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러비드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16
토니 모리슨 지음, 최인자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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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여성작가 쓴 흑인 노예 여성의 삶에 대한 이야기는 슬프면서도 모성이라 해야할지 노예의 삶이라 해야할지 그 경계를 모를,아니 자신의 원한에 찬 과거를 회상하며 그 과거 원한과의 애도라고 봐야할 듯 하다. 소설의 모티브가 된 1856년 1월,켄터키 주의 노예였던 마거릿 가너는 <빌러버드>의 주인공 세서처럼 임신한 몸으로 네 명의 자식을 데리고 얼어붙은 오하이오 강을 건너 신시내티로 도망쳤다. 그리고 그녀의 삼촌이자 노예 출신인 조 카이트의 집에 몸을 숨겼다. 하지만 추격에 나선 노예 사냥꾼과 보안관들이 집을 포위해 끝내 붙잡힐 지경에 처하자, 그녀는 자식을 노예로 살게 하느니 차라리 자기 손으로 죽이겠다고 결심했다.그리하여 두 살배기 딸을 칼로 베어버리고 다른 자식들도 죽이려고 했지만 실패했다고 한다. 이후 그녀는 체포되어 재판에 회부되고 그녀의 죄는 살인죄로 기호할 것인지 도망노예법에 의해 처벌한 것인가가 논쟁이 되었다고 한다. 마거릿 가너의 변호사는 그녀를 살인죄로 재판하길 원했지만 그녀는 한사람의 자유로운 '인간'으로 재판을 받지 못하고 '노예'로 생을 마감했다고 한다.

 

폴 디가 바로 '과거의 삶'에서 튀어나와 그녀의 잠자리로 기어들어왔다는 것도 더 나아진 일이었다. 그와 함께 하는 미래,혹은 그가 없다 해도 미래라는 생각 자체가 그녀의 마음을 흔들어놓기 시작했다. 덴버를 위해서도,세서가 해온 대로 여전히 그애를 기다리고 있는 과거로부터 그애를 지키는 일이야말로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소설을 쓴 작가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최초의 흑인 여성 작가이다. 이 작품으로 1988년 플리처상을 수상했고 1992년 <재즈>라는 작품으로 1993년에 노벨문학상을 받았다고 한다. 내겐 왠지 노벨문학상 작품들은 쉽게 읽혀지지가 않는,그래서일까 노벨문학상 작가와 작품을 많이 읽지는 못한 듯 하다. 이 작품은 <노예 12년>을 읽고 읽어서일까 그 작품과 일직선상에 놓고 생각을 하며 읽게 되었다.<노예 12년>은 솔로몬 노섭이라는 자유인이 노예사냥꾼들에게 팔려가 12년 동안 루이지애나에서 가족들과 떨어져서 자신의 이름이 아닌 다른 이름으로 노예 생활을 하다가 극적으로 가족과 노섭이라는 변호사에게 연락이 닿아 노예 생활에서 벗어나 자유인으로 돌아 온 이야기를 쓴 책으로 그의 그 후의 삶은 노섭 변호사의 추천으로 책을 집필하고 강의활동을 했지만 그의 자유인의 삶은 오래가지 못하고 행방불명이 되었다고 하니 유색인종이라 하여 그들이 겪었던 일들이 작품속에 드러난 것은 빙산의 일각이라 할 수 있을 듯 하다.

 

"오늘은 항상 여기 있지. 내일이란 건 없고."

 

'124번지는 한이 서린 곳이었다. 갓난아이의 독기가 집안 가득했다.그 집 여자들은 그걸 알고 있었고 아이들도 마찬가지였다.' 로 시작하는 빌러비드,124번지는 소설의 시작처럼 귀신이 나오는 집으로 세서와 그녀의 딸 덴버가 함께 살고 있는 집으로 오랜시간동안 다른사람들의 출입이 없던 곳이다. 귀신이 나오는 집으로 그야말로 다른 사람들은 멀리했던 집이다. 그녀는 자신의 어린 딸 묘비에 '빌러버드(사랑받는 이)'라는 글씨를 겨우 새겨 넣었고 그 아가의 혼이 이 집안을 지배하고 있는 것처럼 그녀도 그리고 그녀의 딸인 덴버는 과거로부터 벗어나기 보다는 과거속에 파묻혀 그야말로 세상과 단절되고 사랑을 받지 못하고 살아가듯 무언가에 단단히 얽매어 살아가고 있다. 세서가 식당에서 일을 하며 겨우 얻어오는 것들로 연명하고 있지만 덴버는 무언가 결핍된 듯한 아니 어느 시간속에 박제된 듯한 이 삶이 그리 좋지 않다.그런 그들에게 어느 날 한남자가 오게 된다. 과거 세서와 함께 일했던,그녀의 남편을 알고 있는 남자인 폴 디.세서는 폴 디를 집안에 들인다. 오래전에는 누구나 탐하고 싶던 여자였던 세서,하지만 그녀의 등에는 나무가 하나 자라듯 노예시절에 얻은 상흔이 있고 집안에는 그녀가 죽인 어린 딸의 망령이 함께 하고 있다. 폴 디는 그 어린 영혼을 쫒아 버리고 세서의 남편 아닌 남자로 함께 한다.

 

"저 흰둥이들은 내가 가진 모든 것,내가 꿈꿨던 모든 걸 빼앗아갔어."......"그리고 내 심장마저 부숴놓았지.세상에 불운 따위는 없어. 흰둥이들이 있을 뿐이지."

