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속에서 책과 데이트

 

 

 

 

 

시월,날이 좋아서 뒷산 산행도 가고 옆지기와 주말 산행도 다시 시작하니 무척 바빠졌다. 거기에

시월은 옆지기가 행사가 정말 많은 달이라 덩달아 옆에서 바빠졌다. 주말에 산행을 가야 좋은데

그가 다리도 아프다고 하고 노조체육대회가 있어 다리가 아파 공은 차지 못하지만 참여를 해야

한다고,그러니까 예비 후보로 이름을 올려 있어 이른 아침부터 가야해서 아침 일찍 표고버섯땅콩밥

을 해서 주었더니 맛있게 먹고 간다. 그러면서 준비하고 점심 먹으러 운동장으로 나오란다.나와서

사진도 찍고 밥도 먹고 주변 구경하고 있으라니... 해야할 일은 많은데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망설이고 있는데 이른 아침부터 친구의 전화,가가운 산 함께 산행 가자고 하는데 옆지기가 운동장

나오라고 해서 잠시 기다려 보는 중이라 하는데 옆지기가 그새를 못 참고 전화,빨리 나오란다.

 

 

 

 

 

그가 있는 종합운동장은 옆동네나 마찬가지인데 버스를 타고 몇 정거장 가야한다. 날이 좋아 가

볍게 준비하고 책 한 권 가방에 넣고 버스를 타고 가는 중에 그가 어디쯤 오고 있는지 전화,그렇게

그가 말한 경기장에 도착을 했는데 생각보다 사람들이 없다.이상하다 생각을 했더니 그가 말한

경기장이 내가 간 경기장이 아니라 다른 경기장이라 한바퀴 더 돌아서 가야했던 것.가면서 그가

말하는 경기장과 내가 생각한 경기장을 생각나는대로 이야기를 하는데 그가 표현을 잘못하여 알고

있는 경기장이었는데 조율이 잘 되지 않았지만 운동장 정문으로 가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더니 다행

히 그가 그곳으로 오고 있어 만나 함께 경기장으로 향했다. 날이 좋아서일까 여기저기 보조경기장에선

체육대회가 한창이라 시끌벅적,그가 있던 경기장에 들어서니 각기 다른 회사들이 모여 있어서 더욱

시끄럽고 먼지 폴폴 날리고.직원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간만에 회사 식당 밥도 식판에 타서 두어숟갈

맛을 보았다. 점심을 워낙에 먹지 않는데 그래도 그가 날도 좋으니 집에 있는 것보다 바깥 공기도

쐬고 구경하라고 해서 갔지만 내 목적은 읽어야 할 책이 대기중이고 이곳은 딸들과도 자주 오던 곳이라

혼자 운동장 옆 시냇물이 흐르는 곳을 찾아 물들어 가는 가을 구경도 하고 마땅한 자리를 찾아 앉아

책을 읽으려 하는데 가족이 놀어 나온 집들이 많아 아이들이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시끄럽다.그래도

내가 앉을 자리는 있는 듯 하여 시냇물이 흐르는 옆에 바위 하나를 점 찍어 두고 그곳으로.

 

 

산수유열매가 빨갛게 익어가고 있다

 

 

 

점심을 간단하게 먹고 운동장 한바퀴 돌며 구경하고 시냇물 따라 올라 왔더니 땀이 줄줄 흐른다.

그러지 않아도 옆지기 만나느라 운동장 돌아서 땀이 흘렀는데. 여기저기서 시끄럽긴 하지만 그래도

내가 읽고자 하는 책을 꺼내들면 집중해서 잘 읽는다.그곳이 어디가 되었건 말이다. 시냇물 소리를

벗삼아 바위에 앉아 땀을 식히며 책을 읽으니 재밌다. 그래서 여행에세이를 가지고 나왔다. 무거운

책을 들고 나오면 읽지 못하고 막힐까봐 그리 무겁지 않고 관심 갖고 읽을 책을 골라 나왔더니 술술

잘 읽히고 야외에 나와서 읽으니 더 좋다. 여행서라 말이다. 지나는 이들은 내가 이상하게 보이는지

와서 쳐다보기도 하고 아이들도 옆으로 와서 한참 서서 보기도 하며 장난을 친다. 요즘은 책을 읽는

사람보다 스마트폰을 하거나 그외 다른 것을 하는 이들은 많이 보아도 책을 읽는 사람을 보는 것은

정말 드물다. 그래도 시냇물을 벗삼아 두어시간 앉아서 읽으니 한 권을 거진 다 읽었기도 하지만

그가 말한 시간에 비슷하게 된 듯 하기도 하여 천천히 구경하며 내려가면 될 듯 싶어서 준비하고

일어나 그가 있는 운동장으로 향했더니 그러지 않아도 마침 전화가 울린다.내가 바로 뒤에 있는데.

