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내 마음이 네게 닿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는

가까이에서 봐야 알겠지

내가 좀 큰 걸 바랐어

 

모든 걸 다 털어놓지는 못하더라도

아주 조금은 말하는 게 좋겠지

별거 아니어도 하는 게 중요해

 

그래도

언젠가는 그런 날도 왔으면 해

말하지 않아도

서로 마음을 알 날이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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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지 않으면 그걸 읽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 어떤 책은 처음부터 안 보고 아무데나 펼치고 봐도 된다고 하는데. 책을 한번 보고 나면 그럴 수 있으려나. 그렇게 본 건 책을 한번 더 봤다고 치지 않아. 그래도 가끔은 앞에 봤다 뒤에 봤다 자유롭게 볼 수 있다면 좋을 텐데.

 

 처음부터 끝까지 보지 않아도 괜찮은 책에는 어떤 게 있을까. 시집, 산문, 사진……. 이 정도밖에 생각나지 않는군. 소설은 이야기가 어떨지 알아야 하니 그렇게 못 볼 것 같아. 아니 아주 좋아하는 소설이어서 여러 번 본 다음에 어디든 펼쳐보기는 어떨까. 잘 모르는 이야기면 ‘뭐지’ 하겠지만, 잘 아는 거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 건지 알잖아. 자기 마음에 드는 부분도 있을 수 있겠어.

 

 책을 처음 볼 때는 처음부터 끝까지 차근차근 보고 나중에 여기저기 펴 보면 되겠군. 세상에는 책이 많아서 그럴 시간이 별로 없다는 게 아쉬워. 한권을 깊이 읽어야 하나 많은 책을 만나야 하나. 신영복 님은 책을 세번은 봐야 한다고 했군. 내가 어렸을 때부터 책을 보고 그런 식으로 봤다면 좋았을 텐데. 지금이라고 못할 건 없겠지만, 어려울 듯해. 한번 봐도 집중해서 보려 하는데 그럴 때도 있고 그러지 못할 때도 있어.

 

 어떻게 책을 보든 그걸 즐기는 게 중요할 듯해. 처음부터 끝까지 보는 게 좋으면 그렇게 하고 아무데나 펼쳐서 보고 싶으면 그렇게 해.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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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피스 93

오다 에이치로

集英社  2019년 07월 04일

 

 

 

 앞으로 <원피스> 얼마나 더 나올까. 어느 날 갑자기 끝나면 아쉽겠지만 자꾸 늘어져도 재미없을 것 같다. 끝나려면 아직 멀었겠지만 억지로 늘리지 않고 멋지게 끝맺기를 바란다. 나와야 할 이야기가 많은데 벌써 이런 생각을 하다니. 루피와 동료는 얼마나 대단해질까. 지금도 대단해 보이는데. 지금 이대로는 검은수염하고 싸우기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다른 상대보다 검은수염과 검은수염 동료와 싸울 일이 걱정이다. 카이도도 물리치지 못했는데, 좀 빨리 생각했다. 93권은 다 보는 데 시간 더 걸렸다. 왜 그렇게 시간이 많이 걸렸을까. 이상하구나. 여러 사람이 말을 많이 해서겠다. 이번에도 이것저것 많았다. 그걸 어떻게 쓰면 좋을지 모르겠다. 그리 길지 않게 정리한다면 좋으련만. 쓰다보면 길어질지도.

 

