모른다. 난 잘 몰라도 앙리 마티스 그림을 잘 알고 보는 것도 좋아하는 사람 있겠다. 전시회에 간 사람도.<br>&nbsp;첫번째 정해연 소설 &lt;피아노 레슨&gt;에 나온 그림은 소설 제목과 같은 &lt;피아노 레슨&gt;이다. 고등학생 아이가 자기 엄마를 죽였다. 그걸 알아보다 범죄심리분석관은 그림에서 소리가 들렸다는 말을 듣는다. 그림이 사람을 죽이라는 말을 하고 그걸 들은 사람은 일을 저지르다니. 그런 일은 한번 일어난 게 아니었다. 스트레스를 받은 사람은 그런 소리가 들릴지도 모를 일이다. 일은 그렇게 끝나지 않고 그 그림을 다른 사람한테 준다. 그건 늘 2등만 하는 자기 아들을 위해서였을지. 아들이 1등 하기를 바란 건지. 아니 그것보다 다른 것 때문일지도. 부모라면 아이한테 1등 안 해도 된다고 잘 말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br>&nbsp;두번째 이야기 &lt;유서&gt;(조영주)는 그림 &lt;이카로스&gt;에서 영감을 얻고 썼다. 여기에는 앙리 마티스처럼 종이를 오려서 작품을 만드는 사람이 나온다. 그 사람만 나오는 건 아니구나. 소설가 두 사람도 나온다. 형과 동생 그리고 두번째 소설을 쓰지 못하는 작가. 두번째 소설을 쓰지 못한 건 형인 조남정도 마찬가지였다. 두번재 소설을 쓰면 그 다음은 조금 나을까. 살인사건이 나오는 소설을 쓴다고 해서 사람을 죽여봐야 잘 쓰는 건 아닐 텐데. 가끔 그런 일을 경험하고 잘 쓰는 사람 이야기 보기도 하는구나. &lt;유서&gt;를 보니 그런 게 생각났다.<br>&nbsp;정명섭은 여러 이야기를 쓰기는 하는데, 좀비 이야기 쓰는 거 좋아하는 것 같다. &lt;좀비 여인의 초상&gt;은 &lt;이본 랑베르 양의 초상&gt;에 담긴 사람이 좀비처럼 보여서 쓴 이야기다. 북한이 미사일을 쏘고 서울에는 좀비가 가득해졌다. 보물 사냥꾼(트레저 헌터)은 ‘이본 랑베르 양의 초상’을 서울에서 가지고 와야 했다. 좀비가 나타나고 생긴 일이 보물 사냥꾼이구나. 보물 사냥꾼은 돈을 주면 뭐든 가져다 준다. 좀비가 가득한 서울에서. 보통 사람은 서울에 들어가기 힘들겠다. 이 이야기에서 그림을 가지러 가는 건 그저 겉으로 드러난 일일 뿐이었다. 사람이 사람을 죽이면 벌을 받겠지만, 좀비가 가득한 곳에서 죽으면 사고다 말할 수도 있겠다. 그런 걸 의뢰하는 사람이 있을지도.<br>&nbsp;박산호 소설 &lt;사냥의 밤&gt;에서는 자신이 사냥한다 여겼는데, 실제로는 사냥 당하는 쪽이었다. 그런 일은 일어나기도 하겠다. &lt;체크메이트&gt;(박상민)에 나오는 그림은 &lt;화가의 가족&gt;으로 체스를 두는 아이들이 그림속에 있었는데, 실제로도 아이들이 체스를 두었다. 사람이 죽은 사건은 가짜고 섬에서는 미스터리 모험을 관광상품으로 만들려 했다. 그런 걸 알고 간 곳에서 사건이 일어나는 이야기로 쓴다 해도 괜찮겠다. 그러면 범인이 있겠다. 사건이 일어나는 것보다 그저 놀이로 하는 게 나을까. 그럴지도. 사람이 죽지 않는 게 낫겠다.<br>&nbsp;이번에는 마티스 그림이었는데, 다른 사람 그림으로 이야기 쓰기도 할까. 그림과 스릴러구나. 그림을 보고 이야기 쓴 게 처음은 아니겠다. 앙리 마티스 한사람 그림에서 하나를 골라서 여러 사람이 쓴 게 남다르겠다.<br><br><br>희선<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5433/35/cover150/k272035734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4333592</link></image></item><item><author>희선</author><category>달나무</category><title>아직이지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577072</link><pubDate>Sat, 17 Oct 2026 15:1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577072</guid><description><![CDATA[<br><br><br>겨울 하늘<br><br><br><br>투명하고 맑은 파란 하늘겨울에 만날 수 있지요<br>공기가 얼어붙게 만들 듯한 한겨울바람 바람 바람추운 겨울날 맑고 파란 하늘을 만나면기분 좋아요<br>파란 하늘을 헤엄치는 새새는 난다고 해야 한다구요그렇겠지요<br>줄지어 날아가는 기러기하늘을 나는 새는 자주 보기 어려워요오래 나는 새가 별로 없어설지도<br>전깃줄에 앉았던 까마귀가한꺼번에 날아오르자하늘이 새까매졌어요<br>시리게 파란 겨울 하늘자주 올려다 봐요<br><br><br>희선<br><br><br>]]></description></item><item><author>희선</author><category>달나무</category><title>고마운 나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575604</link><pubDate>Fri, 16 Oct 2026 17:5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575604</guid><description><![CDATA[<br>고마운 나무<br><br><br><br>나무는 목숨이 다하고 쓰러졌어<br>나무 삶은 오래 이어졌는데,끝이 찾아왔어<br>끝은 다른 시작이기도 해<br>쓰러진 나무로 날아온 씨앗이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웠어땅과 가까운 곳에선 버섯이 자라고여러 곤충이 나무에 집을 지었어<br>목숨이 다한 나무는 숲에 도움이 되지쓰러진 나무는 많은 생명체한테영양분과 살 곳을 만들어 줘나무는 멋지지살아서도 죽어서도 세상에 도움이 되잖아<br>나무는 목숨이 다했을 때많이 아쉽지 않았을 거야그렇겠지그랬기를 바라<br><br><br>희선<br><br><br>]]></description></item><item><author>희선</author><category>달나무</category><title>바람이 되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575598</link><pubDate>Fri, 16 Oct 2026 17:5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575598</guid><description><![CDATA[<br>바람이 되어<br><br><br><br>바람이 되어 높이 날아가고 싶어높이 나는 건 새일지도어쩐지 바람은 높은 곳에서하늘 아래를 바라볼 것 같아<br>바람이 되어 여기 저기 둘러 보고 싶어바람이 되면 나무 우듬지를 지나가고새와 같은 높이에서 날고멀리까지 갈 것 같아<br>바람이 되어 가 보지 못한 곳에 가도 좋겠어가 보고 싶은 곳은네가 있는 곳네가 누군지 모르지만,그냥 너야<br>바람이 되어바람이 되어바람이 되어이건 주문이야<br>바람이 되어 세상 끝에 가고 싶어세상 끝은 어딜까세상이 시작하는 곳은어쩌면 시작과 끝은 같은 곳일지도그곳은 자신이 있는 곳이지바람이 되지 않아도 되겠어<br>그래도바람이 되어 날아가야지<br><br><br>희선<br><br><br>]]></description></item><item><author>희선</author><category>셀수없는별처럼</category><title>칠남매에서 여섯째 - [내 어머니 이야기 1]</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573697</link><pubDate>Thu, 15 Oct 2026 17:3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57369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72477&TPaperId=1757369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4352/94/coveroff/895467247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72477&TPaperId=1757369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내 어머니 이야기 1</a><br/>김은성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06월<br/></td></tr></table><br/><br><br><br><br><br>&nbsp;시작은 어머니의 어머니, 작가한테는 외할머니 이야기다. 열여섯에 결혼하고 시아버지와 어린 시누이와 남편과 살았다. 열여섯은 아이가 아닌가. 조선시대에는 일찍 결혼하기는 했다. 그때는 아들을 낳아야 한다고도 했구나. 《내 어머니 이야기》 1부에서 작가 외할머니는 딸 둘을 낳고 세번째로 아들을 낳았다. 그 뒤로 딸을 넷 더 낳았다. 여섯째가 작가 어머니 이복동녀다. 이름이 지금하고는 다르구나. 예전에는 딸 이름은 잘 짓지 않는다고도 했는데. 시아버지는 아들 하나만 낳은 걸 못마땅하게 여겼지만 남편은 그런 건 마음 쓰지 않았단다.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는 사이좋게 살았다. 외할머니가 시아버지(외증조할아버지)를 모시는 건 꽤 힘들었다. 외할머니는 음식을 잘했는데 시아버지가 먹고 싶다는 걸 해드리면, 다른 게 먹고 싶다고 했다. 그걸 여러 번 되풀이했다. 시아버지가 아팠을 때 작가 외할머니는 무척 잘 돌봤다. 그랬지만 시아버지는 좋아지지 않고 세상을 떠난다.<br>&nbsp;옛날에는 아이를 많이 낳기도 했구나.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같이 아이 낳는 일도 있었던가. 작가 외가는 그렇게 가난한 집은 아니었는데, 가난해진 때도 있었다. 일본이 외가가 가진 산을 빼앗아가려고 했다. 