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가면 : 무서운 아이 생각학교 클클문고
조영주 지음 / 생각학교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얼마전에 본 책 《교실이, 혼자가 될 때까지》(아사쿠라 아키나리)에는 친구가 괜찮다고 하면 자신은 마음에 들지 않아도 어쩔 수 없이 친구 말대로 했다는 말을 보았다. 사람은 남이 어떻다고 하는 것에 눈치를 보기도 한다. 눈치 보는 게 아주 안 좋은 건 아니지만, 그것 때문에 자기 자신을 잃으면 안 되겠지. 자신이 하고 싶은 게 뭔지 잘 알아야 한다. 괜히 남을 따라하다 보면 어느 순간 난 누구지 할지도 모른다. 자신이 하고 싶은대로 하다 친구가 하나도 없게 되면 쓸쓸할까. 그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지 나도 잘 모르겠다. 다른 친구가 나타날지도 모르고 혼자 뭔가를 하면서 기쁨을 느껴도 괜찮겠다(나도 잘 못하면서 이런 말을 썼다).


 이번에 본 책은 《유리가면》이다. 난 만화 <유리가면>은 본 적 없다. 이걸 보니 만화책 한번 보고 싶은 생각이 조금 들었다. 꽤 길고 아직 끝나지 않았나 보다. 만화 <유리가면>에는 연극을 알고 거기에 빠지고 그것만 생각하는 아야라는 아이가 나온다고 한다. 이 소설 《유리가면》엔 글쓰기를 좋아하고 그것만 생각하고 빠져드는 윤유경이 나온다. 이 유경이란 이름은 해적판 <유리가면> 속 마야 이름이란다. 유경 엄마 아빠는 만화 <유리가면>으로 친해지고 사귀고 결혼도 하게 됐다. 지금은 헤어졌지만. 유경은 엄마하고 살다가 엄마가 다른 사람하고 결혼하고 캐나다로 가서 아빠와 살게 됐다. 아빠는 이름이 잘 알려진 웹툰 작가였다. 유경은 어릴 때 아빠처럼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하니 글을 쓰겠다고 생각하고 썼다. 아빠가 유경을 응원하고 유경이 쓴 글을 봐줘서 즐겁게 썼겠다.


 학기초에 학교를 옮겨도 친구 사귀기 쉽지 않겠지. 그럴 때 괜찮아 보이는 아이가 자신한테 말을 걸면 기쁘겠다. 생각중학교 2학년 1반이 된 유경한테 예쁘게 생긴 은유미가 관심을 보였다. 유미가 유경한테 관심을 보인 건 유경이 가진 명품 가방 때문이었다. 유미는 유경한테 집이 자기 집인지 대출이 있는지도 물어본다. 정말 요즘 아이들은 그런 걸 아무렇지 않게 물어볼까. 아파트에 살지 않으면 따돌린다는 말 본 것 같기도 하다. 유미는 그저 유경이 가진 배경 때문에 친구가 되려고 했다. 그런 사람을 친구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처음에 유경은 유미한테 끌려 갔는데, 유미와 있었던 일을 글로 써 보고는 유미와 거리를 두려 한다. 유미와 있으면 자신이 하고 싶은 걸 하지 못했다.


 바로 유경이 유미와 거리를 두려고 해서 잘했다 했는데, 이야기는 거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유경은 글을 쓰려고 학교에 일찍 갔다. 그러다 반장인 채준과 마주친다. 채준은 1등병이 있는 아이로 학교에도 자신이 가장 먼저 와야 했는데 몇 번 유경한테 그 자리를 뺏기자 분하게 여긴다. 다음은 어떻게 될지 조금 알겠지. 맞다 유경과 채준은 친해진다. 유경은 채준이 학교에 일찍 와서 태블릿 PC로 만화 <유리가면>을 본다는 걸 알게 되고 유경도 그 만화를 본다. 유미는 자신이 채준과 사귀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아이다. 채준이 반장이고 잘생겨서 그렇게 생각했을까. 그런 유미가 유경과 채준 사이를 수상하게 여기고 다른 친구 나리한테 유경 뒤를 밟아 보라고 한다. 나리는 유경과 채준이 분식집에서 만나 함께 음식 먹는 걸 몰래 찍는다. 그 일은 아이들한테 다르게 전달된다.


 반 아이들은 유경이 채준과 사귀려고 아침 일찍 학교에 가고 만화 <유리가면>을 본다고 여기고 단톡방에 모여 유경을 안 좋게 말했다. 아니 모두는 아니었을지도. 반 아이들이 자신한테 안 좋은 말을 하면 무척 괴롭겠다. 요즘은 인터넷 공간에서 아이들을 괴롭힌다고 하던데. 그런 거 당하는 사람 마음을 아는 건지 모르는 건지. 모르는 아이가 더 많을지도 모르겠다. 재미로 다른 아이들을 따라하겠지. 자신이 따돌림 당하지 않으려고 하는 아이도 있겠다. 처음에 유경은 그런 일에 놀라고 겁먹기도 하지만, 유미가 왜 그러는지 알려고 유미가 되어 단톡방에 올라온 글을 본다.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는지 중학생이지만 대단하다. 만화 <유리가면>을 봐서 그럴지도. 유경이 유미 마음을 다 알지는 못했지만, 유경이 자신이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걸 좋아하는 것처럼 유미는 남을 괴롭히고 남의 관심 받는 걸 좋아한다고 여기게 된다. 그런 걸 좋아하다니. 다행하게도 유경은 혼자가 아니었다. 유경한테는 글도 있었다. 괴롭힘과 따돌림 당하는 아이한테 그 아이를 생각하는 친구가 한사람이라도 있기를 바란다.