그렇게 마지막 결승전인 족구를 함께 구경하고 행운권추첨도 함께 했지만 뭐 행운의 여신이 그렇게

쉽게 우리에게 오겠는가 주최측 행운권은 모두 휴지처럼 버리게 되었지만 회사에서 준비한 작은 선물

의 행운권 추첨이 있어 직원분들은 또 요걸 고대하고 있었다. 옆지기도 무척 기대하는 눈치,그렇게

사람들과 작은 것이 당첨되어도 박수를 쳐주며 기분 좋게 기다리다 옆지기는 영양제 선물 난 커플시계

가 당첨되어 기분 좋게 마무리를 지었다. 저녁 회식자리까지 마련되어 있었지만 그가 그 자리에 참석

하면 술을 먹어야 하니 그냥 집으로 가자고 해서 집에 와 표고버섯땅콩밥에 집반찬으로 저녁을 차려

주었더니 집밥이 더 맛있단다.날도 좋은데 집에 혼자 있었으면 별 재미 없었을텐데 그래도 밖에 나가

시냇물을 벗하며 책도 읽고 깊어가는 가을도 맘끽하고 주위에서 계절을 담은 듯 해서 기분 좋은 하루.

 

2013.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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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구절초 향기 가득한 장군산 영평사 구절초축제

 

 

 

 

 

공주 장군산 영평사 구절초 축제: 9월 28일~10월13일까지

 

시월 초에 이곳에 가려다가 산행을 가느라 못가고 13일까지 구절초 축제라고 하니 다 지기전에

가야할 듯 한데 주말에 또 산행을 계획했다.그런데 옆지기가 다리가 아프다고 하여 산행은 못 할

듯 하고 영평사에 구절초 축제 구경이나 가자고 해서 공주로 방향을 돌렸다. 날이 좋아서인지

가는 길이 무척 좋다.차창 밖으로 보여지는 풍경도 좋지만 구절초 꽃구경을 간다고 하니 더 기분이

좋은 듯. 영평사 부근에 들어서니 길가에 하얀 구절처 꽃이 활짝 피어 있어 영평사가 가까웠음을

직잠했는데 근처에 이르니 길가에 차들이 주차되어 있다. 마을 입구에서 주차단속을 하는 이들이

마을로 들어서지 못하게 한다. 차가 꽉 들어찼다는 것이다. 조금 들어가 본다고 해도 안된다고 해서

그냥 입구에 주차를 해 놓았다. 이곳은 축제기간 동안 12시~2시 까지 국수공양을 해서 점심시간에

는 사람들이 더 많다고 하는데 우리가 간 시간이 딱 그 시간이다. 1시가 넘었는데 입구에 주차를

해 놓았기 때문에 한참을 걸어 들어가야 한다.

 

 

 

 

 

 

 

차를 너무 멀리 주차를 해 놓아서 절까지 걸어가는 시간은 꽤 걸렸다.그런데 걸어가다보니 주차할

공간이 안에 많은데 그것도 모르고 무조건 앞에서 통제만 하고 있는 것이다. 절 입구에도 한사람이

있어 정보를 교환하며 해야 하는데 그저 마을입구에서만 통제를 하고 있으니 구경을 하고 빠져 나간

사람들이 많아도 알지 못하고 통제만 했던 것이다.그런 불만을 토로하자 일하시는 사람들이 부족해서

그런다며 양해해 달란다. 사람이 부족하다기 보다는 관리 소홀인듯 하다. 좀더 세심한 신경을 썼더

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걸어 들어오는 길가엔 마을주민들이나 그외 분들이 노점을 하셔서 살

것들도 많았는데 무거운 것은 사지도 못하고 가벼운 것만 사서 들고 갔다.꽤나 걸어 들어왔더니

땀도 흐르고 덥다.날이 좋아서인지.