외할아버지는 그걸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소송을 했다. 재판은 여러 해 이어지고 다섯해째에 이겼다. 재판은 이겼지만, 빚이 많아서 집을 팔고 다른 곳으로 이사하고 산도 팔아야 했다. 시간이 흐르고 하나 있는 아들이 돈을 벌어서 본래 살던 집으로 돌아오고 산도 다시 샀다 한다. 그때 작가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는 참 좋았겠다. 아들은 작가한테는 외삼촌이고 작가 어머니한테는 오빠였다.<br>&nbsp;작가 외삼촌은 열세살에 한번 결혼했는데, 아내와 정이 들지 못하고 헤어졌다. 그때 점을 쳤더니 안 좋았다. 그런 거 정말 믿을 수 있을까. 예전에는 거의 여자 탓을 하지 않았나. 왜 그런 건지. 외삼촌 마음이 첫번째 아내를 받아들이지 못한 거겠지. 나이를 먹고 다시 결혼한 사람과는 잘 지내고 그 사람이 오고는 집안이 더 좋아지기는 했다. 얼굴 생각하지 않은 거 정말일지. 그런 거 조금 있었을 것 같기도 한데. 사람 인연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잘 맞는 사람, 맞지 않는 사람. 점이 다 맞는 건 아닐 텐데. 외할머니는 어떤 사람이 점쟁이가 되지 않으면 아들이 죽는다고 했는데 그 말 따르지 않았다. 그때부터 외할머니는 예수를 믿고 제사도 지내지 않게 됐다. 시아버지와 시어머니가 없어서 다행이었구나. 외할머니가 예수를 믿고 제사를 지내지 않는 건 딸들도 영향 받았을 것 같다.<br>&nbsp;일제 강점기도 살기 어려울 때인데, 작가 어머니는 한국 전쟁도 겪었다. 아직 그때가 나오지 않았지만, 그때 어머니(외할머니)가 돌아가신 건 아닐지. 외할머니는 첫째딸이 죽은 걸 보고 쓰러졌다. 그때 의원은 외할머니가 낫기 어렵다고 했다. 어머니가 외할머니 곁에서 외할머니를 돌보고 다른 의원을 불러달라고도 한다. 그 의원은 외할머니한테 침을 놓고 낫게 해줬다. 동네의원이 외할머니를 잘못 본 거였다. 어머니가 외할머니를 살려낸 거나 마찬가지구나. 그때 참 기뻤겠다. 다시 다른 걸로 아프게 됐지만, 고비를 넘겼으니 괜찮겠다.<br>&nbsp;어머니는 함경남도가 고향이다. 거기에서 먹던 음식을 작가와 만들기도 했다. 명태 식해와 명태 순대다. 이젠 한국에서 명태를 잡지 못한다. 명태가 많이 잡힌 게 아주 옛날도 아닌데 그렇게 되다니. 고등어도 다르지 않던가. 음식은 고향을 떠오르게 하는 것이겠다. 난 그런 게 없지만. 이제는 가지 못하는 함경남도. 작가 외가에서는 집에 손님이 오면 상다리가 부러질 만큼 음식을 했다. 그 집에 손님으로 가는 사람은 무척 좋았겠다. 자신을 반겨주는 느낌이 들 테니 말이다.<br>&nbsp;책 제목은 ‘내 어머니 이야기’지만 어머니뿐 아니라 다른 사람 이야기도 담겼다. 앞으로도 여러 사람 이야기를 만나겠다.<br><br><br>희선<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4352/94/cover150/895467247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43529479</link></image></item><item><author>희선</author><category>달나무</category><title>별이 떨어지고</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573689</link><pubDate>Thu, 15 Oct 2026 17:2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573689</guid><description><![CDATA[<br>별이 떨어지고<br><br><br><br>하늘에서 별이 떨어지고세상은 전과 같지 않았네<br>별이 떨어지는 모습은무척 아름다웠지만아름다운 것에는 독이 있는 것처럼별은 세상을 부서뜨렸다<br>살아 남은 사람은 여전히 살았지부서진 세상에서도 서로 마음을 나누고아주 조금씩 세상을 바꾸어갔다<br>시간은 흐르고 흐르고 흘렀지오랜 시간이 흘러도사람들은 별이 떨어진 날을 잊지 않았다<br>어떤 일이 일어난다 해도살아 있다면,살아 가겠지<br>다시 희망을 안고<br><br><br>희선<br><br><br>]]></description></item><item><author>희선</author><category>셀수없는별처럼</category><title>모두 ‘야옹’ 이라는 소리를 냈어 - [세계 고양이의 날]</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569871</link><pubDate>Tue, 13 Oct 2026 17:0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56987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2194341&TPaperId=1756987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2224/66/coveroff/896219434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2194341&TPaperId=1756987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세계 고양이의 날</a><br/>이노우에 나나 지음, 유지은 옮김 / 책빛 / 2023년 08월<br/></td></tr></table><br/><br><br><br><br><br>&nbsp;어느 날 아침 사람이 말을 하려고 하니 ‘야옹’이라는 소리밖에 나오지 않았어. 그런 날도 있다니. 무척 당황스러웠겠어. 이 책 《세계 고양이 날》에서 북극 미국 멕시코 프랑스 인도 영국 세계 사람은 말이 아닌 ‘야옹’ 소리만 냈어. 야옹이 말이겠지. 바로 고양이 말 말이야. 사람 곁에는 고양이가 있었어. 함께 사는 고양이겠지. 그날 하루는 자신과 함께 사는 고양이와 말을 나눴을지도 모르겠어. 고양이는 무슨 말을 하지.<br>&nbsp;모습은 사람이어도 ‘야옹’ 소리만 나와서 사람들은 고양이가 돼 보자 해. 그날은 이 책 제목과 같은 세계 고양이 날이었어. 학교도 쉬고 회사도 쉬고 전쟁도 멈췄어. 정말 그런 평화로운 날이 있다면 좋을 텐데. 실제로 세계 고양이 날 있지. 며칠인지는 잊어버렸지만(8월에 있었군). 그날 하루만 고양이를 생각하면 안 될 것 같은데. 아니 하루라도 고양이가 되어보고 고양이처럼 지내는 날 있는 것도 괜찮겠어. 고양이와 더 가까워지겠어.<br>&nbsp;고양이는 배가 고프면 소리 높여 ‘야아아옹’ 한대. 졸릴 때, 기분 좋을 때도 고양이는 소리를 내고 짜증이 나면 북북북 긁었어. 사람은 손톱으로 긁어야 하나. 그건 좀 아프겠어. 고양이는 잠을 많이 자. 세계 고양이 날에 사람도 편안하게 평화롭게 잠을 잤어. 한숨 자고 밖에 나가 놀기도 했어. 바깥에서 새와 나비와 꽃과 나무 그리고 바람을 만났어. 고양이는 실컷 놀고 난 다음엔 털을 정돈해.<br>&nbsp;털을 정돈하고 나니 달이 떠올랐어. 어느덧 하루가 갈 때군. 세계 고양이 날이 가다니. 그날엔 모두 좋은 꿈꾸기를 바랐어. 이튿날 일어난 사람들이 뭐라고 했을까. ‘어제는 정말 행복한 하루였어.’ 했어. 고양이가 되어 보면 좋을까. 이 책속 사람들은 좋아 보여. 고양이와 함께 사는 사람은 그런 날이 오면 좋아할 것 같아. 세계 고양이 날이 하루여도 하루만 고양이를 생각하지 않고 날마다 생각하기를 바라.<br><br><br>희선<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2224/66/cover150/896219434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22246662</link></image></item><item><author>희선</author><category>달나무</category><title>피아노 바이올린 첼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569863</link><pubDate>Tue, 13 Oct 2026 16:5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569863</guid><description><![CDATA[<br>피아노 바이올린 첼로<br><br><br><br>누군가 피아노를 치자바이올린이 함께 했어요어디선가 첼로 소리도 들렸어요<br>피아노 바이올린 첼로는멋진 화음을 만들어냈어요<br>처음엔 피아노가다음엔 바이올린이그 다음엔 첼로가 앞으로 갔어요<br>누구 하나만 돋보이려 하지 않고누구 하나만 뒤처지지 않고셋은 공평하게<br>음악은 그렇지요모두가 마음을 모으고하나가 되어요<br>조화를 이루는 게음악이지요<br>피아노바이올린첼로가함께 하는 음악귀 기울여 들어요<br><br><br>희선<br><br><br>]]></description></item><item><author>희선</author><category>셀수없는별처럼</category><title>뜨거운 여름이었다 - [소설 보다 : 여름 2026]</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567947</link><pubDate>Mon, 12 Oct 2026 16:0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56794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45313&TPaperId=1756794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97/47/coveroff/893204531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45313&TPaperId=1756794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소설 보다 : 여름 2026</a><br/>구소현.