 로빈은 오로치성에 숨어들었다 들킨다. 거기에 로빈만 갔나 했는데 나미와 시노부와 브룩도 갔다. 로빈은 동료 때문에 그곳을 빠져나왔지만, 최고 기녀인 코무라사키는 쿄시로한테 죽임 당한다. 오로치가 고즈키 집안에서 내려오는 이야기를 믿는 걸 다른 사람은 마음속으로 비웃었다. 그런데 오토코가 웃음을 참지 못했다. 오토코는 벌거벗은 임금님한테 솔직하게 말한 아이 같구나. 화난 오로치는 오토코를 죽이려 했다. 그때 코무라사키가 오토코를 구했다. 로빈이 오토코를 데리고 나오고 나미는 그곳에 벼락이 내리게 하고 시노부도 뭔가 했던가(그전에 조금 웃기는 일이 있었구나). 브룩은 유령인 척하고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오로치는 코무라사키가 자기 뺨을 때린 걸 화냈지만 코무라사키를 죽일 마음은 없었다. 지금 야쿠자 두목인 쿄시로가 코무라사키를 베었다. 그런 걸 봤지만 코무라사키 죽지 않았을 것 같다.

 

 조로는 검 하나를 강도한테 빼앗겼다. 이번에 그런 게 아니고 전에 빼앗겨서 되찾으려고 강도를 쫓아간 게 아닐까 싶다. 조로가 가진 검에는 스릴러바크에서 얻은 게 있다. 그건 왜국에서 이름이 잘 알려진 검사 거였다. 조로가 스릴러바크에서 만난 검사는 바로 그 사람이고(몸만 그랬던가) 조로가 이겨서 그 검을 갖게 됐다. 이런 얘기 모르면 자기 나라 거라면서 돌려달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긴에몬도 그 검을 알아보고 그런 말을 했다. 그곳에 어떤 여자와 오토코가 나타나서 조로한테 살려달라고 한다. 오토코는 로빈과 가지 않았다. 내 생각에 그 여자는 코무라사키 같다. 죽은 척하고 오로치성을 빠져나온 건 아닐지. 오토코는 오로치 부하한테 쫓겼다. 조로가 둘을 구해준다. 조로 검을 가진 강도는 달아나지만. 여자는 히요리로 모모노스케 동생이었다. 이런 우연도 생기다니. 모모노스케는 이제 여덟살인데 동생은 스물여섯이다. 그래도 만나면 반가워하겠지.

 

 

 

그림에서 다른 부분은... 92권에도 그런 부분이 있었는데 나중에 알았다

 

 

 

 빅맘은 자신이 누군지 몰랐다. 기억이 바로 돌아올 리 없겠다. 타마는 루피를 구하려고 우동에 가려 했다. 지역 이름이 우동이라니. 그곳은 죄인을 가두고 일을 시키는 곳이다. 쵸파는 빅맘 기억이 돌아오면 어쩌나 하고 조마조마해한다. 빅맘이 쵸파와 모모노스케 오키쿠 오타마와 우동에 갈 때 빅맘 자식은 빅맘이 살았을까 죽었을까 이야기한다. 첫째는 빅맘이 죽으면 자신이 선장이 되겠다고 한다. 그런 생각을 하다니. 빅맘 비블카드가 괜찮으니 빅맘이 돌아오기를 기다리기로 한다. 빅맘 자식은 왜국에 들어가지 않는가보다 다행이다. 감옥에는 루피와 키드가 함께 있었는데 어느새 키드는 감옥을 빠져나갔다. 언제 그런 일이 일어난 건지. 루피를 구하려고 라이조가 감옥에 오고 해로석 수갑 열쇠도 훔쳤다. 그건 루피 해로석 수갑 열쇠가 아니었지만. 루피가 일하고 먹을 걸 받을 표를 나이 많은 사람한테 줬는데 그 사람은 옛날에 왜국에서 야쿠자 두목이었던 하나로 효고로였다. 스무해전 모습과 지금 모습 많이 차이 난다. 나이 먹는다고 그렇게 키가 줄어들까. 마음이 줄어서 그렇게 된 걸지도.

