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여행] 팔딱팔딱 활어의 싱싱함이 가득한 홍원항

 

 

 

 

 

마량포구를 가면서도 그렇고 이 주변을 몇 번 지나다녀도 [홍원항]에는 처음 들어가 보았다.

그런데 생각보다 크고 활기차고 사람도 많다. 이곳이 식당도 더 많고 항구가 활동적이라 먹거리도

그렇고 상가가 많으니 좋다. 회나 그외 먹거리를 위해서라면 마량포구보다는 이곳이 더 좋을 듯

하다. 우리가 이곳에 들어간 시간이 점심시간이라 관광차들이 계속적으로 밀려 들어오고 바닷물이

들어오는 밀물시간이라 그런지 바닷바람이 정말 장난이 아니다. 바로 바다가 인접해 있어서 바람

소리를 온 몸으로 느낄 수가 있다. 마량에서도 마른반찬을 샀는데 이곳에서 다시마와 실치포

마른새우 그리고 바지락을 샀다. 꼬막을 사고 싶어 몇 번을 물어 보았지만 마트보다는 조금 싼 듯

하면서도 비싸다. 그냥 눈으로만 구경하고 말았다.

 

 

홍원항 끝으로 걸어가다보니 '내가그린바다'인가 하는 팬션이 보인다. 요즘에는 팬션 이름도

이쁘고 건물도 이쁜 곳들이 많다.바다가 보이면서도 특이하고 잘 지어 놓기도 했지만 아래에는

식당도 있고 주변에도 식당도 많아 다음엔 이런 곳에 한번 와봐야겠다.

 

 

 

 

 

이곳저곳 거닐고 싶지만 바닷가에 가보니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핸펀을 들고 사진을 찍는데

바람에 날아갈것만 같아 옆지기도 사진을 찍으려다 포기,난 겨우 두어장 찍었다. 저 멀리 등대가

있는 곳에 가볼까 하다가 그만 두었다. 홍원항 끝까지 걸어 갔다가 천천히 나오다 수협인가 있어

들어가 보니 '꽃게' 중개가 있다. 무척 큰 꽃게들이 한가득인것도 신기하고 중개하는 것을 재밌고.

싱싱한 꽃게를 사다가 쪄먹고 싶은데 둘이서 먹으니 그것도 그림의 떡이다. 꽃게중개를 구경하고

나오다보니 관광차가 계속적으로 들어와 아줌마 아저씨부대가 거리를 메웠다. 빨리 벗어나는게

좋을 듯 하여 점심을 먹지 않을 것이면 올라가자고,그리고 우린 늘 밑에서 올라오며 구경을 하는데

올라가다 맘에 들거나 시간이 허락하며 여유롭게 여기저기 들려 보기로 했다. 홍원항은 다음에

언제 기회를 만들어 한번 더 와봐야겠다. 생기가 넘쳐 좋다. 바닷가가 모두 그렇지만 말이다.

펄떡펄떡 활어의 넘이는 힘처럼 에너지가 보인다.

 

2013.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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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여행] 한국최초성경전래지 '마량진' 과 동백꽃축제

 

 

 

 

 

 

 

연생선구이집에서 아침으로 고등어구이와 삼치구이를 맛있게 먹고 썰물이 되어 드러난 뻘밭을

한번 들어가 거닐어 본 후에 철새나그네길을 혼자 걸어 옆지기와 만나 다시 차로 마량포구로 이동,

이곳은 오래전과는 너무도 다르게 변해 있다. 앞에 공원처럼 변해 있어 이곳을 산책하는 것도 괜

찮을 듯 하고 이곳이 해돋이마을이라 연말연시 축제를 위해 야외무대를 만들어 놓은 듯 하다.

우리가 아이들이 어릴 때 왔을 때에는 마을 앞쪽까지 바닷물이 들어왔던 것 같은데 정말 너무도

많이 변해 있다. 마량포구로 들어서는 길가에 있는 동백나무에는 빨간 동백이 활짝 피어 얼마나

이쁜지. 하지만 길가라 담을 수가 없음이 아쉬움.