남궁지혜.박민경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6년 06월<br/></td></tr></table><br/><br><br><br><br><br>&nbsp;어느 철이든 나름대로 괜찮지만, 여름은 참 힘들다. 어쩌면 갈수록 더 힘들지도 모르겠다. 그렇겠지, 기후는 안 좋아지기만 할 테니 말이다. 아주 오랫동안 얼었던 얼음이나 빙하도 빠르게 녹고 있다. 언젠가는 겨울이 없어질지도 모를 일이다. 그런데도 2026년 가을은 빨리 온 것 같다. 아침과 밤엔 선선하다. 어느 순간엔 춥기까지 했을 거다. 이런 때 책을 더 보고 글을 쓰거나 해야 할 텐데, 2026년엔 그러지 못하는구나. 언제는 잘 했던가.<br>&nbsp;여름이 가고서야 이 책 《소설 보다 : 여름 2026》을 만났다. 여전히 소설은 세 편 실렸다. 세 편이니 빨리 보면 될 텐데, 이상하게 이 책은 빨리 못 보기도 한다. 세 편이어도 쉽지 않은 세 편이어서 그럴지도. 나만 어렵게 여기는 걸지도 모르겠다. 소설은 사람 이야기인데, 그걸 어렵게 여기기도 하는구나. 사람 이야기라고 해도 내가 아는 사람도 아니고 내가 사는 것과 많이 달라서 그렇겠다. 이번엔 더 그런 것 같다. 아니 누구나 어디에서는 소수, 적은 사람이 되기도 하지만. 그런 이야기가 세 편 담긴 건 아니지만, 그런 느낌이 들고 사는 게 쉽지 않아 보이기도 한다. 사는 게 쉬운 사람 세상에 하나라도 있을까, 하나도 없겠다. 다들 나름대로 힘들게 살아간다. 살아가지. 살아가야지.<br>&nbsp;첫번째 소설 &lt;화이트 데이&gt;(구소현)는 무엇을 말하는 걸까. 어쩌면 흔히 아는 화이트 데이가 아닐지도 모르겠다. 모든 게 하얗게 되는 그런 날일지도. 여기에는 어릴 때 어떤 종교단체에서 살다가 그곳을 나와서 살아가는 사람이 나온다. 한국에도 그런 사람이 아주 없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그런 이야기는 일본 소설에서 본 것 같아서 말이다. 어릴 때부터 사이비 종교를 믿고 그런 사람들과 함께 살면 그게 오래 자기 삶을 지배할지도 모를 일이다. 승현과 재원은 어릴 때 사이비 종교 단체에서 살았다. 부모는 어떻게 된 걸지. 거기에서 나왔을 때 승현은 동생과 친척집에 가게 되고 재원은 부모가 없어서 시설에 들어갔다.<br>&nbsp;시간이 흐르고 승현과 재원은 다시 만났다. 승현은 평범하게 살려고 애쓰고 재원은 여전히 그 종교를 믿었다. 승현이 겉으로는 괜찮아 보여도 재원과 같은 마음이었던 것 같다. 어릴 때 자신을 지배했던 것에서 벗어난다 해도 거기에서 아주 자유로워지지는 못하겠다. 거기와는 다른 세상에 익숙해지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닐 거다. 재원은 승현을 만나고 그날 죽는다.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더 좋았을 것 같지만. 나도 모르겠다. 승현도 그러고 싶었던 날이 많아서 재원을 이해한 것 같다. 마지막에 승현은 스스로 정신병동에 들어갔는데, 언젠가 그곳을 나와 살아가기를 바란다. 쉽지 않겠지만. 이렇게밖에 생각하지 못하는구나.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든 마음 많이 안 쓰면 괜찮을 것 같은데.<br>&nbsp;소설에는 자신과 아주 동떨어진 사람이 나오기도 하지 않나. 남궁지혜 소설 &lt;측은지심&gt;이 많이 그렇다. 로맨스 스캠 아르바이트를 하는 사람이 나오니 말이다. 실제로 그런 걸 하는 사람 있겠지. 있을 것 같다. 아주 없지 않으니 소설로 썼겠다. 이걸 보고 나중에 이런 생각이 들었다. 보이스 피싱을 하는 사람은 남자가 아닌가 하는. 로맨스 스캠 아르바이트를 하는 사람도 다르지 않았다. 인공지능인 척하고 남자한테서 성기 사진을 받고 그걸로 협박해서 돈을 뜯어냈다. 자신이 속인다고 여긴 사람은 그 사람이 속인 거였다. 그런 일도 있는 걸지도. 이런 것도 인공지능 때문에 일자리가 없어지기도 하다니. 그것보다 ‘나’는 다른 것까지 하게 된다. 돈이 뭐라고. 여성이 안 좋은 쪽으로 떨어지는 이야기가 아닌 이건 그 반대다. 그런 일이 없다고 할 수 없을지도. 사람은 다 누군가한테 이용당할 수 있겠다.<br>&nbsp;마지막 소설 &lt;즐거운 나라&gt;(박민경)에도 평범하지 않은 사람이 나온다. 아니 나라는 평범하게 살려고 하는데 둘레에서 그렇게 보지 않는다. 사람은 다른 사람 겉모습을 보고 이런저런 말을 하고 어린이는 놀리고 괴롭히기도 하는구나. 그냥 내버려두면 좋을 텐데. 나라는 크다. 커서 사는 게 쉽지 않았다. 부모가 없는 건 아닌데,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나쁘지 않지만 아이한테 마음을 쓰지는 않는 것 같다. 나라는 즐거운 나라가 되지 못하고 즐거운 나라에서 살지 못하는구나. 아니 늘 그렇지는 않기를 바란다. 소설이 끝나고 소설 밖에서는. 이런 걸 생각할 수밖에 없다.<br><br><br>희선<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97/47/cover150/893204531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974780</link></image></item><item><author>희선</author><category>달나무</category><title>몸보다 멀리 가는 마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567944</link><pubDate>Mon, 12 Oct 2026 15:5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567944</guid><description><![CDATA[<br>몸보다 멀리 가는 마음<br><br><br><br>몸은 자신이 사는 나라더 작게는 자신이 사는 도시나 마을을벗어나기 어려워요어쩌다 한번은 도시를 벗어날까요<br>떠나고 싶은 사람이 많을지떠나고 싶지 않은 사람이 많을지<br>집 떠나면 고생이다 하죠어느 나라 사람이나 비슷한가 봐요그런 마음, 그런 생각 신기하네요<br>몸은 쉽게 어딘가에 가지 못해도마음은 어디든 갈 수 있어요온 세상뿐 아니라우주에도 가고우리가 살지 않는 세계에도 가네요<br>어디로 가고 싶으세요<br>마음은 몸보다 멀리 가요그건 싫으세요한번쯤 마음으로 떠나 보세요이건 이것대로 괜찮아요<br>당신 마음이 자유롭기를 바라요<br><br><br>희선<br><br><br>]]></description></item><item><author>희선</author><category>셀수없는별처럼</category><title>물고기도 즐겁게 달린다 - [우리 반 물고기 아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565802</link><pubDate>Sun, 11 Oct 2026 14:5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56580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62035604&TPaperId=1756580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377/95/coveroff/k56203560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62035604&TPaperId=1756580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우리 반 물고기 아이</a><br/>시오타니 마미코 지음, 김소연 옮김 / 책읽는곰 / 2024년 12월<br/></td></tr></table><br/><br><br><br><br><br>&nbsp;사람은 무엇을 보고 동물이나 물건을 사람처럼 나타내게 됐을까. 그런 거 처음 쓴 사람은 누굴지. 가장 처음은 알기 어려울지도. 사람은 여기저기에 있고 비슷한 생각을 할 테니 말이다. 사람이 아닌 것에 목숨을 불어넣은 건 자연이 먼저겠다. 해나 달과 바다를 신으로 여기지 않았나. 신 이야기는 동양 서양에 다 있다. 사는 곳은 달라도 사람은 그런 걸 생각한다. 신기한 일이다.<br>&nbsp;물고기는 물속에 사니 물 밖에 나오기 어려울 듯한데, 이 책 《우리 반 물고기 아이》에서는 물고기가 초등학생이고 학교에 다닌다. 그 학교에는 사람뿐 아니라 여러 동물이 다닌다. 물고기는 밖에 나올 때 준비를 해야 한다. 유리 헬멧에 몸통을 집어넣고 배지느러미는 다리처럼 밑으로 나온다. 팔도 지느러미인데. 지느러미에 크림을 바르고 고무 바지를 입고 고무 장화를 신으면 된다. 고무 장화에서는 삑삑삑 소리가 난다. 아기 신발에서 나는 소리와 비슷하겠다.<br>&nbsp;밖으로 나온 물고기는 걸어서 학교에 간다. 물고기는 물속에서 헤엄치는 게 편하고 빠르겠지만, 물고기는 걷는 것도 좋아한다. 학교에 가는 것도. 어릴 때는 학교에 가기 싫어하기도 하는데 물고기는 아니구나. 물고기는 공부하는 거 좋아한다. 어릴 때부터 공부하는 거 좋아하면 중, 고등학교에 가서도 다르지 않겠지. 아니 꼭 그렇지는 않던가. 별말을 다했다. 누구나 좋아하는 공부가 있고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게 있겠다.<br>&nbsp;학교에서는 여러 가지를 배우고 몸을 움직이는 체육도 있다. 요즘은 체육시간에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말도 있던데 어떨지. 여름엔 체육하기 어렵겠다. 물고기는 체육은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 걷는 건 괜찮아도 달리기는 힘들어서 말이다. 체육시간에 달리기를 했다. 물고기는 달리다 넘어지고 배지느러미를 다쳤다. 아파서 집에 일찍 갔다.