 

 간수는 효고로한테 누가 식권을 주었느냐고 물었지만, 효고로가 대답하지 않자 죽이려고 했다. 루피는 그 모습을 보고 효고로를 구한다. 하지만 감옥에서 죄수가 간수한테 대들면 바로 처형당했다. 간수장 퀸은 루피한테 간수와 싸우라고 한다. 루피는 감옥에서 해로석 수갑을 차고도 몸을 단련했다. 레이리가 보여준 걸 해내려고 했는데 잘 안 됐다. 상대한테 손을 대지 않고 패기로 공격하는 거였다. 간수와 싸울 때는 수갑을 풀어줬지만 목에 다른 걸 차야 했다. 목 안으로 뾰족한 게 튀어나오는 거다. 효고로는 자신은 죽어도 괜찮지만 루피는 살려달라고 했는데 간수가 그런 말 들을까. 루피와 효고로가 한팀이 되어서 간수와 싸운다. 싸우면서 루피는 레이리처럼 패기를 쓸 수 없다고 아쉽게 여긴다. 루피는 그걸 익히면 카이도와 싸울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효고로가 보여준 왜국에서 하는 게 바로 루피가 익히려는 거였다. 루피가 바로 그걸 해내지는 못했지만 곧 익히겠지. 그날 싸움이 끝나고 효고로는 루피가 고즈키 집안 사람과 왜국에 온 걸 알게 되고 기뻐한다. 효고로는 거의 희망을 버리려 했다. 우동에는 루피가 있는 곳 말고 해로석을 캐내는 다른 곳이 더 있었다. 거기 갇힌 사람은 다 오로치한테 대항한 사람이었다.

 

 에비스 마을에 칸주로와 로빈 나미 상디 프랑키 우솝 브룩 시노부가 있었는데 그곳에 있던 도노야스가 가까운 사람처럼 카이도와 싸우게 된 걸 말했다. 나중에 상디가 도노야스가 누구냐고 하니 칸주로와 시노부는 모른다고 했다. 누군지도 모르고 말하다니. 도노야스는 에비스 마을 사람을 많이 생각하고 도움을 주었다. 이튿날 오로치한테 잡힌다. 도노야스는 자신이 도둑질하는 우시마츠 코조라 하고 자신이 고즈키 집안 사람이 동료를 모은다는 전단지를 장난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그건 거짓말이다. 카이도와 싸우려고 동료를 모으는 걸 오로치한테 들켰다. 도노야스는 그걸 알고 자신을 희생하기로 했다. 도노야스는 야스이에로 영주였다. 고즈키 오뎅이 죽임 당하고 쫓기게 되고 에비스 마을로 갔겠지. 야스이에가 죽임 당하자 에비스 마을 사람들은 눈물을 흘리면서 웃었다. 딸인 오토코도. 에비야스 마을 사람이 그러는 건 오로치가 가지고 온 스마일 때문이다. 죽는 사람이 나오다니. 페드로도 죽었다고 했구나. 오로치한테 싸움 일으키려는 일을 들킨 걸 얼버무릴 다른 방법은 없었을까.

 

 다음이나 이번 이야기 끝날 때 놀라운 일이 일어나기를 바란다. 이런 바람 안 좋은 걸까. 사람은 다 죽지만 죽임 당하는 건 슬프지 않은가. 좋은 세상이 오는 걸 봐야 하지 않나. 스무해 전에 죽은 사람은 어쩔 수 없겠지만.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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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야기가 끝나도

현실은 끝나지 않아

그래서 다행이야

 

현실은 언제나

움직여

 

자신이 어찌할 수 없는 일도 있지만

자신이 바꿀 수 있는 일도 많지

 

 

 

2

 

이야기가 끝났다고

그걸로 다 끝난 건 아닐 거야

어쩌면 끝난 이야기도

자신이 생각하기에 따라

달라질지도 몰라

 

아니

이야기속 사람이

현실로 걸어나와

자기 운명을 바꿀지도

 

 

 

3

 

끝은

다른 시작이기도 해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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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을 어머니라고도 하지요

어머니 몸속에 목숨이 깃들듯

땅속에는 셀 수 없는 목숨이 자리했어요

 

땅은 무엇이든 품어줍니다

그 또한 하늘처럼 끝없고

바다처럼 넓은

어머니 마음과 같지요

 

땅과 어머니는

언제나 그 자리에서

당신을 기다립니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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