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래장에 향긋한 아침

 

 

 

 

 

어제 체육대회를 하고 와서인지 약간 피곤한 감이 있지만 그래도 팔을 많이 쓰지 않아 팔이 아프지

않은게 다행이다. 통증완화 약도 먹고 있어서 그런지 주사를 맞고 통증이 가라앉아서 어제도 다행

이었고 어제 그렇게 심하게 쓰지 않아 오늘 아침에 가뿐한 아침을 맞아서 다행인 날이다. 그래도

몸은 조금 피곤하여 아침을 느긋하게 시작했다.어제 엄마가 주신 많은 달래,저걸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 하고 생각하다 아침을 안쳐 놓고 우선 내가 먹을 달래장을 만들었다.달래를 쫑쫑 썰어 넣고

간장에 엄마가 농사지어 짜 주신 들기름에 고추가루한숟갈 통깨 검은깨 물 약간 넣어 농도를 맞추어

달래장을 해서 아침에 뜨거운 밥에 쓱쓱 비벼 상추에 사 먹으니 정말 맛있다.혼자서 맛이께 먹는데

여시는 무얼 그렇게 맛있게 먹나 하고 옆에서 낑낑..줄수가 없다.

 

이건 달래가 아니라 무슨 풋마늘처럼 크다.엄청난 크기에 엄청난 양의 달래,과연 내가 버리지

않고 모두 먹을 수 있을까. 달래장을 해 먹고 우리가 먹을 것을 좀더 해 놓고 딸들 줄것을 두 통

달래장을 했다. 달래가 조금 덜 큰 것을 골라 쫑쫑 썰어 간장에 들기름을 넣고 하다보니 간장도

들기름도 푹푹 들어간다. 남은 달래는 생으로 무침을 해 먹고 남은 것은 달래장아찌를 담으려

하는데 간장이 없다.이런...딸들이 이번 주말에 중간고사가 끝내고 내려 온다고 해서 이번주는

분주한 한 주가 될 듯 하다.김치도 담아야 하고 녀석들 반찬도 해주어야 하고...

 

어제 친구가 아들 반찬을 해주느라 메추리알을 몇 판을 삶아서 깠는지 모르겠다고 하는데 난

웃었다.나도 물론 녀석들 반찬 하느라 메추리알은 도사가 다 되듯 했는데 이제 나이가 들어

만나니 자식들 뒷바라지 하는 이야기,그러니 이 달래들도 녀석들 반찬으로 해주어야 할 듯 하다.

큰놈은 달래에 오이를 넣고 무친것을 잘 먹는데 달래가 워낙에 커서 풋마늘 같아서 좋아할지.

그래도 아침 식탁에 달래가 있어서 향긋한 밥상이 되었다.모두 옆지기 덕분이다.어제 일을 마치고

오전시간은 어제의 일 마무리 결산을 하고 친구들에게 소식을 알려주고,별거 아닌 일 같은데 내

시간을 많이 빼어 먹는다.누군가는 해야할 일을 하고 있는데 이젠 은행 볼 일이 남았네.어제보다

더 날이 좋은 듯 하여 산에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은데 그저 뒷산을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

 

2013.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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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3-04-23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달래간장 좋아하는데, 고모네 갔다가 고모가 농사 지은 달래를 너무 많이 주어서 일부는 냉동실에 넣고 일부는 서라님처럼 달래 간장 해 먹었어요~ 간장에서 달래향기 나고 밥에 봄을 비벼 먹는 것처럼 향긋해서 좋죠~

서란 2013-04-23 22:59   좋아요 0 | URL
달래장 너무 맛나요~ 계속 비벼 먹어도 질리지 않고 맛나고 달래무침도 정말 맛있네요.저도 냉동실에 썰어 넣었다가 계란말이와 달래장 해먹으려고요..달래장아찌도 담으려 하는데 장아찌보다는 달래장이 더 맛있는듯 해요~
 

총동창회체육대회날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

 

 

 

 

 

 

전날 곡우에 봄비가 촉촉하게 내리더니 일요일은 맑게 개어 다행이었다. 시골 중학교총동창회

체육대회가 있는 날이라 꼭 가봐야 하는데 날이 흐리면 어쩌나 했는데 말끔하게 개었다. 친구들도

많이 오리라 기대를 하면서 아침부터 바쁘게 준비를 했다. 내가 할 일은 팔이 아파 다른 친구가

대신 해주어 난 은행에 가서 돈만 이체를 하면 되고 동창회 장부만 챙겨 가면 되는데 옆지기가

가는 길에 학교 주변 산행도 하고 시골집에 가서 엄마랑 함께 하며 기다린다고 해서 더 분주해졌다.

옆지기는 가볍게 그냥 편한 옷을 입고 산행을 한다고 하고 난 만만하게 볼 곳이 아니니 단단하게

챙기고 가라고 하고 그렇게 우린 가벼운 마음으로 제시간에 딱 알맞게 도착을 했다.