<br>&nbsp;집에 혼자 있으면서 물고기는 체육시간을 떠올리고 학교에 가기 싫다고 생각했다. 그때 벨소리가 들렸다. 도마뱀과 남자아이가 물고기 집에 놀러왔다. 도마뱀과 남자아이는 유리 헬멧을 쓰고 물속 물고기 방으로 갔다. 그런 경험 쉽게 하지 못하겠다. 도마뱀과 남자아이는 즐거워했다. 남자아이가 물고기한테 롤러스케이트를 주었다. 그걸 신으면 물고기가 잘 달릴 것 같아서였다. 좋은 친구구나.<br>&nbsp;아이들은 물고기가 체육시간에 달리다 넘어졌다 해도 꼴사납게 여기지 않았다. 그런 아이가 많아져야 할 텐데. 자기와 다른 친구가 있다는 것도 좋은 거겠다. 물고기와 같은 반 아이와 동물은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클 것 같다.<br><br><br>희선<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5377/95/cover150/k56203560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3779594</link></image></item><item><author>희선</author><category>달나무</category><title>고마운 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565790</link><pubDate>Sun, 11 Oct 2026 14:5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565790</guid><description><![CDATA[<br>고마운 달<br><br><br><br>모습이 바뀌어도같은 달인데,달이 작을 때보다가득찬 보름달일 때많은 사람이 찾았어요<br>달은 어떤 모습이어도세상에 달빛을 보내고사람을 지켜봤어요<br>보름이 오고 달이 가득차면여기저기에서 소리가 들렸어요무언가를 바라는 거였지요<br>“모두 건강하게 해주세요”“꿈을 이루게 해주세요”“돈 많이 벌고 싶어요”<br>달은 세상 사람이 바라는 걸 이뤄주지 못해도귀 기울여 들었어요여기저기에서 쉴 새 없이 들리는 기도<br>사람들이 바라는 건이뤄주지 못한다 해도달이 듣는다 생각하면마음 따듯해집니다<br>고마운 달이네요<br><br><br>희선<br><br><br>]]></description></item><item><author>희선</author><category>셀수없는별처럼</category><title>아픔이 되기도 하는 비밀 - [그 아이의 비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545280</link><pubDate>Wed, 30 Sep 2026 10:3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54528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22038862&TPaperId=1754528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093/37/coveroff/k32203886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22038862&TPaperId=1754528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그 아이의 비밀</a><br/>무라카미 마사후미 지음, 카시와이 그림, 심수경 옮김 / 서사원주니어 / 2025년 03월<br/></td></tr></table><br/><br><br><br><br><br>&nbsp;나도 사요코처럼 나한테만 보이는 친구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쉽게도 나한테는 그런 친구가 없다. 언젠가 본 책에는 자기한테만 보이는 친구가 나오기도 했는데. 그 사람은 그 친구가 보이지 않게 됐을 때 많이 아쉬워하지는 않았다. 많은 사람이 그러려나. 나이를 먹고 어릴 때 만난 자기한테만 보이는 친구는 잊는 걸지. 꼭 그러지는 않겠다. 그런 친구가 보이지 않게 되면 자란다고도 한다. 그런 이야기만 있는 건 아니겠지. 이 책 《그 아이의 비밀》을 보다 보니 만화 &lt;히카루의 바둑&gt;이 생각났다. 거기에 나온 건 친구면서 스승인가. 히카루는 우연히 천년 전 죽은 바둑기사 후지와라노 사이 영혼을 만나고 바둑을 하게 된다. 시간이 흐르고 사이는 사라진다. 사이가 사라졌을 때 히카루는 무척 슬퍼하고 사이를 찾으려 했다. 그러다 히카루는 사이가 있는 곳을 알게 된다. 그건 바로 바둑판이었다. 마음속 친구는 모습이 보이지 않게 되고 자기 마음속에 사는 것과 다르지 않구나.<br>&nbsp;이번에 만난 ‘그 아이의 비밀’은 친구와 자기한테만 보이는 친구 이야기다. 구라키 사요코는 자신한테만 보이는 까만 고양이만 있으면, 다른 친구는 사귀지 않아도 된다고 여겼다. 전학 온 미쓰하시 아쿠루는 많은 아이와 잘 지내면서도 자신한테 마음을 열어주지 않는 사요코와 친구가 되고 싶었다. 친구는 친구 하자고 하면 되는 건 아닌 것 같기도 하다. 만나고 시간이 흐르면 친구가 되는 걸지. 나도 잘 모르겠다. 지금도 사람 사귀는 거 참 어려워서 말이다. 아쿠루와 사요코는 나보다 나아 보인다. 사요코는 책을 좋아한다. 책도 좋은 친구 아닌가. 굳이 사람을 사귀어서 힘들어져야 할까. 이런 생각이라니. 아쿠루 같은 아이는 좀 부담스럽겠다. 아니 그래도 아쿠루 같은 아이가 있어서 쓸쓸한 아이가 많지 않을지도. 아쿠루는 누구하고도 잘 지낸다. 여기에서는 마음을 볼 수 있다는 설정이지만. 현실에도 아쿠루처럼 누구하고도 잘 지내는 사람 있다.<br>&nbsp;사요코는 3학년 때 친하다고 여긴 유카한테 자신한테만 보이는 까만 고양이 이야기를 했다. 어렸던 유카는 그걸 다른 아이한테 말해서 다른 아이가 사요코를 놀렸다. 그 일 때문에 사요코는 사람을 믿지 않게 됐단다. 아쿠루는 사요코와 친해지고 싶은 마음에서 이런저런 말을 하다가 까만 고양이 이야기를 꺼내고 만다. 그 뒤 사요코는 학교에 오지 않고, 까만 고양이까지 사라진다. 까만 고양이는 사요코한테 아쿠루 친구가 되어주라는 말을 했다. 까만 고양이가 그런 말을 하고 어디론가 떠나버리다니. 까만 고양이 마음 모르겠다. 사요코는 까만 고양이와 말을 해서 아쿠루가 다른 사람 몸을 만지면 마음을 볼 수 있다는 걸 알았다. 다른 사람 마음을 볼 수 있는 게 좋은 건지 안 좋은 건지. 잘 쓰면 좋은 거기는 하겠다. 그 힘으로 아쿠루는 사요코 마음 깊은 곳에 들어가서 까만 고양이를 만난다. 그렇게 만난 건 사요코가 까만 고양이를 찾고 싶어해서였다. 까만 고양이는 사요코 마음이기도 한데, 같다고 말하기도 어려워 보인다. 까만 고양이 마음은 사요코 마음과는 다른 건지도.<br>&nbsp;앞에서 말했듯 나이를 먹고 다른 친구를 사귀면 어릴 때 만난 자기한테만 보이는 친구와 헤어져야 할까. 까만 고양이는 그렇게 생각했던 걸까. 사요코가 자기한테만 의지하는 게 부담스러운 게 아니고 자신 때문에 사요코가 다른 친구를 사귀지 못해서 떠나기로 한 거 아니었을까. 까만 고양이는 다시 돌아오기는 한다. 이제 어디 가지 않고 늘 사요코와 함께 할까. 그건 모를 일이구나. 언젠가 까만 고양이를 떠나보내야 할 날이 올지도. 그런 날 없으면 좋겠다. 만나면 헤어지는 게 이치여도.<br>&nbsp;아쿠루는 아쿠루대로 엄마 아빠 때문에 힘들었던 것 같다. 엄마 아빠가 헤어지기로 한 걸 아쿠루가 다시 돌리기는 어려웠을 거다. 아쿠루는 사요코와 까만 고양이를 보고 아팠던 자기 마음을 들여다 본 듯하다. 자기 마음도 그렇고 다른 사람 마음도 온전히 알기는 어려울 거다. 그래도 알려고 하면 조금 알고 받아들이기도 하겠다.<br><br><br>희선<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093/37/cover150/k32203886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0933747</link></image></item><item><author>희선</author><category>달나무</category><title>다영이와 다슬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545254</link><pubDate>Wed, 30 Sep 2026 10:2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545254</guid><description><![CDATA[<br>다영이와 다슬이<br><br><br><br>다영이는 사람다슬이는 개야다영이는 함께 사는 개 이름을다슬이라 지었어동생이었으면 해서<br>다슬이는 다영이 동생처럼언제나 다슬이를 따라다녔어학교에 갈 때마다 다영이는다슬이를 떼어놓고 가는 데힘을 써야 했어<br>다영이가 학교에서 올 때쯤다슬이는 문 앞에서 기다렸어다영이가 집으로 들어오면다슬이는 무척 반겼어<br>다슬이는 다영이와산책하는 걸 가장 좋아했어다른 사람이 다슬이와산책 가려고 해도 쉽게 나가지 않고,다영이가 문 밖에서 다슬이한테 산책 가자하면 바로 뛰어 나왔어<br>다슬이는 개다영이는 사람개와 사람의 시간은 달라다슬이가 먼저 세상을 떠나겠지<br>다영이와 다슬이는언제까지나 잘 지낼 거야<br><br><br>희선<br><br><br>]]></description></item><item><author>희선</author><category>달나무</category><title>보현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543277</link><pubDate>Tue, 29 Sep 2026 13: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543277</guid><description><![CDATA[<br>보현이<br><br><br><br>보현이는 걸음이 느려요어릴 때부터 뭐든 늦었어요걷기, 말하기……아니 정말 느린 걸까요그건 