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17 (완전판) - 마지막으로 죽음이 오다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17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이원경 옮김 / 황금가지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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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죽음이 오다' 이 소설은 크리스티의 다른 소설과는 배경이 다르다.기원전 2000년경 이집트 테베의 나일 강 서쪽 강가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내세를 중요시 했던 그 시대에는 묘지기에게 재산을 기증했던 모양이다.묘지기는 부를 누리며 주변을 다스리고 가족을 이루며 누구보다 더 큰 영향력을 과시하며 산 듯 하다.소설은 글랜빌 교수의 제안으로 크리스티 여사가 소설을 쓰게 된 듯 한데 추리소설을 읽는 맛도 있지만 풍부한 지식으로 인해 그 시대의 이집트의 이야기를 접하는 맛도 쏠쏠하다.현재와는 다른 달력을 사용하고 장례문화가 발달한 그 시대,파라오의 저주처럼 죽은 자의 저주와 함께 살인사건이 전개되어 더 재밌게 읽을 수 있다.

 

레니센브는 남편을 사별하고 딸과 함께 8년만에 고향으로 돌아왔다.고향집에는 할머니와 묘지기인 아버지와 그의 아들 셋과 며느리 그리고 어린 손주들까지 대가족이 살고 있고 그들과 함께 필경사와 경리를 담당하는 이와 집안일을 돌봐는 헤네트가 살고 있다. 오랜만에 집에 돌아왔지만 무언가 예전과 다르다. 그리고 오랜동안 떨어져 있던 묘지기 아버지 임흐테프는 레니센브보다도 더 어린 듯한 노프레트라는 아름다운 첩을 데리고 온다. 노프레트의 등장으로 인해 조용하던 집안은 벌에 쏘이기라도 한 듯 어수선하고 무언가 일을 금방이라도 터질것처럼 부풀어 올라 있다.

 

북부에 일이 있어 집을 비우는 임흐테프를 따라 노프레트가 함께 갔더라면 좋았을텐데 그녀는 집에 남겠다고 한다 누구 한사람 좋아하는 이도 없는데 말이다. 그렇게 하여 일은 시작되고 작은 마찰이 빚어진것을 노프레트는 임흐테프에게 편지로 고하게 되면서 일이 점점 커지게 된다.아버지는 자식들 말을 듣는 것이 아니라 첩의 말에 휘둘리고 있었던 것이다.그에 불만을 토로하는 자식들,그리고 그들의 분노의 목표물이 되었던 노프레트가 갑자기 시체로 발견되면서 임흐테프의 집은 서로를 두려워 하면서 공포의 분위기로 변하고 만다.서로를 의심하게 되고 불안에 떨면서 다음에는 누가 죽게 될지. 그리고 연이어 벌어지는 죽음.첩에게 자신의 유산까지 모두 물려주려 했던 임흐테프의 돌변한 태도를 보며 역시 죽음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 형제들,그리고 보이지 않는 힘겨루기와 연이은 형제들의 죽음.누가 범인이란 말인가? 왜 이 집안에서 계속적으로 살인이 일어나야 하는지.

 

"노프레트는 아름다운 여인이다. 하지만 이 말을 명심하거라. '사내는 계집의 눈부신 팔다리에 눈이 멀지만, 보라, 잠시 후면 변색된 홍옥수가 되노니......"......"조금씩,조금씩,꿈처럼.그리고 마지막에는 죽음이 찾아오도다......"