 세상에는 별별 사람이 다 있기는 하다. 다행하게도 난 아주 이상한 사람을 만난 적은 없다. 만나지 않았지만 가까이에 있을지도. 처음부터 있어서 다른 사람은 만나지 않은 건가. 여기 나온 유미 같은 아이 만났다면 난 정말 괴로웠을 것 같다. 유미 같은 아이가 나한테 관심 가질 리 없겠구나. 이런 걸 다행으로 여기다니. 친구가 좋기는 하지만 그 친구 생각대로 자신이 움직이는 건 안 좋다. 친구는 친구고 자신은 자신이다.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존중하는 사이가 좋은 사이겠지.




희선





☆―


 유경은 자신이 쓴 글을 처음부터 다시 읽었다. 처음엔 유미의 마음으로, 다음은 나리와 정원, 마지막은 지민의 마음으로 본 후 다시 자신의 마음으로 돌아왔다. 그러자 유경은 알 것 같았다. 지금 이 상황이 왜 불편했는지, 그리고 그런 상황을 해결하려고 어떤 행동을 해야 할지. 유경은 깨달은 것을 빠르게 적었다.


 나를 되찾기.


 더는 유미 눈치를 보지 말 것.


 내가 좋아하는 일에 집중하기.  (80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체 찾는 아이들
시모무라 아쓰시 지음, 최재호 옮김 / 북플라자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결혼한 여성 여덟 사람을 죽인 아사누마 쇼고는 사형 판결을 받은 날 여덟번째는 자신이 죽이지 않았다 한다. 아사누마 쇼고는 여덟번째 희생자 미즈모토 유카를 죽인 진범에서 한사람은 자신이 죽였으니 그 시체를 찾아보라고 말한다. 아사누마 쇼고는 이제 스물두살이고 잘생겼다. 그런 사람을 연쇄 살인범으로 그리다니. 사람을 죽일 얼굴이 따로 있는 건 아니지만. 많은 사람은 단정하게 생긴 사람은 그런 짓을 저지르지 않으리라고 여긴다. 이제는 이런 생각하는 사람 적을지도 모르겠다. 세상이 워낙 무서우니 말이다. 아니 사람이 무서운 거구나. 잘생기면 잘생긴대로 험악하게 생기면 그것을 꼬투리 잡는 사람 많겠지.


 중학생 소타는 학교에 가지 않으면서 유튜브에 영상을 올렸다. 엄마가 재혼한 것과 학교에서 단 하나 있던 친구를 잃고 소타는 학교에 가지 않았다. 소타는 유튜브 영상을 보다가 자신도 영상을 올려본다. 그러다 인기 많은 유튜버 니시얀과 조금 친해진다. 니시얀은 소타한테 여름방학에 시체를 찾아보자고 말한다. 그걸 보고 앞에 나온 아사누마 쇼고가 숨긴 시체를 찾으려는 건가 했다. 읽다 보니 뭔가 안 맞았다. 두 이야기는 시간이 다른 거 아닐까 했다. 시체 찾는 아이들 니시얀과 소타와 세이 그리고 셋을 안내하는 카호 넷에서 누군가 아사누마 쇼고겠다고 생각했다.


 아사누마 쇼고가 사형 판결을 받는 모습을 본 형사 오리카사 노조미는 미즈모토 유카를 죽인 범인이 다른 사람이다 여겼다. 아사누마가 진범 이야기를 해서 노조미는 범인으로 여긴 사람을 찾아간다. 세 사람에서 한 사람은 아사누마가 잡히기 얼마전에 사라졌다. 노조미는 아사누마가 사라진 사람을 죽였다고 여겼다. 남은 두 사람에서 한 사람이 미즈모토 유카를 죽인 건 자기들이 아니고 남편이다 한다. 노조미는 그 말을 그냥 넘길 수 없었다. 미즈모토 유카 남편을 만나 이상한 점이 없나 살펴봤지만 그런 건 찾지 못했다. 책을 읽는 사람도 남편을 조금 의심할 거다. 나도 그랬다. 그런 말이 앞에 나온다.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이 남편이 당신을 죽여달라고 했다고 하면 그 말 믿겠지. 사람을 절망에 빠뜨리고 죽이다니.


