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화단에 도라지 도라지꽃

 

금방 터질 듯한 도라지꽃인데 꼭 종이접기 한 '별'같다.

 

 

 

 

 

 

 

 

하루 이틀사이에 도라지꽃이 많이 피었다. 하나 터지기 시작하니 여기저기서

'나도 나도..' 하며 활짝 꽃을 터트리더니 그야말로 도라지밭으로 만들어 버린다.

보라색도 이쁘고 하얀색도 이쁘고...

뒷태도 이쁘고 옆태도 이쁘고..암튼 도라지꽃이 피었을 때가 난 제일 좋다.

어릴적에는 막 터지려고 하는 도라지꽃을 '톡 톡' 터트리고 다녔었다.

그때는 뒤란에도 무척 많았고 동네를 한바퀴 돌면 밭가장자리에는 의례 도라지가 있어

이맘때는 꽃 터트리는 재미도 있었다.시골에선 이런 사소한 것들이 장난감이나 마찬가지..

하지만 이젠 터트리기 보다는 스스로 터져 세상을 어떻게 보는지가 더 궁금한 나이가 되었다.

무엇이든 다물고 있을 때에는 할 말이 보고 싶은 것이 너무도 많다.

쏟아내야 할 것들이 가득 담겨 있다고 보면 된다. 그것이 어느 순간 한번에 터져 나오고

그리고 세상을 구경하며 스스로 여물어 가는 그 시간을 옆에서 지켜보는 재미,

그리고 씨로 거듭나 다음생을 기약하는 녀석들을 보관하며 어디에 뿌려줄까하는

깨알같은 생각들이 삶의 재미를 느끼게 한다.

올해는 내가 자주 가는 뒷산 등산로에 몇 개를 가져가서 일부러 뿌려 주었는데

올해 생각지도 못한 지독한 가뭄, 도라지는 하나도 나지 않은 듯 하다. 다음생에 날까...

흰색과 보라색 도라지꽃의 조화 속에 오늘 하루도 행복이길 바래본다.

 

2012.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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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 화단에서 고추 수확했어요

 

 

 

오늘부터 중부지방에 장맛비가 온다고 해서일까 날이 흐리네요.

정말 너무 비가 그립죠.. 그동안의 가뭄이 장맛비로 모두 해갈이 될지..

그래서 오늘은 베란다 초록이들 물을 주려다가 조금 더 기다려 보기로 하다가

고추가 처음 꽃다지를 따주지 않아서인지 크지를 않는 듯,

그렇게 처음 열린 꽃에서 열린 고추가 크고 있어서 영양을 빼앗고 있는 듯 하여

하나를 따고 보니 다른 것에는 두개가 열려 있어 그것도 따고보니 3개,

그러니까 그것이 울집 베란다에서 수확한 올해 고추가 되었다는...ㅋㅋ

 

 

 

겨우 고추 3개가 아니라 그래도 내 아침밥상을 화려하게 장식해준 고추,

바로 고추장에 찍어 '아삭...아삭....아삭..' 모두 먹어치웠다는...

아직 고춧모에 들인 비용은 건지지 못했지만 첫수확의 맛은 싱그럽고 맛있다.

 

파프리카

 

도라지 화분에서 대파씨가 떨어져 대파가 자라고 있다

 

파프리카도 꽃이 지고 몇 개 열매로 거듭나고 있다.

실외기 베란다에 있는 파프리카는 정말 하루가 다르게 잘 크고 있다.

덕분에 난 아침마다 녀석에게 물을 주기 바쁜데

꽃이 며칠전부터 눈에 띄게 여러개가 피더니만 꽃이 지고 무언가 존재를 달고 있다.

파프리카,피망..아무렴 어떤가 열매를 맺는것이 중요하지...

 

도라지 화분에는 대파에서 대파씨가 떨어졌는지 여기저기 가느다란 대파가 나오고 있다.

고추를 심은 상자에도 대파가 자라고 있는데 아직 여리기 때문에

뽑아서 옮기를 못하겠다. 그냥 물을 잘 주고 좀더 기다려봐야 할 듯...

그나저나 비가 오긴 오려나...정말 비가 내려야 이녀석들도 좀더 튼실해질텐데...