 

그런 둘의 삶을 그리 달가워하지 않는 덴더에게도 다음날 친구같은 언니가 생긴다. '빌러비드',세서가 자신의 아기 묘비에 새겼던 빌러버드와 같은 이름을 가진 어디서 왔는지 누구의 아이인지 모르는 빌러비드가 집에 오면서 덴버는 그야말로 함께 하고 싶고 나누고 싶은 친구같은 언니를 갇게 된다. 세서가 잊고 있던 18년 전의 그 단어 '빌러비드' 라는 이름을 가진 이 소녀는 어딘지 모르게 자신의 아이와 닮았다는 것을 점점 느끼게 되는 세서,빌러비드는 덴버와 너무도 잘 어울리면서 그들의 삶 속으로 들어오면서 세서는 잊고 있었던 과거와 조우하게 된다. 그녀가 노예의 삶을 살았던 '스위트 홈'에서 그녀는 어떤 삶을 살았고 그곳에서 어떻게 탈출하게 되었을까. 그리고 남편은 왜 만나자고 한 곳에 나오지 않고 지금 그의 삶은 어떻게 되었을까. 임신한 몸으로 스위트 홈을 탈출하면서 그녀를 도와 주었던 백인소녀 덴버,누구도 그 이야기를 믿지 않지만 그녀는 그 이름을 자신의 딸에게 지어주고 그 이름을 기억한다.그녀가 스위트 홈을 탈출할 때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인지.폴 디로부터 그 때의 이야기를 들으며 과거의 결말이 다시 아귀를 맞추어 나가던 순간 빌러비드는 사라지고 만다.하지만 누구도 그녀를 찾지는 않는다.

 

1874년이지만 백인들은 여전히 제멋대로 날뛰었따.온 마을 흑인들이 몰살당하기도 했고, 켄터키 주에서만 한 해에 여든일곱 건의 흑인 린치가 일어났으며, 유색인 학교 네 곳이 완전히 불에 타버렸다.

 

풀지 못한 과거가 트라우마로 작용하고 있던 세서와 그들에게 과거는 풀어야 할 숙제였다. 그 과거와 조우하여 애도하는 순간 빌러비드는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듯 사라지고 모든 것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듯 하지만 어디엔가는 흔적이 남겨지듯 빌러비드의 발자국이 남는다. 과거없는 현재는 그리고 미래도 있을 수 없다. 과거의 바탕 아래 현재도 있고 그보다 더 나은 미래가 있는 것인데 과거의 틀 속에 갇혀 오도가도 못하 듯 갇히고 만 세서,아니 마거릿 가너 그리고 '육천만 명 아니 그 이상'의 노예의 삶을 살았던 이들에게 애도를 표하듯 토니 모리슨은 세서의 삶의 통한 시적 언어로 아름답게 풀어낸다. 아름다운 시적 언어이기 때문에 더 슬프고 애잔한 노예의 삶, 한 인간으로 대접받지 못하고 백인들의 재산이고 물건처럼 취급받았던 이들에 삶이 흑인 여성 작가를 통해 더 진하게 우러난 듯 하다. 엄마인 세서는 자신의 아이가 자신과 같은 노예의 삶을 살지 못하게 어린 딸을 죽였다고 하지만 그것은 엄마에게만 남아 있는 상흔이 아니라 그 후의 자식인 덴버에게도 상처다. 그 상처를 보듬지 못하고 하루 하루 식당에서 얻어 오는 음식으로 연명하고 귀신이 들린 집이라 하여 사람들에게 외면당하며 살아야 했으니 어린 딸이 받은 상처 또한 무척 클 듯이다.사회적으로 멸시를 받는 이들은 어디에서나 아주 작은 일에도 움츠러든다. 그들이 풀지 못하고 꽁꽁 싸매 두었던 '과거'라는 숙제가 빌러비드를 통해 하나 하나 풀려가면서 엉켰던 실타래가 풀리 듯 그들의 현재와 미래는 어쩌면 좀더 속박받지 않는 자유인으로 살아갈 수 있는 심적여유를 갖게 되지 않았을까.세서에게서 누군가는 터트려 주어야할 과거라는 곪아터진 상처를 건드려 준 이는 폴 디였다. 그런 상흔을 가지고 살아가는 이들이 현재에도 있겠지만 노예라는 인간이지만 유색인종이라 하여 받아야 했던 흑인 노예들이 백인에게 받았던 것에 비할까.세서에게 상처였던 과거가 빌러비드를 통해 온전히 '사랑받는' 아니 사랑해야 하는 그 시간으로 이어져 짐을 내려놓지만 마거릿 가너는 노예의 삶으로 마쳤다니 마음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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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성공 - 더 가치있게 더 충실하게 더 행복하게 살기
아리아나 허핑턴 지음, 강주헌 옮김 / 김영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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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성공이란 무엇인가? 아니 무엇을 위해 무엇을 하며 살고 있는가? 얼마전 친구가 늦은 나이에 열심히 공부하여 자신이 하는 분야의 일인지 모르겠는데 자격증 공부를 한다고 하더니 한단계 한단계 올라가더니 급기야 친구가 원하는 단계까지 힘들게 올라갔다며 기쁜 소식을 전해주면서 앞으로 10년 자신은 재능기부,자원봉사를 하며 살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그런가 하면 그 첫소식으로 함께 하는 이들과 재능기부를 하는 모습을 담은 이야기를 전해주어 흡족함으로 친구의 계획과 실행에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내 주었다. 옆지기도 같은 분야의 공부를 하고 있지만 나이 먹어서 한다는 것이 그리 쉽지 않다는 것을,직장을 다니며 남은 시간을 이용하여 공부를 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옆에서 보고 느끼고 있는데 친구는 정말 대단한 듯 하다. 늘 회식도 많고 술자리도 많고 그 모든 것 다 챙겨가며 해야한다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업무에 시달리면서 짜투리 시간을 활용하여 남몰래 공부한다는 것은 정말 인내를 필요로 한다. 어떤 결과보다도 시작을 했다는 것에 옆지기에 늘 응원을 하고 있는데 친구는 거기에 재능기부로 자원봉사까지 한다니 기쁜 소식을 옆지기에도 알려 주었다.이런 길도 있다는 것을.그 친구는 내게도 '자네도 기부를,나눔을 하며 살아보세.참 기분 좋은 일이야.' 라면서 그 길을 귀뜸해 주었지만 아주 작은 실천은 하고 있지만 무언가 좀더 몸과 마음이 동할 수 있는 그런 일을 하고 싶다고 늘 느끼면서도 그게 안된다.아직은 모든 것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다.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이 힘든 상황을 한번 겪어봐야 현재의 자신의 모습을 뒤돌아 보게 되어 있다. 나 또한 몇 번의 큰 사고를 겪으면서 건강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기도 했고 나머지 인생은 덤으로 주어진,정말 하루 하루 감사하며 살아야한다는 것을 느끼기도 했다. 아리아나 허핑턴 또한 한번 쓰러지는 일을 겪으며 인생을 다시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갖게 된다. 지금까지 앞만 보고 달려 온 인생 무엇을 위해 무엇을 하며 달려 왔는지 다시 생각해 보면서 '제3의 성공'이란 것을 생각해 보게 된다. 그가 제시하는 3의 성공이란 '더 가치 있게,더 충실하게, 더 행복하게 살기' 라는 부제처럼 그에 합당하는 이야기로 그녀는 ' 웰빙, 지혜,경이,베풂'을 들고 있다. 요즘 우리가 제일 많이 만나는 말이 웰빙이나 치유리는 말일 듯 하다. 무엇이든 웰빙이 들억지 않은 말이 없을 정도로 웰빙 웰빙하며 살고 있지만 정말 웰빙을 하며 살고 있는 것일까? 무엇이 웰빙일까? 얼마나 뉴스에서 이런저런 사고소식에 이은 그 원인이 '수면 부족'이라고 하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쉼터' 라는 공간이 있다. 쉬면서 모자란 잠도 잠깐 보충하고 긴장도 푸는 공간으로 이 공간이 생긴 후로 고속도로 사고가 좀더 줄었다고 한다. 우리도 가끔 고속도로를 이용하다가 한두번 이용하기도 하고 휴게소에서 쉬면서 몸의 수축을 풀어 주기도 한다. 잠을 줄이면서 하면 더 능률이 오를 것이라 생각하는데 그가 제시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좀더 여유로운 수면을 취해 주었을 때 더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것이다.