 

서로를 의심하고 두려워 하면서 계속되는 죽음에 레니센브는 무언가 달라졌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노프레트의 등장으로 인해 가족들의 악의 감정이 잠들어 있다가 서서히 깨어났다고 생각하게 되고 무언가 눈치를 챈 할머니 에사의 죽음으로 누군가는 범인을 알아 차리게 된다.왜 그는 계속적으로 살인을 저질러야만 했을까.늘 조용하고 명령에 복종하던 이였는데.하지만 어린시절부터 그의 악은 내재되어 있었다는 것을 복선으로 암시하며 그의 악행을 보여주는데 이 소설 또한 읽다보니 오래전 영화로 만난 듯한 생각에 범인을 미리 눈치를 챘다.그런데 문제는 크리스티 여사가 사람을 너무 많이 죽인다는 것,이 소설에서 말이다. 레니센브도 혹시나 했는데 끝에는 그녀 특유의 로맨스를 살짝 깔아 두신다.살인사건과 로맨스가 꼭 함께 평행선처럼 병행하게 만드는 아이러니.삶은 그렇게 계속 되어진다는 것일까.죽음이 있으면 사랑도 있고 헤어짐도 있다고.

 

노프레트는 어린 첩이지만 모든 것을 다 가진 것처럼 임흐테프 뿐만이 아니라 가족들을 쥐락펴락 하려 했다.자신의 힘을 너무 과시했다.어쩌면 자신이 그렇게 불행하게 가리란 것을 알고 있었던 것처럼 행동했다.그런가 하면 헤네트는 무거운 듯 하면서도 가벼이 말과 행동을 하여 자신의 연륜을 너무 가볍게 다루었다.좀더 무게감 있게 했더라면 그녀에게 마지막에 죽음이 찾아 왔을까.내세를 사는 것이 아니라 현재를 사는 것이지만 그 시대는 내세를 더 중시하 듯 했지만 결국에는 죽음이다. 그렇다고 고대라고 현재와 악이 다른 것 또한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배경만 다를 뿐 현재와 같은 악의 감정 그리고 인간의 내면을 꿰뚦어 보는 크리스티 여사의 개개인의 묘사는 살짝 범인을 찾는데 흔들리게 만든다.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변화가 없는 그 인물,하지만 그 모습은 카멜레온처럼 변화무쌍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재밌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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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끝없는 밤 - 애거서 크리스티 11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11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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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누군가 '집시의 땅'에 대한 전설을 크리스티 여사에게 들려 주었나보다.전설을 듣고 이렇게 소설로 재탄생을 시킨것을 보면 참 대단하다. 그녀의 상상력의 끝은 정말 어디인지 궁금하다. 이 소설은 마이크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 듯이 한다. "끝은 새로운 시작이다......" 로 시작되는 소설은 끝은 새로운 시작이라고 하지만 마이크 자신은 시작을 할 수 없는 '암흑' 속을 걷게 되는 이야기이다. 왜 끝없는 암흑속을 걸어야만 했을까.

 

마이크라는 인물은 역마살이 끼었는지 한곳에 그리고 한가지 직업에 만족을 하지 못하고 떠돌이처럼 이것저것 자신을 바꾸어 나가 듯 다른 직업을 전전하며 산다.여러 직업을 전전하며 경마도 해보고 여행도 하고 자신이 싫다고 느끼면 그 순간에 일을 그만두는 것을 보면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기 보다는 무언가 일확천금을 원하는 그런 타입이다. 그가 어느 날 식당에 붙어 있는 '경매' 포스터를 보고는 '짚시의 땅'에 대하여 관심을 갖게 되고 하던 일도 그만두고 짚시의 땅을 찾아가게 된다. 돈이 없으니 경매에 뛰어들기 보다는 구경을 하며 맛을 들인 후에 주변을 산책하다 어떤 여인을 만나 첫눈에 반하고 둘은 부모님의 승낙이 없이 둘만이 혼인신고를 하게 되고 부부가 된다. 그러나 마이크의 여자인 엘리는 미국에서 엄청난 부자였던 것,그녀에 대하여 아무것도 알지 못하고 결혼한 마이크는 그녀가 사 놓은 짚시의 땅에 그들만의 집을 짓게 된다. 엘리는 마이크가 자신의 꿈에 대하여 이야기 하는 것에 반하여 결혼을 결심하게 되는데 어쩌면 엘리는 자신과는 너무 동떨어진 환경의 마이크 삶에 동경의 뜻도 포함되었으리라 본다.