 

 

예전에는 저 끝에 방파제만 있었는데 지금은 그곳은 공사중이다

 

 

 

 

 

아침을 든든하게 먹었길래 마량포구 앞 노란 등대까지 걸어가자고,그렇게 멀게 보지 않아서 걸어

갈 수 있겠다 했는데 가다보니 멀기도 하지만 바닷바람이 장난 아니다.정말 날아갈것만 같은 바람에

몸이 흔들흔들,그래도 갈매기들이 '끼룩끼룩..' 거리며 가까이서 날아 다니니 기분이 좋아 나도

따라 '끼룩끼룩..' '아우아우..' 하면서 가다보니 재밌다. 노란 등대끝가지 가면 정말 바람에 떨어져

내릴 듯 하여 옆지기가 못가게,나도 안가려고 했는데 난 노란 등대만 앞에서 만져 보고 돌아섰는데

그는 노란등대를 한바퀴 돌고 온다. 바닷물이 너무 많이 빠져 나가서 방파제 높이가 가늠이 되니

밑을 보면 정말 낭떨어지처럼..그리고 바람이 정말 세니 소롬이 오돌오돌.

 

 

 

 

마량포구에서 정말 바닷바람 장난 아니게 맞고 간다.

이쁘게 보았던 노란등대까지 가는 길에도 바람이 거세었지만

한적해 보이는 바닷가는 바닷바람이...역시나 육지인에게는 낯선 바람이다. 

 

 

 

 

 

이곳 마량포구가 우리나라 최초성경전래지라고 한다. 

 

 

 

 

길가에 동백꽃이 활짝~~

 

 

 

 

 

해돋이마을 표지석이 있는 곳에서 나는 내리고 옆지기는 그 윗부분에 차를 주차하고 내려왔다.

동백꽃이 활짝 펴서 정말 이쁘기도 하고 떨어진 동백꽃을 주워 뒷부분을 빨아 보았더니 정말 달다.

꿀이 많다. 하나 주워 옆지기에게 빨아 보게 했더니 달다고,그렇게 동백꽃 꿀맛도 보고 햇살이 좋아

이곳에서 윗부분에 전망하기 좋게 해 좋은 곳에 가서 바다도 다시 한번 구경.

 

 

 

 

 

 

 

 

 

 

마량포구를 한바퀴 해변을 돌며 산책을 한 후에 다시 [제14회 동백꽃 주꾸미축제]가 한창인

서천화력발전재생에너지 장소로 향했다. 두 딸이 객지에 나가 있으니 마른반찬을 사기 위하여

축제 마지막날이기도 하여 다시 들렀는데 오늘도 역시나 사람이 많다. 바로 바다가 옆에 있어서인지

이곳 역시나 바닷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상인분들 말씀이 모두 바닷바람이 쎄서 장사를 못할줄

알았는데 그래도 사람이 많다며 좋아하셨다. 우린 이곳에 어제도 들렀기에 구경 보다는 주로

마른 반찬을 파는 곳으로 갔다. 미역및 김종류가 있는 곳에서 미역,다시마,감태,파래 등을 사고

멸치 종류가 있는 곳에서 골뚜기와 멸치가 섞인 것과 멸치 자리멸, 마른 새우등을 샀다. 그렇게

한가득 손에 들고 나오다 입구에서 번데기를 사서 간식으로 차 안에서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맛

있게 먹었다. 바닷바람이 얼마나 쎈지 금방 손이 다 얼었다. 호호 불며 번데기가 들어 있는 컵을

두 손으로 움켜 쥐고 먹다보니 배도 부르고 손도 놓고 이제는 슬슬 올라며 구경 하기로..바로

위에 있는 춘장대해수욕장은 전날 들렸길래 [홍원항] 에 들르기로 했다.고고...

 

 

 

오래간만에 온 [마량포구]와 [동백정]에서 좋은 추억을 쌓고 간다.거기에 제철인 [주꾸미샤브샤브]

도 먹어 보고 맛난 아침으로 생선구이도 먹고 해변길도 혼자 걸어보고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축제가

있어 축제도 구경하고 동백정에서 일몰도 구경했다.그리 좋은 시계가 아니라 흡족하지는 안았지만

무엇이든 완전하게 맘에 드는 일이 어디 있으랴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만족하며 사는게 그게 인생인듯.

