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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브 해의 미스터리 -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 공식 완역본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58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송경아 옮김 / 황금가지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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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머티즘 치료를 위해 따사로운 서인도제도의 기후를 찾은 마플,그녀는 그녀가 살던 세인트 메리 미드와는 다르게 조용한 이곳 카리브해의 여유가 허전하기만 하다.그녀가 가는 곳은 늘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아니 살인사건을 따라가듯 그녀가 있는 곳은 사건으로 그녀의 촉수를 자극했던 곳과는 다르게 이곳 휴가지는 밋밋하기만 하다고 느끼던 그녀의 손에는 늘 뜨개질 거리가 있다. 어느 날 팔그레이브 소령은 다른 이들에게도 늘 하던 이야기였던 듯한 두가지 살인사건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준다.하지만 밋밋하다고 생각하던 마플은 팔그레이브 소령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지 않는다. 그래도 소령은 그녀에게 자신이 알고 있는 두 가지 살인사건과 그와 관련이 있는 살인자가 담긴 '스냅사진'을 한 장 보여주려고 한다.하지만 무엇을 보았는지 얼른 꺼내려던 사진도 다시 지갑에 넣었고 이야기도 다른 것으로 돌려 버린다.왜 그랬을까.그리곤 그 다음날 소령은 뜻하지 않게 고혈압 약을 과용하여 죽었다는 이야기가 나돈다.소령은 분명 혈압이 없다고 했는데 고혈압이 있다는 이야기는 어디에서 시작이 된 것인지.

 

팔그레이브 소령의 죽음으로 인해 밋밋하던 카리브해의 휴가는 점점 의문으로 치달리고 한사람 한사람 그들의 말과 행동은 '살인사건'과 연관이 있는지 다시 짚어보게 한다. 왜 팔그레이브 소령은 혈압도 없는데 그의 방에 고혈압약병이 놓여지고 그 약으로 인해 죽음을 당하게 된 것일까.그리고 마플에게 보여주려던 사진은 소령의 지갑에서 누가 훔쳐간 것인지.마플양은 그녀의 주특기인 뜨개질을 하면서 사람들을 관찰하면서 귀와 눈을 모두 열어 둔다. 호텔의 주인부부인 팀과 몰리,재산이 많은 라피엘과 그를 돕는 잭슨과 에스터 그외 다른 이들을 관찰하고 서로 어떤 관계인지 때론 살금살금 고양이처럼 그들의 행동과 말을 엿보고 엿듣게 되지만 무언가 쉽게 풀릴 것만 같은 살인사건의 실마리는 좀처럼 풀리지를 않고 두번째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만다.

 

무언가 큰 돈이 되겠다고 여겼던 빅토리아의 말처럼 그녀는 누군가 팔그레이브 소령의 방에 약병을 가져다 놓는 것을 분명히 보았던 것이다. 빅토리아는 살인자를 알고 있었고 돈을 뜯어 낼 방법을 시도하려다 살인자의 손에 살해를 당하고 만다. 방청소 담당인 빅토리아는 고혈압약병이 누구의 것이며 그것이 어디에 있어야 하고 소령의 방에는 분명히 약병이 있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소령이 말한 두 가지 살인사건과 이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살인사건과는 무슨 관계가 있을까.정말 팔그레이브 소령은 살인자를 알고 있었고 그가 알고 있던 두가지 살인사건은 전해져 오는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 있었던 사건이었을까.여기저기 여행을 많이 했던 팔그레이브 소령은 이야기 거리도 많았지만 그가 하는 이야기는 꾸며낸 이야기처럼 사람들은 귀담아 듣지 않았던 것이다. 그의 이야기는 진실성이 있던 이야기였을까.

 