 

 

 

 

울 옆지기 발걸음이 빨랐던 것은 '점심공양' 때문이었다.마을 길을 걸어 들어오며 난 사진을 찍느라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있는데 그는 옆에서 난리다 빨리 가지 않으면 점심을 먹지 못한다면서 서두

르라고 한다. 그렇게 하여 도착한 시간은 1시30분경인데 국수공양을 받기 위하여 줄이 길게 늘어서

있어서 줄서서 기다리다 보니 1시40분,우린 먹을 수 있는거지.하며 서 있는데 많은 분들이 더운 날에

얼마나 고생을 하시는지,고생하신다며 한마디 건냈다. 그냥 먹으면 왠지 소화가 되지 않을것만 같다.

 

 

 

 

 

 

영평사에서 국수공양은 장독대에 올려 놓고 먹는 것으로 유명하다. 우리도 국수와 열무김치를

받아 들고 알맞은 항아리를 골라 그 위에 국수그릇과 열무김치그릇을 올려 놓고 맛있게 마음을

채웠다. 맛이 있고 없음이 중요한게 아니라 이 많은 중생들에게 국수공양을 해준다는 것이 정말

대단한 일인듯 하다. 모든 분들의 노고가 있기 때문에 이렇게 우린 공짜로 맛있게 국수를 후루룩

후루룩 먹을 수 있었다. 남자분들은 대부분 두그릇씩 먹었다.난 점심을 먹지 않기도 하지만 아침을

먹었기에 먹지 않으려고 했는데 옆지기가 먹어봐야 한다고 해서 먹었는데 괜찮았다. 담백하니

좋았는데 옆에서 어떤 분은 맛이 없다며 투정을 부리셨다.마음으로 먹어야지...

 

 

 

장독대에 있는 장항아리에는 장을 담은 연월일이 써 있는데 이곳에서 국수를 먹으니 햇볕도 따뜻하니

좋았지만 장이 익는 냄새가 구수하게 나서 더 좋았다. 국수를 먹고 한동안 장독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장이 익는 냄새를 맡았다.좋다. 이곳은 이렇게 장을 담아서 [영평식품]으로 판매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구절초 뿐만이 아니라 연잎가루및 그외 연에 관련한 것들도 팔고 있는 듯 하다.국수공양을

받고 구절처차 시음을 해 보았는데 그 향이 정말 좋다.

 

 

 

 

 

 

 

 

 

 

 

영평사에서는 2시부터 108배를 하며 소원을 빌 수 있다. 스님의 독경소리를 들어가며 절도 구경하고

영평사 뒷산인 구절초가 가득 심어진 산을 산책하는 시간도 정말 좋았다. 독경소리에 가을이 저무는

듯 했고 꽃이 절정으로 향하는 듯 했다.

 

 

 

대웅전 문살이 이쁘다

 

 

굴뚝도 이쁘다

 

 

 

절은 그리 크지 않은데 둘러 보니 볼 게 많다.처음 와서인지 더 많은 듯 한데 구절초 축제라 사람이

많아서 찬찬히 둘러보질 못하겠다. 대충 대웅전 한바퀴 돌고 구절초가 하얗게 피어 있는 뒷산으로

올라갔다. 온통 주변이 다 구절초라 영평사에 들어서면 구절초 향에 취한다.

 

 

 

 

 

 

 

 

 

꽃이 지는 단계인가 보다.그래도 아직 하얀 꽃이 만발해 있어 산책길을 걸으면 구절초 향이 온통

묻어나는 느낌이 든다. 옆지기와 구절처 꽃 속에서 한참을 앉아 있었다. 햇볕도 따뜻하니 좋고

소나무 밑에 우리 둘이 앉을 만한 바위가 있어 앉아서 쉬며 구절초 꽃향기도 맡고 꽃구경도 하고

물도 마시고 귤도 까먹고 그렇게 한참을 앉아 있었더니 앉아 있는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많은

이들이 구절초 꽃 하나에 감동을 하여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고 영평사라는 작은 절은 이 가을에

구절초로 인해 더욱 빛나고 향기가 나고 있다. 국수공양까지 해서 국수까지 얻어 먹고 뒷산 산책을

하니 더욱 좋다. 배가 든든해서인지 구경도 좋고 꽃이 더욱 이뻐 보인다.옆지기가 다리가 아프다고

해서 천천히 걸으며 쉬기도 하고 정상까지 올라가지 않으려다 어찌하다보니 정상에 올랐다. 정상

인지 모르겠지만 꽃을 심어 놓은 그 끝까지 올라가서 밑을 보니 온통 하얗다.구절초 꽃이 영평사는

물론이고 마을까지 온통 흔들어 놓는 것 같다.