 범죄. 그러니까 누군가 사람을 죽이면 그 사람이 왜 그런 일을 저지르게 됐는지 알아 보려 한다. 그때 나오는 건 안 좋은 가정환경일 때가 많다. 학대 받고 자란 사람이 범죄자가 될 확률이 높다고 여긴다. 그 말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할 거다.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는 걸 당연하게 여기기도 하는데, 피해자가 꼭 가해자가 되지는 않겠지. 남의 마음은 알기 어렵다. 범죄자 마음은 더 알기 어렵겠지. 그 사람 마음 속 어둠을 만든 건 가까운 사람일지도 모르겠다. 자신이 잘 생각하면 어둠만 바라보지 않을 것 같기도 한데. 아니 나도 잘 모르겠다.


 미즈모토 유카를 죽인 걸로 보이는 세 사람 아버지는 다 사회 지위가 높았다. 변호사 정치가 신문기자였다. 그런 사람은 자식이 죄를 지으면 그 일 다시 하기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려고 힘을 쓰겠다. 그건 자식보다 자신을 위해서 그러는 거구나. 자식 잘못을 숨긴 게 그때만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그런 것도 범죄자를 만드는 거기도 하겠다. 여기에서는 그런 것도 말한다. 세상에는 안 좋은 게 넘쳐난다 하고 뭐든 안 좋다고 하는 것도 문제 있다. 사람은 좋은 것만 알면 좋은 사람이 될까. 빛과 그림자에서 어느 하나만 있으면 안 되는 것처럼 사람은 좋은 것뿐 아니라 안 좋은 것도 알아야 한다. 안 좋다고 하는 게 정말 안 좋은 게 아닐 때도 많다. 만화 같은 거. 만화에도 배울 거 많은데.


 여러 사람을 죽인 아사누마 쇼고가 가장 처음 죽인 사람은 자기 엄마다. 아사누마 엄마는 여러 가지를 나쁘다고 했다. 만화도 안 좋으니 못 보게 하고 그런 걸 보는 친구도 사귀지 마라 했다. 아사누마 쇼고 엄마는 아이한테 한쪽으로 치우친 윤리 의식을 심어준 것 같다. 그런 것 때문에 아사누마 쇼고는 여러 여성을 죽였을까. 아사누마 쇼고 마음은 알기 어렵다. 깊은 어둠 같다. 사이코패스. 엄마 때문일지도 모르겠지만 꼭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희선





☆―


 인간은 자신이 저지른 죄나 부당한 행위를 감추려고 필요 이상으로 ‘착한 사람’인 척하려고 한다.  (299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소설 보다 : 가을 2022 소설 보다
김기태.위수정.이서수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 《소설 보다 가을 2022》를 빨리 보고 빨리 써야겠다 생각했는데, 그 생각대로 못했다. 그렇다고 책 보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지는 않았다. 늘 책을 보는 시간은 비슷하구나. 하루나 이틀 어쩌다 길면 사흘 걸리기도 한다. 사흘 동안 보는 건 아주 게으른 건지도. 그렇게 봐도 깊이 보는 건 아니기도 하다. 그저 하루에 책 읽는 시간이 얼마 안 되는 것뿐이다. 책을 천천히 보는 건 어떤 걸까. 아주 조금 보고 그 글을 생각하는 걸까. 그 글에서 뭔가를 떠올려 보는 것도 괜찮겠다. 책을 그렇게 보면 앞으로 나아가기 어렵겠다. 한번쯤 그렇게 보는 것도 좋을 것 같기는 한데, 난 어떤 이야기일지 알고 싶어서 그러지 못하겠다. 단편은 여러 번 보면 조금 알지도.


 여기 담긴 소설 세 편은 다 괜찮다. 내가 보기엔 그랬다. 첫번째 <전조등>(김기태)에는 ‘나’가 평범하게 큰 문제없이 사는 모습이 나온다. ‘나’는 부모 말 잘 듣는 4남매에서 막내였다. 그리 튀지 않고 잘 사는 사람. 그런 걸 바라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를 보면 어쩐지 어색한 느낌도 든다. 왜 그럴까. 인터뷰 글에 ‘나’가 사는 게 연극 같다는 말이 쓰여 있었는데, 그것 때문일지도. ‘나’가 아주 재미없게 사는 건 아니다. ‘나’는 자기 나름대로 괜찮은 것 같다. 개성이 없으면 어떤가. 언젠가는 개성 있는 사람을 다 좋게 여기기도 한 듯한데. ‘나’가 앞으로도 지금과 다르지 않게 살지, 뭔가 다른 일을 겪을지 그건 아무도 모르겠다.


 위수정 소설은 지난 봄에도 실리고 가을에도 실렸다. <오후만 있던 일요일>. 지금 생각하니 위수정 소설은 ‘소설 보다’에서만 봤다. 처음 본 게 <은의 세계>였다. 이번 소설 <오후만 있던 일요일>에서는 나이 많은 원희가 중심인물이다. 그러면서 셋째를 가진 딸과 치매로 요양원에서 지내는 시어머니 모습도 보여준다. 여성 삼대 이야기는 아니지만, 여러 세대 여성이 나오는구나. 시어머니는 치매가 나타나기 전에는 멋졌는데. 치매가 사람을 아주 다르게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그게 그렇게 안 좋은 걸까. 이렇게 말해도 내가 치매에 걸리고 모든 걸 잊는다는 걸 알게 된다면 살고 싶지 않을 것 같다.