마량포구에서 넉넉하고 여유로운 시간 세찬 바닷바람을 맞았으니 앞으로의 시간은 건강하고 충전된

에너지를 꺼내 쓰는 일만 남은 듯 하다.언제 이곳에 다시 와 볼까.춘백이 빨갛게 피어 너무도 아름다운,

툭툭 떨어진 꽃마져 아름다운 춘백이 있어 더 여유롭고 낭만적인 곳 마량,설령 부족함이 아니 낯설음이

이방인처럼 만들었다 해도 그것으로 족하며 다음에는 다른 계절에 다시 찾아 오고 싶다.

 

2013.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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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여행] 마량포구에서 혼자 걸은 슬로우여행 [철새나그네길]

 

 

[연생선구이백반]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잠깐 앞에 바다를 거닐고 나니 해안을 따라 더 걷고 싶다.

[서천해양박물관] 이 있는 곳 해안을 따라 [철새나그네길] 이 있다. 차가 다니기에는 좁다고 할 수

있는 걷기 좋은 길이다. 이곳을 지가 큰 길이 만나는 곳은 '1박2일 서천편'에서 베이스캠프를 했던

민박집이 나온다. 거기까지 한번 걸어 보기로 했다. 이 곳을 지나쳐 가다가 옆지기에게 해안도로를

천천히 걷고 싶다고 하여 그는 차를 가지고 1박2일 베이스캠프였던 곳에 가서 차를 세우고 반대로

나를 향해서 걸어 오고 난 이 지점에서 혼자 해안길을 걷기로 했다. 이런 것 둘이서 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하고 혼자 걷는 것도 좋을 것 같고.마량포구까지 걷고 싶지만 일정이 있으니 잠깐 이라도

체험을 해 보고 싶다.

 

 

 

 

딸들 어릴 때 이곳에 왔을 때에는 [서천해양박물관]을 구경했었다. 그곳에서 고래뼈를 보고 놀라는

녀석들,볼거리가 많았던 것으로 생각을 하는데 이번에는 패스, 이곳을 한번 걸어서 체험도 해보고

그때 가보지 않았던 것들을 체험해 보고 느끼고 싶다. 조용한 서해 바다의 여유로움을 느끼고 싶다.

 

 

 

 

 

 

마량포구에서 이시간은 온전히 나의 시간이다. 아주 짧은 시간이라도 하더라도 내 시간이다.

내가 만들고 내가 느끼고 내가 경험하는 나만의 온전한 시간으로 정말 좋다. 천천히 걸으며 바다도

보고 바람도 느끼고 새소리도 듣고 그렇게 슬로우 슬로우여행을 즐겨 본다. 걸으니 햇살도 좋고

바람도 좋고 모든 것이 다 좋다. 노래를 들으며 걸을까 하다가 그러면 제대로 느끼지 못할 듯 하여

혼자 흥얼 거리다 주위의 소리를 들으며 걷다보니 구불구불한 길이 휘어져 멀리 대로가 보인다.

 

 

혼자 걸어 온 길...

 

  

 

옆지기는 내가 오는 동안 뻘에서 노는 꼬마들을 찍으며 기다리고...

 

0.8km 혼자 걸었다..옆지기가 찍은 사진.

 

 

그가 내게로 오고 있다

 

 

 

 

돌틈에서 강인한 생명력도 만나고

 

개구장이 꼬마들도 만나고

 

마량포구에서 야생을 만나는 시간...

 

어제 마량포구로 가면서 현수막을 보긴 했는데 그냥 지나쳤다..1박2일을 촬영했던 곳...

 

 

뻘에서 그야말로 야생으로 노는 꼬마 친구들..

 

 

잠깐 꼬마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우리에게 꼬마친구들은 너무 행복해 보여서.

그런데 녀석들 할머니네 집에 왔는데 이곳은 재미가 없단다.자전거도 없고 싫어하는 꽃게도 먹고...

그 아이들이 커서 나중에 나중에 기억하면 이시간을 기억할까? 행복하게 추억장고에서 꺼내어

볼 수 있다면 자신들의 추억이 행복이라는 것을 알겠지만 기억을 못한다면...

공부에 찌들지 않고 지금 자유로이 노는 시간이 얼마나 행복이라는 것을...