보현이 속도였을 거예요뭐든 빨리 하는 아이도 있지만,천천히 늦게 하는 아이도 있겠지요<br>보현이는 천천히 해도중간에 그만 두지 않고끝까지 했어요<br>뭔가 하나를 끝까지 하는 것도쉽지 않은 일이지요보현이는 싫증내지 않고뭐든 즐겁게 하고 잘 익혔어요<br>보현이는 어린이집에서 일하게 되고자신처럼 천천히 하는 아이를잘 돌봤어요<br>아이들은 보현이를 좋아했어요<br>보현이는 여전히 자기 속도대로뭐든 잘 해요<br><br><br>희선<br><br><br>]]></description></item><item><author>희선</author><category>셀수없는별처럼</category><title>많은 사람이 얽힌 - [沈默のパレ-ド (文春文庫) (Paperback)]</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541190</link><pubDate>Mon, 28 Sep 2026 13:1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54119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4167917459&TPaperId=1754119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7670/5/coveroff/4167917459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4167917459&TPaperId=1754119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沈默のパレ-ド (文春文庫) (Paperback)</a><br/>히가시노 게이고 / 文藝春秋 / 2021년 09월<br/></td></tr></table><br/><br><br>침묵의 퍼레이드히가시노 게이고<br><br><br><br><br>&nbsp;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에는 갈릴레오 시리즈도 있다. 몇해 전에 만난 《금단의 마술》이 마지막인지 알았는데, 그 책을 보고 열해가 넘고 이 책 《沈默のパレード 침묵의 퍼레이드》가 나온 걸 알았다. ‘금단의 마술’은 일본에서 나오고 얼마 안 됐을 때 봤지만, 이번 이야기 ‘침묵의 퍼레이드’는 책이 나오고 여러 해가 지나고서야 만났다. 예전에 물리학자인 유카와 마나부는 미국으로 갔다. 미국에 가서 그건 끝났다고 여겼는데 그게 아니었구나. ‘침묵의 퍼레이드’는 책이 나오고 몇해 지나고 만났지만 다음 열번째는 빨리 보고 싶다. 그런 걸 먼저 말하다니, 게을러져서 책 빨리 못 볼지도(이 말대로 됐구나).<br>&nbsp;예전에 유카와 마나부는 대학 준교수였는데, 이제 교수가 됐는가 보다. 물리학 교수 말이다. 형사인 구사나기가 유카와한테 교수가 돼서 자유롭겠다 했더니, 유카와는 준교수였을 때가 더 자유로웠다고 한다. 맞는 말인 듯하다. 교수는 연구비를 얻으려고 애써야 하지만, 준교수는 그런 거 마음 안 쓰고 자신이 하고 싶은 연구해도 되겠지. 구사나기는 유카와가 미국에 갔다오고 조금 달라졌다고 했는데, 정말 그런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갈릴레오 시리즈를 여러 권 보기는 했지만, 유카와 잘 모르겠다. 사람 마음을 알게 되어간다는 말을 한 사람이 있기는 하다. 유카와는 다른 사람은 별로 생각하지 않았던가. 그저 신기한 일이 있으면 그게 왜 일어났는지 증명하고 싶어했던가. 실험이구나.<br>&nbsp;시즈오카의 쓰레기집에 불이 나고 거기에서 여성 시체(뼈) 두구가 발견된다. 하나는 그 집 사람이고 하나는 세해 전 도쿄에서 행방불명된 나미키 사오리였다. 나미키 사오리를 죽인 걸로 보인 건 구사나기가 스물세해 전 어린이를 죽인 걸로 잡은 하스누마였다. 스물세해 전 하스누마는 경찰에 잡히고 묵비권을 행사하고 무죄가 되었다. 이번에도 하스누마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스누마는 증거가 모자라 기소보류로 풀려난다. 범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풀려나면 사건 관계자는 정말 화가 날 듯하다. 스물세해 전에 살인죄로 잡지 못하다니. 그때 무죄가 된 게 더 이상하구나. 법이 제대로 죄를 지은 사람을 벌주지 않으니 사건 관계자는 복수하려고 하는 거 아니겠나. 기쿠노시에서는 가을 축제로 거리 퍼레이드를 한다. 이야기에 나오는 장면을 연기한다고 할까. 여러 해 지나는 동안 그게 잘 알려져서 여기저기에서 퍼레이드에 참가하려고 한단다. 퍼레이드 날 하스누마가 죽임 당한다.<br>&nbsp; 나미키 사오리 아버지인 나미키 유타로와 친구인 도지마 그리고 사오리가 가수가 되기를 바라고 가르친 니이쿠라와 사오리가 사귄 다카가키 도모야는 저마다 일을 맡았다. 하스누마가 어떻게 죽임 당했는지는 유카와가 알아냈다. 누군가(니이쿠라) 자백했을 때 유카와는 그걸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 말 봤을 때 나도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기는 했다. 아니 그것보다 앞에서 다른 사람이 한 말 때문이었던가. 이걸 보니 누군가 자백한다고 해서 그게 진짜가 아닐 때도 있겠다는 생각이 조금 들었다. 숨기지 않고 그대로 말하는 사람이 더 많겠지. 소설에서는 누군가를 감싸려고 솔직하게 말하지 않을 때가 많고 그건 별국 밝혀진다. 현실에서도 그럴지.<br>&nbsp;복수한다고 좋을 건 없기는 하다. 그걸 해야 마음이 풀리는 사람도 있을까. 그건 또 다른 죄인데, 죄를 지었다는 건 다름없다. 누군가를 죽이면 자신도 벌을 받을 각오를 해야 하지 않을까. 왜 이런 말을 하느냐면, 어떤 사람이 나미키 유타로가 하스누마를 죽여도 잡혀가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다. 하스누마는 나쁜 사람이기는 하다. 스물세해 전에 살인죄로 잡혀야 했는데. 하스누마는 아무 말하지 않으면 괜찮다 여기고, 이번에도 그렇게 되기를 바랐는데 조금 달랐다. 그래도 자신이 지은 죄를 뉘우치지 않았다. 그런 건 생각도 하지 않는 사람이었구나.<br>&nbsp;자기 꿈을 남이 이뤄주길 바라면 안 되지 않을까. 사람이 살다보면 마음이 바뀌기도 한다. 처음에 생각한 게 아닌 다른 중요한 게 생길지도 모를 일 아닌가. 처음엔 그걸 받아들이기 어려워도 마음을 가라앉히고 생각하면 괜찮을 텐데. 이렇게 이야기를 보고는 객관성을 갖고 생각해도 나한테 일어난 일이었다면 달랐을까. 난 내 꿈을 다른 사람이 이뤄주길 바라지는 않는구나. 감정이 격해지는 일이 일어나면 어떨지. 남하고는 그럴 일 없겠다. 정말 그럴지. 세해 전에 나미키 사오리와 연락이 되지 않았을 때 어떤 사람을 의심했는데, 그건 반쯤 맞았다.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닐지도. 아무리 좋은 거여도 자신이 싫으면 어쩔 수 없는 거다.<br><br><br>희선<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7670/5/cover150/4167917459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76700555</link></image></item><item><author>희선</author><category>달나무</category><title>잠에 빠진 책</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541184</link><pubDate>Mon, 28 Sep 2026 13:1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541184</guid><description><![CDATA[<br>잠에 빠진 책<br><br><br><br>오랫동안 아무도 펼치지 않은 책은그대로 잠들어 버렸어요잠든 책은 꿈을 꿨어요꿈속에서 책은 책이었어요누군가 자신을 읽을 때도 있고자기 안에 담긴 이야기속에떨어지기도 했어요<br>책은 꿈속에서도 스스로 움직이지 못했어요어쩐지 책은 그게 아쉬웠어요꿈속에선 무슨 일이든 일어난다고 했는데<br>어느 날 꿈속에서 책은 사람이 됐어요얼굴은 책이고 몸은 사람이었어요그래도 책은 기뻤어요어디든 마음대로 갈 수 있어서<br>책 꿈속에는 다른 책이 나오기도 했어요책이 다른 책 꿈속으로 간 걸지도누군가 펼치지 않은 책은오래오래 잠을 자고 꿈을 꿔요<br>잠 잘 때 깨우면 싫지만,책은 어떨지일어나고 싶을 때도 있을 거예요가끔 책을 잠에서 깨워줘요<br><br><br>희선<br><br><br>]]></description></item><item><author>희선</author><category>달나무</category><title>문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541181</link><pubDate>Mon, 28 Sep 2026 13:1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541181</guid><description><![CDATA[<br>문은<br><br><br><br>문은 생각했다왜 사람이 자신을 세게 열고 닫는지살살 열고 닫아도 되는데<br>문이 자신을 세게 열고 닫는 사람을 보니기분 안 좋은 얼굴이었다그런 사람을 자꾸 보니문도 기분이 안 좋아졌다문은 아무도 자신을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br>문을 열려던 사람은 깜짝 놀랐다“문이 안 열려”조금 뒤 문은 스르르 열렸다문이 힘을 풀었다문은 힘을 풀기 전에자신을 열려고 한 사람한테 속삭였다‘이 봐요 앞으로는 문 좀 살살 열고 닫아요그러지 않으면 저는 꼼짝하지 않을 거예요’<br>사람은 문이 말을 했다고는 생각하지 못하고잠시 귀신이 나타났다 하고 오싹하게 여겼다그 