 

 

 

 

 

 

 

 

 

장군산 영평사 구절초 축제를 잊지 못할 듯 하다. 구절초 꽃향기는 정말 원없이 맡아 본 듯 하기도

하지만 꽃 철이 아닌 다른 계절에 와도 좋을 듯 하다. 작은 연지도 있어 여름에 와도 좋겠지만 봄에

도 좋을 듯 하다. 작고 아기자기한 산사도 구경하고 뒷산도 산책하고 절에서 판매하는 장류나 그외

식품들을 사갈 수도 있고 마을 또한 아기자기 한 듯 하여 좋다. 산 정상에서 바라다 보이는 마을과

절은 산과 산 사이에서 양지가 바른 곳에 있어 아늑해 보인다. 영평사 처음 와 보았는데 느낌도 좋고

좀더 한가할 때 조용히 그리고 천천히 구경하고 싶다. 처음 구절초 축제에 와서 국수공양도 받고

구절초 꽃 구경도 맘껏 하고 구절초 향기도 맘껏 맡고 산을 내려와서는 축제기간에만 판매하는 것인지

모르겠는데 판매대가 있어 연근가루와 연잎을 샀다. 그리고 절을 벗어나 마을주민들이 판매하는 곳에

서는 표고버섯과 느타리 버섯을 샀다. 꿀고 사고 싶고 다른 것도 사고 싶은데 차를 너무 멀리 주차해

놓아서 무거워 사지 못했다. 축제 기간이 아닐 때에는 차를 절 앞까지 가져오면 임시 주차장이 있어

그곳에 주차하고 구경을 하면 좋을 듯 하다. 다음해에는 구절초 꽃이 한창인 시월 초에 구경오면 좋을

듯.그래도 이렇게 좋은 날에 구절초 꽃 구경도 하고 절구경도 해서 좋다. 정말 기분이 좋은 날이다.

 

2013.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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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3-10-15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전으로 이사온지 얼마 안되어 다녀왔었는데 사람이 하도 많아서 국수 못먹고 그냥 돌아왔어요. 한 종류의 꽃이 그렇게 많이 피어있는 걸 처음 보고 입구부터 차가 막히는 것 불평없이 사진을 찍기 시작했지요. 구절초는 이제 알아볼 수 있는데 쑥부쟁이와 벌개미취는 아직도 구별을 잘 못하겠어요. 덕분에 꽃구경도 하고 추억 여행도 해보았습니다.

서란 2013-10-17 19:02   좋아요 0 | URL
먼저 여행하셨군요..전 늘 가을에 한번 가본다는 것이 이번에 처음 가 보았는데 마을 입구에 차를 주차하고 걸어가는 것도 괜찮더라구요. 저흰 옆지기가 국수공양 때문에 서두르긴 했지만 그래도 좋았어요. 가을과 구절초향이 정말 좋았던 영평사여서 가을엔 늘 가게 될 것 같아요. 들러주셔 감사합니다~~^^

rotus 2013-10-16 0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집 가까이 영평사가 있어서 지난주에 다녀왔습니다.
하염없이 많기도 많은 구절초를 보면서 연신 셔터를 눌렀는데...
이곳에도 구절초가 많이 피었네요^^
반가운 마음에 짧은 인사만 하고갑니다~

서란 2013-10-17 19:04   좋아요 0 | URL
어떻게 꽃 하나로 이렇게 다른 세상을 만들어 놓았는지 정말 신기하기도 하고 너무 멋진 구경이었고 경험이었어요. 다른 것도 좋았지만 국수공양은 정말 많은 분들의 노고덕분으로 모두가 마음을 배부르게 하는 듯 해서 덕분에 저희도 배부른 여행을 하게 된 것이 더 긍정적인 구절초 여행을 하게 한 듯 하네요.가까이 사시면 좋은 곳에 사시네요~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영양가득한 영양밥인 표고버섯땅콩밥

 

 

 

전날 공주 영평사에 다녀 오는 길에 그곳에서 느타리버섯과 표고버섯을 사왔다. 가을에는 더욱

맛있는 표고버섯,그런데 조금 가격이 비싼 듯 해서 먹을 만큼인 1근만 사왔다. 식구가 많으면

많이 사다가 말리기도 하고 할텐데 여러모로 많이 사오면 버리게도 될까봐 한끼 한번 해 먹을 양만

산다는 것이 한근만 사게 되었는데 요즘 된장찌개에 넣어 먹어도 맛있고 이렇게 밥에 넣어 먹어도

건강에도 좋고 영양만점이란 것.