 

직관을 상실하는 가장 중요한 원인은 수면 부족이다......수면 부족은 집중력과 기억력을 저하시킬 뿐 아니라 정서지능과 자긍심 및 타인을 향한 공감 능력에도 악영향을 마친다.

 

평소에 나 또한 잠을 잘 못자는 편이다. 예민한 편이라 옆에서 조금만 뒤척여도 그런가하면 요즘은 스마트폰이 새벽에 이유도 없이 울려 댈 때 잠에서 깨기도 한다. 그런가하면 어떤 이유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더욱 잠을 못자고 예민해져 있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에는 정말 일상생활이 제대로 이어지지가 않는가. 어떻게 해서든 숙면을 취하고 싶은데 그게 안될 때에는 벌써 겉모습에 모든 것이 나타난다. '잠자리에 드는 시간을 일종의 약속처럼 생각하라는 것이었다.업무와 관련된 약속만큼이나 중요하고 절박하게 받아들이라는 뜻이었다. 엄격히 말하면, 잠자리에 드는 시간은 우리가 우리 자신과 약속한 만나의 시간이었다.' 그러고보면 난 나 자신과의 약속을 잘 지키지 않은 듯 하다.해야 할 일이 있을 때에는 그것도 야행성이라 밤시간을 더 선호했기에 어떻게 보면 잠과 일을 바꾸어 했으니 몸이 거기에 맞추어 가지 않았을까.그로인해 일의 능률이 오르기 보다는 어떻게 보면 더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는지 모른다. 요즘으 일찍 자려고 노력하고 그래서일까 아침형으로 바뀌어가고 있다고 느끼는데 그게 더 오히려 건강해진듯 느낌을 받고 있다. 수면부족이 불러오는 그 피해는 정말 다양하다.

 

우리가 뛰어난 성과를 내기 위해서 마이클 조던처럼 1미터가 넘는 점프력을 가질 필요는 없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겠다고 다짐하고,마음과 정신을 재충전하는 시간을 가지며,주기적으로 핸드폰과 노트북을 멀리 떼어놓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는 도구들을 삶의 과정에 도입하려고 노력하면 충분하다. 마음챙김과 요가, 기도와 명상 및 묵상은 피정하는 주말에만 사용하는 도구가 아니라, 일상의 삶에서 수행 능력의 향상을 위해 언제라도 활용하는 도구가 되어야 한다.

