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1 생각만 해도 웃음 짓게 되고, 없던 힘도 나게 하는 사람이 있어?




​ 그런 거 만화영화(애니메이션)에서 많이 본 것 같기도 하네요. 그런 사람 있다면 좋을 텐데, 없네요. 저는 없는 것도 많습니다. 그런 게 사람이 아닐 때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우연히 알게 되고 보는 게 있어요. 그건 <이세계에서 복슬복슬을 쓰담쓰담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예요. 제목이 무척 길지요. 저런 제목 이야기는 어떨까 생각하기 어울 것 같습니다.


 아키츠 미도리는 스물일곱살인데 일을 많이 해서 죽고 맙니다. 아키츠 미도리 혼이 나오고 자신을 내려다 보는데, 신이 나타나서는 다른 세계에 가서 그곳을 멸망시킬지 말지 정하면 다르게 죽을 수 있게 해준다고 합니다. 그 세계 사람은 사람이 아닌 것한테는 안 좋게 대해서 신이 그걸 어떻게 하면 좋을까 생각했던가 봅니다. 그런 걸 사람한테 정하라고 하다니. 수명은 정해져 있어서 죽는 나이는 달라지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이세계에서도 스물일곱이 되면 죽는 건지. 신은 아키츠 미도리한테 뭐든 바라는 게 있다면 말하라고 해요. 아키츠 미도리는 털이 많은 동물을 쓰다듬고 싶다고 합니다. 신은 이세계에서는 동물이 아키츠 미도리를 아주 좋아하게 해주겠다고 해요.






 이세계에서 아키츠 미도리는 좋은 집안 셋째딸로 태어나요. 거기에서는 이름이 네페르티마예요. 오스페 공작 집안이던가. 네페르티마라는 이름을 줄여서 네마라고 합니다. 앞글자와 마지막 글자만 쓰다니. 동물이 네마를 좋아하는 것뿐 아니라 엄마 아빠 그리고 오빠와 언니도 네마를 아주 아주 좋아합니다. 다른 사람도. 만화에는 그런 거 잘 나오기도 하는군요. 다른 사람이 네마를 보고 기분이 좋아지는 거겠네요. 귀여워서.


 저는 털이 많은 동물 쓰다듬는 거 안 좋아해요. 그저 사진으로 보는 것만 좋아합니다. 아니면 이런 만화영화에 나온 거 보는 게 좋아요.


20240304








272 꿈을 이루기 위해 오늘 어떤 노력을 했어?




 이루고 싶은 꿈, 뚜렷한 건 없어. 아주 없는 건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새해가 왔다고 해도 별로 계획 세우지 않았어. 그저 책읽기 글쓰기 편지쓰기 그런 것만 하기로 했어. 정리도 해야 할 텐데.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큰 꿈 없어. 오늘을 사는 게 내 바람이야. 오늘을 게으르게 사는군. 오늘도 다음 오늘도 그다음 오늘도. 언제 덜 게으르게 지낼지. 이렇게 지내다 또 한해가 다 갈지도 모르겠어. 그러면 안 될 텐데.


20240305








273 내 MBTI는?




 여기에도 이게. 솔직히 난 이거 싫어해. 아니 잘 몰라. 예전에는 뭔가 해서 해 본 적 있기는 한데, 그게 정말 나일까. 그렇게 정해도 괜찮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어. 혈액형도 별자리도 별로 믿지 않아. 세상에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비슷한 성향인 사람이 있기는 하지만, 꼭 그렇게 나눠야 할까.


 요즘 많은 사람이 말하는 거지만, 난 말 안 하고 싶어. 그런 거 알면 뭐 하겠어. 어떤 소설에서는 MBTI를 물어보고 서로 맞지 않는다고 여기기도 했어. 제대로 기억은 안 나지만, 내가 읽은 게 아니고 들은 거여서.


20240306








274 과거 기억 속 누군가에게 다하지 못한 말이 있다면 지금 적어보자




아쉬움은 사라지지 않네





잘 가란 말도 못했는데

멀리 떠나버린 너

왜 그렇게 서두른 거야


더 많이

더 오래

마음을 나누고 싶었는데


내가 늦은 걸지도

늦어서 미안해





*예전에 쓴 걸로 대신합니다.