 원희는 피아노 전공이지만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는 피아노에서 멀어졌다. 그래도 음악을 들었다. 친구 수임과 젊은 피아니스트 고주완 연주회를 보고는 고주완 팬이 된다. 나이를 먹어도 누군가를 좋아할 수도 있지 않나. 남편과는 다른. 나이 든 원희와 수임을 보고 안 좋은 말 한 사람이 여성이라니. 사람은 누구나 나이 먹고 주름도 생기고 죽는데. 수임은 성형수술했지만. 세상은 남성이 나이 드는 모습은 넓은 마음으로 보는데, 여성은 그렇지 않다. 나도 다르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멋지게 나이 드는 여성도 있을 텐데. 나이 먹고 주름이 생기는 걸 자연스럽게 여겨야지. 나이를 먹어도 마음은 예전과 다르지 않기도 하다.


 마지막 소설 <발 없는 새 떨어뜨리기>(이서수)에는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 모습이 담겼다. 간호사 사영과 프리랜서 작가 심가진. 그리고 수미 언니. 처음 코로나가 퍼질 때는 많이 걱정했는데, 시간이 흐른 지금은 그때보다 코로나를 덜 무서워하는 것 같다. 여전히 몸이 많이 안 좋아서 목숨을 잃는 사람도 있기는 하지만. 지금도 그렇고 의료 일을 하는 사람은 많이 힘들겠다. 조금 다른 두 사람 가진과 사영 사이는 끊어질 듯하면서도 끊어지지 않는다. 가진은 사영이 자신이 얼마나 힘든지 모른다 생각한다. 가진도 사영이 어떤지 모르겠지. 사영이 가진을 생각하고 가지고 온 스팸을 받고는 가진 마음이 풀리고, 사영이 산 물건을 가진한테 나눠줬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왜 난 그 부분이 재미있는지. 나도 그럴 때 있어선가.


 흔한 말일지 모르겠지만 세상에 쉬운 일은 없고 힘들지 않은 사람은 없다. 그렇게 생각해도 사람은 자신보다 남이 낫다고 생각한다. 가진도 사영을 보고 그렇게 생각했다. 자신은 프리랜서지만 사영은 간호사여서. 그래도 가진은 사영이 작은 손으로 많은 사람을 살렸겠다 여긴다. 가진한테 그런 마음이 있어서 가진과 사영 사이가 아주 끊어지지 않는 거겠다. 이런 사이도 괜찮겠다. 가진과 사영이 거리를 둔다 해도 둘 사이가 오래 가기를 바란다.




희선





댓글(6) 먼댓글(0) 좋아요(2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니데이 2023-09-17 21: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2022년은 작년인데, 아직도 그게 올해 같은 기분이 드는 것 같아요. 2023년이나 2022년이나 모두 현재나 과거가 된 시점인데, 가끔은 그 날짜들이 실제로 아는 것과 달리 먼 미래의 어느 시점처럼 느껴지기도 하고요.
계간지로 나오는 책들이 신간이 나오는 것을 보면 계절이 달라지는 것을 느낍니다.
희선님 주말 잘 보내셨나요. 시원하고 좋은 밤 되세요.^^

희선 2023-09-17 23:50   좋아요 2 | URL
이 책 2023 가을 나왔어요 한해 전 책을 봤네요 때에 맞춰 보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네요 2023년 건 다음해에 볼지... 2022년 겨울 걸 봐야 2023년 걸 보죠 이건 소설이 얼마 담기지 않아서 봅니다 소설이 얼마 없어도 어렵기도 하네요

계간지는 철을 알게 해주기도 하네요 그런 것도 늦게 볼지도... 바로 보는 것도 좋지만 조금 시간이 지나고 봐도 괜찮겠지요

서니데이 님 새로운 주 즐겁게 시작하세요


희선

반유행열반인 2023-09-18 18: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이야기는 저도 단편집에서 읽었네요. 오늘 당근에 안 쓰는 물건 내놓으면서 소설가들이 당근하는 소설 제법 쓰는데(그래봤자 정용준 미스터 심플이랑 이거 두 개만 봄 ㅋㅋ) 나는 물건 여럿 팔고 나눠주고도 큰 이야기는 못 건졌다 싶었어요. ㅎㅎ

희선 2023-09-19 02:03   좋아요 1 | URL
어떤 분도 당근에서 책을 괜찮은 거 싸게 샀다고 하더군요 저는 그런 게 있다는 것만 알고 잘 모릅니다 소설가는 그런 경험을 살려서 소설을 쓰네요 그런 걸 적절하게 소설에 잘 넣어야겠습니다


희선

반유행열반인 2023-09-19 10:20   좋아요 1 | URL
저는 물건 처분만 해봤지 뭘 사본 적은 없는데 폐기물 처리비도 만만치 않아서 너무 저렴하다고 좋아하며 가져가시는 분 보면 그래도 기분이 좋더라구요. 저 물건은 버려지는게 잠시 지연되겠구나 싶어서요.