 

갑자기 모든 것이 변한 마이크,엘리가 자신이 엄청난 부자라는 것을 이야기 했어도 결혼을 했을까. 엘리에게는 그녀의 일을 대신해주 듯 하는 그레타라는 여자가 있어 믿고 맡기며 자신이 처리해야 할 일들을 맡기기도 하는데 그녀는 대단한 미모의 여자이다. 그런 그레타가 마이크의 앞에 나타나도 오직 엘리만 바라보며 사는데 짚시의 땅에는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이 있다며 그들이 짚시의 땅에 발을 들이지 못하게 하는 점술가가 있다.그들에게 곧 불행이 닥칠 것이라며 떠나라 하지만 미신을 믿지 않고 그곳에 그들만의 집을 짓고 안주하게 되는 마이크와 엘리,하지만 그런 마이크를 엘리의 주변인들은 달가워하지 않거니와 새엄마라는 인물은 그들 주변에 집을 짓고자 한다.

 

행복도 잠시라던가 단꿈에 젖어 있을 것만 같았던 짧은 신혼의 기간,잡작스럽게 아니 마이크가 운수 좋은 날처럼 여긴 그런 최고의 날에 엘리가 갑자기 낙마하여 죽게 된다.혼자 말을 타고 나가서 죽게 되었으니 이상한 죽음에 아니 갑작스런 죽음에 모두가 의아해 하고 있고 먼저 점술가 여자부터 찾게 되지만 그녀 또한 행방이 묘연하다.아내 엘리의 죽음으로 인해 마이크는 집이며 어마어마한 유산을 물려 받게 되고 미국에 건너가 엘리의 어마어마한 장례식에 참석하게 되는데 그곳에서 그의 정체가 탄로났다고 볼 수 있다. 엘리의 죽음 이후에 연이은 죽음으로 인해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게 되고 모든 것은 완벽한 연극처럼 짜여져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이 소설은 짚시의 땅에 얽힌 전설을 자신의 인생과 맞바꾼 남자의 비극적인 인생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마이크라는 인간의 욕심이 조금 더 작았더라면 그는 행복했을까? 아니행복을 좀더 누리게 되었을까.도대체 얼마나 많은 것을 가져야 그 욕심의 끝을 볼 수 있을지.끝없는 밤,암흑이라고 그는 말한다. 그에게 남겨진 것은 암흑뿐이다. 끝은 새로운 시작이라고 했는데 시작도 할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말았다.소설은 마이크의 지난 삶을 독백하 듯 하여 느슨한 감이 있는데 인간의 심리를 파헤쳐 들어가는 크리스티 여사의 진면목은 이 소설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 자신의 아들의 본성을 누구보다 잘 꾀고 있던 어머니는 그가 부자가 되었어도 아름답고 돈 많은 아내를 얻었어도 눈하나 깜짝하지 않았다.그가 변하길 바랐다.본성은 변할 수 있는 것일까.어려서부터 악의 기운이 충만했던 아들을 걱정했던 어머니처럼 건축가 산토닉스 또한 그의 본성을 꿰뚫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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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8 (완전판) - 비뚤어진 집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8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권도희 옮김 / 황금가지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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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은 어쩌면 정신적으로는 언제나 함께 살고 있는건지도 몰라요. 할아버지의 시선과 보호 아래에서 말이에요. 할아버지는 여든 살이 넘으셨고 키는 1미터 50센티미터 정도시죠. 그런데도 옆에 서면 누구라도 작아 보이게 만드는 그런 분이세요."

 

외교관 활동을 하다 만난 소피아,찰스은 그녀에게 결혼을 하자고 했다. 그런데 그녀는 집에 갇혀 오도가도 못하게 되었다. 다름아닌 여든의 할아버지가 죽어서 가족이 모두 집에 갇힌 것이다. 여든의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면 자연사라고 생각할텐데 할아버지는 건강하셨고 또 삼십대의 여자 브렌다와 재혼까지 하여 살고 계셨으며 자신이 사용하던 안약중독으로 죽었기 때문에 집안에 누군가 범인이 있을 것이란 것 때문에 소피아는 찰스를 만나러 나오지 못하는 것이다. 그런 그녀는 창문을 통해 집으로 부터 탈출을 하여 그에게 자신의 집과 할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게 된다.찰스는 런던 경시청에 있는 아버지에게 이야기를 하여 살인사건에 개입하게 된다.

