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죽음은 아주 가까이에 있었지만
서로를 잘 알지 못했어요
삶은 밝고
죽음은 어두웠어요
반대처럼 보이지만
삶과 죽음은 이어졌어요
삶이 있기에 죽음이 있고,
죽음이 있기에 삶은 소중하잖아요
언젠가 삶과 죽음이
서로를 생각할 날도
오겠지요
희선
힘들었던 어제는 가고
새로운 오늘이 왔다
어제와 다르지 않은 오늘일지라도
어제는 어제고
오늘은 오늘이다
어제보다
오늘은
조금 나을 거야
별 생각없이 내뱉은 말이어도
누군가는 그 안에서 가시를 느끼기도 하지요
그건 정말 별 생각없는 말이었을까요
한번 잘 생각해 보세요
가시 돋힌 말은
알면서도
모르면서도
하겠지요
어떤 말을 받아들이는 사람 마음을 다 알기는 어려워요
천천히 생각하고 말한다면
뾰족뾰족한 말은 되지 않을 거예요
그대 따스한 마음으로
내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고
찬바람만 부는 내 마음에
따스한 바람을 보내주오
그대 따스한 마음이
내게 오기를
언제까지나 기다리겠소
먼 곳에서 들리는 소리에
귀 기울이니
어쩐지 그리웠어
네가 날
부르는 걸까
언제나 그리움은
불쑥 떠오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