 

내가 올해 세운 계획중에 독서도 물론 들어 있지만 그보다 적게 읽고 좀더 많은 운동이나 산행을 하는 것이다.그런데 생각처럼 실천이 잘 되질 않고 있는데 스마트폰이나 그외 테크놀로지를 하는 한시간을 줄여 뒷산 산행을 하면 되는데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을 하고 있는 시간은 한시간이 금방 가지만 운동을 하려는 한시간은 무척 길게 느껴진다.뿐만 아니라 뒷산에 가보면 모두가 저마다 귀에 이어폰을 꽂고 다닌다. 밖에서 그것도 산에서 만나는 제일 무서운 것이 사람이다. 음악을 듣기 보다 마주오는 이에게 반가운 인사 한마디 하고 지난다면 환해질텐데 음악은 들어도 인사는 건네지 않고 다닐 뿐더러 그런 공간에서는 좀더 스마트폰과 멀어져야 하는데 산에 와서도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 않거나 큰소리로 통화를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 시간은 온전히 산을 즐기거나 명상을 하면서 좀더 자신의 내면에 충실한 시간이 되어야 하는데 문명의 이기는 그 시간에도 우리를 놓아주지 않는다.아니 우리가 놓지 못하고 스마프폰의 노예처럼 살고 있다는 것이 참 씁쓸하다.나 또한 산에 가는 시간에는 좀더 테크놀로지와 멀어지려고 하는데 그게 또 맘처럼 되질 않는다. 어느 날은 맘잡고 핸펀을 주머니에서 꺼내지도 않고 온전한 산행에만 집중을 하는데 그러면 바람소리 새소리 숲의 공기가 더 가깝게 느껴지고 정말 좋다. 어떻게 보면 우리가 늘 얽매어 있던 것에서 잠시 벗어나 온전한 자신,내면으로 들어가는 길이 또한 우리가 바라는 일이 아닌가 생각을 해본다.

 

베풂의 기회는 언제나 우리 주변에 있다.19세기의 자연주의자 존 버로스는 "최고의 기회는 지금 당신이 있는 곳에 있다. 당신이 있는 공간과, 당신에게 허락된 시간을 가볍게 생각하지 마라. 별이 떠 있지 않은 곳이 없고, 세상의 중심이 아닌 곳이 없다. "

 

저자가 제시한 단어 중에 제일 맘에 드는 것이 물론 저자도 '베풂' 을 좀더 높게 평가를 하고 있는데 우리가 살아가면서 제일 큰 성취감을 느끼는 것은 '베풂인 나눔'이 아닌가 생각을 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세계 최고의 부자들을 보면 정말 그들은 나눔도 세계 최고라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하지만 많이 가졌다고 많이 베풀고 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어려움을 겪어보았거나 덜 가진 사람들이 더 많이 베풀고 산다고 한다. 사랑은 받을 때보다는 자신이 베풀 때(줄 때) 더 큰 만족을 느낀다. 많이 가진 후에 베풀고 살아야지 하다가는 세월 다 간다. 자신이 처한 위치에서 찾아보면 베풀 것,베풀 곳이 정말 많다. 모든 것을 다 채운 후에 한다는 것은 때를 놓치는 것과 같다. 더 늦기 전에 베풀면서 살아야 한다는 것을 느끼면서 은행 잔고가 많은 성공이 아니라 내면이 부자인 성공,그에 맞는 자연을 보면서 느끼는 경이나 반려동물을 키우며 혹은 재능 기부를 하거나 자신이 할 수 있는 베풀 수 있는 길을 찾아 실천하면서 그에서 만족을 느끼며 사는 내면의 만족을 느끼는 좀더 내실 있는 삶을 찾거나 SNS의 인기가 아니라 가족간에 더 많이 소통하고 공감하며 밖에서 얻는 성공이 아니라 자신 내면과 건강 그리고 가족이 주가 되는 성공을 위해 설자리를 찾아야 할 듯 하다. '당신도 설 자리를 찾아라.지혜와 마음의 평화와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자리를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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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18 23: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4-22 21:4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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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나라의 어린이 푸른숲 역사 동화 8
김남중 지음, 안재선 그림, 전국초등사회교과 모임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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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후 그 시대의 사람들은 해방을 맞아 새로운 세상에서 행복한 삶을 살았을까? 1948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고 사람들의 삶은 어떤 변화를 맞았을까? 저자는 '노마'와 이국의 숙녀 '알리스'와 노마의 형 정식을 통해 그 시대를 보여준다. 소년의 삶은 해방을 맞았지만 그야말로 고아 아닌 고아로 서울에서 당숙이 하는 쌀가게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살지만 궁핍하다.소년은 전쟁 때 징용으로 끌려 간 띠동갑 형이 부자가 되서 찾아오는 꿈을 꾸지만 그의  현실은 녹록하지 않다. 당숙은 쌀한톨 훔치지 못하게 모두 열쇠를 잠구어 놓고 그를 잠자게 하는가 하면 배달을 시키고는 바로 돈을 가져오게 한다.어느 날 배달을 나갔던 노마가 다급한 여자의 목소리를 듣게 되고 당숙은 그런 일에 휘말리지 말라고 했지만 소년은 연악한 여자에게 도움을 주기로 한다. 하지만 도움을 주긴 했지만 소년은 매도 맞고 다치기도 했다. 소년이 구출한 여자는 서양여자인 앨리스,그녀는 우리말도 잘하고 서양 여자 같지가 않다.