뒤 문을 세게 열고 닫으면저주 받는다는 소문이 퍼졌다<br>저주는 그저 문이 꼼짝하지 않는 거였다<br><br><br>희선<br><br><br>]]></description></item><item><author>희선</author><category>셀수없는별처럼</category><title>이웃에 사는 곰과 토끼 - [달에서 아침을 - Breakfast On The Moon]</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532522</link><pubDate>Wed, 23 Sep 2026 11:1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53252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29964X&TPaperId=1753252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78/34/coveroff/890129964x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29964X&TPaperId=1753252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달에서 아침을 - Breakfast On The Moon</a><br/>이수연 지음 / 웅진주니어 / 2026년 04월<br/></td></tr></table><br/><br><br>&nbsp;이 책 《달에서 아침을》에는 사람이 아닌 동물이 사람처럼 나온다. 동물이 사는 책속 세상이구나. 책속에선 동물이 사람처럼 말을 한다. 실제 동물은 어떻게 살까. 서로 달라도 친하게 지낼지. 친하게 지내지는 않아도 이웃, 가까이에 어떤 동물이 사는지는 마음 쓸지도 모르겠다. 동물이 서로 달라도 친구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이건 사람 마음일지도. 그래도 그렇게 생각하고 싶다.<br>&nbsp;곰 이웃에는 노란 토끼가 이사왔다.&nbsp; 곰은 토끼와 잘 지내고 싶고 친하게 지내기도 했다. 하지만 학교에서는 그러지 않았다. 검정 비둘기가 토끼를 괴롭히고 잿빛 비둘기도 함께 토끼를 괴롭혔다. 토끼는 말이 없었다. 토끼는 오래된 영화나 음악을 좋아하고 늘 이어폰을 끼고 있었다. 그럴 수도 있지 그런 모습이 마음에 안 든다고 괴롭혀도 될까. 학교에서는 정말 그런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겠다. 곰은 토끼와 친구다 생각하면서도 학교에서는 토끼를 모르는 척하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br>&nbsp;고양이가 곰과 토끼가 사는 곳에 나타났다(고양이는 평범한 동물이다). 곰은 고양이를 만지기도 했는데 토끼는 좀 떨어져서 지켜 봤다. 어느 날부터 고양이가 다쳤다. 누군가 고양이를 괴롭히는 듯했다. 난 고양이가 다른 고양이하고 싸웠으려나 했는데. 실제로 고양이를 때리는 검은 그림자가 있었다. 일부러 고양이를 찾아와서 때리는 것 같았다. 곰은 검은 그림자를 보고도 무서워서 아무 말도 못했다. 토끼가 비둘기나 같은 동물들(아이)한테 괴롭힘 당하는 걸 보고도 아무 말하지 않는 것처럼. 곰은 뭔가 말하면 자신도 괴롭힘 당할까 봐 무서웠겠지.<br>&nbsp;다른 사람과 함께 누군가를 괴롭히지 않고 그저 보기만 하는 거 괜찮을까. 가만히 있는 것도 괴롭히는 것과 다르지 않겠다. 누군가 토끼 책상에 편지를 놓아두었다. 토끼는 그 편지를 보고 조금 울었다. 지금까지는 토끼가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는데. 괴롭힘 당한다고 울어야 하나. 편지를 받은 날 토끼는 어디론가 사라졌다. 동물들은 토끼가 옥상에 있는 걸 봤다고 했다. 옆 학교에서 괴롭힘 당하던 아이가 옥상에서 떨어져 죽은 일이 있었나 보다. 토끼도 그러는 거 아닌가 했는데 다행하게도 그러지는 않았다.<br>&nbsp;검정 비둘기는 곰과 사이가 좋았던가 보다. 자신하고 친한 곰이 토끼한테 관심을 가져서 검정 비둘기는 토끼를 괴롭혔단다. 그러자 다른 동물도 함께 했다. 토끼를 괴롭힌다고 곰 마음이 달라질까. 마음은 그런 게 아닌데 말이다. 다음날 곰은 용기를 내서 토끼한테 인사했다. 지금까지 토끼를 모르는 척했는데. 곰은 엄마한테 자신이 한 일을 털어놨다. 그렇게 말한 게 용기를 갖게 해줬겠다. 곰은 고양이한테 집을 지어주고 고양이를 괴롭히는 검은 그림자한테도 말했다. 고양이를 때리던 검은 그림자가 이제 나타나지 않기를 바란다.<br><br><br>희선<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78/34/cover150/890129964x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0783416</link></image></item><item><author>희선</author><category>달나무</category><title>쓰고 쓰고 쓰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532517</link><pubDate>Wed, 23 Sep 2026 11:0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532517</guid><description><![CDATA[<br>쓰고 쓰고 쓰기<br><br><br><br>자꾸 쓴다고 글이 좋아질지그건 잘 모르겠어안 쓰는 것보다는 낫겠지,할 뿐이야<br>어쩌다 한번 쓰는데도잘 쓰는 건 대단한 거겠지그건 타고난 거겠어타고나지 못한 사람은쉬지 않고 쓰는 것밖에 없어<br>깊이 보는 눈, 마음을 길러야지하나를 보더라도 여러 각도로 보고남이 못 보는 것을 보려고 해야 해<br>글 잘 쓰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늘 쓰고 싶은 마음이 더 커조금 쓸데없는 말이지<br>쓸데없는 말이고 별로여도쓰고 쓰고 쓸 거야지겹게 여기지 않기를 바라<br><br><br>희선<br><br><br>]]></description></item><item><author>희선</author><category>달나무</category><title>마음 가는 대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532513</link><pubDate>Wed, 23 Sep 2026 11:0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532513</guid><description><![CDATA[<br>마음 가는 대로<br><br><br><br>1<br>마음은 어디로 가는 걸까바로 떠오르지 않아마음보다 생각일까이런저런 생각<br>걸으면서 본 건늘 보는 거여서 이렇다 할 건 없어괜찮은 게 없었다니 아쉽군<br><br><br>2<br>사람들은 다들 어디론가 가갈 곳이 있는 거겠지갈 곳이 있는 건 좋은 거야집이 갈 곳이어도 괜찮아난 집으로<br><br><br>3<br>하루가 끝나가<br>아쉬운 하루가아쉬운 한주가 되고아쉬운 한달이 되고아쉬운 한해가 되겠어<br>아니, 나름대로 보내날마다 잘 보내지 않아도 돼내가 나 자신한테 하는 말이군<br>보람 없는 하루여도 괜찮아하루를 보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해<br><br><br>희선<br><br><br>]]></description></item><item><author>희선</author><category>셀수없는별처럼</category><title>일상과 환상 - [웨하스 소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525318</link><pubDate>Sat, 19 Sep 2026 11:0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52531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908835&TPaperId=1752531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3915/37/coveroff/896090883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908835&TPaperId=1752531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웨하스 소년</a><br/>이유리 지음 / 마음산책 / 2024년 05월<br/></td></tr></table><br/><br><br>&nbsp;작가는 어릴 때 냇가에서 주운 음료수 캔에서 소리가 났다고 했는데, 정말일까. 김영하는 작가가 되고 어떻게 하다 작가가 되었는지를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고 하던데. 그 말 맞을지도 모르겠다. 어릴 때부터 책을 보고 작가가 될 거야 생각한 사람이 아주 없는 건 아니겠지만, 그 말을 작가가 된 다음에 지어낸 사람도 있을까. 그런 거 거의 믿지만. 이유리는 냇가에서 주운 음료수 캔에서 소리가 나서 말을 들었다. 캔속에 있는 건 이유리가 이야기를 지어내는 사람이 될 거다 했단다. 이유리가 어릴 때 산골에 살면서 냇가에서 음료수 캔을 주운 건 정말일지도 모르겠다. 캔속에 들었던 게 말을 했다는 것도 믿어줄까. 그런 일이 아주 없지 않을지도 모를 일 아닌가. 어릴 때는 신기한 일이 일어나기도 할 거다. 어딘가에서는 열살이 되기 전까지는 사람이 아니다는 말도 하던가.<br>&nbsp;마음산책에서 나온 이유리 짧은 소설이 담긴 《웨하스 소년》에는 이야기가 열네편 담겼다. &lt;웨하스 소년&gt;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이 제목 봤을 때 과자 웨하스가 맞나 했다. 