 

2012.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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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뜨락,초록이가 가득한 베란다풍경

 

 

 

 

 

가끔 중간점검을 하듯 삶을 돌아보듯 내 화단 풍경도 뒤돌아보게 된다.

변화가 없는 듯 하면서 날마다 변화가 있는 거실베란다 화단,

요즘엔 꽃들이 눈에 띄지 않는 대신 초록이들이 쑥쑥 크고 있다.

9년 키운 율마를 보내고 안방베란다로 가는 벽이 허전해졌지만

언젠가는 또 다른 초록이들로 채워질 것이다.

 

티테이블위에 있는 바이올렛은 하나 둘 죽기도 했다.

빈 화분에는 '제라늄씨'를 심어 놓았는데 아직 소식이 없다.

아마도 바이올렛에서 제라늄으로 바꾸어야 할 듯 하다. 바이올렛은 힘들게 삽목하여 키워 놓으면

겨울에 많이 죽어 나간다. 녀석들 내 정성도 몰라주고 흐물흐물...

하지만 꽃이 필 때와 삽목하여 새 잎이 돋아 날 때는 정말 이쁘다.

 

20년 키운 행운목은 천장에 닿아서 올해나 내년에는 잘라서 심어야 할텐데 엄두가 안난다.

저녀석을 어떻게 키웠는데 '싹둑' 자른단 말인가. 20년 동안 녀석이 먹어치운 물의 양은...

두번이나 세번 멋진 꽃을 보여주기도 했다. 울집 행운목에서 꽃이 필 줄은 몰랐다.

아주 작은 500원짜리 행운목에서 키운 것인데 이렇게 나의 결혼생활과 함께 하다니...

 

 

 

 

목베고니아

 

제라늄

 

안방베란다에는 요즘 목베고니아와 제라늄 그리고 라벤더가 피어 있다.

아마릴리스는 다 져서 씨를 따 놓았고 제라늄도 씨를 채취하고 수분도 또 했더니만

몇 개 씨를 맺고 있는 것이 보인다.

 

이곳은 봄에 '군자란'이 피어야 정말 멋지다. 군자란이 꽃대를 올리기 시작하면

난 얼마나 설레는지..올해는 몇 개의 꽃대가 올라와 날 설레게 만들까 궁금하다.

그렇게 하여 올해는 35개가 넘는 꽃대가 올라왔던 것이다.

올해 분갈이를 몇 개 하여 내년에는 꽃대가 몇 개 올라올지 궁금하다.

그리고 친구에게 언니에게 분양도 했는데 화단에 가득 군자란이다.

이녀석들 날마다 물주는 것도 일이다. 하루라도 눈인사를 하지 않으면 정말 궁금하다.

 

 

 

 

실외기베란다는 울집 베란다텃밭과 같다.

도라지,더덕,대파,고추,파프리카,상추,토마토,딸기 그외 기린초 라일락 무릇...

수확을 위한 것들이 아니라 꽃을 보기 위하여 심은 것들이다.  

 

바람이 통하고 밖에 위치해 있으니 좀더 바깥에 있어야 좋은 것들이 있는데

철마다 그래도 꽃들이 피어주니 늘 다른 창밖 풍경을 만나게 되는 곳이고

바로 문을 옆고 보면 뒷산이 보여 아침마다 뒷산을 바라만 보는 곳이다.

 

오늘은 요 도라지꽃과 파란하늘에 홀려 베란다풍경도 담고 거실서재도 담고...

암튼 정말 가을하늘처럼 파랗고 하얀 구름이 정말 이쁜 날이었다.

바람도 시원하게 불어 정말 가을날과 같아 집안에서 추워 가디건을 걸치고 있던 하루,

늘 소박한 도라지처럼 화려하진 않아도 초록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들이 참 좋다.

꽃이 없는 듯 해도 꽃이 하나가 지면 다음날에는 다른 꽃이 피어준다. 참 신기하다.

늘 피고 지는 사랑초나 제라늄 바이올렛이 있어 더 한가할 틈이 없지만

그래도 저마다 꽃 필 철을 알고 제때에 꽃을 피워 주는 초록이들,

녀석들과 난 오늘도 데이트중이다...