희선 2023-09-20 23:48   좋아요 1 | URL
자신은 이제 안 써서 버려야 하는 게, 누군가한테는 있어야 하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물건도 버림 받는 게 늦어져서 좋아할 것 같습니다 버리는 것도 쉽지 않죠 쓰레기 봉투에 들어가면 그나마 괜찮지만, 스티커 사서 버려야 하는 것도 있네요


희선
 
콜센터 상담원, 주운 씨 - 전화기 너머 마주한 당신과 나의 이야기
박주운 지음 / 애플북스 / 202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전 전화하는 것도 받는 것도 잘 못합니다. 저한테 전화하는 사람도 없지만, 제가 전화 거는 사람도 없습니다. 콜센터 같은 곳에도 전화 거의 안 합니다. 아주 안 한 건 아니군요. 아주 가끔 건강보험료 고지서가 안 와서 전화한 적 있습니다. 제가 전화한 곳 콜센터 맞지요. 고지서 보냈을 텐데 왜 안 오기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요즘은 그런 전화했을 때 눌러야 할 게 많더군요. 바로 상담원과 이어지지 않잖아요. 다른 콜센터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고지서 같은 건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런 곳에 전화하고도 화내거나 안 좋은 말하는 사람 있을까요. 아주 없지 않을 것 같네요. 전화하는 사람은 한번만 해도 받는 사람은 이런 저런 사람을 상대해야겠습니다. 콜센터 일 쉽지 않겠네요.


 언제 감정 노동자라는 말이 나왔는지 모르겠네요. 전화를 받고 일처리를 도와주는 사람도 감정 노동자군요. 사람 얼굴을 보는 게 아닌 전화로 말하면 사람은 함부로 말하기도 하겠지요. 안 좋은 말을 하는 사람만 있는 건 아니겠지만. 이 책 《콜센터 상담원, 주운 씨》에는 박주운이 콜센터에서 일하기 시작하고 그만둘 때까지 일이 담겼어요. 박주운은 처음에 콜센터에서 석달만 일하려 했는데 다섯해 동안이나 일했답니다. 일을 시작하고 바로 그만두고 싶었다는데 다섯해나 하다니 대단하네요. 저는 전화받는 거 싫어해서 이런 건 못할 겁니다. 말하는 거 자체를 싫어하는군요. 말 많이 하면 힘 빠지지 않나요. 저는 그런데, 별거 아닌 말을 자꾸 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저도 예전에 콜센터 상담원 일 해볼까 생각한 적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바로 안 된다고 생각했을 거예요. 콜센터 일자리는 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광고 있었군요. 전화받는 사람은 당신 어머니나 딸 식구와 같습니다 하는(어머니나 딸만 말했던가). 그렇게 생각하고 콜센터에 전화하면 안 좋은 말 안 할지. 그건 저도 잘 모르겠네요. 콜센터에서 전화받는 사람은 여성일 때가 많은 것 같아요. 이 책을 쓴 박주운은 남성입니다. 남성이라고 안 좋은 말 안 듣는 건 아니군요. 아주 가끔 박주운이 해준 일을 고맙게 여기고 고맙다고 한 사람도 있지만. 억지를 쓰는 고객도 있더군요. 억지를 쓰면 어떻게든 해줄 거야 생각하는 사람 있을 것 같습니다. 회사에서도 그런 거 빨리 해결하려고 하죠. 다음 전화 받아야 하니. 함께 일하는 상사는 밑에 사람을 마음 쓰기보다 일처리를 제대로 하기를 바라더군요. 별 문제 없이. 콜센터 일은 오래 한다고 위로 올라가는 것도 아니고 월급이 늘어나는 것도 아니더군요. 일을 오래 해도 그리 익숙해질 것 같지 않고 여러 가지 병만 늘 것 같습니다.


 언젠가 라디오 방송에서 일하는 사람이 화장실에 간 시간이 길어서 안 좋은 말 듣거나 마음대로 가지 못한다는 말 들었습니다. 그런 곳도 있나 했는데, 바로 콜센터가 그렇더군요. 화장실에 가려면 허락받아야 하다니. 박주운은 일하는 곳을 닭장에 비유했습니다. 콜센터는 일하는 환경도 그리 좋지 않군요. 임솔아 소설 <초파리 돌보기>에서 원영은 콜센터에서 일하게 되고 자기 물건을 거기에 두려 했는데 동료가 그런 건 없어도 된다고 했군요. 전화를 받다 보면 여유를 가질 수 없을 테니. 콜센터는 좁은 곳에 많은 사람이 있는가 봅니다. 코로나19에도 콜센터 사람이 많이 감염되기도 했군요. 그곳은 여전히 달라지지 않았겠지요. 일하는 사람을 좀 더 생각해줘야 할 텐데. 회사가 더 일하는 사람을 소홀하게 대하는군요.


