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 좋아하는 간식 다섯 가지를 적어보자




​ 간식 다섯 가지라니. 다섯 가지 먹던가. 잘 모르겠네요. 다섯 가지를 한번에 먹지는 않겠습니다. 저는 그저 과자나 먹어요. 다섯 가지도 안 되고 간식이면서 밥 대신이기도 한. 지금도 그러다니.


 딱히 좋아하는 건 없어요. 어쩌다 어떤 게 좋아서 그것만 먹은 적이 없지 않지만, 그것도 오래 가지는 않아요. 본래 먹을 거리는 하나만 먹지 못하는 걸까요. 밥이나 반찬은 다른 거 거의 안 먹어요. 늘 똑같아요. 그것도 어쩌다 한번 먹지만. 어쩌다 한번 먹어서 괜찮은 건지도.


20240415







301 내 말투에서 자주 사용하는 말이 있어?




 말은 거의 안 해서, 내가 자주 글로 쓰는 말은 알아. 생각이야. 무슨 생각을 그렇게 많이 쓰는지. 이건 편지 쓸 때부터 그랬어. 지금도 내가 쓴 편지 보면 생각이라는 말 많이 썼을 거야.


 생각만 하고 하지 않는 게 많아서 그런가. 생각보다 실천을 해야 할 텐데. 그런 거 아주 어렵군.


20240416








302 숲길을 지나가다 '이걸' 만났어. 뭐였을까?




 숲에서 만난다면 쫓기는 토끼가 좋겠다. 토끼는 무엇한테 쫓길지. 지금은 숲, 산에 맹수가 없군. 그래도 토끼가 무서워하지 않게 해주고 싶다. 토끼는 모든 걸 다 무서워할지도 모르니 말이다.


 작은 토끼야 무서워하지 말고 쉬어.


20240417








303 누군가 내게 '오늘 뭐 하고 놀까?'하고 묻는다면 어떤 걸 하고 싶어?




 저는 뭐 하고 놀아야 할지 잘 모릅니다.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싶어요. 늘 뭘 하는 건 아니지만, 뭘 해야 한다 생각하기도 합니다. 노는 거 꼭 뭘 해야 할까요. 그것도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있기도 괜찮지 않을까요. 그건 노는 게 아닐지도 모르겠군요.


 놀이 잘 모릅니다. 저마다 알아서 혼자 놀아도 괜찮겠습니다. 저는 책을 보고 놀겠네요. 책을 보는 것도 노는 거죠. 이건 자주 하는 거군요. 그래도 다른 건 생각나지 않습니다.


20240418








304 아팠을 때 누가 나를 간호해 주었거나 걱정해 줘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어?




 학교에 다니지 않을 때는 아프기도 하고 병원에 자주 간 것 같기도 한데, 학교에 다닐 때는 별로 아프지 않았다. 내가 아팠을 때 아무도 몰랐다. 아파도 말 하지 않으니 어떻게 아나. 감기 걸려도 학교에 가고. 시간이 지나면 좀 나아져서 괜찮았다.


 책이나 만화를 보면 아픈 사람이 간호 받기도 하는데, 그런 거 부러운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렇게 해주는 사람이 있다니. 실제로 간호해주는 사람 있겠지. 그런 일은 한번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겠다.









 아직 사월 며칠 더 남았는데, 길을 걸으면 오월 같은 느낌이 든다. 어느새 나무가 푸르러졌다. 그만큼 따듯하다는 거겠지. 벚꽃이 피었을 때 조금밖에 못 본 듯하다. 겹벚꽃은 피었을까 했는데, 어제 우연히 겹벚꽃이 피는 곳에 갔다. 사진은 지난해 거지만. 겹벚꽃도 지난해보다 빨리 핀 듯하다. 비가 와서 조금 지기도 했다. 이번주에는 다 지겠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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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4-04-23 09: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벌써 304개의 질문에 답을 하셨군요~~
먹는거 귀찮지만 중요하기도 해요.
잘 먹고 건강 챙겨야합니다.
5월엔 더울 것 같아요.
그래서 4월이 가기 전에 꽃구경 더 많이 하려고요^^

희선 2024-04-24 23:29   좋아요 1 | URL
뭐라 말하기 어려운 게 많아서... 자꾸 그런 게 나오는군요 없다고만 하다니... 생각하면 뭔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지금은 철쭉이 피었군요 그밖에 다른 꽃도 빨리 필지도 모르겠네요 곧 이팝꽃이 피겠습니다