 

소피아의 말처럼 그녀의 할아버지 레오니데스는 체구는 작지만 모두 가진 남자처럼 돈과 자식 그리고 젊은 부인까지 모두 비뚤어진 집에서 함께 지내는 것을 원했고 함께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던 그가 죽음을 맞게 된 것이다.그렇다면 가족중에 누군가 범인이라는 것인데 왜 자신들에게 모든 것을 베풀어주는 그를 죽이게 된 것일까. 부족함이 없이 돈을 주었고 행복을 누리게 해 주었는데 왜일까.사람들은 모두 레오니데스의 젊은 부인 브렌다가 가정교사와의 스캔들 때문이라고 생각을 한다. 하지만 찰스가 첩자처럼 그집에 들락거리며 가족 개개인의 내면을 파헤쳐 나가다보니 겉으로는 완벽해 보이는 가족이지만 개개인 모두 불만과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결코 겉으로 보여지는 것이 다가 아닌 비뚤어진 집처럼 가족들 비뜰어진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

 

어린 손주들까지 학교가 아닌 가정교사를 불러 집에서의 교육으로 인해 사회성을 익히지 못하여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을 감지하지 못한 레오니데스,가정을 이룬 다 큰 자식들까지 한집에서 생활한다는 것이 자신에게는 행복이지만 그들에겐 감옥과 같은 생활이라는 것을 그는 몰랐던 것이다. 그들은 그 비뚤어진 집을 벗어나기 위하여 얼마나 많은 생각들을 가지고 있는지 헤아렸다면 살인사건은 일어나지 않았을텐데.이 소설에는 푸아로도 마플 양도 등장하지 않고 찰스가 이야기를 풀어나가 듯 한다.이 소설 또한 다른 소설과 마찬가지로 살인사건보다는 인간의 내면에 중점을 두어 그들이 모두 살인동기를 가지고 있는 악에 대하여 다루고 있다. 그것이 나이를 불문하여 어른 뿐만이 아니라 어린 아이들까지도 한집에 갇혀 지내다보면 비뚤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크리스티 여사는 이 소설을 "내가 시간이 많고 ,내 자신이 즐기고 싶은 순간에 이 작품을 시작할 거야." 라고 다짐하셨다는데 레오디데스는 모든 것을 다 이루었다고 생각하는 순간에 자신이 일구어놓은 결실로 인해 죽음을 맞게 되는 것을 보면 인생이 참 아이러니하다.

 

비뚤어진 집에서 비뚤어진 인성을 키웠던 레오니데스,그가 죽음으로 인해 가족들은 비로소 독립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고 집이 아닌 사회로 나가 사회성을 키우게 된 소설인데 결말을 알고 소설의 앞부분을 생각하면 참 끔찍하다.자신이 저질로 놓은 살인사건을 즐겼던 인물,현재에도 가끔 뉴스에서 접할 수 있는 이야기인데 그런 인간의 본성을 꽤뚫어 본 크리스티 여사의 통찰력에 재밌게 읽은 소설이며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소설이다. 가족이란 무엇일까? 그리고 내가 자식들에게 할 수 있는 범위란? 나 또한 늘 고민인 이 문제.어디까지 언제까지 뒷바라지를 해 주어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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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움직이는 손가락 - 애거서 크리스티 10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10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권도희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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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조종사였던 그가 사고를 당하여 다리에 깁스를 하게 되고 깁스를 풀었지만 의사는 조용한 시골에 가서 요양을 하라고 한다. 여동생과 함께 조용한 시골인 라임스톡의 리틀 퍼즈라는 곳에서 살게 된 나와 조애너, 둘은 닮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상한 편지를 받게 된다. 하지만 라임스톡에서 이렇게 이상한 내용을 담은 편지를 우리만 받은 것이 아니라 알고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두번씩 받아 보았다는 것이다.손으로 직접 쓴 편지가 아니라 책이나 잡지를 오려서 붙이고는 겉봉투는 타자기로 주소를 쳐서 보낸 편지,과연 누가 어떤 이유로 이렇게 말도 안되는 편지를 보낸 것일까.