 콜센터에서 일을 시작해도 바로 그만두는 사람도 있고 오래 일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박주운이 안타깝게 여긴 사람은 그만뒀다 다시 돌아온 사람이에요. 그곳이 싫어도 어쩔 수 없이 돌아온 사람 있을 것 같습니다. 콜센터 그만두는 사람을 부러워해도 그 일 쉽게 그만두지 못하나 봅니다. 박주운도 그렇게 다섯해 동안 일했겠네요. 콜센터에서 일하면서 자존감 많이 낮아졌을 것 같아요. 그런 박주운한테 꿈이 생겼습니다. 그건 글 쓰는 작가예요. 박주운은 명상을 하고 블로그와 브런치에 글을 썼어요. 자신이 한 일이 글감이 됐네요. 이건 좋은 거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 글이 이렇게 책으로 나왔으니 작가기도 하네요. 앞으로 소설 쓰고 싶다고 합니다. 박주운이 소설 쓰기를 바라고, 콜센터 일하는 곳도 바뀌기를 바랍니다. 조금 넓은 곳에서 일하면 좋겠네요. 콜센터에 전화하는 사람뿐 아니라 회사도 일하는 사람을 생각해야 할 텐데.




희선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니데이 2023-09-16 15: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예전엔 고객센터가 대부분 전화상담으로 되는 콜센터였는데, 요즘엔 1:1문의라거나 비대면이 더 강화된 것 같아요. 고객센터 직원분들이 친절하고 일처리도 잘 해주셔서 좋은데, 어느쪽이든 고객편의를 위해 제시된 점이 있지만, 직원분들이 힘든 점도 많이 있을 거예요. 요즘엔 고객센터 전화하면 회사에 따라서는 연결이 너무 오래걸려서 전화해서 문의할 일이 있어도 쉽지 않네요.
희선님, 주말 잘 보내세요.^^

희선 2023-09-17 00:14   좋아요 1 | URL
전화하는 사람은 한번이어도 전화받는 사람은 하루 내내 받으니 쉽지 않겠습니다 그래도 거의 친절하게 해주겠지요 안 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전화가 바로 이어지지 않아서 그런 거 잘 모르는 사람은 전화하다가 힘 다 빠지겠습니다 처음할 때는 잘못 누를지도 모르죠 콜센터에 전화할 일이 없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살다 보면 한두번 전화해야 할 일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서니데이 님 남은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토지 20 - 박경리 대하소설, 5부 5권
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랜 시간이 담긴 《토지》 스무권을 다 만났다. 《토지》 20권은 5부 5권이다. 마지막이어서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보았다. 끝은 알아도 거기까지 어떻게 갈 것인가 하는 마음이 들어서. 마지막 20권을 봤지만 어쩐지 끝난 것 같지 않은 느낌이다. 조선 독립을 맞고 몇 사람만 보여주다니. 소설엔 몇 사람만 나왔지만, 실제로는 그때 많은 사람이 기뻐했겠다. 조선이 사람들 만세소리로 가득했을지도. 지금 같으면 그런 모습 인터넷으로 중계했겠다. 멀리 사는 사람하고도 전화로 바로 연락했겠지. 지금이어서 이런 생각을 하는구나. 그때는 인터넷도 없고 전화도 제대로 못했는데. 많은 사람이 라디오 방송으로 일본 왕이 항복한다고 하는 말을 들었겠다. 나도 그런 거 텔레비전 방송에서 봤을 뿐이다.


 먼저 만주에 있는 사람이 나왔다. 영광이가 만주로 가고 홍이를 만나고 이상현과 정석도 만났다. 이상현은 그곳에서 술을 많이 마시나 보다. 그럴 거면 집으로 돌아오지. 만주로 간 사람은 조선으로 돌아올지. 만주에서 조선으로 돌아온 사람도 있겠지만, 시간 끌다가 돌아오지 못한 사람도 있었겠다. 그쪽은 중국과 가까워서 공산주의에 빠진 사람도 있었다. 강포수가 기른 아이 강두매가 그랬다. 조선이 둘로 나뉜 건 미국이나 소련 때문만은 아닐지도. 그때는 서로 싸운다 해도 조선이 독립하기를 바랐다. 조금 다르다 해도 서로 이야기 했다면 좀 나았을까. 지금도 정치인은 싸우는구나. 좋은 나라를 만들려고 싸우는 거면 괜찮지만, 자기 이익 때문에 싸울 때가 많겠다. 영광이는 양현이 아버지인 이상현을 만난 걸 신기하게 여겼다. 그래도 영광은 상현한테 양현이 이야기는 하지 않겠지.