 

 

앨리스의 손에 이끌려 명동에 가서 치료도 받고 명동 구경도 하고 하지만 당숙은 앨리스를 그들의 상술에만 이용하려 들고 소년의 마음을 헤아려주지 않는다. 그런 어느 날 갑자기 가게에 허름한 행색의 형이 찾아 왔다. 전장이 끝나고 수용소에 갇혀 있다 오느라 조금 늦게 왔다는 형,형에게서는 어두운 그림자가 보이고 행색마져 노마가 생각했던 것과는 딴판이다.형은 열심히 일해서 노마를 행복하게 해주기 보다는 지난 징용에서 그와 친구들의 목숨을 위협하고 앗아갔던 '야마다'라는 인물과 동네에 순희를 찾는다. 하지만 야마다는 전장 당시에는 우리민족의 목숨을 앗더니 경찰이 되어 있다. 결코 진실되지 못한 박쥐와 같은 인물로 변화무쌍하게 시대에 맞게 자신을 변화시키며 동족의 피를 빨아 먹는 인물이 왜 활개를 치며 살아가는 시대인지 형은 이해를 할 수 없고 반드시 자신의 손으로 처단을 하려고 한다. 하지만 그것이 가능할까? 계란으로 바위치기처럼 형과 친구 덕관은 어떻게든 처단을 하려고 하지만 그들의 힘으로는 부족하다.

 

 

마침 덕관은 경찰에서 다시 반민특위로 활동을 하면서 친일파 제거를 하는 일에 압장을 서지만 그것도 여위롭지 못하다. 이승만 정부를 등에 없는 친일파에 의해 반민특위가 무너지고 만다. 그러니 세상은 해방을 맞았지만 친일파는 활개치며 잘 살아가고 노마를 비롯한 사람들은 힘든 나날을 이어가게 되었다. 형은 야마다를 잡기 위하여 행동했다가 두번이나 경찰서를 다녀오게 되고 몸도 건강도 상하게 되고 형이 좋아했던 순희는 위안부에 끌려가 그녀의 삶도 무너져 버린다. 하지만 순희는 현실로 돌아오고 노마도 비록 건강하지 못한 형이지만 곁에 있으므로 해서 다시 힘차게 앞으로 뛸 수 있는 힘이 생겼다. 한편 앨리스의 삶은 어떻게 변했을까? 그녀의 삶 또한 온전하지 못함을,친독행위를 한 부모님 때문에 한국에 왔다가 친일파가 되어야 했던 삶을 청산하고 떳떳하게 살아가려는 그녀,같은 전쟁의 아픔을 느껴볼 수 있는 인물로 어떻게 보면 노마가 형과 살아갈 수 있게 힘을 준 인물이다.

 

'형은 외국에서 돈을 벌고 있을 거야. 늦게 올수록 부자인 거야.형만 오면 밥을 배불리 먹고, 방에서 이불을 덮고 잠을 잘 수 있어. 빨리 와 ,형.제발!'

 

저자의 책으로는 역사동화로 <첩자가 된 아이>를 재밌게 읽었고 <속 좁은 아빠>로 감동적인 이야기로 옮겨졌었는데 다시 역사동화를 만나니 반갑기도 하고 오래간만에 푸른숲에서 나온 역사동화라 더 반갑다. 요즘 김진명의 역사소설을 읽으며 가슴이 답답하고 뭔가 씁쓸한 가운데 역사동화를 읽다보니 그 맥이 또 이어지는 듯 하여 씁쓸함이.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좀더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는 시간을 부록처럼 있는 '반민특위가 뭐야?' 를 읽으며 좀더 깊게 생각해 보면 좋을 듯 하다. 역사동화는 직접 어린이가 그 시대를 살아가면서 그 시대를 잘 설명해주 듯 해서 어린이들의 이해를 돕고 부록이 첨부되어 있어 좀더 깊게 역사의 깊이를 느낄 수 있다.

 

 

"달은 저리도 밝은데 세상은 왜 이리 어두운지 모르겠다!"

"세상도 밝게 만들어야죠." 