 

*준비물/ 쌀,흑미,기장,현미,땅콩,표고버섯 5개

 

*시작/

 

1. 쌀은 여러가지 잡곡을 넣어 해먹기 때문에 잡곡을 함께 넣어 씻은 후에

알맞은 양의 물을 넣어준다.

2.땅콩은 겉껍질을 까서 말려 놓은 햇땅콩으로 그냥 물에 씻어서 넣어 준다.

3.표고는 기둥을 떼어내고 갓만 잘 씻어서 채썰듯 썰어 준 후에 땅콩과 함께 넣어 준다.

(요거 잘게 다지듯 넣어도 좋고 말린 것은 불린 표고버섯물과 함께 넣어 주면 좋고

양념장을 해서 비벼 먹으면 맛있다는데 우린 그냥 먹는다)

 

표고버섯은 워낙 좋아해서 그냥 사다가 볶음으로 많이 해 먹고 된장찌개나 삼계탕에도 넣어

먹는데 표고버섯밥은 처음 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괜찮다.  혈압에도 좋고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에도 좋다고 하니 많이 해먹어야 할 듯 하다. 달래간장을 해 놓은 것이 있어 비벼 먹을까 했는데

그냥 먹어봐도 괜찮다.맛있다.옆지기도 좋다고 잘 먹어서 양념장을 내어 놓을까 하다가 그만두었다.

땅콩은 식감이 있고 요 표고는 표고대로 식감이 있어 좋고 양양도 만점인 영양밥이다. 올해는 햇땅콩

과 표고를 좀더 사다가 두어야 할 듯 하다.표고도 값이 조금 저렴해지면 사다가 말려 놓고 먹어야

할 듯 하다. 다음엔 좀더 많은 양을 넣고 달래간장에 비벼 먹어봐야겠다.

 

2013.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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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맛있다

 

 

올해는 뒷산에 조금 더 많이 다니기로 계획을 세웠는데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늘 핑계를 대며 살고

있는 듯 해서 가을만이라도 좀더 많이 자연을 찾아야겠다고 생각을 하며 날이 좋고 시간이 허락하면

산행을 가리라 했는데 지금까지는 잘 실행에 옮기고 있는듯 하다. 뒷산과 영인산 설화산 서운산을

산행했고 앞으로도 시간이 허락한다면 좀더 많이 자연을 찾아야겠다.

 

한글날 안성 서운산을 찾았다가 마을 주민들이 채취해서 가지고 나온 땅콩이며 호박 그리고 도토리묵

을 사왔다. 도토리묵에 오이 당근 파프리카 등을 넣고 도토리묵무침을 했더니 옆지기가 막걸리와

한 잔 해야겠다며 전날 산행에서 남겨 온 막걸리를 꺼내 어 한 잔 하며 정말 맛있단다. 올해는 상수리

좀 주워 보려고 했는데 묵을 해 먹을 정도는 아니고 그냥 줍는 재미만 느꼈다. 모두가 도토리묵을 좋아

해서 도토리좀 주워 보려고 했더니 주민들이 다 주워 갔는지 발 빠른이들이 주워 갔는지 없다. 그래서

주민들이 파는 것을 사왔는데 맛있다. 가을은 정말 많은 결실의 맛을 전해준다. 산에 가면 꼭 산에서

채취했거나 농사 지은 것을 사오곤 하는데 진짜이며 그 계절에만 맛볼 수 있는 것이라 더 맛있다.

 

오늘은 찬바람이 나면 맛있는 호박을 새우젓을 넣고 볶았다. 가을엔 이렇게 호박에 새우젓을 넣고

볶으면 맛있다.친정엄마는 호박을 채썰어 뚝배기에 새우젓 양념을 해서 밥에 쪄 주기도 했는데 그래도

맛있다. 호박과 새우젓은 참 잘 어울린다. 가을에는 친정엄마가 어린시절에 해 주었던 '맛'이 더 기억

나기도 한다. 어제 산입구에서 애고추를 사오려다 말았는데 그걸 사다가 밀가루에 묻혀 쪄서 갖은

양념을 넣고 무쳐 먹으면 맛있는데 살까 말까 하다가 그냥 왔더니 하루종일 눈에 밟힌다.내일은 집에

있는 묵가루로 도토리묵좀 쑤어야겠다. 맛난 가을을 좀더 맛보아야겠다.

