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월 너무 짧은 그리고 빠르게 지나간

 

 

이월은 다른 달에 비해 짧은 달인데 더더군다나 방학인 두 딸과 함께 하여 더 정신없이 보내기도

했지만 통신사 이동을 하며 바꾼 스마트폰에 이상이 없어 뜻 하지 않게 두번이나 바꾸게 되면서

더 정신없이 완전 멘붕 상태였다. 남들은 한번 걸릴까 말까 한 오류가 내가 두번이나 바꾼 핸드폰

에서 나타난 것이다. 서비스센터 엔지니어들도 고개를 갸웃뚱하는 오류가 나고 S몰과 계속적으로

통화를 하다보니 옆지기 보다도 더 자주 통화를 한 느낌이 든다. 새 폰을 받고 데이터를 옮겨 놓고

쓸만하면 바꾸고 또 다시 새 펀을 받아 데이터를 옮기고 쓰다가 바꾸고 그렇게 하다보니 모든 것이

원점처럼 되어 버렸다. 이미지는 옮기다가 이젠 포기했다. 내 추억이 한순간에 날아가 버린것처럼

모든 것이 다 부질없어졌다.

 

이젠 바꾸라고 해도 바꿀 기운이 남아 있지 않다. 옆지기는 출근하면 아침 일찍 점검하듯 폰에 이

상이 없는지부터 묻곤 한다.그렇게 불안불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새 펀으로 교환한지 이틀째

아직 이상은 없다. 다행이다.벌써 이월에 네개째이니 뭐 스마트폰을 공짜로 준다고 해도 이젠 싫다.

좋건 싫건 이녀석을 잘 달래며 지내야 할 듯 하다.핸펀 때문에 내 모든 일들이 뒤로 밀렸다. 아니

정말 아무것도 못하고 지나가고 말았다. 모든 것이 핸펀에서도 내 머리에서도 하얗게 지워져 버린

것처럼 지난 것들이 아무것도 생각이 나지 않는다.일은 밀리고 몸은 바쁘고..두 딸들도 다시 원위

치 시키려면 장보기도 해야하고 반찬도 해서 보내야 한다.ㅜㅜ 다시 시작된 나의 일상이다.

 

아침 일찍 눈을 떠서 밀린 일들을 하다보니 하루해가 길게만 느껴진다. 녀석들도 괜히 바쁘고 우울

하고 나 또한 그렇다. 지난 시간들 잘 보냈으니 이제 에너지 충전 잘 되었으니 자기 자리로 돌아가

열심히 달릴 일만 남았다.방학에 딸들과 이것저것 많은 것들을 해야지 했지만 실상 아무것도 실천에

옮기지 못한 듯 하다.서로 뒹굴뒹굴 그렇게 얼굴보며 부대끼고 어찌하다보니 이 시간까지 오게 되었

는데 녀석들 떠나보낼 생각하니 섭섭하고 한편으로는 시원하다고 해야 하나. 다시 삶이 시계에 태엽

을 감아 시간을 조율하듯 그렇게 다시 일상으로 다른 계절로 나아가기 위하여 오늘 하루도 바짝 조이

고 있는데 남은 시간들 무척 바쁠 듯 하다. 읽어야 할 책은 산재해 있는데 언제 다 소화할지.마음은

바쁜데 베란다의 봄은 시나브로 다가오고 있다.

 

2014.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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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멤버쉽 착한기변 반값Day -매월26일

 

 

2월에 큰딸 옆지기 그리고 나... 울집 가족 네명중에 막내만 빼고 스마트폰을 바꾸게 되었다.모두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었지만 큰딸은 [착한기변]으로 바꾸고 옆지기는 먼저 쓰던 것이 할부금이

끝나기도 했고 기회가 좋았기에 바꾸기로 했는데 나는 작년에 혼자서 다른 통신사로 사용하던 것을

가족과 함께 같은 통신사로 묶기 위해 바꾸게 되었다.잘쓰던 갤노트2를 다시 갤노트2로 바꾸게 되

었는데 그것이 오류가 나서 일주일에 한번씩 교환하는 상황이 빚어져 2월을 멘붕상태로 보내게 되

었다.어떻게 해서 내 핸펀만 같은 오류가 교환한 것에서도 계속 이어지는지..이런 경우는 로또에서도

나오지 않을 듯 하다. 그렇게 하여 26일 다시 새로운 핸펀으로 교체를 하여 이틀을 지나고 있지만

아직 지난번 나온 오류는 나오지 않고 있는데 계속 바꾸어서인지 뭔가 불안불안하다. 핸펀 트라우마가

생긴것처럼 조금만 안되도 심각한 상황인지 걱정하고 더 세세하게 보게 된다.

