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에 <데스노트 Death Note> 만화영화로 봤습니다. 이걸 한국에서 뮤지컬로 만들었다는 말 봤어요. 뮤지컬 만들었다는 거 안 지 얼마 안 됐는데, 예전에 만들었군요. 지금도 하는지 모르겠지만, 여러 가지를 뮤지컬로 만들기도 하는군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화 《전천당》도 뮤지컬로 만들었던데. 그건 아이들이 많이 보러 갈 것 같습니다. 이건 제목만 알고 무슨 이야긴지 하나도 모릅니다. 그냥 저런 게 있구나 합니다. 전천당에서는 소원을 이뤄주는 과자를 판다고 한 것 같기도 하네요.


 지난 복면가왕에서 가왕 희로애락도 락이다가 한 노래는 뮤지컬 <데스노트>에 나오는 노래였어요. 그걸 들으니 예전에 봤던 <데스노트>가 생각났습니다. 희로애락도 락이다가 한 노래를 들으면서 저건 야가미 라이토(夜神 月)가 하는 말이구나 했어요. 한국에서는 이름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만화영화에서 야가미 라이토가 자신이 죽이고 싶은 사람 이름을 데스노트에 적어요.


 노랫말을 들으니 저건 억지 정의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뮤지컬은 노래가 대사니 어떤 노랫말이든 있을 것 같네요. 예전에는 한국말로 뮤지컬 노래 들으면 어쩐지 조금 어색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많이 달라진 듯하네요. 그렇다고 다른 나라 말로 하는 게 좋다는 건 아니예요. 한국말로 해야 알아듣죠. 뮤지컬은 한번도 본 적 없습니다. 뮤지컬 영화는 봤던가. 옛날 영화.


 누군가 한사람이 죄를 지은 사람을 죽이는 건 안 될 일이죠. 실제로 그렇게 못하니 그런 걸 만든 걸지. 그런 것도 있고 다른 것도 생각해야겠지요. 사람한테는 저마다의 정의가 있지만, 그게 모두의 정의가 되지는 못하고 그게 맞다고 하지 못합니다. 처음에 야가미 라이토는 자신이 하는 일이 정의다 여겼겠지요. 죄를 짓고도 벌을 받지 않은 사람을 죽였으니. 야가미 라이토가 죽이는 건 그런 사람만이 아니었어요. 자신을 쫓는 사람뿐 아니라 자신을 따르는 사람도 죽여요. 자신이 달아날 길을 만들려고 이용했군요. 힘을 가지면 그렇게 잘못 쓰게 되죠. 아니 사람이 다른 사람을 심판하고 죽이면 안 되겠습니다.


 마지막에 가서 야가미 라이토는 야가미 라이토를 잡으려는 사람하고 한 싸움에 지고 마는군요. 저는 만화영화만 봐서 만화책은 어떤지 잘 모릅니다. 이 만화를 이야기와 그림 그린 두 사람이 나중에 <바쿠만>을 그렸더군요. 거기에 사신이 나오는 만화가 나오기도 하는데 그때 <데스노트> 생각한 것 같기도 합니다. 같은 사람이 한 거였다니. 그걸 이제야 알았네요.




희선








https://youtu.be/g66oM4bzw9k

[복면가왕] '희로애락도 락이다' 가왕 방어전 무대 - Death Note, MBC 240218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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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4-02-22 00: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데스노트 전에 애니메이션으로 본 것 같은데, 회차가 꽤 길었어요.
뮤지컬도 유명한 곡이 많은 모양이네요.
만화 단행본은 끝까지 봤는지 오래되어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오랜만에 아는 만화 나오니 좋네요.
희선님 오늘 여긴 대설주의보라서 눈이 많이 온다고 해요.
따뜻한 밤 되세요.^^

희선 2024-02-23 00:16   좋아요 1 | URL
예전에 데스노트 보셨군요 저도 보고 좀 돼서 많이 잊어버렸습니다 요새 생각했더니 어떤 게 나왔지 하고 떠올렸어요 뮤지컬로 해서 노래가 있더군요 저는 잘 몰랐는데... 이 노래를 한 사람 영상도 찾아봤는데, 본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예전에 한번 찾아보고 들었던 건지, 저도 잘 모르겠네요

제가 사는 곳은 비가 오는군요 새벽에 눈이 온다는 거 봤는데, 오자마자 다 녹을 듯합니다


희선
 




더워도 고마워

아주 추운 것보다 나아


더위에도 죽고

추위에도 죽겠지


적당히 덥고

적당히 춥길


더위에도

추위에도

죽는 사람이 없기를 바라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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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생각해

──글





하루 내내는 아니지만

날마다 자주 널 생각해


넌 내 생각 안 하지

네가 날 생각하기는 어렵겠어


난 널 알지만,

넌 날 모르지


내가 널 쓰고 싶어할 뿐이야

뭔가 괜찮은 거 없을까

가끔 모습을 보여줘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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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에 기대어

밤하늘을 가르는 밤새


밤새는 혼자여도

쓸쓸하지 않네


밤새 친구는

저 멀리 보이는 별이라네


별이 보내는 응원,

밤새는 잘 듣지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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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새워

사냥하는

밤새


밤새는

낮보다 밤에

세상을 더 잘 보네


나뭇잎밑 들쥐는

벌벌 떨었지


바스락, 탁

아주 작은 소리도 놓치지 않고

작은 움직임도

밤새는 날카롭게 보았어


아, 불쌍한 들쥐

밤새는 이제 한 마리 잡았어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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