책 속에는 다양한 그 시대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남은 어떻게 되든 상관 안하고 자신만 잘살면 된다고 생각하면서 무엇이든 자신의 잇속에 이용하려는 당숙이 있고 해방과 함께 모든 것을 잃고 고아가 되어 남의 집 첩살이를 하듯 살아가야 하는 노마, 그리고 징용을 갔다가 정신적으로도 피해를 입고 육체적으로도 건강하지 못한 정식 형이 있고 정식이 형이 좋아했던 이웃집 여자인 순희는 정신대에 끌려가 정신적 육체적 피해를 당해야 했지만 아무도 그 아픔을 알아주거나 책임지지 않는 시대이기도 했고 야마다처럼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하는 인물은 남보다 더 배불리 먹고 힘을 과시하며 살아가는 시대였기도 했다.그런가 하면 알리스와 같은 아픔을 간직한 인물도 있고 정식과 더불어 덕관은 반특위라는 곳에서 친일파 청산을 위해 일했지만 반특위의 힘은 1951년 폐지되면서 친일파를 처벌할 수 있는 법적 장치가 사라졌다고 한다. 지금도 가끔 친일파들이 그 당시부터 지금까지 누리고 있는 재산에 대한 행사를 놓고 법적 다툼이 있는 이야기가 뉴스로 오르내리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런 속에서 일본이 과거 만행을 뉘우치기는 커녕 교과서 오류를 보면 오늘날 우리가 너무 역사를 무심히 여기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가져본다.역사 공부는 어른들 뿐만이 아니라 자라나는 아이들이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본다.이런 동화들이 더 많이 나온다면 아이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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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능력 다람쥐 율리시스
케이트 디카밀로 지음, K.G. 캠벨 그림, 노은정 옮김 / 비룡소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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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을 14년 키웠고 그리도 또 다시 삼월에 분양을 받아 키우고 있는데 지난 삼월에 13년 된 반려견을 보내게 되었다.마지막 숨이 넘어가던 그 순간까지 함께 하며 정말 가슴이 아파 그 고통을 이겨내지 못할 듯 하여 다시 한마리를 데려오게 되었다. 사랑이 떠난 자리는 사랑으로 치유를 하듯 반려견이 있던 자리에 다시 반려견을 데려오면서 우리집은 아니 나 자신은 먼저 보낸 녀석에 대한 아픔과 고통을 조금 덜어낼 수 있었다.서서히 빛이 바래가고 있는 것 같아 아쉽기도 하고 서운하기도 하지만 그것이 삶의 모습인 듯 하다. 저자는 집 앞에 다람쥐가 한마리 죽어 있는 것을 보고 이 소설을 생각했다고 한다. '만약에 다람쥐가 죽지 않았다면?' '만약에 다람쥐가 누군가에 의해 구조되었다면?' 하는 생각에서 나온 이야기는 재밌기도 하면서도 사랑을 치유해가는 과정이라 따뜻한 이야기이다.

 

 

나도 다람쥐를 참 좋아하고 산에 가는 날,울집 뒷산에서라도 다람쥐를 만나게 되면 그날은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모른다.며칠 전에도 뒷산을 오르다 다람쥐를 만났다. 연두빛 새 잎이 돋아 나와 산은 한참 옷을 갈아 입고 있는데 다람쥐도 바쁜지 여기저기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부시럭 부시럭 소리가 나서 잠시 발길을 멈추고 지켜 보는데 다람쥐 한마리가 나무를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청설모 때문에 다람쥐도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데 그래도 뒷산에서 다람쥐를 본 다는 것이 얼마나 기분 좋은지.그런데 그런 다람쥐가 죽을 위기에서 갑자기 '초능력자'로 변신을 한 것이다.옆집 틱햄씨가 전천후 청소기를 하나 새로 사게 되고 그것을 집 안에서도 그리고 집 밖에서도 사용을 하게 되는데 밖에서 청소를 하는데 그만 다람쥐가 청소기 속으로 쏙 들어가다 꼬리만 남게 되는 상황을 플로라 벨이 발견하게 되어 뛰어 나가 다람쥐를 구하게 된다. 그런데 그 청소기 모델명이 '율리시스' 였는데 청소기에서 꺼낸 다람쥐가 다행히 죽지 않고 살아 나기도 했지만 청소리를 드는 기염을 토해 플로라는 '율리시스'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집으로 데려오게 되었다.

 

'그는 소녀의 말을 믿었다. 놀라운 일이었다. 모든 것이 신기하기만 했다. 뉘엿뉘엿 기우는 해가 풀잎을 하나하나 비추었다. 저녁 햇살은 소녀의 안경에 반사되었고, 소녀의 동그란 머리 주위에 후광을 드리웠으며, 온 세상을 발갛게 불태웠다.

 

집에는 로맨스 소설가인 엄마와 엄마가 매우 아끼는 계단 밑에 놓인 '양치기 소녀' 전기 스탠드가 놓여 있다. 엄나는 딸인 플로라보다 전기스텐드를 더 아끼는 듯 하기도 하고 아빠와 이혼하고 딸과 함께 하는데 로맨스 소설가이면서 '사랑' 이라는 것을 모르는 듯 감정이 조금 메말라 있다.늘 기한에 맞춰야 하는 소설쓰기 때문인까.암튼 그런 엄마에게서 냉소적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플로라에게 이제 다람쥐가 생김으로 해서 다람쥐 율리시스와 함께 하는 모험이 펼쳐진다. 아빠와 함께 하는 오후 시간에도 율리시스를 데리고 식당에 들어갔다가 일이 벌어지게 되고 율리시스를 데리고 아빠가 하는 곳에 갔다가 그곳에서 만난 할머니 미이스챔 박사에게서 따뜻함을 선물 받듯 하기도 하고 옆집에 온 윌리엄과도 친구가 되기도 한다.하지만 엄마는 율리시스를 못마땅하게 여겨 아빠에게 죽이라고 했지만 율리시스를 모르고 하는 소리,율리시스는 날아다닐 수도 있고 타자도 치고 시도 쓰고 이해심도 있다. 그런 율리시스를 죽이려 한다니.

 

"나는 평범했으면 좋겠어.나는 명랑한 딸을 갖고 싶어.친구들을 사귀는건 좋은데 다람쥐를 친구로 두는 건 싫어. 나는 내 딸이 사랑받지도 못하고 세상의 외톨이가 되어 버리는 것 싫어. 하지만 넌 그러든 말든 상관없겠지. 안 그래?"

 

'항상 너에게 돌아온다고 약속해.'

