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한편이야 - 4학년 1학년 국어교과서 국어 4-1(가) 수록도서 작은도서관 13
정영애 지음, 원유미 그림 / 푸른책들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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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고 했다.자신의 몸을 바르게 한 다음에 가정을 바르게 다스리고 하지만 요즘은 무너진 가정이 많다. 무너진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이나 청소년들이 잘못된 길을 걷는 경우를 많이 봤다. 부부의 문제가 사회문제로 번져 나감을 볼 수 있다. 부부가 튼튼하게 뿌리를 내려주어야 그 밑에서 자라나는 아이들 또한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고 잘자랄 수 있는데 부부가 흔들린다면 가정 뿐만이아니라 가족도 모두 깨지게 되고 아이들 또한 올바르지 않게 자랄 수 있다. 부부문제로 제일 상처받는 아이들인데 아이들문제를 고려하기 보다는 부부문제를 더 우선시 하기에 아이들의 상처 또한 크다.

 

여기 한 가정이 있다. 아빠는 늘 자신이 한 말도 잘 잊어버리고 집에서는 '리모컨지기' 처럼 아내보다 아이들보다 리모컨과 더 가깝다.가족과의 약속은 등한시하지만 사회에서는 선생님이다. 바른 것을 가르친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 누나와 나, 연년생의 아이들은 어느 날 우연하게 '이혼' 이라는 말을 듣게 된다. 아니 위기의 부부가 바로 자신들의 엄마와 아빠임을 자신들 또한 편부나 편모밑에서 자라는 친구들처럼 그렇게 헤어져 지내야 함을 깨닫게 된다.

 

아직은 엄마와 아빠가 갈라서지 않았으니 시간이 있다. 우리들이 할 수 있는 방법이 뭐 없을까? 동생은 자신보다 키가 작은 누나에게 의지하며 누나의 의견을 물어본다. 누나는 하느님처럼 해결책을 잘도 알아낸다. 엄마가 힘들지 않게 청소도 하고 아빠를 거들어 주려고 하지만 자신들의 생각처럼 잘 되지 않고 오히려 엄마의 화를 돋우는 역할을 하게 된다. 어떡하면 좋지. 엄마를 어떻게 하면 원래의 자리로 돌려 놓을 수 있을까,아니 엄마와 아빠가 사랑하는 그 시간으로 돌아가게 어떻게 하면 할 수 있을까.

 

누나의 해결책을 따르다 더욱 큰 문제를 만들어 내던 누나와 동생,그들은 서로 맘에 맞는 엄마와 아빠를 선택하여 따라가기로 하다가 엄마도 아빠도 아닌 맘이 맞는 자신들 둘이서 살기로 한다. 그 연습처럼 자신들의 외로움을 아니 빈구석을 채워줄 존재로 '강아지'를 키우기로 하고 음식을 못하는 누나가 필요한 요리책까지 사게 된다. 강아지는 누나를 좋아하는 세탁소 아줌마네의 개가 새끼를 낳아서 한마리 공짜로 얻어 키우게 되는데 아직 엄마와 아빠가 갈라서지 않았으니 자신들의 본부에 두기로 한다. 그곳은 아무도 찾지 않는 곳,하지만 강아지가 그곳에 가만히 있어주지 않는다. 없어지고 만 것.울며불며 집에 돌아와 강아지가 없어졌음을,아니 지금까지의 일을 모두 엄마와 아빠에게 털어 놓게 되고 강아지를 찾아 나서게 된다. 잃어버렸던 강아지는 원래의 엄마의 품으로 돌아가 있고 그런 모습을 보고 엄마와 아빠는 화해를 하듯 한다. 이제 다시 그들은 하나가 되어 살아가기로 한다.

 

일상의 별거 아닌 부분에서 시작한 것 같지만 아이들에게는 큰상처이었음을 엿볼 수 있다. 무심코 하는 부부싸움에서도 아이들이 크게 다칠 수 있음을,고래싸움에 정말 새우등이 터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이야기로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는 어느 누군가는 지며 살아가고 하고 어느 누군가는 이기더라도 화해하고 용서하고 보듬어 주어야 함을 보여준다. 어찌보면 어른들은 어린이만도 못하게 싸우고 투덕거리며 산다. 그들만큼 용서와 이해를 하지 않고 자신들만 알아 달라는 이기심에 서로의 자존심을 찾아 갈라서기도 하는데 그 속에서 약자가 되고 피해자가 되는 것은 바로 아이들이다. 아이의 시선에서 본 부부와 가정, 좀더 잘하고 살아야 함을,가슴을 뾰족한 송곳으로 찔리는 기분으로 읽었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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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ㅇ 2014-12-30 1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남 매이름이. 먼가여?????