그때 내가 생각한 건 웨하스로 된 사람이었다. 소설을 보니 웨하스 소년은 날개가 달린 사람이고 어릴 때 웨하스 광고를 찍었다. 그 광고 때문에 웨하스 소년이다 했다. 날개가 달렸다 해도 나이를 먹으면 날지 못했다. ‘나’는 스무살이 넘고는 날개를 떼어내는 수술을 받는다. 첫번째 이야기 &lt;가꾸는 이의 즐거움&gt;은 우리가 사는 우주를 뭔가 가꾸는 곳으로 나타냈다. 행성 지구에서는 공룡보다 인류를 더 안 좋게 여겼다. 이 이야기는 이유리가 화분을 가꾸다 떠올린 게 아닐지.<br>&nbsp;몇해 전에는 코로나19로 모두가 마스크를 끼어야 했다. &lt;5분 동안&gt;에서는 대재앙이 일어나고 어디에서든 보호 안대를 해야 했다. 집안에서도 다르지 않았다. 안대보다 마스크가 나을지도. 안대를 하면 앞이 보이지 않을 테니. 구호품이 오기도 했는데, 그건 사람이 아닌 다른 게 가져다 주는 걸까. 요새는 구독하는 게 참 많은 듯하다. 난 그런 거 얼마 없다. 그저 글만 본다. &lt;투데이즈 무드&gt;에서 구독하는 건 기분이다. 한달에 50만원이나 하다니. 좋은 기분은 분홍 상자고 마음을 바닥으로 가라앉게 하는 건 파란 상자였다. 좋았던 기억으로 실을 자아 뜨개질을 할 수 있을까. &lt;시간 뜨개질&gt;에는 그런 이야기가 담겼다. &lt;보석 모기&gt;는 좋을까 안 좋을까. 사람한테 크게 해를 끼치는 건 아닌 것 같지만. 보석 모기는 피와 함께 즐겁고 좋은 기억을 빨아간다. 사람은 그걸 잊는 걸까.<br>&nbsp;세계 인구는 늘어나도 한국 사람은 줄어들고 언젠가 사라질지도 모를 일인데. &lt;버섯의 나라에서&gt;는 동성애자는 살기 힘들어 보인다. 동성애자한테 버섯이 되는 약을 준다니. 사람이 누군가의 도움 없이 세상에서 사라지는 건 괜찮지만. 인구가 늘어나도 살 사람과 죽을 사람을 나누지 않기를 바란다. 어떤 사람이든 살 권리가 있지 않나. &lt;한편, 다른 우주에서는&gt;에서는 차원문을 지나 다르게 사는 자신을 보러 갈 수 있다. 다른 차원에 사는 자신이 잘살든 못살든 기분이 안 좋아 보인다. 그런 걸 보러 갈 수 있는 사람은 거의 돈이 많은 사람이다. 난 다른 차원의 내가 잘살면 좋을 텐데. &lt;다른 이야기&gt;에서도 결혼한 나를 결혼하지 않은 내가 찾아온다. 그저 찾아올 뿐이다. 머리가 셋 달린 고양이라니, 그건 &lt;삼두 고양이&gt;다.<br>&nbsp;마지막 이야기 &lt;새 해 다짐&gt;은 어쩐지 서늘한 이야기다. 백화점 구두 매장과 모자 매장에서 일하는 사람 이야기로 시작한다. 평범해 보이는데 더 읽으면 평범하지 않다. 구두 매장에서 일하는 오상진은 심해어처럼 납작해지기도 하고, 오상진 아내와 아이가 사라지기도 한다. 서늘한 느낌이 드는 이야기다. &lt;따개비&gt;에서 연희가 따개비에 덮이는 건 예상했는데, ‘나’가 연희와 함께 있으리라는 건 생각하지 못했다. 그것도 괜찮은 듯하다. &lt;기쁨 목걸이&gt;를 보니 우리는 하루에 작은 일로 웃음 짓는 때가 많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br>&nbsp;하나 빼놓았다. &lt;돌이키는 하루&gt;다. ‘나’는 서른다섯살에 중학생 때 어느 하루로 돌아가는데, 중학생 때는 어쩌다가 자기 목 뒤에 있는 버튼을 눌렀다. 살다가 서른 다섯살에 그날로 돌아가니 꽤 좋았다(목 뒤 버튼을 누른 중학생 때로). 엄마가 밥을 챙겨주고 친하게 지내는 친구도 있었다. 별거 없는 하루여도 소중하기는 하다.<br><br><br>희선<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3915/37/cover150/896090883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9153741</link></image></item><item><author>희선</author><category>달나무</category><title>지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525312</link><pubDate>Sat, 19 Sep 2026 10:5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525312</guid><description><![CDATA[<br>지혜<br><br><br><br>지혜 이름은 할아버지가 지어줬어이름대로 지혜로운 사람이 되기를 바랐지<br>지혜는 자기 이름이 조금 부담스러웠어자신은 그렇게 머리가 좋은 것 같지 않았거든자신을 잘 아는 지혜였어이건 이름과 같은 게 아닐까 싶어<br>지혜는 자신을 낮추고뭐든 열심히 즐겁게 익혔어이 또한 지혜로운 사람 모습이지<br>지혜는 십대 이십대 삼십대 사십대를 보내고오십대에는 조금 힘들었어그때 지혜 엄마 아빠가차례로 세상을 떠났어어릴 때 할아버지 할머니가세상을 떠났을 때 느낀 것과는다른 슬픔을 느꼈어<br>어느덧 지혜는 육십대가 됐어어떻게 알았는지 이웃에 사는 사람은지혜를 찾아와 이것저것 물아봤어지혜는 많은 사람한테자신이 가진 지혜를 빌려줬어<br>이름이란 그 사람을 속박하는 것이면서그 사람이 갈 길을 가리키기도 하는군<br>지혜는 여전히 자신을 낮추고다른 사람한테 도움을 줘<br><br><br>희선<br><br><br>]]></description></item><item><author>희선</author><category>셀수없는별처럼</category><title>고양이와 함께 하는 곳 - [월명동 고양이 - 고양이와 함께 살아가는 아름다운 마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521702</link><pubDate>Thu, 17 Sep 2026 12:2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52170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82035898&TPaperId=1752170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348/5/coveroff/k18203589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82035898&TPaperId=1752170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월명동 고양이 - 고양이와 함께 살아가는 아름다운 마을</a><br/>김용선 지음 / 보민출판사 / 2024년 12월<br/></td></tr></table><br/><br><br><br><br><br>&nbsp;내가 사는 곳도 전라북도 군산이야. 요새는 ‘전북특별자치도’라 하던가. 전북만 그런 건가 했는데, 다른 곳도 ‘특별자치도’라는 말이 붙더군. 그렇게 바뀌었다 해도 주소 쓸 때는 아직도 전북만 써. 그렇게 써도 괜찮기는 해. 정말 괜찮을까. 서울은 ‘특별시’고 ‘광역시’도 있군. 특별이 붙는 게 좋은 건지, 그건 잘 모르겠어. 누군가는 나라가 하나가 아니고 여러 곳인 게 낫다고도 하던데, 그것도 잘 모르겠어. 한국뿐 아니라 일본과 중국은 나라를 하나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싸움을 벌였잖아. 그런 싸움 꼭 해야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 한국은 제주도 일본은 오키나와가 본래는 나라였지(울릉도도 그랬던가. 우산국이 생각나는데). 주소 말하다가 이런 말로 흐르다니. 하나로 만드는 것보다 여러 가지가 있다고 생각하는 게 좋겠어. 지역 갈등도 없어지면 좋을 텐데.<br>&nbsp;책 제목 《월명동 고양이》를 보고 내가 사는 곳에 있는 거기인가 했어. 책을 읽어보니 그곳이 맞더군. 월명동은 내가 사는 곳에서 멀어. 내가 다닌 고등학교와는 가깝군. 어릴 때 가끔 가기도 했어. 학교에서 월명공원으로 소풍 가기도 했거든. 공원이라고 했는데 거의 산이야. 산도 공원에 들어가겠어. 예전에는 걸어서 소풍 갔군. 지금은 걸어서 안 가고 차 타고 가려나. 학생이 많지 않으면 차 타고 좀 먼 곳에 가도 괜찮겠어. 지금은 소풍이라는 말 안 쓰려나. 언제부턴가 안 들리는 것 같아. 월명공원에는 꽤 예전에 가고 안 가서 거의 잊어버렸어. 어릴 때 갔을 때하고 인상이 많이 다를 것 같아. 월명산은 어디에서 어디까지인지.<br>&nbsp;여기에도 길고양이한테 먹이를 챙겨주는 사람이 있군. 그런 사람은 어디에나 있으려나. 내가 그런 걸 잘 못 본 것뿐이겠어. 거의 다니는 곳만 가니 다른 곳이 어떤지 내가 어떻게 알겠어. 집과 먹이가 놓인 건 조금 보기는 했어. 이 책에는 월명동에 있는 책방 &lt;마리서사&gt;도 나왔어. 몇해 전에 거기 한번 가 볼까 했는데 아직도 못 갔어. 대체 어디에 붙어 있는 건지. 월명동이라는데. 예전에 그쪽으로 걸어가 보기도 했는데 못 찾았어. 영화 &lt;8월의 크리스마스&gt;에 나와서 잘 알려진 ‘초원 사진관’에도 못 가 봤어. 거기도 월명동에 있는가 봐. 그냥 거기 있다는 것만 알아. 여기도 다른 지역 사람이 오는 곳이기도 하다니. 난 여기 살아도 모르고 잘 안 가는데. 어느 지역이든 다르지 않겠어. 서울도 지방 사람은 가 보고 싶은 곳이지만, 거기 사는 사람은 볼 게 뭐 있나 하잖아. 아니 서울은 좀 다를까.<br>&nbsp;월명동은 달이 밝은 마을, 달빛마을이야. 월명이라 하면 그저 그런데, 달빛마을이라 하니 멋지군. 몰랐는데 ‘달빛마을’이란 표지판이 있는 곳이 있대. 사진을 보니 난 못 본 것 같아. 여기 담긴 사진을 봐도 아는 곳이 거의 없더군. 예전과 달라져서기도 하겠어. 옛날엔 벽에 그림 없었거든. 월명동 높은 곳에는 안 가 봤군. 달동네 같기도 해. 이제 그런 곳은 많이 사라졌을지도 모르겠어. 자주 가지도 않았는데 이런 말을 했군. 높은 아파트가 생기고 길이 넓어지기도 했어. 가게가 있는 곳엔 가 본 적 없어. 고양이 먹이를 가게 사람이 챙겨줘서 고양이가 다니거나 거기 살기도 하는가 봐. 고양이를 내쫓지 않고 먹이를 챙겨주는 마음 따듯한 사람은 많군.