현대인들은 저마다 한가지씩 자신의 문제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였을까 누군가는 멀리서 보면 인생은 희극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고 했던가.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저마다 한가지씩 아픔이 있다고 볼 수 있다. 플로라나 엄마 그리고 아빠,이혼으로 인해 그들은 사랑이 깨졌다. 소설가로 바쁜 엄마는 플로라에게도 그리고 이혼한 남편과의 관계도 그리 좋다고 볼 수 없는데 어쩌면 서로가 표현하는 방식이 다 다르기 때문일까. 옆집에 온 조카 윌리엄 또한 엄마에게서 상처를 받고 고모할머니댁에 온 것이다. 그런 이유로 잠깐 트라우마로 인해 눈이 보이지 않는다. 미이스챔 박사 할머니 또한 할아버지가 가시고 혼자 남겨져 모든 면에서 잘 챙겨주셨던 할아버지가 늘 생각나 외롭게 시간을 보내고 계시다. 살아가고 있지만 무언가 관계가 두절된 것처럼 모두에게 치유할 무언가가 필요한 순간에 '다람쥐 율리시스'가 그것도 초능력을 부여받게 되었으니 신나는 모험을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이다.함께 율리시스와 웃고 울고 하는 통에 그들 마음에 있던 벽은 허물어지고 모두가 사랑 이해 서로를 받아 들이고 보듬을 수 있는 치유의 시간이 되었던 것이다.그 따뜻한 시간을 만든 것은 다람쥐 율리시스의 힘도 컸지만 무엇보다 미이스챔 할머니의 힘이 더 크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이 작품은 아동 문학계의 노벨문학상이라 할 수 있는 '뉴베리상' 수상 작품이기도 하지만 디카밀로의 또 다른 작품이면서 한참 드라마 '별그대'에 나 온 후로 베스트셀러였던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의 저자 작품이라 그런가 더 따뜻하게 다가온다. 드라마 속에 나온 작품만 주시하다가 아직 읽지를 못했는데 다른 작품들과 함께 읽어보는 기회를 가져야할 듯 하다. 작품에서 다른 이야기도 재밌게 읽었지만 무엇보다 플로라 벨 엄마와 플로라의 관계에 주목을 하게 되었다. 엄마가 하는 이야기를 울집 딸들도 잔소리라 참견이라고 생각해 딸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부딪히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엄마의 말은 자식들을 생각해서 하는 이야기인데 그것을 받아 들이기보다는 왜 꼭 싸움으로 번지고는 하는지.이 작품에서도 엄마는 플로라를 생각해서 하는 말들이 플로라에게는 잔소리나 참견으로 생각하여 좀더 문제가 더 커지게 되는 경우를 보게 되었는데 어느 집이나 모녀지간은 마찬가지인가보다.그런 관계가 초능력 다람쥐 율리시스로 인해 회복을 하게 되고 소원했던 전남편과의 관계도 따뜻함이 스며든 듯 해서 기분 좋게 읽었다.이야기와 재밌는 삽화와 함께 하다보니 금방 마지막 장에 도착,아쉬움을 남겼지만 많은 사람들과 다람쥐 율리시스가 함께 어우러져 행복하게 살아갈 그 뒷이야기가 그려져 미소 짓게 되면서 무엇보다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는 시간이 되었기도 하지만 함께 살고 있는 반려견과도 좋은 관계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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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16 19: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4-16 21: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늘이여 땅이여 2 - 개정판
김진명 지음 / 새움 / 201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가 잊고 살아가는 것에 대하여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저자의 책들을 읽다보면 정말 없던 애국심도 생겨날 것만 같다. 전편에서 토우로 인해 동양문화연구소에서 <묘제의 연구>라는 것에 대하여만 선택적 컴퓨터 오류를 일으켰던 것을 기미히토는 토우에 담겨 있는 신비한 힘이라고 했다.그것은 팔만대장경에서 나오는 아니 팔만대장경이 있는 한 우리나라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일깨워 주면서 좀더  역사와 문화에 대한 관심을 갖게 만들었다. 그런가하면 스텐퍼드에서 컴퓨터 천재라 할 수 있는 해킹의 최고인 수아는 미국의 핫머니로 인해 한국의 주식시장의 붕괴를 가져올지도 모른다는 정보를 캐취하고는 한국에 들어와 막아보려 하지만 혼자서는 역부족인 것을 알게 되고는 그녀가 자주 들락거렸던 연구소의 프로메테우스에게 협조를 구한다.하지만 그에게서는 답이 없고 발만 동동 거리던 수아에게 드디어 프로메테우스의 답이 오고 그녀는 모든 것에서 손을 놓으려던 순간에 그와 만나 자동시스템을 만들어 라이언펀드를 공격할 방법을 찾게 된다.

 

당신에겐 돈이 인생의 전부인지 모르지만 세상에는 아무리 많은 돈으로도 어쩌지 못하는 것이 있어요. 그것은 바로 삶의 진실과 인생의 소중한 기록들, 그리고 태초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이간들의 문화와 각 민족의 고유한 역사에요. 이런 것들은 돈으로 좌지우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참으로 불쌍한 사람이네요.

