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정원] 바이올렛은 피고 적상추는 이사하고

 

 

이게 뭘까요??????

요건 바로 [오렌지]~~~ 오렌지를 먹다가 지난 겨울에 씨가 많이 나오길래 모아 두었더가

화분에 7개인가를 심었다.아니 심다기 보다는 그냥 꾹꾹 꽂아두듯 했는데 

아글쎄 3개가 싹이 터서 올라 오고 있었는데 모르고 있다가 '아하 이게 오렌지구나' 했다.

하나는 실외기베란다 화분에서 많이 자랐길래 뽑아서 집안 화분에 심었더니

녀석이 처음엔 잘 크다 시름시름 죽고 말았다.그런가 하면 삐죽 싹이 올라 온 녀석을

잘 심어 주겠다고 뽑아보니 뿌리가 무척 길다.쭈욱 뽑아서 이녀석 옆에 잘 심어 주었는데

그녀석도 여름에 가버리고 요거 하나 남았다.그런데 안크는 듯 하다가가 보면 크고 있다.

요즘 새 잎이 하나 더 삐죽 나왔다. 이쁜 녀석..오렌지를 따먹기 보다는 크는 것을 보는

재미로 이렇게 무얼 먹다가 씨가 나오면 심는데 씨에서 싹이 나고 잎이 나고 무럭무럭

자라는 것을 보면 정말 신기하다.오늘은 이녀석 옆에 지난번 사과레몬차를 담기 위해

사 온 레몬에서 씨가 5개 나오길래 잘 두었다가 오늘 또 꾹꾹 심었다.씨에서 잎이 나오면

다행이고 안나와도 재미로 심어 보았다는...요거 그런데 정말 신기하다.잘 크면 더 좋겠지.

 

달래와 적상추

 

 

오늘은 날이 따뜻하다. 오늘 동창회도 있는데 날이 풀려서 다행이다.

그동안 실외기베란다에 있던 조금 큰 적상추를 뽑아서 달래 옆에다 심고

적상추상자를 들여 놓다보니 지난 여름에 자라서 씨가 맺힌 것이 조금 있어

씨를 털어 달래 옆에 심었다. 상추가 나려는지 모르지만 씨에서 자란 것들은 더 신기하다.

요 적상추도 씨에서 다시 씨로 그리고 이렇게 자란 것들인데 밖에서 추워 죽을까봐

오늘 날이 풀렸길래 얼른 안방베란다로 들여 놓았다. 잘 자라면 겨울엔 한두번 먹을텐데.

 

미나리도 잘 크고 있고

 

남천은 이제 단풍이 들었다..

 

아젤리아도 하나 둘 피어나고

 

부겐베리아도 꽃이 나오고...

 

제라늄도 피고

 

 

바이올렛

 

여름 햇볕은 너무 뜨거워 피해 다니기 바빴다면 가을 햇볕은 따뜻해서

좋은 사람과 함께 손을 잡고 거닐고 싶었다.그런데 겨울 햇볕은 울집 여시처럼

손바닥만해도 찾아가 그 햇볕 속에 있어야 할 것만 같은.

울집 여시는 베란다에 햇볕이 나면 문 열어 달라고 앞에서 낑낑 거린다.

햇볕이 반짝이는 곳에 잠시 서서 그렇게 해바라기 하듯 겨울햇볕을 쬐고 들어 온다.

나도 오늘은 여시처럼 베란다에 나가 적상추도 옮겨 심고 적상추상자도 집안 베란다로 옮기고

그리고 바이올렛도 잎꽂이를 몇 개 했다. 요즘 바이올렛이 여기저기 꽃대를 올리고 피고 있다.

녀석들 덕분에 추위가 아닌 봄날처럼 착각을 하게 만드는...

초록의 싱그러움과 계절에 관계없이 피는 꽃들이 있어 쓸쓸하지 않은 십일월 말이다.

 

2013.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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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그리고 오늘,하얀 눈의 세상

 

 

 

 

 

 

 

어제 다른 곳도 마찬가지이겠지만 내가 사는 곳의 날씨는 정말 요상했다.비가 오다가 눈이 오다가

그러다 함박눈이 내려서 저녁에는 그야말로 하얀 눈의 세상이 되어 퇴근 시간이 임박한 옆지기가

걱정되기도 했다.여기저기 큰사고 소식이 들려오니 갑자기 내린 눈에 허둥지둥 하는 차들도 창

밖으로 보이고 오전에 갑자기 울집에 오겠다는 친구의 연락이 있어 그녀와의 만남도 오래간만이라

즐거웠지만 그녀 또한 눈이 많이 내려 걱정을 하며 수다를 떨었다.