 징용에 끌려갔다 빠져나온 사람을 몽치가 일을 시키고 숨겨 줬다는 투서가 있었다. 실제 그런 일이 있었지만, 몽치는 그런 적 없다고 한다. 몽치가 오래 경찰에 잡혀 있었다면 몽치는 오래 살기 어려웠겠다. 몸이 건강하다 해도 고문을 오래 받으면 골병 들 테니. 여러 사람이 힘을 써서 몽치는 풀려났다. 그렇다고 안전하지는 않았다. 전쟁 막바지에 일본은 조선 사람을 닥치는대로 전쟁터로 끌고 갔다. 그때 끌려갔다 살아 돌아온 사람 얼마나 될까. 다는 아니어도 돌아온 사람 있었겠지. 고생 많이 했겠다. 앞에서 징용에 끌려갔던 사람은 일본 사람한테 도움을 받고 조선으로 돌아왔다. 그런 사람도 있었을 거다. 조선 사람을 도와준 일본 사람 말이다.


 공부하기도 힘든 때였다. 홍이 딸 상의는 곧 중학교 졸업이었다. 학교를 마치면 상의는 만주에 갈까 하기도 했다. 홍이가 거기에 있으니 말이다. 전쟁이 더 길어졌다면 중학교를 나왔다 해도 일본군 위안부나 군수공장에서 일해야 했을지도 모르겠다. 전쟁이 일어나고 어지러운 때여도 학생은 그 나이로 보이기도 했다. 아이들은 먹을 게 없어서 징병된 사람한테 줄 주먹밥을 만들면서 몰래 밥을 집어 먹었다. 어떤 아이는 많이 먹어서 배탈이 났다. 상의는 또래보다 작은 동생 상근이를 생각하고 작은 주먹밥을 만들어두고 그걸 상근이한테 주었다. 기숙사에서 4학년 아이만 나오라고 했을 때 무슨 일인가 했다. 큰일이 일어난 게 아니어서 다행이다. 누군가는 조카딸한테 맛있는 거 해줄 테니 친구를 집에 데리고 오라고 했다. 그건 조카딸 친구에서 며느리감을 찾으려는 거였다. 누군가 결혼했으려나.


 지난 19권에서 평사리 집으로 찾아온 남희는 산 도솔암에서 지냈는데, 여전히 뭔가 할 마음이 없어 보였다. 병은 나았지만 마음은 멍 하다고 할까. 이때 정신치료가 있는 것도 아니었으니. 그래도 산에서 맑은 공기 마셔서 남희 마음이 조금씩 괜찮아졌을 거다. 바로 나타나지는 않는다 해도. 연학이는 남희를 자기 딸처럼 생각하고 돌봐주려고 했다. 그런 모습 보면서 예전에는 사람 사이가 가까웠구나 했다. 평사리 사람 사이가 가깝고 남의 말 하는 건 별로였지만. 같은 뜻을 가진 사람 아이를 자기 아이처럼 생각하는 거 좋은 거구나. 지금도 그런 사람이 아주 없지는 않겠지만. 남희는 최참판집에서 지내다가 간호사(예전에는 간호부라 했구나)가 되고 싶다 했다. 그때는 소학교만 나오고 간호사가 된 사람도 있었나 보다. 남희가 뭔가 하려고 해서 다행이다. 연학이는 양현이 병원을 하고 남희가 거기에서 일하는 그림을 그렸다.


 처음부터 나온 이용 친구 영팔이가 죽었다. 영팔이라 하니 이상하구나. 영팔이는 조선 독립을 보고 죽으려나 했는데. 임명희는 지리산에 숨은 사람한테 도움을 주고 싶다면서 돈을 내놓았다. 지리산에 숨은 사람에는 사회주의에 빠진 사람도 있었다. 이범준 사촌동생인 이범호는 산에 숨은 사람이 무장해야 한다 했다. 해도사와 소지감은 그렇게 되지 않게 하려고 애썼다. 이범호는 조선이 독립되고 북한에 갔을 것 같다. 이범호를 보니 잘 모르지만 김일성이 생각났다. 우개동은 산 사람을 찾으려고 염탐하다 여러 사람한테 맞아 죽는다. 사람이 자기 잘못을 깨달으면 좋겠지만, 그런 사람 별로 없겠지. 마음이 나쁜 사람은 자기 생각이 옳다 할지도. 자신을 잘 돌아보고 둘레도 잘 살펴봐야 하는데. 이런 거 알면서 나도 잘 못한다. 그저 남한테 피해주지 않으려고 생각한다.


 영광이와 양현이 좋은 기억을 갖게 했다 했는데, 양현이는 영광이 아무 말 없이 만주로 떠나서 마음 아파했다. 화난 건가. 서희는 양현이를 평사리로 데리고 온다. 환국이 아내 황덕희는 그걸 안 좋게 여겼다. 양현이가 자신한테 못되게 하는 것도 아닌데. 서희 친딸이 아니어도 어릴 때부터 함께 살았으니 딸이고 식구인데 그걸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런 마음 모르겠다. 환국이는 지금까지 아무 말 안 하고 참았는데. 시간이 가면 나아질지. 일본이 망하리라는 걸 알아도 사람들은 정말일까 한다. 그렇겠지. 한여름이 가신 뒤 드디어 조선 독립이 찾아온다. 그 부분 볼 때 감격스러울 것 같았는데 그러지 않았다. 누군가 일본이 항복했다고 하는 말을 양현이 듣고 집으로 가서 서희한테 알린다. 장연학은 기뻐서 춤을 춘다.