김민준 2015-05-28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나씨발

ㅇ놈런ㅇ 2015-05-28 1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ㅂㅈㄷㄱ쇼ㅕㅑㅐㅔ[]ㅁㄴㅇㄹ호ㅓㅏㅣ;`ㅋㅌㅊ퓨ㅜㅡ,.//////////.,ㅡㅜㅠㅍㅊㅌㅋㅁㄴㅇㄹ호ㅓㅏㅣ;`][ㅔㅐㅑㅕㅛㅅㄱㄷㅈ

야 임마 2015-05-28 1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토달지마

경찰 2015-05-28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너 누구야, 욕한애? 응!

ㅇ놈런ㅇ 2015-05-28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뭐어쩌라고 이경찰아!

경찰 2015-05-28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지금까지연극

ㅈㄷㄱ쇼 2015-05-28 1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ㅂㅈㄷㄱ쇼ㅕㅑㅐ[[ㅁ로ㅓㅏㅣ;ㅋㅌㅊ퓨ㅜㅡ,.ㅔㅐㅏㅓㅛㅗㅅㄱㄿ/
 
세상을 바꾼 큰 걸음 : 넬슨 만델라 - 인종차별의 벽을 부수다 돌베개 만화 인물 평전 2
김성훈 글, 조병주 그림, 장용규 감수, 블루마크 / 돌베개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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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흑백의 화합잔치로 남아공에서 열린 월드컵은 세계가 모두 주목을 했다. 그동안 인종차별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기도 했고 그 속에서 굽히지 않는 자유를 향한 아니 평등을 향한 싸움에서 이겨 당당히 대통령까지 오른 넬슨 만델라의 인생은 남아공의 질곡의 역사와 함께 하여 더욱 절절하게 다가온다. 남아공이 월드컵을 열던 해에는 '남아프카공화국' 에 대한 책을 두어권 읽었다. 침략의 역사로 자신의 땅에서 자신들이 주권이며 자유 모든 것을 빼앗기고 인간이 아닌 노예로 흑백의 논리 앞에서 약자의 편에서 숨을 죽이고 살아야 했던 사람들,그들이 당당히 '자유와 평등' 을 얻을 수 있게 한 배경에는 만델라가 있다.

 

만화책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나,아니 즐겨보지 않는데 어린이 학습만화를 읽다보니 정말 재밌다. 어린이용이 아닌 어른들이 읽어도 정말 유익하고 너무 좋다. 굵은 책보다는 간결하고 재밌게 구성이 된 만화를 읽다보면 질리지 않고 역사와 인물에 대하여 빠져들며 읽을 수 있다. 남아공, 원주민들이 편안하게 땅에 대한 구분도없이 살다가 백인들이 '향신료'를 찾아 뱃길을 따라 이주해 들어오면서 그들의 피의 역사는 시작되었다. 냉장고가 없던 시절 음식물을 상하지 않고 오래도록 보관하기 위해서는 '향신료' 가 필요했지만 유럽에는 없고 아시아나 그외 대륙에 있어 바닷길을 이용하여 유럽인들이 이동하던 중에 남아공에 들어오게 되고 그들이 거주하던 곳에서 금과 다이아몬드가 발견되면서 남아공 원주민들은 더욱 피와 압박을 받아야만 했다.

 

자신들의 땅에서 쫒겨나 자유도 박탈당하고 모든것을 잃은 상태에서 백인의 종이 되어 혹은 노예가 되어 살아야 했던 사람들, 하지만 그들도 또한 똑같은 인간이고 자유를 누릴 권리가 있으며 자신의 지도자를 뽑을 권리가 있는 것이다.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그저 당연시하듯 노예나 종으로 살았던 그들이 '만델라' 라는 걸출한 인물이 나오면서 남아공 역사는 바뀌게 된다. 그들도 자신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되었지만 그에 따르는 피의 아픔이 상당수 따랐지만 굽히지 않고 지하에서 혹은 백인들이 상상도 못한 방법으로 자신들의 힘을 키워가다가 끝내는 '평등과 자유' 아니 인종차별의 벽을 부순 나라가 될 수 있었던 남아공, 그 선두에 만델가가 있다.