 

이렇게 조용한 시골마을에서 사건이라고는 일어나지도 않을 것만 같은 곳에서 이런 편지가 나돌고 있다니 말도 안된다.궁금증에 성하지 않은 다리로 마을 여기 저기를 기웃거려 보면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서 '아니 땐 굴뚝에서 연기나랴' 라고 사람들이 말하는 그 이유를 캐보려 하지만 도저히 알 수가 없다. 한사람 한사람 들여다보면 착하기만 하고 이런 편지를 쓰지 않을 것만 같은데 그런 속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뜻하지 않게 빈혈과 건겅이 온전하지 못하다고 여기던 부인이 죽게 된다.그동안 빈혈도 그렇고 병이 있어 그녀의 죽음을 타살이라 여기지 않았는데 그녀의 집에서 또한번의 살인사건인 하녀가 죽게 되면서 사건은 더 심각하게 흘러가게 된다.

 

이 소설에서는 마플 양이 늦게 등장을 한다.모든 이야기들이 결말로 치달려가고 있는 중에 등장을 하여 멋진 결말을 만들어 주는데 이 소설에서도 크리스티여사는 인간의 내면에 중점을 두어 마을사람들 한사람 한사람 짚어 나가며 그가 살인동기를 가지고 있는지 되묻는다.추리소설이라고 하여 크리스티 여사는 살인사건만 풀어내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 결말에는 로맨스도 한토막씩 고명처럼 얹어 놓아서 읽는 재미를 준다. 이소설에서는 누가 누가 연결이 되었을까.그리고 과연 사람들은 왜 모두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나랴?' 라는 말을 했을까.연막작전을 잘 살펴보고 그 밑바탕에 깔린 진짜 이유를 보라고 말해준다.무엇이 연기이고 무엇이 실제 불일까.

 

'움직이는 손가락'은 무척 오래전에 영화로 본 느낌이 남아 있어서 그런지 책을 읽는 중에 문득 생각이 나서 범인이 누구란 것을 알게 되었는데 크리시트 여사의 소설은 범인을 밝혀 내는 것보다 정말 이야기를 해 나가는 중에 풀어 내는 사람들의 내면을 보는 것이 더 재밌다.평범할 것만 같은 이들은 이렇게 저렇게 보면 한가지씩 살인에 대한 동기를 가지고 있고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선이라는 물론 우리가 늘 가지고 살아야 것이 존재하지만 악이라는 놈 또한 뿌리를 내리고 있음을 보여준다.동전의 양면처럼 존재하는 선과 악,그 악을 누가 더 드러내고 있나 잘 살펴보면 범인이 나온다.움직이는 손가락,편지는 어떻게 보면 살인사건을 덮기 위한 연막 작전이라는 것을 두고 읽으면 그 속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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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명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9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권도희 옮김 / 황금가지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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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알리바이가 있는데 그것을 증명해줄 증인을 찾지 못하여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서 죽었다면.'태양의 곶'이라고 불리는 집에 아가일이라는 부인과 그의 자식들이 살고 있는데 부인은 아이를 낳지 못한다.그렇다면 그 많은 자식들은 어떻게 된 것일까.자신의 아이들이 아니라 불우한 아이들을 데려다 키우게 된 것이다. 재산이 무척이나 많은 아가일,그녀는 자신에게 맞는 남자를 만나 결혼을 하게 되었지만 어떤 방법을 다 찾아 보아도 아이를 낳을 수 없었다.그리하여 전쟁으로 혹은 부모가 버린 아이들을 데려다 키우는 보육원을 운영하다가 몇 명의 아이들을 자신의 자식으로 하여 모든 것을 최고로 하여 키웠지만 자식들은 아가일부인을,엄마를 자신들의 운명을 행복하게 바꾸어준 사람으로 생각하기 보다는 미워하고 증오하고 죽이고 싶을 정도로 생각을 한다.왜? 불우한 환경에서 돈 걱정없이 모든 것을 최고로 살았는데 왜 미워할까.

