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에 해는 높이 뜨고

그림자는 짧지요


한낮

한여름

생각만 해도 덥네요


한낮엔 웃어요


한낮에 울고 싶으면

머리 위 해를 보고

해가 밝아서 눈물 난다고 해요




희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뭔가 이상할 때

고개만 갸우뚱하지 말고

말을 해야지


사람은 실수하기도 해

네가 맞고 다른 사람이 틀릴 때도 있을 거야


남이 잘못했을 때

그냥 넘어가도 괜찮은 것도 있지만,

모르는 척하지 않아야 하는 것도 있어

구별 잘 해




희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62 힘들었지만 재미있었던 인생의 시기는 언제였어?




 학교 다닐 때 힘들었지만, 그래도 다른 때보다 낫지 않았나 싶다. 다시 다니라고 하면 다니고 싶지 않지만. 학교 다닐 때는 다른 건 생각하지 않아도 되니 얼마나 좋은가. 그렇다고 아주 생각하지 않은 건 아니었나.


 공부를 좀 더 잘 하거나 뭔가 하고 싶은 걸 찾았다면 좋았을걸, 그건 정말 아쉽다. 그때 제대로 생각하지 못해서 지금 이런가 싶은 생각도 들고.


 가장 늦은 때가 가장 빠른 때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뭔가 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 아니 그렇지도 않나. 그저 책을 잘 보고 글을 잘 쓰고 싶다. 그런 거 잘 해서 뭐 할 건데 하면 할 말은 없다. 지금 내가 하고 싶은 게 그것뿐이다.


20240219








263 하루 식사 일기를 적어보자




 이런 걸 적으라고 하다니, 그런 거 알아서 뭐 하려고요. 하고 싶네요. 저는 밥 잘 안 먹어요. 밥은 안 먹고 다른 걸 먹어요. 과자 라면.


 늘 라면을 먹는 건 아니고, 어쩌다 보니 일월과 이월에 좀 먹었습니다. 하루에 한번만 먹고 그 한번을 라면만 먹었네요. 밥만 먹지 않고 과자도 조금 먹어서 괜찮습니다. 가끔 빵도 사 먹는군요. 이것도 어느 때는 괜찮고 어느 때는 별로기도 하네요. 빵이든 라면이든 몸에는 별로 안 좋은 걸지도. 그래도 한번만 먹으니 그렇게 안 좋은 건 아닌 것도 같아요.


 여러 번 먹는 거 귀찮기도 하고. 별거 안 하는데 먹어서 뭐 하나 하는 생각도 하고. 그렇다고 아주 안 먹는 건 아니예요. 늦은 시간에 먹는 게 문제군요. 다른 때는 먹고 싶지 않고 먹기 안 좋기도 해요. 하는 게 아주 없지 않기도 해서. 그저 저 나름대로 하는 거군요. 늦게 먹기보다 저녁에 먹는 걸로 바꾸면 좀 나을 것 같은데.


20240220








264 만약 내 몸이 내게 말을 할 수 있다면 어떤 말을 하고 있을까?




 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 할 것 같다. 일찍이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 시간이다. 새벽에 자도 아침이 오기 전에 잔다거나, 일어나는 것도 너무 늦지 않게 일어나는 거다.


 일월에는 조금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도 했는데, 요새는 아주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난다. 늦게 자니 일어나는 것도 무척 힘들다. 미안해 내 몸아. 그래도 걸으려고 하잖아. 밖에 나갈 일이 있으니 걷는 거지만. 그렇게라도 걸어서 좀 나은 거 아니야.


 몸이 나한테 하는 말이 아니고, 내가 몸한테 말을 했구나.


20240221








265 살면서 품고 있는 '좌우명'이 있어?




​ 그런 게 있다면 참 좋을 텐데, 없어서 게으르게 적당히 사는가 보다.


 하나 생각하는 건 즐겁게 지내자다. 하기 싫은 건 안 하고. 그렇다고 아주 안 하는 건 아니다. 하기 싫어도 해야 하는 거 있다. 하기 싫은 게 내가 아주 못하는 건 아니어서 다행이기는 하다.


 즐겁게 지내자고 해도 늘 즐겁지 않기도 하다. 꼭 즐거워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별 일 없는 하루 하루를 보내면 괜찮다. 나한테 즐거운 건 그저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지내는 거다.


20240222








266 반려 식물을 기르고 있어? 없다면 어떤 식물을 기르고 싶어?




 요즘은 동물과 함께 사는 사람이 많아졌지. 반려 식물도 늘었다고 하더군. 그건 코로나19 뒤부터였을지도 모르겠어. 밖에 나가기 어려우니, 집에서 식물을 만날 방법은 식물을 집에 들이는 거잖아. 식물과 함께 살면 마음이 좀 편안해지기는 하겠어.


 난 반려 식물 없어. 앞으로도 별로 갖고 싶지 않아. 난 그런 거 잘 못해. 예전에 작은 화분 산 적 있는데 죽었어. 집안에 식물을 둘 만한 곳도 없고. 식물은 바깥에서 보는 게 편하지.


 동물(고양이)도 다른 사람이 올린 사진을 보면 되고 식물은 밖에 나가면 많으니 괜찮아. 내가 마음을 별로 쓰지 못해서 죽이는 것보다는 낫잖아.