 

모든 법을 백인을 위하여 존재했고 모든 시간은 아니 모든것들이 백인을 위하여 흘러가고 존재했다. 그 속에서 흑인들이란 백인들이 그어 놓은 금 속에 존재하는 핍박받는 존재들,아파르트헤이트로 그들은 서로 함께 존재할 수도 없고 함께 앉을 수도 없는 존재.우리 속담에 굴러들어 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낸다는 말이 있듯이 원래의 주인을 쫒아 내고 손님이 주인이 된 사례이다. 그리고 그들이 사는 곳에 있는 것은 모두가 자신들의 것,어떻게 그렇게 비양심적으로 행동하고 살아가면서 긴 시간들을 흑인들을 핍박할 수 있는지. 만화는 남아공의 핍박받던 역사와 더불어 함께 숨쉬고 그들의 선두에 섰던 인물 만델라에 대하여 알기 쉽고 이해하기 쉽게 풀이해 놓았다. 만화라 그저 슥슥 넘겨볼 것이 아니라 한 컷 한 컷 의미를 되새기며 보게 만든다. 역사와 함께 성장하며 그들의 우두머리가 되어야만 했던 역사의 소용돌이에 놓였던 인물 만델라,남아공과 그는 씨실과 날실처럼 하나가 되어 하나의 옷을 만들어 내었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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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
김제동 지음 / 위즈덤경향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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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그의 외모는 편안하다. 연애인라기 보다는 평범한 이웃집 총각같은 느낌의 그가 인터뷰어로 만난 인터뷰이들은 사회 각계각층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이외수에서 소녀시대의 수영씨까지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도 자신을 너무 드러내지 않고 자세를 낮추면서 모든 이들을 편안하고 함께 소통하는 그의 소탈함과 뜨거운 열정은 비단 보여지는 것만이 아닌 내면까지 보는것 같아 기분 좋게 읽을 수 있었다.

 

트위트에서 정말 '140자의 달인' 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트위터계의 사부 이외수, 나 또한 그의 글을 팔로잉하고 있기에 그의 촌철살인에 웃기도 하고 시원하게 털어내기도 한다. 그의 이야기는 이젠 많이 알려지고 기인으로 알려졌던 그가 모든 이들과 함께 문명의 이기로 소통하는 그 모습은 현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듯 하기도 한데 그런 그를 만나 격의 없이 만난 김제동,함께 편안하게 웃는 모습이 진정으로 아름답다.

 

처음 만난 이외수부터 시작하여 그가 만난 사람들과의 사진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무척이나 편안해 보인다. 자신의 편안함을 남 앞에서 드러내 보인다는 것은 그만큼 인터뷰어가 편안하게 해 주었기 때문일 것이고 그 또한 함께 하는 사람과 내면을 털어 놓으면 속시원 대화를 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렇다고 대화내용이 너무 딱딱하다거나 너무 먼 거리의 이야기도 아니고 정말 '속시원 대화' 로 가려운 곳을 박박 잘도 긇어주면서 인터뷰어와 인터뷰이가 하나가 된다. 맛깔난 대화에 맛깔난 사진들이 그들이 우리와는 거리먼 곳의 사람들이 아니라 '이웃' 인양 편안함을 안겨주니 더없이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

 

인터뷰이를 만나러 가면서도 트위터에 만나는 인물에 대하여 올려 놓으면 즉각적인 반응이 오고 그도 궁금하고 인터뷰이에 대하여 궁금함을 토로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까지 모아 질문하는 그,소통은 여러 갈래로 되고 있음을 말해주면서 요즘 시대는 유명인사나 연애인이나 비밀을 감추기 보다는 평범한 일상을 공개함으로 하여 더욱 '소통' 의 길로 향하고 있음을 본다.