 

일본의 컴퓨터 천재 기미히토와 해킹의 천재 수아 그리고 광범위한 종교및 그외 철학등 모든 면에 통달한 사도광탄과 수아의 남자친구 테오는 한국에서 만나게 되었다. 그들이 모인 한국이 핫머니로 인해 흔들리게 되었는데 그들이 모두 머니를 맞대고 대결을 벌인 결과 라이언펀드를 막아내게 되었다. 해킹의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수아와 그의 친구들이 그야말로 똘똘 뭉쳐서 한국을 경제 위기로 발전하기 전에 미리 막아내기도 하지만 우리나라는 위험한 순간에 하나로 뭉치는,과거 역사 속에도 침입을 받으면 모두가 하나가 되어 막아내던 것과 같이 현재의 경제 위기 상황에서도 다국적인 그들이 모여 한국을 지켜내게 되었다. 보이지 않는 신비한 힘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월드컵 때에 거리를 불게 물들였던 붉은 물결은 세계를 놀라게 했다. 모두가 하나가 되어 대한민국을 외치며 응원을 했던 그 때를 기억할 것이다. 하나는 힘을 발휘해도 싸움에서 이길 확률이 적지만 모두가 뭉치면 작은 힘이라도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과거와 그리고 현재에서도 보여주고 있다.그것이 대한민국의 힘이라고,아마도 보이지 않는 신비한 힘은 왜세를 물리쳤던 팔만대장경의 힘이라고 보면서 팔만대장경의 역사에 대하여 파헤쳐 들어간다.

 

기미히토 교수님이 일본에서 여기까지 오신 것은 바로 참된 삶을 위해서가 아닌가요. 우리의 시야를 가리는 허위에서 벗어나 진리를 구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요. 수아 역시 마찬가지이지요.법망을 피해 교묘하게 지저릴러지는 범죄행위를 수아는 법을 어기면서 막아야 하는 입장에 서 있어요.

 

해킹으로 주식시장이 위기에서 벗어나게 했던 컴퓨터 천재 수아도 대단하지만 2권에서 주목해야 할 인물은 '사도광탄'이다.그는 정신병원에 입원하고 있고 인터폴이 쫒고 있는 인물이라 위험인물인줄 알았는데 그의 진가는 2권에서 제대로 보여준다. 어떻게 보면 우리민족의 밑바탕에 숨어 있는 신비한 힘,저력이라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주는 인물이 사도광탄이라 할 수 있다.그는 겉으로는 볼품없지만 그의 속은 그야말로 무엇이 나올지 모르는 무한대의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모든 방면에서 그이 진가를 보여준다. 그를 죽음에 이르게 하려던 인물들도 그와 이야기를 나누기만 하면 그의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들어가 마음을 빼앗겨 버리고 마는 지식의 힘,하지만 그는 운명을 거스르지 않고 받아 들인다.자신이 가야할 때를 알고 간다.어떻게 보면 이 소설의 정신적 지주와 같은 인물이었던 사도광탄이란 인물은 처음엔 별로였지만 소설이 결말로 다가갈수록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문화는 보이지 않게 스며들어 있는 거야. 조상의 얼과 숨결은 우리도 모르게 우리나라의 나무 한 그루,풀 한 포기에까지 스며들어 있지. 이런 것들은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없어지지 않아.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자연의 기를 소중히 하며 오랜 세월 지키고 살아왔지.

 

저자가 다루려고 했던 이야기는 무얼까? 일본은 우리의 고대 역사를 날조했다. 단군을 그저 신화속의 인물처럼 만들었고 단군이나 고조선을 인정하지 않고 자신들 마음대로 역사를 지우려 했고 나라의 정기를 끊어 놓기 위하여 석주를 세우고 팔만대장경을 탈취해가기도 했지만 우리는 제대로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다. 임나일본설을 정당화하기 위하여 자신들이 우리의 역사를 만들어 내듯 마음대로 행하기 위하여 과거에도 현재에도 그들은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우리 역사인데 수수방관하고 있다.좀더 우리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배우고 지키려 노력하라는 뜻으로 읽게 되었는데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부분들이 읽다보니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찾아보게 되었다.책을 읽는 순간만이라도 잠시 역사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어떻게 보면 저자의 뜻이라 생각해 본다.

 

일본이 한반도에서 가장 역점을 둔 정책이 바로 단군과 고조선의 부정이었어.

 

역사는 후세인들이 날조를 한다고 해서 바뀌는 것이 아니라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있는 것처럼 변할수가 없다. 일본인들이 아무리 사실을 숨기고 거짓을 진실인양 한다고 그것이 변할 수 있을까? 독도를 자기네 땅이로 우긴다고 역사가 변하는 것도 아니고 한민족의 정기를 끊어 놓기 위하여 쇠말뚝을 박고 혼이 깃든 문화의 뿌리를 뽑으려 노력한다고 해도 그 민족의 정신까지 뿌리를 뽑을 수는 없는 것이다. 우리가 아무리 외국에 나가 살았다고 해도 한민족으로 정신은 그대로 어디엔가 박혀 있는 것이다. 수아나 테드가 한국에 들어와 다시 한민족으로 뭉쳐서 힘을 발휘하듯 정신문화라는 것은 역사를 날조한고 해서 하루아침에 바뀌는 것이 아니다. 그런가하면 과거 한일의 관계를 기미히토와 수아처럼 우리는 하나 하나 풀어가야 한다. 일방적인 자세가 아니라 서로 이해하고 받아들일 것은 받아 들이면서 감정적 대립이 아닌 서로 협력하며 풀어가야할 문제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언제까지 과거의 역사속에서 살아갈 수만은 없는 것이다. 컴퓨터 하나로 세계를 들락거릴수도 있고 하나가 될 수도 시대에 사실을 은폐하고 날조하기 보다는 진실은 진실로 받아 들이며 현대인 답게 부딪혀 풀어나가려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좀더 역사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힘주어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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