 

201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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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안성 청룡사에서 서운산 정상까지,서운산 산행 547m

 

 

오늘은 한글날,다시 휴일이 되었다. 올해 시월은 지난 주에도 징검다리 이번주에도 징검다리처럼

중간에 휴일이 끼어서 요일 날짜 개념이 무뎌졌다. 그런 가운데 옆지기와 비가 오지 않으면 산행

가기로 했는데 옆지기는 전날 회사에서 가벼운 산행이 있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산행을 하고

와서인지 몹시 피곤해 하기에 내일 갈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간단다.그렇게 하여 오늘 산행을 가기

로 했는데 내가 늦게 자고 말았다. 갑자기 사용하는 넷북이 프로그램이 말썽인 것이 있어 해결한

다고 혼자서 낑낑 거리다 늦게 잤고 그런 이유로 아침에 알람 소리에도 그냥 자다 조금 늦게 일어

났더니 옆지기가 투덜,산에 가자며 늦게 일어났다고 갈 수 있겠느냐고.그래도 가기로 했으니 가야지.

하며 둘이 의견조율을 해 보았지만 그는 속마음은 가기 싫은 것이고 난 어떻게 해서든 여행이든

산행이든 가고 싶은 것이고.그러니 의견이 조율이 안된다.일단 산행 가기로 했으니 준비해서 나가

면서 합의 봅시다. 하다가 그냥 우리가 잘 알고 자주 갔던 '서운산 갑시다' 해서 목적지가 정해졌다.

 

청룡사

 

 

안성 서운산 청룡사는 요즘 주민들과 마찰인지 아님 산행객과의 문제인지 절 앞 주차장을 없애듯 

주차를 못해 놓게 만들어 놓기도 했지만 마을에 있는 주차장을 [유료화-2000원] 으로 만들어 버렸다.

정말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인지.점점 절이 세속에 물들어 가는 것처럼 계속적으로 보수공사가

이루어져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들이 많았는데 주차장문제까지 불거지니 가기가 꺼려진다. 무슨

이유라도 모두가 알게 미리 공고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서운산과 청룡사를 아끼는 한사람으로 몹시

서글픈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니 이곳은 그야말로 주차전쟁, 절 앞 주차장을 없애서 차들은 서운산

으로 향하는 길가에까지 차를 주차해 놓았거나 절오 들어서는 마을 길에 주차를 해 놓았으니 어느

집은 주차를 못 해 놓게 해 놓은 곳도 있고 가게들은 이젠 나와서 주차관리까지 하는 번거로운 일까지

생겼다. 산행객은 점점 늘어가는데 주차장은 없애고 산행객들로 인해 분명 마을은 피해 보다는 도움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산행객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시는 분들도 많고 나 또한 꼭 이곳에 가면 농산물

이나 그외 산에서 채취한 것들을 마을주민들께 사오곤 하는데 이런 일이 발생하니 발길이 꺼려진다.

시에서는 산은 잘 관리를 하는 듯 한데 이런 문제는 손을 놓고 있는 듯 하다. 하루빨리 무슨 대책이

해결 되어야 좀더 편한 마음으로 서운산을 찾을 듯 하다.

 

 

향유

 

 

 

안성 서운산은 청룡사를 들머리로 해서 좌성사에서 탕흉대로 오르는 길이 있고 청룡사에서 은적암

을 거쳐 정상까지 오르는 길이 있는가 하면 석남사에서 정상으로 오는 길이 있고 정상에서 배티고개

로 가는 길이 있다. 석남사에서도 올라 와 보았고 청룡사에서 은적암을 거쳐 정상까지 가는 길은 정말

많이 다녔다. 옆지기가 좌성사로 해서 올라가볼까 하기에 그 길은 오르막인데 시멘트 길이라 조금 맘

에 들지 않고 은적암을 거쳐 정상까지 오르는 길이 제일 좋은 듯 해서 그 길로 가기로 했다. 이정표를

지나 가면 단풍나무숲길이라고 처음에 단풍나무를 심었던 몇 년 전에는 작은 나무가 지금은 숲처럼

우거졌다. 조금만 더 지나면 단풍이 곱게 들어 걷기에 좋은 길이 될 듯 하다.