20240223






 한 주 내내 비 온 듯하다. 비가 와서 더 우울하고 게으른 나날을 보냈다. 지금도 비가 온다. 눈이 오고 예쁜 눈꽃이라도 보면 좀 나을 텐데. 하늘은 어둡고 차가운 비만 내리다니. 장마도 아니고. 비가 아주 많이 온 건 아니어서 다행이다 해야겠지만. 오래 오는 거 아닌가. 이상한 2024년 이월이다. 이월도 얼마 남지 않았다. 그냥 시간을 보낸다. 그런 것도 내 우울에 한몫할지도. 잘 안 된다. 일어나기.




희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어떤 이야기가 좋아

어두운 이야기

밝은 이야기

어두웠다 밝아지는 이야기

줄곧 하나만 나오지 않고

무언가를 넘는 이야기가 좋지

살아가는 것도 다르지 않아

힘들고 괴로운 걸 넘어야 할 때도 찾아와

그건 한번만 오지 않고

모습을 바꾸고 여러 번 찾아와

살아 있는 한


고비, 마디

한고비 넘을 때마다

마디가 나타나겠지


삶의 마디마디

잘 새겨가




희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몇 해 전에 <데스노트 Death Note> 만화영화로 봤습니다. 이걸 한국에서 뮤지컬로 만들었다는 말 봤어요. 뮤지컬 만들었다는 거 안 지 얼마 안 됐는데, 예전에 만들었군요. 지금도 하는지 모르겠지만, 여러 가지를 뮤지컬로 만들기도 하는군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화 《전천당》도 뮤지컬로 만들었던데. 그건 아이들이 많이 보러 갈 것 같습니다. 이건 제목만 알고 무슨 이야긴지 하나도 모릅니다. 그냥 저런 게 있구나 합니다. 전천당에서는 소원을 이뤄주는 과자를 판다고 한 것 같기도 하네요.


 지난 복면가왕에서 가왕 희로애락도 락이다가 한 노래는 뮤지컬 <데스노트>에 나오는 노래였어요. 그걸 들으니 예전에 봤던 <데스노트>가 생각났습니다. 희로애락도 락이다가 한 노래를 들으면서 저건 야가미 라이토(夜神 月)가 하는 말이구나 했어요. 한국에서는 이름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만화영화에서 야가미 라이토가 자신이 죽이고 싶은 사람 이름을 데스노트에 적어요.


 노랫말을 들으니 저건 억지 정의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뮤지컬은 노래가 대사니 어떤 노랫말이든 있을 것 같네요. 예전에는 한국말로 뮤지컬 노래 들으면 어쩐지 조금 어색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많이 달라진 듯하네요. 그렇다고 다른 나라 말로 하는 게 좋다는 건 아니예요. 한국말로 해야 알아듣죠. 뮤지컬은 한번도 본 적 없습니다. 뮤지컬 영화는 봤던가. 옛날 영화.


 누군가 한사람이 죄를 지은 사람을 죽이는 건 안 될 일이죠. 실제로 그렇게 못하니 그런 걸 만든 걸지. 그런 것도 있고 다른 것도 생각해야겠지요. 사람한테는 저마다의 정의가 있지만, 그게 모두의 정의가 되지는 못하고 그게 맞다고 하지 못합니다. 처음에 야가미 라이토는 자신이 하는 일이 정의다 여겼겠지요. 죄를 짓고도 벌을 받지 않은 사람을 죽였으니. 야가미 라이토가 죽이는 건 그런 사람만이 아니었어요. 자신을 쫓는 사람뿐 아니라 자신을 따르는 사람도 죽여요. 자신이 달아날 길을 만들려고 이용했군요. 힘을 가지면 그렇게 잘못 쓰게 되죠. 아니 사람이 다른 사람을 심판하고 죽이면 안 되겠습니다.


 마지막에 가서 야가미 라이토는 야가미 라이토를 잡으려는 사람하고 한 싸움에 지고 마는군요. 저는 만화영화만 봐서 만화책은 어떤지 잘 모릅니다. 이 만화를 이야기와 그림 그린 두 사람이 나중에 <바쿠만>을 그렸더군요. 거기에 사신이 나오는 만화가 나오기도 하는데 그때 <데스노트> 생각한 것 같기도 합니다. 같은 사람이 한 거였다니. 그걸 이제야 알았네요.




희선








https://youtu.be/g66oM4bzw9k

[복면가왕] '희로애락도 락이다' 가왕 방어전 무대 - Death Note, MBC 240218 방송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서니데이 2024-02-22 00: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데스노트 전에 애니메이션으로 본 것 같은데, 회차가 꽤 길었어요.
뮤지컬도 유명한 곡이 많은 모양이네요.
만화 단행본은 끝까지 봤는지 오래되어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오랜만에 아는 만화 나오니 좋네요.
희선님 오늘 여긴 대설주의보라서 눈이 많이 온다고 해요.
따뜻한 밤 되세요.^^

희선 2024-02-23 00:16   좋아요 1 | URL
예전에 데스노트 보셨군요 저도 보고 좀 돼서 많이 잊어버렸습니다 요새 생각했더니 어떤 게 나왔지 하고 떠올렸어요 뮤지컬로 해서 노래가 있더군요 저는 잘 몰랐는데... 이 노래를 한 사람 영상도 찾아봤는데, 본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예전에 한번 찾아보고 들었던 건지, 저도 잘 모르겠네요

제가 사는 곳은 비가 오는군요 새벽에 눈이 온다는 거 봤는데, 오자마자 다 녹을 듯합니다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