 

친구들이 올 줄 알았는데 늘 오던 친구들만 오고 여자친구들은 몇 명 오지 않았다. 좀더 함께

하고 싶어 운동장에서라도 친구들에게 전화를 해 보았지만 모두 바쁘다는 친구들,꽃 피는 봄날

이고 농사가 시작되어서 더 바쁜 시간이라 함께 하지 못하는 친구가 많았다.그래도 늘 참석해 주는

친구들은 모두 와서 제소임을 다 해주어서 고맙고 정말 오래간만에 보는 얼굴들도 많아 너무 반갑고

좋았다. 어제 만났다 헤어진듯 한데 헤아려보니 우리가 중학교를 졸업하고 이시간이 처음이다.

그런데 왜 이렇게 가깝게 느껴질까? 물론 그동안 카페에서 혹은 전화나 문자로 간간이 소식은

접하고 있었지만 만난것은 처음인데 친구란 이렇게 시간도 무색하게 만든다.

 

팔이 아파서 참여를 하지 못해 친구들에게 미안한데 그래도 반가워 해주는 친구들 덕분에 좋은

시간을 보냈다.생각보다 준비한 것을 많이 먹지 않아 준비한 것이 정말 많이 남았다. 떡을 맡은

친구는 전날 손톱에 쑥물이 시커멓게 들도록 쑥을 뜯어 쑥절편까지 했는데 많이 먹지 않아 친구와

나누어서 가져왔다. 끝나고 친정에 잠깐 들렀을 때 엄마께 나누어 드렸더니 맛있다고,배부른데도

먹게 된다며 드셨다. 고기도 많이 구워 먹지 않아 그대로 남고 도대체 무얼 먹은 것인지. 오래전

그 시간들을 기억하며 오인삼각 줄다리기 이어달리기 피구등을 했는데 우린 뭐 참가하는데 의를

두며 했다고 볼 수 있었다.그래도 친구들이 이렇게 함께 한다는것이 좋은 시간. 마지막 뒷정리까지

모두 마치고 바쁜 친구는 먼저 떠나고 친구네 식당에서 소머리국밥에 선지국으로 이른 저녁을 먹고

헤어지기로 했다.

 

그리곤 난 친정에 잠깐 들렀다.옆지기가 산행을 마치고 집에 가서 언니와 엄마와함께 산에 가서

산달래를 정말 산더미만큼 캐왔다.아니 그냥 뽑아 왔단다.뽑으면 뿌리까지 쏙...

그렇게 하여 마늘같은 산달래를 모두 무척 많이 나누어 가졌고 엄마랑 옆지기는 달래를 넣고 달래장을

해서 비벼 먹었는데 무척 맛있게 먹었다고 한다. 나도 먹고 싶은데...엄마는 달래를 조금만 달라고 해도

자꾸 자꾸 넣으며 집에 놓아두면 엄마 혼자 먹는데 많이 먹지 못한다며 자꾸 담으셔서 그야말로 많은 양을

가져오게 되었다. 옆지기는 오늘 하루가 뿌듯한지 혼자 오른 산행 사진도 자랑하고 뽑아 온 달래도 자랑

하고 달래장을 해서 먹은 비빔밥도 맛있다고 하고...나도 덕분에 오래간만에 친구들 만나 좋은 시간..

다음엔 더 많은 친구들과 함께 좋은 시간을 공유하고 싶다.

 

2013.4.21

 

 

 

 

 

4월에 눈...

 

 

 

<옆지기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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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핀 벚꽃길을 달려 추억을 담다

 

 

 

 

 

 

 

 

친정식구들이 비가 내리던 토요일에 언니네 식당에서 모였다. 이제 자식들이 모두 커서 큰 일만

남겨 놓고 있고 엄마도 아버지 가시고 혼자 계시니 식구들이 함께 모이는 시간을 만들자는 의미에서

지난달부터 함께 모이자고 했는데 늘 우리가 주말에 바쁜 관계로 미루어 미루어지고 그러다 겨우

이번 토요일엔 비도 내리고 일정을 비워 놓아 겨우 시간을 맞출 수 있었다.워낙에는 21일에 만나

자고 했지만 그날은 내가 또 총동창체육대회로 바쁜 날이기도 하고 오빠들도 모두 근무를 해야

한다고 해서 토요일로 바로 조정이 되었다.

 

다른 때에는 그냥 편하게 식당에서 먹었는데 돈도 더 들고 언니네 가게가 있으니 언니가 수고를

좀 해서 편하게 만나는 자리를 만들자고 그날은 큰오빠가 토종닭백숙을 해 먹자고 해서 토종닭

백숙을 했다고 했다. 미리 가서 도와 주어야 하는데 다음날 체육대회도 있고 괜히 비가 오고 하니

분주하게 보내다보니 오후,비가 내리는 벚꽃이 활짝 핀 길을 달려 기분 좋게 가니 엄마와 큰오빠네

가 먼저 와 있다. 겨우 시간에 딱 맞추어 갔는데 괜히 미안.언니가 허리가 많이 아프다고 하니.