희선
 




빨리 빨리 보다

천천히 천천히를 생각해


빨리 하다 보면 잘못하잖아

천천히 해도 잘못하는군


빨리 하다 하는 잘못보다

천천히 하다 하는 잘못이 더 작고 적을 거야


천천히

느리게

여유 있게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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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 둘러선 원,

거기 들어가고 싶어도

언제나 들어가지 못해


바깥에서 바라보기만 해

저기도 여기도 거기도

어디든 나만 들어가지 못해


잠깐 들어갔나 느꼈는데

다시 바깥이었어

바깥도 괜찮기는 해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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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피스 107

오다 에이치로

集英社  2023년 11월 02일




 가끔 오래 기다렸다 <원피스> 보거나 책을 사두고 밀려서 보기도 했는데, 이번엔 여러 권 미룬 걸 다 봤다. 이번에 본 건 <원피스> 107권이다. 이제 밀린 거 없어서 좋은데, 바로 108권 나오는 거 아닐까. 나올 때 된 것 같은데(나왔구나). 105권 106권 107권 세권에서 107권이 가장 두껍다. <원피스>는 만화지만, 그림뿐 아니라 말도 많다. 나오는 사람도 많구나. 다른 만화책보다 보는 데 시간 많이 걸린다. 지난번보다 이번에 시간 조금 덜 걸렸지만. 이번에 집중해서 보려고 했다. 이렇게 말하니 지난번엔 집중 안 한 것 같구나. 아주 안 한 건 아니다.


 밀짚모자 루피와 동료는 원피스에서 이름이 잘 알려진 과학자 베가펑크 연구소가 있는 에그 헤드에 가고 베가펑크 분신이 여섯이나 있다는 걸 알게 됐다. 베가펑크는 역사, 세계정부가 숨기고 싶어하는 공백의 백년을 연구해서 죽임 당하게 생겼다. 베가펑크는 루피와 함께 에그 헤드를 떠나려 했는데, 진짜 베가펑크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세라핌(인간병기로 어린 핸콕, 어린 징베, 어린 킹)이 공격했다. 지금 세라핌을 움직이게 할 수 있는 건 베가펑크인데 다른 베가펑크 말을 듣지 않았다. 어쩌면 이때 눈치채야 했을지도 모르겠다.


 한사람이 둘이 되어도 진짜가 되고 싶다 생각하지 않나. 자기 자신도 자신을 제어하지 못하기도 한다. 내가 생각한 건 베가펑크가 만든 기계가 반란을 일으킨 거였는데. 베가펑크 분신에서 하나가 자신이 진짜 베가펑크가 되려 했다. 그건 욕망(요크)이다. 다른 건 따로 이름이 있는데, 이건 욕망할 때 ‘욕(欲)’이 이름이다. 누가 세라핌을 움직이는지 수수께끼가 풀렸구나. 루피와 동료는 베가펑크와 함께 에그 헤드를 떠날 수 있을지. 해군 대장인 키자루가 오고 있는데. 가까이 왔겠지. 세라핌에도 애먹는데 말이다.


 에그 헤드 일은 조금밖에 나오지 않았다. 나미를 구하려고 온 상디 웃겼다. 나미는 징베를 닮은 세라핌을 공격하는 거 망설였는데, 상디는 아니었다. OP0(시피제로)인 카쿠한테 루피가 우솝이라 했다. 카쿠도 우솝처럼 코가 길지만, 우솝은 아니잖아. 카쿠는 코가 네모로 이름이 ‘각(角 카쿠)’일까. 쉽지 않은 싸움을 할 것 같다. 루루시아에 있었던 사보는 뉴하프만 사는 섬으로 왔다. 루루시아 사람들과. 사보는 왕이 모여서 회의하는 마리조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말한다. 지난번에 수수께끼만 나오다니 했는데, 거기에서 조금 풀렸다.