 끝났다. 조선이 독립했으니 기뻐야 하는데 소설이 끝나서 아쉽다. 여러 사람이 어떻게 되는지 나오지 않아서구나. 뒷이야기도 있으면 좋으련만. 그런 건 읽는 사람이 생각해야겠구나. 잃었던 나라를 되찾은 기쁨은 클 거다. 한동안 사람들은 그 기쁨에 취했다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겠지. 앞으로 좋은 일만 일어나지 않을 거다. 그래도 사람은 살아간다. 그때도 지금도.




희선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1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거리의화가 2023-09-14 09: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시리즈 완독 축하드려요! 한번에 쭈욱 읽으셔서 몰입감이 엄청나셨을 듯합니다. 저는 오디오북으로 읽어서 중간 중간 놓친 부분이 많아 나중에 재독해볼 생각이에요. 마지막엔 섭섭한 마음이 크죠? 저도 남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궁금했는데 작가님께서 독자만의 해석으로 남겨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도 사람은 살아간다. 그때도 지금도˝란 말 와 닿네요^^

희선 2023-09-16 00:29   좋아요 1 | URL
작가가 오랫동안 쓴 소설을 저는 그 시간보다 꽤 덜 걸려서 봤네요 이거 보면서 이 소설 연재 읽는 사람은 좀 답답했겠다 했어요 그랬다 해도 기다렸다 다음 편 봤겠습니다 저도 그런 거 아주 없지 않네요 끝나지 않은 만화, 몇 편 보니... 만화는 길어서 많이 안 보기는 하네요

많은 사람이 나오기도 했군요 아주 나쁜 사람이 없는 건 아니지만, 다들 그 시대를 나름대로 살아간 느낌도 듭니다 소식 모르는 사람도 그 뒤 돌아왔기를 바랍니다


희선

페넬로페 2023-09-14 09: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완독 축하드려요.
분명 토지 읽기도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이렇게 읽어내시다니 정말 대단합니다~~
조선의 독립이 기쁜 건 사실인데 우리의 힘으로 된 게 아니라 씁쓸하기도 하고
그 영향이 지금까지 내려 와 안타까워요.

희선 2023-09-16 00:33   좋아요 2 | URL
그 시대를 산 사람이 더 힘들었겠지요 그때는 정말 조선이 독립을 할 것인가 했을 것 같아요 친일한 사람은 독립할지 몰랐다고 하기도 했잖아요 그런 말을 한다고 죄가 사라지는 건 아닌데... 독립운동 한 많은 사람이 있어서 지금이 있기도 하겠지요 좀 더 힘이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그때 영향이 여전히 있다니... 역사를 잊지 않고 잘 알아야겠네요 저도 그렇게 많이 아는 건 아니군요


희선

새파랑 2023-09-14 13: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완독 축하합니다. 엄청난 여정이셨을텐데 대단하십니다~!
전 못할거 같아요 ㅜㅜ

희선 2023-09-16 00:34   좋아요 2 | URL
새파랑 님은 도스토옙스키 소설 다 만나셨잖아요 다른 소설가 책도 다르지 않네요 이것도 보시려고 하고 다 보실 겁니다


희선

scott 2023-09-14 16: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박경리 문화관에서 희선님을 초청해야 합니다 토지를 읽었다해도 도중에 멈춰버리다가 영원히 완독과는 멀어지는 독자들이 많은데 희선님의 완독은 의미가 깊습니다 !

희선 2023-09-16 00:36   좋아요 1 | URL
저도 예전에 읽어볼까 하고 앞에 몇 권 보다 말았네요 그때 읽은 건 읽은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책이 많아서 다 볼 수 있으려나 했는데, 소설이 재미가 있더군요 좀 더 깊이 봐야 했을지도 모를 텐데... 이렇게라도 봐서 기분 좋습니다


희선

페크pek0501 2023-09-15 14: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완독 축하드립니다. 저는 오디오북으로 토지, 전권이 있는데도 안 듣는데... 사실은 다른 거 듣기 바빠서요. 좋은 책이 너무 많아요. 그래도 긴 시간을 투자해야만 읽을 수 있는 책을 완독한 기분은 남다르시겠지요. 뿌듯함을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짝짝짝!!!

희선 2023-09-16 00:39   좋아요 1 | URL
이 책 오디오북으로 다 있으시군요 책으로 보는 것보다 오디오북 듣는 시간이 더 길 것 같기도 해요 드라마 같은 느낌이 들 것 같습니다 세상엔 책이 많지요 여전히 좋은 책은 나오고... 2023년엔 게으르게 지내서 더 못 보기도 합니다 이제 가을이니 책을 좀 더 보면 좋을 텐데... 여전히 게으르게 지냅니다 페크 님 고맙습니다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