20240307








275 늘 고쳐야지, 하면서도 계속 반복하게 되는 일이 있다면?




 조금 일찍 자고 조금 일찍 일어나기. 내가 생각하는 일찍은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일찍과 시간이 다르다. 새벽이지만 날이 밝기 전에 자는 거다. 요새는 어쩔 수 없이 날이 밝은 다음에 잔다. 날이 밝기 전에 조금 자고 일어났다가 다시 자면 잠이 잘 안 든다.


 지난주에 둘 다 해 봤는데, 조금 빨리 자든 조금 자고 일어났다 다시 자든 일어나기 쉽지 않았다. 겨울도 거의 갔는데. 봄인데. 봄이라고 좋을 것도 없지만. 봄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


 학교 다닐 때는 삼월에 새학년이 되지 않나. 그때 참 힘들었다. 그런 때도 지났는데, 그걸 생각하다니. 삼월이니 이제 조금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려고 해야겠다. 일어나기 싫지만. 하고 싶은 걸 하려면 좀 일찍 일어나야 한다. 늘 별로 못한다. 책읽기뿐 아니라 글도 조금밖에 못 쓴다.


20240308






몰랐던 일




 책 정가제가 되고 2024년으로 열해가 되는가 보다. 2014년부터 한 것 같은데. 그 뒤로 바뀐 게 있었을 텐데 그런 거 잘 몰랐다. 난 책을 한번에 많이 사지 않아서. 어쩌다 한번 오만원 넘길 때 있기는 했다. 그때는 엽서나 커피를 함께 샀다. 커피를 안 살 때는 엽서를 샀다. 그 엽서는 외국도서로 분류되는 거다. 그때 추가 마일리지 2000점 받았다.


 얼마전에 여러 책을 사고 받은 마일리지를 보니 지난해에 두번 샀을 때보다 많았다. 난 지난해에 두번 산 것도 추가 마일리지 2000점과 책을 사면 주는 마일리지인가 했다. 이번에 뭐가 다른 건가 하고 물어보니 지난해에는 추가 마일리지를 받지 못했다고 했다. 그때 두번은 다 한국에서 나온 책과 엽서를 샀다.


 추가 마일리지는 ‘정가제 Free상품(외서/직배송중고/음반/dvd/블루레이/커피/굿즈 등 정가제Free 상품 2,000원 이상 포함시)’과 함께 사야 준다. 쿠폰도 다르지 않구나. 지난해에 두번이나 쿠폰 못 쓰다니. 그때 난 책만 사는 카드여서 쿠폰 못 쓰나 보다 했다. 그렇게 바보 같을 수가. 이번에는 일본에서 나온 소설을 샀더니 쿠폰 쓸 수 있었다. 지난번에는 쿠폰도 못 쓰고 추가 마일리지도 못 받은 거다. 사천원(쿠폰 2000, 추가 마일리지 2000) 두번, 팔천원이 그냥 날아갔다.


 나만 잘 몰랐던 걸지도 모르겠다. 이제라도 알아서 다행이다. 쿠폰 쓰려면 한국에서 나온 책뿐 아니라 다른 것도 함께 사야 한다는 거 잊지 않아야겠다. 예전에 한번 잊어버려서 쿠폰 왜 못 쓰지 했다. 찾아보고 그렇지 했다. 지난해에도 그걸 떠올렸다면 좋았을걸. 또 아쉬워하다니. 쿠폰을 아예 못 쓰는 책값일 때는 그런 거 생각하지도 않는데, 이만원 오만원(사만원 이상일 때 쓰는 쿠폰)이 넘으면 생각한다.


 이걸 안 것도 시간이 가니, 그때만큼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앞으로는 책을 제대로 사면 좋을 텐데. 책만 사지 않고 다른 것도 사야 쿠폰 쓸 수 있다. 그건 가끔 잊어버리는 듯하다.