 

할 일이 많아서 얼른 시작했야지 했는데 친구에게 톡,울집에 와서 수다를 떨고 싶단다. 그보단 얼굴을

본지 너무 오래 되었다.밖에서 만날까 했는데 내가 울집으로 오라고 했다.날도 추우니 수제비라도 해

주겠다고 오라고 했더니 친구는 뒷산을 한바퀴 돌고 춥다며 찬바람과 함께 들어섰다.그래서 얼른 따뜻

한 물을 부어 사과레몬차를 대접했더니 너무 좋단다.향도 좋고 비타민C를 먹는 느낌에 정말 좋다며 집에

가서 해봐야겠다고 어떻게 했는지 묻는다. 그래서 레시피를 알려주고 그녀와 수다를 떨며 수제비를 했다.

미리 친구가 오기 전에 연잎가루를 넣고 검은깨를 넣어 반죽을 해 놓았기에 친구가 온 후에는 반죽이 알

맞게 숙정이 되어 떼어 넣기 안성맞춤이다. 뚝뚝 수제비도 떼어 넣고 감자도 납작납작 썰어 넣은 후에

편다시마에 멸치 한 줌 넣고 표고버섯가루도 한숟갈 넣고 라면사리를 넣어 해주었더니 맛있다며 잘 먹는다.

비법이 뭐냐고. 그냥 손맛이지.그렇게 그녀와 뜨거운 수제비를 가운데 놓고 겉절이와 무조림만으로 배

부른 점심식사를 하며 따뜻한 수다를 나누었다.그동안 밀린 이야기에 둘을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며 앉았

는데 밖에는 비가 눈으로 그리고 함박눈으로 하염없이 내리는 것이다.그녀 집에 갈 걱정을 하며 자꾸 창

밖을 보다 너무 늦으며 도로사정상 힘들것 같다며 일어나 집으로 가고 난 저녁 준비를 하는데 눈이 정말

많이 온다.오늘따라 옆지기가 차를 놓고 회사버스를 타고 갔는데.

 

눈이 많이 내려 딸들 귀가도 걱정되었지만 하루 친구와 모처럼의 수다가 힘들었는지 일찍 눕고 말았다.

에효..체력이 요즘 바닥이다.무얼 하기만 하면 피곤하니. 아침에 일어나니 온통 눈에 덮혔다. 뒷산도

하얗고 아파트 정원도 하얗고 울집 실외기 베란다의 화분에도 하얗게 하얗게 눈이 쌓였다. 실외기 베란다

문을 열고 보니 윗집 베란다에서 흐르던 물이 커다란 고드름이 되었다.울집 베란다에도 고드름이지만

윗집 베란다에 달린 고드름은 파란 하늘과 더불어 시리도록 말갛다. 옆지기는 오늘도 회식이 있다며

새벽 일찍 출근을 했다.차를 놓고 가야해서 일찍 버스를 타고 출근하는데 일어나 챙겨주지도 못하고

장갑만 끼고 가라고 했다. 목도리까지 두르고 가면 좋을텐데 싫단다. 추운것보다 나을텐데.아침에

실외기베란다 화분을 보니 파릇파릇 올라오던 적상추와 상추가 걱정,들여 놓아야 하나 하고 방충망을

열었는데 아뿔싸 요것이 흔들흔들...옆지기 오면 잘 맞추어 끼우라고 해야겠다. 그나저나 적상추 들여

놓아야 하는데 안에다 키우면 튼실하지 않은데 겨울이라 어쩔 수 없이 화분에 난 상추들 캐서 집안 화분에

심어줘야 할 듯.아직 겨울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겨울은 겨울인가 보다.하얀 뒷산을 보니 얼른

달려가고 싶은데 추우니 또 움츠러 든다.