 

그런 와중에 큰딸이 바꾼 [착한기변]혜택이 T멤버쉽에 있어 큰딸이 핸펀을 바꾸면서 이것을 알려

주고는 농담처럼 '26일에는 큰딸 덕좀 보자.천원짜리 영화보고 미스터피자에서 반값 피자를 먹어

볼까?' 했는데 농담이 진담이 되고 말았다. 요즘 큰딸은 치과치료를 하느라 충치치료도 하고 사랑니

도 전날 빼서 무척 아픈 상태였고 막내는 장염으로 배앓이를 하고 있는 상태였고 나도 그리 좋지 않

은 상황이었는데 갑자기 세여자가 의견일치를 보고는 급하게 택시를 타고 부랴부랴 십여분 거리에

있는 동네의 멀티로 갔다. 바로 큰딸 핸펀으로 천원짜리 영화로 [찌라시]를 예매(1인5장까지 일일

예매가능)하고는 녀석들이 음료수가 필요하다고 하여 콤보세트를 주문했는데 그게 영화비보다 더

비싸다.이가 아파 아무것도 먹지 못해서 배가 고프다며 감자칩이 있는 것을 주문하더니 아삭아삭

영화를 보며 잘도 먹는 것이다.영화도 재밌고 녀석들도 기분 좋아서리 영화를 보고 걸어 오며 피자

집에 들르기로 했다.

 

미스터피자에서 반값 피자를 먹기 위해 들렀더니 사람이 바글바글,모두 반값피자를 먹고 있는 것인지.

암튼 바로 자리를 잡고 앉아 피자를 시켰는데 녀석들이 [하프앤하프]를 작은 사이즈를 시켰다.난 핸펀

을 보느라 주문을 챙기지 못했는데 피자가 나오고 보니 너무 작다.그래서 다시 오븐스파게티를 더 주문

해서 겨우 녀석들과 맛있게 먹었다.계산이야 [착한기변 반값]이라 우리가 먹은 것의 반값,물론 이곳은

다른 카드로도 혜택을 보고 있는 곳이라 종종 이용하는데 반값이라 더 기분 좋게 하루를 마감했다.이

행사 너무 좋은데 2014년 4월30일에 종료된다니 큰딸이 남은 달에 개강하면 더 이용하길.덕분에 간만에

멀티에 나가 영화도 보고 딸들과 피자도 먹고 기분 좋은 시간을 보냈다.

 

2014.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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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도 지나고 봄인가

 

 

 

입춘도 지나고 봄인가,너무 봄을 일찍 맞이하려고 해서인지 허리병이 나서 병원을 바쁘게 다니고

있으니 이런이런ㅜ. 그래도 어제보다는 오늘도 나아졌으니 아마도 내일은 더 나아질 것이다. 오늘은

정말 많이 부드러워졌다. 움직임도 좋아졌고.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몸을 움직여 보고는 괜히 혼자서

미소,별거 아닌 평범한 것이 이렇게 큰 행복이라는 것을 이제 또 한번 느낀다.

 

어제 큰딸이 뮤지컬을 본다고 서울행,그런데 전철타고 올라가는 중에 핸펀이 중지됐다. 옆지기가 큰

딸의 핸펀을 새로 신청을 해 놓아서 녀석은 그것도 모르고 가다가 중지된 것인데 중지된 시간이후 녀

석은 '행 방 불 명...' 그리곤 소식이 딱 끊겼다. 공중전화에서라도 전화 한 통을 하지 아무런 연락도

없으니 핸펀이 이렇게 소중한 것이 되다니.그동안 핸펀 없이 어떻게 살아 왔을까? 막내는 제 언니가

소식하나 없으니 안절부절, 심심한가보다. 점심시간이 지나고 바로 병원에 갔더니 사람이 얼마 없어

바로 물치를 받고 마트에 천천히 걸어서 다녀 왔더니 큰딸의 신발이 보인다. '큰딸 왔어~~?' 하고 보니

녀석 다른 신발을 신고 갔단다.에효.도대체 언제 오려고.막내는 열심히 청소하고 설거지하고 있어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 친구가 갑자기 놀러 온다고.덕분에 언니 없다고 심심해 하던 막내 바빠졌다. 그렇게

막내의 친구는 '우리 엄마가 너 보고 싶대..' 라는 한마디에 울집에 달려왔고 한동안 반가운 수다를 하다

녀석 친구와 함께 다른 친구들을 만나러 나갔다.