희선








밤양갱(Bam Yang Gang) - 비비 (BIBI)

https://youtu.be/smdmEhkIRV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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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4 23: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03-14 23: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어둠에 둘러싸여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작은, 아주 작은 빛도 비치지 않았지


날은 언제 새지

자꾸 어두워지고

밤만 이어질 것 같아


마음이 그렇다는 거지

해는 벌써 머리 위로 떠올랐어


세상이 밝아도

마음은 깊고 깊은 밤이야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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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서로 마음을 주고받지

그런 사이가 언제까지나

이어지지는 않아


한쪽은 달라지지 않아도

한쪽이 달라지면

그 사이는 멀어져


아무리 한쪽이 애를 써도

처음으로 돌아가지 못해


본래 마음이란 그런 거지

더 마음이 가는 곳으로 흘러가


흘러가는 건

되돌리지도

막지도

못해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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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때 작가가 되고 싶다 생각한 적 있는데, 이젠 그런 생각 안 한다. 지금은 누구나 마음 편하게 글을 써도 된다. 내가 쓴 글을 많은 사람이 보는 건 아니지만. 많지 않아도 아주 없지 않아서 다행인가.


 작가는 아니어도 글을 잘 쓰고 싶은 마음은 있다. 세상에는 작가가 아니어도 글 잘 쓰는 사람은 많다. 거기에서 잘 쓰는 사람은 작가가 되기도 하던가. 지금은 누구나 쉽게 책을 내는 시대기도 하다. 잘 알려진 출판사에서 책이 나오지 않아도 자기 이름으로 나온 책이 있으면 기분 좋을 것 같다. 이렇게 생각하지만 난 없어도 된다.


 글 쓰고 싶다고 생각했을 때 쓴 건 하나도 없다. 일기와 편지를 썼다. 그다음에는 책을 읽고 감상을 썼다. 내가 쓰는 건 서평이 아닌 감상문이다. 그런 거 아주 안 쓸 때도 있었으니 쓰게 된 게 어딘가 싶다. 이건 인터넷 영향을 받은 것 같다. 책 읽고 쓰기 전과 쓴 다음에 다른 글을 썼지만 많이 쓰지는 못했다. 가끔 뭔가 떠오르면 썼다. ‘백일 글쓰기’를 해 보라는 책을 보고 나도 해 볼까 하고 백일 동안 썼다. 백일 동안 글을 쓰면 글쓰는 버릇이 든다. 백일이 지나고는 뭔가 써야 한다는 강박증으로 썼다. 거의 시 비슷한 걸 쓰고 그건 지금도 쓴다.


 이것저것 글을 자꾸 쓰다보면 쓸 게 생각난다고도 하는데 왜 난 늘 없을까. 어쩐지 슬프구나. 아무것도 안 쓰는 것보다 시 같지 않은 거라도 쓰니 낫다고 여겨야 할지. 다른 형식으로 쓰려고 해야 하는데 잘 안 된다. 내가 쓴 게 늘 괜찮지는 않지만, 아주 가끔 괜찮은 것도 쓰겠지. 잘 못 써도 써야지 어쩌겠나. 좋은 생각이 샘솟지 않아도 써야겠다.


 가끔 이렇게 글을 써야겠다는 걸 쓰다니. 이런 거 안 쓰고 그냥 쓰면 될 텐데. 그러게 말이다. 이런 건 정말 쓸 게 떠오르지 않을 때 쓰는 것 같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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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4-03-05 08: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작가가 되기에 충분합니다.
시인이시잖아요.
책 내도 될 정도로요.
글쓰기 힘들고 무엇을 쓸 지 떠오르지 않은 건 누구한테나 다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희선 2024-03-06 23:24   좋아요 0 | URL
페넬로페 님 좋은 말씀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작가는 안 된다 해도 늘 읽고 쓰는 사람이고 싶네요 아무것도 안 쓰는 것보다 쓰는 게 조금 낫겠지요 그러다 보면 자신도 몰랐던 걸 알게 되는 일 있을 것 같아요 책을 읽고 쓸 때는 정리가 되죠 시간이 가면 좀 잊어버리지만... 늘 생각하는 게 사람한테 좋을 거예요


희선
 




멈추지 않고 흘러가는 강

나도 흘러가고 싶다


바람에 밀려 흘러가는 구름

바람아 나도 밀어줘


강에선 물고기가 헤엄치고

하늘에선 새가 나네


가끔 새는 강에서

물고기를 잡지


새가 물고기를 잡는다고

물고기를 불쌍하다 여기지 마

그건 자연스러운 일이야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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