 

2013.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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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큰달큰 밥도둑 무조림

 

 

친정에서 가져 온 주먹만한 무가 몇 개 있다. 딸들 주말에 깍두기와 생채를 담아 주고 남은 것인데

저녁에 갑자기 [얼큰한 무조림] 이 생각나는 것이다. 옆지기는 삼치나 고등어를 넣고 무조림을

한것을 좋아하는데 옆지기는 늦는다고 하고 난 얼큰한 무조림이 먹고 싶고 그래서 얼른 무 두개를

껍질을 벗기고 싹둑싹둑 큼직하게 썰어서 무조림을 했다. 고춧가루,고추장,청양고추를 넣고 얼큰하게.

추위가 물러설 정도로 얼큰하게 말이다.

 

 

*준비물/ 무 2개(작은 것),편다시마,청양고추,다진마늘,고추가루,고추장,멸치,물엿조금...

 

*시작/

1.무는 깨끗이 씻은 후에 껍질을 벗겨 준다.

2.큼직큼직하게 듬성 듬성 썰어 준다. 그래야 씹는 맛이 있다.

3.썰은 무를 넣고 다진마늘,고추가루3숟갈,고추장2숟갈,느타리버젓,편다시마 물은 조금 넉넉하게

넣어 무가 충분히 익게 뚜껑을 덮고 한소끔 끓여 준다.

4.무가 한소끔 익은 후에 굵은 멸치,청양고추1개를 썰어 넣고 한소끔 더 끓여준다.

5.국물멸치가 아니라 볶아 먹는 멸치로 조금 굵은 것을 넣어 주면 더 구수하고 맛있다.

멸치도 함께 먹으면 생선 맛도 나고 맛있다.

 

 

 

 

 

얼큰달큰한 무조림 정말 밥도둑이다.요거 하나만 있으면 밥한그릇 뚝딱이다.

김장 대 한 겉절이 한접시에 무조림 한접시 놓고 밥을 먹는데 다른 반찬이 필요없다.

무조림 국물에 밥을 비비고 달큰하면서도 얼큰한 무조림 한조각 얹어 먹으면 밥이 꿀꺽,

정말 맛있다.어떻게 밥이 넘어가는지 모르게 한그릇 금세 비우게 된다.

국물멸치보다 약간 작은 멸치를 한상자 사서 놓고 봉지 봉지 담아 냉장고에 넣어 두면

이렇게 조림이나 그외 국물요리를 할 때 멸치 한 줌 넣으면 맛이 더 구수해지고 좋다.

된장찌개에도 한 줌 넣으면 정말 구수하니 좋다.멸치 넣었을 때와 넣지 않았을 때 맛이 달라진다.

가을무는 무얼 해먹어도 맛있다.무채를 썰어 무나물을 해도 맛있고 무밥을 해도 좋고

생선조림에 넣어도 맛있고 어묵탕에 넣어도 맛있다. 시골에서 얼마 가져오지 않았는데

요거 무조림을 해먹으면 금방 먹을 듯 하다. 배추와 무를 조금 더 넉넉하게 가져와야

올겨울 밥도둑을 만들어 먹을 듯 하다.

 

2013.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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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야자 꽃이 피었다

 

 

집안에서 키우는 식물중에 꽃이 피면 기분 좋은 것이 있다.

바로 요녀석인 [테이블야자꽃] 그리고 [행운목꽃] [산세베리아] [관음죽꽃]이다 

울집에서 키우는 식물은 정말 많다.베란다 가득 초록이들이니 하루라도 꽃이 없는 날은

없었던 듯 싶다. 요즘은 바이올렛,제라늄,사랑초,부겐베리아가 피고 있다.

그리고 몇 번이나 요리조리 살펴보면 꽃이 왜 안피나 하고 기다렸던 꽃이

바로 요 [테이블야자꽃]이다.

늘 이맘때 꽃을 피웠던 것 같은데 소식이 없는 것이다. 그러니 더 기다려지고..

그러다 반가운 사람과 전화하다 눈을 돌리는데 갑자기 눈에 띈 것,

이거 이거 뭐야.언제 이렇게 꽃이 폈던 거지..

잎사귀 뒤에 숨어서 꽃을 피운 테이블야자,녀석 갑자기 행운이 마구마구 굴러 들어오는 느낌.

정말 기분 좋다.갑자기 집안이 활짝 꽃처럼 피어나는 것 같다.

좋은 일은 이렇게 잎 뒤에 숨어 있다 갑자기 나와도 정말 기분 좋다.