 

그는 인터뷰이들을 만나면서 그동안 방송에 담지 못했던 '불편했던 진실' 에 대하여도 털어 놓기도 한다. 역사의 현장에서 증인이 되듯 함께 했다 해서 자기의 설 자리를 잃었던 사람,그 내용들을 담담하게 털어 놓으면서 어머니 이야기를 꺼낸 것이 이체롭다. 어머니로 시작된 이야기가 그의 '밥줄' 이어졌으니 참 세상은 어느 잣대로 보느냐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 실감하게 된다. 그런 와중에도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는 그,어쩌면 우린 그의 촌철살인에 너무 익숙해져 있어서 그런 그를 기대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생각을 해 본다. 하지만 그런면보다는 정말 이웃집총각처럼 편안함을 더해 그와 함께 한 인터뷰이들의 내면까지 편안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준 듯 하여 감칠맛나게 읽고 그와 정말 편안하게 술자리를 함께 한다면 나의 내면에 쌓인 모든 찌꺼기가지 모두 털어놓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져보며 어쩌면 우린 이런 '수다 아닌 수다' 로 마음의 앙금을 털어내고 새로운 희망을 충전시키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유쾌한 수다,통쾌한 수다,감칠맛나고 사람냄새나는 수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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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의사 박경철의 자기혁명 - 시대의 지성, 청춘의 멘토 박경철의 독설충고
박경철 지음 / 리더스북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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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에겐 철학자의 심장으로 고뇌하고,시인의 눈으로 비판하며,혁명가의 열정으로 실천할 특권이 있다.그것이 자기혁명이며,내가 주인 되는 삶이다' 정말 멋진 말에 이끌려 아니 수능을 끝내고 함께 힘들어 하는 딸과 함께 하는 마음으로 읽어보려고 집어 든 책인데 이 책을 만나기전에 저자의 다른 책인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을 먼저 읽었다. 그 책을 읽지 않았다면 그를 의사로 생각했을까.의사보다는 매체에서 더 많이 알려진 강사나 저자로 누구보다 뛰어난 주식투자가로 알았을 것이다. 자신의 본모습보다는 그이외의 면이 더 많이 알려지고 더 크게 부각되어 안철수씨와 함께 청춘들의 멘토가 되고 있는 시골의사 박경철, 그에게도 '자기혁명' 이 있었을까? 누구나의 삶에는 자기혁명이 필요하겠지만 마흔이 넘은 내 나이에도 혁명을 꿈꾸어야 할까하며 읽었는데 가슴에 와 닿는 부분들이 너무 많다.

 

요즘은 자신의 본업보다 '글쓰기'로 더 유명해진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초등학교 선생님이었던 <꿈꾸는 다락방>의 이지성이나 개그맨 명로진도 '글쓰기' 전도사가 되어 가고 있는듯 하며 2시의 컬투쇼 담당인 이재익도 술마시는 시간과 그외 시간을 하지 않고 '글쓰기'를 하여 벌써 소설책을 몇 권이나 냈으니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다. 자신의 본업보다 정말 '글쓰기'로 자기혁명을 이룬 사람들을 보면 '대단'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 글쓰기 또한 정말 힘든 노동이나 마찬가지인데 그 힘든 시간을 이겨내며 자신만의 특별한 글쓰기를 구축하거나 또 다른 자신의 모습을 발견해 낸 사람들이 요즘 눈에 많이 들어오고 있다. 그러고보면 '자기혁명'은 먼 곳에서 먼 것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내가 지금 시작할 수 있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무언가 자신도 모르던 자신안의 커다란 능력을 만나는 것 같다. 술과 담배를 줄이고 글쓰기를 하였더니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이 탄생했고 자신에게 무언가 다른 선물을 주자는 의미에서 '다이어트' 를 했더니 몸무게도 줄였지만 부수적으로 더 많은 활동을 거침없이 하게 되었다는,정말 작은 습관이나 실천이 기대하지 못했던 더 큰 너울을 불러 온 듯 하여 내년에는 나 또한 무언가 작은 습관부터,아니 작은 것부터 고쳐나가야겠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그렇게 작은 것에서부터 자기혁명을 가져오다 보면 '자기 삶의 주인은 바로 자기자신' 임을 알게 되는 법,