<br>&nbsp;여기에선 고양이 이야기만 하지는 않더군. 철학이나 영화 책 이야기도 해. 고양이 이름에는 칸트와 니체도 있어. 칸트와 니체 이야기를 생각하고 이름을 그렇게 지어줬을까. 길고양이는 이름이 여러 개일 것 같아. 거기에서 고양이 마음에 드는 것도 있고 마음에 들지 않는 것도 있겠어. 벽에 그린 그림에는 고양이도 있어. 그건 누가 그린 걸지. 벽에 그린 그림 한번 보러 가고 싶기도 하지만, 멀어서 생각으로 끝나겠어. 월명동에 가면 여기에 나온 고양이를 만날지도 모를 텐데. 그 고양이들 건강하게 잘 지내기를 바라.<br><br><br>희선<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5348/5/cover150/k18203589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3480588</link></image></item><item><author>희선</author><category>달나무</category><title>책과 함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521694</link><pubDate>Thu, 17 Sep 2026 12:1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521694</guid><description><![CDATA[<br>책과 함께<br><br><br><br>혼자 살지 못하는 사람이함께 사는 것에는 사람도 있지만,사람이 아닐 때도 있지요<br>많은 사람은 이런저런 동물과 살아요개와 고양이와 새 그리고……<br>이젠 식물과 사는 사람도 많아요집 안을 작은 숲처럼 만들지요식물도 귀여울까요<br>사람이 함께 사는 것에는또 뭐가 있을까요여러 가지 물건물건도 오래 함께 하면 정이 들지요<br>늘 한곳에서 기다리는 것도 있어요그건 바로 책이죠책과 함께 하는 건 즐거워요때론 어려운 것도 만나겠지만,자신이 몰랐던 걸 알게 해주고심심하지 않게 해주지요<br>책과 함께 할 때는가만히 있기보다책을 펼쳐야 해요그 안에서 여러 사람을 만나고이런저런 세상을 만나기도 해요<br>책은 마음이 바뀐다고사람을 떠나지 않아요오히려 사람이 책을 멀리 하지요<br>책과 함께 하는 삶,어때요멋지지요<br><br><br><br>*구월 반이 넘게 지나갔는데, 만난 책이 얼마 안 된다. 다른 일 때문에 우울한데, 책을 못 봐서 우울하기도 하다. 조금씩이라도 보려고 했는데, 여전히 잘 안 된다.<br><br><br>희선<br><br><br>]]></description></item><item><author>희선</author><category>달나무</category><title>지금을 즐겨</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519224</link><pubDate>Wed, 16 Sep 2026 06:3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519224</guid><description><![CDATA[<br>지금을 즐겨<br><br><br><br>날마다 같은 날이 이어지면남은 날이 많다 여기네정말 그럴까죽음은 우리 가까이에 있고언제든 갑자기 찾아와<br>오늘도 별 일 없는 하루를 보냈다, 는언제까지 이어질지어쩌면 오늘이 마지막 날일지도 몰라늘 ‘오늘’이지<br>날마다 마지막 날처럼보내지 않아도 돼그저 마지막 날이 갑자기찾아올 수 있다는 걸 기억하라는 거야<br>하루하루 즐겁게 살고아쉬움이 덜하기를 바라가까운 사람하고도 잘 지내함께 하는 날이 언제 끝날지 모르잖아<br>삶은 한번뿐이야지금을 살아야지즐겁게<br><br><br>희선<br><br><br>]]></description></item><item><author>희선</author><category>셀수없는별처럼</category><title>또 봄 - [소설 보다 : 봄 2026]</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517134</link><pubDate>Tue, 15 Sep 2026 04:0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51713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45143&TPaperId=1751713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71/28/coveroff/893204514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45143&TPaperId=1751713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소설 보다 : 봄 2026</a><br/>김채원 외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br><br><br><br>&nbsp;지난 겨울은 어땠더라. 별로 춥지 않았던 것 같다. 추운 날보다 덜 추운 날이 많았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따스한 봄이 오면 좋기도 했는데, 2026년 봄은 좀 달랐다. 그저 봄이 오는구나 했다. 꽃도 별로 못 봤다. 꽃은 다른 봄과 다르지 않게 피고 졌을 텐데. 겨울에 많이 추웠다면 따스한 봄이 왔을 때 좋았을 것 같다. 덜 추운 겨울이었는데, 보일러는 다른 겨울보다 더 틀었다. 이상하구나. 마음이 추웠던 건지도.<br>&nbsp;철마다 나오는 ‘소설 보다’ 이번에 《소설 보다 : 봄 2026》을 만났다. 책은 봄이 다 갈 때쯤 사고 읽는 것도 늦었다. 여전히 소설은 세 편 담겼다. &lt;별 세 개가 떨어지다&gt;(김채원), &lt;귀신이 없는 집&gt;(위수정), &lt;서해에서&gt;(최예솔). 세 편 다 뭐라고 말하면 좋을지 모르겠다. 또 이런 말이구나. 한국 단편소설을 보면 늘 같은 말을 쓴다. 아무래도 난 시간이 더 흘러도 단편소설 제대로 못 볼 것 같다. 그래도 보겠지. 잘 몰라도 마음에 드는 이야기 만날 때가 있기를 바란다.<br>&nbsp;만약에 숲이나 뜰에서 죽은 사람을 본다면 어떻게 할까. 경찰에 신고하겠다. 현실에서는 그래야 할 텐데, ‘별 세 개가 떨어지다’에서 할아버지는 자신이 가꾸는 종묘원(뜰이겠지)에 묻었다. 죽어도 너무 죽었다는 말에, 사람이 죽고 시간이 많이 지난 건가 했다. 다시 생각해 보니 그런 일은 없을 것 같다. 할아버지는 날마다 종묘원에 갔을 테니 말이다. 자신이 죽은 모습을 남한테 보이고 싶지 않을까. 동물은 숲속에서 죽는 것 같은데. 사람은 그러지 못하는구나. 죽으면 누군가한테 발견되어야 하고 누군가 땅에 묻어주거나 화장해주어야 한다.<br>&nbsp;위수정 소설 ‘귀신이 없는 집’ 제목을 봤을 때 이 말 자체로 생각했다. 그렇게 단순하다니. 소설을 보면서는 한국에도 여장을 즐기는 남자가 있을까 했다. 텔레비전 방송에는 나오기도 하는구나. 그런 걸 즐긴다고 아주 이상하게 여겨야 할까. 그건 아닌 듯하다. 여자 옷 남자 옷이다 정한 건 사람이다. 왜 그렇게 된 걸까. 여자, 남자를 떠나 취향이 있을 테고 예쁜 건 누구든 좋아해도 괜찮을 것 같다. 지금은 이렇게 생각하는데 예전엔 달랐던 것 같다. 좀 나아졌다고 여겨야겠다.<br>&nbsp;마지막 소설 &lt;서해에서&gt;에서 서해는 이름이기도 하다. 서해라고 하면 서쪽 바다가 먼저 떠오르는데, 성에 용이 붙으면 다른 말이 된다. 이름이 용감해도 있을까. 이 이야기에는 ‘후진’이라는 말이 여러 번 나온다. 후진 사람을 만났다고. 짝사랑하는 사람은 멋지다고 하다니. 누군가를 사귀면 후진 면이 보일지도 모를 텐데. 우진이 그런가. 우진을 후진으로 보고, 우진은 후지지만 가끔 멋질 때도 있다고 한다.<br>&nbsp;언제나 그렇지만, 소설을 보면 세상엔 이런저런 사람이 사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난 평범하기도 후지기도 이상하기도.<br><br><br>희선<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71/28/cover150/893204514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712899</link></image></item><item><author>희선</author><category>달나무</category><title>올빼미와 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517133</link><pubDate>Tue, 15 Sep 2026 03:5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8715133/17517133</guid><description><![CDATA[<br>올빼미와 쥐<br><br><br><br>올빼미는 쥐를 잡아먹어밤눈이 밝은 올빼미는쥐가 숨어 있는 곳을 잘 봐<br>하루는 올빼미 알을 뱀이 삼키려 했어우연히 그걸 본 쥐가 뱀을 쫓아냈어올빼미는 그 쥐를 잡아먹지 못했어<br>올빼미와 쥐는어떻게 됐을까<br>올빼미는 지금도 쥐를 잡아먹어올빼미 알을 지켜준 쥐는그 알에서 태어난 올빼미와친구가 됐어언제까지나 친구면 좋을 텐데<br>새끼였던 올빼미는 자라고쥐를 잡아먹지 않았어잡아먹지 못했어친구니까다른 쥐도 친구와 닮아서마음이 약해졌어<br>쥐는 올빼미보다 일찍 죽었어올빼미는 또 쥐 친구를 사귀고 싶었는데,다른 쥐는 모두 올빼미를 무서워했어올빼미는 친구를 그리워하고친구를 닮은 쥐를 멀리서 바라보기만 했어<br>시간이 흐르고올빼미도 목숨이 다했어<br>쥐를 잡아먹지 않는 올빼미도올빼미를 무서워하지 않는 쥐도이젠 없어아니, 어딘가에 있을까<br><br><br>희선<br><br><br>]]></description></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