 

큰녀석 핸펀을 바꾼 후에 옆지기가 바로 오늘 자신의 핸펀을 바꾸어 또 불통,뭐란 말인지. 허리도 아

픈데 저녁 어떻할 것인지 묻는 전화,홍어 먹으러 가자고 해서 큰딸을 기다려도 늦을 것 같아 옆지기와

별미로 홍어를 먹으러 나가는데 막내는 계속 늦은 시간까지 언니가 오지 않으니 걱정이 되어 톡을 하

는데 둘이나 갑자기 핸펀이 정지하니 세상이 다 조용하게 느껴진다. 삼합을 먹자고 하는데 양이 많이

둘이서 다 먹지 못할 듯 해서 그냥 홍어탕을 먹고 얼른 집으로 향했더니 잠시후 옆지기와 함께 들어 오

는 큰딸,집앞에서 만났단다.녀석 오자마자 새 핸펀을 가지고 노느라 정신이 없다. 전에 바꾸라고 해도

싫다고 하던 녀석이 맞는지.옆지기와 둘이서 마주 앉아 핸펀을 가지고 노는 것을 보니 왜 그리 웃음이

나오는지. 그래도 허리가 그만그만하길 다행이지 웃을수도 있고.기침도 못하고 입맛도 잃었지만 기본

적인 것이 안되다 일상에 젖어드니 좋다. 오늘은 정말 선물이다.  

 

20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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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지기 생일인데 허리병에 미안혀유

 

 

큰딸이 만든 떡갈비..다진 돼지고기+다진 소고기+양파+파+떡국떡+다진 마늘...

 

막내가 만든 식빵케익

 

 

 

이런 날을 만들려고 한것은 아닌데 정말 옆지기에게 미안하다.전날 미역국은 겨우 끓여 놓았는데

아무것도 해줄수가 없다. 아침에 일어나려고하니 더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 밤에도 한잠도 자지 못

했다.허리를 움직일수 없으니 온통 몸을 0.0001센티만 움직이려고 해도 몇 곳을 달팽이걸음보다도

더 느리게 아주 천천히 움직여야 움직일 수 있으니..에고 이런일이...

 

일어나는 것은 더더군다나 할 수도 없어 딸들 힘을 빌어 겨우 일어서야 하니 모든 것이 다 불편하다.

큰딸이 차려주는 아침을 겨우 먹고 누워 잠에 빠졌다가 일어났더니 정신이 없다.기운도 없고.딸들이

집앞 병원에 함께 가자고 하는데 한놈은 미리 가서 예약하고 작은놈이 엄마를 부축하고 한걸음 한걸

음 걸어서 겨우 병원에 도착,사십여분을 기다렸나보다. 그런데 병원에 오니 다 나은듯 하기도 하지만

여전히 허리는 움직여지지 않고 정말 무슨 일이 일어나긴 했나보다.

 

진료를 받고 엑스레이를 찍고 물치치료를 하고 아픈 뼈주사를 두방이나 맞고 약까지 받아 들고 오는

데 병원에 다녀와서일까 조금 기운이 난다.그사이 큰딸은 마트에 가서 시장을 봐 와서 신호등 앞에서

딱 마주쳤다.두녀석이 무언가 서프라이즈를 한단다.무얼까 기대하라는데.엄마 아무것도 하지 말고

쉬라고 하는데 다 저녁인데 케익도 사러 가야하고 무얼한다고..에효 아픈 몸이지만 천천히 움직여

밥을 안치고 아픈 허리로 겨우 움직여 간시히 잡채거리를 준비해서 볶은 후에 당면은 큰딸에게 올려

놓으라고 했는데 큰일이 날뻔했다. 녀석 저도 무언가를 하려다가 불을 못보고.. 다행히 날다람쥐처럼

달려가 아무일없이 대처를 했는데 에효 잡채는 내가 모두 해야할듯 해서 끝까지 마치고 두녀석이 하려

고 하는 것은 그냥 두었다.옆지기에게는 돈까스를 시켜 먹는다고 해 놓고 생일상을 차리기로.