 

 

 

주말에는 나도 티피 앞에서 꼭 [1박2일]을 본다.여행을 좋아하기도 하고 리얼버라이티가 주는

즐거움에 훔뻑 빠져서 일주일의 피로를 푼다.그리곤 나도 '아, 저곳에 가고 싶다.' 혹은 '나도 갔던

곳인데.' 하며 여행을 새로운 시선으로 보는가 하면 '1박2일'이란 프로가 전국을 여행하고 싶은 곳,

우리 대한민국의 숨은 곳곳을 참 가보고 싶은 곳으로 만들어 놓았다. 특별하지 않던 곳을 특별한

곳으로 만들어 놓았다.이 서천의 뻘밭도 그들이 누비고 가고 난 후에 '특별한 곳'으로 만들어 놓았다.

촬영이 끝난 후의 '퇴근권' 하나의 벽돌에 새겨진 문구만으로도 그때의 일들이 생각나며 웃음이 절로.

이 특별한 곳에서 난 나만의 특별한 시간을 만든 것이다. 좀더 이곳을 알았더라면 이곳에 잠자리를

잡았을텐데 하는 아쉬움.하지만 다음이라는 약속을 두고 간다.

 

 

 

 

 

 

안녕 나의 혼자만의 시간들아

 

늘 슬로우여행을 꿈꾸고 그렇게 하고 있다고 보지만 생각해 보면 늘 시간에 쫒기는 여행을 하고 있다.

그렇게 하여 한 곳이라도 더 둘러 보려고 하고 더 담으려 하고.혼자 트레킹하며 느림과 만나고 싶지만

왜 늘 생각속에만 존재하는지.하면 되는데 '차'라는 애물단지를 끌고 다니며 바퀴만 이용하려고 했지

정작 내 다리는 활용을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오늘 잠깐 이렇게 길지 않은 시간 혼자 걸어보니 좋다.

다음엔 기차여행을 하든 우리 걸어서 여행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2013.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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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여행] 마량포구에서 맛있는 아침을 - 연생선구이백반

 

 

 

마량포구에서 하룻밤을 무사히 보냈다.아니 전날 비가 내리려고 그랬는지 쿵쿵 쾅쾅 시끄러운

소리가 나긴 했지만 우린 따뜻한 방에서 늦은 점심으로 그가 출출했는지 마트를 찾아 다니며 겨우

찾아낸,아니 등잔밑이 어둡다고 우리가 정한 숙소에서 나오는 길에 있는 작은 구멍가게를 지나쳤던

것이다.그곳에서 옆지기는 컵라면 두개와 맥주 두 캔과 과자 그리고 아이스크림 커피를 사왔다.

난 카톡하고 책 읽고 하는 사이 그가 컵라면을 거진 다 비웠다.나도 따뜻한 국물 먹고 싶은데.그러다

겨우 한모금 먹었는데 그가 다 먹었다. 팬션 아줌마께 컵라면을 먹으려고 하는데 따뜻한 물좀 없냐고

여쭈었더니 커피포트를 빌려 주셨다.물을 담아서. 팬션은 [서해안팬션]이라고 마량포구에 있는

마을 중간쯤에 아니 마트가 있는 길로 조금 들어가서 이층집이다.지은지 얼마 되지 않은 듯 깨끗하고

방도 따뜻하고 꼼꼼하게 지은 집인데 두분이 내려와서 살려고 지은,팬션을 주 몫으로 하지 않아서인지

그리고 팬션이 길 옆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알음알음으로 오시는 듯.우리도 식당에서 소개를 받아서

겨우 방을 잡은 것인데 옆지기가 돌아다녀보고 깨끗한 집으로,바닷가가 아니어도 맘에 드는 곳으로

계약을 한 것이다. 그렇게 하여 방도 좀 따뜻하게 해 달라고 했더니 정말 따뜻하게 해주셔서 얼마나

고마웠는지. 그리고 컵라면 물에 컵라면 먹으려고 한다니 김치까지 주셔서 맛있게 먹었다. 참 감사하다.

 

 

 

 

마량포구 [서해안팬션]에서..깔끔하고 방이 따뜻하고 주인아줌마가 인정이 많으시다.

 

 

 

 

팬션에서 따뜻한 밤을 보냈다.방이 따뜻해서 동백정에서 얼었던 몸이 녹아 밤엔 책을 조금 읽었다.

