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밤 둥근 달은 높이 뜨고

세상을 내려다 보았어요


밤이 깊어도 여전히 불을 밝히고

무언가를 하는 사람이 있었어요


달은 조금 쓸쓸했어요

옛날엔 환한 달빛에 기대

사람은 밤길을 걸었는데,

이제는 전깃불로

세상을 밝혔어요


달빛에 기대

밤에 움직이는 건 동물뿐이었어요

그런 동물을 보고,

달은 아무도 없는 것보다는

낫지 했어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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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흐리면 마음도 흐려

하늘이 맑으면 마음도 맑아


마음이 단단하면

하늘이 흐릴 때

마음이 맑아질 거야


마음이 단단하지 않아도

안 좋을 때

좋은 걸 떠올리려고 해 봐

그러면

아주아주아주

조금 기분이 나아질 거야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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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4-03-27 16: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색상이 고운 옷만 입어도 기분이 밝아질 것 같아요.
밝게 입고 활짝 웃어 보자고요.^^

희선 2024-03-29 00:01   좋아요 1 | URL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어제도 하루 내내 비가 와서 조금 안 좋기도 했네요 저는 옷이 별로 없어서 옷으로 기분을 바꾸는 일은 거의 없군요 생각하고 옷을 잘 안 산 건 아니지만, 그게 지구에는 도움이 되기도 했습니다


희선

페넬로페 2024-03-28 16: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기분이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죠~~
봄이 오고 꽃이 피기 시작하니 기분마저 좋아지는데요^^

희선 2024-03-29 00:03   좋아요 1 | URL
강원도는 눈이 아주 많이 온 듯하더군요 와도 적당히 오면 좋을 텐데... 눈이 와서 산불 걱정은 덜하겠지만, 피해 입은 분도 있겠네요 벚꽃은 아직이지만 다른 꽃은 피었더군요 벚꽃도 곧 피겠습니다


희선
 






춤추기를 좋아하는 고양이는

언제나 춤을 췄어요


춤추는 고양이를 보면

어떤 고양이든

함께 춤을 췄어요

몸이 저절로 움직였지요


춤추는 고양이는

슬플 때도

기쁠 때도

춤을 췄어요


고양이는 언제 춤을 멈췄느냐구요

그건, 하늘 나라에 갈 때였지요


전해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춤추는 고양이는

하늘 나라에 올라갈 때도 

춤을 췄다고 해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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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24-03-26 20: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춤을 추며 무지개 다리를 건너는군요.

희선 2024-03-27 03:27   좋아요 0 | URL
무지개 다리를 건널 때 고양이가 춤을 춰도 괜찮겠습니다


희선
 




언제나 하나를 고집했지

같은 게 없어서

비슷한 다른 걸 골랐더니

처음 것보다 못했어


처음 것과 다른 것보다

아주 다른 게 낫겠어

비슷해 보여도

같은 게 아니잖아


세상엔 처음 것과

다른 게 나오기도 해

그게 마음에 들 수도 있고

마음에 들지 않기도 하겠지


하나만 고집해도 괜찮지만,

한번쯤 시험해 보기도 해야겠어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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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지 않은 일

일어날지도 모를 일은

자신을 두렵고 불안하게 만든다


생각하지 않으려 해도

비슷한 분위기가 찾아오면

예전에 일어난 일을 떠올리지


그저 꿈이면 좋겠다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일은

덜 생각하자고

자신을 타이르자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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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4-03-23 09: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자신을 타이른다는 말, 좋네요.
지나간 시간에 대해 매번 자신을 탓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타이른다, 기억하고 있어야 겠어요^^

희선 2024-03-24 03:00   좋아요 1 | URL
자신이 자신을 타일러도 잘 안 될 때도 있군요 그래도 그게 아주 효과가 없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거울을 보고 말하면 다른 사람이 자시한테 말하는 것 같을지... 지금 생각난 거기는 한데, 저도 잘 못하겠네요

페넬로페 님 남은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