 

그렇게 하여 큰딸은 아빠를 위해 처음으로 한 [떡갈비]를 했다. 녀석 서툴지만 그래도 뭔가 하려고

했다는 것이 기특하다. 천천히 하나부터 배우듯 했는데 엄마의 조언을 필요로 하지 않고 스마트폰이

샘이려니 하고 의지하더니 그래도 엄마의 연륜을 무시 못하겠다고,역시나 주부9단이라면서..ㅋㅋ

막내는 식빵을 이용하여 [식빵케익]을 만들었다. 녀석 역시나 스마트폰을 샘으로 하여 만들었는데

제법 비슷한 케익을 만들어냈다. 돈까스를 먹으려 생각하고 온 옆지기는 무한감동,허리 아픈 마눌이

만든 잡채에 큰딸이 처음 만든 서프라이즈 떡갈비에 막내가 만든 식빵케익에 베이커리 케익까지.난

겨우 저녁을 먹고 바로 눕고 말았다.종일 병원으로 아픈 허리 이끌고 다녔더니 지쳤다. 누워 잠들었

는데 자기들끼리 생일케익에 불 붙이고 노래까지,그리곤 맛있게 먹기까지.아무것도 모르고 약에 취해

잠든 나,미안혀유~ 글구 생신 축하혀유..감출 수 없는 저 촛불을 우짜면 좋을꼬~~

 

20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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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 허리병이 봄보다 먼저 오셨네

 

 

군자란을 빈 화분에 옮겨 심고 화분을 옮겨 놓으려다 허리가 딱,그러더니 정말 움직이지도 못하게

아픈 것이다. 허리 디스크도 있고 교통사고로 허리뼈가 하나 부러졌던 적이 있는데 요것이 가끔

통증을 기억하고는 날 고통에 빠지게 만들기도 하는데 이번에는 큰 사고가 난 듯 움직일수가 없는

것이다.겨우 베란다에서 엉금엉금 천천히 겨우 들어와 찜질책을 렌지에 데워 허리에 찜질을 해보지만

나아지기 보다는 점점 더 아픈 것이다. 앉을수도 일어설 수도 없는 고통,다리도 어떻게 움직여지지

않고 정말 난처하다. 낼이 옆지기 생일인데 아무것도 준비 못하고 군자란 화분을 정리하고 움직이려

오전에 먼저 군자란 분갈이를 한 것이 사단이 나고 만 것이다.

 

내가 저지른 일이라 뭐라 말도 못하고 저질체력에 뭐라 말도 못하고 그저 혼자 끙끙... 급기야 드러

누워도 보았지만 그것도 나아질 기색을 보이지 않고 점점 통증이 더 심하다. 어딘가에 집중해야 할

듯 해서 딸들과 '틀린그림찾기'에 빠져 들고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일어나려니 더욱 움직여지지 않는

저주 받은 내 몸뚱아리..아고 어쩐다누.. 미역국이라도 끓이고 잡채라도 해야할텐데.정말 큰일이다.

생일 챙겨 주는 것도 문제지만 며칠 고생해야 할 듯 한데 막내 반찬도 해서 올려보내주어야 하는데

주말에는...

 

사서고생이라고 옆지기는 한마디, 할일을 미루지 못하는, 그래도 초록이들 물도 다 주고 베란다 바닥

청소까지 하고 나왔으니.. 저녁에 더욱 움직여지지 않는 허리,그래도 복대를 두르고 게걸음을 걷듯

하면서 겨우 미역국을 끓였다. 움직일 때마다 허리와 다리에 통증,아니 몸 중간 부분이 아예 내 몸에서

없는 것처럼 재 기능을 하지 못하니 정말 난천함이..새삼 허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더 느낀다. 며칠

병원신세를 져야할 듯 하다.디스크 파열이 아니라면 좋으련만 괜히 걱정.. 저녁도 간신히 먹고 그저

겨우 간신히 누웠지만 끙끙 앓느라 밤새 잠도 못 자고...허리병이 입춘보다 먼저 왔으니 정초부터 조심

하고 살으라는 경고인가보다.

 

20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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