팔그레이브 소령의 죽음과 빅토리아의 죽음 이후 마플양은 돈 많은 라피엘과 뜻을 함께 하여 용의자를 좁혀 본다. 그러다 그들중에 한 명이 있을 것이라 생각을 하며 좁혀 나가던 중 몰리의 이상한 행동과 또한명의 죽음,왜 몰리와 비슷한 여인이 죽어야만 했을까. 마플양은 그야말로 마지막에 이르러 결정적인 장면에서 범인을 밝혀내고 그가 왜 범인이며 팔그레이브 소령은 왜 두가지 살인사건에 대하여 그렇게 이야기를 하였는지 설명을 한다.소령이 이야기한 살인사건과 유사한 살인사건을 계획했던 카리브해의 살인사건은 어쩌면 살인사건이 일어나기 전 폭로가 되어 그 인물을 먼저 제거를 하고 그와 관련이 있는 인물들이 살해를 당하는 전혀 살인사건이 일어나지 않을 것 같던 휴가지에서 연이은 살인사건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이 작품에서 마플양이 등장을 하고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날카로운 감각과 판단력으로 범인을 잡아 내는 것을 보면 류머티즘이 있는 마플 같지 않다.이 소설 또한 치정과 돈 때문에 살인사건이 일어난다.욕심을 버리면 될것을 좀더 가지려고,남의 것을 탐한 것이 모두에게 피해를 주는 일로 번진다. 살인사건의 밑바탕에 깔린 이야기를 읽으면 씁쓸한데 마플양이 등장을 하기도 하고 범인이 누군가 찾다보면 재밌게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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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조와 나뭇잎 글씨 똑똑! 역사 동화
김영주 지음, 이영림 그림, 전국초등사회교과 모임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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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조선을 꿈꾼 조광조와 기묘사화,어린 생각시의 눈으로 보는 조광조와 그 시대에 일어난 일들은 어떻게 보여질까.정치라 그리 많이 다루어지지 않은 듯 한데 역사동화도 그렇고 어린친구들의 눈을 통해 그시대를 다시한번 더 짚어보는 의미로 읽는 역사동화는 내가 읽어도 재밌고 다시금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새로운 세상을 꿈 꾸며 누구보다 열심히 뛰었지만 그의 꿈은 이루어지지 않고 이슬로 사라지고 마는 '기묘사화'.그때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조광조의 '주초위왕' 사건을 되살린 이 동화는 어린 생각시들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앵무새 피 한방울로 부정을 가려서 궁에 들어갈 수 있는지 없는지 가린 후에 남순은 다른 친구들과 함께 궁에 들어가 생각시가 될 수 있었다.소작농인 아버지가 아무리 열심히 일을 해도 식구들 입에 풀칠 하기도 어려웠기에 남순은 꼭 생각시가 되어 어려운 살림에 큰 힘이 되어야 했다.남순과 함께 말년은 자매처럼 항아님들을 도와 열심히 궁에서의 생활을 시작한다. 그러다 우연하게 만난 붉은 관복을 입은 조광조를 만나게 되고 그의 인간 됨됨이를 알게 된다.

 

"궁금해하지 마라. 무슨 일인가 생각도 말아라. 웃전에서 시키는 일이면 무엇이든 갈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잊었더냐!"

 

어린 생각시들의 눈으로 본 조광조는 임금과 나라를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일하기도 하지만 어린 생각시들에게도 인정을 베풀정도로 따뜻한 사람이다. 그런데 그가 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되었을까.훈구파와 사림파는 무엇이며 왜 그가 사약을 받게 되는지.주초위왕은 무엇이며 주초위왕이란 것이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그 길을 따라가 본다.공신들에게 걸림돌이 되었던 새로운 조선을 꿈꾸는 조광조를 없애기 위하여 긴박하게 돌아가는 이야기가 그림과 함께 흥미롭게 펼쳐진다.

 

"좀 변했지? 나 생각 좀 해 봤는데, 겨울 동안. 조광조 나기 일 말이야. 그리 좋은 뜻을 가지고 있었는데 임금님께서 왜 알아주시지 않았을까 하고. 이게 다는 아니겠지만, 하나는 알겠더라. 아무리 옳은 일이라도 혼자 힘으로는 이루기 힘들다는 걸 말이야. 주변 사람 마음도 헤아리며 함께 이루어 나가야 하는 거구나,하고."

 

조광조는 자신이 살던 시대에 잘못된 점을 고치려고 열심히 노력했지만 혼자의 힘으로는 모자랐던가 보다.그를 격려하고 함께 힘을 합하기 보다는 그를 시기하고 질투하며 없애려고 했던 이들이 더 많았던 것을 보면 달콤한 꿀에 빠져서 안락을 원했던 이들의 힘이 더 컸다는 것을 알 수 있기도 하고 어린 남순 또한 공신전을 소작하고 있는 아버지 또한 열심히 일해도 가난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알고 있다.어린 남순의 눈에 조광조란 인물은 반듯하고 인정이 있으며 밤낮 열심히 일하지만 그를 바르게 보기 보다는 없애려고 하고 있으니 조광조 사건으로 인해 남순 또한 한 뼘 성장을 해 나가게 된다.어린 친구들이 좀더 세세하게 역사를 읽을 수 있게 뒷부분에 조광조가 어떤 인물이며 그가 살았던 시대에 대하여 설명을 해 놓았고 주초위왕 사건이 정말 있었는지, 또 자신의 생각은 어떤지 한번 더 생각해 보게 해 놓아서 읽으며 도움이 될 듯 하다.만약에 조광조가 사약을 받지 않고 살아서 그의 개혁이 좀더 이루어졌다면 조선은 어떻게 변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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