 

2013.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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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깃쫄깃 겨울별미 꼬막무침

 

 

울집에서 겨울에 꼬막을 제일 좋아하고 잘 먹는 사람은 막내딸과 나,겨울에는 마트에 가면 꼭

사와야 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꼬막이다. 그래서 늘 말하듯 하는 바람도 '벌교에 가서 꼬막정식

한번 먹어보기'다.꼬막은 해마다 가격이 있어 여유롭지 못하게 먹는데 그래서 더 맛있는 것 아닐까.

어릴 때는 엄마가 이걸 삶아서 그냥 까먹게 많이 사주신 듯 하다. 한 솥 삶아 놓고 까먹으라고 하면

둘러 앉아 언니 오빠들과 까먹었던 생각이 난다.지금 그렇게 하자면 조금 지출을 해야할 듯.올해

처음으로 마트에 가서 딸들 반찬을 해주기 위해 찬거리를 사다가 꼬막 앞에 우뚝 멈추어 섰다. 팩에

담아 놓은 것 중에서 제일 많은 것으로 골랐더니 6800인가 하는데 아저씨가 세일한다고 한다. 그래서

기분도 좋고 세일한 가격보니 '우후~' 그래서 다시 한 팩 골라 잡았더니 알이 굵은 것으로 가져가라고

골라 주시기까지..거기에 센스만점 가격표에 '사망신고 안된 것들이라 책임 못짐' 이라고 적혀 있어

집에 와서 얼마나 웃었는지.13000원 정도 하는 것을 세일해서 10000원 정도에 구매했다.

 

 

*준비물/ 꼬막,간장,고추가루,당근,다진마늘,통깨...

 

*시작/

1.꼬막은 박박 깨끗하게 찬물에 여러번 씻어 준다.

2.끓는 물에 넣고 살짝 익혀준다. 너무 익히면 질기다.

3.한방향으로 저어 주며 익히기,소금을 약간 넣으면 입이 잘 벌어진다.

4.삶은 꼬막을 건져 알맹이만 발라내 준다. 알맹이가 있는 껍질만 발라 줘도 되는데

이번에는 알맹이만 하려고 모두 발라냈다.이때 집게를 사용해서 하면 좋다.빠르고.

5.발라낸 알맹이에 간장,다진마늘,고추가루,다진당근,통깨 등을 넣고 살짝 무쳐 준다.

(갖은 야채를 넣고 초고추장양념에 무침을 해도 맛있다)

 

 

 

만원어치가 겨우 반찬통으로 하나다. 아고 먹고 싶은데 막내딸 반찬해다 주려고 한 것이라 먹지도

못하겠고 옆지기와 두어개정도 먹어 보았는데 역시나 올해의 꼬막도 찰지고 맛있다.쫄깃쫄깃 한

것이 정말 맛있다. 다음에 마트에 가면 좀더 넉넉하게 사다가 삶아서 까먹어야 할 듯 하다.

 

삶아서 요거 또 까는게 일인데 난 집게를 가지고 한다. 집게를 들고 알맹이를 집어 내면 좀더 빠르고

손에서도 덜 냄새가 난다. 알맹이를 모두 빼내고 나니 껍데기만 수북하다. 껍데기로 90%의 돈이 나간

듯 한다. 많은 양념보다는 살짝 해서 먹는게 좋아 간장에 고추가루 다진마늘 다진당근 통깨만 넣고

살짝 무쳤다. 껍데기가 반 붙어 있게 해서 양념을 올려 주는 것을 좋아하는데 그렇게 하면 양만 차지하고

쓰레기만 나올 듯 해서 일부러 모두 발라냈더니 먹기 좋다.금방 먹을 듯 한데 그래도 녀석에겐 서프라

이즈 반찬이다. 옆지기에게 먹어보라 했더니 손대면 쑥 들어갈 듯 하다며 먹지 않겠단다. 그러니 다음에

꼭 사다가 해줘야 할 듯. 겨울에는 정말 몇 번은 먹어야 하는 찰지고 쫄깃한 꼬막반찬이다.

 

2013.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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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 2013-11-26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저 꼬막 정말 좋아라 하는데 이렇게 레시피도 알려주시니 한번 도전해봐야겠어요. ^^

서란 2013-11-26 20:28   좋아요 0 | URL
ㅋㅋ 저도 정말 꼬막 좋아해요~ 저희집에 둘~~꼬막귀신이 있답니다.
요건 울집 막내딸에게 해 준 반찬인데 저도 침만 흘렸어요~~
꼬막무침 정말 쉬워요~맛있게 해서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