자기 자신이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누가 사랑해주고 아껴주겠는가.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자신감도 생기고 그외 부수적인 모든 것들이 따라오게 되어 있다. 수능을 끝낸 딸과 정말 많이 하던 말중에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 라는 말을 정말 많이 했다. 자신의 기대치만큼 발휘하지 못하고 자책하는 녀석,그러니 자신감도 많이 잃고 한참 기운이 빠져 있는 녀석에게 난 무엇보다 '독서'를 권했다. 자기계발서를 읽음으로 해서 좀더 긍정적인 마인드와 자신감을 찾고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하면서 폭넓은 세계를 경험하고 보라는 의미로. 아직은 갈 길이 멀지만 약간의 여유를 찾긴 했다. 그런 아이에게 읽지만 말고 읽은 후 소감을 남겨 보라고 하니 역시나 쓰는 것은 어렵다고 한다. 자신을 사랑하는 표현도 서투른데 다른 표현은 더더욱 서투르다며 싫다고 하지만 처음부터 대단한 글쓰기가 아닌 한 줄을 남겨도 한번 시도해 보라고 했다. 시작이 중요한 것이라고. 저자 역시나 책 읽기와 글쓰기를 강조하고 있다. 그가 본업이 의사보다도 주식투자자로 주식투자서로 더 유명해졌던 이야기들이,아니 자기혁명을 꾀하게 되었던 이야기들이 나온다. 그 밑바탕은 독서와 글쓰기이다.

 

요즘 사람들은 남의 글을 읽는 것도 서툴지만 표현하는 것도 서투르다. 아니 깊이 있는 글을 읽고 쓰려고 하지 않는다. 간결하게 누군가 정리해 놓은 것을 드레그해서 옮겨 놓는 것은 잘하지만 자신이 직접 생각하고 쓰고 표현하려고 하지 않는다. 대부분 많은 이들의 멘토가 되고 있는 사람들을 살펴보면 방대한 독서량을 알 수 있다. 모든 것들은 독서에서 나오는 듯 하다. '천재란 2000번 실패해도 다시 시작하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며, 창의성은 2000번 실패한 뒤에 얻을 수 있는 빛과 같은 것이다.' 그가 인용해 놓은 어느 인터뷰중에서 이 말이 가슴에 남아 옮겨 본다. 천재는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고 했듯이 독서에도 노력에도 끈기가 필요하다. 잠깐 해가 비치듯 하는 독서가 아닌 일상이 독서인 생활이나 천재를 이길 수도 있는 것은 한 권의 독서에서 부터 시작이 아닐까.

 

자신의 지난 삶을 돌아보며 어떻게 자신이 '자기혁명'을 하였는지 그 밑바탕이 되었던 힘은 무엇인지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기 삶의 주인이 되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점점 문명의 발달로 개인화 되어 가는 세상이지만 그 주체인 '자신' 이 빠져 있는 삶을 살고 있는지 모른다. 남에게 보이기 위하여가 아닌 '당신은 자기 자신이 주인인가?' 정말 내 삶에 주인으로 살고 있는가 생각해봐야 한다. 자기 삶의 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사소한 '습관' 이라고 고쳐나가야 한다는 말이 참 좋다. 정작 사소한 것은 고치지를 못하면서 큰 것을 이루려고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자기 혁명은 자기 내부에서부터 아주 사소한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명품으로 자신을 휘둘러 명품으로 보이게 하는 것이 아니라 독서나 그외 내면을 채울 수 있는 지식충전이나 그외 무언가로 자신을 명품화하면서 자기 혁명을 꾀해보는 것은 어떤가.

 