옆지기는 맥주와 컵라면을 드시고 쿨쿨.밤에 뜨뜻해서 좋았는데 넘 덥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나가

볼까 했는데 창문을 열어보니 밤에 비가 잠깐 내렸었나보다.일출을 기대하지 않는게 좋을 듯 해서

조금 여유를 부리며 팬션에서 나왔다.따뜻한 밤을 보내게 해준 아줌마가 고마워 팬션 사진을 찍어

왔다. 이렇게 올려도 되는 것인지. 암튼 감사했다. 그리곤 마량포구에 나가 아침을 먹을 수 있는 곳을

찾아보니 주꾸미 축제기간이라 그런가 모두 주꾸미에 관한 것만 한다.어제에도 먹었는데 아침부터

또 주꾸미를 먹을 수 없어 동백정쪽으로 다시 가봤는데 그곳 역시나 주꾸미밖에 안한단다.왜 안그렇

겠는가 축제 마지막 날인데.그래서 배가 고파도 참고 조금 밖으로 나가 보기로 했다. 그렇게 해서

마량포구 입구쪽으로 나가보았더니 먹을만한 식당이 있다.해장국집 생선구이집.. 그렇게 찾아 낸

[연생선구이식당] 에서 옆지기와 생선구이를 먹기로 했다. 바다가 앞에 보이니 참 좋다.안도감.

 

고등어구이 1인분+삼치구이 1인분

 

 

생선구이를 1인분씩 선택할 수 있다고 해서 옆지기는 <고등어구이> 난 <삼치구이>를 선택하여

시켰는데 반찬가지수도 괜찮고 생선구이와 함께 밥과 된장국이 나왔는데 된장국이 맛있다.

시골반찬 맛이다.생선구이를 소스에 찍어서 먹고 밥을 된장국에 말아 먹었다.하루종일 많은 길을

걸어야 할지 몰라 든든하게 챙겨 먹기로 했다. 생선구이를 좋아하는 옆지기는 하나도 남김 없이

깨끗하게 살을 발라 먹었다. 반찬을 리필할까 했는데 된장국에 말을 밥과 생선구이를 먹다 보니

반찬이 딱 맞다. 주인 아줌마께 마량포구에서는 주꾸미밖에 취급을 안해서 여기까지 찾아 왔다고

했더니 아줌마도 한마디 하신다. 이곳이 팬션도 더 많고 모두 바다를 보고 있으니 더 나은 듯.

그래도 우린 따뜻한 팬션에서 편하게 잤으니 만족.그리고 아침도 이렇게 된장국에 생선구이를

맛있게 먹었으니 만족.

 

 

 

 

[연생선구이백반] 집에서 생선구이로 맛있고 든든하게 아침을 먹고 주인아줌마께 바닷물이 언제

들어 오는지 여쭈어 보았다. 너무도 멀리 물이 빠져 있어 앞바다가 완전한 뻘밭이다. 걸어 보고

싶어 혹시나 물이 들어오면 안되니 물었더니 12시까지는 썰물이라 물이 들어오지 않는단다. 어제는

물이 들어오느라 몹시 춥고 바람도 거세더니 오늘 아침은 새벽에 비도 다녀가서인지 날이 좋다.

비가 온다고 해서 살짝 걱정을 했는데 정말 다행이다.거기에 앞바다도 산책해 볼 수 있으니 말이다.

 

 

 

 

 

따뜻해 보여서 아침을 배부르게 먹어서 바다 산책을 하자고 왔는데 바람이 장난 아니다.

바다는 바다다. 바람이 거세어 오늘도 역시나 우리는 모자에 웃옷모자까지 꼭 당겨 쓰고는

바다로 나왔다. 옆지기는 내 디카를 들고 찍으며 따라 오고 난 앞에 먼저 씩씩하게...

 

 

 

 

 

 

내가 하나 돌로 쳐서 굴을 따서 먹었다.맛있다.

 

 

욕심 부리지 않고 '슬로우여행'을 하기로 했다. 이런 모든 시간이 하나 하나 추억창고에 쌓여

나중에 꺼내어 보면 정말 좋은 에너지로 작용하리라. 천천히 걷고 느끼고 마음에 담고.그렇게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있다보니 바람이 쌀쌀하고 옆지기는 옆에서 제촉한다. 다른 곳에 가려면

나가자고.그래도 난 바위에 다닥다닥 붙어 다닌 자연산 굴을 돌로 쳐서 하나를 맛 본다.