 

2012.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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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병이 집인 방울토마토

 

 

 

 

처음에 이랬는데..그리고 이녀석 집은 패트병이다

 

방울토마토가 제 값을 하려는지 노란꽃이 진 자리마다 방울방울 방울토마토다.

제일 먼저 열린 꽃다지는 따주어야 하는데 아까워서 그냥 두었더니

더 실하게 자라지 않는 듯..아니 무얼바라겠는가 이녀석 집은 패트병인데

이렇게만이라도 크고 있다면 다행이라고 해야지..

암튼 녀석의 값어치만큼 찾으려면 아직 멀었지만 내겐 제값을 한 듯 하다.

이녀석 바라보고 내가 느낀 재미는 천원을 넘었다..

 

꽃이 몇 개씩 떨어지긴 해도 그래도 꽃 진 자리마다 방울토마토가

신기하게 솟아나고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날마다 아침이면 내 밥 챙기기전에 이녀석들 물부터 한바가지 퍼다 주는게 내 취미다.

한녀석은 삶을 포기한듯 제자리걸음이지만

그나마 다행이게 이녀석이 잘 커주고 있어 빨간 방울토마토를 볼 날이 멀지않았다.

 

고추

 

크는게 보이지 않는 고추,그래도 3개나 열렸다..

그리고 한참 꽃이 피고 있다는..아직 끝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시켜 주고 있는 중이다.

고추와 함께 수상한 동거를 하는 왕고들빼기와 서리태 그리고 상추도

조금씩은 크는게 보인다. 서리태는 무슨 덩굴식물처럼 자라고는 있지만

그래도 자신이 콩이라는 것을 말해주듯 잎은 콩잎~~ㅋㅋ

왕고들빼기도 몸살을 앓더니만 조금씩 성장을 하고 있다. 꽃이 피면 씨나 받아야 할 듯...

상추는 세번 뜯어 먹었더니 영 크는게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녀석들 보고 있음 기분 좋고

아침마다 물주며 녀석들 하루아침을 열어 주는 것도 기분 좋다.

 

파프리카..피망..?

 

아직은 파프리카인지 피망인지 그 존재가 확실치 않은 파프리카이다.

네개를 심었는데 그중에는 초록색 피망이 하나 있다는데 어떤 것인지..

녀석들 지금은 다 똑같다. 꽃도 똑같다. 고추꽃과 똑같다.잎도 그렇고..

하지만 고추보다 잎이 더 크다. 냄새다 약간 다르다.

집안 베란다에 놓아두니 크질 않아 실외기 베란다로 자리를 마련하여 옮겼더니

처음엔 몸살이었나 크지 않더니 어느 순간 부쩍 컸다.하루가 다르게 크는게 보인다.

이녀석 하나만 화분에 심어서 그런가? 너무 편애했나....

암튼 피망이 열릴지 파프리카가 열릴지 모르지만 아무거라도 좋다. 열매가 맺는다면..

하얀 꽃이 떨어진 것이 있으니 조만간 그 존재를 알리라..

네 존재가 뭐니? 네 이름이 뭐니?

 

 

2012.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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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에 도라지꽃

 

 

 

 

 

누굴보고 있니?

어떤 세상을 바라보고 있니?

아닌가...

어떤 세상이 보이니?

누가 보이니?

 

그래 오늘은 정말 날이 좋다.

파란 하늘에 흰구름이 두둥실...

가을하늘처럼 맑은 날,바람도 알맞게 시원하다.

하얀색 보라색 도라지꽃은 파란하늘과 너무도 잘 어울리게

아니 잘 어우러지며 바람에 한들한들...

나도 너처럼 흔들리고 싶은 날...

 

 

널 터트려주고 싶다.

내 마음도 터트리고 싶다.

무언가 꽉 닫힌 문의 빗장을 풀고

세상을 향해 활짝 터트려 시원한 바람을 쐬게 해주고 싶다.

넌 곧 세상을 볼 수 있겠지...

 

 

 

보고 있어도 보이지 않고

듣고 있어도 들리지 않고

맘에 담고 있어도 내것이 아닌것이

무얼까?

 

2012.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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