자기 혁명을 꾀하는데 너무 늦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버려라. '행운의 여신은 바로 도전에만 깃드는 까다로운 수호신이다.' 라는 말처럼 인생 한방으로 인생역전을 맞으려 하지 말고 꾸준한 노력과 습관화를 통하여 자기 혁명을 꾀해 볼 그런 무언가를 지금 바로 찾아 시작해 보아야할 것이다.'책은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 중에서 부실한 부분을 지우고 새로운 지식을 입력하는 메모리반도체와 같은 것이다.' 청소년들은 자기 세대들에겐 미래에 희망이 없다고 한다. 열심히 공부하고 부모의 등을 휘게 하는 등록금을 내가면서 열심히 배워도 자신들의 미래가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허탈해한다. 아직 오지 않은 미래보다는 '지금 이 순간' 을 바라볼 수 있다면,누구보다 정말 최선을 다해 산다면 그 노력의 끝에는 무언가 희망이 있을 것이다. 현실에 안주하기 보다는 자기 혁명을 꾀하여 자신안에 잠재된 능력을 캐내는 것 또한 자신의 능력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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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집
나카지마 교코 지음, 김소영 옮김 / 서울문화사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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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하녀는 학자인 주인을 위해서 주인의 친구이자 라이벌이 쓴 논문을 실수인 척 불태워 버리지. 그러나 주인은 그 일을 모른 척하고,하녀는 죄를 뒤집어쓰는 대신 똑똑한 하녀라는 칭호를 얻게 돼.' <가사독본>을 낸 다키할머니는 자신의 과거 하녀살이를 다시 책으로 내려고 한다. 하지만 편집장은 이야기도 들어보기 전에 시대와 뒤떨어진 이야기처럼 여겨 책으로 나올 것 같지 않다. 다키 할머니는 직접 자신이 글로 남기기로 하고는 자신의 '하녀생활' 에 대하여 적어 나간다. 그 일 또한 중간에 포기할까 했지만 유일한 독자가 있다. 여동생의 차남인 다케시는 가끔씩 다키이모할머니의 노트를 훔쳐보았기에 할머니의 삶에 아니 다키가 하녀생화을 하던 그 시절의 일본 상황에 관심이 있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 하녀살이를 해야 했던 다키는 먼저 소설가선생의 집에서 잠깐 일을 하던 중에 주인으로부터 위와 같은 말을 여러번 들었다. 주인을 위해 친구의 논문을 태운 하녀는 과연 현명한 하녀일까? 그렇다면 다키는 히라이가에서 일생에 딱 한번 후회할 무엇을 태웠을까?

 

소설은 할머니의 기억을 따른 것이라 처음엔 조금 지루한 감도 있다. 소설가선생 집에서 있다가 전남편의 사이에서 아들 하나를 둔 도키코사모님을 따라 히라이가에 들어가게 된 다키, 그녀는 하녀생활에 누구보다 충실하게 한다.'하녀의 기본은 정성이다' 라고 생각을 하며 모든 일에 자신의 정성을 다한다. 젊은 하녀는 도련님 또한 자신의 분신처럼 여기며 잘 돌봐준다. 어려운 형편에서 '빨간 지붕의 이층집'에서 하녀방까지 만들어준 주인과 자신의 가족처럼 여기는 식두들에게 그녀는 정말 '정성' 이 아닌것은 없는 듯이 그리고 도키코사모님과는 감추는것 없이 지내며 풍요롭고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지만 그 평화와 풍요를 깨는 전쟁과 이타쿠라 쇼지의 등장은 빨간 이층집을 태풍의 그 심한 바람속으로 몰아 넣는다.언제부터였는지 모르게 시작된 도키코사모님과 이타쿠라와의 로맨스, 하지만 그들의 나이는 이타쿠라가 한참 밑이다. 어찌보면 다키와 잘 어울릴듯한 나이인 이타쿠라,그들사이의 미묘한 감정의 흐름속에 전쟁이 발발하고 이층집 똑한 푹풍우에 휘말린다. 그들 모두의 삶 또한 폭풍우에 휘말려 함께 휩쓸려간다.

 

다키는 전쟁을 이야기 하는 듯 하면서도 전쟁이란 역사의 흐름과 함께 가족의 성장과 삶,그리고 자신의 삶까지 이야기 해 나간다. 다키의 이야기보따리 속엔 과연 어떤 보물이 숨겨져 있을까? 히라이가에서는 도대체 무슨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 집은 전쟁의 피해를 입지 않고 무사할까? 그 속에서 살았던 사람들은 무사할까? 다키할머니가 이야기 하는 전쟁의 이야기는 일본인들은 어떨지 모르지만 우리에겐 아품이 묻어 있어 씁쓸함을 안겨주기도 한다. 전쟁을 위해 놋그릇이며 삽살개까지 다 잡아갔던 이야기가 이야기 속에 녹아나 있는듯 하여 맘이 아팠다. 전쟁이란 승자가 있으면 패자가 있겠지만 모두가 피해자인듯 하다. 그리고 시작이 있다면 끝이 있다는 말처럼 전쟁이 끝난 후,이층집에도 많은 변화가 있다.다키는 그 집을 떠나야했지만 히라이가 사람들은 살아 있을까? 도키코사모님과 이타쿠라의 사랑은 어떻게 되었을까.