짬쪼름한 서해바다의 모든 맛이 담겨 있는 듯이 맛있다.밀물이 되면 이곳은 모두 바닷물속에

잠길 것이다. 잠겼다 물이 빠지면 이렇게 세상에 나왔다가 담금질하듯 하며 세월을 견디고 있는

곳에서 자라는 생물이 있다는 것이 참 신기하다. 우리 인생도 밀물과 썰물처럼 그렇게 담금질

하며 하루 하루 견디어 나가는 것 아닐까.암튼 생선구이로 아침을 채운 마량포구의 두번째 날이

행복하게 시작되고 있다.

 

2013.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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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여행] 동백꽃 주꾸미 축제가 한창인 마량포구 동백정에서의 일몰

 

 

 

 

 

마량포구에 가는 날이 장날,아니 동백꽃 주꾸미 축제의 날이었던 것이다. 축제를 한다는 소리는

한 귀로 흘려 버리듯 듣긴 했는데 설마 우리가 가는 날일까 하는 별생각없이 갔던 것이다.그런데

춘장대해수욕장에 들러 마량포구에서 늦은 점심겸 이른 저녁으로 [주꾸미 샤브샤브]를 먹고 배부

르니 [동백정]을 구경하자며 발길을 옮기는데 이곳 많이 바뀌었다.[서천화력발전소] 가 자리를

마련해 주었는지 그곳에서 [동백꽃 주꾸미 축제] 가 4월 14일까지란다.우리는 하룻밤 자고 가기로

생각을 했으니 그렇다면 우리가 머무르는 동안 축제기간인 것이다. 이곳에 아이들이 어릴 때 와서

잤던 팬션도 생각이 나고,우리가 이런 곳에서 잤었네 하며 이야기를 하며 굴따리를 지나는데 '축제'

를 알리는 푯말과 함게 축제장소로 인도를 한다. 그렇게 하여 축제가 한참인 그곳에 차를 주차하고

축제장소를 통과하여 동백정으로 향하게 되었다.

 

 

아줌씨들 너무도 잘 노신다...얼쑤~~

 

 

 

 

짜잔~~옆지기 추장~~ㅋㅋㅋㅋㅋㅋ

 

 

 

 

이곳에서 팔찌를 하나 샀다. [메이드 인 페루~~]. 팔찌를 하나 옆지기가 선물해 주었는데 실은

내가 이쁘다고,원석이 그곳에서는 크리스탈이라고 한다는데 이뻐서 '하나 사줘~~'해서 얻었다.

여행의 재미. 그리곤 팔찌 샀는데 추장이 쓰는것 한번 써보면 안되냐고 내가 반강제로 해서 싫다는

옆지기에게 써보라고 해서 한번 추장이 되어 보았다.우하하하 너무 재밌다. 추장같은 옆지기..

다른 사진은 모두 식구들에게 바로 톡으로 전해 주었더니 모두 깔깔깔...그렇게 하여 오늘 옆지기는

일일 '추장'에 오르셨다는...축제의 장소를 따라 이동하다 보면 동백정으로 갈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축제의 장을 지나다 보니 팔찌도 사고 배가 부르다고 하고는 우린 새우튀김 두개도 샀다.동백정에서

배고프면 먹는다고.. 그리곤 한산 모시막걸리를 한 잔,옆지기가 안 마신다고 나보고 한모금 하라고

하더니 한 잔 사서는 거진 다 마셨다는..난 한모금,정말 한모금 마셨다. 풋고추가 맛있어 풋고추를

된장에 찍어 더 많이 먹었다.딸들이 객지에 나가 있어 마른 반찬거리를 사가지고 가려고 이것저것

가격을 물어보며 '맛보기'로 주는 것을 챙겨 먹어가며 가다보니 동백정 매표소에 다다랐다.