 나도 잊어버렸는데 오래전 팔백년 전 스무나라 왕이 세계정부를 만들면서 스무나라 왕에서 누구 한사람이 왕이 되지 않기로 하고 왕자리만 만들고 거기는 비워두었다. 거기엔 아무도 앉지 못한다고 했는데, 실제로는 아니었다. 거기에 앉은 사람이 있었다. 사람인지. ‘이무’라고 했는데, 임일까(임이 맞는 듯하다). 알라바스타 왕인 코브라는 오로성한테 자기 조상 이야기를 물어본다. 스무나라 왕은 천룡인이 됐지만, 알라바스타 왕인 네페르타리 릴리는 천룡인이 되지 않았다. 네페르타리 릴리 이름이 알라바스타 역사책 어디에도 없었다. 릴리 동생이 알라바스타를 다스렸다. 네페르타리 이름에는 D가 들어가고, 스무나라 왕이 싸운 나라 사람 이름에도 D가 들어간단다. 네페르타리 릴리가 어떻게 됐는지는 몰라도 이름에 D가 들어가는 걸 알게 됐다.


 알라바스타 왕 코브라는 왕자리에 앉은 사람을 봐서 죽임 당한다. 그걸 사보한테 뒤집어 씌우다니. 사보는 코브라를 구하려 했는데. 그때 비비는 CP0한테 잡혀 있었다. 와폴이 코브라가 죽임 당하는 걸 보고 달아나려다 비비가 있는 곳에 가게 되고 비비와 함께 달아났다. 비비가 와폴을 이용한 거구나. 왜 와폴이 비비와 있었는지도 풀렸다. 임이 오로성한테 비비가 갖고 싶다고 했다. 그런 말을. 마리조아에서 천룡인이 다시 인어공주인 시라호시를 잡아가려 했다. 다행하게도 시라호시는 괜찮았다. 거기에는 루피를 따르는 사람이 있어서 해적으로 천룡인을 상대했다. 마리조아에는 루피와 아는 사람이 여럿 있었구나. 예전에 봤는데 몇해 전이어서. 앞으로 비비는 어떻게 되려나. 루피와 만날지도. 사보를 먼저 만나고 자기 이름에 D가 들어간다는 걸 알게 될지, 오로성 사람이 먼저 찾고 임한테 데리고 갈지도. 그러면 루피와 동료가 구하러 갈까.


 루피 할아버지 거프 중장은 코비를 구하러 해적섬 하치노스(벌집)에 간다. 코비는 해적한테 잡힌 다른 사람과 거기에서 달아나려 했나 보다. 그런 때 거프가 나타났다. 예전에 해군 대장이었던 쿠잔이 거프를 막았다. 쿠잔은 검은수염 해적단에 들어갔다. 자신이 해군 원수가 되지 못해서였을까. 거프를 공격하고 힘을 빠지게 한 건 검은수염 해적단 한 사람인 시류다. 시류는 투명인간이 되는 악마의 열매 힘이 있었다. 그 힘은 다른 사람한테 있었던 건데 빼앗은 걸까. 해군 배가 부서질 위기가 닥쳤다. 거프는 코비와 왕자와 헤르메포한테 그걸 해결하라고 한다. 커다란 주먹이 해군 배를 부수려 했다. 거프는 자신이 틈을 만들면 코비는 커다란 주먹을 부수고 왕자는 잔해가 배에 떨어지지 않게 막고, 헤르메포는 두 사람을 방해하지 못하게 적을 막으라고 했다. 코비는 아주아주 커다란 주먹을 부쉈다. 나머지 두 사람도 자기가 할 일을 하고 배에 탔다.


 하치노스는 검은수염 해적단이 있는 섬으로 해적이 모여 있었다. 코비를 구하면 바로 섬을 빠져나가려 했는데, 그게 쉬운 일인가. 다른 사람은 모두 배에 탔지만, 거프는 섬에 남았다. 앞으로 거프 어떻게 될지. 아주 죽지는 않은 것 같은데. 거인족이 사는 엘바프에 간 키드는 샹크스와 제대로 싸우지도 못하고 진다. 로가 선장인 하트 해적단도 검은수염한테 지고 배는 가라앉았다. 베포는 쵸파가 준 약을 먹고 괴물처럼 되어서 로를 데리고 거기에서 달아난다. 로가 죽지 않아서 다행이구나. 키드와 로는 바로 지다니.


 언젠가 루피와 동료는 검은수염 해적단과 싸울 거다. 검은수염은 에이스를 해군에 넘기고 죽게 했구나. 이번엔 할아버지가. 검은수염 티치가 거프를 죽이지 않기를.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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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해?

─쓸쓸하지


여전히 쓸쓸해?

─뭐 그렇지


지금은 어때

─잘 모르겠어


자꾸 쓸쓸하다 생각하지 마

─그러도록 해 볼게


혼자여도 잘 지내

─그래야지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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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6 20:2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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