 

가자마자 언니가 맛있게 끓여 놓은 토종닭백숙에 울엄니 집에서 뜯은 회나뭇잎 나물에 묵은지로

맛있게 먹고 찰밥까지 해 놓아서 죽을 끓여 맛있게 먹었다.거기에 언니가 막걸리까지 내 놓아서

그야말로 분위기는 흐물흐물 좋고 울옆지기도 오빠도 한 잔씩 기분 좋게 마셨다.물론 나도 한 잔

올케들도 한 잔. 간만에 식구들 얼굴보고 좋은 시간 갖고 엄마는 집에 가야한다고 안절부절 하는

것 같아 왜 그런가 했더니 우리보고 김장김치 가져가라고,그걸 준비해서 가려면 늦을텐데 앉아서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엄마께 내일 다시 집에 내려갈 일이 있다며 서둘러 가지 않아도 되니 언니랑

함께 주무시라고 하니 겨우 안심하시는 엄마,그렇게 엄마는 언니와 함께 주무시고 우리는 늦은 시간

올라오는데 가로등 불빛에 벚꽃이 정말 아름답다. 올해는 벚꽃구경은 가지 못하고 이렇게 주변에서

벚꽃구경을 한다. 그것도 밤에 벚꽃길을 달리니 기분 좋다. 식구들도 만나 기분 좋고..

모두모두 건강한 한 해가 되길 바래본다.

 

2013.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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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구경 멀리 가지 않아도 아파트 화단에서

 

 

 

 

 

 

 

 

 

오늘도 봄바람은 살랑살랑,남들은 반팔을 입고 다니기도 하는데 하는 오늘 병원에 나가며

점퍼를 입고 나갔다.바람이 쌀쌀하다.병원에서 팔꿈치에 주사를 맞아 팔이 마비되듯 했다.

날도 좋은데 정말 아프기도 하고 괜히 울적하여 눈물이 줄줄, 꽃구경이나 하자하고 오는 길에

공원에 들러 아픈 팔을 가지고 겨우겨우 꽃사진을 찍고 아파트에 들어서면서도 계속 찰칵찰칵...

여기저기 온통 꽃이다.벌써 벚꽃이 많이 떨어지기도 하고 활짝 핀 곳도 있고..

아파트 화단 한쪽에 아직 활짝이라 잠시 아픈 맘을 추스렸다.

내 마음에도 꽃비기 내리는구나...

 

2013.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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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두꽃도 피고 벚꽃도 피기 시작이다

 

 

 

벚꽃이 피고 있다. 팡 팡~~

 

오늘은 은행 볼 일이 겹쳤다. 겸사겸사 해서 미루다 미루다 점심시간이 지나고

나가게 되었는데 집안에서는 봄인듯 한데 밖에는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그래도 오메~~벚꽃이 피기 시작이다..반가운 것...

아파트 화단에는 벚나무가 있다. 줄지어서 있는 것이 피면 그래도 이쁘다.

그것이 양지와 음지가 확연하게 다르게 꽃이 피어 있다.

매화도 하얗게 피었는데 양지는 활짝 피고 음지는 피지 않았다..

울아파트는 바로 옆에 산이 있어서 조금 기온이 낮은 것인지 꽃이 늦다.

화단에 목련도 피지 않았다. 다른 곳의 양지엔 벌써 목련이 하얗게 피었는데 말이다.

그래도 벚꽃이 하나 둘 피어나기 시작하니 바람이 매서워도 기분은 상큼하니 좋다.

찬바람을 맞으며 은행에 들러 볼일을 마치고 오면서 아파트 산책길로 왔더니

산수유는 활짝 피고 목련은 이제 피려고 한참 기지개를 펴고 있고 벚꽃은 터지기 시작이고

앵두는 하얗게 피었다.

 

앵두꽃

 

앵두꽃도 어딘 피고 어딘 안피었다는... 요즘 며칠 날씨가 봄이 아닌 겨울처럼 춥다.

난 이런 날은 정말 밖에 나가고 싶지가 않다.나이가 들어서인지 바람이 뼈속으로 스며드는 것 같다.

에고 이런말을 울엄니 앞에서 하면 번데기 앞에서 주름잡는다고 하겠지만 점점 찬바람이

느껴지는 나이... 그래도 이렇게 봄꽃들이 활짝 피니 정말 좋다.

총동창회체육대회가 얼만 남지 않아 은행 볼 일이 많을텐데 집 앞에 있으니 겸사겸사 봄나들이.

간밤에 불이 나는 꿈을 꾸어 돈을 많지나 했더니 돈이 나가는 꿈이었네..

요즘 며칠 봄바람 탓하며 뒷산에 가지 않았더니 뒷산에 가고도 싶고 쑥도 뜯고 싶고...

다음주는 되어야 뒷산에 갈 듯 한데 그동안 뒷산 소식이 궁금하다. 봄바람에 얼마나 변해 있을지.

그러고보면 봄바람에 의해 꽃들이 피어나는 것어럼 하나 둘 톡 톡 피어나는 것이 신기하다.

 

2013.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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