 

 

 

 

 

 

 

 

 

 

 

 

축제와 주말이 맞물려 사람이 너무 많다. 동백정에 오르는 계단을 사람에 밀려서 오르고 사진을

어떻게 찍지도 못하겠다. 이곳에 딸들과 함께 오르며 찍었던 사진이 있는데 그때보다 십여년은

넘게 동백나무들은 더 세월의 굵기를 더해 멋지게 자라 있다. 해풍을 견디며 지낸 인고의 시간을

말해주듯 구불구불한 가지에 열정적인 빨간색 '춘백'이 정말 아름답게 피었다.동백은 나무에서 한번

땅에서 한번 그렇게 아니 세번 핀다. 우리들 마음 속에서. 오래된 동백나무 사이로 빈 틈이 생기고

예전에는 그곳이 그냥 빈채로 있었는데 동백나무를 더 심어서 아직 어린 동백나무들이 더 많아져

보기에 좋다. 아마도 어린 나무들이 자라면 다음 세대에는 더 멋지고 울창한 동백나무를 보겠지.

 

 

 

 

 

 

 

 

 

 

동백정과 동백정 앞의 저 작은 섬은 정말 너무도 천상궁합처럼 잘 어울린다.동백정에 저 작은 섬이

없었다면 어떠했을까? 저 섬 뒤로 지는 '일몰'을 오늘은 꼭 구경하고 싶은데 이곳 동백정에 부는

서해의 바닷바람이 장난이 아니다.너무도 춥다. 모자에 웃옷 모자를 두개 쓰고도 춥다.손도 무척

시렵고.한참 이곳에서 서해의 기운을 받은 후에 옆지기가 슬슬 팬션을 알아 본다고,아니 우리는

우리가 잘만한 팬션이 많이 있을 줄 알았는데 오면서 보았던 아주 멋진 팬션에 전화를 해 보니

인터넷에 올라 와 있어서인지 모두 다 나갔단다. 다른 곳을 알아보다 옆지기가 내려가서 방을

구하는 것이 낫다고,난 바닷바람을 맞고 해가 지는 것을 기다려 지켜 보기로 했다.내려가고 싶지

않아서 옆지기 혼자 가기로 했다.그런데 내 핸펀 밧데리가 30%정도 밖에 남아 있지 않아 옆지기가

내려가며 바로 껐다.디카로 찍으며 잠시 잠깐씩 핸펀을 켜서 사진 찍고 다시 끄고를 반복하며 두세

시간을 이곳에서 해가 지기를 기다린 듯 하다. 그래서 해가 드는 마량당집 담벼락에 꼭 붙어서서

기다렸다.

 

 

 

 

 역광으로 보이는 풍경이 멋지다

 

 

 

 

연인이 앉아 있으니 멋지다

 

 

 

 

 

 

 

 

 

 

 

 

오늘 하루의 시간의 흐름을 이곳에서 눈으로 보듯이 동백정에서의 일몰 시간을 지켜보는 것은

정말 많은 의미가 있었다. 이런 시간을 가져보지 못했는데 오랜 시간 추위를 이겨내며 기다렸는데

만족하는 풍경은 아니어도 정말 좋은 시간 이었다.많은 사람들이 이 시간 앞을 지나갔다. 모두

이곳에서의 일몰을 보고 싶다고,아름답다고 하면서 기다림을 가지지 못하고 내려갔는데 난 무얼

바라고 기다린 것인지.그와는 잘못하면 전화 연결도 안될 판이었고 추위에 손을 다 굳어 버렸다.

정말 한기가 온 몸을 감고 도는 것처럼 오돌오돌... 그래도 이 시간을 영영 못 잊을 듯 하다.멋진

풍경을 바라서가 아니고 이 시간을 내가 함께 하며 지는 해와 있었다는 것이 참 좋다. 그는 두어시

간이 지난 후에 여기저기 가 보았지만 방이 다 나갔거나 맘에 들지 않아 결국에는 샤브샤브를 먹었던

곳에서 소개해 준 팬션으로 방을 잡았다고,마량포구 동네에 위치한 팬션이지만 지은지 얼마 안되고

주인 아줌마도 너무 좋은 분이라 맘에 든다고 했다.그거면 된거라고 고생했다고 하면서 함께 지는

해를 바라 보았다. 그가 오니 추위가 조금 수그러드는 것처럼 그의 체온에 내 손을 맡겨본다.그리고

남은 시간을 함께 하다가 솔숲 길로 해서 동백정을 내려왔다. 날이 흐려져서인지 바닷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산책로를 잠시 기웃거려 보았는데 파도가 얼마나 매서운지.

 

 

 

2013.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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