 

 

 

 

이곳에 오는 길에 김밥을 사서 차 안에서 먹으며 왔다. 그랬더니 날도 덥고 물이 자꾸 먹고 싶은

것이다. 아침겸 먹은 김밥이 하루종일 힘들게 했지만 또한 그 힘으로 산행을 한 듯 하다. 좀더 일찍

먹었더라면 좋았을텐데.암튼 정말 날이 좋아 기분도 좋았다.다람쥐도 많이 보고 오르는 길에는

향유가 많이 피어 있어 호랑나비도 있고 벌이 많다. 이곳에는 유독 향유가 많이 있다. 가을이면

서운산 오르는 길에 핀 향유가 생각이 난다.

 

 

 

 

 

 

서운산에 산행객들이 정말 많아졌다. 몇 년 사이로 부쩍 늘어난 산행객들 때문에 산이 몸살을 앓고

있는 듯 하고 여름에 큰 비가 오고 나면 길이 많이 상하기도 해서 요즘 많이 보수를 한 듯 보이고

청룡사도 그렇고 등산로도 정비가 많이 되었다. 이 길은 계단씩으로 해 놓기도 했지만 옆의 산 한쪽을

다져 흙길을 만들어 놓기도 했는데 우린 오라갈 때는 이 길로 해서 올라가고 하산시에는 흙길을 이용

한다. 이 길이 정비를 하면서 아직 어린 나무를 많이 심어 놓았다.큰 나무들이 큰 비와 바람에 견디지

못하고 쓰러지는 경우도 있고 산행객들이 많아져서 점점 관리가 들어가는 듯 하다.오르면서 혹시나

상수리가 있나 보았는데 없다. 그런가하면 기 길은 산죽이 정말 좋았는데 산죽이 많이 없어졌다.

 

 

 

 

다래

 

절 입구에서 마을주민들이 산에서 채취한 것을 파는 곳을 구경하다보니 다래도 많이 팔고 계셨다.

정말 많은 다래를 어디에서 다 딴 것인지.이것저것 여쭙다보니 그것은 미리 따 놓은 것이라 한다.

그리고 효소를 담는다고 하는데 비싸다. 그래서 우리도 오르면서 다래나무 밑을 찾아보니 다래가

많이 떨어져 있는데 다 익어서 떨어진 것들이라 물컹물컹,그래도 몇 개 주워 맛보았는데 달다. 토종

키위라고 할까. 다래나무 밑은 그야말로 달달한 냄새가 풍기고 하루살이들이 많다. 그 밑에서 둘은

그래도 괜찮은 다래를 찾아 한동안 머물렀다.

 

 

 

은적암

 

 

오늘은 바람이 없는 것인지 날이 더운 것인지 아님 내가 더위를 느끼고 있는 것인지 정말 땀이 많이

난다.줄줄 그냥 흘러 내린다. 늦게 먹은 김밥도 한 몫해서 자꾸만 물을 찾게 되고 땀은 줄줄 흘러

내리고 오르며 물을 많이 먹어 은적암에서 새로 물을 한 병 담았다. 산에서 흐르는 물을 은적암

산신당 앞에 그냥 흐르는 물을 가두어 놓은 곳으로 있던 것을 큰 나무 밑에 수도를 만들어 놓아

산행객들에게는 좋다.그런데 은적암 앞 길도 많이 정비가 되었다.커다란 감나무도 베어져 없고

물길이 있던 곳도 많이 변했으며 상사화도 없어진 듯 하고 암튼 많이 바뀌었다. 잘 정비가 되어 좋긴

한데 예전 그 모습을 잃어 가고 있는 듯 하여 조금 아쉽기는 하다.

 

 

 

 

 

 

 

은적암 뒤로 부터가 힘들다. 물론 은적암까지 오는 길에도 여러 번 쉬었고 땀도 줄줄 흘러 내려

계속 땀도 닦고 물도 마시고 휴식도 취하면서 올라왔는데 에고 여기서는 왜 그리 힘든지. 물을 너무

많이 마신 탓인지 몸이 무겁다.그래도 여기만 오르면 어느 정도 정상에 다가가는 셈이라 좀더 기운을

내 보는데 힘들다. 큰딸에게서 카톡을 받아 가며 엄마와 아빠는 산에 왔다가 인증샷을 보내 주었더니

넘 좋다며 저도 산에 오고 싶단다. 그래 힘들어도 집안에 있는 것보다는 낫지.물론 산이 더 좋고 말고.