 

전시하에서 기지를 발휘하여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다키, 그리고 그 집을 떠나서도 오래도록 그 집과 가족을 잊지 못하는 다키는 결국 그 집을 찾아 나선다. 하지만 그녀 앞에 놓인 것은 참흑함. 역시나 전쟁을 빗겨갈 수 없었던 그 집의 역사와 얼키고 설킨 가운데 성장과 죽음을 맞이해야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끝나지 않는 이야기처럼 전쟁후에도 이어진다. 어떻게 이어질까. 종전 후 세대들은 그시대를 아무리 이야기 해줘도 잘 이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다케시는 할머니의 노트를 읽어 나감으로 해서 전후의 시간을 해결하는 사람처럼 이야기속을 누빈다. 그리고 결국에 만나게 되는 결론, 그렇다면 다키 할머니가 품은 속 뜻은 무엇이었을까. 도키코가 이타쿠라에게 향하는 마음을 꺾었던 다키, 그게 그녀의 진심이었을까.왜 다키는 도키코의 편지를 숨겼을까. 태풍이 있던 날 히라이가를 찾은 이타쿠라와 폭풍우속에서 함께 하던 이타쿠라의 손이 자신의 어깨에 닿을 때 그 느낌을 오래도록 간직하는 다키, 그녀의 마음 또한 그에게 향하고 있었던 것이다. 자신들의 진실을 숨길 수 없었던 다키와 이타쿠라는 자신들의 표현방법으로 과거의 그 진실을 담아 놓았다. 이타쿠라와 다키가 향한 곳은 똑같지 않겠지만 폭풍우속과 같은 시간의 급류를 타야 했던 그 시절은 다키 할머니가 풀어내는 이야기로부터 역사와 로맨스를 만나지만 로맨스의 끝이 어떻게 되었는지 혹은 이층집의 이야기가 어떻게 되었는지 그 끝을 향해 달려가는 다케시를 쫒아가면 미스터리 소설이 된다.

 

다키할머니는 자신의 뒤안길에서 자신의 과거를 풀어내며 그와 함께 했던 사람들의 역사 뿐만이 아니라 그 시대의 역사까지 모두 담아내고 있다. 이와 유사한 유형의 것으로 영화 <가위손>과 <메디슨카운티의 다리>가 생각이 난다. 자신들의 '진실'을 숨길 수 없어 후대사람들에게 자신의 진실을 털어 놓는 노인들, 이 소설 또한 그런 맥락속에서 이야기가 이어지지만 그 속에 담긴 것이 개인의 역사 뿐만이 아니라 일본이라는 그 시대의 역사까지 고스란히 담고 있기도 하고 그런가 하면 다키의 '하녀살이' 가 고스란히 담겨 있어 많은 것을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내가 긴 세월 동안 이 일을 하며 안 것은, 가정이 100개가 있으면 부부의 모습도 100가지는 있다는 사실이다.' 그 속에 자신이 함께 했던 도키코사모님의 이야기 또한 밖에 퍼지는 것을 싫어했던 그녀,누구를 위해서인지 모르게 둘의 연애사에 끼어 들어 장벽이 되어야 했던 그녀,그리고 입에 올리지 않다가 자신안에 담아 둔 진실이 커 그 진실을 모두 풀어 놓고자 했던 다키, 그녀는 똑똑한 하녀였을까.지금시대엔 찾아 보기 힘든 '하녀' 일을 했던 다키할머니의 인생 속에는 수많은 일들이 보따리 안에 있었던 것이다. 다키의 진심 뿐만이 아니라 여러 등장인물들의 진심을 찿아보는 것도 한가지 재미다. 우리에겐 결코 마음편한 시대가 아니었기에 씁쓸한 감정을 거둘수는 없지만 소설로 본다면 재밌다. 정말 역사와 로맨스 ,미스터리가 모두 합쳐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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