 

그중에 제일 미운 가시가 박혔던 잭 아가일에 의해 부인이 흉기에 맞아 죽었기 때문에 잭은 감옥에 가게 되었고 그곳에서 폐렴에 걸려 이년 후 죽고 말았다.그런데 범인이 확실하다고 여긴 잭이 죽고 난 후 그의 알리바이를 증명해줄 사람이 나타난 것이다.캘거리 박사는 잭의 알라바이를 증명해주어 자신의 지고 있는 짐을 덜어내려고 태양의 곶을 찾지만 가족들의 반응은 그가 생각한 것과는 전혀 엉뚱하게 나타난다. 진범이라 여긴 잭이 범인이 아니라면 그렇다면 가족중에 누군가 범인이 있다는 것,'죄가 있는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죄가 없는 사람들의 문제'가 된 것이다. 헤스터의 말처럼 이젠 남은 가족들의 문제가 된 것이다. 가족중에 제일 문제아였던 잭이 부인을 죽인 진범이 아니라면 그렇다면 남은 가족중에 범인은 누구이며 왜 아가일 부인을 죽여야만 했을까.

 

"알고 있습니다. 나도 알아요.하지만 다른 쪽으로 생각해봐요. 그 동안 아가씨 가족들은 모두 거짓으로 가려진 안전속에서 살아왔던 것입니다. 그건 진실이 아니라 그런 척 가장한 것에 불과했어요. 판자로 만들어진 무대 장치처럼 말입니다. 그런 건 순간적으로 안전하다고 느끼게 해 줄 수는 있지만 진짜가 아닙니다. 절대로 지켜 줄 수 없어요."

 

캘거리 박사는 아가일 가족들의 꺼림직한 반응에도 진범을 찾기 위하여 고군분투한다. 가족들을 한 명 한 명 만나보면서 그들이 부인에게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으며 살인의 동기는 없는지 살펴보게 되며 이년이 지난 후 사라졌을 것이라 생각했던 일들이 하나 둘 다시금 수면으로 떠오르면서 그동안 모두들 숨기고 있던 가족에 대한 불신과 악감정들이 드러나게 된다.지나친 모성애와 돈으로 자신의 자식으로 삼으려 했지만 핏줄이 아닌 자식들에겐 오히려 독처럼 작용했던 아가일부인의 사랑,왜 누가 범인이고 살인의 동기는 무엇일까?

 

이 소설에서도 범인을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크리스티여사는 개개인의 내면을 세세히 들여다본다. 부인에게서 온전한 사랑을 받지 못한 남편,그는 아내가 죽음으로 인하여 그의 유능하면서도 미모의 비서와 결혼을 할 수 있게 됐다.비서 또한 아가일과 결혼한다면 그것은 충분한 살인동기가 될 것이다.잭의 죽음이후 미키라는 인물이 범인처럼 포장이 되어 많이 등장을 하게 되는데 이런 인물은 끝을 보면 진범이 아니라 연막작전처럼 범인을 잡기 위한 인물로 이용이 된다.아가일 가족들에게 잭의 알리바이를 증명해줄 인물로 등장한 캘거리 박사는 그동안 가족들을 안전하게 지켜 주고 있던 울타리를 허물며 모두를 살얼음판으로 내몰고 있다. 한발 디디면 금방이라도 깨져버릴 것만 같은 그런 위험천만한 순간에 또 다른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범인은 밝혀지게 되는데 푸아로도 마플양이 나오지 않아도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크리스티여사의 책을 읽다보면 범인을 잡는 것보다 인간의 내면에 대해서 더 많이 생각하고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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