하지만 정말 힘들다. 옆지기는 앞서다가 기다리고 난 한참을 쉬다가 오르고...

 

 

진달래터널을 지나면 헬기장이다

 

 

 

헬기장에서 내려다 보이는 풍경..멀리 청룡저수지도 보이고 정말 좋다

 

쉬며 쉬며 오르다보니 그래도 은적암을 지나 헬기장까지 왔다.여기에서는 바로 정상이라 조금만

올라가면 되니 힘이 없어도 없는 힘이라도 내야 한다. 헬기장에서 내려다 보이는 풍경은 정말 멋지다.

어제 비가 내려서인지 하늘이 깨끗해서 멀리 겹겹의 산들이 다 보인다. 그런가 하면 청룡저수지 또한

산과 산 사이에서 청룡의 그 위용을 보여주듯 푸른 빛이 아름답다. 단풍이 들었을 때에도 정말 멋질 듯.

이곳까지 오느라 정말 고생한 보람처럼 멀리 산들이 다 보이니 이 자리를 떠나기가 아쉽다.그래도 바로

위가 정상이라 조금만 더 힘을 내서 아자.

 

 

 

 

석남사 길

 

 

 

 

정상에 올라서 옆지기는 시원한 막걸리 한 잔 생각이 난다고 하는데 운전 때문에 패스,전망대에서

여기저기 구경을 한 다음에 전망대 밑에 의자를 만들어 놓은 곳에서 우리도 자리를 잡고 앉아 점심.

배가 그리 고픈 것은 아닌데 가져 온 과일과 아침에 먹고 남은 김밥 두 줄을 사이 좋게 나누어 먹었다.

이게 또 산에 온 맛이다. 커피와 함께 하다보니 그런대로 맛있다.과일도 집에 있으면 잘 먹지 않는데

산에 오면 먹게 된다.여기저기서 컵라면을 먹느라 정상은 그야말로 음식냄새로 조금 얼굴을 찡그리게

만든다.간단하게 먹고 깨끗하게 치우고 가는 것이 다음 사람에게도 좋은 일이다. 앉아서 먹기도 하고

쉬면서 있다보니 땀으로 젖은 옷이 선선하다. 그래서 다시 하산을 서둘렀다.

 

 

다시 헬기장 찍고

 

굴참나무

 

 

 

향유

 

 

오를 때는 정말 힘들었는데 내려오는 길은 정말 단숨처럼 금방이다. 오늘 산에서 독사를 두마리나

바로 앞에서 보았다. 옆지기가 먼저 발견하여 '뱀이다'라는 말에 기겁을 하며 펄쩍 뒤었는데 눈에

선하다.아직은 조심해야 한다. 그래도 산밤이나 상수리가 떨어져 있으면 얼른 들어가 줍곤 했는데

뱀을 본 순간부터는 몸이 움찔움찔,그래도 자연과 함께 했다는 것이 정말 좋다. 날도 좋았고 힘들고

땀을 많이 흘렸어도 그만큼의 보람이 있던 하루였다. 산에 오지 않고 집안에 있었다면 후회했을 가을

날이다. 다람쥐도 많이 보고 물소리 새소리 풀벌레 소리와 함께 하며 오늘 정말 힐링이 많이 되었을 듯.

이런 곳에 딸들과 함께라면 더욱 좋을텐데 다음엔 꼭 딸들과도 좋은 시간 함께 해야할 듯.힘들어도 오늘

흘린 땀은 나중에 내 건강에는 꼭 좋은 에너지가 될 것이다. 하산길에 청룡사 앞에서 마을주민들이 채취

한 것을 파는 곳에서 호박과 땅콩 도토리묵을 사왔다. 아줌마는 단골이라며 볶은 땅콩도 주시고 호박도

하나 더 덤으로 주시며 으름도 맛보라고 주셨다. 울엄니처럼 모두가 연세가 드신 분들이라 더 정이 가고

농사를 짓거나 산에서 채취한 것들이 더 맛있다. 저녁에 땅콩과 마씨를 넣어 밥을 하고 도토리묵에 오이

파프리카를 넣어 무침해서 막걸리와 한 잔 했더니 정말 맛있다.산에 간 보람이 있다. 옆지기가 다음엔

가야산을 가자고 하는데 갈 수 있으려는지.날이 좋으니 날 좋을 때 가을을 맘껏 즐겨야 할 듯.

 

2013.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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